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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축제속에서 화합된 시민의 모습을 봤다

▲ 김성희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농지은행팀장 높은 가을 하늘과 황금물결 들판이 풍요로움을 더해가는 10월, 상주시에서도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2012 상주 감고을 이야기 축제`가 열렸다. 상주시는 매년 10월12일을 `상주시민의 날`로 지정해 시민 대화합과 함께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여주고 있다. 소설`노인과바다`로 유명한 작가 헤밍웨이는 현재는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축제 분위기 덕분에 낭만적인 인생을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지역 문화는 바로 축제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다.이번 상주감고을 축제는 제12회 경북과학축전을 비롯해 명주패션페스티벌, 시장배전국MT대회, 한우축제, 전국승마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공연 행사로는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 뮤지컬을 비롯해 감고을 열두띠난장공연, 낙동강비상콘서트, 지역예술인공연, 시민노래자랑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브레멘음악대`의 어린이 뮤지컬 공연은 어린 새싹들에게 영원히 추억 되는 최고의 공연이 됐다.상주는 농업도시로서 농업인들이 한해 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잠시 잊고, 지역 축제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한 이웃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다함께 행사를 즐긴다. 다만 축제를 문화로 즐기지 못하고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번 상주감고을 축제기간 중 낭만콘서트에서는 단합된 모습으로 박수를 치고, 흥겹게 율동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상주인의 저력이라는 것도 엿볼 수 있었다.내년 감고을 축제는 보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문화공연 등으로 상주시민들이 더욱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2-11-01

국가보훈처에 날개를 달다

▲ 박윤미대구지방보훈청 총무과 현재 국회에서는 국가보훈처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내·외부적으로도 서명운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은 무엇보다 국가보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와 아울러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 문제나 국가보훈처 위상 격하 논란 등이 배경이다. 국가보훈처는 1961년 7월 군사원호청설치법이 공포돼 그해 8월5일 군사원호청으로 개청했으며, 다음해 원호처로 승격하면서 장관급 기관으로 격상됐고, 1984년 국가보훈처로 개칭됐다가 2008년 작은 정부 지향에 따른 정부기구 축소로 차관급으로 격하됐다. 현재 국가보훈처에는 모두 1천3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중이며, 보훈대상자만도 240만명에 달하지만 예산은 국가 전체의 1.8% 수준에 불과하다.이에 반해 미국의 국가보훈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는 장관급으로 25만명의 공무원이 근무 중이며, 전체 국가예산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나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도 모두 장관급이며, 그 지원 또한 적지 않다.우리나라는 현재 북한과 휴전 상태다. 따라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안보와 국가보훈에 신경을 쓰고,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관장이 차관급에 불과해 국무회의의 발언권조차 제한돼 있다.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배양하려면 나라를 위해 희생했을 경우 유족에 대해서 확실히 책임을 지는 국가적 차원의 보훈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러려면 집행기관인 국가보훈처의 위상강화가 전제돼야 한다. 다른 나라처럼 장관급으로 격상시켜 정책적 차원에서 실효성 있게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지원에 따른 자발적인 애국심 고취라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2012-11-01

보복운전의 위험성

▲ 서대교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최근 차량용 CCTV(블랙박스)의 보급으로 운전중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사고의 아찔한 순간부터 웃음을 주는 장면, 보험사기 장면 등 우리가 말로만 듣던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사고에 대비해 고민중이라면 블랙박스 설치도 나쁘지 않은 대비책이다. 목격자가 없는 늦은 밤에 누가 신호위반을 한 것인지, 누가 급차로 변경한 것인지를 가릴 수 있고, 상대편의 원인 제공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보복운전`이란 다른 차가 내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어 놀라게 해놓고도 미안하다는 소리 없이 그냥 가는 데 화가 나거나, 끼어드는 차에 경적을 울리거나 전조등을 번쩍인 것에 화가 나 앙갚음을 하기 위한 고의적 운전을 말한다. 한해 보복운전 사고는 1천600여건. 그로 인한 사망자만 35명에 이른다. 경찰에서 보복운전으로 인정된 사건들만 이 정도고,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된 것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이다.보복운전의 법률적 책임은 어떨까? 사람은 다치지 않고 겁만 주거나 자동차만 망가진 경우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3조에 의해 1년이상의 징역형, 사람까지 다쳤다면 3년이상의 징역형에 해당한다. 블랙박스에 의해 보복운전임이 인정되면 아무리 가볍게 처벌되더라도 1년이상의 징역형이다. 여기에는 벌금형 규정이 없어 징역형만이 처벌규정이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사고를 내고 “보험처리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면 보험처리도 되지 않는다. 고의에 의한 사고는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 않는다고 약관에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마음의 여유가 안전하고 밝은 교통문화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12-10-25

