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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호남 교인 2천명, 통일 기도한다

호·영남지역 크리스천 2천여 명이 6월 2일 경남 창원에서 한반도 통일과 동서화합을 위해 기도한다.호·영남 8개 광역시·도 성시화운동본부는 6월 2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동서화합·국민통합·평화통일` 주제로 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를 개최한다.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지역 성시화운동본부 회원과 교인 등 2천여 명은 호·영남 화합과 국민통합,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설교는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한다.채 목사는 라이즈업 코리아운동본부 대표회장, 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광주 군선교 연합회장, 광주 본향교회 담임목사(36년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청소년 문제와 교회의 역할, 미래사회와 목회자의 지도력, 교회의 활성화를 위한 통합적 예배 등 6권을 펴냈다.경남성시화운동본부 박시영 대표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한국교회의 자랑이며 상징인 주기철 목사·손양원 목사 기념관을 지난해 개관한 경남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며 “대회를 통해 동서 화합·국민 통합·평화 통일의 길이 활짝 열리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종승 대표회장은 “경남은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 민주화의 기폭제가 된 곳, 일제 신사참배를 거부한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교회의 회개·사과·용서·화해를 선언하고, 한국교회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부흥의 역사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대회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이종승 목사, 대표본부장 박시영 목사) 주관으로 마련된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와 대구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종일)는 대형버스 5대씩 임대해 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호·영남지역 성시화운동본부는 이번 대회 후 성시화운동본부별로 매월 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통일, 동서화합, 국민통합 등을 집중 기도할 계획이다.한편 호·영남 성시화운동본부(8개시·도)는 동서화합·상생발전·기독교문화 창달 등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호·영남을 오가며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를 개최해 왔다.문의 경남성시화운동본부(055-247-79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31

“동성애법·이슬람 확산 막아 주소서”

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회장 김원주)는 4월 3일 오후 7시30분 포항장성교회에서 `교회여! 우리의 관심이 나라를 살립니다`란 주제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위한 구국기도회를 연다.구국기도회에는 지역 기도꾼들이 대거 참석, 동성애 합법화 반대와 이슬람 확산 반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기도회는 김원주 목사 사회, 포항장성교회 찬양단 찬양, 이하준 목사(효자교회) 성경봉독, 전광훈 목사(전 예장대신 총회장·사랑제일교회·사진) `일어나 군대가 되라` 설교, `주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 주시고` 찬송, 김지연 성과학연구협회 교육국장(약사) 특강, 배진기 목사(세계성령중앙협의회 대표회장·안디옥교회) 헌금기도, 김보경 집사(중앙교회) 특송, 특별기도, 방영팔 목사(은빛교회) 광고, 정연수 목사(장성교회 원로)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특별기도회에서 신성환 목사가 `이슬람법과 동성애법이 법제화되지 않도록`, 이상학 목사가 4·13총선을 위해, 유승대 목사가 포항성시화를 위해 각각 간구한다.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는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 환자의 급증으로 국고가 낭비되고 수명이 25~30년 단축되며, 전통가정과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슬람 확산으로 인해 여성인권의 무시(강간 성행), 민주주의 붕괴, 테러의 비호 위험과 공권력의 통치 불능(영국, 필리핀 등), 할랄식품공장 건립 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31

창작곡 `나래Ⅲ` 따뜻한 감동 선사

대구MBC교향악단 제20회 정기연주회가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대구MBC교향악단은 올해 창단 5주년과 수성아트피아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돼 야심찬 포부를 갖고 올해 특별 정기연주회를 준비해 왔다.그 첫 행보로 선보이는 제20회 정기연주회는 베니스 비엔날레, 벨기에 클라라 페스티벌 등 공연과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을 객원지휘한 이병욱 인제대 교수의 지휘로 마르퀘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단존`, 대구MBC교향악단 전임작곡가 최명훈의 `피아노 협주곡 나래 III`, 림스키 코르사코프의`세헤라자데`를 연주한다.특히 `피아노 협주곡`나래 III`은 창작공연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로 대구MBC교향악단이 2015년 초연해 주목받은 화제의 작품으로 피아니스트 이효주(31)가 협연한다.이 곡은 현대음악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곡됐는데 오케스트라와 독주 피아노의 형식은 기본적인 서양의 틀 안에 있으나 음악적인 내용은 한국의 전통적 정서와 민속 선율을 사용해 깊이있는 감성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피아니스트 이효주는 최근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와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피아노 삼중주단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다.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 재학 중 프랑스로 유학 가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에 있다. 2010년 권위 있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청중상, 그리고 특별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떠올랐다. 문의 070-7518-847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30

