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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멈출 기미 안보인다… 현장 입모아 “철강재 가격이 미쳤어요”

□ 미친 철강재 가격지난 주말 만났던 지역의 한 건설사 사장은 벌겋게 달아 있었다. “철근을 구하지 못해 현장을 세워야 할 판이다. 메이커들은 t당 90만원 이하에 출고한다는데 유통상에 가면 품귀를 이유로 현금가 120만원에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철강공장에서 나왔다는 철근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철스크랩 업체 B사 대표는 “회사 야드가 거의 비었다. 트럭 몰고 다니는 소상(小商)들마저 고철을 자기 마당에 쌓아두고 시장에 내놓지를 않는다. 값은 오르는데 정작 고철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철근 H빔 등을 생산하는 한 제강사 임원은 “고철 같은 자재비와 인건비가 올랐고 환경·노동·세제 등 사회적 법적 규제강화에 따른 비용도 늘어 제품 값을 올려도 수익성은 이전과 변함이 없다. 조만간 추가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각각 입장이 다른데도 철강재 가격폭등과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같았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는 “철강재 가격이 미쳤다”는 말이 일반화됐다.원료 조달자, 생산자, 소비자 등 현장의 말을 종합하면 ‘미쳤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표현인 듯도 하다.올 들어, 특히 지난달 이후 최근 철근 열연 후판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철(鐵)’이라고 이름 붙은 제품은 모두 다 가격이 두 자릿수로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시작된 상승세는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추겠지’했는데 아니었다. 작년의 강세가 올 들어서는 폭등세로 바뀌었고 상반기 막바지인 지금도 철강재 가격상승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제품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다. 철광석 고철 같은 원자재는 물론이고 구리 주석 리튬 등 비철금속이나 석탄가격도 무섭게 값이 뒤고 있다.제강·철강사 등 철강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맞은 호황세를 두고 물들어 올 때 노젓자며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건축 건설 등 철강수요 산업은 자재 폭등에다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작업계속 여부를 고민하는, 양극화가 절정에 이르렀다.철강재 가격이 왜 이렇게 가파르게 오를까?국내 업계는 지난해 연말 이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부자재와 제품가격 폭등 이유를 △미국-중국간 갈등 심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난과 중국의 제품수출 규제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2019 하반기~ 2020 상반기 주요 철강 생산국의 가동률 저하에 따른 제고감소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 여파로 고로철강사들의 생산량 축소여파 △3월말 수에즈운하에서 발생한 파나마선적 컨테이너 화물선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에 따른 화물운송료 상승 등에서 찾고 있다.□ 미국과 싸우며 원자재 빨아들이는 중국이같은 여러 요인 중에서도 가격폭등을 초래한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기쯤 본격화된 미국과 중국간 외교·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대결구도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철강 등 원자재 분야에서는 ‘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더 심화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의 경제분야 대중국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책으로 자국산 철강제품의 해외수출을 사실상 막고 있다. 세수제도 변경을 통해 자국내 철강제품 수출장벽을 높여버린 것이다.중국은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개념의 증치세(增値稅)를 모든 제품에 부과한 뒤 수출품의 경우 이를 전액 환급해줬다.이에 따라 중국산 철강제품은 증치세 세율(13%)만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여기에다 인건비 등이 다른 생산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한국 미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높았다.이랬던 중국 정부가 지난 5월 1일부터 열연, 냉연, 철근, 선재, 도금강 등 철강제품 증치세 환급제를 폐지, 자연스레 그만큼의 가격인상 효과와 함께 국제 철강제품 시장에서 중국산이 귀해졌다.중국의 정책변화는 곧바로 국제철강시장을 마구 흔들어 놓는, ‘철강팬데믹’을 유발하기에 이르렀고 중국산 수입품 의존도가 높은 우리 국내 철강재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포스코 마케팅 관계자는 “전세계 철강업계와 수요업계가 졸지에 중국 정책결정권자들의 입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처지다. 중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수급불안과 가격혼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은 또 ‘원자재 싹쓸이’에 나서면서 철광석 고철 등이 국제시장에서 아예 말라 버렸고 이런 와중에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가장 먼저 피해당사자가 돼 버렸다.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중국의 자원확보 정책 → 증치세 폐지 → 수출규제 → 자재수입 확대 → 국제 원자재가 상승 → 한국의 품귀현상’이라는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중국에 휘둘리는 세계 철강시장중국이 자국산 제품수출 규제와 원부자재 수입확대를 시행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철강제품과 자재의 동반품귀와 가격폭등의 강도는 날로 세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의 연간 철강재 총생산량은 대략 18여억t 정도이고 이중 10억t 가량을 중국이 생산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자국내 모두 247개의 제철소에서 생산한 제품의 30% 가량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은 철강분야 세계 최대 생산국이면서 소비국·수출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중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든 작년 하반기 이후 SOC와 건설·건축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실제 자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중국 정부가 제품수출 규제와 원자재 수입확대책을 시행하는 이유다.철스크랩(부스러기 고철) 업계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터키 등 다섯 개 나라를 주요 고철수입국으로 분류한다.이중 터키는 미국산을 독점하다시피하며 들여가고, 나머지 나라들에서 나오는 고철류를 한·중·일·베트남 등 4개국이 나누어 가지는 양상이었는데 올 들어 중국이 바닥의 부스러기까지 긁어가면서 나머지 3개국은 제대로 된 국제고철을 구경조차 못하는 처지다.국내 최대 고철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싹쓸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당장도 문제가 크지만 이런 현상이 최소 향후 2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게 더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2008년과 2012년에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 철강원자재 대란이 올 연말~내년 1분기쯤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철스크랩 가격의 표준이 되는 중량A(상태좋은 철근이나 H빔 조각) 가격은 지난해 6월초 kg 당 360~370원 선이었으나 만 1년이 지난 이달초에는 kg당 520원까지 올랐다.□ 고철대란 와중에 한국산도 중국에 팔려간다한국산 철스크랩의 중국수출량 또한 폭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품귀현상이 심각한데 우리 고철이 중국으로 미친 듯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중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철스크랩은 모두 4만7천247t.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대중국 수출량 1만8천268t의 약 세배에 이르는 것이다. 또 지난 5월 한 달 대중국 수출량은 2만8천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보다 무려 17배나 늘어나는 등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고철이 매달 폭증세다.이 현상은 중국 업체들이 10~20%의 웃돈을 쥐어주는데 따른 것으로, 눈앞의 이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중소 스크랩업체들을 나무랄 수도 없다.국내 12개 대형 제강업체(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철근 H빔 등을 만드는 업체)들의 5월말 현재 철근(13mm 기준) 공장도 가격은 t당 85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재난과 제품품귀가 지속되면 조만간 90만원 돌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관제철업계 ‘나홀로 호황’ 속 정부·정치권 역할부재 원성 포스코·현대제철, 후판 가격 상승 힘입어 코로나발 부진 털고 급격한 반등 성공건설·자동차 등 수요산업은 직격타… 제품가격 상승 인한 국민부담 가중 우려□ 코로나 사태와 정책부재가 악화 부추겼다 최근 철강제품가격 폭등이면에도 코로나 팬데믹이 작용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인 브라질과 호주(특히 브라질)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이후 채굴량이 크게 줄어들어 철광석 가격이 적정선의 두 배로 뛰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으로 국내외 모든 철강업체들이 코로나 확산방지책의 하나로 조업을 축소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것도 현재 제품품귀의 한 이유로 꼽힌다. 최근 정부를 비롯해 UN 등 세계기구와 환경단체들이 기후협약과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고로제철사들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높인 것도 철강사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각종 규제로 고로제철사는 생산량이 줄고 상대적으로 전기로 제강사는 생산을 늘리는 게 추세인데, 이는 고로제철사들의 제품이 결국은 고철로 돌아나오는, ‘철광석-고로제철사-고철-전기로 제강사 제품’이라는 철강재의 순환구조를 기형적으로 만들어 버려 고철품귀를 유발했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분석이다. 철광석 녹이는 양이 줄면서 고철발생량이 줄고, 결국 이것이 고철 값과 철강제품 값을 올라가게끔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이런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본 뒤 탄력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결국 중국만 유리해지는 ‘철강분야 중국속국 상황’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철강사 관계자들은 “지난 3월 23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로인 수에즈운하에서 길이 400m의 화물선 에번기븐호가 좌초되면서 통행이 엿새동안 중단됐는데 이 사고가 나자 해운사들이 모든 화물 운송료를 t당 1만5천원~2만원 올린 것도 수출입 철강원부자재 가격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도 우리 정부는 아무른 대응방침을 내놓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철강사들 최고실적 행진 속 표정관리 이런 와중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 체제인 일관 제철업계(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판을 만드는 방식)는 호황이다. 지난달 12일 국제 철광석 가격은 t당 237. 57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약간은 빠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0달러를 기준점으로 두고 매일 치고받는 양상이다. 예년 정상가의 두 배다. 선박건조에 주로 들어가는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이 지난달 14일 t당 120만원을 돌파, 2차 원자재 대란이 빚어졌던 2011년 이후 10년 만에 t당 10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조만간 신고점(新高點)이 재등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일찌감치 호주 등지 철광석 광산 직접 투자했던 포스코는 철광석 확보와 조달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고 도입가격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정도로 알려져 있어 현재의 철강제품가격 고공행진이 곧바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 1조5천5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0년만에 최근 10분기 최대실적치를 기록했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3천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 4분기 대비 약450%의 신장세를 보였다. 국내 초거대 두 철강기업은 전반적인 경기 불황속 ‘나홀로 호황’에 표정관리중이다.□ 소비자인 국민만 부담가중, 아파트 분양가 자동차 등 가격인상 불가피 그러나 대형 철강사들의 영업이익 폭증 등 호조세 뒤에는 건설 전기·전자 등 수요산업의 부담가중과 아파트 분양가 및 철강재를 자재로 쓰는 각종 소비재의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의 부담가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당장 큰 걱정거리다. 한 대형건설사 대표는 “작년 상반기 분양완료한 아파트의 실제 착공은 지금쯤이다. 그런데 지하 공사에 들어가는 쉬트파일, 건물 뼈대에 사용되는 H빔과 철근 등 철강재 가격이 분양시점 대비 사실상 30% 이상 올랐다. 시멘트도 마찬가지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대표도 “최근의 철강재와 시멘트 등 주요 자재가격 인상분만 계산해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평당 10만원 가량 원가가 가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12개 제강사와 대형건설사들이 들어있는 건자재협회는 철근 등을 협의해 가격을 결정해 품귀현상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규모와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 건설사들은 철근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한 대 가격에서 철강재의 원가비중은 대략 10% 선, 조선업계는 컨테이너나 유조선같은 선박의 경우 배값의 20% 정도를 철강재 가격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작년 연말 이후 계속된 철강재 가격상승은 한국산 자동차와 선박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추세 향후 1년 이상 지속 예상, 정부·정치권 역할부재에 대한 원성 높아 9개월 넘게 이어지는 철강대란 와중에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부재에 대한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철강사나 소비업체 관계자들은 “정부는 품귀상황 실황중계만 하고 있을 뿐 원부자재 수급안정책이나 제품의 대한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 등 어느 하나도 제대로 없다”면서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인지 몰라서 못하는 것인지 답답하다”면서 “국회와 여야 정당은 네탓 공방만 할 뿐 근본적인 대응책은커녕 관심조차 없는 현실에서 꼬박꼬박 내야하는 세금이 아깝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퍼붓고 있다. 이에 정부 측은 여러 매체를 통해 현 상황이 미-중간 갈등, 특히 중국에서 비롯된 문제여서 예견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들며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시장교란·왜곡 행위에 대해서는 조만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고 있다. 한편 철광석과 고철 및 철강제품 가격폭등 외에도 작년 6월 1일과 올 6월 1일까지 만 1년간을 비교하면 구리 31%, 석탄 38,6%, 리튬 91%, 알루미늄 24.7%, 주석 51.6%, 아연 12%, 니켈 9.4% 등 모든 철강자재 가격이 두 자릿수 내지는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들 중 3~4개 품목은 매주 당 국제거래 가격이 7~8%씩 오르고 있는데 제철·제강 업계 모두 최소한 앞으로 12개월 이상은 원자재와 제품가 모두 현시점 대비 강세 또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 우리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특히 모든 철강제품의 45% 이상을 소비하는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비상대책이 절실하다. 업체들이 이미 분양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추가분양가를 요구할 수도, 공사를 중단할 수도, 그렇다고 적자를 보면서 공사를 강행할 수도 없는 얽히고설키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정출 객원논설위원

2021-06-08

“청소년의 꿈,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드립니다”

