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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철도는 문경으로 통한다

강남진기자
등록일 2021-11-07 18:13 게재일 2021-1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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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십자형 철도망  중심 문경
고속철도 문경역 조감도.  /문경시 제공
고속철도 문경역 조감도.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쾌적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철도 및 역세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충청, 경북의 중부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구간(93km)은 올해 예산 4천52억을 투입해 2023년 조기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천~충주 구간은 최근 완공돼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

올해 국비 35억이 반영된 문경~김천 간 내륙철도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기본계획수립 등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부내륙·중부권 동서내륙 등 구축되면 남북·동서 잇는 철도망 완성

지역경제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미래 관광사업 발굴에 전력

이렇듯 중부내륙철도, 중부권 동서내륙철도(서산~문경~울진), 문경~김천선(문경~상주~김천), 경북선전철화(점촌~예천~영주) 철도망이 구축되면 우리나라 남북과 동서를 잇는 십자형 철도망이 완성돼 십자철도망의 중심에 바로 문경이 위치하게 된다.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문경에서 서울까지 1시간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문경시는 이러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완성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미래 관광사업의 적극적인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첫 번째가 바로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다.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중부내륙고속철도 문경역 신설에 따른 주변지역의 신시가지 개발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문경읍 마원리 일원 35만7천㎡ 면적에 주거, 상업, 공업, 기반시설용지 설치 등 7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2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됐으며, 현재는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수립 중으로 주민의견 청취 및 관계기관 협의를 완료했다. 향후 시의회 의견청취, 문경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과 경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받고 내년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여객과 화물 운송을 주로 할 문경역은 2023년 운영 시 총 승·하차 인원이 1천 명대로 예상되고, 철도역사, 승강장, 화물 적하장, 주차장, 버스정류장 등의 시설이 완비된다.

또 역세권 개발사업을 고도화해 역사주변을 주거, 상업, 물류단지, 공공기관 이전부지 등의 복합단지로 직접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민간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 역세권 개발사업의 행정절차를 추진함과 동시에 민자 유치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원방안과 참여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해 투자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도로, 환경개선, 기반시설 뿐만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기업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비용을 절감해 줄 사통팔달의 교통망, 풍부한 인력, 그리고 저렴한 분양가격이다.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2시간인 수도권과의 접근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경북도청 30분, 행정수도인 세종시와는 1시간, 부산과의 거리도 2시간 이내로 단축되며 기업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시 신공항과 45분 이내 도착할 수 있어 공항 연계 사업에도 최적지가 될 것이다.

문경역세권사업은 기관 또는 기업 즉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수요자에게 집중한 맞춤형 개발을 기본 방침으로 한다. 수요에 따라 용지규모를 정하고, 부지를 조성원가로 제공하며, 진입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인프라 지원으로 기관과 기업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킨다.

문경 역세권 계획 구상도.  /문경시 제공
문경 역세권 계획 구상도. /문경시 제공

또 행정지원을 위한 TF팀 구성, 전문지식을 갖춘 전담직원 배치, 토지매입 및 관련 인허가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 주거, 자녀 교육, 직원 생활을 위한 1대1 맞춤형 지원, 문경 지역 내 관광시설 이용 시 특별 할인혜택 제공 등 상생을 위한 최상의 행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문경시가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투자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수도권 이전 대상 공공기관·국내 주요 물류업체·100대 건설업체·향우회·동창회 등 340여 곳에 홍보물을 제작·발송하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홍보에 돌입했으며, 전국 2시간대의 교통망,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관광, 문화, 스포츠 등 차별화된 지역의 강점을 중점 홍보하고, 향후 팀을 편성해 공공기관 및 기업 방문도 실시할 계획이다.

문경역세권 개발로 인구유입 및 관광여건 등의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문경은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문경생태미로공원,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문경에코랄라, 고모산성, 돌리네습지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가득해 자연, 문화, 관광, 휴양, 숙박 서비스 등 힐링·관광서비스 산업 구축에 최적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경은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과 합리적인 운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광객 수가 회복하고 있고, 올해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해 안전한 여행지, 힐링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아울러, 수려한 경관을 벗 삼아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현재 건립 중인 봉암사의 문경세계명상마을과 고요아리랑 민속마을, 황창연 신부의 성필립보 생태마을 등 문경에는 삶의 여유와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다.

문경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정주욕구를 심어줄 수 있도록 풍광 좋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 곳곳에 전원·휴양마을을 조성하고, 경량철골조 모듈주택 사업을 추진해 인구 유입은 물론 전국 최고의 장수도시 문경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신기동 시멘트공장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문경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량 기업과 공공기관의 유치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중심축, 최적의 물류 교통망의 중심축으로 문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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