미술관 음악회로의 초대

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3월 음악회가 오는 31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3월 음악회는 기타 연주를 비롯해 첼로와 바이올린, 현악의 하모니를 중심으로 펼쳐진다.음악회의 시작은 기타리스트 안형수가 일곱 곡의 한국동요`나뭇잎 배`, `따오기`, `오빠생각`,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고향의 봄`, `꽃밭에서`를 연주하는 무대로 시작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 `오빠생각`은 작곡가 박태준의 노랫가락에 아동문학가 최순애가 가사를 쓴 곡으로, 일제강점기에 계몽운동을 하였던 오빠 최영주를 걱정하고 그리는 마음을 담았다. 작곡가 권길상의`꽃밭에서`는 6·25전쟁이 휴전된 직후의 작품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동요다. 8분의 6박자 내림 마장조의 서정적 멜로디가 정답게 들리면서도,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애절한 곡이다.이어 베이시스트 정하해와 플루티스트 김성혜, 피아니스트 이학미가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임원식의`아무도 모르라고`와 에릭 레비의 `나는 믿어요`를 연주한다.`나는 믿어요`는 지휘자 정명훈이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때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에릭 레비에게 요청해 작곡한 곡으로 유명하며, 1997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 청소년대회 주제곡이 되기도 했다.로맨틱앙상블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여진과 기타리스트 안형수, 첼로니스트 백유선은 디즈니 만화영화 `피노키오`에 나오는 주제곡인 레이헐린의 `별에게 소원을`과 존베리의 영화 `007시리즈` OST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탱고 연주에서는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덴마크의 작곡가 쟈곱가데의 집시 탱고 `질투`와 영화 `여인의 향기`의 삽입곡인 까를로스 가르델의 `간발의 차이`를 연주한다.`간발의 차이`라는 뜻의 포르 우나 까베자를 직역하면 `머리 하나 차이로`라는 뜻이다. 경마를 좋아하던 까를로스 가르델은 자기가 우승을 점쳤던 말이 결승선에서 머리 하나 차이로 질 때마다 허무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그 순간의 기분을 연인과의 이별 후에 느끼는 감정에 빗대어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그 밖에도 지에베크노모바의 `마지막 일요일`과 로드리게스의`가장행렬`, 피아졸라의 `리베라 탱고`등 모두 다섯 곡의 리듬감 넘치는 탱고를 잇따라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는 첼리스트 조현지와 피아니스트 이학미의 앙상블 무대가 장식한다. 카사도의 `첼로 무반주 조곡`중 3악장과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사단조 op.19`중 3악장을 연주한다. 이 곡은 최면적이며, 느린 악장으로 장조와 단조를 넘나들면서 듣는 이를 황홀경에 빠뜨리는 곡으로 유명하다. 이어 19세기 프랑스 오페라를 주도한 작곡가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들려준다. 오페라`타이스`에서 이교도의 여사제 타이스가 기독교로 개종할 것인지, 기독교의 수도승 아타나엘의 사랑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으로, 풍부한 멜로디와 우아한 아리아의 선율이 감동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30

봄이 오는歌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9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가(歌)`를 오는 4월 7일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제7호 공산농요의 향토색 짙은 무대와 김일구 명인의`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지역을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가 최문진 교수의 협주곡 `춘설` 등 굵직한 무대로 꾸며진다.첫 무대는 `춘무`로 국악관현악과 창작 한국무용으로 시청각적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춘무`는 자연의 정경을 관현악을 통해 음화적으로 그린 곡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찬미하는 곡이다. 여기에 약동하는 봄을 표현한 한국무용(안무 채한숙)을 곁들여 관현악과 무용의 화려하고 충만한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이어 최문진 영남대 교수의 가야금협주곡`춘설`(작곡 황병기·편곡 김희조)이 펼쳐진다.`춘설`은 17현 가야금을 위한 곡으로 고요한 아침, 평화롭게, 신비롭게, 익살스럽게, 신명나게의 5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만들어져 더욱 풍성한 봄을 표현한다. 협연에 나선 최문진 교수는 활발한 연주활동과 더불어 후학 양성에 힘쓰는 지역의 대표적 국악인이다.세 번째 곡은 서울시 지하철의 환승 음악으로 유명한 창작국악 `얼씨구야`(작곡 김백찬)다. `얼씨구야`는 장구의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반주를 하는 흥겨운 국악곡이다. 본래는 연주용이 아닌 국립국악원의 `생활음악 시리즈`의 하나로 창작된 벨소리용 음악이었으나, 후에 작곡자가 관현악 연주곡으로 편곡했다.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희망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어 김일구 명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편곡 박범훈)을 연주한다.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특징은 소리적 요소와 각기 다른 현악기의 특징들을 아쟁산조 안에 담아 변화무쌍한 음색의 조화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율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국악인생 70여년의 김일구 명창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어 그 감동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무대는 공산농요와 국악관현악 `팔공산`(편곡 이정호)으로 공산농요보존회(대표 송문창)가 출연하며, 관현악과의 조화를 이룬 최초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산농요는 우리 시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일노래의 민요권에서 전승의 중심에 놓여 있는 농요이며, 경상도를 본고장으로 한 대표적인 노동요이다.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우리 대구 시민들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대구시무형문화재 공산농요와 명인들의 깊이 있는 연주가 더해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 이라며 “전통예술의 우수성은 물론 지역의 예술적 자부심까지 느끼고 돌아가시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30