영천시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꼼꼼한 복지 정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르신들에게는 다양한 건강관리 시스템 통해 보다 편리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영천 인구는 지난 4월 30일 기준 10만 2천529명으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각계각층별 맞춤형 복지 효과로 보고, 앞으로도 따뜻한 복지서비스 제공 및 역량 강화로 소외된 이웃이 발생하지 않고 행복한 영천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처럼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복지 실현으로 살기 좋은 도시, 영천으로 거듭나는 영천의 주요 사업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어르신의 여가공간인 경로당의 관리 시스템화로 다양한 혜택들을 적절하고 형평성 있게 지원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등록경로당 419개소마다 운영비, 냉난방비 등 연간 435~45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2021년 기준 5억 원을 들여 100여 건의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또한, 경로당별 배상책임 및 화재공제 보험에 가입하고 방역과 전기안전 점검을 시행했으며 에어컨, 냉장고, TV 등의 비품을 지원했다. 미등록 경로당에도 난방비가 지급되는 등 편안한 여가활동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올해 주목할 만한 것으로 2021년 상반기 중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경로당에 안전 손잡이 및 미끄럼방지 매트를 설치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통한 소득보장 기회 제공노인 일자리는 2020년 기준 정원 1천748명에서 올해 기준 정원 2천79명으로 총 331명이 증가했다. 사회 서비스형 사업인 실버도우미(어린이집 업무지원), 시니어금융업무지원단(은행 업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이 증원됐고, 시장형 사업에서도 도시락 주문업체인 ‘엄마애(愛)도시락 사업’도 신규 개업했다. ◇ 맞춤형 돌봄으로 노인복지 사각지대 없앤다생활지원사가 방문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며, 사회관계 향상 프로그램과 신체건강·정신건강분야 생활교육 등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 운영으로 생활 속에서 단조롭고 무료한 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수행 인력은 전담사회복지사 12명, 생활지원사 171명이 활동 중이며 대상 어르신은 2천776명이다.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의 가정에서 화재, 낙상, 건강상 응급상황 등 발생 시 이를 실시간으로 안심센터 및 소방서(119) 등과 연계해 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차세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를 300명의 독거노인에게 전달했다.이처럼, 노인의 복지증진과 건강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온 오프라인 형식을 모두를 활용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로 노인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꼼꼼히 챙겨나가고 있다.◇ 신체와 정신 모두가 건강한 청소년 육성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영천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을 실시하며 청소년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지역 청소년 자치기구인 ‘청소년 참여·운영위원회’는 관내 중·고등학생 50명으로 이루어져, 청소년의 시각에서 지역 내 현안과 이슈 등 정책결정을 바라보며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기구로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고, 청소년 정책 수립에 반영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학교주변과 유해업소 밀집지역의 정기적인 점검 및 각종 공익 캠페인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일탈을 예방하는 등 청소년 보호사업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지난해 9월, 24시간 분만할 수 있는 환경과 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원스톱 출산시스템이 있는 ‘영천제이병원’의 개원으로, 지역 산모들이 겪는 원정 출산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출산양육지원금 지원과 아기사랑 택시 운영,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시행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3개월 이상~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양육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는 영아종일제, 시간제, 질병감염아동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 돌봄센터 1호점 개소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천시 ‘다 함께 돌봄센터 1호점’이 LH문외센트럴타운 내 주민 공동공간에 지난 1일 개소했다. 전체면적 100㎡ 규모로 활동실, 상담실, 사무실, 조리실을 두고 있으면 이용 정원은 초등학생 20명이다. 학습지도, 생활교육,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 없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다 함께 돌봄 센터는 부모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고, 저학년 학생·맞벌이 가정·다자녀 가정 자녀가 우선 이용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와 같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내년엔 완산동, 금호읍에 각 1개소를 추가해 총 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앞으로 돌봄이 필요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다 함께 돌봄 센터를 추가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농촌지역 보육환경 개선 위한 공공보육 제공농촌지역의 취약한 보육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화북면 일대 보현산녹색체험터에 전체면적 150㎡ 규모로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인, 북동권역 국공립어린이집을 신규 설치한다. 영천시 북동권역인 화북면, 화남면, 자양면에 사는 아동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귀농·귀촌하는 청장년층 자녀들의 보육 수요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신규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도 추가 설치한다. 올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영천’ 1차·2차 아파트가 해당된다. 개원준비를 거쳐 내년 3월에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영천시 어린이집은 총 47개소이며, 그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9개소이다. 내년 북동권역 국공립어린이집과 e편한세상 영천 1차·2차 국공립어린이집까지 개원하면 총 12개소가 돼 돌봄 취약 지역인 농촌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촘촘한 아이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코로나19 위기, 영천형 재난지원책 마련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총예산 265억을 투입, 4월 저소득층, 중위소득 100% 이하 2만4천919가구, 5월 중위소득 100% 초과 2만6천913가구, 12월 소득감소 위기가구 2천209가구를 대상으로 세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원했으며, 경북 최초로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2월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형태로 10만 원을 지원하는 제2차 영천형 재난지원금사업을 추진해 5월 현재 9만9천803명, 98.77% 지급률을 달성하고 있다. 5월 10일부터는 소득감소 위기가 발생한 중위소득 75% 이하 저소득 가구의 생활지원을 위해 가구당 50만 원을 지급하는 한시 생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산 13억 원을 투입해 6월 말 지급 할 예정이다.시는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 시 인구의 6.7%인 6천870명에게 연 200억 원 예산을 편성해 생계급여, 장제급여, 해산급여를 지원하여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위기상황 없애는 한시적 긴급복지지원사업 연장작년부터 시행 중인 한시적 긴급복지지원사업은 기존의 긴급복지지원보다 완화된 신청기준을 적용하여 지원대상의 폭을 넓혔다. 지난 한 해 동안 긴급생계비 1천464건, 긴급의료비 137건 등 총 1천731명에게 45억2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5월 현재까지 긴급생계비 281건, 긴급의료비 40건 등 총 6억1천만 원을 지원했다.◇ 촘촘한 복지안정망 구축 통해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읍·면·동 맞춤형 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위기가구발굴단과 함께 찾아가는 복지상담, 복지사각지대 조사를 실시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발굴단은 올해 1천939세대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긴급지원, 기타 공적급여 지원 등의 복지서비스 신청을 안내했으며, 공적급여 지원이 어려운 가구 1천179세대에는 후원물품 등 민간자원을 연계했다. 촘촘한 복지안전망 강화로 위기가구를 적기 발굴하여 공공·민간서비스의 통합적인 제공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한다.◇ 장애인용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 지원지난해 도에서 실시한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단말기 무상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어 장애인 이동권 증진과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시는 올해 도내 최초로 도 사업 140대 외 시비를 추가 확보해 자체사업으로 장애인용 하이패스 감면단말기를 무상으로 500여 대 지원한다.최기문 영천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인구증가로 이어져 영천이 발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영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와 청소년, 영천의 발전을 이끌어온 어르신들 모두가 행복한 삶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1-06-03

포항 여남 카페촌, 가보셨나요?

전염성 강한 코로나19가 되레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키웠다. 일상생활에 여러 제약이 생기면서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이뤄진 활동들은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야만 했다. 반복된 거리두기 연장조치에 인내심이 바닥난 이들은 새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는 분위기다. 온택트 시대에 온라인으로 대체 불가능한 욕망은 코로나 걱정 없이 머물 수 있는 장소에서 비로소 해소된다.포항시 북구 여남동이 ‘코로나 시대 힐링 동네’로 각광받고 있다. 해안도시 포항의 장점을 최신 라이프 스타일과 접목한 카페들이 인기를 주도한다. 카페 옥상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수고를 마다치 않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남 카페는 ‘포항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풍경맛집’으로 통한다.□인생샷 촬영 핫플레이스로 부상소문을 따라 지난달 27일 요즘 ‘핫(hot)’하다는 여남동을 찾았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환호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 한 편 언덕배기에 크고 작은 단독 건물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다. 언뜻 보기에 펜션같기도 한데, 크기와 모양만 다를 뿐 전부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한 모습이다. 간판을 찾기도, 읽기도 어렵지만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이곳 건축물은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매장이다. 카페 미하스, 그랑블루, 에스루프탑 등 10여 곳이 최근 5∼6년새 여남에 자리 잡으면서 온 동네가 커피 향으로 물들었다.여러 카페 중에서도 ‘티베이’에 유독 사람이 많은 편이다.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방문자 리뷰만 600여 개. 주변 카페 중 가장 많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데다 꼭대기층에서 내려다봤을 때 바다 전경을 가리는 구조물이 없어 ‘오션뷰 맛집’이란 칭찬 일색이다.주말엔 유명 맛집만큼이나 줄을 서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매번 사람이 많아 수차례 걸음을 돌렸다는 하소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올 정도.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휴일엔 대부분 종일 만차다. 거기다 날씨까지 맑다면? 그날 운은 타이밍에 맡기길.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곳이라, 알 만한 사람들은 가급적 붐비는 때를 피해 방문한다.이날 오전 티베이에서 만난 직장인 정호연(33·포항시 북구)씨는 “평일 오픈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 일찍 도착하면 사람이 적어 코로나 걱정 없이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며 카페 단골임을 입증했다. 그는 “서울 사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포항에 오면 어김없이 티베이에 들르는데 다들 여기만 한 힐링 장소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고 했다.‘그동안 가 본 카페 중에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꼽는 티베이의 가장 큰 매력은 4층 루프탑에서 드러난다. 지붕 없는 건물의 꼭대기층에 오르면 코끝으로 바다 내음이 스친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한 폭의 그림같은 경관에 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옥상 한쪽 면에 바다 방향으로 세워진 난간이 포토존이다. 방명록을 남기듯 세상에 한 장뿐인 인생샷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줄을 선다.루프탑 야외테이블에서 만난 20대 여성 4명은 인천에서 왔다고 했다. SNS에서 다른 사람들이 티베이에서 찍어 올린 사진을 보고 ‘인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바다 전망’에 반해 포항길을 택했다고. 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직장인 2명이 연차를 내고, 휴학생과 공무원 시험준비 중인 친구까지 일정을 맞춰 전날 저녁에 도착해 영일대 해수욕장 근처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다.평소 카페투어가 취미인 김수영(26·여)씨는 “철이 없었죠,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포항까지 왔다는 게”라며 한창 인기몰이 중인 카페사장 최준의 유행어 ‘철이 없었죠’를 인용해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년 전부터 재미로 이색 카페를 찾아다니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팔로워 수가 5만명이 넘는다”며 “요즘은 어딜 가나 커피집이 즐비해 있어 특색이 있어야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사진 몇 장 찍겠다고 대체 이 먼 곳까지 오는 이유가 뭘까. 그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됐다”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는 아쉬움을 과거 여행 사진을 찾아보며 달래고 있다. 보고 있으면 당시 느꼈던 감정이 떠올라 나에게도 이런 멋진 순간이 있었음에 위안을 얻는다”고 답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티베이 바로 옆 ‘그랑블루’는 입구에 노스터디존(No Study Zone) 팻말을 내걸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나 작업을 하며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이 많아지자 지난해 6월부터 ‘장시간 공부 금지’ 방침을 내놨다. ‘장시간’이 얼마만큼인지에 대해 카페 관계자는 “노트북을 갖고 온 손님을 관심 있게 본다”고 했다. “빈자리가 나지 않아 헛걸음하는 고객을 최대한 줄이려는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손님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래 머무는 데는 이유가 있을 터. 세련미가 돋보이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온화한 색감의 조명이 자아내는 아늑함이 그랑블루의 매력이다. 이곳 특유의 운치는 비 오는 날 창밖으로 바다 경치를 감상할 때 배가 된다.언덕 고지에 터를 잡은 카페 ‘미하스’는 야외 테라스에서 빼어난 바다 전경을 만끽하는데 제격이다. 특히 밤바다 위에 불을 밝힌 포스코와 영일대 해수욕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포항 야경이 장관”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데 제대로 한몫했다.지난 2015년 카페촌에 입성한 미하스는 코로나 이후 집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진 20∼30대로부터 재조명되고 있다. 카페 주인의 감각이 엿보이는 건물 내부는 ‘따라하고 싶은 인테리어 표본’으로 불린다. 미술 갤러리에서 볼 법한 풍경사진과 그림이 벽 곳곳에 걸려 있고, 실내 장식품과 인테리어 소품은 유럽풍 감성을 풍긴다. 방문자들 사이에 “화장실마저 감각적”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미하스는 매장에서 생두를 직접 볶아 원두로 만들어 핸드드립을 즐기는 손님들을 단골로 만들었다.캠핑동호회 회원들과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최선호(43·충북 청주)씨는 “얼마 전 강릉 카페거리도 가봤지만, 포항은 동해를 품은 해양도시의 매력이 여느 곳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며 “미하스처럼 멋스러운 카페에서는 커피의 향과 맛도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카페동네’‘카페촌’으로 유명세를 탄 여남동은 포항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인 바다 자원을 활용해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국내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남 카페는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파가 몰리지 않으면서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저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뜬다’를 통해 “지역만의 특색 있는 로컬 자원과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한 콘텐츠가 만들어졌을 때 사람과 돈이 모인다”고 했다.인근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한 주민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동네에 3∼4층 높이의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자 오고 가는 사람마다 대체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하고, 심지어 성(城)인지 성당인지 물어보기도 한다”며 “보통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사람이 몰리지만 요즘엔 카페로 향하는 골목 입구를 물어보는 외지 손님이 늘어 여기저기 길을 알려주기 바쁘다. 주말엔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 동네 전체가 들썩인다”고 했다. 발길이 머무는 동네는 이렇게 생명력을 띤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6-01

문경시, 과감한 기업유치 투자로 경제 활성화 이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문경시가 괄목할만한 기업 투자유치와 실적을 올리고 있다.문경시는 2016년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기업 맞춤형 전략으로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등에 많은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우량기업 유치를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가은제2·영순제2농공단지를 100% 분양 완료하고, 산양제2농공단지에 6개 기업을 유치했다.신기제2일반산업단지에는 10개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이 중 8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 2년간 총 43개 기업을 유치해 1천645억원의 투자를 이끌었으며, 863명의 고용창출 성과까지 거뒀다.이러한 기업유치 실적은 2016년 경북도 투자유치대상 평가에서 시·군부문 우수상, 경북도 일자리 창출 추진실적 평가 2016∼2017년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문경시는 앞으로도 과감한 기업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문경시가 추진하는 과감한 기업유치투자 정책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여다봤다.◇문경시의 과감한 기업투자 지원책문경시는 투자금액 20억원 이상이고 상시고용인원 20명이상의 기업에게 20억원 초과금액의 10%를 50억원 한도 내에서 투자유치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8개 기업에게 147억8천700만원을 지원해 1천874억3천400만원의 신규 투자를 창출 했다.또 지방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 10억원 이상 투자 및 10명 이상의 신규 고용 기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재정자금을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활용해 총 6개 기업에 약 105억3천700만원을 지원해 475억9천900만원의 신규 투자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여기에 자금난으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융자 추천하고, 그에 대한 이자의 일부를 지원, 기업경영 안정화를 도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년 간 최대 3% 이차보전, 제조업 외 10개 업종 및 도 중점 육성기업은 최대 3억(우대업체 5억) 융자 추천하며, 34개기업에 93억6천300만원(2021년 5월 26일 기준) 융자 추천 할 계획이다.◇기업유치 위한 기반 시설 확충문경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기반 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청년들을 지역에 유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올해 신규사업으로 언택트산업분야 청년일자리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 발굴·제공해 자산형성이 가능한 수준의 소득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인구감소, 청년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청년 유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언택트산업분야 청년일자리지원사업에 선정된 10명(8개사)은 총사업비 2억2천236만원(국비 1억1천239만원, 도비 3천299만원, 시비 7천698만원)으로 지원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 10명이다.언택트 관련 중소기업이거나 제조업이며 종목이 전자상거래업이고 통신판매업신고증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지원내용은 인건비 2천만원/인, 월 200만원(10개월)이며, 기타지원으로는 기본소양교육, 직무교육 등이다.또 시효 20년 연장과 폐광기금 산정기준 변경을 담은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폐특법)이 올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폐특법 소멸시효가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2045년 12월 31일로 변경됐다.이로인해 폐광기금 산정방식도 새롭게 바뀌게 됐다. 기존 강원랜드 법인세 차감전 당기순이익의 25%에서 카지노업 총 매출액의 13%로 변경된다.문경시의 경우 2020년 기준 폐광기금 교부액 169억원에서 230억원으로 61억원(약 3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로 인한 운영중단 등 경기 상황에 따라 기복이 큰 당기순이익에서 보다 안정적인 총매출로 산정 기준이 변경되면 향후 25년간 총 5천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폐광기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는 이 기금을 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기업과 노동자가 원하는 도시 만들기문경시는 단순한 기업유치가 아니라 기업 이전 등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가 원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이를 위해 우선 문경 국립 UNKRA 산업역사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신기동 941, 942번지 일원(구 쌍용양회 공장 내)에 부지면적 1만3천㎡ (건축면적 2천500㎡, 연면적 1만㎡)에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495억원(공사비 471억원, 용역비 24억원)을 들여 개방형 수장고, 상설전시(UNKRA관 등), 어린이체험 등 한국전쟁 후 UN의 특별임시기구였던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산업역사관을 건립한다.문경시는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문경 시멘트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을 도출하고, 지역재생 모델 창출과 새로운 관광자원화를 모색할 계획이다.또 문경중앙시장 어울림마당 다목적광장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문경중앙시장 닭전골목 토지 및 노후건물 매입 및 노후건물 철거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지상변압기 이전설치(3EA)를 위한 실시설계, 철거공사, 2023년까지 점포 138곳에 다목적 광장 조성 1식(막구조물 설치, 화장실, 먹거리점포 신축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문경시는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이밖에도 도시가스 공급시설 설치가 어려운 단독주택지역 등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시설 설치 지원을 통해 주민 에너지복지 향상 및 서민 연료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등에 대한 도시가스 보조금 지원조례 개정을 통해 도시가스 보급률 향상을 위한 공급사업 투자확대도 추진 중에 있다.◇코로나19 방역 선제적 대응 수범사례문경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다중 이용시설을 개선해 ‘청정문경’이미지와 더불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산업도시 이미지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문경시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설개선 지원사업은 총사업비 57억원(2020년 30억원, 2021년 27억원)으로 밀집·밀접·밀폐시설 및 고위험시설인 음식점,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PC방 등 고위험 시설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원했다.전국최초로 2020년 7월 15일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해 총사업비 1천만원 한도로 90%지원하고 있으며,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은 총사업비 500만원 한도에서 90% 지원한다. 환기시설(덕트, 환풍기, 환기창 등) 및 가림막 설치 지원, 노후시설(바닥, 벽체, 화장실 등) 개보수 지원, 살균기, 소독기 등 감염병 예방물품 구입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음식점(330곳), 이미용업(124곳), 주점(40곳), 학원(36곳), 노래방(15곳) 등 573곳에 지원을 완료했으며, 2021년에는 6월말까지 음식점(390곳), 이미용업(48곳), 주점(20곳), 학원(20곳), 목욕탕(11곳) 등 517곳을 지원한다.문경시는 쾌적한 영업환경 조성을 통한 감염병 예방과 청정 문경 이미지를 기업유치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1-05-30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미래형 밀레니엄 도시 ‘영주시’

