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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tvN `삼시세끼 고창편` 10.4%로 마무리

소갈비찜을 먹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했다. 폭염 속 배 밭과 멜론 밭을 돌아다니며 일을 해야 했고 나무에서 불쑥 떨어지는배에 등짝을 맞기도 했지만, 12만원짜리 한우 소갈비찜을 향한 멤버들의 염원은 뜨거웠다.tvN `삼시세끼 고창편`이 9일 고대하던 소갈비찜을 만들어 먹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마지막 11회 시청률은 평균 10.4%, 순간 최고 12.9%를 기록했다.지난 7월1일 첫회에서 11.6%를 기록하며 단숨에 10%를 넘어선 `삼시세끼 고창편`은 방송 내내 10~11%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이번에도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줬다.두 차례의 어촌편에 이어 세번째에서는 뭍으로 올라와 전북 고창에 터를 잡은 차승원과 유해진은 손호준과 남주혁을 아들 삼아 벼농사에 도전하며 이번에도 많은 음식을 해먹었다.벼농사에 동원된 오리들의 부화에서부터 은퇴식까지의 모습이 또 하나의 테마로재미를 안겨줬고, 바다에서는 낚시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유해진이 농촌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또 `삼시세끼 자급자족`의 원칙을 깨고 멤버들이 짜장면 외식을 하는 게 허용되기도 했고, 소시지가 꽤 자주 식탁에 올랐다.하지만 `차줌마` 차승원의 뚝딱뚝딱 현란한 요리쇼는 여전했고, 그의 수제자로 등극한 손호준도 일취월장한 요리 솜씨를 선보였다.멤버들은 고창편을 마무리하며 읍내 사진관을 찾아 가족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기록으로 남겼다.`삼시세끼 고창편`은 오는 16일에는 고창에서의 미공개 영상과 고창을 떠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뒷이야기를 방송한다. /연합뉴스

2016-09-12

“낚시하며 토크하다 요리까지 하네”

`낚시`와 `토크`를 결합한 SBS플러스의 신개념 토크쇼 `손맛토크쇼 베테랑`이 오는 12일 첫 방송 된다.베테랑 입담꾼인 김국진과 김구라를 주축으로 개그맨 윤정수, 양세형, 배우 임수향이 공동 MC로 나선다.김국진은 7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손맛토크쇼 베테랑`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맏형을 맡게 됐다”며 “즐겁게 촬영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가수 강수지와 공개 연애 중인 김국진은 인터뷰에 앞서 그분(강수지)을 위해서 하트 한번 날려 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쑥스러운 표정으로 손가락 하트를 날리기도했다.김구라는 “낚시터에서처럼 실제로 낚시도 하고 진솔한 대화도 나누는 색다른 토크쇼”라며 “(다른 토크쇼에서는) 김국진 씨가 조력자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에는 김국진 씨와 윤정수 씨가 주축이 되고 제가 조력자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김구라는 이어 “(출연진) 개개인들의 분위기가 좋은데 특히 김국진 씨의 사랑의힘 때문에 녹화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전하면서 “강수지씨가 (게스트로) 나오는 게 전략적으로 저희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김국진은 SBS TV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함께 출연 중인 강수지와의 열애 사실을 방송 중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김국진과 김구라는 MBC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공동 MC로 출연하고 있다.김국진은 MC를 처음 맡은 임수향에 대해 “과감하고 여유가 있고 베테랑들과 얘기 나누는 것도 편안하다”며 “`임수향쇼`라고 보면 된다”고 치켜세웠다.이어 초청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는 “살짝 베테랑이 될 정도로 골프를 많이 쳤는데, 개인적으로 최경주, 박인비 등 골프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5명의 MC들 중 홍일점인 임수향은 “어렸을 때 연기자가 꿈이었지만 MC도 해보고싶었다”며 “처음 예능 MC 도전이라 부족하지만, 저를 다 내려놓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임수향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드라마에서의 새침하고 도도한 모습과 다른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손맛토크쇼 베테랑`은 토크에 낚시를 결합했다는 점 외에도 기존 토크쇼들의 흥행 포인트인 `독한 토크`를 표방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성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낚시터처럼 꾸민 스튜디오에 게스트들을 초대해 달콤한 `떡밥`으로 풍성한 이야기 `대어`를 낚는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하고 있다.윤정수는 “낚시터가 배경이지만 재료들을 바로 그 자리에서 요리까지 하는 조금독특한 프로그램”이라며 “기대해 보셔도 좋다”고 소개했다.`손맛토크쇼 베테랑`은 12일 밤 11시 SBS플러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SBS플러스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sbsplus)을 통해 사전에 공개된 티저(맛보기) 영상을 보면 MC들이 영화 `곡성`을 패러디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낸다. /연합뉴스

