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광복 80주년 특집 다큐 ‘독도 지오그래픽(Dokdo Geographic)’ 제작 5만5000여 장 사진 AI로 조합 3D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재현 바닷 속·해류·지형 그래픽 복원 독도 영유권 과학 기반 논거 마련
포항MBC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집 다큐멘터리 ‘독도 지오그래픽(Dokdo Geographic)’을 제작해 방송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20일 밤 9시에 포항MBC와 포항MBC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발을 디딜 수 있는 날은 연중 150일 정도에 불과하며, 천연보호구역으로서 제한된 관람만이 허용된다. 이러한 제한된 경험은 독도를 깊이 이해하고 느끼는 데 한계를 가져온다.
이에 포항MBC는 독도의 지형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리얼한 독도의 경관을 통해 독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로, 이번 다큐멘터리는 과학 기반의 독도 영유권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독도의 다양한 측면을 6개의 챕터로 구성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도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만나는 독도=독도에 대한 초정밀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AI 학습을 통해 GSD 1cm/px(픽셀 당 1센티미터급) 디지털 트윈 독도를 구현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협력하여 전문 측량 장비를 사용해 3D 독도를 가상 공간에서 재현했다. 이를 위해 약 5만5000장의 사진 데이터를 촬영하고, AI 연산 학습을 통해 3D 모델을 생성했다. 이를 통해 독도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된 독도의 주요 바위와 비경=독도의 주요 바위 지형을 고정밀 지형 모델링을 통해 재현했다. 독립문바위, 삼형제굴바위, 코끼리바위 등 독도의 주요 바위를 스마트 3D 맵핑 촬영해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독도의 질감과 세부 사항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동해와 독도의 수중 세계 탐구=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20년간 축적된 해양과학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해 전체의 해저지형, 울릉도와 독도, 안용복해산, 심흥택해산 등 독도와 열도를 이루는 5개의 동해 해산 구조를 수치지형도를 바탕으로 그래픽으로 복원했다. 이를 통해 독도의 해저영토의 규모와 물 위의 독도를 비교하며, 동해의 해류 구조와 수중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동해의 표층에서 흐르는 해류와 2000미터가 넘는 심층에서 흐르는 해류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동해의 신비한 구조와 오묘한 수중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시청자들은 하늘 아래의 독도뿐만 아니라 바다속의 독도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독도 연구=2005년부터 독도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위성, 심해 잠수정, 연구선 등 첨단 과학 장비를 활용해 독도를 연구해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들의 연구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며, 독도의 비밀을 밝히는 노력을 조명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도전=일본 방위백서는 올해로 21년째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외교청서는 2008년 이후 17번째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은 한국의 해양 연구선을 위협하며 독도 영토 분쟁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독도의 미래와 보존=독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이고 침식되고 있다. 우리는 독도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파랑에 의한 침식으로 불과 수만 년 내에 독도는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챕터는 우리가 독도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독도를 기억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신영민 포항MBC 국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독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과학적 접근을 통해 독도의 진정한 모습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독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