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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조니 뎁, 올해 가장 몸값 못한 할리우드 배우에

올해 할리우드 배우들 가운데 엄청난출연료를 받고도 흥행을 이끌지 못한 `몸값 못한 배우` 1위에 조니 뎁사진이 지목됐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분석한 `올해 가장 몸값 못한 배우 톱(Top)-10 명단`에 조니 뎁이 출연료 1달러 당 흥행 수입 2.8달러로 1위를 차지하는 굴욕을 안았다.뎁은 지난해에도 1달러 당 흥행 수입 1.2달러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흥행이 따라주지 않은 배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실제로 지난 5월 개봉한 `겨울 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는 제작비 1억7천만 달러(약 1천977억 원)가 투입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3천489억 원)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이어 코미디물 `모데카이`(Mortdecai)와 범죄 드라마 `블랙 매스`(Black Mass)에 잇따라 출연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특히 뎁은 `겨울 나라의 앨리스` 개봉 당시 이혼 소송 중이던 여배우 엠버 허드에게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 명령까지 받았다.결국, 뎁은 허드에게 합의금 700만 달러(81억 원)를 주고 이혼했지만, 그동안 쌓아왔던 배우로서의 명성과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이어 윌 스미스가 1달러 당 흥행 수입 5달러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개봉된 프로풋볼 선수의 뇌 손상을 다룬 `게임체인저`(Concussion)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 수익 4천800만 달러(558억 원)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3위는 1달러 당 흥행 수입 6달러를 올린 채닝 테이텀이다. 코미디물 `매직 마이크 XXL`(Magic Mike XXL)는 전 세계적으로 1억2천만 달러(1천396억 원)를 벌어들였으나, 이후 출연작들이 연속 실패했다.한편, 2013년부터 2년간 연속 `몸값 못하는 배우 1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아담 샌들러는 올해에는 1달러 당 흥행 수입 7.6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포브스의 `올해 몸값 못하는 배우 톱-10 명단`은 배우 1명당 지난 1년간 스크린수 2천 개 이상에서 상영된 영화 3편을 대상으로 제작비와 출연료 등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연합뉴스

2016-12-09

“완성도 부족해도 하고픈 이야기 담고파”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또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김기덕 감독의 스물두 번째 영화 `스톱`이 8일 개봉했다.이 영화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방사능에 오염됐을지도 모르는 배 속의 아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김 감독은 이날 김기덕필름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저 혼자 외환한도액 1천만원을 갖고 일본에 가서 배우들을 섭외해 찍었다”면서 “오전에 소품을 준비하고 오후에는 촬영, 밤에는 편집하면서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그러나 “방사능에 대한 공포와 배우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포기할 수 없었다”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완성도가 아주 부끄러운 수준이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IPTV 등 2차 판권 시장에도 공개됐다.김 감독은 작품마다 완성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지난번 개봉한 `그물`도 추운 겨울에 1억5천만원으로 찍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도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다”며 “요즘 그 문제를 고통스럽게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김 감독은 “대형 회사와 함께하는 방법이 있지만, 흥행 공식에 맞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수정하고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는 문제, 그리고 판권 양도 문제 등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완성도 지적을 받더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하겠다”고 했다.김 감독은 원전사고를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 `판도라`에 대해선 흥행을 예상하면서 “요즘에 필요한 영화지만 한 개인의 영웅적인 희생으로 재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판도라`도 좋고, `스톱`도 좋으니 많은 관계자가 보고 원전 정책을 재고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김 감독은 차기작으로 `인간의 시간`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인간은 어떻게살아왔는가에 대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이야기”라며 “내용이 잔인하지만, 인간 모든 감정의 한계를 넘어 그것이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6-12-09