2016-09-09

`밀정`, 같은날 개봉 `고산자` 누르고 왕좌

▲ 영화 `밀정`포스터. /연합뉴스 영화 `밀정`이 같은 날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개봉 첫날인 7일에 관객 28만7천117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이 74.6%에 달했다.김지운 감독의 신작인 `밀정`은 1920년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김 감독의 영화 스타일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의 열연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밀정`과 같은 날 첫선을 보인 `고산자`는 관객 2만9천578명(매출액 점유율 7.6%)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고산자`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강우석 감독은 20번째 영화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다.박스오피스 3위는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차지했다.공교롭게 7일에 개봉한 영화 3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했다.기존 박스오피스 강자였던 `터널`은 이들 영화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제이슨 스태덤이 주연한 정통 액션 영화 `메카닉:리쿠르트`가 5위, 어둠에 대한 공포를 다룬 `라이트 아웃`이 6위를 기록했다. `장난감이 살아있다`와 `달빛궁궐`이 각각 7위와 8위, `로빈슨 크루소`는 10위에 올라 애니메이션 3편이 개봉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덕혜옹주`는 9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09-09

`쇼크록의 제왕` 8년만에 다시 한국에

`쇼크록의 제왕` 마릴린 맨슨이 오는 11월 내한공연을 연다.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마릴린 맨슨이 11월 4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고 8일 밝혔다.전설적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희대의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이름을따온 마릴린 맨슨은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파격적 사운드·퍼포먼스로 논란의 중심에 선 록 뮤지션이다.1994년 데뷔 앨범 `포트레이트 오브 언 아메리칸 패밀리`(Portrait Of An American Family)를 발표했으며 이듬해 유리스믹스의 히트곡 `스위트 드림즈`(Sweat Dreams)를 리메이크해 수록한 앨범 `스멜스 라이크 칠드런`(Smells Like Children)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1996년 선보인 `아나키스트 슈퍼스타`(Antichrist Superstar)는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3위에 오른데 이어 1998년 발표한 `메카니컬 애니멀스`(Mechanical Animals)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독보적 뮤지션으로 부상하게 된다.아울러 지난해 정규 9집 `더 페일 엠퍼러`(The Pale Emperor)를 발표하는 등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실험적 음악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음악에 담긴 메시지 또한 강렬하다. 폭력과 섹스라는 금기를 거침없이 다루고 직설적인 사회 비판이 담긴 노랫말 탓에 보수 세력의 비난 대상이 되기도 했다.국내에서도 반기독교적·반사회적이라는 여론 탓에 수차례 내한공연이 무산되다 2003년 10월 `19세 미만 관람 불가`를 조건으로 첫 내한공연이 성사됐다.이후 2005년과 2008년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번 콘서트는 8년 만의 내한공연이다.이번 공연 입장권은 오는 12일 정오부터 예스24와 인터파크 등 예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스탠딩과 좌석 모두 11만 원이다. /연합뉴스

2016-09-09

세븐·이다해 열애 “힘든 시기 서로에게 힘 돼”

동갑내기인 가수 세븐(본명 최동욱·32)과 배우 이다해가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세븐의 소속사 일레븐나인과 이다해의 소속사 JS픽쳐스는 오랜 시간 `절친`이던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해 교제 중이라고 7일 밝혔다.일레븐나인 관계자는 “두 사람은 힘든 시기에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준 사이로 수개월 째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다해는 세븐이 2013년 연예병사로 복무 당시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에 휩싸이고 2014년 12월 제대해 복귀를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낼 당시 큰 힘이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둘의 교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연합뉴스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확인했을 당시 세븐을 비롯한 소속사는 친구일 뿐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다.당시 다수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역에서출발하는 부산행 KTX의 4호차 특실에 나란히 앉아 영락없는 연인의 모습을 연출해 주위 시선을 끌었다. 또 홍콩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니며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스스럼없이 애정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둘을 잘 아는 연예 관계자들은 그간 부인한 배경으로 세븐이 고교 시절부터 12년간 사귀다가 2014년 초 결별한 연인인 배우 박한별에 대한 배려와 또다시 공개 연애를 하는 부담감 탓이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로써 연예계에는 또 한쌍의 가수와 배우 커플이 탄생했다. /연합뉴스

