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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 비전공유 워크숍 개최

포항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청하면 이가리항권역의 어촌이 새로운 모델의 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 ㈜그린톤-X(대표 양경준)과 로컬콘텐츠 개발 전문기업 ㈜엑스프로(대표 허재호)가 사업단과 손잡고 이가리항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기반 창업 생태계와 주민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난 6일, 이가리항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단장 박희광) 주관으로 청하면문화복지센터에서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 비전공유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시 어촌신활력과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마을주민과 마을협동조합 조합원 등이 참석했으며, 자문단 출범식과 전문가 비전발표, 사업방향 논의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린톤-X와 ㈜엑스프로가 사업단과 어촌스테이션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전문기업은 어촌스테이션의 핵심 콘텐츠 개발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복합형 워케이션 시설로, 창업과 지역활성화, 그리고 관광을 아우르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워케이션형 창업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시의 대표 관광지인 이가리닻전망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으며, 최근 늘어나는 힐링·웰니스 관광 수요와 더불어 동해안형 체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AI, 로봇, 2차전지 등 미래산업 중심의 도시 비전 속에서도 어촌의 지속가능한 경제모델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어촌스테이션은 지역 창업가와 청년,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립형 워케이션 센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그린톤-X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도시재생과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분야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양경준 대표는 “지역재생과 로컬창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촌의 자립과 창업 활성화를 돕겠다”며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이 동해중부권을 대표하는 워케이션거점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엑스프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로컬브랜딩, 체험형 관광 콘텐츠 제작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온 기업이다. 엑스프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어촌문화자원을 활용한 워케이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촌스테이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단의 박희광 단장은 “어촌스테이션의 목표는 단순한 관광시설 조성이 아니라, 어촌의 활성화와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창업자·전문가·협동조합이 연결되는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린톤-X와 엑스프로의 협력을 통해 창업·일자리·협동조합이 연계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가리항 어촌스테이션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포항을 넘어 동해중부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워케이션형 거점센터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어촌 신활력사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1-08

농협하나로마트 포항점, 13년만에 영업 종료

농협하나로마트 포항점이 오는 11월 30일 영업을 종료한다. 2012년 650억원을 들여 지상 6층 규모로 문을 연 이 마트는 13년 동안 지역 농축산물 판매와 생활편의형 대형마트 기능을 병행하며 포항 북부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매출 부진과 누적 적자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결국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마트 관계자 A씨는 “하나로마트 간판은 내리지만, 영업점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향으로 노력 중에 있다”며 “임대 입점업체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 종료 관련 안내를 공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유 중인 하나로마트 포인트는 전국 모든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표전화 (054-230-8001) 또는 이메일 (nh4989@nonghyup.com)을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로마트 본 매장의 영업은 중단되지만 건물 내 일부 임대 매장인 키즈카페(윌니스스파), 헬스장(비월짐), 하나로카센타, 황씨금방, 해달안경점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정상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폐점은 최근 대구와 포항 등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의 구조 조정 흐름과 맞물려 지역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폐점 후 지역 농산물 유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거점 마련과 공급망 재정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11-07

두호항·환호항·여남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선정···어촌생활권역 조성

포항시 북구 두호항, 환호항, 여남항이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됐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일자리 부족과 생활 인프라 미비로 침체한 어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해양관광 자원을 고도화해 살고 싶은 어촌, 찾고 싶은 어촌으로 조성하는 국가 지원 프로젝트다. 도심과 어촌이 맞닿은 두호항·환호항·여남항은 3개의 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한 ‘어촌생활권역’으로 조성한다. 국비 70억 원가 지방비 30억 원 등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마을 간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휴양 콘텐츠를 발굴해 어촌의 자립 기반과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포항시는 지난 7월 선정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과 이번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차장 확장, 러닝코스 정비 등 생활 SOC를 확충하고, 어린이공원과 피크닉존을 조성해 쾌적한 해양환경을 구축한다. 또, ‘포항 블루웨이(Blue Way)’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시와 어촌을 잇는 친환경 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할 방침이다. 두호항·환호항·여남항 선정으로 포항시는 4년 연속 국가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냈다. 2023년에는 구룡포 구평리항, 청하면 이가리항, 장기면 신창1리항, 송라면 조사리항 등 4개 항이 포함돼 3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4년에는 호미곶면 강사리항, 2025년에는 구룡포 석병리항이 각각 선정돼 어촌 기반 개선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6