영주시는 유불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현대인의 삶의 가치와 중요성,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질문과 그 해답을 얻기 위한 미래 지평을 열어가는 대표적 도시다.과거를 통한 현재, 이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열어가는 대표적인 도시로 성장 원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영주시는 미래를 열어가는 연결고리로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한테마파크 선비세상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2022년에 개최될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6차 산업을 통한 미래 100년 먹을거리 준비와 인삼을 주제로 생명공학의 새 지평을 여는 중심점이 될 전망이다.영주 첨단베어링산업단지 조성사업은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산업으로 이 또한 영주지역의 미래 100년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대표적 사업이다.◇한국 전통문화의 중심 한테마파크 선비세상영주시는 옛 전통과 선비문화를 영주의 대표적 경쟁력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순흥면과 단산면 일원 960,974㎡(약 30만평)면적에 총사업비 1천670억원을 들여 한테마파크 선비세상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대한민국 한(韓) 문화의 중심지가 될 선비세상은 한복, 한식, 한옥, 한글, 한지, 한음악 등 6가지 테마의 매력 있는 한 스타일을 담아내고,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의 세계화, 관광화, 산업화를 이루어 영주의 100년 미래 문화산업으로 키워나가게 된다.영주가 가진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활용한 인성 프로그램 활성화와 세계인성 포럼 개최, 선비대상 시상, 국립인성교육진흥원 유치로 인성교육의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선비세상은 전국 단일 최대 전통문화 단지로 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한음악 등 브랜드 6개 분야가 주 테마다.선비세상은 2008년 9월, 문체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사업에 선정, 2013년 10월 토목, 건축, 전기, 통신, 소방 등 시설을 착공했다.올해 5월 현재 지하구조물, 전통건축 골조완료, 내부공사 중으로 진행률 83%를 보이고 있다.12월 중 토목, 건축, 전기, 통신, 소방 등 공사 완료와 2022년 5월 중 확정측량 및 실시계획 변경승인 후 준공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2022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영주시는 인삼을 활용한 6차 산업의 기반과 인삼을 통한 생명공학에 접근성을 높이고자 2022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개최한다.2017년 10월 21일 제20회 영주풍기인삼축제 개막식을 통해 세계 속 고려인삼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위해 2022영주 세계풍기인삼힐링엑스포 유치를 위한 추진 선포식을 했다.영주시는 2022년 세계풍기인삼힐링엑스포 개최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산업적 차원과 국가적 차원, 지역적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다.산업적 차원은 미용, 의료, 헬스,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을 연계해 신규 시장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한 풍기인삼의 세계화를 추진한다.인삼산업의 재 위치와 산업경쟁력 강화 등 산업잠재력과 고려인삼 수출 및 소비확산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에 의한 시장 잠재력, 융복합 산업으로 인삼클러스터 구축, 제품잠재력 확산이 산업적 차원의 주요 포인트다.국가적 차원은 풍기인삼의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추진하고 식품,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풍기인삼이 세계인삼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인삼 종주국으로서 위상 회복과 국제 전시장을 마련해 고려인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가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지역적 차원을 보면 산학 협력을 통한 인삼산업 전문클러스터를 구축, 지역특화산업의 상생효과와 지역균형발전, 경북도와 영주시의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해 인삼종주지로서의 경제성장 및 지역브랜드 강화를 도모하게 된다.2022영주 세계풍기인삼힐링엑스포는 생명 가치의 연결, 인삼 산업의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엑스포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2018.11월)에 따르면 2022세계풍기인삼힐링엑스포 개최를 통한 입장권 판매수입 72억, 임대수익, 후원·휘장·광고·협찬 수입 27억 원 등 직접적인 수입 99억원과 경제적 파급 효과로 생산유발 효과 2천47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천5억원, 취업 유발 효과 2천798명 등 다양한 사업의 파급 효과 발생이 기대된다. 방문 예상객은 176만명이다.산업적 파급효과에는 인삼산업 경쟁력 강화 및 발전, 지역주민 소득 및 고용증대, 풍기인삼 관련제품의 수출 및 소비촉진이 기대 되고 있다.◇미래 100년 먹을거리 첨단베어링산업단지영주시는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지역에 첨단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를 조성을 통해 영주시를 첨단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영주가 추진하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경북 북부지역 최초로 조성되는 것으로, 지방공기업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과하는데 이어 올해 3월 29일 경북도 2013 영주시 2013 경북도개발공사 간의 사업실시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조성사업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시는 그동안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산업 발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 가운데서도 첨단베어링 산업 발전에 역량을 집중했다.국내 베어링산업의 앵커기업인 일진그룹 (주)베어링아트 영주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2018년 11월 국내 유일의 베어링전문 연구기관인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준공하고 2019년 9월 (주)베어링아트는 영주공장 증설을 위해 영주시 장수면 일원 3만평의 부지에 2024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베어링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2018년 3월 87명의 전문가와 민간인으로 구성된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기조성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영)를 구성해 세미나, 토론회, 포럼, 간담회 등을 개최해 시민 공감대 형성과 시민의지를 결집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민간부문의 노력과 함께 시는 2019년 초부터 시청, 시의회, 베어링시험평가센터와 경량소재기술센터 등 관계자들이 직접 전국 500여 개의 베어링 및 경량소재 전후방기업을 방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홍보와 입주 의향기업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19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시행한 리서치에서 73개 기업이 입주의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영주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국가산업단지계획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적서동, 문수면 일원에 총사업비 3천165억원, 136만㎡ 규모로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기업유치를 위해 당초 3.3㎡당 122만원으로 산정됐던 조성원가를 50만원 가량으로 하향하고 조성원가 대비 분양가 차액에 대해 국비를 포함한 1천859억 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05-26

코로나 종식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고통과 그늘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청송군은 선제 방역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두 가지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아래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청송군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행정력 집중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높인 청송군청송군은 지난달 15일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군은 안전하고 체계적인 예방접종을 위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접종센터 종사자의 사전교육과 접종 직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까지 사전 점검을 위한 모의훈련을 가졌던 것.4월 15일 ‘청송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열렸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청송군자원봉사센터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마을별로 전세버스를 운행해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돕기도 했다.윤경희 청송군수와 공무원들은 현장에 나와 안내에 나섰다. 또한 농·축협, 청송군여성단체협의회 등의 기관과 단체 회원들도 입구 안내, 어르신 부축, 손 소독 등에 힘을 보탰다.그 결과 센터 운영은 단시간에 자리를 잡았고, 지난달 22일 대상자 4천464명 중 3천890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고, 3천776명이 접종을 마쳤다. 대상자 기준으로는 84.6%, 동의자 기준으로는 97.1%의 높은 접종률이었다. 이는 경북의 타 시·군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에 윤 군수는 “접종에 응해 주신 주민들과 군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 참여해주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이어 이달 6일부터는 2차 접종을 시작했다. 1차 접종에서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운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수 사례로 꼽힌 청송군은 2차 접종에서도 이전의 성공적 경험을 이어갔다.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접종에서도 각 마을별로 전세버스를 운행해 접종자의 편의를 도모했고, 공무원들이 1:1 전담 안내에 나섰다. 군내 여러 기관의 자원 봉사활동 또한 계속됐다.이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했던 청송군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도 순조로웠다. 1차 접종에 이은 2차 접종에서도 우수 사례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어르신들의 협조와 공직자·자원봉사자의 노력이 이룬 성과2차 접종 시기에도 윤경희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1:1 전담 안내를 하며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애썼다. 2차 접종은 13일까지 진행됐다.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노력한 이들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운영의 최고 원칙은 안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 마음가짐이 현실에서 이뤄진 것일까.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결과 청송군은 경상북도에서 최상위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했다.청송군의 2차 접종 대상자는 3천691명. 이중 3천547명이 접종에 동의했고, 최종 3천547명이 접종을 마쳐 대상자 기준 96.1%, 동의자 기준 100%의 접종률을 보인 것. 기대 이상의 성공이었다.1차와 2차 예방접종의 성공과 높은 접종률의 배경에는 어르신들의 적극적 참여와 공직자,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이는 민·관이 한마음으로 코로나 극복에 매진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 것으로 기록될 듯하다.이에 윤 군수는 “청송군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은 군민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현재 청송군은 다음달 3일까지 만60~74세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예약을 받고 있고, 의료 접근성을 고려해 안덕보건지소, 진보보건지소에서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지난 17일에는 청송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확대간부회의가 열렸다. 이날 윤경희 군수는 업무 추진에 대한 논의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접종현장에서 땀 흘린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많이 지친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협력해 코로나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는 메시지였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송군은 4월 15일부터 5월 13일까지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모두 완료한 결과 경북도내 최상위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선제 방역에서도 합격점 받았던 청송한편, 청송군은 코로나19 방역에도 힘을 써왔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감된 코로나 확진자들을 관리하는 교도관과 의료진을 위로하는 지역 농업인단체의 따스한 손길이 그 과정에서 주목받았다.청송군 농민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한국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회장 곽동주)와 청송사과협회(회장 우영화)는 올 초 청송사과 50박스와 사과즙 40박스를 경북북부제2교도소에 전달했다.이 두 단체는 청송군에서 회원이 가장 많은 농업인 자생조직. 이들은 교도관과 의료진이 소임을 다해 줄 것과 이감된 코로나 확진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곽동주 회장은 “엄중한 상황이니 서로 협조해 지역사회 전파 없이 코로나 상황이 종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우영화 회장 역시 “이감된 재소자들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감염된 상황에서 청송군민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게 국민감정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보탰다.당시 청송은 교정당국, 자생단체와의 연석회의를 진행해 코로나가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부탁했다. 더불어 다양한 방식의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을 막아냈다.이외에도 청송군은 경북 군부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대응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비 6천만 원과 코로나19대응 인센티브 1억 원 등 총 1억6천만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선제적으로 보건의료원과 해당 읍·면에 임시선별검사소 8곳을 설치·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확진자 37명을 조기에 찾아내는 성과도 올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동원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한 것.설 명절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청송군의 노력은 지속됐다. 연휴 가족 모임으로 인한 감염 차단과 숨은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해 산남지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희망하는 주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특히, 감염 우려가 높은 특별 방역대책 기간인 2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운영 시간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선제적 진단 검사를 위한 보건의료원 내 워킹 스루,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과 발생 지역에 이동선별검사소 4곳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청송군의 선제방역은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 극복 노력 지속돼야청송군은 올해 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초작업이라 할 수 있는 전 군민 대상 방역마스크 무료 배부도 실시했다. 이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차단과 명절 기간 수도권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 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였다.그 기간 청송군은 마을 이장과 읍·면사무소 직원을 통해 KF94 방역마스크를 1인당 8장씩 배부했다. 군은 이미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군민들에게 마스크를 1차 배부한 적이 있다.이처럼 청송군은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윤 군수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시점까지 청송군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은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김종철·홍성식기자