2016-09-08

김재동, SBS `미운우리새끼` 하차

방송인 김제동(42·사진)이 SBS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 출연진에서 빠진다.김제동의 소속사인 아침별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제동 씨는 이번 주 방송되는 3회까지만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원래 파일럿(시범제작)에만 참여하기로 했는데 당시 촬영했던 미방송분을 3회에 내보내는 것”이라며 “일정이 바빠 추가 촬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김제동과 함께 `미운 우리 새끼`에 패널로 참여해온 김제동의 어머니도 출연진에서 제외된다.김제동은 `미운 우리 새끼`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으나 정규 편성된 후 방송된 1회와 2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어머니만 패널로 참가해 배경에 대해 설왕설래했다.싱글족 아들의 가식 없는 일상과 이를 바라보는 엄마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 7월 20일 파일럿으로 처음 전파를 탄 뒤 정규 편성돼 지난달 26일 1회, 이달 2일 2회가 방송됐다.`미운 우리 새끼` 곽승영 PD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곽 PD는 “외압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제동 씨가 너무 바빠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어서”라며 “여건이 되면 다음에라도 출연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주요 출연진인 김제동이 정규 편성 후 방송에 등장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김제동이 최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김제동은 지난달 5일 경북 성주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집회에도 참가했다. 김제동은 여전히 `미운 우리 새끼` 홈페이지의 고정 출연진 명단에 이름과 사진이 올라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신동엽-한혜진-서장훈이 MC를 맡고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과 어머니들이 출연하고 있다.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운 우리 새끼`는 2회 시청률이 전국 7.2%, 서울 9.3%를 기록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20분 방송된다./연합뉴스

2016-09-08

“바쁜 일정 끝나면 오히려 헛헛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공유…. 요즘 공유보다 더 바쁜 배우가 있을까.올해 2월 정통 멜로 영화 `남과 여`로 여심을 흔들어놓더니 여름에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되고, 가을에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2월에는 tvN `도깨비`가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쉬지 않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는 셈이다. 영화 `밀정` 개봉을 하루 앞두고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유사진는 무척 수척해 보였다.드라마 `도깨비` 촬영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데다 전날 `부산행` 천만 관객 돌파 행사에 늦게까지 참석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어느 날 천만 배우가 되고, 충무로의 30대 대표 남자배우로 입지를 굳혔지만, 공유는 오히려 담담한 듯했다.그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겹겹이 쌓여있다 보니 지금을 즐기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그동안 계속 나 자신을 채우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일정이 끝나면 헛헛한 감정이 생기면서 오히려 기분이 착 가라앉게 되더라”고 했다.공유는 영화 `밀정`에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의 2인자 김우진 역을 맡았다. 송강호가 연기한 일본 경찰 이정출이 끊임없이 고뇌하고 흔들리는 인물이라면, 김우진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신념을 갖고 나아가는 인물이다. 배우로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와의 작업은 무척 부담스러웠다고 한다.공유는 “초반에는 두 사람의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커서 신인 때처럼 연기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회상했다.특히 김지운 감독에 대해선 “연기할 때 들숨 날숨까지 주문을 하는 무서운 감독”이라고 언급했다.김 감독은 공유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반듯하면서도 멜로적인 감성을 지녔고 올바른 길로 가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는 실제 공유의 성격이기도 하다.그는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을 `곧음`으로 꼽았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이나 신념에 대해 잘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성격은 시간이 지나서도 잘 바뀌지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험한`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융통성이 없다는 핀잔도많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공유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액션부터 멜로, 블록버스터, 시대극까지 장르를 넘나든다.“참신한 기획에 관심이 많아요. 작품이 꼭 흥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도전이고,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면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좀 더 무르익고 기회가 된다면 기획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공유는 전도연과 함께 주연한 영화 `남과 여`와 `밀정`을 통해 “전도연과 송강호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라성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비싼 과외를 받은 것 같았다”며 “자학하는 순간도 많았지만, 자신감도 기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30대 후반에 접어든 공유는 요즘 부쩍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런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오롯이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 좋을지, 여러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공유는 시간이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혼자라도 좋으니 한적한 곳으로 여행 가서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고 싶어요.거기서는 그동안 혼자서는 못했던 축하들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하고 싶어요. 하하.” /연합뉴스

