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전국 각 사찰에서는 연등행사 등 각종 불교행사가 많이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 촛불, 연등사용으로 화재위험에 노출되고 사찰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으로 말미암은 안전사고 및 화재위험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사찰과 목조문화재는 건축물 특성상 목조로 건축이 되어 화재 발생 때 급격히 연소해 순식간에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또, 한번 불타면 영원히 복구될 수 없으며 다시 원형을 되살린다 해도 본래의 역사성과 상징성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대다수 사찰 및 목조문화재는 도심에서 벗어난 산속이나 외딴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사시 소방 차량 진입이 어렵고 건물구조가 대부분 목조이므로 불이 난 경우 초기진화를 하지 못하면 사실상 진화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 문화재들은 특히 화재 등 재난에 취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불이 난다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일부 특히 귀중한 유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강구돼 있지만 많은 유산은 아직도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대부분 사찰, 문화재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 산불, 방화 등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므로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심으로 노력한다면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국민이 모두 사찰 및 목조문화재 등에 대한 화재예방에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 산불, 사소한 부주의, 방화 등으로 말미암은 화재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주요사찰 및 목조문화재가 소실되는 일이 없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