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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대한 경각심 갖자

최승희 기자
등록일 2011-05-25 23:07 게재일 2011-05-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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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포항시 도시녹지과 산림재해담당
산불은 100% 인적 재난으로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되는 만큼 조심만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매년 산불집중발생 시기가 되면 공무원들이 매일 예방활동을 하고 비상 근무에 매달리지만 산불로 수 많은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흉칙한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

대부분의 산불은 경각심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나 하나의 실수가 큰 재난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안일한 마음이 큰 재앙으로 이어진다.

보통 봄철이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논·밭두렁 태우기 , 입산자 실화나 담뱃불 실화, 차창 밖으로 담배 꽁초를 버리는 행위 등이 원인인 것을 보면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산불에 대한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 산림에 대한 공익적 기능과 함께 산불 예방 대책과 산불발생시 엄청난 재난이 발생한다는 내용을 수록할 필요성도 있다.

시민들도 산불 발생에 따른 위험성을 잘 파악하여 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입산 통제 기간에는 다소의 불편과 통제가 있더라도 산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산림은 숲의 발달 과정 상 청년숲에 해당되므로 가장 과도기적인 숲에 해당된다. 각종 숲가꾸기 사업으로 잔존목 임내 방치와 썩지 않는 낙엽층과 특히 동해안 지방의 대부분 산림들이 소나무 임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6~70년대 전후 벌거숭이 황폐지와 산사태 복구 때 심은 사방 수종의 나무들이 건조기에는 산림이 불쏘시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동해안은 너무 e§?은 소나무와 해송 단순림으로 구성되어 대형 산불에는 가장 취약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생물체는 순환의 원칙에 따른다면 소나무류의 단순림보다는 내화성에 강한 활엽 수종인 산벗 나무, 편백 나무, 은행나무, 칠엽수, 쪽동백나무 등을 심어서 산불에 대한 저항성이 큰 나무로 조림하여 다층 구조의 산림으로 가꾸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산림은 우리 모두의 귀중한 자원이며 산림 생태계는 녹색 성장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산림을 산불이라는 화마(火魔)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산불 관리를 위한 전문 조직은 물론 예방 시설 및 진화 장비 확충 등에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산불로부터 산림을 사랑하는 시민 의식이 깨어 있다면 푸른 숲을 가진 산림이 좋은 공기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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