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KBS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 8.3% 출발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22일 시청률 8.3%로 출발했다.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첫선을 보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국 시청률 8.3%, 수도권 시청률 9.0%를 기록했다.이는 전작인 `뷰티풀 마인드`의 마지막회 시청률 3.2%보다 무려 5.1%포인트 뛰어오른 성적이다.여전히 KBS 월화극이 동시간대 꼴찌이긴 하지만 `뷰티풀 마인드`의 시청률이 2~4%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성공이다.tvN `응답하라 1988`이 배출한 스타 박보검이 7개월 만에 선보인 신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로맨스 퓨전 사극으로, 조선시대 예악을 사랑하는 엉뚱한 왕세자와남장 여자 내시의 코믹하고 달콤한 사랑을 그린다.박보검은 자신의 환한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회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박보검의 장난기 어린 연기가 펼쳐졌다.박보검이 `응답하라` 시리즈 배우들에게 따라붙는 차기작 실패 징크스인 `응답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도 `구르미 그린 달빛`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과 경쟁한 SBS TV `닥터스`는 17.8%, MBC TV `몬스터`는 8.9%를 기록했다. KBS 1TV `가요무대`는 브라질 녹화 특집으로 평소보다 높은 14.9%로 나타났다.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계로 지난 16일 결방해 이날 18~19회가 연속 방송된 `닥터스`는 밤 11시대 방송된 19회의 시청률이 19.5%로 18회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이전까지 3회 연속 20%를 넘었던 `닥터스`는 다시 20% 아래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연합뉴스

2016-08-24

“감정연기에 대한 욕심 채워준 작품”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인배우 김소연(36)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인 듯하다.데뷔 2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청춘스타 이미지를 간직한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에서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 바람 잘 날 없는 봉가네의 맏딸, 냉대받는 아내이자 며느리, 봉해령을 연기했다. 김소연이 엄마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소연은 연기도 마음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가화만사성` 마지막회 촬영을 마친 김소연을 지난 19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21일 51부로 막을 내린 가화만사성 촬영에 힘을 소진한 탓에 체력이 바닥났다고했지만, 표정은 밝고 생기 있어 보였다.김소연은 가화만사성 출연으로 무엇보다 평소의 연기 갈증이 많이 해소됐다고 소회를 털어놨다.그는 “이 드라마를 하기 전까지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 같다. 감정이 폭발하는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늘 2% 부족하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꼈다”며 “가화만사성이 이런 제 갈증을 많이 해소해줬다”고 말했다.김소연은 극 중에서 5년 전 교통사고로 잃은 아이를 잊지 못해 아침마다 아이가다니던 초등학교 건널목에서 아이 지킴이 노릇을 하고, 아이의 유골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가 오열하는 비극적인 엄마를 연기했다.김소연은 미혼이지만 극 중 봉해령의 상황이 잘 와 닿아 감정선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그는 “진짜 엄마가 아니라서 제 연기에 관해 얘기하긴 어렵지만, 신기하게도 엄마의 감정을 잘 모르면서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 마지막에는 아이 이름만 나와도 차오르는 게 있었다. 무언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 덕분에 수없이 등장한 눈물 연기를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감정 표현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고 했다.김소연은 “우는 장면이 너무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에게 남은 눈물이 있으면 오늘 다 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김소연은 “이 캐릭터는 그냥 가만히 눈물이 떨어지는 장면도 많았지만 막 소리치고 자신을 부숴가며 연기하는 오열 장면이 꽤 많았기 때문에 얼굴 표정이나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초반에 아이의 죽음 앞에서 무너지는 엄마의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감정을 잘 쌓아놨기 때문에 감정이 안 잡혀서 고민하기보다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가화만사성은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이야기 전개로 `막장` 논란이 일기도 했다.봉해령이 대기업 중역인 남편 유현기(이필모)와 유망한 의사 서지건(이상우)과 벌이는 삼각 로맨스도 도마 위에 올랐다.하지만 김소연은 극 속에서 남편과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며 왔다 갔다 하는 봉해령의 상황을 십분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했다.봉해령은 남편이 시어머니의 비서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 이혼한 뒤 지건에게로 가 둘 만의 결혼식까지 올리지만, 남편이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안 뒤에 다시 남편에게 돌아온다.그는 “김소연이 봉해령이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어쩔 수 없지 어떡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보 같지만 6개월밖에 못 산다는데 내 행복을 양보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와 닿더라. 사랑이 아니라 아이의 아빠를 옆에서 지켜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연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극 중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른 시어머니를 용서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6-08-23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린 `아이가 다섯` 종영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이 재혼가정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며 21일 막을 내렸다.지난 2월20일 2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한 `아이가 다섯`은 마지막회에서전국 32.8%, 수도권 33.4%를 기록했다.54회 평균 시청률은 29.1%, 자체 최고 시청률은 34.6%(7월24일)로 나타났다.◇ `로코` 작가 정현정의 성공적인 변신`아이가 다섯`은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처음이라서` 등 한동안 청춘 로맨스만을 파고들던 정현정 작가가 “그동안 너무 사랑타령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회의에서 시작했다”는 작품이다.그는 방송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내가너무 사랑타령만 한 게 아닌가 염증이 났다. 사람들이 밥 먹고 살아가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렇게 탄생한 `아이가 다섯`은 `청춘의 사랑타령`도 물론 있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먹고 살아야하는 현실적인 일상에 무게중심을 뒀다. 아이가 둘인 홀아비와 아이가 셋인 이혼녀가 재혼을 하고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땅에 발붙인 많은 이야기를 불쏘시개 삼아 지난 6개월간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불륜과 이혼, 그에 뒤따른 재혼까지의 이야기는 이미 수많은 드라마에서 써온 소재.`아이가 다섯`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아침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피상적인 재혼이 아닌, 진짜 재혼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보게 만들었다.뜬구름 잡는 판타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일이 될 수도 있고,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안방극장으로 가져와 100세 시대, 가족과 혈연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광고 완판 행진…사랑스런 배우들의 연기30%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은 광고 완판 행진으로 이어졌다. KBS는 `아이가 다섯`으로 광고특판까지 했다. 방송사의 광고 판매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다양한 인물계층의 이야기는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았고, 성훈-신혜선 등 젊은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상큼한 멜로는 20~30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주인공인 안재욱-소유진은 실제로 아빠, 엄마가 된 후 `아이가 다섯`에서 부모 연기를 하게 돼서인지 좀 더 살갑고 정감 어린 연기를 펼쳤다.이 둘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극의 중심을 꽉 잡아주는 가운데, 20대 배우들과 중견 연기자들이 고루 사랑스럽고 코믹한 연기를 펼치면서 `아이가 다섯`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톤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2016-08-23

