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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과거로 돌아가도 연기자의 길 걸을 것”

배우 하석진(34)은 올해로 연기 생활 12년째로 접어들었으나 내세울 수 있는 연기 경력은 5년밖에 안 된다고 털어놨다.하석진은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평범한 공대생에서 배우로 전향했던, 고민 많았던 사연을 소개했다.“솔직히 연기자로서 직업의식을 갖게 된 건 5년밖에 안 됐어요. 2005년 초에 데뷔했는데 2010년까지는 제가 연기자라는 생각을 안 하고, 연기는 돈을 버는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죠. 서른 살이 된 뒤 어느 순간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친구들은 사회에서 자리 잡고 있는데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에…”한양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하석진은 군대를 제대하고 남은 대학생활을 하던 중 연예기획사에 취직한 중학교 동창생의 소개로 우연히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했다.하지만 배우 데뷔 후에도 뚜렷한 지향점을 찾지 못하다 2010년 tvN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에서 처음 맡은 주인공 역할을 힘들게 한 것이 전환점이됐다고 얘기했다.“고생 끝에 생초리를 끝내고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문득 이러다 내 인생에도 위기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리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5~6년간 걸어왔으니 잘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그는 시간을 과거로 되돌린다고 해도 연기자의 길을 선택할 것 같다고 했다.하석진은 “어차피 공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했을 거 같은데, 그것보다는 불안하기는 해도 다이내믹한 연기자의 삶이 훨씬 아쉬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연기에 대해서는 겸손해하면서 더욱 폭넓은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자신의 몸을 망쳐가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들이 있죠. 내가 과연 그럴 수있을까, 연기를 위해 나의 일상을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있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설레임도 있어요. 나를 버렸을 때 현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하석진은 그동안 지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 때문에 소위 `실장님` 역할을 단골로 맡아왔고,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의 줄임말로 이상형의 남자를 뜻함)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지난주 막을 내린 tvN의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맡은 안하무인의 스타 강사 진정석도 외적 분위기는 비슷하다.하지만 극도로 이기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보였던 인물이 서서히 보편적인 인간성을 내보이고 스스로 확인해가는 연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하석진은 영화 `머시니스트`(2004)의 크리스찬 베일처럼 잠을 못 자고 굶고 신경쇠약에 걸리는 음침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하석진은 2005년 항공사 광고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MBC TV 드라마 `슬픈 연가`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MBC `지고는 못살아`(2011), JTBC `무자식 상팔자`(2012), SBS `세 번 결혼하는여자`(2013) 등의 TV 드라마에 출연했다.현재 방송 중인 드라맥스의 사전제작 드라마 `1%의 어떤 것`에서는 호텔 상속자 이재인 역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6-10-31

“대사를 맛깔나게 요리하는 법 알게 됐죠”