2016-09-08

제주 해녀들의 삶 담은 영화 `물숨`

제주 해녀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이 이달 29일 개봉된다.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작가이자 제주 출신인 고희영 감독이 제주 우도의 해녀들을 7년간 끈질기게 취재해 영상에 담았다.우도에서 물질하며 두 손주를 돌보는 김정자 해녀. 그녀의 딸은 뭍으로 나가 학업에 매진하고 싶었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해녀가 됐다. 여느 때와 같이 엄마와 함께 바다에 들어간 딸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해녀의 마지막 세대 이순옥 해녀는 우도에서 가장 젊은 해녀다. 그녀는 물질하러 갈 때 곱게 화장을 하고 귀걸이까지 한다. 그녀의 유일한 외출이 바다이기 때문이다.이처럼 땅에서는 그저 노인이지만, 바다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인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우도 해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누구나 자기만의 숨이 있고, 그 숨만큼 바다에 들어갈 수 있지”, “바다가 밥이고, 집이고…나의 인생을 바친 곳이 바다”라는 해녀들의 대사를 통해 바다와 자신의 일터를 사랑하는 해녀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원고를 맡았고 소치 올림픽 폐막식 음악을 맡았던 양방언 음악 감독이 음악을 담당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항공촬영과 수중촬영으로 해녀들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와 구도에서 담아냈다.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은 배우 채시라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연합뉴스

2016-09-07

“`딴따라`로서 유명한 사람이면 좋아”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 13장, 다른 앨범을 포함하면 20장 정도 되는데 그 앨범들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전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이에요.”가수 임창정은 정규 13집 `아이엠`(I`M)을 내는 소회가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듯 했다. 임창정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규 1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과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너에게 달려간다` 등 수록곡을 선보였다.새 앨범 타이틀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가 함께 작곡한 곡이다.임창정과 멧돼지는 지난해 각종 음원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정상을 휩쓴 `또 다시 사랑`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번 신곡도 발라드 황제로서의 임창정의 면모를 재차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임창정은 자신의 세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 앨범 타이틀곡을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아이들에게 `내가 저지른 사랑`을 들려주고 좋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좋냐고 하니까 `또 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했어요. (웃음) 애들 귀는 정확하잖아요.”임창정은 “애들 귀에 멜로디가 들어온다는 이야기인데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타이틀곡으로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타이틀곡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또 `내가 저지른 사랑`이란 곡명에 대해서는 “남자들이 좀 책임을 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남자들이 좋다고 여자를 따라다니고 내 여자를 만들었으면, 사랑 후 이별이 올 때 혼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느낌의 곡”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내가 저지른 사랑`은 하이라이트 부분의 고음이 애절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임창정이 작정을 하고 설정한 고음이기도 하다.“이번 앨범에 대해 회사에서 방송 활동은 안 하는 쪽으로 홍보하겠다고 해서 라이브는 안 할 줄 알았어요. (웃음) 라이브 계획이 없어서 마음껏 높게 만들어도 되겠구나 싶어서 정말 녹음부스에서 원 없이 소리를 내질렀죠. 그런데 오늘, 내일, 모레 라이브 무대가 계속 있네요. (웃음)”그는 작곡가 김형석에게서 이번 앨범 수록곡 `그마저 내려놓는`을 받게 된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김형석은 임창정의 대표곡인 `그때 또다시`, `러브어페어`, `기다리는 이유` 등의 작곡을 맡았으며 임창정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정말 몇 달을 쫓아다닌 끝에 노래를 받았어요. `형 노래 안 들어가면 앨범 못 낸다`고 매달렸죠. (웃음) 노래를 받고 나니 앨범 퀄리티가 확실히 달라졌어요.”김형석이 작곡하고 임창정이 작사한 `그마저 내려놓는`은 떠나간 인연을 내려놓는 담담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임창정만의 감성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임창정은 새 앨범의 흥행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잘 됐으면 좋겠어요. 1등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트 `줄 세우기`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어 “대중들을 위해 만든 노래니까 많은 분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저라고 안 됩니까? 아이돌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물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임창정은 또 “시즌 송 욕심이 있다. 가을이 되면 신승훈 선배와 같은 (발라드 강자의) 반열에 끼고 싶다”고 발라드 가수로서 포부도 밝히며 “(시즌 송 욕심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의 희망 사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묻자 자신만의 `연예인론`을 설파하기도 했다.특정 연령층만을 공략하기보다 간혹 TV에서 재롱도 부리고 가끔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도 하는 등 대중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임창정은 “`만능 엔터테이너`란 수식어보다는 그냥 `연예인` 임창정이 편하다”면서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대중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재롱을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전 어디든 불러주시면 재롱부리는 `딴따라`이고, `딴따라`로서는 정말 유명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실제 임창정은 연기자로 첫선을 보인 이래 가요, 영화, 예능계를 오가며 맹활약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연예계에 정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아울러 연말 콘서트와 라이브 앨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오는 12월 24일과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연을 열고 이를 녹음한 라이브 앨범을 낼 예정이다.임창정은 “라이브 앨범 제작이 목적인 콘서트”라며 “저는 노래를 하고 같은 공간에서 팬들이 함께하는 앨범을 정말 갖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임창정의 정규 13집 앨범은 6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연합뉴스