500만 돌파 `터널`, 주말 극장가 왕좌

`터널`이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정상을 고수하며 앞서 개봉한 `덕혜옹주`에 한발짝 앞서 관객 500만 고지에 올랐다.2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이달 19~21일 전국적으로 관객 111만8천961명(매출액 점유율 36.8%)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주째 주말 극장가의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개봉 12일째인 21일에는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나중에 출발한 `터널`이 스퍼트를 내며 성수기 후반 흥행을 주도하는 형국이다.1주일 앞서 개봉한 `덕혜옹주`는 지난 주말 사흘간 관객 50만1천405명(매출액 점유율 16.2%)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가 483만2천448명으로 5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리부트한 스타트렉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스타트렉 비욘드`가 주말 박스오피스에 3위로 입성했다. 관객 49만3천135명(매출액 점유율 17.7%)을 모았다. 관객 수에서는 `덕혜옹주`보다 적지만 3D, 아이맥스 등 특별관에서 상영된 덕분에 매출액은 더 많았다.애완동물의 유쾌한 도시 모험기를 그린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영화의 강세 속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누적 관객 수가 224만5천690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성수기 초ㆍ중반 흥행을 주도했던 `빅4`의 두 주자인 `인천상륙작전`과 `부산행`이 나란히 5~6위를 기록했다.`부산행`은 누적 관객 수가 1천122만2천872명으로, 역대 흥행 순위에서 `실미도`(1천108만1천명)를 제치고 14위에 올랐다. 아직 성수기 시장이 끝나지 않아 `부산행`이 어디까지 달릴지 주목된다.주말 박스오피스 7위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동계아시안게임 도전기를 다룬 `국가대표2`가 차지했다.`부산행`의 프리퀄 격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8위, DC코믹스 악당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9위, 동명 게임을 영화로 한 `갤럭시 히어로즈:라쳇 앤 클랭크`가 10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8-23