KBS 2TV 청춘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막을 내렸지만, 주연 배우 박보검의 인기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박보검은 조선 순조의 맏아들 효명세자에서 모티브를 딴 왕세자 이영을 연기해 올가을 여심을 제대로 흔들어 놓았다.`박보검이 장르` `박보검이 줄거리`라는 이야기까지 장안에 떠돌 정도로 이 드라마의 성공은 박보검에게 큰 빚을 졌다.올해 초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이어 대흥행 2연타의 주인공이 된 박보검(23)을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박보검은 “이제 하늘의 달만 봐도 `구르미 그린 달빛`이 떠오를 것 같다”면서 “제게는 축복 같은 작품”이라는 말로 각별함을 표했다.“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한 현장이었어요. 한 장면을 포착해도 예쁜 화보처럼 남을 수 있는 귀한 작품이기도 했어요. 이영도 지금껏 봐왔던 왕세자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고요.”◇ “처음엔 자신감 없어 흔들려… 송중기 격려 도움”2011년 영화로 데뷔한 박보검의 사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박보검은 “처음에는 연기하면 할수록 저 자신이 작게 느껴졌다”면서 “자신감이 없고 자꾸 흔들렸다”고 털어놓았다.MBC TV `해를 품은 달`(2012) 등 사극을 여러 차례 경험한 김유정(홍라온 역)과 함께 첫 대본 연습을 했을 때 더 자신감을 잃었다고.특히 꿈과 야망은 마음 속 깊이 품어둔 채 날라리로 등장한 초반부 이영은 `바른 청년`으로 유명한 박보검이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다.길을 잃고 헤매던 박보검은 김성윤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계속 상의하면서 연습을 거듭했다.제작진은 박보검에게 “원작에서는 이영의 까다롭고 도도한 면이 부각됐지만, 드라마에서는 천방지축 왕세자에서 성군으로 변모한 이영의 진중하면서도 날카로운 모습도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박보검은 “어색했지만, 제 안에 있는 걸 꺼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었다”고 돌이켰다.당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한 박보검에게 “자신 있게 힘내서 하라”고 응원하며 밥도 사준 소속사 선배 송중기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종영 직후 “큰 산을 넘은 기분”이라고 고백한 박보검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이 작품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면서 나름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왕세자로 산다는 건 외롭고 쓸쓸한 삶”철없던 왕세자는 사대부들에 휘둘리는 유약한 아버지와 백성, 사랑하는 여인 홍라온을 지키고자 분투하면서 진정한 군주로 성장한다.극 중 이영의 대사처럼 “세상에서 가장 높고 좁은 우물”인 구중궁궐에서 왕세자로 살았던 느낌이 어떠했는지 궁금했다.인터뷰 내내 웃던 박보검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외롭고 쓸쓸한 삶이었다”고 설명했다.“이영이라는 친구에게 아버지, 숙의 마마, 공주를 제외하고는 궁궐 내 모두가 적이잖아요. 의지할 사람은 장 내관과 병연이밖에 없고요. 외로움과 함께 자신이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있으니 책임감도 컸어요.”자신보다 어리거나 또래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박보검도 극을 이끄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박보검은 “처음에 제가 먼저 캐스팅됐을 때는 혼자 배에 탄 기분이라 은근히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나중에 김유정과 곽동연, 진영까지 모두 캐스팅되고 나니 서로의지하면서 손잡고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더라”고 전했다.박보검은 영의정 김헌 역의 천호진을 비롯한 선배 연기자들도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선배들 앞에서 저는 티끌 같은 존재였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제가 꼽은 명대사는 `이영이다, 내 이름`”김민정 작가가 집필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회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마무리로 눈길을 끌었다. 마무리에 항상 등장한 박보검에게는 `엔딩 요정`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대본을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는 박보검은 “마무리 장면마다 순간 시청률이 확 뛰어서 감사했다”면서 키득거렸다.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뒤 도망치면서 `다시 만나면 내가 당신의 강아지가 되겠노라`고 약조한 홍라온과 재회한 이영이 “반갑다, 멍멍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는 마무리라고.“`반갑다, 멍멍아`라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 톤을 정말 많이 연습했거든요. 톤을 올려야 하나, 내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제작진이 좋은 부분만 편집해주셨어요.”박보검이 꼽은 명대사는 왕세자가 3회 말미에 홍라온에게 말한 “이영이다, 내 이름”이다.그는 “홍삼놈(홍라온)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면서, 삼놈이를 벗으로 삼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대사라 유독 정이 간다”면서 “물론 선배 연기자들과 홍라온 대사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대사가 많다”고 강조했다.나이 스물셋. 연기자로서 이제 막 꽃을 피운 박보검의 미래는 창창하다.“정말 큰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을 통해서 조금 더 저 자신을 많이 채찍질하게 됐어요. 연기적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데도 좀 더 정직하고 지혜롭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합뉴스

2016-10-28

美서 변호사 활동 중인 가수 이소은 12월 결혼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가수 이소은(34·사진)이 12월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27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소은은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교제하던 남자 친구 E씨와 화촉을 밝힌다.청첩장을 받거나 본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소은 씨가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며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조용히 예식을 치르고자 `스몰 웨딩`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또 예비 신랑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만났다고 들었지만 어느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10대이던 1998년 1집 `소녀`로 데뷔한 이소은은 `서방님`, `오래오래`, `닮았잖아`를 비롯해 김동률과 듀엣한 `기적`, `욕심쟁이`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2005년 4집을 끝으로 학업에 전념한 그는 2007년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데 이어 2009년 미국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했다.또 2012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뉴욕 로펌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에서 부의장(deputy director)으로 일하고 있다.올해 6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가수로서 은퇴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10-28

“포미닛 때와는 다른 제 색깔 풀었죠”