돌봄 공백 해소·접근성 강화···남구청소년문화의집 11월 3일 개관

포항 남구에 청소년문화의집이 11월 3일 문을 연다. 청소년시설은 북구에만 집중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학교 밖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구 지역의 접근성과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남구청소년문화의집은 오천읍 다원복합센터 3층 전부와 1층 일부를 사용한다. 박시현 관장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화를 만들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허브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영의 중심인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오천중·장기중 재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17명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매월 한 차례 청소년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의집 오는 날’을 운영하며, 보드게임 대회와 가족 영화 상영,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청소년과 지역을 잇는 참여형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을 위해서다. 3층은 중앙의 ‘문화놀이터’와 6개의 실로 구성됐다. ‘문화놀이터’는 밝은 노란색 벽면과 아치형 구조, 연두색 라운지 소파가 어우러진 카페형 공간이다. 매트 라운지 2존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눕거나 기대어 쉴 수 있도록 했고, 벽 한쪽에는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창가에는 스터디 바와 스툴 좌석 7개가 일렬로 배치했으며, 보드게임과 만화책을 비치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 오락기 3대, 농구게임기 3대, 빔프로젝터 1기, 화장대 2개, 포토존까지 갖춰 청소년들이 ‘나만의 아지트’처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거울이 설치된 댄스연습실, 악기연주실, 방과후 수업이나 동아리 모임이 열리는 활동실 2곳, 놀이 중심의 특성화실을 갖췄다. 특성화실에는 컴퓨터 4대, 노래방 2대, 콘솔게임기 2세트가 마련됐다. 상담실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상담사 2명이 상주해 검정고시, 자격증, 멘토링, 심리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자립을 지원한다. 1층에는 자치활동실과 상담실 2곳이 마련됐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30

바다 감성과 미식의 향연···APEC 포항해양미식축제 31일 개막

포항시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APEC 포항해양미식축제’를 개최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마련한 국제 축제로 ‘푸드테크와 바다의 감성이 어우러진 미식의 향연’을 주제로 포항의 해양자원과 미식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자리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한다. 낮 시간에는 포항 대표 음식과 수제 맥주, 푸드테크 시연 등 체험 프로그램, 밤에는 낙화놀이·미니 불꽃쇼·EDM 파티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야간 축제가 펼쳐진다. 메인 프로그램인 ‘포항 SEA 푸드존’에서는 과메기, 물회, 문어 등 지역 대표 해양 음식이 소개되며, ‘바다 치맥 라운지’에서는 송도 해변의 야경을 배경으로 K-치맥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푸드테크 로봇 시식 퍼포먼스’에서는 로봇이 직접 감자튀김을 조리·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과 미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바다 위 건배’ DJ 퍼포먼스, K-POP 커버댄스, EDM 공연 등 젊은 세대를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또 텀블러 지참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회용기 캠페인, 영수증 인증 이벤트 등 ESG 실천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포항시는 이번 행사로 글로벌 해양도시이자 APEC 연계 미식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30

‘960억 지원’ 포항에코빌리지 입지 후보 신청 12월 26일까지 연장

포항시는 8월부터 진행 중인 ‘포항에코빌리지’ 입지 공모 기간을 10월 31일에서 12월 26일까지 연장한다.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유치위원회 구성, 주민총회 개최 및 동의 절차, 토지소유자 매각 동의 등 입지 신청 과정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입지 신청을 희망하는 지역의 주민설명회 및 선진지 견학 일정도 고려했다. ‘포항에코빌리지’는 2034년 사용이 종료될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을 대체하는 차세대 종합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이다.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한 부지 내에 소각장과 매립장, 음식물바이오가스화시설 등 6개 처리시설을 통합 설치하며, 2035년부터 30년간 운영한다. 12월 26일까지 입지후보지를 신청받고, 내년 1월 구성될 입지선정위원회가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주민 유치 의사 등을 종합 검토해 내년 12월 입지를 최종 결정한다. 후보지 신청은 읍면동 단위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주민·토지소유자·이통장협의회·개발자문위원회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후 읍면동장의 추천서와 검토의견서를 첨부해 포항시 자원순환과에 제출하면 된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450억 원, 연간 주민지원기금 약 17억 원을 지원한다. 준공 후 30년간 총 96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상근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입지 공모를 위해 홍보활동과 주민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일부 지역의 선진지 견학과 의견수렴 과정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돼 부득이하게 공모기간을 연장했다”라며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최신 설비와 공법을 적용한 현대식 시설은 악취와 오염을 최소화한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8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포항 첫 특급호텔···‘노보텔’ 브랜드 26층 규모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에 포항 최초의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포항이 해양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이 결합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할 동력을 얻게 됐다.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 6869㎡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특급호텔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협약 체결 후 내년에 특수목적법인(PFV) 설립을 마치고,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프랑스 아코르(Accor) 그룹의 ‘노보텔(Novotel)’ 브랜드가 입점하는 26층 규모의 특급호텔은 221개 객실, 연회장·회의실·인피니티 풀·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다. 영일대해수욕장과는 ‘퐝퐝브리지’를 통해 연결해 바다를 걷는 듯한 관광 동선도 제공한다. 주변에는 49층 랜드마크 주상복합과 공영주차장(317면)이 조성돼 영일대 일대가 포항의 새로운 해양관광 허브로 재편된다. 여기에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해 국제회의·전시·관광·레저를 아우르는 마이스(MICE ) 기반도 완성된다. 포항시는 특급호텔 건설단계 951명, 운영단계 198명 등 총 1100명 규모의 고용 창출과 지역 식음료·쇼핑·교통 등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인력 우선 채용과 지역기업 참여 확대, 환경·교통 영향 최소화 등 시민 체감형 상생 방안도 협약에 담는다. 도정현 포항시 도시계획과장은 “'찾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줄 특급호텔 건립을 계기로 포항이 명실상부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2