2016-09-07

“저를 찾아주는 방송이 고마울 따름”

10여 년 전 한 방송사 앵커는 뉴스 프로그램 녹화를 끝내기 직전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발랄하게 외쳤다.신참내기 앵커의 돌발적인 클로징 멘트는 `당연히` 편집됐다.개그감을 감추지 못했던 앵커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전문 예능인으로 거듭났다.요즘 TV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전현무(39)다.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이메일 주소는 미국 토크쇼 황제가 진행했던 `래리 킹 라이브`에서 따온 `래리 전 라이브`(larryjunlive)다.전문 예능인으로 활동한 지 만 4년, 종횡무진인 전현무를 지난 2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에서 만났다.아이스 커피와 케이크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전현무에게 스케줄부터 물었다.“월요일은 `나 혼자 산다`(MBC)를, 화요일은 tvN에서 시작하는 `노래의 탄생`과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시즌2를 격주로 찍어요. 수요일은 `수요미식회`(tvN)와 `프리한 19`(O tvN), 목요일은 `뇌섹시대-문제적 남자`(tvN), 오늘 금요일은 `판타스틱 듀오`(SBS)를 촬영하고요. 토요일은 `해피투게더`(KBS2), 일요일은 비정상회담(JTBC), `힛더스테이지`(엠넷) 이렇게 찍죠.”고정 프로그램만 10개에 달하니 김구라와 1, 2위를 다투는 다작왕인 셈이다.전현무는 여기에 MBC TV 추석 특집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와 과학을 소재로 한 KBS 2TV 파일럿(시범제작) 예능 `사라진 스푼`까지 추가했다.그는 일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저는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 저를 찾아주는 방송이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언제까지고 저만 찾지는 않을 거란 점을 잘알기에 그 기대에 부응한다”고 설명했다.2012년 9월까지만 해도 전현무의 직업은 KBS 아나운서였다. 그는 `해피투게더`와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 예능에서 범상치 않은 끼와 흥을 과시했고, 모두의 예상대로 결국 KBS를 떠났다.그 시절을 다시 곱씹는 얼굴이 사뭇 진지해졌다.“제가 `남자의 자격` 등을 하면서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이 깨뜨렸잖아요. 제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행하면서 재미를 주는 일이쉽지 않은데 제가 조금은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저를 찾아주는 제작진이 있을 거란 믿음으로 과감히 도전했죠.”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며 “제 재능에 비하면 `대박` 났다”고 평가한 전현무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케이블 채널이 성장하고 종합편성채널까지 막 출범하면서 다채널 시대가 막을 올린 시기와 맞물린 덕분이라고 설명한다.수많은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전현무는 가장 각별히 생각하는 프로로 JTBC `히든 싱어`를 꼽았다.“진행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고 스스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그 프로를 좋아했어요. JTBC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음악방송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프로이기도 하고요. 그 프로를 본 PD들이 같이 일하자며 연락도 많이 왔어요.”전현무는 그동안 자신의 진행 스타일도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깐족대는 그를 `밉상`이라며 고깝지 않게 보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아나운서 시절에는 완전 천방지축이었어요. 웃기면 다 된다는 주의였거든요. 한 컷이라도 더 방송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이 나를 써 준 PD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죠.” 전현무는 “지금은 제가 웃기는 것보다 전체 프로그램이 어떤지를 많이 생각한다”면서 “예전에 방송이 끝난 뒤 (웃음 대상으로 삼은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사과하는 일도 많았는데 요즘은 그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이맘때 친정 KBS로 돌아온 전현무는 유재석, 박명수 등과 함께 `해피투게더`를 진행 중이다. KBS의 퇴사 후 3년 내 출연 금지 규정이 풀렸기 때문이다.“KBS에는 아직도 묘한 감정이 들어요. 절 직원으로 뽑아준 방송사이다 보니 다른 방송보다 더 잘하고, 더 인정받고 싶어요. 그렇다고 다른 방송을 소홀히 한다는 건 아니고요. 어렵게 키워준 부모님 덕분에 유학을 다녀온 아들이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마음을 갖는 거죠.”전현무의 궁극적인 꿈은 `래리 킹 라이브`보다 좀 더 재미있는 `래리 전 라이브`다.“결국 하고 싶은 콘텐츠는 시사와 예능의 만남이에요. 지금은 제가 그런 콘텐츠를 하기에 경륜도 짧고 아는 것도 부족하지만, 나이가 차고 경륜이 쌓이면 재미있는 `래리 전 라이브` 쇼를 하고 싶네요.” /연합뉴스