“포미닛 시절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이에요. 작곡을 쉬지 않고 했으니 이제 조금씩 제 색깔을 풀어 보일게요.” 포미닛 출신 전지윤은 6월 팀 해체 이후 4개월 만에 첫 솔로 음반 `낮 앤드(AND) 밤`을 발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전 소속사와 다른 환경이어서 모든 과정을 혼자 해내야 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간 미디(MIDI) 프로그램을 배우며 열심히 곡 작업을 한 덕에 생각보다 빨리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그간 포미닛 앨범은 물론 허가윤과의 유닛(소그룹) `투윤` 앨범에서 자작곡을 넣었던 그는 이번 싱글의 두곡도 직접 만들었다.타이틀곡 `내가 해`는 팝 알앤비(RB) 장르이며 수록곡 `자석`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힙합곡이다. 두곡 모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뿐 아니라 그의 새로운 보컬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전지윤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미닛 때는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 이미지가 강해 사운드가 꽉 채워진 파워풀한 음악을 주로 들려줬다면, 이번엔 평소 내가 좋아하던 시도들을 해봤다”며 “앞으로도 알앤비, 힙합, 복고풍 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다음은 전지윤과의 일문일답.- 데뷔 7년 만의 솔로 음반이어서 음악적인 방향을 고민했을텐데.◆ 만약에 솔로 음반을 낸다면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 오래전부터 구상했다. 내 컴퓨터 파일에 작곡해둔 트랙도 50곡이 넘는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바로 쓰는 스타일이어서 필이 꽂힐 때마다 틈틈이 작업한 게 쌓였다. 평소 알앤비, 힙합, 레트로 솔을 좋아했고 어쿠스틱한 느낌, 소리가 비어있는 빈티지한 느낌의 곡들도 해본 적이 없어 관심이 많았다. 이번엔 두 곡 밖에 안돼 다 보여주진 못하지만, 차근차근 들려드리고 싶다.- 음반에 `낮과 밤`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는.◆ 서정적인 내용의 `내가 해`는 낮에, 리듬이 끈적한 `자석`은 밤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붙였다. 두 곡의 스타일이 다르다. 다비란 친구와 공동 작곡한 `내가 해`는 `내가 해(태양)여서 옆에서 너를 비춰주겠다`는 뜻과 `슬프고 아픈 건 내가 할 테니 넌 행복하기만 해`라는 이중적인 의미의 가사를 담았다.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진정성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반면 `자석`은 남녀가 처음 만나 자석처럼 끌린다는 내용으로 붐뱁 리듬의 힙합이어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지난해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했기에 래퍼로서의 면모를 보일거란 예상을 깼다. 포미닛 때 느끼지 못한 음색이던데.◆ 포미닛에서는 스트레이트 하게 지르는 보컬을 선보여 그때와 창법을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특히 `내가 해`는 서정적인 곡이어서 목소리를 따뜻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자석`에서는 랩도 하고 노래도 했는데 역시 가사에 맞게 예쁜 톤을 내려고 했다. 강하게 내뱉는 랩을 예상한 분들도 있었을 것 같다. 이 곡에서는 친한 동생인 래퍼 올티가 흔쾌히 피처링을 해줘 고마웠다.- 게다가 `내가 내가 해`는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랩이 혹평받으며 퍼진 전지윤 유행어 아닌가.◆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반전이라고 느낄 것이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도 혹평받았던 그 랩을 다시 꺼내 유빈 언니와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어 제목만 보면 우려먹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하. 하지만 가사 내용은 전혀 웃기지 않는다.- 홀로 작업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뭔가.◆ 곡 작업은 물론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신경써야 했다. 들어보면서 계속 수정하는 등 힘든 점도 있었지만 아이돌이란 틀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내 음악 방향을 발현하는 기쁨도 있었다.-앞으로의 계획은.◆ 음악적인 욕심은 늘 있었다. 앞으로 꾸준히 곡 작업을 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싶다. 잘 되면 좋겠지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많은 사람과 내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 /연합뉴스