국가유산청, 두호층 고래화석·결핵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은 포항 일대에서 발견된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과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두 유산은 포항 분지의 신생대 지층인 두호층에서 발견됐으며, 국내 지질학계에서도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 신생대 두호층 고래화석’은 신진기(신생대 제3기) 두호층 퇴적암 내에서 개체 하나가 온전히 보존된 형태로 발견된 고래화석이다. 국내에서 개체가 완전한 상태로 보존된 사례는 극히 드물며, 2008년 9월 포항시 장량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발굴 후 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서구)에 보관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수염고래아목 화석으로 신생대 고래화석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포항 신생대 두호층 결핵체’는 2019년 9월 포항시 우현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두 개의 결핵체이며, 고래화석과 함께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결핵체는 퇴적물 입자 사이에 광물이 침전해 형성된 단단한 덩어리로 생성 당시의 환경을 복원하는 지질학적 자료로 활용된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예고된 두 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또,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지질유산 수장고를 일반에 공개해 이번 지정 예고 유산을 포함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1

오픈AI ‘포항 AI 데이터센터’ 연내 착공해 내년 구축

오픈AI와 NeoAI Cloud(옛 텐서웨이브코리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동남권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포항 AI 데이터센터 착공이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성과에 큰 힘을 보탠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장남 박성빈 트랜스링크캐피탈 대표, 투자회사인 NeoAI Cloud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는데, 연내 착공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동남권 AI 데이터센터를 내년 연말 내로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어서 박성빈 대표와 투자회사는 하루라도 빨리 착공이 가능한 부지를 결정하자는 뜻을 전했다. 오픈AI가 지난 8월 AI 데이터센터 입지를 결정할 때 200MW 수준의 필요 전력을 제시했는데, 포항은 이 조건을 충족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은 현재 120MW 정도이고, 2028년 10월 동포항변전소를 준공하면 최소 200MW로 늘어난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외에 다른 입지에 대한 전력 공급 등에 대한 검토도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애초 검토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외에 2~3곳에 대해서도 입지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정명숙 포항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몇 주라도 더 빨리 착공이 가능한 곳을 결정해 달라는 게 투자사의 의견”이라면서 “투자회사의 비밀 유지 요청에 따라 현재 검토 중인 입지를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으며, 강한 제조업 기반과 신산업 인프라가 AI 데이터센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베이스는 AI에 필수적이며,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데이터이고, 과거 50년 넘게 축적한 포항의 철강산업 데이터는 기존 철강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할 수 있게 해준다. 신산업인 배터리와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에서 생산하는 데이터가 오픈AI의 챗GPT 연구개발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AI와 결합하면서 스마트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해준다. 또 지역기업은 클라우드와 AI 연산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돼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히게 된다. 한편, 2차례 유찰을 거친 국가 AI 컴퓨팅센터 공모는 21일 마감됐는데, 포항시는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확보할 예정인데, 오픈AI는 내년 연말 내로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어서 시차가 2년 정도 나서다. 정명숙 과장은 “시기적으로 포항이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맞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1