2016-09-06

“살아남기 위해선 끝없는 계발과 변화를”

“20~30대 때 함께 영화를 하던 동년배 배우들이어느 순간 하나둘씩 안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버티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영화에서 찾지 않을 거예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최대한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배우 이범수(46)는 이렇게 솔직하게 속내를 토로하며 스스로 결의를 다졌다.그의 말처럼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영화에서 주연으로 잘 나가던 많은 배우들이 어느 순간 드라마에만 모습을 비추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맡지 못하고 조연으로 비켜선 경우가 많다.영화와 드라마의 위상이 다른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훨씬 더 배우의 상업성을 따진다는 점에서 영화 출연은 배우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이범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도 어느 순간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끝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강조했다.실제로 그는 계속 영화계에서 버티고 있다.지난 2일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인천상륙작전`의 주연이고, 곧 단독 주연을 맡은 차기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뷰티 인사이드`, 2014년에는 `신의 한수`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영화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그는 또 드라마에도 부지런히 출연하고 있고, 두 자녀와 함께 예능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찍고 있다.이범수는 “연기의 목표가 10이라고 치면 이제 겨우 1, 2 정도 온 것 같다”며 “그 말은 아직도 할 게 많고 꿈이 많다는 것”이라며 웃었다.“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어야 젊은이잖아요. 꿈을 꾸지 않는 순간 늙은 거죠. 저는 배우로서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장르 확장을 선택했고, 역할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의학드라마, 시대극, 악역 등을 가리지 않고 하면서 제 영역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멋진 역만 하겠다거나, 주인공만 하겠다고 했다면 지금의 그는 없다는 것이다.이범수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작품은 결코 나 혼자 수험공부하듯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드라마든 영화든 공동작업을 통해 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죠. 작품이 살기 위해 나는 작은 역도, 나쁜 역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남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그걸 깨닫고 받아들이면 배우야말로 정말 자유롭고 멋진 직업이 됩니다. 연기를 통해 오만가지 일을 할 수 있잖아요.”이범수는 “예전보다 넓은 시야로 작품과 연기를 대하게 됐다”며 “배우 이범수를 계속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9-05