2021-05-25

고령 군민이 더 행복하도록 ‘부자 농촌’ 미래 설계

고령군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농산물이 어느 지자체보다 많은 곳이다. 딸기와 수박, 감자와 멜론은 물론 최근엔 쌀과 양파까지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살기 좋은 농촌 건설과 ‘농업인들의 꿈이 실현되는 고장’이라는 목표를 세운 고령은 산지유통의 규모화와 농업기술대학 특화 운영, 고령옥미 단지 조성, 스마트팜 확대 등의 세부적인 농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아래 고령군의 농업 진흥책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본다.◆대가야국 도읍지 고령의 올해 농업 정책고령은 지리적으로 가야산 맑은 물과 낙동강변의 비옥한 토지, 그리고 사계절 자연재해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옛 대가야국의 도읍지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특히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교차해 전국 어디라도 최단 시간에 신선한 농산물을 수송할 수 있는 잘 발달된 도로망을 갖췄다. 그래서 일찍부터 도농 복합형 근교 농업이 발달했다.고령군은 읍·면별 특화품목인 딸기, 수박, 감자, 멜론을 집중 육성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또한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산지 생산 안정과 수급 조절을 위해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지역농협에 양파, 마늘 저온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있다.이로써 수급조절이 가능해져 산지 유통의 규모화·상품화가 이뤄졌다. 이는 유통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이 더해졌다.또한 고령은 농업인들의 전문적인 농업기술 관련 교육과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농업인교육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농업인 스스로 농정에 참여하고 권익향상을 위한 농업회의소를 세워 회원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고령군의 대표 쌀 브랜드인 ‘고령옥미’ 육성을 위해서는 계약 재배와 더불어 음식점에 고령옥미를 공급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접근성이 좋은 고령은 귀농귀촌의 최적지로도 인기가 높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고령으로 귀농하고 있다”는 것이 고령군청의 설명이다.◆농업 경쟁력 높이고 첨단화된 생산기반 구축먼저 고령군은 고령쌀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매년 옥미 및 특미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는 4개 업체(고령RPC·한일정미소·화암정미소·양전정미소)가 고령옥미 및 특미 계약에 참여한다. 약정 계획면적은 약 642ha. 여기서는 옥미 516ha, 무농약옥미 22ha, 특미 104ha가 재배되며, 약정 계획물량은 9만6천300포대(40kg)다.고령군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해 고령옥미의 친환경 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가야읍 신리와 외리 지역에 ‘고령옥미 무농약단지’가 조성됐다. 22ha 규모의 무농약단지에는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친환경 인증 비용, 친환경 자재, 초기 제초를 위한 우렁이 등을 지원 중이다.고령쌀의 품질관리는 계약재배를 통해 시작된다. 또한 고령옥미는 수매할 때 DNA 검사를 진행해 이품종 혼입을 막고 있으며, 불합격 시 3년간 고령옥미 계약재배를 제한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재배되고 유통된다. 병해충 방제도 무인헬기를 이용해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팜이 농촌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게 현대 농업의 특징 중 하나다.스마트팜이란 온실 시설물에 자동·원격제어 등 환경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자동화 온실을 지칭한다. 온실의 창문 개폐, 영양분 공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은 물론, 병해충 관리와 온습도 제어까지 용이하게 해줌으로써 농가의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량은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고령군은 앞으로도 ICT와 연계한 시설원예 현대화사업,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추진해 노후화된 생산시설 현대화와 자동화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좋은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와 관련 고령군청 관계자는 “관행 농업에서 기술집약형 농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산지 수급의 안정화로 농가에 도움최근 고령군 양파 재배면적이 500㏊ 이상 급증하고 있어 지역 농업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양파의 생산·저장·유통까지 처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또 홍수 때 출하할 경우 산지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양파 저온저장·선별시설도 설치가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는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이 진행돼 3개 지역농협에 양파·마늘 저온저장고를 건립했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령군은 경북에서 양파 재배면적 1위인 지역이다. 생산 규모는 약 520ha. 2019년에는 수급조절에 비상이 걸린 적이 있다.이런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고령군은 발 빠르게 대응해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다산농협에 저온저장고와 선별장을 건립했고,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힘썼다”는 것이 고령군의 설명.이런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고령군은 경북도에서 실시한 ‘채소 특작분야 시책평가’에서 2018년 우수상에 이어 2019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다.지금까지 고령군은 양파·마늘 주산지협의체를 구성해 생산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각종 경비 절감을 위해 공동 농기계도 확보했다.여기에 더해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저온저장고와 선별장을 건립하는 등 여러 사업도 동시에 추진했다. 이는 좀 더 조직화되고 규모화 된 양파·마늘 중심의 농업경영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농촌인구 감소 극복할 귀농귀촌인 정책고령군 역시 다른 농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저하된 농촌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귀농귀촌.도시경제 위축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삶의 가치 다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귀농귀촌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추세다.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성공하려는 귀농귀촌인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귀농귀촌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앞서 말한 것처럼 귀농귀촌인의 증가로 신규농업인 영농기초교육은 당초 6기 300명 계획에서 8기 380명으로 확대·추진됐다. 모두 380명이 수료함으로써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에 관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과거엔 실직 등 실패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귀농귀촌을 도시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찾는 귀농으로 새롭게 인식시키는 긍정적인 성과도 함께 이뤘다.고령은 ‘귀농인의 집’ 14곳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는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동안 영농기술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주거 등 농촌 진입 초기의 부담을 덜어주고, 조기정착과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귀농인의 집’이 하고 있는 역할이다고령군은 도시민 유치 의지가 높은 지역이다. 이 의지를 귀농귀촌과 연계한 도시민 농촌유치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6억 원을 지원 받았다.정주 의향 단계부터 이주 준비·이주 실행·이주 정착 단계까지 귀농귀촌 희망자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2019년부터는 새롭게 4억5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됐다.고령은 농업도시고, 경제의 근간이 농업이다. 농업은 지역경제의 윤활유이자 고령군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이 분명하다.명품농산물 생산 지원체계를 완벽히 구축해 군정 목표인 ‘더 큰 고령, 더 행복한 군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진행형이다./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2021-05-16

“근로자 지켜라”… 포스코,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총력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국내 유일 등대공장(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공장)이라는 명성에 맞게 포스코가 안전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포스코는 최근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포하고 △‘생산 우선’에서 ‘안전우선’ 프로세스로의 전환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그 일환으로 포스코는 최근 스마트 기술을 안전관리에 접목하는 안전스마트 인프라 확충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안전 예방위험을 사전에 예지하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은 이미 포스코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공유해 재해를 예방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스마트 워치와 바디 캠, 스마트 세이프티 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지난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현장 직원 1천여명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 스마트 워치는 심박 이상, 넘어짐 등 현장 작업자의 신체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냄으로써 구조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가령, 직원이 설비 점검을 위해 현장을 순찰하다 심박 이상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스마트 워치가 이상 증세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현장 업무 시 직원 상호 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CCTV로 안전을 확인해 오던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이다.바디캠은 신체에 스트랩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 공유할 수 있는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비 점검이나 이상 상황을 운전실과 공유해 작업자의 위험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포스코는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바디캠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원격으로 밀폐 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장비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한동대 및 노드톡스(주)와 함께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착수했으며, 제철소 내 다양한 밀폐 공간에서 성능 시험을 거친 후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작업이나 정비 전에 구형 측정 기기를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측정해 산소 결핍 및 유해 가스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도구로,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밀폐 공간 내 가스를 측정하려면 긴 튜브로 가스를 뽑아 올리거나 휴대용 감지기로 직접 측정해야 했는데,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이용하면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공을 이용해 직접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도 가스 농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측정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험 수준으로 측정될 경우 사전에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와 위치 정보가 즉시 전달돼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하고 상반기 내 법적 인증까지 완료한 후 제철소 내 관련된 공장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마트 기술로 더 안전해진 작업 현장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 기술 또한 안전 경쟁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고위험 작업 개소에 자동화 시스템과 설비를 도입해 수작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포항제철소 제강공장에 도입된 ‘원터치 출강 자동화 시스템’은 전로에서 정련을 마친 쇳물을 따라내는 출강 조업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고온·고열의 작업환경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며 수동 작업을 해오던 것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 확보는 물론 근무환경도 대폭 개선됐다.안전 강화를 위해 산업용 로봇도 도입되고 있다. 전기강판공장을 비롯한 압연 공정에서 사용되는 ‘슬리브 인출 자동화 로봇’은 15∼20㎏에 달하는 자재인 슬리브를 작업자 대신 설비에 장착·해제하고 이송한다. 설비에 직접적으로 접근해하던 작업을 로봇을 활용해 대체하며 사고 발생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STS 소둔산세공장에 도입된 덧대기 용접 자동화로봇은 용접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로봇이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용접 작업을 자동화 로봇을 이용해 대체함으로써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인 것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4족 보행 로봇, 다관절 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사고 예방의 핵심인 설비 관리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설비고장예지시스템 ‘프리즘(PRISM; 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Initative for Smart Maintenance)’은 설비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안전사고 예방해 기여하고 있다. 프리즘은 설비 관리에 대한 5천400여가지의 노하우를 자동화 로직으로 반영해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리도록 구현한 시스템으로, 지난 2019년 포항제철소에서 자력으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단순 설비 고장 예지 외에도 1천300여개의 설비 센서를 이용해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설비 교체 주기를 자동으로 계산해 설비 관리의 효율성을 더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다 면밀하고 꼼꼼히 설비 관리를 할 수 있어 잠재 위험을 줄이고 사고를 예방하기 용이하다.또한 설비 점검이 어려웠던 제철소 내 높은 장소와 고열지역 등 위험 작업장에 위치한 설비의 경우 드론(무인항공기)를 활용해 설비 점검에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 포항제철소는 첨단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소형 드론을 도입했다. 설비 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을 차단하는 동시에 첨단 장비를 활용한 보다 면밀한 설비 점검으로 설비 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한편, 포스코는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에 따라 ‘생산 우선’에서 ‘안전 우선’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업 중지권을 철저히 시행하고, 안전신문고를 신설해 안전 관련 내용을 공유하며 안전 활동에 관한 아이디어를 언제든 청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스마트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안전 관리 지원도 강화하며 VR 안전 체험 공간 등을 활용한 직원 대상 안전 교육 내실화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터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Smart Safety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제철소 현장에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5-13

“문화 찾아 큰도시로 가야 하나요 지역 문화인프라를 높이면 되죠”

등굣길에 만나게 되는 바다에 마음에 뺏긴 소년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닮은 그는 포항의 레코드 가게에선 구할 수 없는 음반을 사려고 대구와 부산, 멀리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오르기도 했다.연극과 음악을 좋아하던 소년 이재원은 의대를 마치고 쉰두 살 중년 의사가 됐다. 포항에서 개원한 게 벌써 17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문화를 포함한 인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은 소년시절과 다를 바 없이 뜨겁다.의사가 된 후에도 병원 로비에서 음악회를 열고, 포항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포항지역학연구회를 결성했다.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강좌를 개설하고,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집을 펴내며, 한국전쟁 시기에 포항이 겪었던 일을 책으로 묶어냈다.의사는 바쁜 직업이다. 일을 하며 겪는 스트레스도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화인의원 이재원 원장은 시간을 쪼개 지역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포항의 역사와 문화 또한 오랜 시간 진지하게 공부해왔다.이러한 에너지와 정열에는 이유가 있을 터였다. 지난주 목요일 화인의원에서 이 원장을 만나 의사로서의 삶과 포항에 대한 애정이 어디에서 발원한 것인지를 물었다. 아래는 그날 오간 이야기를 요약한 것이다.-고향과 학창 시절을 보낸 지역은.△포항에서 태어났다. 포항중학교와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대는 서울에서 의대를 다녔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공중보건의로 포항의료원에서 근무했다. 그러니 군대생활도 고향에서 한 셈이다. 병원은 2004년에 열었다.-의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부모님의 바람이었다. 삼수를 했다. 첫 번째 대학 입시에선 의대를 지망하지 않았다. 육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 응시했다. 1980년대 지방 고등학생들의 지향이 반영된 듯하다.(웃음) 그리고, 공적 영역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기도 했다. 눈이 나빠 떨어졌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당시는 안경 쓴 육사생도가 지극히 드물던 시대다. 수학을 좋아해서 고교 시절엔 자연계를 선택했는데, 돌아보면 내 기질엔 인문계가 맞았던 것 같다. 의대를 다니면서는 의학을 공부하겠다는 선택도 나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의대 시절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문화예술 공연을 쫓아다녔다. 진도에서 온 소리꾼과 춤꾼이 좋으면 진도까지 따라갔다. 고등학교 때까지 지방에 있다가 서울로 가면서 서울과 지방의 문화 환경에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사실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었던 건 중고교 시절부터다. 그때도 포항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은 거의 다 봤으니까.-포항에서 개원한지 17년째다. 기억되는 일은.△병원을 열고 2년 후에 로비에서 조그만 규모의 음악회를 열었다. 시민들에게 작은 문화향유권이라도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그게 갈수록 판이 커졌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좌석이 부족했고,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원하는 참석자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를 문화예술회관으로 옮기기도 했다. 포항문화재단이 생기기 전이다. ‘포항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공연을 기획한 것이 보람으로 남았다.-의사는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직업인가.△일반론적인 이야기겠지만 환자를 치료하고, 그들에게 힘과 위안을 주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의료라는 공공적 영역에서 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의사에 대한 신뢰도 거기서 싹이 틀 듯하다. 반면 힘든 건 의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때론 부담이 된다. 색안경을 끼고 의사들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일부 문제 있는 의사가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성실한 생활인이다.-포항의 문화와 역사 등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내 안에는 3가지의 자아가 존재한다. 의사, 문화예술 애호가, 공적 영역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인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마음속에 여러 프리즘을 가진 게 나다. 어릴 때부터 공연 보고, 음악 듣는 걸 좋아했다. 고향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도 그런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싶다.-포항지역학연구회 회장이다. 어떤 단체이고 무슨 일을 하는가.△문화적 관심이 개인적 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단체 결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20대 시절 서울에서 내가 맛본 문화의 향기를 포항에도 퍼뜨리고 싶었다. 중앙과 지방의 문화 인프라 차이를 극복하겠다는 희망도 담았다. 포항의 역사와 문화 등 인문학을 연구하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조직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인 게 포항지역학연구회다. 2018년 결성됐는데, 관련 강연을 진행하고 양질의 공연을 유치하는 등의 일을 한다.-포항지역학연구회에선 출판도 한다. 추천할만한 책은.△연구회가 생기고 3년 동안 7권의 총서를 발간했다. 적지 않은 숫자다. 포항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총서 제3권으로 나온 ‘포항 6.25’를 권하고 싶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 지역의 역사를 연구해 기록한 것이다.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특정한 한 지역의 6.25 관련 역사를 이처럼 일목요연하게 쓴 책은 없는 것으로 안다.-어떤 역할을 하는 회장이 되고 싶은지.△비유적으로 말해보자. 만약 운동장에서 야구를 한다면 주전자를 나르고, 선을 긋는 게 내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포항 지역에 대한 관심이 조직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을 묶어주는 끈 같은 존재가 되려한다.-지역학을 연구하고, 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이유는.△누가 시켜서는 못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서 한다. 자기만족 혹은, 자아실현을 위해서라고 말하면 될 듯하다. ‘우리는 왜 우리가 사는 지역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게 연구회다. 포항만이 아닌 한국의 모든 지방이 지역학을 보다 면밀하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서울과 동등하게 대접받았으면 한다.-포항지역학연구회가 향후 계획하고 있는 일은.△연구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 활동하는 사람이 15명 정도다. 직업도 다양하다. 교사와 의사, 은행에 다니는 분도 있다. 고향이 포항인 사람들보다 포항에서 오래 살아온 이들이 더 많다. 그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결국 자신이 발 딛고 사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연구회를 키워갈 것이기에.총서는 계속해서 발간할 예정이다. 그것들이 모이면 미래세대에게 포항이 어떤 도시인지 알려주는 자료가 될 것이다. 동시대를 사는 포항시민들을 위해선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줄 ‘포항학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포항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적 위상을 높여갔으면 좋겠다.-타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너는 포항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말이 가장 듣기 좋다. 내가 사는 지역을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문화만이 아닌 교육과 의료 환경까지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크다. 이 차이가 좁혀지고 극복되는 사회가 좋은 사회 아닐까? 그런 과정에서 조그만 역할이라도 하려고 노력 중이다.-덧붙일 말이 있다면.△포항은 해양도시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땐 교실 창밖으로 바다가 훤히 보였다. 젊은 시절 포항을 떠나있을 땐 언제나 그 바다가 그리웠다. 바다의 중요성, 해양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다는 포항지역학연구회 세미나나 강연의 항시적인 주요 주제가 될 것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1-05-12

“원전 3천885일 무정지 연속운전 기록, 구성원 훈장과 같아”