부활한 천년고궁 신비 `미리 보다`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엔 어디로 가면 좋을까.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융성정책의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이날을 정해놓은 만큼 전국 곳곳엔 삶의 활력소가 될 `행복한 행사`들이 즐비하다.이중 신라왕경 복원 사업의 핵심 유적인 경주 월성의 발굴 조사 현장을 찾아가 보자.앞으로 10년 후면 신라 천년의 역사적 숨결과 한국 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고대 도시 경주에서 펼쳐질 고대 역사와 문화의 화려한 부활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월성의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개방하는 현장개방 행사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그동안 접근하기 힘들었던 발굴현장을 직접 거닐며 조사원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설명을 듣고 유물을 만져 보는 체험을 통해 월성 발굴조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개방행사 주제인`천 년 궁성, 월성을 걷다`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흙을 걷어내어 월성의 유구(遺構)와 유물을 드러내다`라는 의미로 발굴과정을 뜻한다. 둘째 △`천 년의 시간의 더께를 걷어내다` 라는 의미로 월성의 역사적인 변천과정을 밝혀냄을 뜻한다. 마지막으로는 △`두 발로 월성을 걷다` 라는 의미로 실제 월성을 걸으면서 월성의 역사, 가치 등을 음미함을 뜻한다.이상의 세 가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 국민들에게 월성 발굴조사의 의의와 가치 등을 전달할 이날 행사는 △월성 함께 걷기 △발굴조사 체험 △월성 퀴즈 맞히기 △기념사진 촬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신라왕경 복원 사업은 왕궁인 월성 복원과 황룡사 복원, 그리고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 월정교 복원, 쪽샘지구 발굴·정비 등 모두 8개 부문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2025년까지 9천4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뤄지고 있다.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가 함께 추진 중인`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세부과제 중 하나이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경주 역사문화 창조도시 조성의 이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사적 제16호인 월성(月城)은 신라 제5대 파사왕 22년(101년) 신라 5대 파사왕(婆娑王)이 처음 축성한 이래 왕이 거처했던 궁성으로 신라가 멸망한 935년까지 궁성 역할을 했던 신라 왕경의 핵심유적이다.경주시는 올해엔 970억원을 들여 왕경의 해자와 해자와 문루 복원 등에 속도를 내기로 2017년이면 핵심유적 복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새롭게 마련한 이번 현장개방 행사가 신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월성을 중심으로 발굴조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일반 국민과 그 과정을 공유해 다 함께 문화유산을 함께 지켜나가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이번 경주 월성 현장 개방행사는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석빙고 앞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월성학술조사단(054-777-639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9

젊음·열정·그리고 하모니

싱그러운 4월의 첫날, 대학생들의 젊은 열기가 가득한 합창제`상상음악회`사진가 열린다.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상상음악회`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2016년 첫 오페라 아카데미 프로그램이자 KTG대구본부와 손잡고 마련한 합창클래스`상상하모니합창단`의 수료음악회다. 올해로 두 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상음악회는 지난해 3월 제1회 공연 당시 대구 뿐 아니라 부산지역 대학생 합창 동아리를 초청,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며 합창에 대한 젊은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한 바 있다. 올해 제2회 상상음악회는 상상하모니합창단을 중심으로 지난해 함께했던 부산상상univ.합창단과 지역의 경북대, 영남대 아마추어 합창동아리는 물론 대구교육대의 합창동아리까지 추가로 초청해 규모면에서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국토방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50사단의 공병대대합창단이 참가해 공연을 더욱 빛내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가요와 영화음악, 팝 등 다양한 곡들을 합창으로 편곡해 약 80분 정도로 구성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 김아미 공연사업팀장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메세나 기업 KTG와 문화공헌 차원의 의미 있는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적극 교류를 통해 클래식의 저변확대 및 지역 내 문화 향유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TG대구본부의 김미진 상상팀장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아마추어인 대학생들이 꿈의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상상을 실현해 준 대구오페라하우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생의 꿈과 끼를 응원하며 그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특별히 문화소외계층과 군 장병들을 초청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기타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2)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9

매화의 현대적 재해석

중진 한국화가인 이원동 작가 개인전이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새 봄을 맞아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예로부터 문인화의 소재로 널리 알려진 매란국죽 사군자 중 매화는 단연 으뜸이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기개를 상징하는 문인화로 사의성을 담은 화풍으로 발전해 왔다. 이는 고고한 매화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군자의 덕과 절개를 지향하는 선비들의 올곧은 마음을 담아내려는 정신적 수단으로 삼았던 탓이다.그러나 이원동은 이 같은 종래의 선비정신을 답습해온 여느 작가들의 기법과는 달리 그러한 전통에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그는 매화를 그리면서 크게 두 가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하나는 기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였고, 나머지 하나는 터득한 기법을 통해 마음에 품은 뜻 즉`의(意)`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작가가 매년 전시를 준비할 때마다 늘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고 탐구해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한지를 죽처럼 묽게 풀어 입체감 있게 부조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석채를 올려 새로운 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직접 강가에 흩어진 돌을 줍고 이를 절구통에 빻아 가루로 만든 뒤 아교에 섞어 안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 덕에 그림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지니고 있다.부조기법이란 2차원의 평면에서 사용하는 반입체적인 표현 방법으로 평면적인 요소와 입체적인 요소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부조는 흔히 조각에서 사용하는 표현 형식의 하나로 형태가 평평한 맨바닥에서 도드라지게 튀어 나온 작품의 상징이다. 이원동의 작업과정은 표면과 표면으로부터 돌출된 면과의 조화에 의해 형성된 부조의 형태를 기본구조로 취하고 있다. 부조로 형성된 공간은 우주질서의 원칙에 따라 생성·소멸하는 자연을 내면적 생명력의 움직임으로 포용하는 대지와 같은 무한성이 있어 그의 매화 그림 속 유기적 형상들은 뚜렷한 대상으로부터 얻어지는 물질과는 상반된 동양철학적 내면세계에서의 떨림과도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 작가의 작품이 여느 문인화가들과 차별성을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사물을 그리는 방법론과 사의적인 측면에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곧 그는`意`를 통해 시도하는 양식적 실험과 형상을 초월한 필묵의 운용으로 속되지 않은 맑고 청아한 기운을 표현하려는데 있다.이원동의 매화도는 일관된 테마를 유지하되 조형적인 면에서 이렇듯 지속적인 변화를 쉴새없이 시도하고 있다. 중심 테마의 촉매로 작용해 온 매화의 형상은 점차 자연스런 배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고 생성·소멸의 원천인 음양화합의 질서를 대비하면서 특유의 조형적 필세와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이 작가는 김천 출신으로 동국대, 계명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바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9

