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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좋은 습관은 안전운전의 기본

성공하는 사람은 훌륭한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훌륭한 습관을 지니고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운전도 초보 운전 때의 좋은 습관이 평생의 운전을 좌우하며, 안전운전의 기본이 됩니다. 운전 습관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 행동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며, 반복적 행동은 운전자의 긍정적인 생각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운전자의 안전운전 생각이 훌륭한 습관을 만들고, 이 습관이 평생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초인 셈인데, 이 운전기초의 시작은 출발 전 운전자의 자세인 것입니다. 운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안전운전 습관은 4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차에 오르기 전 확인 차에 오르기 전 차의 전후에 장애물과 주변에 놀고 있는 어린이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여야 하는데 공기압 부족으로 눌리지 않았는지, 타이어 옆면에 상처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자동차의 고장으로 발생하는 사고의 80% 이상이 타이어 펑크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2. 바른 운전자세 올바른 운전자세는 핸들을 9시와 3시, 10시와 2시에 해당하는 위치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회전반경을 크게 할 수 있고 커브길 주행시 안정적으로 핸들 조작이 가능하여, 위험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핸들 아래의 기계장치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전석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와 허리 아랫부분을 의자 뒷부분까지 밀착시키고 다리로 기계장치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면서 의자 아래의 조절장치를 조절하며, 앉은 자세에서 좌우 거울과 실내 거울의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적절한 위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3. 시동 걸 때 주의사항 시동을 걸 때는 기어상태를 확인하여야 하는데 기어변속차량은 기어가 중립에, 자동변속차량의 경우는 P(주차)의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 때는 항상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야 하며, 운전 중 휴대전화를 이용하려면 출발 전에 핸즈프리나 이어폰을 장착하고 난 후 안전띠를 착용하며, 동승자가 있을 때는 안전띠 착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출발하기 전 확인 출발하기 직전에 주차브레이크를 풀고 계기판을 확인하여 연료, 엔진오일 등의 상태를 살펴야 하며 차 문이 모두 닫혔는가와 주차브레이크 경고표시가 켜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출발은 좌우를 살피면서 서서히 움직이는 습관이 필요한데 내차가 움직일 것을 타인은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가 출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2009-08-28

보호관찰 20주년을 맞이하며

김영홍대구보호관찰소장A(30)씨는 공원 벤치에 앉아 소주 3병을 모두 비우고 취한 상태에서 근처 상가 건물 6층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커피 배달을 시킨 후 배달 온 여종업원 B(25)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6만원을 뺐었다. 6년전 A씨가 저지른 범행 수법과 동일한 수법이었고 범행장소도 과거 그 장소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A씨는 용의자로 붙잡힌 뒤에도 범행을 부인하였지만 A씨가 차고 있던 전자감독장치(일명 전자발찌)에 의해 범행시각 A씨가 사건현장인 건물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재범한 성범죄자가 당시 차고 있던 전자발찌때문에 덜미를 잡히게 된 실제 있었던 사건 사례이다. 전자발찌제도(성범죄자 위치추적제도)는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위치를 24시간 추적하여 성범죄를 막는 제도로 현재 전국 각 지역에 소재한 보호관찰소에서 이를 운용하고 있다. 보호관찰소라고 하면 아직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보호관찰이라는 제도가 도입된 지도 올해로 벌써 20년이 되었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것이다. 처음 제도 도입당시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양적·질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음을 알 수 있는데 제도 도입당시 18개 보호관찰소에 약 200여명에 불과하던 인력이 현재 전국적으로 54개 보호관찰소에 약 1천200여명으로 늘었고, 내년에 의성, 장흥, 영동 등 3개 지역에 보호관찰소가 신설될 예정으로 있어 이제 전국의 모든 법원에 대응하는 보호관찰소의 설치가 이루어지는 등 조직체제의 정비도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업무영역에서도 제도 도입 당시 소년범에 국한하여 실시하던 보호관찰이 1997년 형법 개정으로 성인에게로 확대되었고 이후 성폭력사범, 가정폭력사범 등으로 그 대상을 넓혀 이제는 거의 모든 범죄자를 대상으로 보호관찰이 실시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여건때문에 벌금을 납부할 수 없어 노역장에 유치될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벌금납부를 대신할 수 있는 제도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등 그 업무영역은 하루가 멀다 하고 확장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재의 보호관찰이 있기까지는 개청초기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땀과 열정을 바쳐 보호관찰제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직원들과 이를 지원하고 격려해 주었던 전국의 범죄예방위원들을 비롯한 유관 기관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지역민들이 보내준 보호관찰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역할이 컸다. 보호관찰은 교도소같은 구금시설이 아닌 사회내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허용하면서 범죄자들의 재범을 예방하는 제도이므로 궁극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질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보호관찰 구성원들은 제도가 성년이 된 만큼 그에 상응한 각오와 사명감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보호관찰 대상자의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통해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2009-08-26

