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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11-09 02:01 게재일 2016-11-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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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생애 담은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무대에<BR>17~19일 구미문예회관…리얼리즘 거장 표재순 연출<br>역사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식민지 시인의 치열했던 삶
▲ 연극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포스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절제된 무대언어로 표현한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연출 표재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각각 `하늘`, `바람`, `별`, `시`의 네 개의 장으로 나눠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이자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거장인 연출가 표재순(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의 연출로 지난 2000년 초연 된 바 있으며 2008년 두 번째 공연에 이어, 훨씬 기량있는 연기와 무대효과를 보여주면 올해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세 번째 무대를 펼친다.

`어둠을 향해 빛을 쏘다!`를 부제로 시인 윤동주의 정직한 삶을 이야기하는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극의 내용 뿐 아니라 연출적인 면에서도 돋보이며 특히,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경사무대로 만들어 활용하고, 다큐멘터리적 영상을 이용한 무대장치기법을 사용해 더욱 사실감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또, 시대를 재현한 소품과 의상 등을 통해 정통연극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어 영화나 TV 드라마와는 또 다른 깊은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윤동주 탄생 99주년인 올해, 표재순의 연출로 또 무대화되는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시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반면, 윤동주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역사적 시각으로 시인 윤동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역인사들이 깜짝 출연, 시인 정지용역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심정규 구미국제음악제집행위원장, 장재성 구미형곡고등학교 교장, 박태환 전 경북교육위원, 남유진 구미시장은 출연해 윤동주의 시`또 다른 고향`을 낭송하면서 극의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 이석우, 하성민, 원근희 등 배우 15명이 출연한다.

▲ 표재순 연출자
▲ 표재순 연출자

표재순 연출자는“우리 민족의 가장 어두운 시기에 별과 희망을 노래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을 되짚어 봄으로써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역사적 책임과 나갈 방향을 성찰해 보려고 한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연극`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공연 기간 동안 대공연장 로비에서는 윤동주와 관련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옛 종이의 질감과 색상까지 살려 실감나게 만든 복제본으로,`서시`가 담긴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년) 초판본 시집도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오후 6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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