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개봉 첫날인 7일에 관객 28만7천117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이 74.6%에 달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인 `밀정`은 1920년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 감독의 영화 스타일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의 열연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밀정`과 같은 날 첫선을 보인 `고산자`는 관객 2만9천578명(매출액 점유율 7.6%)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고산자`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강우석 감독은 20번째 영화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3위는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차지했다.
공교롭게 7일에 개봉한 영화 3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했다.
기존 박스오피스 강자였던 `터널`은 이들 영화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제이슨 스태덤이 주연한 정통 액션 영화 `메카닉:리쿠르트`가 5위, 어둠에 대한 공포를 다룬 `라이트 아웃`이 6위를 기록했다. `장난감이 살아있다`와 `달빛궁궐`이 각각 7위와 8위, `로빈슨 크루소`는 10위에 올라 애니메이션 3편이 개봉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다룬 `덕혜옹주`는 9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