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성의성소방서 안계119안전센터장우리나라의 차량 등록대수가 1천800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국민 약 2.8명당 한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즉, 3명 또는 4명이 1가구를 이룬다고 가정할 경우 1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것이 된다.이러한 차량의 급속한 증가는 통행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불법 주정차 문제 등 교통 혼잡으로 이어져, 소방차량의 출동에도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소방차의 출동 지연은 국민의 생명·재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방차 길터주기(통행로 양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요즈음은 국민들의 의식변화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도로상에서 소방차량 통행로를 양보해 주고 있으나, 이러한 운행 외에도 일반도로상은 물론, 골목길, 시장, 주택가, 아파트 등 한정된 공간에서의 주·정차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소방차량의 출동에 지장이 없는지 주의를 가져야 할 것이다.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소방차량은 화재, 구조, 구급 등 국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되는, 촌각을 다투는 사고현장에 출동하므로, 출동이 지연될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뿐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이웃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된다. 내가, 또는 그 누군가가 소방차의 길을 양보해 주지 않아서, 주차를 잘못해서,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귀중한 목숨과 재산을 잃는다면 아무리 보상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소방방재청, 각 소방관서에서는 수시로 소방차 출동로 확보훈련, 지리조사, 도상훈련 및 대 국민 홍보활동 실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로 교통 혼잡지역에 대한 무인카메라 설치, 상시 단속요원 배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안계119안전센터에서도 지난 5일 의성군 안계면 소재지 일원에서 대대적인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및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방차 길터주기는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길 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를 평소에 실천하는 것이다.첫째, 도로상에서 소방차가 출동시,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우측 가장자리로 정차 또는 정차 공간이 부족할 경우 서행하는 등 길을 양보한다.둘째,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 등 좁은 지역에서는 상시 소방차가 통행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유의하고, 특히 커브길 주차, 양면 주차를 하지 않는다.셋째, 아파트, 시장 등 번잡한 지역에서 주차시 소방차 전용주차 공간 등 소방차 활동 공간에는 주차 및 상품 진열 등을 하지 않는다.이 외에도 소방차가 출동에 지장을 받을 만한 공간에는 주정차 금지, 통행로 양보 등 소방차 길터주기를 생활화하여, 출동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