광복절에 생각해 보는 풍요한 사회

이동섭포항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국경일 마다 그 중요한 가치와 의미가 있지만 8월15일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감사하며 그 뜻을 깊이 새겨야 하는 기념일이다. 1945년 8월15일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이며, 1948년 8월15일은 우리 대한민국이 정부를 수립한 것을 공포한 날이다.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은 날, 민주국가 설립을 공포함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퉁잇돌을 놓은 날이다. 우리가 지금 경제적으로 이만큼 발전해서 잘 살 수 있게 된 것은 우리에게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권, 평등권, 생존권, 참정권 등의 권리를 가지고 자유를 누리며 살게 된 것도 나라의 주권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자유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그 제도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나라를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땅만 잃는 것이 아니고, 하늘과 바다도 잃는 것이다. 그 백성만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에 속한 가축이나 산천초목 모두가 고난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조만식 선생님, 함석헌 선생님과 함께 어두운 식민지 시대에 교육을 통해 희망의 불씨를 살려 오신 김흥호 전 이화여대 교목실장께서 하신 말씀이다. 우리 모두가 가슴 깊이 새기며, 이 나라를 부강한 자유민주국가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광복절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라는 우리의 인권과 재산권 등 국민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기틀이다. 그러나 어느 국민도 권리 자로서의 이익만을 향유할 수는 없다. 권리는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권리가 발생하면 그에 대응하는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는 것이다. 개개인이 의무와 책임을 충실히 수행할 때에만 귀중한 권리가 지켜질 수 있는 것이다. 세금을 내야 할 의무, 법을 준수할 의무, 계약을 체결했으면 그 계약을 이행을 해야 할 의무 등을 수행해야 한다. 권리가 평등해야 하듯이 의무 또한 평등해야 한다. 강한 자는 물론 약한 자도, 부자는 물론 가난한 자도, 학식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며 지켜야 할 의무는 지켜야 한다. 그러나 부자, 학식이 높은 자, 사회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은 의무는 물론 위치와 격에 상응하는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이나 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이라고 해서, 수가 많이 모인 집단이라고 해서 지켜야 할 의무와 법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약자는 보호 받아야 마땅하지만 법적인 의무는 지켜야 한다. 집단적인 의사는 더 존중 받아야 마땅하지만 소수의 의견과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박탈하지 말아야 하며, 법과 사회적인 약속은 지켜야만 한다. 그래야만 더 많은 사람이 풍요한 사회에서 더 많은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웃이 잘 살게 되면 곧 나의 형편도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듯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인정해 주면 나의 권리도 존중 받게 된다는 믿음과 어려운 형편에서라도 나의 의무와 사회적 약속을 지킬 때 다른 사람은 물론 나도 귀중한 권리를 향유할 수 있게 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권리만 주장하지 않고 의무와 책임에 더 충실 하려고 노력하는 성숙한 시민이 많아져야만 우리는 훨씬 풍요한 사회, 풍요한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다.