가족과 산행을 떠나자

▲ 이우식 포항기상대장사람이 가장 기분 좋다고 느끼는 기상 조건은 여름에는 기온이 24℃에 습도는 50% 정도이며, 겨울에는 기온 20℃에 습도는 60%정도다. 대기의 밀도가 극히 작아지면 복사가 중요해지는데, 초고층의 대기온도는 수백도로 고온이지만 이곳으로 물체를 가지고 가더라도 타버리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대기의 밀도가 낮아서 온도가 높아도 열량은 극히 적기 때문이다. 온도는 물체의 크기나 형태, 표면, 색 등에 크게 좌우되지만 1㎤당 매분 1cal의 태양열에 쪼이면 온도는 60℃정도 된다.가을이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지만 낮 동안에는 따뜻하게 느끼게 된다.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나타나는 봄처럼 따뜻한 날씨를 특별히 이름붙인 나라가 많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인디언의 여름`,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노부인의 여름`, 러시아에서는 `여자의 여름`이라고 부른다. `인디언의 여름`은 18세기말 개척자들이 미국이나 인디언의 거주지에서 따뜻하고 온화한 날에 만나 고향의 여름을 생각했다고 해서 붙여졌다. 중북부 유럽에서 따뜻한 날씨에 노부인이 양지에서 햇볕을 쬐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 의미를 알 듯 하다. 러시아에서는 제정 러시아시대 소작농의 부인이 여름동안 힘들었던 농사일이 끝나고 그해 마지막 따뜻한 날에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늦가을의 따뜻한 날을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춘(春)`, 유럽에서는 `하(夏)`로 느끼고 있으며, 동서양이 나타내는 계절감각은 이런 말에 잘 표현돼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때로는 한 달 가량 궂은 날씨가 계속될 때가 있는데, 이것을 `가을장마`라고 한다.가을이 깊어가면서 우리 지역에도 크고 작은 산에 붉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는 것은 어떨까.

2012-10-24

소모품 관리로 에코드라이빙을

▲ 서대교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휘발유 값이 다시 2천원을 넘어서고 있다. 친환경 운전 습관을 통해 연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차량 소모품의 점검과 관리도 연비에 큰 영향을 준다. 연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량 소모품에는 배터리가 있다. 장기간 사용해 충·방전 효율이 저하 된 배터리는 긴 충전 시간으로 발전기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게 되고, 엔진 출력을 빼앗아 간다. 이런 경우 차량에 이상이 없어도 기름이 더 소모된다.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적정 수치보다 공기압이 10% 낮아질 때마다 연비는 1%씩 감소하며, 타이어 수명은 5%씩 짧아진다. 주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량을 주입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엔진오일이 규정량보다 많으면 엔진 내부의 압력이 커져 회전저항이 생기고, 고속주행때 출력이 떨어지게 된다. 오일 게이지로 점검했을 때 엔진 오일양이 최대치 이상이면 연료 손실이 생기게 된다.또 에어컨을 사용하면 연비가 나빠진다. 에어컨 냉매량이 규정량보다 많거나 적으면 에어컨 컴프레서(압축기)의 작동이 잦아져 연료 소모량이 늘어난다. 적정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소리를 들어보면 된다. 20~30초마다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정상이다. 끝으로 연료 필터를 제때에 교체하지 않으면, 인젝터(연료분사장치)에 걸리는 압력이 낮아져 연료를 충분히 분사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컴퓨터는 연료 분사량을 늘리게 되고 결국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기적인 차량점검은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고, 에코드라이빙으로 대기오염도 막을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2-10-18