더불어숲 노인복지센터, 노인 일자리 상담 진행

더불어숲 노인복지센터가 지난 18일 포항시 용흥동 체육공원에서 노인일자리 홍보와 상담 활동을 진행했다. ‘낭만의 가을, 신명나는 화합’이란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 더불어숲 노인복지센터는 최근 시니어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역량활용형 신규 노인일자리 사업과 공익형 사업을 홍보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내년도 사업도 함께 홍보했는데, 여러 지역에서 온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역량활용형 사업 설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더불어숲 노인복지센터가 수행하는 사업 중 역량활용형은 장기요양기관 시설도우미 사업인 ‘행복도우미’와 아동센터 급식도우미인 ‘천사도우미’가 있고, 공익형은 아동센터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햇살누리’ 등이 있다. 올해 더불어숲에서는 750여 명의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 활동에 참여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04년부터 시작한 노인정책사업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이 사업은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건강 증진, 경제적 소득 보충효과 및 우울증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2025년 전국적으로 백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10-20

포항시, ‘북극서클총회 비즈니스 세션’서 탄소중립·북극권 협력 새 모델 제시

포항시가 지난 18일(현지시간)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북극서클총회(ACA)에서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열고 북극항로 시대 지방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포항의 탄소중립 전환 정책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혁신산업 전략을 공유했다. 북극 비즈니스포럼 포항 유치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방정부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관된 기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며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갖춘 지방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 혁신산업 지대 및 협력(Global Innovative Industrial Zone and Cooperation)’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북극권 협력의 새 모델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철강 도시이자 기후 위기를 극복하며 회색 도시에서 녹색도시로 전환해 회복력을 키운 지속 가능 도시”라며 탄소를 줄이는 신산업 대전환을 통해 세계적 혁신산업 지대로 도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포항이 보유한 영일만항의 전략적 입지와 산업 인프라를 언급하며 “북극항로는 21세기의 실크로드이며, 포항은 아시아와 북극, 유럽을 잇는 관문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GOLDEN 이니셔티브’ 전략도 공개했다. 도시의 녹색화(Greenin), 산업의 저탄소화(Low-carbon Transition), 교통·물류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북극협력 네트워크(Network and Pohang)를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에게 포항에서 열리는 세계녹색성장포럼 기조강연자 초청과 북극서클총회 지역 비즈니스포럼 포항 개최를 제안했다. 그림손 의장은 “포항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산업전환 정책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북극서클총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와 강연을 통해 포항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북극 비즈니스포럼 개최 제안서를 제출하면 총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이 시장은 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북극경제이사회( AEC) 의장에게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북극서클총회의 공식 행사인 ‘북극 비즈니스포럼’을 포항에서 개최하자”고 역제안했다. 크누덴 의장은 “기회가 되면 포항을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2018년 12월 서울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에서 다시 ‘북극서클 한국포럼’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는데, 크누덴 의장이 보다 진일보한 행사의 포항 개최를 제안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과장은 “포항의 산업 역량과 탄소중립 경험을 세계 무대에 소개할 장이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곧바로 실무·행정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0

“아들이 일하며 모은 돈… 의미 있게 쓰이길”

최근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포항 영신중학교 동문 유가족이 모교에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영신중에 따르면, 23회 졸업생인 고(故) 이문형씨의 어머니는 지난 16일 학교를 직접 방문해 100만 원을 전달했다. 고 이문형씨는 고교 졸업 후 경기도 안산에서 커피 관련 공부를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웠고, 포항에 내려와서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창업을 준비했다. 지난달 5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씨의 어머니는 “문형이는 미래에 대한 꿈이 크고 노력도 아끼지 않던 아이였다”면서 “젊은 혈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싶다는 충동에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당했다. 아이의 마음을 잘 다잡아주지 못한 것이 늘 죄스럽다”고 했다. 자신의 아들과 같이 실수로 꿈을 피우지 못하고 별이 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한 문형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많지 않은 돈이지만, 모교에 의미 있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문형씨의 2학년 담임이었던 김유리 교사는 “밝고 긍정적이며 명랑한 성격이었던 문형이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고, 학급의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 신망이 두터웠던 학생”이라고 회상했다. 영신중학교 관계자는 “고인의 짧지만 빛났던 삶과 가족의 숭고한 뜻이 앞으로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울림과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은 이문형씨 사고와 관련해 산업재해를 신청했으며, 산재 처리가 완료되면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19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 위해 정부 지원책 필요”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상주·문경)은 지난 13일 기획재정부 경제·재정분야 국정감사에서 포항 철강산업의 심각한 위기를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정부의 대미 관세 협상 지연으로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고, 포항 지역 경제도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단지 내 철강기업들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8월 기준 철강 생산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수출액은 40.4% 급감했다. 임 의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실패로 우리 경제와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철강산업의 생산과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며 포항 경제도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 8월 포항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으나 현장에서 느껴지는 체감 효과는 미흡하다”며 “K-스틸법이 발의됐지만,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수소환원제출 전환 지원, 노후 설비 교체 지원 등 단기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기재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고, 포항시와 철강업계의 요청 사항을 담은 K-스틸법 추가 입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미국발 관세 리스크 완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2022년 문재인 정부가 CPTPP 가입을 추진했을 때 농업계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며 “종합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 검토 발언만 나온다면 과수농가 등의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임이자 의원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농수산업계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14