2009-08-17

이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기억하자

김정석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법무부와 검찰은 지난 2005년 초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률, 경제, 의료 분야의 지원을 통한 피해회복을 지원하고자 전국 검찰(지)청 권역별로 변호사, 의사,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기구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발족시켰다. 특히 피해자 권익보호에 역점을 두고 전담 부서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순수 민간기구인 전국 57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지난해 `전국 연합회`를 창립하고 전국 지원센터가 공통된 상담 전화(1577-1295)를 사용하는 등 전국센터가 하나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활동의 한계로 인해 범죄피해자들의 상담과 피해회복 지원을 위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곧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권익보호와 피해회복의 척도와 직결되는 문제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알면서 하지 못하는 것과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고 본다면 지금의 피해자들은 분명 몰라서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고 있기에 그로 인한 피해 회복은 요원한 메아리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의미에서 홍보의 가장 첩경에 있는 `언론`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기대되고 또한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물론 그에 앞서 각 지원센터의 자구적인 홍보 노력과 더불어 언론에 어필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다각적인 사업구상과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센터의 몫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1987년 11월 범죄피해자구조법을 제정한 후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을 개정하는 등 구조금액을 증액시키는 행정 대응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30여년 전부터 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해서는 법률제정을 통한 민간기구 주도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법률제정에 의한 민간주도 지원센터가 전국망을 갖추는 등 피해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로 나 자신과 가족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실에 속에 `범죄피해자 지원센터`가 피해자를 구제하는 `친절한 도우미`로 거듭날 것은 분명하다.

2009-08-13

지역발전과 사외이사(社外理事)

한 달 전, 해외명산 트레킹을 위해 중국에 있는데 국내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포항의 유일한 특급호텔인 (구)시그너스호텔을 새롭게 인수해 리모델링하고 있는 업체의 회장이 한번 만났으면 한다는 전화였다. 귀국 후 약속한 시간에 맞춰 나갔더니 회장과 사장, 총지배인 등 세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 안 사실은 호텔의 새로운 경영주인 회장이 필자도 익히 알고 있는 10여년전 외환위기 직전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에 속했던 나산그룹 안병균 회장이었다. 사실, 이 호텔은 52만 인구의 포항시를 대표하는 유일한 특급호텔이었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건설 초기부터 오랜 세월동안 골조만 세운 채 흉물처럼 있다가 서울에 있는 지역출신 재력가가 야심 차게 고향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 시작했었다. 그러나 방만한 경영과 경기침체 등으로 몇 해 못 가 막대한 손실만 입고 손을 뗀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경영주체가 바뀌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포항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지 오래된 곳이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특급호텔이 몇 년째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수많은 대형 행사나 이벤트가 예식장이나 시청사, 예술회관 등에서 치러지고 심지어 지역을 떠나 인근 도시에서 포항지역 행사를 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빈번했다. 그동안 갖가지 호텔 건립 계획이 무성했지만 무슨 사정인지 제대로 성사되는 게 없던 차에 있는 호텔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평소 생각에 딱 들어맞게 안 회장이 우리 지역에 투자를 한다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다. 이날 안 회장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개념의 호텔로 탈바꿈시키겠다며 필자를 감동시켰다. 내심 놀라기도 했지만 이런 거물급 경영인이 포항지역 최대 난관 중의 하나인 특급호텔사업에 참여한다는데 의문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필자가 금융계통에 종사했고 시그너스호텔로 인해 직·간접으로 골머리를 싸맨 경험이 있어 포항시민이라면 이 호텔이 살아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데다 금융권에서도 이 호텔에 선뜻 금융지원을 하지 않는 뜨거운 감자인데 대기업 총수를 했던 사람이 투자한다니 더욱더 의아했다. 그러나 “포항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한다” 란 안 회장의 말에 이런 의문이 금방 풀렸다. 선진 일류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는 박승호 시장의 야심 찬 계획이 외지 투자자들의 의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환 동해 중심도시로 뻗어나갈 포항의 미래가 투자가치로서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포항의 가치에 투자하는 외지 투자 기업가들로 우리 지역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 경제에 청신호를 보내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가 아닌가. 안 회장의 말을 듣고 지난 5월,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들어선 강림중공업 포항공장 준공식에서 이 회사 회장의 인사말이 떠올랐다. “포항의 발전 가능성이 대단히 밝고, 시장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기업 유치 열정이 매우 높아 이곳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는 말이었다. 안 회장은 이날 호텔사업을 위한 금전적인 투자는 아낌없이 하는데 향후 지역 사회와의 소통(疏通)과 공생(共生)을 위한 가교역(架橋役)을 해 줄 지역인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필자에게 사외이사(社外理事)를 맡아 호텔 경영 주체들의 지역정서 이해와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호텔 문화를 정착시켜 주는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사외이사의 본뜻은 경영 의사결정이나 경영진의 업무집행에 대한 감독,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권한은 대기업 이외의 중소기업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포항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기업인들이 지역에 투자하고자 할 때는 포항의 여건, 환경, 정서 등을 몰라 주저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막상 투자 결정을 해도 걸림돌이 하나 둘이 아니다. 포항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모든 편의와 협조를 아끼지 않아도 생각만큼 자본가들이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이번 필로스호텔의 뿐만 아니라 지역에 유치되는 기업들이 지역인사의 사외이사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기업유치 성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오래전부터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포스코 등 대기업에도 지역출신 사외이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지역사회와 곧바로 소통하며 사내이사들의 경영에 지역발전과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지역과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 보여 진다. 법적으로 사외이사를 두어야 하는 대기업들도 있지만 필요치 않는 기업에도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도 지역인사 사외이사제가 바람직할 것 같다. 이것 또한 상생(相生)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2009-07-20