심폐소생술, 모든 국민이 배우고 익혀야

▲ 김정희안동소방서 구조구급담당 우리나라도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서구적인 생활습관의 확대로 심정지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급성 심장사 발생 건수는 2만~2만5천건이나 된다. 하지만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1.4%로 매우 낮아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범국민 심폐소생술 보급 확산을 통한 생명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안동소방서에서도 지난 8월부터 관내 센터 내에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를 설치해 심정지 환자 발생시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10세 이상 70세 이하 시·군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즉시 이뤄질 경우 환자가 뇌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4~6분 이상의 시간이 경과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 이상이면 뇌사상태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심폐소생술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를 바로 눕힌다음 환자의 가슴 중간부위(양측 유두선의 중간부위)에 손꿈치를 대고, 팔을 곧게 편 다음 팔과 바닥이 수직을 이루게 한 후 5cm 이상의 깊이로 분당 100회에서 120회의 속도로 30회 누르는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그런 다음 이마와 턱 부위에 손을 대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한 후 1초에 1회씩 평상시 호흡으로 가볍게 두 번 불어 넣는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이렇게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의 비율로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실시하면 된다. 모든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정확하게 배우고 익혀 응급상황 발생시 누구나 시행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습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2-10-18

산불 발생하면 이렇게 행동하세요

▲ 김석곤의성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최근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공기도 많이 건조해지고 있다. 특히 아름답게 물든 단풍으로 인해 산을 찾는 인파가 늘면서 산불의 위험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산불이 발생한 경우 우선 119나 해당기관에 신고하는 것은 기본. △초기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때는 나뭇가지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고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풍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길에 휩싸일 경우 당황하지 말고 타버린 지역, 저지대, 수풀이 적은 지역이나 도로, 바위 뒤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산불구역보다 높은 곳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 수목이 강하게 타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다.산불 진화작업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방화복을 착용하고, 방연 마스크나 방염텐트, 안전모, 방화용장갑 등 안전장비를 지참하고, 간단한 비상식량과 마실 물을 준비한다.진화현장 도착때 안전요령으로 경사도, 불에 탈 수 있는 가연물질, 풍향, 풍속 등을 살펴본 후 불길이 어느 방향, 어느 속도로 진행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행동한다. 비상시 대피장소를 선정해 두고, 미리 숙지하면 위험에서 재빨리 벗어날 수 있다.진화는 불머리 쪽으로 접근을 피하고 불길이 약한 측면에서부터 진화해 점차 화세가 강한 불머리 쪽으로 좁혀가는 방식을 쓰면 좋다. 예외로 경사가 급하거나 강풍이 불 때는 불머리 쪽 접근을 삼가해야 한다. 불길에 휩싸여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마른나무 등 연료가 적게 쌓인 곳을 골라 낙엽 등을 긁어낸 후 방연마스크 또는 방염텐트를 사용하거나 손,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기다린다.

2012-10-16

농지연금은 고령농업인 행복의 열쇠

▲ 권기봉한국농어촌공사 안동지사장 현재 우리나라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전체인구 고령화 비율 10.6%에 비해 23.6%나 높은 34.2%에 이른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고령농가의 경우 호당 평균 영농규모가 0.8ha 정도로 연간 수익 1천만원 이하인 농가가 77.5%에 이른다. 더구나 고령농가 가운데 46%가 국민연금 및 주택연금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연금 미수급 상태에 있다. 이를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로 도입한 게 바로 농지연금이다. 농지연금은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매월 생활자금을 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농지연금은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으로, 영농경력 5년 이상이며, 소유하고 있는 농지의 총면적이 3만㎡이하인 농업인이면 누구나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지연금에 가입한 농가는 매월 연금을 받으면서 농지소유권은 유지함으로써 농지를 활용해 추가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매월 지급되는 연금액은 가입연령이 높을수록, 농지가격이 클수록 월 지급금이 더 많다. 지급방식은 종신형과 일정기간(5·10·15년) 지급받는 기간형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가입자가 사망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담보농지 소유권, 채무를 승계하면 배우자가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고, 가입자와 배우자 모두 사망한 경우 상속인이 상환하면 농지담보를 해제하게 되고, 상환하지 않을 경우에는 담보농지를 처분해 농지연금 채권을 회수하게 된다. 이때 농지연금 채무액은 농지 처분가액 내로 한정되므로 처분한 후 남는 금액은 상속인에게 돌려주고, 부족한 금액은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고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2012-10-16