포항보건소, 실속 중심 ‘출산축하박스’ 인기

포항시 남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가 제공하는 특별한 ‘출산축하박스’가 임신부들에게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체온계나 내의 등의 전통적인 육아용품을 넘어 실용성에 무게를 둔 용품으로 구성한 덕분이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사는 산모 권모씨(27)는 최근 택배로 받은 ‘특별한 선물’ 덕분에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다. 분유 온도를 맞춰 주는 ‘분유 포트기’와 아이의 꿀잠을 책임질 ‘백색 소음기’ 등 실용성 끝판왕인 육아용품들이 들어있어서다. 특히, ‘아이와 함께 특별한 여정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엽서가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권씨는 “ ‘너는 꿈을 품고 자라서 꽃이 되고 별이 되어라’라는 강원석 시인의 시 ‘아이에게’ 문구도 엽서에 적혀 있어서 가슴에 와닿았다”라면서 ”딸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받는 기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권씨에게 출산축하박스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 남편이 아이 출생 등록을 하기 위해 면사무소에 갔다가 ‘출산 가정에 축하 선물을 준다’는 소식에 신청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권씨는 “타 지자체가 주는양말, 손수건, 내의와 같은 뻔한 선물이 아니라 실용성 좋은 선물을 받아 너무 좋다”고 했다. 산모 윤모씨(38)도 포항의 출산축하박스를 극찬했다. 윤씨는 “가격 부담에 선뜻 사기 어려운 용품을 선물로 받았다”라면서 “더 많은 산모가 좋은 혜택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산축하박스’ 지원사업은 ‘경북도 모자‧부자보건 및 출산 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육아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출산을 고민하는 부부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해 장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내 22개 시군에서는 지역별 특산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육아용품을 ‘출산축하박스‘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는 신생아 침구 세트, 수면조끼, 내의를, 칠곡군은 체온계, 기저귀 방수포, 보습크림, 온습도계 등을 지원한다. 시군마다 출산 축하 물품은 다르다. 포항의 선물은 산모들 사이에서는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2억8991만7000원의 예산을 투입해 ‘출산축하박스’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박스당 지원 단가는 박스 제작비와 배송비 등을 포함해 13만 원 정도다. 포항시 남구보건소 모자건강팀 관계자는 “ ‘출산축하박스’의 구성품 선정과 디자인 등 많은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09

포항시, 유럽 2개국 순방… 글로벌 비즈니스 외교 펼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영국과 아이슬란드를 넘나들며 글로벌 비즈니스 외교에 나선다. 12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행보에서 이 시장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웨일스 중부에 있는 수학·과학 계열 명문 학교인 ‘크라이스 칼리지 브레콘’을 방문해 유·초·중등 통합교육 모델과 기숙형 국제학교 운영 현장을 직접 살펴본 뒤 ‘크라이스 칼리지 브레콘’ 포항 분교 유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11월 중에 포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 학교는 4~18세에 이르는 초·중·고생 400여 명이 재학 중이며, 창작예술과 영어, 인문학, 과학, 현대언어, 수학, 컴퓨터 과학 등을 주로 가르친다. 올해 유럽 100위권 대학 3년 연속 입학률 70~75% 달성, 물리학 분야 영국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여서 ‘명문’으로 통한다. 포항시는 외국인교육기관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6만6116㎡(약 2만 평) 부지에 연 면적 3만1252㎡ (약 945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 2029년 초·중·고생 1500명 정원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건축비 1600억 원을 포함해 1800억 원 정도의 사업비로 교육시설과 실험실, 실내체육관 수영장, 기숙사, 도서관을 갖출 계획이다. 내국인 입학 비율은 시도 교육 규칙을 통해 50%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포항시는 내국인 비율 50% 가운데 10%를 포항시민 자녀로 할당할 계획이다. 세계적 연구 중심 대학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북극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 포럼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하는 이 사장은 북극 협력 기반의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 강화를 본격화한다. 특히, 대한민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개최하고, 이강덕 시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 기후대응, 북방 물류 등의 추진 성과와 혁신 전략, 신산업 비전 등 포항 이니셔티브를 세계 무대에 소개할 예정이다. 북극서클총회 의장, 아이슬란드 총리, 환경에너지기후부 장관, 외교부 장관, 레이캬비크 시장 등 주요 인사와 차례로 만나 북방경제 및 신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밖에도 북극경제이사회, 북극대학연합, 북극시장포럼 등 북극 관련 기관장과의 만남을 통해 아시아 북극항로 거점도시로의 포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 이강덕 시장은 “국제적 교육 인프라와 북극 협력 네트워크는 포항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포항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09