대작·폭염 맞물린 극장가 7천320만명 찾아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7천300만 명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예년보다 관객 수가 늘어난 데다 극장 요금마저 인상되면서 올여름 극장매출도 껑충 뛰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 달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7천319만651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6천853만3천848명)보다 6.8% 늘어난 수치이자, 여름 성수기 관객 수로는 역대 최대다.2010년 4천600만명 수준이던 여름 성수기 관객 수는 2011년 5천100만 명으로 늘어난 뒤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다.또 전년 대비 관객 수 증가율은 2012년 16%에서 2013년 10.2%, 2014년 3.7%, 2015년 0.8%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올해 6.8%로 4년 만에 반등했다.여름 관객이 많이 늘어난 것은 올여름 최악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 `터널`까지한국영화 대작들이 차례로 개봉되며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올해 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영화 여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7%에서 2012년 58%로 급증한 뒤 2013년과2014년 각각 59%에 이어 지난해에는 55%로 줄었다. 그러다 올해 처음으로 60%대로 올라섰다.일각에서는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한국영화의 `티켓파워` 덕이라기보다 지난겨울과 봄에 관객이 감소한 데 따른 일종의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도 있다.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지난해 겨울부터 관람을 미뤘던 관객들이 여름 시장에 몰렸기 때문에 증가율이 반등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 개별 영화의개인기보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연간 관객 수에서 여름 성수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전체 관람객 수는 2억3천만 명에 달해 4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여름 관객 수 증가와 상반기 요금 인상 단행에 힘입어 올여름 극장 전체매출액은 5천882억 원으로 작년보다 9.6% 증가했다. /연합뉴스

2016-09-05

돈스파이크, 아프리카 음악축제서 K팝 공연

▲ 아프리카 음악 축제 `녜게녜게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돈스파이크 /돈스파이크 측 제공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가 동아프리카 최대 음악 축제에서 한국 뮤지션 최초로 공연을 펼쳤다.4일 돈스파이크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우간다 진자에서 열린 `녜게녜게 페스티벌`(Nyege Nyege Festival)에서 DJ로 무대에 올랐다.`녜게녜게 페스티벌`은 아프리카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3일간 2개의 스테이지에서 아프리카와 유럽 등지 뮤지션 약 100명이 출연했다.돈스파이크는 외교부가 진행하는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사업의 일환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해 메인 무대인 `벨 스테이지`에서 디제잉을 펼치며 3천여 관객들에게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과 K팝을 선사했다.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등 K팝 대표곡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녜게녜게 페스티벌` 사무국의 데렉 디브루 씨는 “관객 모두 만족한 대단한 공연이었다”며 “수준 높은 한국 대중음악에 적잖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의 음악인들을 초청하고 싶다”고 전했다.돈스파이크는 3년 전 아프리카 케냐를 시작으로 2014년 인도 등 K팝 불모지에서K팝 오디션을 개최하는 등 현지에 우리 음악을 알리는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그는 5일까지 우간다 수도 캄팔라와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현지 뮤지션들과 음악 교류를 한다. /연합뉴스

2016-09-05

가을 바람 타고 감성 발라드가 온다

가을에는 역시 발라드가 제격인가 보다. 처서가 지나고 찬 바람이 돌자 음원 차트도 발라드로 물들기 시작했다. 올여름 찜통 무더위에는 힙합과 댄스가 주요 차트 10위권을 장악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 감성 곡들이 자리를 잡았다.이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곡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이다.2년 전 발표 당시 주목받지 못한 이 곡은 여름 끝자락 어느샌가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더니 조금씩 역주행을 해 멜론을 비롯한 각종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한동근의 탄탄한 가창력이 재조명받으며 1주일째 일부 차트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효과로 그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신곡 `그대라는 사치`도 상위권에 동반 진입했다.한동근과 함께 발라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에일리의 신곡 `이프 유`(If You)이다. 이 곡은 멜론 4위를 비롯해 각종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여기에 어반자카파의 발라드 `널 사랑하지 않아`가 3개월여간 인기를 끌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인디그룹 스탠딩에그의 `여름밤에 우린`이 지난 3일 발매돼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파란을 보여준 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지난달 31일 출시된 발라드도 강세를 보였다. 마마무의 보컬 유닛(소그룹)인 솔라와 휘인이 부른 `엔젤`(Angel)은 이날 올레뮤직, 엠넷닷컴 등 일부 차트 1위에 올랐다.같은 날 알앤비(RB) 신성 양다일과 씨스타 효린의 듀엣곡 `그리워`도 올레뮤직 3위, 엠넷닷컴 3위 등 여러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발라드 최강자들도 올가을 컴백을 앞둬 이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해 `또 다시 사랑`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임창정이 6일 0시 정규 13집 `아임`(I`M)으로 1년 만에 컴백한다.가창력만으로 `갓효신`으로 불리는 박효신은 9월 말께 2010년 6집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7집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6-09-02