정비불량 차량 자칫 대형사고원인 된다

▲ 성대성 안동경찰서 경위야간에 신호대기 중인 차량이나 도로를 이용하는 승용차를 살펴보면 후미등 또는 차 폭등이 고장 난 상태에서 운행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차량에 대한 점검소홀때문이거나 알면서도 귀찮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게 아닌가 짐작된다. 그러나 이런 상태로 야간 운행을 하는 것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크게 우려된다. 예전에는 주로 대형화물 차량이 고장난 상태에서 운행되는 경향이었으나 요즘은 승용·화물차량 구분없이 점검소홀로 한쪽이나 양쪽 후미등을 꺼진 채 운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간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시속 90~100km 정도로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전방에서 후미등이 꺼진 차량을 발견하고, 곧 바로 서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운전자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방에서 정비불량 차량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이밖에도 타이어 불량, 후부 반사지 미부착, 안전판 기준 미달 등 정비불량 차량이 고속도로를 운행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속도로 운행 전에는 정비소를 찾아 각종 오일과 냉각수, 타이어, 배터리, 엔진 등 장거리 운행을 위해 사전에 반드시 점검해야하는 부분을 정비 해야 한다. 보통 운전자들은 전방을 비추는 헤드라이트에만 신경쓰고 확인하고, 후미등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은 데 후미등 정비도 매우 중요하다. 정비불량 차량은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운전자들 스스로가 야간 운전에 지장이 없도록 미리미리 점검해야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2012-10-15

농번기 교통사고 예방에 모두가 최선을

지금 농촌은 결실의 계절이다.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말씀을 빌리자면 부지깽이로 박자를 맞춰야 될 정도로 바쁜 계절인 것 같다.잠시 휴식을 취하던 농기계들이 들판과 국도, 지방도, 군도를 분주히 움직일 것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듯이 풍요로움을 만끽해야 하고, 웃음으로 가득차야 할 이 계절에 교통사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매년 같은 시기에 언론과 경찰에서 홍보를 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쉽게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 되고 있다.본인이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한 경험에 따르면 가을철 교통사고 원인은 우선 이 기간동안의 교통량 증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가을철이면 농촌에서는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날이 어두워 질 때까지 일을 하고 난 뒤 부득이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를 )를 도로상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와 동시에 이 기간에는 도시민들도 가을 행락철을 맞아 단풍구경을 즐기려고 도시를 떠나 야외로 나오는 빈도가 늘어난다.결국 좁은 지방도나 국도를 지나다니는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발생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두번째 교통사고 빈발의 원인으로는 도시민들이 농번기에 국도, 지방도에서 농기계가 빈번히 운행되고 있다는 상황을 잘 모르고 도심의 도로를 운행하듯이 운행을 하다가 농기계를 들이받는 등의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도시민과 농촌 주민들이 서로 다른 생활환경 속에서 생활하다보니 서로간의 행동양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어쨌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농촌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야광칠을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다음 농기계를 운행해야 하고, 도시민들은 농번기에는 도로상에 농기계가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들이에 나서야겠다. 그래야 농번기 교통사고로 애써 일한 결실을 누리지도 못하는, 불행한 일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이근항(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2012-10-15

운전할 때는 운전에만 집중하자

▲ 김수진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수얼마 전 안동지역에서 운전 중 DMB를 시청하던 화물차 운전자가 사이클 선수단을 추돌해 3명의 젊은 선수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의 위험성은 그동안 많이 지적돼 왔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기기조작과 관련한 교통사고는 2007~2010년 3년 동안 9천922건 발생했으며, 220명 사망, 1만6천145명 부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해에만 3천8건의 교통사고 발생으로 75명이 사망하고, 4천995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물론 운전 중 기기조작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휴대전화지만 최근 잇따르는 `DMB 시청중 사고`는 기기조작의 위험성이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면 운전자는 전방에 시선을 집중할 수 없어 사고발생의 원인이 되게 된다. DMB에 시선을 뺏기지 않는다고 해도 화면에 몰두함으로써 시선이 전방을 떠나 허공을 향해 교통신호나 보행자, 다른 자동차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게 된다. 또 몸의 움직임이 변화돼 핸들조작, 브레이크 조작 실수로 연결된다. 더구나 DMB 시청은 내용에 따라 정신적 활동을 수반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운전 중 주의력 분산, 초조함 등이 나타나게 된다. 운전 중 주의력 분산은 운전자의 지각 및 조작 행위를 지연시키거나 방해함으로써 긴급상황 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다.이런 이유로 경찰은 주행 중 멀티미디어 시청 규제 법원에 따른 처벌 규정을 만들어 국회에서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운전 중 주의집중은 사고로부터 운전자와 우리의 소중한 이웃을 지키는 생명존중의 첫걸음이 된다. 한눈팔지 않고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 자신과 이웃을 지키는 첫걸음이 된다는 걸 잊지말자.