2016-10-27

신촌블루스, 결성 30주년 콘서트원년 멤버부터 현 멤버까지 한 무대

`한국 블루스 음악의 산실`인 그룹 신촌블루스가 결성 30주년을 맞아 기념콘서트를 개최한다.26일 공연 주관사 제이워커에 따르면 11월 1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신촌블루스의 30주년 공연에는 원년 멤버 엄인호, 이정선, 이광조와 현 멤버 강성희, 제니스, 김상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신촌블루스는 엄인호와 이정선이 주축이 되고 한영애와 김현식 등이 가담해 1986년 신촌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결성된 그룹이다.1집과 2집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올랐으며, 초대 보컬 한영애를 비롯해 `맨발의 디바` 이은미, 고(故) 김현식, `나에게로 초대`의 정경화 등 걸출한 뮤지션을 배출했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OST로 삽입돼 재조명받은 `골목길`과 `아쉬움` 등이 대표곡이다. 현재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엄인호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신촌블루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이정선, 이광조 등은 1집에 수록된 `오늘 같은 밤`, `건널 수 없는 강` 등 올드팬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곡을 드려준다.또 현재 활동 중인 강성희, 제니스, 김상우 등은 올초 선보인 30주년 기념 앨범의 `붉은 노을`, `비의 블루스` 등을 노래한다.`골수 팬`들에게는 엄인호와 이정선의 블루스 듀엣 기타 연주도 볼거리다.엄인호는 “30주년의 축하 대상은 우리가 아니고 오랫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팬”이라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드리는 공연으로 꾸밀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6-10-27

북미 선전 `아가씨`, 25개 도시 확대 개봉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북미 지역에서 호평 속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25일(현지시간)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지역 5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아가씨`는 사흘 만에 9만2천129달러(약 1억500만원)를 벌어들였다.2시간 2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으로 저녁 시간대 편성에 애를 먹었지만, 개봉 첫날인 21일부터 이틀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전했다.또 극장당 평균 티켓 판매고는 1만8천426달러(2천88만 원)로, `문라이트`와 마이클 무어 감독의 `트럼프 랜드`에 이어 전미 3위에 랭크됐다.북미 배급을 맡은 아마존 스튜디오의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의 경이로운 작품이 북미 관객들에게 어필했다”면서 “첫 주말 박스 오피스 성적에 만족하며 이번 주 확대 개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영화 `아가씨`는 오는 28일 시애틀·시카고·뉴저지 등 북미 지역 25개 도시 상영관 100여 곳에서 확대 개봉한다.국내에서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아가씨`는 5월 칸 영화제 이후에도 토론토 국제 영화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들에 잇따라 초청되어 러브콜을 받아왔다. 지난 16일에는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매우 권위 있는 영화제인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연합뉴스

2016-10-27

“불륜이지만 첫사랑 떠올리면 공감”

“제가 20~30대 때 지금 제 나이의 사람들을 보면 생각이나 행동도 다를 것으로 생각했죠. 한데, 막상 그 나이가 되어 보니 생각도, 행동도 별로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다만 20대보다 자제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이제 곧 쉰을 바라보는 배우 김승우사진는 솔직했고,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듯 보였다. 스스로 20대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연륜이 쌓여서일까. 흥행에 대한 집착도, 영화 속에서 자신이 돋보여야 한다는 욕심도 없는 듯 보였다.영화 `두 번째 스물`(박흥식 감독)에 출연한 김승우를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두 번째 스물`은 20대 중반에 불같은 사랑을 나누다 오해로 헤어진 옛 연인이 13년이 흐른 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옛 감정을 되살리는 정통 멜로영화다. 김승우는 이 작품에서 실제 본인 나이와 같은 마흔여덟의 영화감독 민구 역을 맡아 이태란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대부분은 이탈리아에서 촬영했다.김승우는 이 시나리오를 3년 전에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스토리에 공감이 가지 않아”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렇게 김승우의 손을 떠난 시나리오는 운명처럼 다시 그에게 돌아왔다.“다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3년 전과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인공의 감정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김승우는 `불륜 영화`라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해도 불륜이다”라고 명확히 선부터 긋고 시작했다. “평소 막장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으며 불륜처럼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사랑은 손가락질받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도 했다.그렇다면 처음에 공감하지 못했던 영화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뭘까.그는 “이 영화는 낯선 곳에서 옛사랑을 만나는 것이 포인트”라며 “낯선 여행지가 주는 설렘과 같은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설득당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나는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고, 이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도 첫사랑의 기억을 온전히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관객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공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승우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해변의 연인`(2006)과 같은 멜로영화나 코미디 `역전에 산다`(2013)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왔다.그래도 김승우는 “저는 늘 멜로영화가 좋았고, 어떤 영화든 멜로가 가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멜로 예찬을 펼쳤다.이 영화는 성적 묘사 등을 이유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김승우는 “사실 당초 시나리오보다는 많이 순화됐다”며 원래대로 찍었다면 `29금` 영화가 됐을 것“이라고 웃었다.이어 “이태란씨는 남편이 봐도 될 만한 영화, 감독님은 딸이 봐도 될 만한 영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며 “저 역시 딸이 봐도 될 만한 수준에서 (노출 수위 등을) 합의했다”고 전했다.김승우는 “아내(배우 김남주)는 작품을 선정할 때 철저하게 이해해준다”면서도 “이 영화는 아내가 굳이 안 봐도 된다”고 했다.또 “영화의 흥행은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중년의 사랑 이야기니까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연합뉴스