트와이스·방탄소년단, 올해 음원·앨범 왕좌에

올 가요계 결산 결과 걸그룹 트와이스가 음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가 1월 1일부터 11월 넷째 주까지 누적 집계해 발표한 `미리 본 2016년 가온차트 연간 결산`에서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이 디지털 종합차트 1위, 방탄소년단의 앨범 `윙스`(WINGS)가 앨범 종합차트 1위를 각각 차지했다.음원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를 합한 디지털 종합차트에서는 트와이스에 이어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가 2위,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가 3위, 다비치의 `이 사랑`(`태양의 후예` OST)이 4위,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태양의 후예` OST)이 5위를 기록했다.음콘협 측은 “스트리밍 종합차트에서는 트와이스의 `치어 업`이 1위, 다운로드 종합차트에서는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가 1위를 차지했다”며 “9월까지는 이를 합한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여자친구가 앞섰으나 하반기 트와이스가 역전했다”고 설명했다.앨범 종합차트에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엑소의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의 한국어 버전이 2위,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영 포에버`가 3위, 엑소 유닛 첸백시의 `헤이 마마!`(Hey Mama!)가 4위, 엑소의 정규 3집 `이그잭트`의 중국어 버전이 5위를 차지했다.음콘협 측은 “엑소 정규 3집의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을 합하면 판매량 80만장이 넘지만 차트는 앨범 한장 단위로 집계해 71만장을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윙스`가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노래방 누적차트에서는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가 1위,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응답하라 1988` OST)가 2위,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3위, 임창정의 `소주 한잔`이 4위, 이지의 `응급실`이 5위에 올랐다.가온차트는 12월 집계까지 포함한 최종 결산을 내년 1월 둘째 주 발표할 예정이며, 2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2016-12-08

“30년 뒤 제 모습?… 좋은 가장 되고파”

“제가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죠. 이 작은 리그에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데, 언젠가 관객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죠.”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스크린에 돌아온 변요한(30)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 보였다.드라마 `미생`(2014)에서 한석률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2015), 영화 `마돈나`(2015), `소셜포비아`(2015) 등에 출연하며 연기 보폭을 넓혀왔다.변요한은 그러나 “연기는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렵다”며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순간, 한순간 버겁지 않은 순간이 없다”고 털어놨다.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변요한은 `미생` 이후 배우로서 달라진 위상을 묻자 자신을 한껏 낮췄다.그의 겸손함과 달리 변요한은 `당신`에서 김윤석과 함께 2인 1역인 수현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다.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30년 후 미래에서 온 자신(김윤석)과 갈등을 겪는 인물로, 복잡한 내면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선배 김윤석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고 하자 변요한은 쑥스러운 듯 공을 다시 선배에게 돌렸다.“김윤석 선배님이 촬영현장에서 저를 많이 이끌어주고, 배려해주셨죠. 제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마음의 놀이터를 열어주신 셈이죠. 선배님은 기존 작품에서 강한 역할을 많이 하셨지만, 실제로는 따뜻하고 섬세하고 가정적인 분이죠. 뒷모습조차 고독하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배우입니다.”김윤석의 30년 전 젊은 시절을 연기한 변요한은 담배 피우는 손이나 연기를 내뿜는 입 모양,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까지 자세히 관찰했다고 한다.“외양뿐만 아니라 `내가 30년 전으로 왜 돌아왔을까`, `어떤 사랑을 했을까` 그런 본질적인 마음을생각하며 연기했던 것 같아요.”변요한이 연기한 젊은 수현은 1985년을 살아간다. 1986년생인 그가 태어나기도 전이다. 변요한은 “아버지의 젊었을 때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그 당시는 저랬구나하고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한다.변요한은 인터뷰에서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다.“부모님은 항상 제 꿈에 대해 지지를 해주셨죠. 그러면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라, 일희일비하지 마라, 변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고민해라, 항상 겸손하라`라며 저에게 숙제를 내주셨죠.”변요한은 “어릴 적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셔서 반항도 많이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든 순간에는 아버지가 했던 행동들이 생각난다”고 했다.변요한은 특히 한 살 어린 여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얼마 전 시사회에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은지`를 묻자 “여동생과 2년 동안 사춘기 때 말을 안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더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여동생 덕분인 것 같아요. 동생도 영화과 출신이어서 시나리오도 봐주고, 제가 괴롭고 힘들 때 여러 조언도 해주는 친구 같은동생입니다.”변요한은 데뷔 이후 수많은 독립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조금씩 다져왔다. 또 뮤지컬 `헤드윅`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그는 30년 뒤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그때는 좋은 배우보다 좋은 가장이 되고 싶은데요. 하하. 저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해마다 봅니다.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울컥하죠. 이 영화처럼 감정과 추억을 남기는, 진심이 담긴 작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16-12-08

“멜로 연기는 진심을 다하는 게 최고”