2012-10-11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산행을 하자

▲ 장해동의성소방서 방호담당 경북에는 소백산, 주왕산 등 다수 국립공원과 크고 작은 산들이 많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산악사고에 대비해 2008년 11월 국제공인자격증을 취득한 인명 구조견 3마리를 의성소방서에 배치해 실종자 수색에 활용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또한 산악위치표지판, 휴대전화 위치추적, 특별경계근무 등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발 빠른 구조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벌써 더위는 사라져 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조금 있으면 산들이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고, 벼가 고개를 숙여 황금 들녘을 이루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매년 등산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가을 단풍을 즐기려고 가족단위로 산을 찾는 사람들까지 보태어 전국의 유명한 산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가을 산은 우리에게 건강과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119구조대는 가을 단풍철이 되면 더욱 고단한 나날을 보낸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가을산행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산행 전에 먼저 아래와 같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아두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산에 오르기 2~4시간 전 식사를 마치고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전신의 근육을 풀어준다. 기상악화에 대비해 산악 지도와 손전등, 여분의 옷(우의), 비상식품, 구급약품 등을 지참한다. 또 혼자 등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3인 이상이 동반해 부상, 조난 등 위급상황에 대비한다. 심장병, 고혈압, 빈혈, 당뇨 등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삼림욕 등 가벼운 산책을 한다. 이와 함께 등산 중 음주행위, 위험행위는 안전사고의 주원인이 되므로 절대로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긴급구조를 받아 안전하게 하산한다. 간단한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기억해 안전하고 행복한 가을을 맞이하길 바란다.

2012-10-09

개정된 양곡표시 어떻게 해야 하나

▲ 김우규포항·울릉농산물 품질관리원유통관리팀장 지난 2005년 7월1일부터 양곡표시제도가 시행됐지만 농산물 시장개방이 더욱 확대돼 밥쌀용 수입쌀이 시판됨에 따라 원산지 둔갑 등에 대한 소비자 및 생산자의 관심과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로 값싼 수입용 밥쌀이 국산쌀과 혼합되거나 국산으로 둔갑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쌀 산업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쌀의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시급하다. 양곡표시제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생산·가공자에게는 품질향상을 유도해 경쟁력을 높이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기존에 시행돼온 양곡표시제가 지난해 4월13일부터 세부 규격 세분화 및 표시방법이 새롭게 개정돼 시행되고 있다.양곡표시제가 새롭게 개정됨에 따라 양곡가공업자와 판매업자는 원산지 및 양곡표시 제도를 철저히 숙지해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개정된 양곡표시방법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양곡표시제에 있어 품위(등급)와 품질이 있는데, `품위`는 소비자가 구매할 시 쌀에 포함된 싸라기, 분상질립, 피해립, 이물 등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다. 쌀의 `품질`은 식미를 가늠하는 요건이다. 결정인자를 보면 품종이 가장 크고, 산지, 재배방법, 기상조건, 취반조건 등이 있는데, 좋은 쌀의 기준을 보면 단백질 함량은 낮고, 완전립 비율은 높고, 품종 순도가 높을수록 품종 고유의 밥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품위(등급)와 품질 표시는 꼭 해야 할 사항이다.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1991년부터 농·축산물 원산지표시관리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05년 개정된 양곡관리법에 따라 양곡표시제에 대한 지도와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단속요원만으로는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에 한계가 있다. 사회적 감시기능을 강화해 전 국민이 양곡표시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2012-10-08