2016-10-26

“빌보드 1위의 압박감, 초심으로 이겨냈죠”

“우리도 엄청 쇼킹했어요. 캐나다 공연 중 1위 소식을 듣고 음악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죠. 하지만 바로 `이걸 뛰어넘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샴페인을 한 잔씩 마시고 바로 공연에 집중했죠.”2010년 `라이크 어 지식스`(Like A G6)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일렉트로닉 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Far East Movement)는 6년 전 최고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라이크 어 지식스`는 당시 회사에서 마음에 안 들어 해 직접 CD를 구워 공짜로돌리고 유튜브에도 올리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곡이었다. 이후 6년간 이들에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터뷰한 세 멤버는 “음악적으로 성장했고 최근 `트랜스패런트 에이전시`란 레이블도 설립했다”며 “직접 프로듀싱하고 매니지먼트도 하며 우리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지며 여기까지 왔다”고 떠올렸다.파이스트무브먼트는 최근 정규 앨범 `아이덴티티`(IDENTITY)를 전 세계 동시 발표하며 한국 활동에도 나섰다.한국계 미국인 프로그레스(본명 노지환), 일본과 중국 혼혈 미국인 케브 니시, 필리핀계 미국인 DJ버맨 등 아시아계 팀인 만큼 정체성이란 뜻의 앨범 제목이 남다르게 다가온다.“2013년 `더티 베이스`(Dirty Bass) 앨범 이후 음악에 지쳐 작업을 멈추고 서울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행을 다녔어요. 우리 안에 잠재된 문화를 배우고 싶었죠.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체험하고 여러 아티스트를 만나며 동양의 뮤지션들과 작업하고 싶어졌어요. 앨범에는 자아를 찾는 과정이 담긴 셈이죠.”(케브 니시)이때의 영감을 쏟아부은 앨범에는 윤미래, 씨스타 효린, 소녀시대 티파니, 박재범, 로꼬, 어반자카파, 엑소 찬열 등 한국 가수들이 대거 피처링에 참여했다. 미국의 솔자보이, 티나셰, 메이시 그레이 등도 참여해 자신들의 포부인 `이스트-웨스트 커넥션`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앨범의 테마를 드러낸 곡은 윤미래가 부른 `파이터`이다. 몽환적인 전자 사운드에 따뜻한 가사가 담겨 힐링을 주는 트랙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세 멤버의 모습과 가난하던 시절 우리네 흑백 영상이 교차해 뭉클하다.니시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담고 싶었다”며 “부모님 세대가 이민 와서 힘들었던 삶도 뮤직비디오에 간접적으로 녹이고 싶었다.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윤미래 씨가잘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또 엑소의 찬열과 티나셰가 부른 `포리얼 러브`(Freal Luv)에는 트랩, 알앤비,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K팝 등이 섞여 실험적인 시도가 감지된다.세 멤버는 참여 가수를 선정한 이유를 소개하며 그들의 역량에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어반자카파는 융합된 하모니가 아름다웠고, 찬열은 깊고 낮은 톤의 랩이 매력적이었죠. 효린은 `렛 잇 고`를 부르는 영상을 보면서 엄청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친구인 티파니는 곡에 어울리는 목소리였고, 박재범과 로꼬는 다음 세대를 이끌 뮤지션들이죠.”원거리 친구들과 함께 앨범을 완성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 단순히 이메일과 전화로 의견을 주고받지 않고, 스튜디오에서 만나 같이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적으면서 조화를 이루려 노력했다고 한다.콧수염이 매력적인 프로그레스는 “셋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공동으로 참여하는데 다행인 건 우리의 작업물 중 버린 곡이 없다는 것”이라며 “4년 전 녹음한 것까지 다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앨범을 낼 때마다 `라이크 어 지식스`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매일 그 압박감을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죠. 히트를 위해 음악을 만들면 좋은 음악이 안 나오니 그 부분을 생각 안 하려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요.”(니시)7년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했을 때와 달리 멤버 한 명이 줄었다고 하자 한국계 미국인 제이 스플리프(본명 정재원)는 2년 반 전 탈퇴했다고 한다.“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어요. 요즘은 가정생활에 충실하고 매일 자전거만 타던데요. 하하.”(프로그레스) /연합뉴스