“미래 여는 첫걸음, 역사와 문화에 있죠”

▲ `문화융성`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복지 정책인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시민 대상 무료강좌를 여는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의 정체성과 포항인의 주인정신은 시민 스스로 포항문화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할 때 바로 서게 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천혜의 영일만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해맞이의 성지, 빛의 고장, 충절의 고장, 화합과 개척의 고장, 꿈과 희망의 도시 글로벌 포항에 살고 있죠. 포항의 정체성과 포항인의 주인정신은 시민 스스로 포항문화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할 때 바로 서게 됩니다. 가장 포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과 같이 포항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포항의 문화유산과 그 정신을 바탕으로 했을 때 창조적인 생명력을 갖는 것입니다”오는 30일부터 포항문화원 강의실에서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포항시민을 위한 무료 역사 문화강좌에 나서는 배용일(74) 포항문화원장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야 말로 삶의 뿌리를 찾는 마음이요 밝은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고 했다.문학박사이자 역사학자인 배 원장은 이번 강좌에 대해 품격 있는 문화도시 포항을 지향하고 정신문화의 뿌리로서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며,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통해 시민의 애향심을 고취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강의는 포항의 형성과 발전과정에서부터 출발한다.“삼한시대 영일만 남쪽을 중심으로 형성된 근기국은 일월신화를 낳은 해맞이 성지입니다. 흥해를 중심으로 한 영일만 서북 지역은 신라 형성과 발전의 배후로서 직할 요충지였지요. 또한 고려 우왕 13년(1387)엔 통양포수구만호진이 설치됐고 신라때는 아포(현 월포), 조선시대 때는 칠포와 포이포(현 모포)에 해군기지가 설치됐고, 태종 17년(1417)엔 육군진 영일진이 설치됐던, 국방의 요충지였지요”이와 함께 포항이 해운의 중심지 였음과 경상도읍지, 영남읍지, 수산업의 중심지 였던 포항의 발전과정을 알기 쉽게 들려줄 예정이다.일제 강점기 때 수산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드높였고 포항면(1914년), 포항읍(1931), 구룡포읍(1942)에서 광복 후 포항시로 승격(1949)된 과정 등에 이른다. 이후 1950년대 후반 해병포항지지사령부 설치와 59년 해병1사단 주둔에서 포스코 설립, 포항시·영일군 통합(1994)의 과정도 조목조목 짚어나갈 예정이다.배 원장은 포항발전의 특성을 일월지향, 국방과 충절의 고장, 해운과 수산업의 중심지, 동학의 개척성지, 철강산업도시, 새마을운동발상지, 새천년 한민족해 맞이축전, 포항국제불빛축제, 대통령 배출, 포항영일만항 개장 후 포항운하(동빈내항) 건설 등으로 꼽고, 그동안 세계적 미항의 선진 일류도시를 지향해 왔다고 강조한다.또한 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항을 빛낸 인물과 문화재들을 깊이 이해하고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연오랑세오녀에서부터 포은 정몽주, 배천희 국사, 김현룡 장군, 최세윤 의병대장, 남대영 루이랑데르신부, 20석곡 이규준 선생 등과 국보 264호인 신광냉수리신라비와 보물 1758호 포항중성리신라비 등 지역의 문화재를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배 원장은 또 첨단과학도시 건설, 해양관광문화도시 조성, 꿈과 희망의 도시 글로벌 포항건설, 환동해 중심 창조 도시 등 그동안 포항시의 역점시책을 살펴보고 포항의 새로운 발전동력을 제안하는 시간도 빠트리지 않을 예정이다.“예로부터 한 나라의 문명사적 진보는 국가와 민족의 지정학적 조건과 역사적 맥락의 재발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한 재발견은 그 지역의 문화유산과 그 정신을 바탕으로 했을 때 창조적인 생명력을 갖습니다. 이제부터 포항시민들은 시민의 화합 단합된 향토의 재발견으로 오랫동안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변방으로 머물러 있었던 포항에서 탈피해 포스코의 설립과 이명박 대통령의 배출로 영일만 신화를 이룩해 한국근대 철강산업화의 요람으로서 선진 일류국가를 꿈꿨던 그 큰 자긍심을 다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포항의 재발견은 포항의 유무형의 문화유산과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포항의 정체성을 정립해 이를 미래화 세계화하는 데 큰 뜻을 두자고 강조하는 배 원장. 그의 말처럼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포항의 재발견을 위한 `대업(大業)`에 동참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8