치안인프라 구축, 늦출 수 없는 이유

▲ 이진식 포항남부경찰서 경제1팀장·경감최근에 연이은 강력사건으로 경찰이 바빠졌다. 묻지마 범죄, 아동성폭력 범죄가 발생했고, 우범자관리에 허점이 생겼으며,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피의자가 영화처럼 사라졌다. 언론에 노출되는 눈에 띄는 사건들의 후속처리뿐만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 비상근무와 대통령 선거경비로 치안부담이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직업경찰관의 입장에서 걱정이 된다.얼마 전 다이하드 경찰관이라고 해외 언론에 보도된 경찰관의 이야기를 들었다. 목숨을 걸고 자동차에 매달려 범인을 검거하는 경찰의 멋진 모습에 많은 국민이 칭찬을 했다. 대부분 사건에서 형사들은 목숨을 걸고 범인을 검거한다.최근에 있었던 아동 성폭력범죄도, 묻지마 범죄도, 탈주범도 일선 경찰들이 밤낮으로 노력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검거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왜 이런 일을 미리 예방하지 못하는가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은 아예 이런 범죄가 없는 사회, 즉 치안인프라가 탄탄한 대한민국을 더욱 바라고 있다.그러나 현재 우리의 치안인프라 현실은 어떤가? 최근 5년간 112신고는 59.8%, 5대 범죄는 18.5%가 늘었지만, 경찰인력은 0.79%가 증원됐다. 국민 1인당 연간 치안예산은 13만8천원으로, OECD 주요국 평균 35만1천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경찰의 우범자관리에 대해서는 법적근거도 없다. 학교폭력 예방, 여성·아동 보호, 112신고센터 개선 등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는 높아가는 반면, 장기적 투자는 부족한 실정이다.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경찰을 고용한다. 고용주는 종업원의 잘못에 대해 질책할 권한이 있다.각종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측면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치안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로 이어진다면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2-10-02

농산물 절도 다같이 예방하자

▲ 정선관 상주경찰서 경위추분이 지나고 추석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제법 선선한 가을기운을 느낄 수가 있다. 최근 3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가을 옥토를 휩쓸고 지나가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는 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빨갛게 영글어가는 사과와 포동포동 맺힌 포도송이 붉은색을 띄고 있는 고추 등 농산물이 풍성해 농민들의 마음을 부풀게 하고 있는 계절이다.하지만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바로 농산물을 전문으로 노리는 절도범들이다. 절도범들은 훔친 차량을 이용해 특히 참깨, 고추, 벼 등 부피에 비해 돈이 될만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훔쳐가고 있다.대부분 빈집을 골라 농산물을 노리지만 때론 방안까지 침입하여 현금이나 귀금속도 쓸어가는 경우가 많다.현재 농민들은 거의가 고령자여서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는 실정인데, 산짐승과 태풍에 피해를 당하고, 그나마 남아 있는 수확물은 도둑들이 쓸어가는 설정이어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또 귀농을 해 제2의 인생을 꾸리며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했다가 도난당하는 사례도 종종 있는데, 과연 도둑들이 이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까 궁금하다.현금이나 귀금속을 도난당하는 것과는 달리 농작물을 도난당하는 것은 일년 농사를 망치는 것이어서 허탈함이 극에 달한다.농부는 봄부터 씨를 뿌려 여름을 거치며 가뭄과 홍수와 부딪치고, 초가을엔 강한 태풍이나 장맛비를 견뎌 이윽고 추수기에 1년을 결산한다. 그런데 그 귀한 농산물을 보관하다가 고스란히 도둑에게 바치게 될 때, 그 심정이 어떠할까.햇볕에 검게 그을린 억센 손으로 고통도 잊은 채 키워낸 농작물을 소리없이 빼앗아가 농심을 울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그나마 상주지역에서는 농산물 절도예방을 위해 2010년 하반기부터 경찰과 지역주민들이 공조해 마을지킴이용 CCTV를 설치하고 있으며, 그 성과도 현재 60%의 설치률을 보이고 있다.경찰도 자치단체도 행복한 농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2-09-27

빌게이츠가 선택한 에너지

▲ 박춘서경주시 양남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일본 도시바와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나선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빌 게이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구환경 보호이며, 그중 특히 차세대 에너지 생산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구환경을 보호하면서 인류 발전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에너지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원자력이 기반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빌 게이츠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빌 게이츠는 MS에서 은퇴 후 자선사업과 전 지구적 차원에서 후세들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데 지식이 없어서 원자력을 추진하는 것인가?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획기적인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에너지 분야의 상식이다.또한 국가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신규 원전 건설의 대체효과 등을 이유로 세계 각국은 기존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해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의 경우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2000년 칼버트크립스 원전 2기의 20년 계속운전을 승인한 이래 2012.5 월까지 총 59기에 대하여 계속운전을 허용하고 있으며, 20기에 대하여 계속운전 여부를 심사 중에 있다.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현실은 세계 9위의 에너지 소비대국, 세계 7위의 석유 소비대국, 세계 9위의 탄소 배출국가로서 약 97%의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포함되면 우리나라 국민 총생산액 하락과 더불어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향후 에너지에 의한 국가 성장력이 좌우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현실에서 에너지 대안책으로 계속운전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따듯한 시선을 기대해 본다.

