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툿값 인상 계획 없습니다. 원재료와 재고도 충분합니다.”
윤기태 포항시 청소행정팀장은 26일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종량제 봉투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으로 폴리에텔린(PE)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비닐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재 현상까지 벌이지는 상황에서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에 있는 포항시장애인재활작업장에서 종량제 봉투를 제작하고 있다. 비닐봉지의 원재료인 폴리에틸렌은 2개월분, 봉투 재고량은 1개월분 이상을 확보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3·5·10·20·50·70ℓ 봉투를 1265만장 생산했으며, 올해도 수요에 맞춰 정상적으로 제작·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기태 팀장은 “종량제 봉투 수요가 평상시에 비해 2~3배 늘었는데, 포항은 굳이 필요 이상의 봉투를 구매나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봉툿값도 올리려면 시의회 심의 등 절차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가격 인상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기초지방정부별 종량제봉투 완제품 재고량은 전국 평균 3개월 분 이상으로 안정적 공급에 문제 없다고 발표했다. 6개월 분 이상 보유한 기초지방정부도 123곳에 달한다. 전체 228곳의 54%다.
추가 투입할 수 있는 국내 재활용업체의 재생원료(PE) 보유량도 2만5700여t(3월 기준·봉투 18억3000장 생산 가능)으로 2024년 종량제봉투 총 판매량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충분한 상황이라고 기후부는 밝혔다.
기후부는 또, 재고량 편차가 있는 지방정부 간 협의로 종량제봉투 완제품을 나누어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상황을 엄중히 고려하더라도 종량제 봉투의 안정적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