“식물원 개장, 초대형 도시공원의 빛과 그림자”

포항 환호공원이 지난 10월 1일 ‘식물원’을 정식 개장하면서 추석 연휴 동안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열대식물이 자라는 아치형 온실과 잔디광장, 하늘연못, 순환데크를 따라 걷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인산인해였다. 스페이스워크로 상징되는 환호공원이 이제는 ‘식물의 도시’로 새 얼굴을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환호한 그 뒤편에는 거대한 사업비와 복잡한 민간특례 구조, 공공성과 수익성의 미묘한 줄다리기가 교차한다. 환호공원 조성사업은 포항시 북구 환여·두호·장량동 일원에 약 114만㎡(34만평) 규모로 추진됐다. 이 가운데 이번에 개장한 식물원은 북측 60만㎡ 구역에 들어섰다. 130미터 길이의 유리온실은 바다의 해돋이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으로, 200여 종의 열대·아열대 식물을 품고 있다. 공원 내부에는 대형 잔디광장 ‘환호뜰’, 어린이 생태정원, 보행교와 순환데크, 경관조명시설 등이 함께 조성됐다. 포항시립미술관과 스페이스워크를 잇는 보행축이 완성되며 시민 여가공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이번 식물원 개장을 “녹색도시 포항의 상징이자 미래 생태관광의 기점”이라며 향후 야간 관광과 체험형 식물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호공원은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된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도시공원 일몰제(장기 미집행 공원 자동 해제)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시는 공원을 보전하는 대신 일부 부지를 비공원용지로 전환해 민간에 분양하고, 그 수익으로 공원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환호공원 조성비는 토지보상비 913억 원, 공원조성비 730억 원 등 총 1643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민간 시행사가 부담한 기반시설, 조경, 식물원 시설비 등을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시민 세금이 직접 투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행정 부담은 줄었지만, 반대로 민간사업자의 수익성 보장이 사업 설계에 깊숙이 반영된 구조다. 실제로 환호·학산·상생 등 포항의 3대 공원 특례사업 총면적 206만㎡ 중 약 20%가량(41만㎡)은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용도로 전환되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단체는 “도시의 허파를 지킨다면서 그 속에 또 다른 도시를 넣었다”며 공공성 훼손을 지적해왔다. 환호공원의 식물원 개장은 이러한 논란을 잠시 잊게 할 만큼 화려했다. 유리온실 안의 열대수종, 외부 경관조명과 음악분수, 바다를 향한 포토존은 SNS 인증 명소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부터 방문객 폭증으로 인한 주차난, 화장실 부족, 쓰레기 처리 등 기초 인프라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공원 내 도로 일부는 여전히 미완성 상태이며, 식물원 유지·관리비용만 연간 수십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호공원 북측의 민간 공동주택부지에는 이미 2994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공원 조성의 ‘대가’로 얻은 비공원부지가 사실상 도시 확장지로 변모하는 셈이다. 포항시는 공원 개장과 함께 내년 상반기 학산근린공원(28만㎡), 2027년 하반기 상생근린공원(78만㎡) 완공을 목표로 민간특례사업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 공원 모두 환호공원과 유사한 구조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관리·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공원을 만든다는 명분 아래 아파트를 짓는 구조가 반복되지 않도록, 향후 사후관리와 개발이익 환수체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호공원 식물원의 개장은 도시의 녹색자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놓은 성과임과 동시에, 포항형 민간특례의 실험적 모델이 남긴 과제이기도 하다. 개발과 보전, 수익과 공공성 사이의 줄다리기 속에서 포항의 도시공원이 앞으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가 주목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04