2012-09-27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 권순용안동소방서 방호예방과장 소방관으로 현장에서 활동해 온 30여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단연 현장출동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들 수 있다. 화재현장의 특성상 3분내에 최성기에, 5분이상이면 최극성기에 도달해 많은 재산피해를 내게 된다. 또한 구조구급현장에서 부상당한 환자의 경우 1분을 단축 할 때마다 부상정도의 후유증에서 10% 이상 회복률을 보이며, 익수환자나 심장마비 환자의 경우는 1분이 아니라 1초라도 빠를 경우 그 소생율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소방관들은 더욱더 출동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방관들을 힘들게 하는 게 바로 운전자들의 양보의식 부재다. 소방관의 64%가 설문조사에서 “일반차량들이 비켜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외국의 경우 긴급차량 출동을 위한 Fire-Lane(미국) 및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출동차량의 지휘관이 방송과 수신호로 양보를 요청하고 있다. 또 미국 오레곤주에서는 양보의무 위반시 벌금이 최고 720달러(83만원)에 이르며, 소방차나 구급차가 오면 운전자는 도로 가장자리로 즉시 피양하고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긴급차량에게 즉시 공간을 만들어 통행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벌금 2천~2천500루블(7~9만원) 또는 면허정지 2~6개월, 캐나다도 벌금 380~490불(41~53만원)을 부과하고, 긴급차량을 150m 안에서 뒤따를 경우 1천~2천불과 2년 자격정지를 시킨다. 이처럼 외국에선 긴급차량에게 양보 불이행시 과중한 벌금과 면허정지까지 가능하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6월 개정돼 같은 해 12월9일 시행된 도로교통법에는 긴급차량 양보 의무 위반차량에 대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화재 신고 접수 후 출동 중 발생한 교통 사고에 대해 소방관을 처벌하는 것은 위법·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최근 시민들의 의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민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릴 때 운전자들이 조금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우리 이웃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며, 결국 자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다.

2012-09-19

하늘사상, 한국의 정신적토대 돼야

서홍기·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유럽의 강대국들은 근대의 산업혁명과 식민지 경영으로 쌓은 막대한 부를 2번의 세계대전으로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기계문명, 물질문명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들이 결코 아니다. 정신문화의 부재 또는 붕괴에 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부터 100년 가까이 지난 현금의 세계는 재정 및 경제위기로 대단히 불안하고 위험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이 흔들리지 않고 세계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신이라는 집을 짓는 벽돌, 즉 사상의 창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 답을 `하늘`에서 찾아보았다.우리가 알고 있는 하늘(天)의 일반적인 의미는 물리적인 하늘이다. 즉 대기권과 대기권 너머의 우주 공간을 하늘이라고 말한다. 너무나 당연하고 평이하게 받아들이는 이`하늘`이라는 단어는 대단히 근원적이고 깊은 뜻을 담고 있다.`하`는 하나, 크다, 밝다,`늘`은 구체(求體), 생명, 근원을 뜻한다. 하나(일), 한없이 크다, 한빛, 환하다(밝다) 등이`하`에서 나왔고 `늘`의 이미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卵)을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하늘`은 하나의 알, 큰 알, 밝은 알이라는 뜻이 된다.다시 하늘로 돌아와 뜻을 새겨보자. 첫 번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지구와 대기권도 공(ball)처럼 알(卵)모양이다. 작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천체의 적색편이를 이용해 그린 3차원 우주지도도 알처럼 생겼다.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가 처음으로 밝힌 원자핵, 원자핵과 핵주변의 전자로 이루어진 원자도 알모양(球形)이다. 지구와 같은 행성, 밝은 빛을 내는 태양과 같은 항성(별), 은하계, 우주 모두 알모양이다. 그러므로 `하늘`이라는 말은 물질과 우주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물리적 개체와 근원, 그리고 그들이 모여 이루어진 집합 모두를 상징하는 말이다.두 번째 해석은 사람이다. 하늘은 하나의 크고 밝은 근원이며 핵심이라는 뜻이고, `늘`은 생명, 생명을 아끼는 사랑, 평화, 번영,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동학 2대교주 최시형님의 인내천(人乃天)을 직역하면 `사람이 곧 하늘이다`인데, 보통`사람(백성, 국민) 섬기기를 하늘 받들듯 하라`는 뜻으로 새기고 있다. 그런데 천(天)대신 `하늘`을 대입하면 의미가 아주 명확해진다. `천`은`하나의 크고 밝은 근원이며 핵심`의 뜻이므로 인내천은 `사람이 크고 밝은 근원이며 핵심`이라는 뜻이 된다.우리 한민족은 이러한 인내천 사상과 천(天)사상이 융합된 하늘사상, 그리고 하늘(sky)과 땅(earth)과 사람(human), 이 세 개의 핵심이 하나로 조화됨을 뜻하는 삼일사상을 정신과 문화의 DNA로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그것을 대표하는 코드가 `하늘`이라는 단어에 녹아있다. 그러하기에 사람을 사랑하고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사랑하는 생명과 평화번영의 사상으로서 `하늘사상` 이라는 화두가 한국의 새로운 정신문명의 축으로 발굴되고 사회적으로 수용되어 국민의 정신 속에 자리잡기를 바란다.`하늘사상`은 한국이 세계를 품에 안을 수 있는 핵심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정신적 토대가 되리라 확신한다./서홍기·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2012-09-13