“아름다운 선율로 힐링하세요”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 팔공홀에서 `아침을 여는 콘서트, IN-DAEGU 대구의 아침`을 연다. 지역대표 성악가이자 계명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이화영이 예술감독으로 콘서트의 해설 및 진행을 맡는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연주자, 뮤지컬 가수 등을 초청해 8회 동안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주게 될 이번 콘서트는 영상매체와 출연진의 입담까지 더해진 `토크 콘서트`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콘서트는 공연이 없는 오전 시간대에 맞춰 공연장 방문이 가능한 주부들과 실버층을 상대로 선보이는 `마티네 콘서트(오전 음악회)`로 몇 년 전부터 서울·경기 지역은 물론 대구에 있는 여러 공연장에서 이미 선보이고 계속되고 있는 공연방식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달서구 지역 주부들의 오전시간을 문화로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회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오전 콘서트를 준비한다.첫 시작은 4월 5일 열리며 `4인(人)4색(色)`을 주제로 국내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교수), 메조 소프라노 김정화(계명문화대 교수), 테너 이현(영남대 교수), 베이스 함석헌(인천계양구 합창단 예술감독)이 장윤영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키키`중 아리아 `내 사랑하는 아버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아리아 `사랑은 길들이지 않은 새`, 한국가곡 `명태` `신아리랑`, `능소화 사랑` 등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유명 곡들로 준비했다.이번 공연을 기획한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오전시간은 주부들이 오직 스스로를 위해 할애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한 달에 한번은 문예회관에 오셔서 양질의 음악과 흥미로운 토크로 그동안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를 날리고 음악으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문의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과(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8

`꽃피는 봄날` 눈으로 만끽하세요

포항예술동호회연합회의 여섯번째 회원전 `꽃피는 봄날에는…`이 오는 3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정원, 나우, 보보 세라믹 핸드 페인팅 공작소 등 포항지역 11개 예술 동호회 등 53명의 회원들이 지난 한 해 틈틈이 작업해온 작품을 모아 보여주는 전시다. 수채화, 유화, 문인화, 공예, 민화, 캘리그라피, 시 등 다양한 장르의 80여 점의 개성 넘치는 작품이 전시돼 봄의 화사함을 선사한다.복사꽃 핀 풍경, 붉고 노란 꽃 등을 소재로 소망, 화합, 행복, 그리움, 환희 등을 표현한 작품들이 무한한 행복감을 선물한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그린 문인화와 `봄처럼 새로워라` `간절하면 닿으리` 등의 삶의 지혜를 새겨넣은 캘리그라피 작품들은 삶의 의지를 은연중에 전해준다.이외에도 그릇 뿐 아니라 시계와 찻잔 등 세라믹 페인팅 기법을 활용한 생활용품은 다양한 활용사례로 실생활 전반에 사용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아마추어 여류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인간애와 서정미가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회원들의 작품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독자적인 화풍으로 예술작품의 다변성을 보여준다.이번 전시에는 김재숙 현복순 배은숙 신현채 이영자 조정래 심선희 정재옥 김혜영 김애숙 손미정 최원희 정영숙 장순애 임영서 김윤서 노은영 허수현 김경희 장성숙 정현심 배정애 장원자 임서현 도연옥 최재연 박영애 박소연 정연지 김명주 조순미 이수경 노영이 허종숙 김진희 금영란 윤선미 김정희 황세환 정채윤 권수경, 박명득, 김해숙 류경애 서은희 심지현 허원자 강분선 허미경 이은희 최현선 장영희 김미숙씨 등이 참여한다./윤희정기자

2016-03-28

아하! 문화재 복원 이렇게 하는구나

국립경주박물관은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3차원으로 만나는 문화재`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마지막 토요일마다 마련되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행사의 일환으로 새롭게 기획된 것이다. `3차원으로 만나는 문화재`는 3차원 프린터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체험을 통해 문화재와 박물관 보존과학 활동을 이해하고 문화재 복원의 의미와 올바른 가치에 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프로그램은 박물관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신라 능묘 출토 황금문화재를 중심으로 전시된 관련 유물을 감상한 후, 이를 소재로 해 3차원 프린터로 출력한 가상 복제품을 아이클레이로 복원하는 체험 활동이 차례로 이뤄진다.관찰과 실측 등을 통한 복원 과정도 함께 포함해 다양한 비교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을 높이도록 했다.과학과 문화재의 만남이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마지막 토요일(총 4회)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90분간 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교육 참여를 원하는 가족들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8

우리의 존엄을 지켜주는 것은 무엇인가?