2016-10-25

“장기와 끼 가진 후배들 밀어줄겁니다”

얼마 전 새로 시작한 tvN의 `예능인력소`는 숨은 예능 신인을 키워 빈인빅 부익부 현상이 심한 예능계를 평등하게 만드는 것을 표방한 예능인재 발굴쇼다.이를 위해 김구라, 이수근, 조세호, 서장훈이 MC로 뭉쳤으며, 여기에 요즘 예능계 대세로 부상한 가수 김흥국이 가세했다.김구라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예전과 달리 요즘은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그는 “하지만 1, 2회 방송 후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 격렬한 내부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통해 수정해나가고 있다”며 “우선 김흥국씨가 했던 `들이대 방`을 이번 주부터 없애고 신인과 노장을 적절히 조화시켜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에 대해 김흥국은 “니 맘대로 `들이대방`을 없애냐, 나한테 상의도 하지 않고. 니가 불편해서 없애자고 한 거지”라고 응수했다.김흥국은 이어 “이 다섯 명으로 무얼 못하겠냐. 우리나라 예능계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며 “김구라사단이 처음으로 제대로 뜬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구라는 “농담 겸해서 한 격려의 말씀”이라고 했다.김흥국은 “나도 10여 년간 무명가수 생활을 했다”면서 “장기와 끼를 갖고도 보여주지 못한 후배들이 많은데 선배들이 팍팍 밀어줘서 `예능인력소` 때문에 스타가 됐다는 사람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대한가수협회 회장인데 다섯 명이 연말까지 곡을 취입해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웃음과 해학 외에 노래까지 불러 주면 어떻겠냐”고 즉석 제안해 다른 MC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김흥국의 돌출 발언으로 기자간담회는 토크쇼 녹화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예능인력소`는 예능을 할 기회가 없었거나 뜨지 못한 예능 문외한,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와 그를 전폭적으로 밀어줄 예능계 선배, 친구, 소속사 사장이 팀을 이뤄 끼와 재능, 예능감을 겨룬다.예능 신인은 앞으로 빛을 볼 예능 원석이란 의미에서 `빛날이`로, 빛날이를 뒷바라지해주는 선배는 `바라지`로 불리는데, 이들의 호흡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김구라가 인력소를 이끌어가는 깐깐한 소장을 맡았다.이수근은 출연자에게 예능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는 예능기술 전문가, 조세호는 바라지를 겸한 인력소 조사장 역할을 한다. 서장훈은 시청자들의 눈을 대표한다.김흥국은 앞서 방송된 1, 2회에서 혼자 `들이대방`을 운영하며 예비 예능인들의정신 훈련을 책임졌는데 대본 없이 100% 애드리브로 진행했다.`예능인력소`는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2회까지 방송됐으며, 4회까지녹화를 마친 상태다.tvN `예능인력소`는 매주 월요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10-24