지난 4월 20일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 한울원전 3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가 3천885일 무정지 연속운전(계획예방정비 기간 제외)을 달성했다. 국내 원전 최장기간 연속운전 신기록이다. 화려한 기록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숨은 주역 한울본부 정종근 대리(38)와 한전KPS 황신호 과장(56)을 만나봤다.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이번 기록은 발전소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은 결과다”고 입을 모았다.“대기록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요? 설비에 집중하다보면 사라져요”계측제어부 ‘믿을맨’ 한울원자력본부 정종근 대리-담당 업무는.△한울본부 제2발전소 계측제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담당 업무는 주급수펌프터빈제어설비 정비다. 계측제어설비는 온도, 압력 등 발전소의 변수를 측정하고 제어하는 장치다. 각 설비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주제어실에서 설비에 내린 명령을 전기신호 등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우리 몸으로 비유하자면 눈, 코, 입 같은 감각기관, 또는 뇌에서 보낸 신호를 구석구석 보내는 신경조직에 빗댈 수 있다.-원자력발전소에서 무정지 연속운전이란 어떤 의미인지.△원자력발전소는 1년 6개월마다 계획예방정비를 한다. 미리 세운 계획에 따라 각종 기기 고장을 예방하고 설비의 신뢰도와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시행하는 정기 점검 및 정비를 뜻한다. 이 기간에 연료봉도 교체한다.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그 다음 계획예방정비 시작하기 전까지 기간을 ‘주기’라고 하는데, 한 주기 동안 단 한 건의 정지도 없이 발전소 운전을 성공하면 ‘한 주기 무정지 연속운전’을 달성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선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자로며 터빈, 각종 안전설비를 잘 유지하고 관리해야만 가능하다. 즉 원자력발전소 근무자에게 무정지 연속운전이란 발전소 모든 구성원이 자신이 맡은 바 업무를 막힘없이 해냈다는 훈장과도 같다.-이번에 한울3호기가 국내 원전 연속운전 신기록을 세웠는데 소감이 어떤지.△한울3호기는 2008년 7월 25일부터 2021년 4월 20일까지 8주기 동안 계획예방정비 외에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전력을 생산했다. 한울3호기가 3천885일 연속운전으로 생산한 전력량은 약 9천712만 MWh인데 이는 경북도 전체가 약 2년 4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이렇듯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보람과 함께 국내 원전 최장기간 연속운전을 달성했다는 자부심이 크다. 한울3호기는 국내 자립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인만큼 이번 기록은 한국표준형원전의 안전성과 안전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음 한 켠엔 대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담당 설비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그런 생각을 잊곤 한다.-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원자력발전소가 24시간 가동되다 보니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자다가도 뛰쳐나갈 때가 종종 있다. 계측제어설비는 발전소 구석구석과 연관돼 있어서 발전소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연락을 받는 편이다.-업무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점은.△역시 안전이다. 꽃을 잘 기르려면 관심을 많이 쏟아야 하듯이 설비도 마찬가지다. 비록 살아 숨 쉬는 생명체는 아니지만 내 자식처럼 정성을 들이려고 노력한다. 수시로 현장을 돌면서 직접 눈으로 설비가 잘 있는지, 따로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마음이 놓인다. 계획예방정비 기간은 더욱 그렇다. 운동선수들이 시즌이 끝나면 다음 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리듯이 계획예방정비 때 든든히 준비해놔야 다음 주기에 차질없이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3천885일 무정지 연속운전의 대기록은 발전소 구성원들이 하루하루 자기 업무에 헌신해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원전 안전운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1996년 시운전 시절부터 원전과 함께… 한울3호기 역사의 산증인이죠”정비품질 전문가 한전KPS 황신호 과장-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한전KPS 한울2사업소 품질보증부에서 현장 정비원의 정비 품질을 보증하는 품질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정비 오류를 예방하고 정비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한울3호기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는데.△1996년 시운전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울3호기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운전 시절부터 쭉 함께한 셈이니 자타공인 한울3호기 역사의 산증인이다. 태어나고 자란 곳도 울진군이라 더욱 애착이 크다. 그래서인지 고향이자 친구 같은 한울3호기가 10년을 넘는 세월 동안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했다는 사실이 내겐 누구보다 큰 자랑거리다. 또 한울3호기는 국내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이란 점이 더욱 자부심을 더한다.-한울3호기 3천885일 무정지 연속운전 기록 달성에 가장 큰 원동력은.△모든 구성원의 협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원자력발전소는 기계, 전기, 계측 등 다양한 설비가 어우러진 시설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 외에도 한전KPS를 비롯해 각 분야 정비에 전문성을 갖춘 여러 협력사가 상주하고 있다. 서로 다른 조직이 공존하다 보니 존중과 배려에 기반한 상생이 필수다. 즉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는 말이다. 한울본부의 모든 종사자는 발전소 안전운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똘똘 뭉쳐 각자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앞으로 포부는.△한울3호기가 또 다른 기록을 향해 계획예방정비 대장정에 돌입했다. 기본과 원칙이 살아있는 품질보증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정비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절차를 간과한 오류는 없는지 세심히 살펴 완벽한 정비품질 구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1-05-06

차별화된 농업시책 추진 ‘미래농업의 메카 김천’ 건설

김천시가 농업인의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시책과 비전 제시로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농정시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산물 수출 12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신품종 딸기 수출을 시작으로 포도, 새송이버섯, 양파 등 15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변모하는 농업·부자농촌 김천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젊은 농업인 육성으로 미래농업 동력 얻자김천시는 우선적으로 젊고 유능한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으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만50세 미만 농업인을 대상으로 2억원까지 지원하는 후계농업인 육성사업과 39세 미만의 젊은 농업인 양성을 위해 2021년까지 청년 창업농 97명을 선발해 매월 8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지원해 청년 농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농업인 경영안정화 추진으로 삶의 질 향상김천시는 농업인의 경영안정화를 위한 공익증진 직불제 지원에 212억원 및 노동력 부족현상 해소를 위한 중소형 농기계지원,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 유기질비료지원 및 친환경농업 육성 등을 집중 지원, 농가소득보전은 물론 경영안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영농여건이 불리한 중산간지역(지례5개면) 26농가들이 새소득품목인 포도(샤인머스캣)를 재배할수 있도록 8억원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산간지역 농업인에게 영농의욕을 고취시키고 불균등한 소득편차를 줄여 다 함께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부자농촌, 과수농가 경쟁력 강화로 이끈다김천는 2004∼2021년까지 총사업비 1천50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FTA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에 차별화된 경영전략에 필수인 시설하우스 설치는 물론 지주 및 관수시설, 우량품종갱신 등으로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농촌 노동력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을 해소하며 최적의 과수 고품질 생산여건 조성 등을 위한 과수생력화사업, 저온저장고 지원, 당도 측정기, 과실품질향상 자재 및 미생물제제 지원 등에도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특화된 과수산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천에서 생산된 과일은 전국 어디서든 ‘김천앤’브랜드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올해 김천 자두·포도 축제는 비대면으로김천의 자두·포도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며 매년 개최되는 ‘김천시 포도자두축제’가 올해는 과종별 출하시기에 맞춰 6월 자두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샤인머스켓 위주로 비대면 온라인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수원 VR체험과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프로그램 등으로 김천을 알리고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시간적·공간적 제한 없이 제철 과일을 온라인마켓 및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비자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 중심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도내 첫 샤인머스켓 당도표시·등급제, 시장 품질인증제 시행전국적으로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급증하는 가운데 과잉 샤인머스켓 유통시장에서 김천농가들이 우위를 점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철저한 품질관리뿐이라는 것을 일찍이 자각하고 김천시는 올해부터 도내 최초로 당도표시 및 등급제(일반, 프리미엄),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한다. 김천앤 포장재 일반박스는 포도송이 하단부에서 측정된 당도가 16Brix±1이며 프리미엄박스는 18Brix±1로 현지심사를 거쳐 김천시장 품질인증스티커를 부착·출하함으로써 가격 차별화를 유도할 예정이다.◇5곳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 전국 최저 임대료김천시의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농업기술센터 내 본점을 비롯해 동·서·남·북지점 외에도 2020년에 완공된 중부지점까지 5개로 확대되어 농기계 임대가 좀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올해부터는 명절을 제외한 연중 임대가 가능해 농가의 작업효율을 높이고 여름철 폭염을 피해 안전하게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농기계 출고 시간을 1일 2회(오전8시30분, 오후4시)로 조정하고 타 자치단체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임대료는 전국 최저수준으로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귀농귀촌 선도도시 김천, 탄탄한 지원정책으로 도시민 유치 총력김천시는 최근 5년간 총 1만283명(귀농 1천89명, 귀촌 9천194명)의 귀농귀촌인들이 정착해 귀농귀촌의 선도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착지원금 및 농가주택수리비 지원과 농업창업 및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한 정부 융자사업 등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지역 농업 인력 구조개선 및 도시민 농촌유치에 한걸음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농업인과 소비자 만족형 스마트 퀵 서비스 교육김천시는 전국최대의 포도주산지의 명성에 맞게 소비자들에게 인기높은 샤인머스켓의 재배를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농업인 실용교육을 통해 농한기 포도교육, 김천시 포도대학 기초·심화 과정 및 샤인머스켓 특별과정 등으로 수준별·시기별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기별 농업인교육을 적기에 추진 하기 위해 김천시는 도내 최초로 농업인을 위한 온라인 스마트 퀵 교육 서비스로 전년대비 교재제작예산은 4천820만원이 절감되는 반면 지난해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참여자는 총 2만9천600명으로 많은 농업인이 교육에 관심을 보였다.◇악성 가축전염병 제로화 추진2010년 구제역파동을 겪으면서 ‘가축질병없는 청정김천’사수를 위한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소 탄저·기종저 외 23종의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을 총 사업비 4억7천만원을 투입해 축종별·질병별 맞춤형으로 7만여병의 예방백신을 공급하고 직접 투약이 어려운 영세농가를 위해 공수의를 통해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구제역·AI·ASF 등 악성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 ‘고강도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설정해 방역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지난해 12월 준공돼 상시운영중인 김천시 거점소독시설은 지역을 거치는 모든 축산관련차량에 전면적인 소독을 실시하는 등 촘촘하고 빈틈없는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스마트팜 등 새기술 조기보급으로 농업 경쟁력 확보김천시는 전국최대의 자두·포도 주산지로 산업특구 지정 및 지리적표시제 등록과 더불어 전국자두·포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역 과수경쟁력 확보에 다양한 재배기술을 보급해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고려한 새기술보급에 앞장선다. 시는 기존의 3배 이상 수확이 가능하게 한 자두과원 Y자 지주시설 보급을 시작으로 근래 급증하고 있는 샤인머스켓의 안정적 생산 및 분산 출하를 위해 노지 재배 대비 15일 정도 출하시기를 당길 수 있는 무가온촉성재배 방식의 ‘김천형 완전피복식 광폭 비가림 시설 및 ICT 장비’ 보급에 최근 2년 동안 42억의 예산이 투입됐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농촌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에 빠져있는 농촌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을 활용한 미래 첨단농업 기술보급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2016∼2019년까지 총 18ha, 70농가를 대상으로 주 작목인 포도뿐만 아니라 딸기와 참외, 오이 등 시설원예작목 위주로 활발히 스마트팜 신기술을 보급 중이며 향후 지속 확대보급 할 계획이다.◇미생물 공급 확대로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김천시에서는 2016년부터 연간 12만 리터를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균, 혼합균으로 구성된 양질의 배양액이 리터당 900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연작장해 예방, 비료 절감, 작물생육 촉진, 병해 조기 예방, 축사악취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찾는 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자리를 꿋꿋히 지켜주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새로운 농업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좀더 차별화된 농업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농촌사회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어 ‘부자농촌 김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1-05-03

‘안전 도시 문경만들기’ 7만 시민·공무원이 함께한다

문경시는 2020년 1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쉽게 종식되지 않을 무서운 병이라고 예측하고 즉각 심각단계 체제로 전환하고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정부 대응에 한 발 앞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온 공무원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버스터미널, 기차역, 관광지, 공공청사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엔 대인소독기를 2020년 2월부터 운영했으며 전국 최초로 대인소독차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찾아가는 대인소독차는 지난해 7월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지자체 방역관리 실태 확인·점검’에서, 주요 수범사례로 전국적으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올해 4월에는 특허 등록도 했다.지난해 4월에는 생활권이 상당히 겹치는 인근 지자체에서 2차,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마스크 쓰기 운동을 펼쳤으며 아울러 시민 건강 전수조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시민 건강 전화조사를 받은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위축되는 시기에 시에서 안부전화와 행동요령을 안내해주니 안심되고, 행정에 신뢰가 생긴다. 시에서 안내해준 행동요령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외지인의 출입이 많은 버스터미널, 기차역, 장례식장, 주요 관광지에 공무원 등 인력을 배치하여 열 체크, 대인소독기 통과를 지도하고 있으며, 기존 위생업소 및 학원·교습소는 물론 장례식장, 예식장, 방문판매업 등 방역 사각지대를 매일 점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민간시설의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했다.이는 전국 첫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으로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학원,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PC방, 숙박업 등 환기 시설을 개선하고 소독 물품을 지원해 금전적 지원을 넘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었다.지난해에는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영세자영업자 573곳에 시설개선 지원 사업을 완료했고, 올해도 20억 원을 투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 사업은 감염병 예방과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의료기관에는 시 예산을 들여 이동형 음압 병실을 임대해줘 코로나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 모두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실천하고 있다.시는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 시 세계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방문함에 따라 감염병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소에 도내 최초로 음압 진료실을 설치하고, 병원에 음압 텐트를 보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대응 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여 올해 1월 최첨단 시스템이 갖춰진 감염병관리센터를 개소·운영해 시민들이 불편없이 신속·편리하게 검사받도록 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문경지역의 시민단체의 홍보 활동도 감염병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코로나19가 지자체의 방역 활동만큼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여부가 매우 중요하기에 시민단체들은 보유한 차량을 이용한 거리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이들 단체는 전통시장, 아파트 등 주거 지역, 모전공원, 영강체육공원 등 공원과 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 홍보활동을 펼치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법도 안내하고 있다.더욱이 매년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가금류를 키우고 있는 전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및 예찰 활동을 펼치는 등 문경시 1천명의 공직자들이 코로나19와 AI(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부터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음에도 부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및 AI(조류인플랜자) 대응 등 관련부서의 2019년 대비 2020년 초과근무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문경시는 2021년도 예산을 일반회계 6천550억, 특별회계 1천억 등 총 7천550억 원을 편성해 영강보행구조물 설치(61억원), 경천호 녹색 한반도공원 조성(25억), 감염병예방 시설개선 지원사업(20억), 도시재생 뉴딜사업(52억) 등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기침체 속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청년 등 서민생활을 안정화 시키며 농촌마을 개발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및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 중에 있다.동시에 국·도비 확보를 위해 주요 현안사업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및 국회, 경북도를 수시로 출장 방문하여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속집행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액은 올해 사업비 4천837억 원의 63%에 해당하는 3천 47억 원으로 이를 위해 지난 1월 읍·면·동 시설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합동 설계반을 운영해 설계를 완료했으며 각 사업장별 공사계약과 동시에 착공토록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반기에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긴급 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고 공사대금의 선급금 지급률을 높게 설정했으며, 시장 주재 신속집행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주요 현안사업과 이월사업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해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수혜가 돌아가도록 추진하고 있다.특히, 문경세계명상센터 건립,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부지매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열감지기 및 공기살균기 구입, 맞춤형복지포인트 등을 우선 추진해 신속집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문경시 공무원 2명이 지난 4월 16일과 17일, 연이어 뇌출혈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건설과에서 근무하는 K담당(시설6급)은 지역 SOC 사업(건설 등)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 선후배 공직자로부터 모범이 되어 왔으며, 2020년 1월부터 건설과 도로담당으로 재직하면서 제2차 국가철도망사업의 하나인 중부내륙고속철도 조기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문경시 철도망 구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또한, 지역 내 국·도, 시·도 등 도로망 확충을 위해 경북도 및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예산확보에도 온 힘을 쏟았으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각종 사업의 조기 준공과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쓰러지기 직전에도 건설현장을 수시로 찾아 공사 진행사항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K담당은 다행히 평소 마라톤 등 생활 체육을 즐겨하면서 자기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던 터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유통축산과에 근무하는 B주무관(수의7급)은 지난 16일 동료 직원 2명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두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아가 진단한 결과 뇌출혈 판정을 받고 신속히 대처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B주무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거쳐 2019년 4월부터 문경시에서 근무했으며, AI(조류인플루엔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 FMD(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 예찰 및 예방활동, 소독을 위해 평일, 휴일 구분없이 일해왔다. 축산관련 예산확보를 위해서는 중앙부처(농림축산식품부), 경북도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업무에 매진했다.문경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꼼꼼한 방역과 적극적인 행정으로 방역과 경제의 동반성장을 7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1-05-02