“헤세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걸 찾는 여정이 삶의 공부라고 말한다.`안티고네`는 인간이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치들, 이것들을 위대한 작가들은 모두 공부를 통해 실천했다. 공부는 읽기와 글쓰기를 넘어서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4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여행서`내가 사랑한 유럽`의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여울(40)이 인문 에세이집 `공부할 권리`(민음사)를 펴냈다.정여울은 `공부할 권리`에서 공부를 “과거와 현재의 내 문제를 깨닫고, 미래의 내 삶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린다. 인생 항로에서 배움을 꼭 붙들고 있어야 품위 있는 삶을 쟁취할 수 있고, 이는 모두에게 중요한 권리라는 것.`공부할 권리`는 마르크스에서 지그문트 바우만까지,`리어 왕`에서`이방인`까지 저자가 종횡무진 횡단했던 책 읽기를 삶의 지도에 그려 넣고 있다.정여울은 이번 책이`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존엄을 지켜 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이라고 말한다. 그는 삶의 작은 가치들을 창조의 힘으로 꽃피우려면 공부할 권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그는 인간의 고독할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지그문트 바우만의`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칼 융의`원형과 무의식`, 아스트리드 리드그렌의 동화 `라스무스와 방랑자`를 끌어들인다. 문학, 철학, 미학, 문화비평 등을 넘나드는 그의 방대한 독서편력이 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시인 네루다의 질문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기도 한다.책은`품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자의 분투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1부`인간의 조건`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처음부터 멋진 영웅이라기보다는 점점 성장하는 영웅의 내면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점과 신데렐라는 남들이 아무리 자신을 초라하게 볼지라도 자신의 위대함을 끝내 믿는 인간의 신비를 증언한다고 쓰고 있다.2부`창조의 불꽃`에서는“외적인 성장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는`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있는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잠시 트위터와 카톡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과 만날 수 있는 진정한 고독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3부`인생의 품격`에서는“자기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는 그것이 반드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임을 잊지 마라”고 말한 새뮤얼 존슨의 교훈을 전하고 4부`마음의 확장`에서는 그리스의 서사시`오디세이`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영웅으로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분노를 침착하게 통제하고 전략적으로 이용해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오디세우스의 놀라운 이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회를 파괴시키는 에너지로서의 분노`가 아니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분노,`정의로운 분노`에 대한 공감대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5부`가치 있는 삶`은 영국 대표 여성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첫 소설`출항`을 출간하는 데 7년이나 걸렸을 만큼 느린 글쓰기에서 진정한 창작의 자유가 올 수 있었고 더 많은 돈, 더 큰 집, 더 멋진 스위트홈을 이루는 것이 현대인의 이상이 되었지만, 그것을 꿈꾸는 이상 자체가`커다란 감옥`일 수 있다는 점을 마르크스는 일찍이 간파했다고 전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5

“감정의 근대로의 이행 프랑스혁명을 낳았다”

최근“감정 연구에서 혁명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동안 감정은 이성 및 의지와 대립되는 육체적이고 주관적인 것, 공적·학문적 영역에서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얼마 전 한국에서도 마사 누스바움의 `감정의 격동`이 번역됐고, 여러 학문 분야에서 감정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감정사회학, 감정사 등 분과학문 이름 앞에 `감정`이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역사학 분야에서 감정과 역사의 관계를 다루는 주목할 만한 저작이 출간됐다. 미국 듀크 대학의 역사학 및 인류학 교수로 재직 중인 윌리엄M. 레디는 `감정의 항해`(문학과지성사)에서 감정이`생각`과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류학과 심리학 분야에서 진행돼 온 최근의 감정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뒤, 감정사를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 틀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에 입각해 `감상주의`가 수백 배, 수천 배 증폭됐던 프랑스혁명 시기를 풍부한 역사적 사료를 활용해 흥미롭게 분석한다.윌리엄 레디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심리학·인류학자·역사 및 문예비평가들의 감정 연구가들의 감정에 대한 연구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이론 틀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재미있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제1부 `감정이란 무엇인가`는 인지 심리학·인류학의 감정에 대한 접근, 감정의 자유 등을 아우르며 인간 감정의 본질을 파고든다. 감정은 상황에 대한 인지이며 의식에 입장하지 못한 활성화된 생각 재료이기 때문에 감정이 공동체 및 그 구성원들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질문한다. 감정은 개개인의 내밀한 속해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사회적이라는 것. 나아가 감정에 역사가 구축되기 때문에 감정의 역사화에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감정체제에 대해 도덕적, 정치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제2부 `역사 속의 감정: 1700~1850년의 프랑스`는 제1부에서 확립한 감정론을 자신의 주 전공인 프랑스 근대사에 적용시킨다. 그는 각종 연구자료, 문학작품, 편지, 재판기록 등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료를 동원해 감정이 근대로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한 사건인 프랑스혁명의 전개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주장한다.18세기 많은 프랑스인들이 감상주의가 그들을 전례 없는 새로운 종류의 감정의 자유로 안내해줄 것이라 믿었던 것과 달리, 당시의 감정체제는 감정에 경직된 규율을 요구했고, 그렇게 스스로의 몰락을 재촉했다. 레디는 19세기 초에 와서야 비로소 감정에 자유가 부여됐고, 그로써 `감정의 항해`가 시작됐다고 주장한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해 감정의 의미 변화에 대한 해명에 대한 미결정성과 모순에 맞닥뜨린 자아가 선택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조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감정의 항해`를 용이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감정의 항해 가능성 여부야말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던져야 할 보편적 질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5

나를 향한 지극히 위험한 사랑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즘(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자기애성 성격장애)이라는 거대한 질병이 인류를 휩쓸고 있다. 이 병은 아주 무서운 병이다. 정치판을 휩쓸고, 기업가의 오만한 언행을 묵인하게 만들며, 극단적으로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하기까지 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어디에나 있다. 이들은 영화 스크린, 국회, 사무실, 이웃집, 그리고 어쩌면 당신이 잠드는 한 침대 속에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다. 방심할 수 없다. 심지어 우리 자신이 나르시시스트일 수도 있다. 더욱 끔찍한 것은 나르시시스트가 참을 수 없이 유혹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우리를 매혹하고, 미치게 만들며, 마침내 모든 것을 파멸시킨 후에야 그 본질을 드러낸다. 우리는 이들의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정복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안타까운 것은 이 세상과 시대가 나르시시즘을 방조하고 심지어 부추기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2006년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며 디지털 민주주의를 이끄는 것은 바로 “당신”이라는 것이 선정의 이유였지만 글쎄, 부정적인 측면에서조차 “나를 향한 사랑”은 너무 크게 번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실시간으로 SNS에 오늘 먹은 근사한 저녁 메뉴 사진을 올리고, 어디에서나 기다란 “셀카봉”을 휘두르며 “셀카”를 찍어 공유하며 “좋아요” 수에 일희일비한다. 이 신풍속도 속에서 언제부턴가 겸손함은 자기 PR도 할 줄 모르는 바보 같음이 되고, 자기애를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행위는 열렬히 찬양받게 됐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이제 너무 지나치다. 우리는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옆집의 나르시시스트`(문학동네)는 타임의 수석 편집자이자 작가인 저자 제프리 클루거가 나르시시즘에 대한 광범위한 정신병리학적·심리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나르시시스트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터에서, 나아가 정계와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서 어떻게 주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신마저 파멸로 이끄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인류가 어떻게 나르시시즘을 극복해야 할지 통찰을 제공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5