중국 옌볜의 살인청부업자(`황해`), 연쇄살인범에게 “야, `4885`. 너지?”라고 외치던 전직 형사(`추격자`), 악의 화신이자 전설의 타짜인 아귀(`타짜`)까지.그동안 주로 세고 거친 역할을 해온 충무로의 대표 배우 김윤석이 올겨울 멜로연기로 돌아왔다.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하 `당신`)에서 김윤석은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하고 30년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50대 수현 역을 맡아 지고지순한 순정을 보여준다.물론 김윤석의 멜로 연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영화 `쎄시봉`에서도 주인공 오근태의 40대 시절을 연기하며 김희애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다만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6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윤석은 “매번 도끼만 들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번 작품은 기승전결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고, 타임슬립을 소재로했지만,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 자기 자신을 만난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당신`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2015년의 수현이 30년 전인 1985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려 한다는 판타지 드라마다.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기욤 뮈소는 영화 `추격자`를 본 뒤 배우 김윤석의 팬이 됐다고 한다.“영화 속에서 현재의 수현이 30년 전 수현과 만나 티격태격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는 설정에 공감이 갔어요. 마치 부모가 자식을 볼 때 본인의 단점을 닮은 모습을 보면 속이 상하는 것처럼 그런 심경이라고 할까요. 우유부단하면서 매번 한 발짝 늦어 때를 놓치는 젊은 수현의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니까 화가 나는 거겠죠.”중년일수록 멜로 감성을 끌어내기가 어렵지 않으냐고 묻자 대뜸 목소리가 높아졌다.“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런 멜로감성이) 다시 생기죠. 저는 심지어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도 울어요. 전혀 의외의 친구들이 나와 음악적 기교가 아니라 영혼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죠.”김윤석은 그러면서 “도끼를 들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중년 남성을 보여주는 드라마를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다”면서 “멜로 연기는 결국 진심을 다하는 게 최고”라며 웃었다.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순간이 있는지 궁금했다.“솔직히 그런 설정 자체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까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저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태어나면 죽음을 겪는데, 그런 과정 자체를 다시 겪기가 싫은 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도 힘들고….”김윤석은 이 작품에서 외동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딸바보`로 등장한다. 실제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짜리 딸 둘을 둔 그는 영화 속 모습과 자신이 닮았다고 했다.“지방 촬영을 다니면 일주일, 보름씩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많아서 시간 날 때마다 딸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죠. 다른 집은 자식이 사춘기가 되면 대화가 단절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일을 절대 겪지 않으리라 노력하고 있습니다.”`당신`에서 시한부 삶을 사는 김윤석은 절제된 감정을 연기한다. 젊은 시절 수현을 연기한 변요한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요한이를 보면 자신을 다 열어놓고 즉흥에 몸을 던지는 연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자주 그렇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한이도 한없이 감성적이다가 한 번씩 폭발하는 느낌으로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죠.”`도둑들`, `검은 사제들` 등으로 연기파 배우이자 흥행 배우로도 자리매김한 김윤석은 영화 흥행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어느 정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해보니까 이제는 흥행보다는 작품성이 더 와 닿는 것 같아요. 천만 관객이 들어도 석 달이 지나면 잊히는 영화보다는 앞으로 계속 회자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16-12-07

국내 영화시장, 4년 연속 2억 관객 모아

국내 영화 관객 수가 4년 연속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5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한해 총 관객 수는 이날 현재 약 1억9천931만명으로, 2억명까지 약 69만명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중 하루 관객 수가 25만명 안팎임을 고려할 때 수일내 2억명 돌파가 확실시된다.한국영화와 외화를 합친 총 관객 수는 2013년에 2억 명을 돌파한 뒤 2014년 2억1천507명, 2015년 2억1천730명 등을 기록했다.올해 한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달 이미 1억 명을 돌파했다.한국영화 관객 수는 2012년 1억1천461만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년 연속 1억 명대를 기록했다.올 한해 한국영화 개봉 편수는 이날 기준 307편으로 처음으로 300편을 넘어섰다.1년에 매일 한 편꼴로 새로운 한국영화가 극장에 간판을 내건 셈이다.외화를 포함한 전체 개봉 편수는 1천447편으로, 연말까지 1천500편을 넘어설 전망이다.한국영화 점유율은 53.0%로 지난해 52.6%와 비슷한 수준이다.국내시장에서 한국영화는 2011년부터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왔다.올 한해 최고 흥행작은 지난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으로 1천156만1천594명을불러모았다.흥행 2위는 970만6천695명을 동원한 `검사외전`(2월 3일 개봉)이 차지했다. 이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867만6천320명)가 3위에 오른 데 이어 `밀정`(749만9천983명), `터널`(712만550명), `인천상륙작전`(704만6천567명)이 4~6위를 기록했다.한편, 영진위가 펴낸 `영화산업의 경쟁력과 경제적 파급 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장편영화 제작 편수가 100편이 넘는 국가는 총 15개 국가로인도(1천966편), 미국(707편), 중국(618편), 일본(615편), 한국(248편) 등의 순으로 많았다.또 영화시장에서 자국영화 점유율이 50%를 넘는 국가로는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 국가로 조사됐다.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은 할리우드 영화에 시장 독점을 뺏기지 않는 몇 안 되는 국가들로 꼽혔다.영진위 관계자는 “이는 영화가 산업적으로 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반대로 일본과 중국시장으로의 진입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2-06