영천서 대도시 인프라 누린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경마공원 연장 현실화

영천의 오랜 염원이었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경마공원 연장이 현실화되면서 영천은 개청이래 최대 경사를 맞고 있다.최기문 시장은 취임 후 시민의 가려운 곳부터 영천의 굵직한 사업까지 시민편익을 중심으로 한 사업들을 추진하고자 지속적으로 중앙부처, 국회 등 관계부서에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올해 신년 화두로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정하고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을 필두로 동분서주 뛰어다닌 결과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영천경마공원(금호) 연장이 포함되는 성과를 이뤘다.이에 따라 대구 1호선 영천 연장이 6월 발표 예정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고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영천시의 그간 추진현황과 앞으로 계획, 기대효과 등에 대해 최 시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 봤다.◇ 그간 추진현황2019년 5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이 착공됐고,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하며, 영천시도 꾸준히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에 대해 건의해 왔다.2020년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인 경제성 분석결과(B/C 0.71)를 토대로 최기문 시장과 직원들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에 대해 중앙부처와 국회 등 관계자를 만나 당위성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지난해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도 건의했으며, 국무조정실장에게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기도 했다.도시철도 등 광역 교통의 신설 여부를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도 찾아 영천 경마공원역까지 연장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시민, 국회의원, 시·도의원, 중앙부처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가 함께 응원하며 힘을 보탰고, 영천시의회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위한 의원연구단체도 행정부의 노력에 힘을 더한 결과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2021~2030) 철도 투자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수행하고자 수립하는 것으로, 국가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을 담은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지난 22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고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주최한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은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사업개요와 필요성영천경마공원 연장은 2천52억 원을 투입해 경산시 하양역에서 영천시 금호읍까지 5㎞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신축 예정인 하양역에서 현재 금호역까지 지상철로 연결된다.경산시 하양읍 동서 오거리 부근 대구대역, 영천시 금호읍에 영천경마공원역 2개의 정거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연장이 된다면 대구와 30분대로 접어들게 돼 대구광역시와의 동일 생활권 형성으로 교통이 편리해지고 문화, 교육, 의료 등의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 확대로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2024년 금호읍에 개장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영천경마공원(44만평)에는 연 2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3만명의 대구대 학생들의 출퇴근 편의와 시간 단축을 위해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은 이용자의 편리와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이다.추진 중인 지식창조형 경제자유구역(스타밸리), 퓨처모빌리티 RD시티, 금호일반산업단지, 2천 세대 규모의 금호 신월리 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계획에도 사통팔달 원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최기문 영천시장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과 관련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영천 연장 기대효과영천경마공원의 성공적인 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국내 최초의 잔디 경주로를 갖춘 경마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경마 관람을 위한 하루 입장객은 최대 9천 명, 공원 입장객은 최대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 사통팔달의 원활한 교통 환경 조성은 필수적이다.이에 금호-하양 간 국도 6차로 확장사업, 금호 대창 하이패스 IC 설치에 각각 국비 250억 원과 75억 원을 확보하며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만큼 영천경마공원의 성공적인 개장이 기대된다.이와 더불어 영천경마공원역을 중심으로 신시가지 형성과 관련한 역세권 개발 사업들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연장은 금호 대창 하이패스 IC설치와 연계로 기업의 물류 수송 시스템의 효율적인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는 산업단지 내 첨단기업의 입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계획상반기 내 국토부의 계획안이 확정·고시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경북도·대구·영천·경산 간 양해각서 체결, 대구시의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 시행,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고시 후 설계용역, 공사착공 순으로 진행된다.최기문 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것은 전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며 “영천의 지도가 바뀔 백년지대계인 만큼 영천에 도시철도가 다니는 기적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올 6월에 있을 계획안 확정·고시 전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1-04-29

성주군,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농업 개척

어느 지역이나 그곳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하나쯤은 있다. 한국 사람 누구라도 “경상북도 성주군”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참외를 떠올리게 된다.지역의 특산물을 보호·육성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일은 지자체에 부여된 중요한 책무다. 성주군은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참외를 필두로 지역 농산물의 홍보와 마케팅에 정성을 기울여왔다.‘한국 최고의 참외 생산지’라 불러도 좋을 성주군은 지난해 ‘성주참외 5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성주참외 BI와 디자인 개발 용역을 진행했다. 이 결과물로 새로운 로고와 캐릭터, 포장재 등이 선을 보였다. 새로운 참외 포장재는 무(無)표백, 무형광, 무염색의 친환경적인 펄프원지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제작됐고, 환경을 생각하는 21세기형 소비 트렌드와도 잘 부합돼 전국 각지 소비자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품 성주참외’는 포장재부터 다르게현재 사용되고 있는 참외 포장재는 강도가 지나치게 높아 최종 소비자에게 도착하면 포장재로서의 역할만이 아닌, 저급 참외의 재포장에 사용된다거나 공장과 마트 등에서 다른 물건을 담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는 고품질 성주참외의 이미지 훼손을 비롯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그간 있어 왔다. 새로운 친환경 포장재는 적정한 강도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참외를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가 경영비 절감(연간 15~45억 원)은 물론 자원 절약(연간 종이 1천200t)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1년에 30년생 나무 2만 그루를 보호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계산이다.성주참외의 새로운 캐릭터 ‘참별이’는 벌써부터 신세대 감각을 지닌 젊은이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참외 특유의 노란 빛깔로 디자인 된 참별이는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현대인들의 감성에 잘 부합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이 캐릭터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일 것인지도 기대된다.성주군청은 “새로운 친환경 포장재는 2021년 시범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성주 농산물은 인기가 높다.◆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는 전국에서 최초지난 2020년 전국에서 최초로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2년까지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10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될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 건립사업’은 올해 2월 설계공모를 통해 업체가 선정됐다. 향후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에서는 수매된 참외를 고액분리와 미생물 배양 과정을 통해 살포용, 관주용, 엽면시비용 등의 비료를 생산하고, 고형물은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더불어 “이 사업은 한우 사료화 시설 축조와 복합자원화 가공시설 사업과도 병행해 추진하게 된다”는 것이 성주군의 설명이다. 시설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원활한 저급과 수매·처리는 물론 양질의 퇴·액비 공급을 통해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작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한우 사료 생산 보급을 통한 한우 브랜드화와 저급 참외의 선별, 세척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높은 가공품과 다양한 원료 판매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이와 관련해 성주군청은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는 2022년 말 준공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수매수첩 제도 폐지하고 새로운 RF카드로 변경성주군은 2008년부터 발효과 및 저급 참외의 시장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엄격한 선별 과정을 통해 고품질 참외만을 유통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홍수 출하기 수급 조절로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참외 저급과 수매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그러나 참외 소비시장 안팎의 환경 변화와 투명성 결여, 농가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수매사업의 근간이 되는 자조금 납부가 원활하지 않고, 수매수첩을 대여하는 등의 문제점이 대두되기도 했다.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성주군은 올해부터 기존의 수매수첩을 전면적으로 폐지하고, 새롭게 RF카드로 변경해 자동화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자조금 납부액에 비례해 저급과 수매 한도량을 정함으로써 전문 수거꾼들의 개입을 차단하고, 포인트로 맞춤형 액비와 톱밥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이는 자조금을 내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가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성주군이 개발해 저렴하게 보급하고 있는 맞춤형 액비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개선책이다.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농가 경영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성주군은 말한다.성주군청에 따르면 올해 저급과 수매사업은 2월부터 8월까지 실시되며, 수매 금액은 kg당 2월~3월 500원, 4월 300원, 5월~8월 200원이다.◆ ‘언택트 시대’엔 성주참외 유통도 새로운 방식으로‘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농산물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성주군은 온라인 소비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및 성주참외 공식 쇼핑몰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원책을 모색 중이다. 또한 기존 시식 행사를 동반한 오프라인 행사의 패턴도 바꾸고 있다. 배송일 통지 후 일정 기간 동안 농산물을 주문·접수 받아 배송 당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주문한 신선 농산물을 찾아가게 하는 것. 이는 비대면형식의 ‘워킹스루 타입’으로 상시 운영된다. 또한 성주군은 올해 이색적이고 톡톡 튀는 성주군만의 색깔이 담긴 농·특산물 꾸러미 판매를 시작했다.이는 세계적인 명물이자 성주의 자랑인 참외를 포함한 다양하고 우수한 성주군 농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지난달 온라인쇼핑몰 11번가와 처음으로 진행한 라이버 커머스 ‘생쑈’는 1시간 동안 누적 접속자가 12만6천 명에 이르렀고, 1일 판매 금액이 1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회에 걸친 꾸러미 판매도 인기리에 조기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이에 성주군청은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농·특산물 홍보 판매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이는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출 다변화 모색하는 성주참외… 농업소득 1조원 시대로성주참외는 지난해 관내 수출농산물 생산자단체의 노력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소비 침체라는 악재를 슬기롭게 이겨냈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외 수출 실적 415t을 달성했고, 일본·홍콩·싱가폴 등 기존시장을 유지하면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동의 두바이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였다.참외는 짧은 저장 기간과 통관의 어려움으로 수출 위험도가 큰 상품이다. 그런 이유로 새로운 바이어 발굴이 어렵다. 하지만, 성주참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동남아 각지에 운영 중인 ‘K-Fresh zone’에 입점해 해외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성주군은 신선 농산물 전용 홍보판매 플랫폼인 K-Fresh zone에서 정기적인 시식회 등의 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참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함께 전개했다.성주참외 BI와 캐릭터 개발,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참외 관련 판촉상품 제작, 비대면 마케팅 확대 등으로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성주참외를 맛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참외 판로 확대와 효과적 마케팅에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병환 성주군수는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친환경 포장 디자인, 캐릭터 개발로 MZ세대들의 참외 소비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시대의 급변하는 유통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약속을 내놓았다.성주군은 미래 농업세대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농업소득 1조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다./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2021-04-27

‘건강한 먹거리’ 청정 영양산나물을 맛보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나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봄이 되면 몸의 기운을 불어 넣을 산나물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산나물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유혹하고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맛이 우리의 입을 유혹한다. 산과 들에 파릇파릇 새순이 올라오면서 산나물도 서서히 봄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해 4월부터 5월까지 절정을 이루게 된다.산나물은 생으로 먹고, 데쳐 먹기도 하고, 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산나물은 건강한 맛을 선사한다. 웰빙음식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이제 산나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영양산나물을 영양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다시 한 번 미뤄지게 됐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 연속으로 취소 되면서 나흘간 열리는 산나물 향연은 잠시 멈추었지만 봄을 유혹하는 산나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아쉬움 남긴 영양산나물축제 취소영양산나물축제의 취소는 많은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해 영양산나물축제의 위상은 한층 높아져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지역을 대표하고, 관광자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경북도 지정 축제 14개에 포함되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우수축제 2회, 우수축제 9회 선정됨으로써 영양뿐만 아니라 경북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경북도 지정축제 포함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날개를 더하게 되었으나 축제 취소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1년이 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2회 연속으로 취소되었기 때문에 영양군민과 산나물 재배 농가 등 전국 관광객들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내년에는 영양산나물축제를 개최해서 모두가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영양의 미래, 산나물축제가 답이다산나물을 주제로 하는 축제는 전국에서도 제법 있다.산이 많은 강원도에는 시군 단위뿐만 아니라 읍면 단위의 소규모 산나물 관련 축제들이 많이 개최된다. 그렇기 때문에 타 자치단체의 산나물축제와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동안 영양산나물축제를 16번이나 진행해 오면서 진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왔다. 그 결과 마지막으로 현장 축제를 진행했던 2019년도에는 영양군 축제 역사상 최고 인원인 16만명이 몰렸다. 아직도 그 변화는 진행 중에 있다.‘산채’라는 소재의 특이성과 정체성, 발전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산채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영양산나물축제의 콘텐츠는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로 영양산나물 완판 기대영양군은 2년 연속으로 축제가 취소되어 온라인 판매의 노하우가 생기게 되었고 소비자들도 이제는 온라인 구매가 익숙해졌다. 경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를 적극 활용해 4월 21일부터 5월 21일 한 달 간 영양산나물 판매에 나선다.이 사이트에서는 특별 할인이벤트 진행과 할인구폰 지급 등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산나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 영양산나물 라이브방송을 통해 산나물을 이용한 요리프로그램과 실시간으로 판매방송을 진행해 영양산나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한다. 산나물과 관련된 판매 홍보 영상과 광고안을 제작해 SNS, 각종 방송 및 신문, 인터넷 매체, 옥외매체(전광판)를 활용·송출함으로써 인지도를 올려 판매로 연계할 예정이다.◇ 명품 영양산나물, 오프라인 판매도대부분의 농·특산물 구입 주요 소비자층 연령대가 5060세대가 많다. 고령층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어려워하는 만큼, 오프라인 판매 홍보도 적극 실시하여 판매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영양군은 이미 오프라인 농특산물 판매와 관련해서는 많은 노하우가 있다. 4월 24일부터 5월 16일까지 영양 전통시장에서 5일마다 열리는 장날마다 영양산나물 상설장터를 운영한다.영양군은 영양산나물 상설장터를 운영하면서, 영양산나물의 우수성과 요리방법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판매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그리고 향우회나 자매결연 도시를 대상으로 산나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며 산나물 재배농가에 부스와 텐트, 현수막, 테이블과 의자를 지원해 5일장이 들어서는 날이면 산나물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국 식자재마트와 연계해 전국에서 청정 영양산나물의 맛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나물 채취 체험 취소, 기부로 아쉬움 달래영양산나물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행사가 바로 산나물 채취 체험이다. 2019년 맞춤형 행사 마련으로 큰 호응과 함께 산나물의 매력을 제대로 전하였으나,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채취 체험행사도 취소 될 위기를 맞았다. 이에 영양군은 취약계층을 위한 산나물 기부행사를 개최하여 체험 행사 취소의 아쉬움을 달랜다. 산나물을 구입해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함으로써 산나물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행사 취지의 의미를 더한다.◇ 실질적인 지원으로 농가 부담 낮추다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농·특산품 판매가 많아지면서 많은 자치단체에서는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영양군에서도 산나물 판매를 위해 많은 행정 지원을 한다. 산나물 재배농가에 대해서는 택배비 50%를 지원하고 택배 발송 시 산나물 배송을 위한 박스 구입비 70%를 지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판매량이 많아질수록 포장비가 상승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택배비와 박스 구입비를 지원하여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오도창 영양군수는 “많은 분들이 영양산나물축제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영양산나물의 맛과 향이 뛰어나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장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영양산나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는 것이 우선인 만큼 산나물 재배 농가를 돕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4-26