“제 정체 드러나자 촬영 현장 뒤집혔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퇴장한 SBS TV 드라마 `원티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유괴범 최준구(이문식 분)였다.방송사 국장인 그는 유명 배우 정혜인(김아중) 아들을 유괴해 리얼리티쇼를 만들게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죄지은 자들을 차례차례 벌하는 거대한 복수극을 실행했다.그 뒤에는 대기업이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아내와 뱃속 아이를 잃었던 그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숨겨져 있었다.현실에서 외롭게 싸워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미안함을, 책임을 회피한 자본 권력에 분노를 느꼈던 시청자들은 최준구를 마냥 손가락질할 수 없었다.이문식의 강약을 조절한 연기도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에 큰 역할을 했다.“이 방송 당장 접자, 우리가 만든 방송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고”라고 말할 때만해도 이문식은 방송의 역할을 고민하는 균형 잡힌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그러다 잘못한 자들을 응징하고자 스스로 괴물이 된 캐릭터로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었다.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하는 이문식(49)을 21일 인터뷰했다.◇ 현장에서도 서로 의심… “정체 드러나자 완전 뒤집혔죠”`원티드` 초반부 시청자들은 누가 유괴범인지 추리하는데 골몰했다.최준구도 후보 중 하나였지만, 간간이 드러나는 그의 따뜻하고 신중한 면을 보며 도리질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오히려 아들을 잃어버린 정혜인의 자작극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서로가 서로를 의심했던 건 드라마 현장도 마찬가지였다.박용순 PD는 이문식에게 “최준구가 아마 유괴범일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이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최준구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죠. 그러다 보니 더 조심스러웠어요. 제 정체가 노출되면 대본이 다른 방향(범인)으로 수정될 수도 있는 거고, 또 드라마가 전개되다 보면 더 극적이고 효과적인 결말을 위해 범인이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깐요.”이문식은 방송 분량이 4~5회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최준구의 정체를 비롯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지 않아서 “살짝 겁도 났다”고.그는 12회 말미에 비로소 최준구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현장은 완전 뒤집혔다”고 전했다. 당시를 떠올리는 이문식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잔뜩 묻어 있었다.“특히 (리얼리티쇼) 방송팀 배우들로부터 배신했다는 원망을 들었어요. 태웅이(신동욱 PD 역)도 농담 삼아서 말하는데 자기가 범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대요. 태웅이가 PD에게 `저더러 범인처럼 연기하라고 그랬잖아요`라고 말해서 박장대소했네요.”◇ “가습기 살균제 문제 자세히 알게 되면서 감정이입”이문식은 최준구의 진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한동안 가늠하지 못했다.그는 최준구가 다큐멘터리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려고 했는데 실패한 적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 장면을 통해 드라마의 초점이 유괴범의 정체가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에 있겠다고 예상했을 뿐이다.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정면으로 겨눈 `원티드`의 시도는 그만큼 이문식에게도 뜻밖이었다.이문식은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짚는 게) 위험할 수도 있지만, 연기자 입장에서는 피상적으로 다가왔던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좀 더 알게 되면서 감정이입이 잘 됐다”고 털어놨다.정체가 드러나면서 폭주한 최준구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덮은 SG케미칼 전 사장을 납치 감금한 뒤 살균제 원료 가스를 튼다. 일시적이나마 시청자 체증을 가시게한 장면이었지만, 그 방식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잠시 망설이던 이문식은 “그보다 더한 행동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최준구가 8년간 준비했는데 일이 잘 안 된 거잖아요. 어떤 방법으로라도 (잘못한 사람들을) 스스로 단죄하려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마지막회에서 SG측 사과를 받아내는 것마저 실패한 최준구가 자살을 시도하려다 `뭘 해도 안 되는 거였다`고 울부짖는데 정말 와 닿았죠.”그는 이야기를 설계한 한지완 작가를 천재로 묘사하면서 “시청률 등을 고려해 타협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도 드는데 꿋꿋하게 해냈다는 점도 생각하면 작가로서 참 대단한 힘이 있는 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2016-08-22