“주님 가신 그길, 우리도 따라 걷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1~25일 오전 5시 교회 본당에서 `나를 위한 걸음걸음`이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말씀은 이상학 목사가 전하고 기도는 안인수 장로(포항생명의전화 이사장), 윤장열 집사, 김정자 권사, 유선미 청년, 김휘연 학생이 한다. 찬양은 글로리아찬양대, 유레카찬양대, 할렐루야찬양대, 시온찬양대, 임마누엘찬양대가 맡는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1~26일 오전 5시 교회 본당에서 `예수 그리스도 그 고난의 흔적들`이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손병렬 목사는 흔적1-구유, 흔적2-옥합, 흔적3-떡과 잔, 흔적4-대야와 수건, 흔적5-채찍과 가시면류관, 흔적6-깨어짐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매회 말씀을 전한다. 교회는 25일 오후 8시 본당에서 금요 에바다의 밤 예배 뒤 `성 금요일 철야기도회`를 개최한다.포항효자교회(담임목사 이하준)는 21~26일 오전 5시 교회 대예배실에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고 성금요일인 25일은 1일 금식기도회를 이어간다.종려주일인 20일에는 2천년 전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성찬식도 마련했다.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21일~26일 교회 본당에서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같은기간 교회 본당에서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자`란 주제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포항산호교회, 행복한교회, 남산교회, 포항참된교회 등 지역 400여개 교회도 일제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분의 증인으로, 군사로 살 것을 다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4

“4~14세 아이들, 선교 주체로 키워야”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와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배진기)는 4월 11일 오전 10시30분 포항안디옥교회에서 `4/14 Window 포항세미나`를 개최한다.4/14 윈도우(Window)는 4세부터 14세까지 감수성이 예민하고 복음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연령층을 일컫는 용어로써 10/40 윈도우의 다음 장이라 지칭된다.4/14 Window 포항세미나는 찬양, 김원주 목사 인사, 김남수 목사(미국 뉴욕 프라미스교회 담임·사진) 특강1, 찬양, 특강2, 기도, 축도 순으로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배진기 대표회장은 “무서운 속도로 기독교를 위협하는 이슬람 확장에 맞서기 위해 하나님의 비밀병기인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대적인 절박감을 가지고 이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어린이, 청소년사역자, 교회학교 교사, 학부모, 교인 등 관심있는 기독인들의 적극적으로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어 “4~14세 아이들이 사단의 집중 타깃이 되어 잃어버린 세대가 되지 않도록 구출하는 `4/14 윈도우(창) 운동`에도 동참해 줄 것”도 당부했다.4/14 윈도우 운동은 4~14세 아이들에게 접근, 구원, 훈련, 파송의 과정을 거쳐 이들을 선교의 주체 또는 파트너로 삼아 세계변혁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한편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는 4월 11, 12일 오후 8시 포항안디옥교회 본당에서 부흥집회도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4

국제불교박람회 27일까지 서울서

`201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올해로 열 돌을 맞는 불교박람회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280개 업체가 참여하며 행사장에는 435개 부스가 설치된다. 해외에서도 38개 업체가 참가해 국제교류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불교박람회 입장객 수는 6만7천여 명에 달했으며 올해는 7만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주최 측은 내다봤다.이번 불교박람회 주제전은 전통건축문화를 다룬다. 주제전을 이끌 인물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이 선정됐다. 최 대목장은 사찰 분야를 대표하는 대목장이자 고건축 대가다. 영주 부석사 설법전과 회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국보 제15호 안동 봉정사 극락전 등이 복원·수리 과정에서 그의 손길을 거쳤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경주 월정교와 능사 5층 목탑의 모형을 선보일 예정이다.전시프로그램으로 열리는 붓다아트페스티벌(BAF)은 국내 유일의 전통미술 전문 아트페어다. BAF의 기획전시인 현대불교미술특별전에는 백승호, 이완, 최두수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신설된 청년불교미술작가전은 재능있는 신인 작가들을 위한 등용문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밖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전에서는 다양한 사찰음식 전시와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중국과 대만, 일본, 스리랑카 등 각국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해외교류전도 열린다.또 혜자 스님, 자현 스님, 농산 스님, 마가 스님 등의 법문과 대중 강좌도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4