이은미, 9년만에 세번째 리메이크 앨범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가수 이은미가 9년 만에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다.지난 21일 소속사 네오비즈에 따르면 이은미는 이날 리메이크 앨범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이번 앨범은 2000년, 2007년 이후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으로 `아모르 파티`는 라틴어로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이다.이은미는 “나이가 들면서 `음악을 하는 것이 이번 인생에서는 내 운명이구나`란생각이 든다”며 “무대 위 마리오네트 인형과 같은 삶이지만, 내가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운명을 더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의미로 앨범제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기존 2장의 리메이크 앨범에서는 좋아하고 부르고 싶은 곡들을 자유롭게 편곡해`이은미 식`으로 불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위로`라는 화두에 맞춰 선곡했다. “나스스로 누군가의 위로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다”는 뜻에서다.타이틀곡은 나얼의 `바람기억`이며 김민기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박정현의 `미아`(迷兒), 박효신의 `바보`,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등이 수록됐다. 그중 `미아`는 이번 앨범을 만드는 동기가 된 곡으로 앨범 제목도 이 곡의 가사를 듣고 생각났다고 한다.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은 이은미는 1989년 신촌블루스 객원 가수로 데뷔해 `애인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녹턴` 등의 대표곡으로 사랑받았다.그는 21일부터 `더 라이브`란 타이틀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창원, 부산, 전주, 울산, 천안, 대구, 안산 등 총 3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2016-10-24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 담은 다큐 26일 개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이달 26일 개봉한다.그동안 영화 `변호인`이나 각종 서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다뤄진 적은 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와 탄생 70주년을 맞아 개봉되는 이 영화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회상으로 이뤄져 있다.다큐의 제목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에서 따왔다. 찰스 디킨스 소설의 무대가 런던과 파리라면, 이 다큐는 영남과 호남에 있는 부산과 여수가 주 배경이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지역주의 극복을 꿈꾸며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유세 모습과 지난 4.13 총선에서 `또 다른 형태의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겠다`며 여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故) 백무현 후보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시나리오와 내레이션은 김원명 작가가 맡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김 작가는 `사상계` 편집주간을 맡아 장준하 선생과 함께 일했으며 서울과 부산에서 오랜 세월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김희로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김 작가와 노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장철영 씨, 팟캐스트 이이제이 진행자 윤종훈 씨 등이 한자리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는 모습도 담겨있다.다큐는 노 전 대통령의 평소 생각과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소탈하면서 때로는 실수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에도 초점을 맞췄다.부산 유세 도중 청중의 요청에 쉰 목소리로 `부산 갈매기`를 부르거나 원고 내용을 잊어버려 당황하는 모습 등에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메가폰을 잡은 전인환 감독은 21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과 여수, 두 도시를 배경으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다큐를 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해야 할 일을 했고,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영화 `품행제로`, `서울공략`의 조감독을 지냈다.2013년부터 이 작품을 기획한 조은성 PD는 “`왜 노무현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20년 지기 친구인 전 감독에게 다큐 제작을 제안했다”면서 “기획부터 개봉까지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떠올렸다.이 영화는 개봉 날짜가 잡혔지만,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조 PD는 “노무현 다큐라는 이유만으로 지방은 물론 서울의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이 영화는 메가박스를 비롯해 40개 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영화 주제가는 전 감독의 삼촌인 가수 전인권이 불렀다. /연합뉴스

2016-10-24

“여러 모습이 어울리는 그룹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려고 이번엔 `걸크러시`(`Girl`과 `Crush`의 합성어로 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에 도전했어요. 마치 세 번째 데뷔를 한 것 같아요.”4인조 걸그룹 마틸다(해나, 단아, 세미, 새별)가 데뷔 7개월 만에 세 번째 싱글 `넌 배드 날 울리지마`를 발표했다. 3월 복고 느낌의 `마카레나`를 시작으로 7월 여름 시즌송 `서머 어게인`을 낸데 이은 행보이다.각기 다른 장르를 선보인 이들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새 싱글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이같은 변화에 대해 “팀 색깔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가수 박학기의 딸인 멤버 단아는 걸크러시 콘셉트에 대해 “`마카레나` 때는 풋풋하고 상큼한 모습을, `서머 어게인` 때는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보다 강한 이미지를 선보인다”며 “우리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리더 해나도 “이번 활동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당당함”이라고 거들었다.`넌 배드 날 울리지마`는 `서머 어게인`을 만든 작곡가 슈퍼창따이가 작업했다.레게풍의 리듬에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사운드, 다채로운 전개가 특징이다.이 자리에 참석한 슈퍼창따이는 “`서머 어게인`과 확 바뀐 느낌이 들 텐데 듣다보면 공통점이 있다”며 “두 곡은 리듬 전개와 멤버들의 파트 구성이 비슷하며 장조와 단조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마틸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자 연결고리를 뒀다”고 소개했다.멤버들은 어떤 콘셉트가 잘 맞는지 이야기하기보다 앞으로 많은 장르를 보여주며 여러 모습이 어울리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해나는 투애니원을 롤모델로 꼽으면서도 “이번 곡이 레게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인 만큼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