“오래 쉬었으니 쉬지 않고 달릴 것”

올 가요계의 최고 화제는 단연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의 컴백이었다.2000년 5월 공식 해체한 이들이 MBC TV `무한도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결합하며 물꼬를 트자 S.E.S, NRG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이 다시 뭉쳐 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큰 젝스키스가 16년 만의 신보인 `2016 리-앨범`(Re-ALBUM)을 1일 발표했다. 과거의 대표곡을 새롭게 편곡해 수록한 리메이크 앨범이다.다섯 멤버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YG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흐름에 대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인해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H.O.T와 젝스키스의 라이벌전은 `응답하라 1997`에 주요 테마로 쓰이며 재조명됐다.강성훈은 “드라마 덕에 레트로 붐이 일어나면서 음악 장르에도 영향을 끼쳤고 그때 우리 세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재진도 “먹고 살기 각박하고 힘들면 본능적으로 옛것을 추억하듯이 시대적인 측면도 반영된 것 같다”고 거들었다.이들은 `무한도전`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은지원은 “`무한도전`이 없었다면 (재결성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며 “우리가 젝스키스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있어 다시 뭉치기로 합의는 했지만 매체의 도움이 없었다면 화려하게 컴백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랜 시간 쉬었으니 쉬지 않고 달릴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강성훈은 “지속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신곡으로 달릴 것”이라고 했다. 은지원도 “YG가 쉴 틈을 안 준다. 양현석 형이 `16년간 쉬었는데 뭘 또 쉬느냐`고 했다. 처음에는 춤추는 것도 힘들었는데 차츰 적응되더라”고 웃었다.`커플`, `기사도`, `연정` 등 세곡을 타이틀곡으로 한 새 앨범은 전반적으로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편곡이 가미됐다. 예전 곡을 다시 녹음하면서 멤버들의 목소리와 톤, 감정이 예전보다 성숙해졌고 신곡을 녹음하는 듯 설레었다고 한다.아쉬운 점은 현재 가정을 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고지용이 합류하지 않아 5인조로 활동한다는 것. 고지용은 대신 KBS 2TV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택했다.“직장인으로의 삶을 존중했기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좀 아쉬웠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프로그램 녹화 일정이 주말이더라고요. 직장인이니 주말에시간을 쪼갠 거죠. 평일에 촬영했다면 서운했을지도 몰라요. 하하.”(은지원, 강성훈)1세대인 만큼 2세대, 3세대로 이어진 지금의 아이돌 시장에서는 생소한 느낌도 적지 않다.이번 앨범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3개국 아이튠스의 글로벌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는데 해외에서의 호응은 그전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다. 2세대 그룹부터 K팝 한류라는 단어가 등장했고 글로벌한 활동이 붐을 이뤘기 때문이다.은지원과 강성훈은 “예전과 달리 해외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며 “우리때는 한류 열풍이 없었고 K팝이란 단어가 없었다. 해외 활동이 없었기에 후배들이 글로벌화된 게 가장 부러웠다”고 말했다.그러자 이재진은 “우리도 국제적인 가수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웃으며 “해외로나가 우리 노래를 알리며 돈을 벌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들은 또 다음 세대와의 차이점으로 “10대가 좋아하는 우상에서 지금은 아이돌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수명이 짧은 반짝스타란 개념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엑소가 `멜론 어워즈`에서 우리처럼 장수돌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며 눈물도 보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빅뱅이 정상에서 10주년을 맞았고 슈퍼주니어도 활동 중이죠. 엑소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적어도 45살까지 아이돌이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멤버들)내년 계획도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이미 신곡 몇 곡은 녹음해뒀으며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노래도 있다. 특히 내년 4월 15일 데뷔 20주년을 맞는 만큼, 새 앨범을 내면서 기념 공연을 무조건 열 계획이라고 한다. /연합뉴스

201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