한국 클래식 거목의 완벽한 연주

▲ 피아니스트 백건우`건반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이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콘서트하우스로의 명칭 개칭을 기념하는 축제로 마련한 스프링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할 명연주시리즈로 마련됐다.올해로 만 70세를 맞이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탐구에 매진하는 백건우는 소년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거장 아티스트다.`건반위의 구도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단 한곡을 연주하더라도 그 곡과 작곡가에 대한 완벽한 연구와 고행과도 같은 연습을 거쳐 탄생하는 연주는 그의 완벽한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7년 만에 대구 관객들과 만나는 백건우는 이번 공연에서 이탈리아의 거장 페르초 부조니(1866~1924)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구성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부조니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바흐와 슈트라우스의 곡을 난곡으로 편곡해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면서 명성을 얻은 작곡가. 그런 그의 작품을 그만의 입체적인 터치와 뛰어난 기교로 연주한다. 연주곡은 부조니 `엘레지 BV 249번`중 제2곡 `이탈리아로`, 제4곡 `투란도트의 규방`을 연주하며, 바흐를 따른 환상곡 `아버지와의 추억에 부침`, `비제 카르멘에 의한 실내 환상곡` 등.이에 더해 연륜이 느껴지는 따뜻한 음색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피아노 소나타 18번`도 들려줄 예정이다.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0살 때 한국 국립 오케스트라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첫 콘서트를 가졌다. 1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65년 20살이 되던 해 미국 카네기홀에 데뷔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의 유수 연주자들과 실력을 나란히 했다.특히 리벤트리트 콩쿠르 특별상(1969년), 이태리 부조니 콩쿠르 금메달(1970년), 미국 나옴버그 피아노 콩쿠르 대상(1971년), 파리 디아파종상 금상 및 대상(1972년)을 석권하는 등 세계 권위있는 콩쿠르를 휩쓸었다. 이후 발매된 수많은 음반이 호평을 받으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더욱 명성을 높였다.또 러시아인 보다 더 라흐마니노프를 잘 이해하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라흐마니노프 전문 피아니스트의 칭호를 얻는 등 연구하는 작곡가마다 최고의 해석과 연주를 보여주는 그는 그의 연주력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을 수여 받았다.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3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 출간

김국현(60·사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수필집` 그게 바로 사랑이야`를 출간하고, 오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음악회를 겸한 이번 북콘서트에서 김 작가는 그간의 노작(作)들을 엮은 수필집을 소개하고, 학창시절부터 유달리 문학과 글쓰기를 좋아 했던 60년 삶을 반추하며 독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그의 대표작은`그게 바로 사랑이야`, `메밀밭에서`, `밤의 정적 속에서`, `아버지와 기차`, `노란 리본`, `이방인` 등이다.그를 수필가로 이끈 건 김진섭의 수필`백설부`와 천관우의`그랜드 캐니언`. 김 작가는“이들은 나에게 수필가의 꿈을 심어 주었다. 나이 들어 문단에 첫발을 내딛던 날, 어릴 때의 소망을 이룬 기쁨으로 잠을 설쳤다”고 했다.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어머니. 김 작가는 “대학교 때 학교 근처 독서실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추운 겨울날, 자식의 행복과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그때의 감동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국현 작가는 이번 독자들과의 만남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 두렵다. 그는 “가슴에 든 게 없고 읽은 글이 모자라는데 섣불리 책을 내는 건 아닌지 두렵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어느 선배 수필가가 말했듯이 값진 흔적이 있어야 의미 있는 삶이 될 것 같아 내 속에 있는 열정이 식기 전에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수필 평론가인 이정림(에세이21 발행인 겸 편집인)은 김 작가의 내면에 잠재된 철학을 까뮈의 소설을 소재로 한 수필`이방인`에서 찾는다. 그는`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뫼르소와 같은 인간형이 이방인이 아니라, 자신의 참된 자아를 감추고 위선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바로 이방인`이라는 김 작가의 말을 빌어,“그야말로 자신에게 충실한 이방인, 분명한 철학으로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 자유인”이라고 평가했다.문의 NH아트홀 (02)3143-5959./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3-23

시와 어쿠스틱의 감미로운 조우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눈물을 흘리신다”(정호승 시인의 시 `수선화에게` 중에서)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시(詩)와 노래가 있는 마티네 콘서트(오전 음악회)의 여유를 느껴보면 어떨까.경주예술의전당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기획 제작하는 공연`시인 정호승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전 11시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주최 및 지원하고 있다.이번 북 콘서트는 아름다운 감성과 절제된 시어의 조화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66) 시인이 초청돼 그의 주옥같은 글들과 우리네 인생에 힘이 돼 주는 시를 낭독한다.▲ 정호승 시인대구 출신인 정 시인은 1972년 등단 이래`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많은 시집을 통해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제3회 소월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제12회 정지용문학상, 제11회 편운문학상, 제9회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민중적 서정의 섬세한 마음결에서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특유의 맑고 정직한 음색으로 노래해 왔다. 특히 단순한 감성을 뛰어넘어 삶과 인생을 관조하는 시작으로 많은 애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어쿠스틱, 팝, 락,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어쿠스틱 밴드 서율(書律)의 아름다운 노래도 함께 연주된다. 또한 일상의 불안과 욕망, 사랑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음악은 기타리스트 김대욱, 보컬 김유리, 베이시스트 김현배와의 협주로 이뤄져 보다 감미롭고 풍성한 스케일로 감상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이번 북콘서트를 기획한 경주예술의전당 측은 “이번 북콘서트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공연이다. 정호승 시인의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 주는 시와 더불어 서율의 어쿠스틱한 감성의 선율과 함께 쉬우면서도 깊이있는 가사를 아우르는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공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