SBS `오 마이 베이비` 2년 7개월만에 퇴장

TV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트로이카 중 하나였던 SBS TV `오 마이 베이비`(오마베)가 2년 7개월 만에 종영했다.이로써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사실상 유일한 육아 예능 프로로 남게 됐다.20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 126회에서는 SES 출신 슈와 배우 정태우, 정시아네 가족의 여름 나기가 펼쳐졌다.`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를 소재로 한 관찰 리얼리티 예능의 후발 주자였다. `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 예능 원조로 2013년 1월 첫 방송 된 MBC TV `아빠! 어디가?`와 같은 해 11월 등장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경쟁 구도를 확립한 이후인 2014년 1월 첫선을 보였다.이 프로그램은 포맷이 다른 두 프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 속에서도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육아 예능의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오 마이 베이비`도 결국 SBS 예능의 대대적인 개편 바람 속에 살아남지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 마이 베이비` 마지막회 시청률은 5.1%(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후속 프로그램은 현재 미정이다.이역만리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간 MBC TV `무한도전`은 1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8-22

“연기갈증 채워준 단비 같은 작품”

“저 자신이 잘 나가지 못하는 배우라….”예상하지 못한 말에 3평 남짓한 공간은 일순간 적막감에 휩싸였다.눈을 들어 마주한 남규리(31)의 동그란 눈에서 거짓은 느껴지지 않았다.남규리는 종영을 앞둔 SBS TV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에서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지 못한 배우 이나영으로 등장했다.이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묻자 데뷔 6년 차 배우는 조심스럽지만 또렷한 말투로 답을 내놓았다.“저를 좋아하는 시청자도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도 있으니깐요. (잠깐 숨을 고르다가) 제가 작품을 띄엄띄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항상 선택받고, 항상 기다려야 하는 순간의 연속이에요.” 연기 갈증이 심했을 남규리에게 `그래, 그런 거야`는 단비와도 같았다.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남규리는 “단 한 순간도 게을리한 적이없을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지난 9개월을 회고했다.◇ “김수현 작가 대본 읽으면 심장 움직임 느끼죠”그룹 씨야 출신인 남규리는 연기 데뷔작 `인생은 아름다워`(SBS·2010년)에서 김수현 작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그래, 그런 거야`를 준비하던 김 작가는 “그 역은 규리가 잘할 거야”라는 말로 남규리를 추천했다.일각에서는 남규리를 벌써 `김수현 사단`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김 작가 이름이 나오자마자 미소 지은 남규리는 “작가님이 저를 예뻐하기 보다는 성실하게 하는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면서 “처음 함께 한 작품이 좋았으니 저를 불러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남규리는 “대본을 읽으면 심장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느낀다”는 말로 김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남규리에게 `그래, 그런 거야`는 “멋모르고 연기한” `인생은 아름다워`보다 비교할 수 없는 부담으로 다가왔다.“6년이 지났는데 실망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작가님에게 `제가 이렇게 자랐습니다`라고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나영 자체가 오버스러운 캐릭터”감정이 표출되는 장면을 몰아서 찍은 탓에 준비한 만큼 표현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남규리의 얼굴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드러났다.“감정의 흐름이라는 게 이어지는 것이잖아요. 연기할 때 감정을 무 자르듯이 보여주기가 어려워요. 연기력이 뛰어난 분들은 그게 가능하지만 저는 그만한 능력이 없어서….”남규리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연기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나영은 원래 굉장히 `오버스러운` 캐릭터로 설정됐다”며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도 했다.“이 동네 저 동네 참견하고, 하고 싶은 말 딱딱 하는 인물이잖아요. 약간 엉뚱한 구석도 있고요. 제가 항상 기분이 좋아야 끌어올릴 수 있는 캐릭터였기에 현장에서도 항상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시청률과 인기는 하늘이 주는 것”남규리는 드라마 초반부 번번이 좌절되는 캐스팅에 실망한 이나영이 오열하던 부분을 유난히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나영이가 소주를 마시고 울면서 `나 얼마나 너덜너덜 비굴한지 아니`라고 말하는 모습에 정말 크게 공감했어요. 그런 장면이 좀 더 자주 나왔으면 시청자들이 좀 더 나영이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꼈을 것 같기도 하고요.”남규리는 이어 “사람이 그런 좌절을 계속 겪다 보면 겉으로는 더 밝은 모습으로살면서 자신을 겨우 지탱하는 것 같다”면서 “슬픔이나 그늘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남규리는 조기 종영의 운명을 맞은 `그래, 그런 거야`의 부진에 대해 “시청률도, 인기도 하늘이 주는 것”이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매일 시청률 확인하는 순간은 아쉽지만, 그때 잠깐이었어요. 연기에 빠져서 일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시청률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연합뉴스