해돋이 형상 130m 아치형 온실 ‘환호근린공원 식물원’ 10월 1일 개장

해돋이를 형상화한 길이 130m 아치형 온실에 바오밥나무, 맹그로브 등 희귀 열대·아열대 식물을 전시하는 ‘환호근린공원 식물원’이 10월 1일 정식 개장한다. 남쪽에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박물관을 이미 갖춘 환호근린공원은 북측에 식물원, 잔디광장 등 복합 문화·휴식 공간을 추가하는 공사를 완료하고 9월 30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되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도시 녹지를 지켜내 시민 여가·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그 첫 결실이 ‘환호근린공원’이다. 환호근린공원은 남측과 북측을 합쳐 100만㎡가 넘는 대형 녹지 공간으로 거듭났다. 2001년 남측 공원 조성 이후 20년 넘게 미개발로 남아 있던 공간이 2020년 협약체결일 이후 2022년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되며 시민들의 자연 속 휴식·문화 공간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북측 공원에는 보행교, 식물원, 하늘연못, 책 읽는 숲, 환호뜰, 순환데크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고, 식물원은 남측의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 명소가 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형 잔디광장 ‘환호뜰’은 가족 단위 이용객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야간에는 식물원과 순환 데크, 바닥분수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지게 해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포항의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호근린공원은 민간 자본과 협력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의미 있는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환호공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북구 학산근린공원(28만㎡), 2027년 하반기까지는 상생근린공원(78만㎡)을 차례로 준공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30

민원실 운영 ‘2시간’ 연장 국가 전산망 안정 때까지

포항시는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장애로 민원 처리가 지연되는 등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9일부터 민원실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시청과 구청, 읍·면·동 민원실은 전산망이 안정될 때까지 평일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까지로 2시간 연장 운영하고, 연장시간에는 최소 인원을 배치해 제증명 발급 등 긴급 민원을 처리한다. 점심시간에도 교대근무를 실시해 민원서류 발급 공백을 막고 시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현재 발급 가능한 민원은 등·초본, 인감, 가족관계, 부동산·지방세 증명 등이다. 타 시스템 오류로 일부 전산 연계 업무는 처리가 불가해 해당 기관 및 대체사이트를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국민신문고 온라인 접수가 중단됨에 따라 불편 민원은 기관 방문, 우편, 팩스 접수 등 대체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원실 방문 전 반드시 사전 확인 전화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들로부터 비상 대응 조치와 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시장은 “예기치 못한 국가 차원의 전산 장애 상황이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공공서비스 제공으로 행정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복지센터와 전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민원 접수와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히 살필 것”을 지시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9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포항시-포스코 협력, 포항 경제 회생 출발점”

내년 6월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자로 거론되는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경제 회생을 위한 긴급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시와 포스코의 협력을 호소했다. 문 원장은 “포스코의 투자는 포항과 광양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데, 적자와 흑자라는 상반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포스코 기반의 두 도시가 왜 이런 차이를 보여야 하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고, 지역의 다수 경제인들은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복원 관계는 기약 없이 미루어지다 ‘뜨거운 감자’가 됐는데, 포항 경제가 이대로 가다가는 침체의 늪에 빠져 고통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포항경제 회생의 출발은 바로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이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포항에 뼈를 묻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포항경제의 불편한 현실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고,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진단과 처방 마련에 신속히 나설 것을 호소하고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게 됐다”고 기자 회견을 자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문 원장은 “포항 경제는 이제 ‘체인지’를 넘어 전면적인 새 출발을 뜻하는 ‘리셋’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면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제안이 반드시 공론화되고 성사되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등 산업경제계, 전문가, 연구기관, 시민사회, 포항시 등 지역 모든 분야가 참여하는 상설기구인 ‘가칭 리셋포항경제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문 원장은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현안 공론화를 주도하고, 지역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설계하는 등 지역 경제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시에 규제 혁파 특별팀을 상시 가동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할 것을 제안했고, 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절차를 과감히 없애는 등 포항의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포항 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기업지원에 둬야 한다”라면서 “포항시는 ‘철강 전담 TF’를 구성해 포스코 본사에 파견하는 등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뛰며 협력해 나가는 ‘원팀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고용·환경 등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의 문제들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포항시, ‘검등골’ 해월 최시형 선생 유허지 향토문화유산 지정 추진

