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6%가 “만족” 나타내<BR>영예의 대상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특별상 `리 신차오<BR>`공로상 `오페라필 10기`·성악가상 `배혜리`·신인상 `이동환`
지난달 6일 개막작 오페라 `라보엠` 연을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된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폐막 콘서트 및 오페라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이 제작한`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차지했다. 특히 본격적인 발레오페라로서 정통 오페라에 상상력을 더한 특별한 연출과 심플한 무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줬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은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토스카` 지휘를 맡아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은 리 신차오가 수상했다. 성악가상은 개막작 `라 보엠`에서 무제타역을 맡아 열연한 소프라노 배혜리씨가, 신인상은 역시 `라 보엠`의 마르첼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씨가 받았다. 공로상은 축제의 시민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에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올해 오페라축제는 매 공연 관객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기간 관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축제 전반의 만족도가 `매우 만족(32%)`, `만족(54%)` 등 응답자의 86%가 압도적으로 만족을 표현한 것.
이와 더불어 올해 오페라축제는 다양한 교류협력 확대 면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지역간·극장간 교류협력 확대로 축제의 외연 확장을 이뤄내며 이번 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평가됐다.
개막오페라 `라 보엠`은 광주시오페라단과 협력제작 했으며, 폐막오페라 `카르멘`은 성남문화재단과 협업무대로 올렸다. 해외극장의 참여도 2개 작품으로 전년도 대비 확대됐으며, 관객조사 결과 축제 관람을 위해 대구를 찾은 외지 관객도 35% 정도로 추산됐다.
이밖에 올해 오페라축제는 `티켓판매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기간 중 주요 오페라 5개 작품, 총 11회 공연을 진행해 티켓판매총액이 전년도 대비 30% 정도 증가한 것.
실제로 지난 9월말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로 국내 공연계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막을 올린 `오페라축제`여서 티켓판매에 있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티켓판매총액이 많아진 것. 이번 축제에, 전에 없던 10만원석이 만들어졌으며, 무료초대를 없애고 대부분의 객석을 유료로 판매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오페라축제 동안 5개의 메인 작품 공연을 비롯해 살롱 오페라 스트라빈스키 `오이디푸스 왕`, 토크콘서트, 전시회 등이 진행됐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해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체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결과”라며 “다가오는 2017년 축제 역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오페라축제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