경제위기속 원자력 산업의 역할

지금의 시대적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적절한 단어 중 하나가 `混沌(Chaos)`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일컫는 세계경제의 위기상황은 가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정립됐던 수많은 `고정관념`들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그리고 불행히도 국가경제의 7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러한 혼돈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채 힘겨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 이전 세계 경제가 끝없는 호조를 보일 것만 같았던 시기에 에너지 자원은 최고의 가격을 경신하며 국가간 자원쟁탈전을 부추겼으며 이는 에너지자원 빈국들의 고민을 배가시켰다. 그나마 지금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에너지자원의 가격을 끌어내려 자원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벌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1979년과 1986년에 발생한 TMI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세계적으로 원자력산업이 위기를 맞았으며, 국내에서도 원자력사업을 추진하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그런데 이렇게 한때는 애물단지로만 여겨졌던 원자력발전소가 그간의 억울함을 해소하듯 현재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국가경제발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제가 불황이긴 하지만 현재 건설되고 있는 6기의 원자력발전소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원자력산업 침체기였을 때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를 개발했으며, 더 나아가 APR1400이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원자력발전소를 자체 기술로 설계 및 건설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술자립의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도래한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아 원자력발전소 수출이라는 새로운 경제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원자력산업의 종주국인 미국에 두산중공업이 원자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세계에서 3번째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핵연료 수출국으로서 그 위상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발전은 위와 같이 국가경제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측면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제 우리 삶의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친환경, 경제 활성화, 에너지비용 감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다만 급변하는 세계상황을 볼 때 결코 현실에 만족하고 있을 수는 없다.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한 노력과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에 신뢰를 쌓기 위한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자력 산업의 기본개념이 일반 기업과 달리 전국가적 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중요성 때문에 기업, 정부, 국민이 다 같이 참여하여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 또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원자력 산업이 단순히 위기상황의 탈출을 위한 전략적 도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참된 리더로 키우기 위해 이제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