“역사적 인물 연기 너무 힘들었어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타이틀 롤인 김정호를 연기한 배우 차승원은 “역사적 인물은 다시 연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이번 영화에서 김정호라는 인물을 그려내기가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는 “그 당시를 살아본 것도 아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늠이 안 됐다”고 그 이유를 댔다.`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김정호라는 이름은 우리에게잘 알려졌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차승원은 31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소연이라도 하듯 `고산자` 촬영 과정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도꾼 김정호보다는 사람 김정호에 더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차승원은 극 중에 김정호의 실제 삶을 쫓아 우리나라 곳곳의 절경을 누빈다. 그는 그 중에서도 백두산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했다. 그는 “(가보면) 백두산이 왜 민족의 영산인지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차승원과의 일문일답.- 이 영화의 장점은.△ 이야기의 실타래가 엉켜 있는 것이 아니라서 영화가 쉽다. 여러 계층의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영화다. 추석 연휴에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실존 인물 연기가 득보다 실이 많다고 이야기했는데.△ 영화 앞부분에 헐렁한 이야기가 없었으면 연기를 못했을 것이다. 인간 김정호가 틈이 많은 사람이라서 제가 (출연을) 선택하게 됐다. 가족관계나 인물 구성이 좋아서 영화 후반부에 몰아치는 감정을 조금 완화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적 인물은 다시 연기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다. 그 당시 살아본 것도 아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늠이 안 됐다. 그 위인이 생각한 바를 1만분의 1이라도 쫓아갈 수 있을까 싶어 힘들었다. 차별화를 주기 위해 지도꾼 김정호보다는 사람 김정호를 구현하려고 생각했다.- 관련 자료가 없어 더 힘들었을 텐데.△ 사극이 네번째다. 그 전에 `광해`를 했는데, 단점이 있다. 기존에 해왔던 것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김정호는 자료가 많지 않아 어떤 점에서는 사료가 많은 인물보다 접근하기가 더 편했다. 이렇게 지도에 미친 사람이 과연 일상이 온전했겠느냐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영화에서 여러 곳을 다니는데.△ 백두산 빼고는 힘들지 않았다. 백두산은 첫날을 제외하고는 촬영 여건이 좋지 않았다. 첫날 다 찍어 놓아서 다행이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단연 백두산이다. 주변에 꼭 가보라고 권유한다. 가면 왜 민족의 영산인지를깨달을 것이다. 일반적인 산세와 다르다. 가보면 백두산이 왜 늘 달력에 나오는지, 애국가에 왜 `동해물과 백두산이`라고 하는지를 알 것이다.- 김정호는 능청스러운 인물로 그려진다.△ 어떤 것에 미친 사람이, 꼭 그러라는 법은 없겠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헐렁할 것 같았다. 지도를 만들 때는 뒤도 안 돌아보고 집중하지만 일상은 영화에서처럼 딸의 얼굴도 못 알아보는 인물이지 않을까.- 흥선대원군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픽션이다. 김정호가 흥선대원군을 만났다는 역사적 기록은 없다. 다만 이런 지도를 만든 사람을 당시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이 한 번쯤 만나지 않았을까 추측했다. 흥선대원군의 오른팔인 신원이라는 인물이 역사적으로 보면 김정호를 많이 도왔는데 그가 만남을 주선해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본 것이다.- 스토리 전개가 김정호의 `애민정신`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지도를 목판본으로 만들었다는데, 지도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혼자 갖고 있었겠는가. 중인인 김정호가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면 양반의 지위를 얻으려고 뭔가 조처를 했을 텐데 그러하지 않았다. 지도를 목판본으로 만든 것은 지도를 찍어 널리 보급하려고 한 것 아니었을까,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애민정신이있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김정호라는 인물이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사익보다 남을 위해 산 인물들에 대해 막연하나마 동경이나 경외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했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겠는가. 이런 사람도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연합뉴스

20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