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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터주기, 모두의 안전 위한 길

김현묵 기자
등록일 2011-05-27 21:31 게재일 2011-05-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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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의성소방서 안계119안전센터장
우리나라의 차량 등록대수가 1천800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국민 약 2.8명당 한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즉, 3명 또는 4명이 1가구를 이룬다고 가정할 경우 1가구당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것이 된다.

이러한 차량의 급속한 증가는 통행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불법 주정차 문제 등 교통 혼잡으로 이어져, 소방차량의 출동에도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소방차의 출동 지연은 국민의 생명·재산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방차 길터주기(통행로 양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요즈음은 국민들의 의식변화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도로상에서 소방차량 통행로를 양보해 주고 있으나, 이러한 운행 외에도 일반도로상은 물론, 골목길, 시장, 주택가, 아파트 등 한정된 공간에서의 주·정차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소방차량의 출동에 지장이 없는지 주의를 가져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소방차량은 화재, 구조, 구급 등 국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되는, 촌각을 다투는 사고현장에 출동하므로, 출동이 지연될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뿐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이웃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게 된다. 내가, 또는 그 누군가가 소방차의 길을 양보해 주지 않아서, 주차를 잘못해서,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귀중한 목숨과 재산을 잃는다면 아무리 보상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소방방재청, 각 소방관서에서는 수시로 소방차 출동로 확보훈련, 지리조사, 도상훈련 및 대 국민 홍보활동 실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로 교통 혼잡지역에 대한 무인카메라 설치, 상시 단속요원 배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안계119안전센터에서도 지난 5일 의성군 안계면 소재지 일원에서 대대적인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 및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방차 길터주기는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길 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를 평소에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도로상에서 소방차가 출동시,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우측 가장자리로 정차 또는 정차 공간이 부족할 경우 서행하는 등 길을 양보한다.

둘째, 주택가, 골목길, 이면도로 등 좁은 지역에서는 상시 소방차가 통행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유의하고, 특히 커브길 주차, 양면 주차를 하지 않는다.

셋째, 아파트, 시장 등 번잡한 지역에서 주차시 소방차 전용주차 공간 등 소방차 활동 공간에는 주차 및 상품 진열 등을 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소방차가 출동에 지장을 받을 만한 공간에는 주정차 금지, 통행로 양보 등 소방차 길터주기를 생활화하여, 출동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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