농촌 고령화 벽을 넘어 젊음과 활력을

▲ 이동원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 농지은행팀장최근 일부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할 정도로 귀농·귀촌인에 대해 관심을 쏟고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1년 귀농·귀촌 가구 수는 2010년 4천67가구보다 158% 증가한 1만503가구가 농촌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신규 취농자의 30% 이상이 귀농인으로 추정되며, 생산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의 귀농·귀촌이 전체의 7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7% 40대 25.5%를 차지해 40~50대 베이비붐 세대의 귀농·귀촌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이런 현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젊은 가구의 귀농·귀촌은 찾기 어렵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귀농 귀촌 실태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50대 이상 귀농·귀촌 가구가 58%이지만, 20~30대 젊은 가구는 1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농·귀촌에 소요되는 자금여력의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귀농·귀촌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고려하여 정부와 한국 농어촌공사에서는 귀농·귀촌 가구에 유휴농지 복원 등을 통한 농지지원 방안을 수립, 올해 하반기 1천ha를 지원할 계획이다.경산지사도 경산·청도지역 귀농·귀촌 306가구를 위해 8ha의 유휴농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농촌인구 고령화 벽을 넘어 활력과 젊음이 넘치는 농촌으로 바꾸기 위해 `2030세대 농지지원 계획`을 수립한 경산지사는 올해 21명에게 맞춤형 농지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귀농·귀촌 행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귀농·귀촌가구가 부농의 꿈을 실현해 농촌인구 고령화 시대를 허물고,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는, 젊고 활력 넘치는 농촌으로 경산이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

2012-09-12

세계 언론이 원전 정지를 문제삼지 않는 이유

▲ 최순모한수원 월성교육훈련센터 교수 최근 신월성1호기와 울진1호기가 연달아 발전 정지되면서 매스컴에서 원자력 발전소 관리소홀과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만 보면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소에 무슨 큰 일이라도 난 것 같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 언론도 자국의 원전 정지를 두고“안전에 이상이 있다”고 논평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일본조차도 그런 논평을 하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나라처럼 대서특필할 법 한데 말이다.원자력발전소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면 당연히 언론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하지만 원전 운영과정에서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조치로 취하고 있는 원전 정지를 안전성 문제로 몰고 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문가 의견을 소홀히 하고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거나 반핵 단체의 논리에 휘말린 보도로 볼 수 밖에 없다.언론과 사회단체가 `원전 정지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아주 작은 문제 정도로는 원전을 정지시키지 않고 운전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결과적으로 안전성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일 제대로 못한다고 지청구를 계속하면 어떻게 될까. 십중팔구 주눅이 들어 안하던 실수도 더 하게되고, 어지간한 실수는 표시 안 내는 방법을 찾을 지 모른다.원자력발전소는 지금처럼 티끌만한 문제가 생겨도 일단 원전을 정지해 확인하고 바로잡은 후 가동을 해야 옳다.발전소 안전을 위해 원전을 정지하는 것을 “불안해서 못 살겠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오히려 안전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일반인들은 원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언론은 전문가의 평가를 포함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게 언론의 역할이다.

201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