포항시가 동학 제2대 교주로서 34년간(1863년~1897년) 동학 정신과 세력을 확산하면서 조직을 체계화한 해월 최시형 선생이 동학사상의 인권과 평등을 세상에 처음 갈파한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검곡)에 있는 유허지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는 최근 최시형 선생의 유허지를 포항시 지정 기념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고, 포항시가 응답한 것이다. 검등골은 최시형 선생이 은거하며 농사짓고 활동한 산골짜기이며, 최 선생의 옛집 터가 남아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또, 최 선생이 갑오개혁과 3·1 만세운동, 6·10 만세 운동에 이르기까지 근대 여명기 출발점인 동학사상의 발상지이며, 현재 사인여천으로 함축되는 인권과 신분 차별 철폐, 평등사상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다. 이석태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최시형 선생 유허지는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로 후대에 전승할 가치가 매우 높고, 문화도시로서 포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포항이 근대 시민사회를 향한 개혁사상의 출발지임을 선언하고 후세교육의 장 활용을 위한 선제적 단계로 기념물 지정이 시급하기에 앞서 청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규빈 포항시 문화유산활용팀장은 “동대해문화연구소가 요청한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8일 최광열(연일읍·대송면·상대동)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포항은 동학의 조직적 교세 확립의 출발지로서 매우 큰 역사적 의미가 있고, 동학사에서 핵심적인 역사 현장이어서 포항시민들에게도 소중한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최시형 기념관을 꼭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년기에 20년 넘게 포항에서 활동한 최시형 선생의 활동 자체가 의미가 크기 때문에 지역 주민, 향토 사학자, 동대해문화연구소와 함께 꼭 더 많은 자료를 찾아내 기념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준인 1.0에 못 미치는 0.4376인 점 등을 담은 ‘해월 최시형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기존 ‘기념관 건립 불가’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헌법 개정, 지방분권 내용 반드시 포함돼야”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25일 민선8기 제7기 정기회의 주재하면서 “정부 국정과제 1호인 헌법 개정에 지방분권 관련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면서 “대도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독일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모델을 언급하면서다. 그는 또 “향후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도시 시장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야 한다”라면서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와 자율성 강화를 위한 협의회의 주도적 역할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례시·대도시 부시장 정수 확대, 재활용기반시설 설치 의무화를 위한 ‘폐기물시설촉진법’ 개정 등 6개 안건을 상정·심의했고,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합동 부스 운영 계획을 논의하며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안양시의 ‘서안양 친환경융합 스마트밸리’, 김해시의 ‘G-1 안전기동대’, 화성시의 ‘결혼장려 매칭통장’ 등 우수 정책사례를 공유해 회원 도시 간 교류의 장을 넓혔다. 포항시는 10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포항국제불꽃쇼’를 소개하며 글로벌 도시 위상 강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 포항시와 협의회는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대도시 공동 현안 해결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03년 설립한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19개 시로 구성된 협의체다. 행정 사무 공동 연구와 정책 건의를 통해 대도시 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포항, 바이오 특화단지 육성 ‘첨단바이오 거점도시 전략’ 공개

포항시는 경북도와 공동으로 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2025 바이오헬스에서 찾는 포항 미래발전포럼’을 바이오산업·의료격차 해소 등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이 행사는 바이오산업 분야 산・학・연・관 2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지방 주도형 K-바이오 전략 포럼이다. 지역 의료 격차 해소,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과 산업화, 국가 균형발전 등 3가지 국가 의제를 한자리에서 논의한다. 포럼은 개회식과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두 개의 세션과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에서는 박구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K-바이오 중심도시, 왜 지금 포항인가?’를 주제로 포항의 연구 인프라와 국가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세션에서는 바이오벤처 클러스터와 인프라 전략, 포항의 바이오 미래 전략과 인재 양성을 주제로 포항이 바이오 특화단지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과 과제를 제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 조건과 지방 균형발전의 길’을 주제로 학계·언론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포항은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임상·생산·사업화 전주기를 갖춘 국내 유일의 도시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포항시의 연구역량을 널리 알리고, 향후 관련 국비 사업과 정책 반영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포럼에서 정부 정책과의 실질적 연계 기반 마련, 바이오벤처 유치와 투자 기반 강화, 의대설립을 비롯한 미래형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방안,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전략 공유 등 다층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첨단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 모델과 바이오 특화단지 전략 제시를 통해 수도권 중심이었던 K-바이오 정책에 새로운 지방 균형발전 모델을 추천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역사와 삶이 어우러진 마을서 살아볼래요?”

포항시가 장기읍성을 거점으로 한 새로운 지역 활력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역사문화 자산과 체류형 정주 기반을 결합한 ‘장기읍성 고향올래 조성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소멸 위기를 겪는 농촌에 숨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쳤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에 대응해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포항시는 지난해 4월 공모에 도전해 7월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 20억 원(국비 10억·시비 10억)을 투입해 2년간 추진된다. 사업 무대인 장기읍성은 국가지정문화재 구역으로 국가유산청 심의를 세 차례 통과해야 하는 난관이 있었지만, 포항시는 지난 8월 현장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의결을 받아내며 올해 초부터 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장기읍성 내 유휴공간에는 장·단기 거주가 가능한 주거와 공동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인근 관광자원을 엮어 ‘살아보기 프로그램’ 등 머무르는 여행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장기읍성 고향올래를 통해 포항은 인구 유입과 관광 홍보 효과를 동시에 잡아 국내 명품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역사와 삶이 어우러진 체류형 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