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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포 대신 사달라” 울릉도 공공기관 사칭 ‘대리 구매’ 사기 기승

황진영 기자
등록일 2026-01-30 10:06 게재일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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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초 직원 사칭해 송금 유도사례 빈발 
울릉 경찰, ‘울릉 알림이’ 통해 긴급 주의보 발령
울릉도 일대 전경. 최근 천부초등학교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대금 송금을 가로채는 신종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해 울릉경찰서가 주민 홍보 및 주의 당부에 나섰다. /황진영 기자


울릉도 섬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악용해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사칭, 물품 대리 구매를 빌미로 대금을 가로채는 파렴치한 신종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시급하다.

30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울릉 천부초등학교 직원으로 숙인 사기범이 지역 업체와 개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급하게 소화 방화포가 필요하니 대신 구매해달라”며 접근,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기 세력은 도서 지역인 울릉도가 육지에 비해 물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교묘히 파고들었다. 특히 학교나 관공서라는 공적 신뢰를 방패 삼아 “추후 예산을 집행해 확실히 정산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대금을 먼저 결제하게 하는 전형적인 ‘민생 침해형’ 사기 수법을 썼다.

실제로 이들은 돈을 건네받는 즉시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울릉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 57분 울릉군 SNS 채널인 ‘울릉 알림이’ 긴급 공지를 발령하고, 주민 보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절대 개인 계좌로 물품 대금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확인하고, 확인되지 않은 계좌로의 송금은 절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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