대구, 세계적인 로봇산업 공급기지로 발전 ‘속도’

로봇산업 분야에서 비수도권 1위로 성장한 대구가 세계적인 로봇산업 공급기지로 가기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대구시는 2019년 3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로봇산업 선도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로봇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로봇을 통한 삶의 질 개선, 로봇기반 제조혁신으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로봇산업 핵심역량 강화, 서비스 로봇 개발, 스마트 제조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대구의 주력산업이었던 섬유가 산업 발전으로 점차 활력을 잃어가면서 도시도 활력을 잃었다. 이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던 대구는 기계금속(대구), 전자(구미), 철강(포항) 등 기초산업과 경북대(기계공학과 로봇전공)·DGIST(융복합대학 로봇공학전공)·영남대(로봇기계공학과)·계명대(기계자동차공학부 로봇공학전공) 등 대학이 밀집해 있고 해마다 우수 인재 배출을 하며 로봇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 육성에 유리한 점을 활용해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 진흥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2010년 6월에 유치하며 본격적인 로봇산업 육성에 나섰다.대구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 이후 로봇산업클러스터를 2017년 6월 조성을 완료해 로봇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로봇산업 클러스터는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로봇기업 집적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입주(대구 22개, 역외 17개) 공간과 기업지원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입주 공간은 진흥원 본관과 로봇혁신센터에 총 55실이 있으며, 기업지원 시설로는 표준시험 인증센터, 장비 지원실, 엔지니어룸, 인력양성실, 세미나실 등이 있다. 장비지원실에는 로봇 제품 설계·디자인,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및 품질인증 지원장비가 구축되어 있다.클러스터는 로봇 제품개발에서부터 제품설계, 시제품제작, 디자인, 성능평가인증, 사업화, 수출지원에 이르는 통합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원스톱 기업 지원이 가능하여, 로봇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의 로봇관련 기계·부품 등 주력·전략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이러한 대구시의 노력으로 2017년 산업용로봇 생산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대구 이전에 이어 ABB(스위스), 야스카와전기(일본), 쿠카(독일), 스토브리(스위스) 등 5개 글로벌 로봇기업이 생산공장 또는 교육센터 등으로 로봇클러스터에 입지하면서 로봇 관련 전·후방산업 동반발전 및 협력사 유치 등 지역 내 로봇산업 거점구축 및 집적화로 대구시가 명실상부한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이와 함께 대구시는 세계적인 로봇 생산기지 육성을 위해 로봇산업 핵심역량 강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그동안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188억원), 휴먼오그멘테이션 로봇기반기술연구사업(62억원)을 투입했고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2020~2023년 / 475억원),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2020~2024년 / 267억원)을 구축하고 있고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2019~2022년 / 1천250억원)과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2021~2022년 / 240억원)를 통한 제조·생산 현장(5개소) 및 비대면 서비스 현장의 이동식 협동로봇 이동 중 작동 실증사업과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기준(안) 마련 및 신뢰성 검증, 기술사업화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 수요시장 확산 및 경쟁력 강화사업은 지역 주력산업 중의 하나인 자동차부품산업 제조공정의 Robotic 스마트화를 통한 생산공정 고도화 및 리엔지니어링을 통한 국산화로 로봇 수요시장을 창출하고 지능형자동차 및 연관산업 우수 제조기술의 로봇화 제품개발과 수요-공급 기업간 로봇핵심부품 융복합 기술 고도화 및 RBD 지원, 해외시장 동반 진출 등의 시장 창출지원을 위한 인프라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5G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은 2024년까지 475억원(국비 270억원, 시비 160억원, 민자 45억원)을 들여 실증센터구축(4천950㎡)과 신뢰성 검증 장비(14종)를 들여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및 Test-bed 구축해 로봇 S/W·신뢰성 검증 장비구축, 규제대응 및 표준개발, 기술사업화 기업을 지원한다.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사업은 2022년까지 240억원(국비 148억원, 시비 63억원, 민자 29억원)을 들여 제조·생산현장 및 비대면 서비스 현장의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을 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LG전자, 한화기계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부터 시청별관, EXCO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의 비대면 방역·살균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로봇산업 가치사슬확장 및 상생시스템 구축사업은 2024년까지 267억3천만원(시비 222억3천만원, 민자 45억원)을 투입해 업종별 로봇화공장 롤-모델 구축, 로보틱 스마트화 지원, 국산화부품·모듈 브랜드 제작지원, 창업지원, 글로벌 마케팅, 로봇실무형 현장기술 전문인력 양성 등 로봇화공장 확대와 국산화 고도화, 역량 및 수출을 강화한다.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은 내년까지 1천250억원(국비 1천82억원, 시비 168억원)을 들여 지역 10인 이상 등록 공장 3천317개의 55%인 1천820개의 로봇화공장을 확대하는 것으로 스마트공장 신규 및 고도화 지원, 기업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1천277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이밖에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생활편의, 건강증진 부문의 스마트시티 생활융합형 서비스로봇 시제품 제작 및 고도화와 사회적 약자(고령자, 장애인)등을 대상으로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을 지원해왔고 공항, 철도, 컨벤션센터, 병원, 공공기관, 대규모 업무시설, 물류센터 등 거점을 기반으로 다수·다종의 언택트로봇 활용모델을 선정하여 실증하는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 공모도 앞두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지역 로봇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 정보 및 기술 트랜드 정보 제공,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킹 활동 등 글로벌 로봇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22개국 25개의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 구축 및 사무국을 유치, 지난해 19개국 22개 로봇클러스터이 참가한 글로벌 로봇비즈니스엑스포 확대 개최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우수 인재 양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대구시는 지역 우수인력의 지역정착을 통한 지역발전 기여의 선순환 모델 구축을 위해 81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부터 혁신대학·혁신아카데미 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역기업·대학·혁신기관 협업을 통한 제조혁신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80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019년부터 로봇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9년 기준으로 202개사의 로봇기업에 대구에 입지했고 매출액은 7천328억원, 고용은 2천512명이 늘어나는 등 로봇기업 수·매출액·고용이 비수도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로봇산업이 팽창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제조로봇은 산업현장에서 5G·AI 기술을 접목한 산업고도화를 위해 자동차·전기·전자업종 위주 로봇 보급에서 뿌리·섬유 등 전 산업분야의 제조로봇 활용을 촉진하고 서비스로봇은 세계적인 트랜드에 맞춰 물류·방역·의료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로봇 활용 모델 개발 및 보급을 확산할 계획이다.대구시는 최근 로봇산업 분야 ‘비수도권 1위’로 성장한 대구를 세계적인 로봇산업 공급기지로 만들기 위해 자금·기술 지원 전문기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지역 로봇기업을 대표하는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와 4자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산업 공급망 스케일업(scale-up)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그동안 로봇산업진흥원 유치(2010년 7월)를 비롯해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2017년 6월),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구축(2018년 11월), 로봇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2015~2019년) 등 강력한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시행해 대구를 비수도권 중 로봇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는 도시로 만들었다”며 “국내·외 로봇 기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로봇 융복합 신산업 육성 및 기업을 유치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확대에 따른 로봇분야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2030년까지 지역 로봇기업수 662개사, 고용 1만1천799명, 매출액 4조1천억원 규모로 성장시켜 대구를 세계적인 로봇산업 공급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4-25

명품 ‘청송사과’·도시브랜드 ‘산소카페’ 겹경사

아삭거리는 달콤한 사과와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느껴지는 깨끗한 공기. 청송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들이다.바로 이 2가지, 사과와 청정한 이미지가 청송군에 큰 기쁨을 선물했다. 명품 청송사과와 고심 끝에 만든 도시 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은 것. 아래 이번 수상을 위해 청송군이 기울인 노력과 그간의 과정을 요약한다.◆‘코로나19 사태’에도 청송사과가 명성을 이어간 이유최근 청송사과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9년 연속으로 받았다. 여기에 경사 하나가 더 겹쳤다. 도시 브랜드로 창출한 ‘산소카페 청송군’ 역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것. 세칭 겹경사다.청송군은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로 이름이 높다. 이 지역에선 3천900여 농가가 3천400ha 규모로 사과를 재배 중이다.청송은 해발 250m 이상의 분지형 고지대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사과 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 경도가 뛰어나고 저장성이 우수한 청송사과는 당도 역시 14~15브릭스로 높다. 달콤한 명품 사과라는 이야기다.‘코로나19 사태’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청송사과는 성장을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 소비시대에 맞춰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했고,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걸 성장의 비결로 지목했다.2019년부터 시작된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사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줬고, 사과 품질을 청송군수가 직접 보증하는 ‘청송사과 품질보증제도’는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다른 지역 사과와의 차별화를 진행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 컬러마케팅도 청송사과의 명성을 지키게 해줬다. 특화 브랜드 청송 황금사과 ‘황금진’이 그 실질적 예다.앞으로는 황금사과연구단지도 조성해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과 연구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복안이다.황금사과연구단지는 품질관리센터, 황금사과 기술협력관, 스마트 농업작물관 등으로 조성될 예정. 이 사업은 다가올 미래에도 청송군이 사과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이와 관련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사과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사과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판매·유통 전략 수립과 선진 재배기술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윤 군수는 “포화 상태인 사과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이를 뒷받침할 마케팅이 필수”라면서 “‘사과는 빨갛다’는 일반적 인식에서 벗어나, 황금색 컬러의 ‘황금진’ 브랜드를 활용한 컬러마케팅에 공력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청정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산소카페 청송’의 매력앞서 언급한 것처럼 청송은 사과와 더불어 청정한 자연 환경과 깨끗한 공기로도 유명하다.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은 “주왕산을 오르며 느끼는 청량함은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맛볼 수 없는 청송만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이에 착안해 ‘산소카페 청송’이란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낸 청송군은 ‘맑고 깨끗한 공기 맛집’으로 자신들의 지역이 도시민들을 매료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산소카페 청송군’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주민들은 말한다. “청송의 청정자연은 우리 고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인 동시에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보물”이라고.군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뤄진 청송군은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해 사계절 각기 다른 멋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이런 특성을 세련되고 직관적으로 표현해 만든 도시 브랜드가 바로 ‘산소카페 청송군’.‘코로나19 시대’의 관광객들은 여행 패턴을 바꾸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려다닐 수밖에 없는 단체관광에서 벗어나 가능하면 대면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 관광’을 원하고 있는 것. 청송군 여행업 관계자들은 이런 세태 변화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2021년을 사는 한국인들은 인파가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여행지에서 유유자적한 여유를 누리며, 새로운 경험을 얻고 싶어 한다.산소카페 청송정원, 청송 솔빛정원,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등은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에 맞춤하는 여행지라는 게 여행업계의 공통된 견해다.더불어 청송군은 “주산지 주변 관광지 조성사업도 추진해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힐링 체험관광을 여행자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경희 군수는 인터뷰를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이 만들어진 과정을 설명했다. 취임 이후 줄곧 대내외적으로 청송군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도시 이미지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길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윤 군수.맑고 청정한 자연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부가적 이미지를 개발하기 위해 공직자들과 고심한 끝에 지난 2019년 6월 첫선을 보인 것이 바로 ‘산소카페 청송군’이란 도시 브랜드다.브랜드가 주는 가치, 브랜드의 힘을 알고 있는 청송군은 수백 가지의 장황한 표현보다 하나의 명확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노력을 집중했다.◆‘명품’ 청송사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당연한 말이지만, 명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청송사과의 명성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지난해 청송사과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쉽게도 취소됐다. 하지만, 명품 청송사과의 신뢰성을 이어가기 위한 청송군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새로운 수요 창출과 신규 시장 공략을 위해 황금사과로 불리는 ‘시나노골드’ 품종을 집중 육성했고, ‘황금진’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해 황금사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구축에 나섰다.황금사과를 육성·취급하는 청송현서농협은 “사과하면 청송이라는 이미지와 ‘황금진’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이 더해져 대도시 매장들이 청송산 황금사과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청송군은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전국에 방송되는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과 스폰서십을 체결해 청송사과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중 진행 중이다.이미 청송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2019 한국시리즈 청송 황금사과의 유혹’이란 주제로 관객들에게 청송사과 3만 개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쳐 주목받은 바 있다.또한 매년 행정안전부의 지방 공기업 평가에서 최하위에 머물던 청송사과유통공사를 정리해 유통센터로 탈바꿈시켰다.그 과정에서 공청회를 통해 운영체계 변경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유통센터 운영사업자 선정 평가에도 농민단체 대표가 참여함으로써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애썼다.신설된 청송사과유통센터는 주왕산APC에 오랜 숙원사업이던 공판장을 개설해 처리 물량을 확대하고, 농가 판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사과 재배 농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체계를 정비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청송군은 “전국적 사과 생산 과잉시대를 대비해 산지 유통 시스템의 재정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사과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택배비 지원사업도 청송사과의 명성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보전과 지역상권 살리기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군민과 함께 청송사과와 도시 브랜드 ‘산소카페 청송군’ 홍보에 힘을 쏟은 윤경희 군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영논리를 접목한 정책이 청송사과를 최고의 브랜드로 유지시켜 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연속 수상의 기쁨을 군민들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김종철·홍성식 기자

