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참사 앞에 할 말을 잃지만, 이번 대형 교통사고 또한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이 원인임이 밝혀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가 100m도 되지 않은 짙은 안갯속을 사고 차량들은 감속 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가시거리에 따라서 최고 제한속도의 1/2까지 감속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도로교통법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도 준수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동절기에 접어들게 되면 안개가 발생하는 날이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아침 출근길에 짙은 안개가 끼는 일이 많다. 안개길 교통사고를 방지 하기 위해서 운전자의 안개길 안전운전 요령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먼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는 강과 하천, 호수를 끼고 있는 지역, 즉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고 보면 되겠다.
날씨가 맑은 날에 비해 안개 낀 날의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무려 4배나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 보여주고 있다. 이는 운전자들이 흔히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날이라고 생각하는 비 오는 날보다도 무려 2배나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는 것인데, 안개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도로 위에 안개가 끼게 되면, 우선 주위 차량으로부터 자신을 들어내는 방어운전이 기본인데, 무엇보다도 감속이 필수적이다. 가시거리에 따라 최고 50% 이상 감속운전을 하여야 하며, 안개 등을 켜고 전조등과 비상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자신의 차량이 주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식별되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또한 전조등은 하향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상향이 가시거리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운전자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안갯속에서는 안개 입자들이 차량의 불빛을 난반사 시켜 가시거리를 오히려 줄어들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