2021-04-20

지역발전 사업·주민복지 정책 추진 ‘행복 성주’ 건설

누구도 원치 않는 ‘코로나19 시대’가 길어지고 있다. 어느 지방자치단체 할 것 없이 고민과 어려움에 처한 상황. 하지만, 넋 놓고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새로운 지역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을 위한 복지 관련 정책을 만들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건 지자체의 존재 이유이자 책무다. 성주군은 이와 관련해 어떤 사업과 정책을 준비하고 진행 중인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군민중심 행복성주’ 위한 사업들 원활하게 진행민선 7기 이병환 군수가 새로운 미래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며 내건 슬로건은 ‘군민중심 행복성주’였다. 간명하면서도 많은 뜻을 내포한 이 약속이 현실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군민들과 이 군수가 힘과 의지를 합쳐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보는 건 슬로건의 현실화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듯하다.성주군은 최근 5만 군민과 20만 출향민의 염원이었던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을 확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성주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평가한다.단순히 신호장 설치에 그칠 수 있었던 기존 사업계획은 성주군민의 적극적인 노력과 의지로 ‘성주역 확정’이란 쾌거를 이루게 됐다. 이로써 성주역 주변 지역 개발은 물론, 뛰어난 접근성으로 ‘듀얼라이프 거점 도시’로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또한 총 사업비 1천억 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인 성주의 중심지 성주읍은 눈에 띄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 1·2단계 사업과 별빛이 흐르는 이천 친환경 조성사업은 성주를 서울의 청계천이나, 울산 태화강 일대처럼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변모시키게 된다.이를 통해 도시재생은 물론, 생명이 흐르는 힐링공간으로의 전환까지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확정과 함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포항-새만금 고속도로, 4개 간선도로의 신설·확장으로 이제 성주군 광역교통망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동서남북으로 원활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교통의 요지로 탈바꿈하게 된다면 군민의 편의는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 용이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본예산 5천억 원 시대… 농업조수입 1조 원을 향해성주군의 2018년도 예산은 4천10억 원이었다. 올해는 여기서 이보다 1천억 원 이상이 늘어났다. 2021년 성주군 예산은 5천220억 원. 군민들 모두의 염원이던 본예산 5천억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성주군청은 이를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국·도비 확보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공모사업 선정 예산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본예산 5천억 원 시대는 성주군민의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성주는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참외 생산지’다. 지난해 참외 생산 50주년을 맞은 성주군은 참외 조수입 2년 연속 5천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참외의 본고장으로서 그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한 것이다.성주군은 “부단한 노력 끝에 새로운 참외 캐릭터와 친환경 포장박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성주참외가 소비자에게 친근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매년 농업부문의 예산을 증액하고, 농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보조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재배시설 조성, 드론방제, 신품종·기능성 참외 개발 등의 생산·기술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성주군청의 부연이다.여기에 ‘언택트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온라인 판매 활성화, 라이브커머스 확대 등 마케팅 부문에서도 혁신을 진행 중이다. 이는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성주군의 의지가 담긴 것. 미래농업 발전에 중점을 두고 부자농촌의 꿈을 펼치는 성주군의 앞날이 주목된다.◆ 21세기 문화관광시대에 발맞추는 성주군지난 시절과 달리 21세기는 문화와 관광이 지자체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산업 기반이 돼주고 있다. 그렇기에 성주군 역시 관광산업 육성과 문화관광 도시로의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실 성주는 현재도 빼어난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한 생태·힐링 여행지로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이 높다. 성주군 일대를 돌아본 여행자들은 “숨겨진 영남의 보석”이란 말로 성주 관광의 미래에 힘을 실어준다.성주군은 가야산을 배경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과 전통적 문화자산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여기에 힘을 보태듯 성주 역사테마파크 준공됐고,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정식 개관했으며, 성주호 생태둔치공원 역시 조성이 완료됐다.이뿐만이 아니라 심산문화테마파크, 여행자센터, 스마트 관광안내 서비스, 관광서비스 시설환경 개선사업 등도 추진 중이거나, 사업을 완료했다.성주군민들은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랜드마크 조성과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우리 고장이 찾아가고 싶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지난해 초부터 한국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관광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책 없이 마냥 머뭇거릴 수는 없는 노릇. 성주군은 얼어붙은 관광산업을 부활시키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지친 군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각종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개별·소규모 자유여행 상품인 ‘별의별 여행, 성주를 담다’, 야간 관광 상품인 ‘별빛 아래 자동차극장’, 성공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호평 받은 성밖숲 희망길 ‘와숲 행사’ 등은 코로나 시대 주류 여행으로 자리 잡은 ‘언택트 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성주군청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코로나 시대 맞춤형 ‘성주 안심여행 12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성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언택트 관광산업 육성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한다.지속가능한 문화적 삶의 확산과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성주군은 이외에도 가야산 신규 탐방로 개발, 둘레길·드라이빙 로드 신설, 가야산 산림휴양 문화단지 조성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이와 관련해 관광 전문가들은 “가야산 국립공원의 관광 활성화와 성주호 일대 관광지 지정 등이 성주를 문화관광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복지사업으로 만들어갈 ‘거주 희망 1번지’ 성주성주군은 결혼·임신·출산·양육 관련 각종 지원사업과 놀이·교육·문화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다양한 인구 유입정책 수립과 ‘더불어 이웃사촌 마을’ 조성사업, 도시민 유치, 농업창업 지원 등은 그 실질적 사례다.귀농귀촌인 정착 지원, 새로운 거주단지·산업단지 조성 등은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 성주군이 ‘거주 희망 1번지’로 커나갈 방안으로 평가된다.또한 성주군은 고령화와 버스 운행 감축으로 인한 어려운 교통 상황을 별고을택시의 전면 확대로 극복 중이다. 이와 더불어 전국 최초 군 직영 전기 마을순환버스 운영과 공영주차장 10곳 893면을 신규로 확보해 교통복지 인프라 구축에도 땀을 흘리고 있다.노인복지타운, 통합보훈회관, 종합복지타운의 권역별 건립과 미래형 스마트 경로당 조성 역시 선진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가기 위한 성주군의 주요 과제일 것이다.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어린이 체험실, 참외 체험형 테마파크 개관은 미래의 꿈을 키워갈 아이들을 위한 복지 공간이다. 올 하반기에 개관 예정인 북문화놀이터는 성주군 아이들이 마음의 양식을 쌓고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힘겨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적지 않은 군정 성과를 보인 성주군은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 통합신공항으로의 접근성 강화, 인근 지자체와의 경제 협력 등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성주군의 오늘 모습이다.이병환 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성주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많은 이들이 성주군의 앞날을 주목하고 있다./전병휴 기자 kr5853@kbmaeil.com

2021-04-13

한반도 철도교통 중심 ‘관광도시 문경’ 철길따라 뜬다

문경시는 쾌적한 교통수단 조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철도 및 역세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경기, 충청, 경북의 중부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구간(길이 93km)은 올해 예산 4천52억을 투입해 2023년 조기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국비 35억이 반영된 문경~김천 간 내륙철도 사업은 기재부에서 시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기본계획수립 등 사업추진이 진행돼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큰 계기가 될 전망이다.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문경시는 서울까지 1시간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앞으로 문경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완성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관광사업의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중부내륙고속철도 문경역 신설에 따른 주변지역의 신시가지 개발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경읍 마원리 일원 35만7천㎡ 면적에 주거, 상업, 기반시설용지 설치 등 7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여객과 화물 운송을 주로 할 문경역은 2023년 운영 시 총 승·하차 인원이 1천명대로 예상되고, 철도역사, 승강장, 화물 적하장, 주차장, 버스정류장 등의 시설이 건설된다. 지난 2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됐으며, 현재는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 중으로 향후 주민의견 청취 및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문경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과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올 8월까지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받고 연말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할 계획이다.역세권 개발사업을 고도화해 역사주변을 주거, 상업, 물류단지, 공공기관 이전부지 등의 복합단지로 직접 조성할 계획으로 지금부터 역세권 개발사업의 인·허가를 추진함과 동시에 민자 유치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문경역세권역은 2023년 고속철도 개통이후 수도권 접근성 등 광역교통망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인구유입 및 관광여건 등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문경역세권역은 인근에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고모산성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가득해 자연, 문화, 관광, 휴양, 숙박 서비스 등 힐링 도시 구축에 최적이다.시는 역세권 개발사업을 고도화해 역사주변을 주거, 상업, 물류단지, 공공기관 이전부지 등의 복합단지로 직접 조성할 계획으로 지금부터 역세권 개발사업의 인·허가를 추진함과 동시에 민자 유치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문경시는 민간투자를 위한 지원방안과 참여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해 투자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으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민간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 도로, 환경개선, 기반시설 뿐만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조성한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문경생태미로공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을 위한 문경새재 반려동물힐링센터, 코로나 시대 언택트 관광의 최적지인 문경새재길, 고모산성 토천길, 선유동천 나들길, 단산 올레길, 진남 벚꽃길, 새재자전거길, 돌리네습지 등 문경만의 특화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사계절 맞춤형 관광환경을 구상하고 있다.수려한 경관을 벗 삼아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법정스님의 정토수련원과 현재 건립 중인 봉암사의 문경세계명상마을, 고요아리랑 민속마을, 황창연 신부의 성필립보 생태마을 등 문경에는 삶의 여유와 품격을 높일 수 있다.문경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정주욕구를 심어줄 수 있도록 풍광 좋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 곳곳에 전원·휴양마을을 조성해 신규 인구 유입은 물론 전국 최고 장수도시 문경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기업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비용을 절감해 줄 사통팔달의 교통망, 풍부한 인력, 그리고 저렴한 분양가격이다.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2시간인 수도권과의 접근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경북 신도청 30분, 행정수도인 세종시와는 1시간, 부산과의 거리도 2시간 이내로 단축돼 기업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켜 우량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그리고 나아가 개별입지에 우량 기업이 많이 유치되면 경북 중심 한반도 허리 경제권 중심축으로 문경이 더욱 더 부각되고, 새로운 육·해·공 소통 물류 교통망의 중심축으로 기업하기 좋은 문경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쌍용양회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 및 문경읍 도시재생뉴딜사업 등과 연계해 문경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1-03-28

희망찬 청송으로… 코로나 극복 민생경제 활성화 전력

청정한 자연환경과 넉넉한 인심을 가진 청송군은 작지만 살기 좋은 지역이다. 여기에 ‘청송 사과’라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특산물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지난해 초부터 한국을 휩쓴 ‘코로나 19 사태’라는 달갑지 않은 광풍이 청송에도 예외 없이 불어 닥쳤다.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청송군도 코로나19의 차가운 바람을 극복할 민생경제 부활 대책을 머리 맞대고 고심하고 있다.윤경희 군수는 얼마 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올해 1월 말까지 집계된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도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고, 희망은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마지막인 것 같은 순간에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로 청송군민을 위로했다.그렇다면 청송군은 어떤 구체적 방법으로 극악한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을까?아래 위축된 소비 심리와 심화되고 있는 지역경기 침체를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애쓴 청송군의 다양한 정책을 요약해 정리한다.◆침체된 지역경기에 힘을 불어넣은 ‘청송사랑화폐’‘청송사랑화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송군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주요한 방편으로 인정받고 있다.현재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청송사랑화폐는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부양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 청송사랑화폐의 발행 규모는 모두 250억 원 정도.“특히 농민수당과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 등 각종 정책수당을 청송사랑화폐로 지급하고, 10% 특별 할인판매로도 180억을 유통할 예정”이라는 게 청송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청송군에 의하면 청송사랑화폐를 구매한 주민들에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폭적인 할인 혜택(평상시 5%·할인판매 10%)을 준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 예상된다.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청송사랑화폐가 코로나19 사태로 난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고무하고, 침체된 지역경기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청송군은 이와 관련해 2021년도 청송사랑화폐 제작비용 중 12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이는 타 지자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지원으로 중앙 정부에서도 가치와 효용성을 인정한 결과”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윤 군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군민들이 청송사랑화폐 구매·사용에 적극 동참해줌으로써 내수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됐다”며 “지역의 위축된 경제활동을 돕고, 불안정한 소비 심리가 안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여기에 덧붙여 청송군은 ‘지역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상품권 부정거래, 불법 환전 등 위반행위를 하면 과태료가 최대 2천만 원까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청송사랑화폐를 합법적으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된 청송군의 맞춤형 재난지원금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청송군의 발 빠른 정책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때 맞춰 지급된 재난지원금이다.“재난지원금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청송군의 설명. 이는 윤 군수의 적극적인 의지와 군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신속하게 결정됐고, 바로 추진될 수 있었다.지난 1월 22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단체와 관련 내용을 논의한 청송군은 1월 25일엔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예비비 사용 승인을 받았다.청송군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된 배경엔 지역의 소상공인을 신속하게 도와야겠다는 청송군청과 청송군의회의 의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청송의 소상공인들은 올 설 연휴 전에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은 2021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청송군에 주소와 영업장을 두고 있는 개인사업자(법인사업자 중 식당 및 관광버스 운영자는 가능)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신청을 위해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지참하고 읍·면사무소를 찾은 청송의 소상공인들은 “청송사랑화폐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가는데 작지 않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이와 관련 청송군청은 “맞춤형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어려운 시간 보내고 있는 농민들에겐 농민수당 지급청송군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부터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힘을 쏟았다. 꼼꼼한 방역대책 수립과 방역수칙의 적극적인 홍보, 여기에 N차 감염 차단 특별교부세 확보와 전 군민에게 마스크를 나눠준 것 등이 그 실질적인 사례다.여기에 지역 현실을 감안해 더해진 것이 농민수당 지급이었다. 청송군은 1월부터 ‘2021년도 농민수당’을 지역 농협과 축협을 통해 농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농촌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유지·증진하기 위해 도입한 청송군 농민수당은 지난해 첫 지급을 시작으로 올해가 2회째다. 지급액은 지난해와 같이 경영체당 50만원이고, 이 역시 지역 화폐인 청송사랑화폐로 지급하게 된다.청송군은 지급을 앞둔 시점에 농민수당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지급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고, 읍·면사무소를 통해 대상이 되는 농가에 이를 통보했다. 올해 농민수당 지급 대상 농가는 6천228호다. 사업비는 작년에 비해 1억4천만 원이 증가했다.지급 기간은 1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상 농가는 이 기간 내에 주소지 지역 농협이나 축협을 방문해 수령하면 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직접 수령이 어려운 농가는 위임을 통해 대리인 수령이 가능하다”는 게 청송군청 관계자는 전언.“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농민들에게 이 수당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 윤 군수는 “앞으로도 농민들이 농업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농산물 택배비 지원도 농민들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 청송군은 사과를 비롯한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이미 지난 2019년 4월부터 ‘농산물 택배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지원 대상은 청송군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 그렇기에 청송군민이면 누구나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농가 스스로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군민들이 소비 촉진 활동을 펼치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라는 게 청송군의 부연이다.수입 농산물이 증가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농산물 소비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이러한 지원은 청송군 농가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평가다.◆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를…최근 윤경희 군수는 각종 기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민생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해 말한 바 있다.“극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민생을 보듬어야 하는 행정기관이라면,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윤 군수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앞서 언급된 각종 지역경제 부활 정책들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영원히 계속되는 위기는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러온 위기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시점이다.청송군을 비롯한 경북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위기 후 지역 안정 정책과 민생경제 지원 정책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김종철·홍성식기자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