2016-08-19

`천만영화` 부산행, 佛서도 열기 잇나

국내에서 관객 1천100만명을 태운 영화 `부산행`이 프랑스에서 한국영화로서는 큰 규모로 개봉해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18일 영화 배급사 뉴(NEW)에 따르면 `부산행`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의 스크린 256개에서 일제히 상영을 시작했다.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일 스크린 수 기준으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307개)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현지 언론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현지 매체 23개사로부터 5점 만점에 평균 4.1점을 받았다.대중 영화잡지 프리미어, 파리의 대표적인 일간지 르 파리지앙, 판타스틱 영화잡지 매드무비, 유명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등 5개사로부터 만점을, 영화 비평지 까이에 뒤 시네마로를 비롯한 14개사로부터는 4점을 받았다.현지 배급사는 `올여름 블록버스터는 아시아에서 온다`는 광고 카피로 선전에 나서고 프랑스어 더빙판도 제작·배급하기도 했다.프랑스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와 같이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은 대형 영화의 경우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게 더빙판을 만들어 상영한다. 주로 어린이 관객이 즐겨 찾는 애니메이션만 더빙판으로 상영하는 우리나라의 관행과 사뭇 다르다.`부산행`은 앞서 지난달 22일 북미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상영 중이다. 웰고(Wellgo) USA가 배급을 맡은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135만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둬들였다. /연합뉴스

2016-08-19

“미국서 톱 프로듀서로 자리잡고파”

엑소의 대표곡 `으르렁` 작곡가로 유명한 신혁(31)과 2014년 인터뷰를 할 때다.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줌바스뮤직그룹의 대표인 그는 당시 “보컬에 팝적인 요소가 강하며, 작곡에도 능한 전방위 역량의 친구를 내년 데뷔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약속대로 그는 지난해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딘을 데뷔시켰다. 딘은 음악적인 역량과 세련된 보컬로 신세대 음악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으며 단기간에 `대세`로 떠올랐다.줌바스뮤직의 미국 지사인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신혁이 10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한 그에게 목표를 또 이뤘다고 하자 “방향성은 계속 바뀌는데 당시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서 한국에서도 1등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딘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며 “올해는 다시 한 번 내 곡으로 빌보드차트 10위권에 진입하고 싶다”고 다음 걸음을 제시했다.그가 목표를 하나씩 이뤄내며 승부욕을 보여준 건 처음이 아니다.2004년 가수로 데뷔한 그는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차트에 오르겠다는 중학교 시절의 꿈을 이루고자 2005년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학업보다는 작곡에 매진했고 그가 공동 작곡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원 레스 론리 걸`(One less lonely girl)이 2009년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 16위에 오르며 꿈을 이뤘다. 한국인 작곡가가 만든 팝스타의 노래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건 처음이었다. 성취감을 맛보기까지 데모 CD를 들고 무작정 뉴욕의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이후 감각적인 작곡가에 목마른 K팝 시장이 주목했고 그는 2011년 틴탑의 `수파 러브`(Supa Love)를 시작으로 샤이니의 `드림 걸`(Dream Girl), 엑소의 `으르렁`, 빅스의 `저주인형`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화력이 강한 K팝 그룹의 다양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그러나 줌바스뮤직에서 데뷔시킨 딘은 여느 아이돌 그룹과는 거리가 있었다. 기획사의 주입식 트레이닝 대신 원석을 찾아 프로듀싱팀으로 함께 활동했고 자작곡 앨범을 내도록 이끌었다.신혁은 딘의 성공적인 활동에 대해 “프로듀싱 능력뿐 아니라 목소리와 외모까지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자평하며 K팝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의미 부여를 했다.“K팝 시장이 아이돌화되면서 자기복제처럼 비슷한 형태의 콘텐츠가 나왔잖아요. 아이돌도 다른 장르에 대한 역량이 분명히 있고, K팝 팬들도 언젠가 지칠 때가 올 것이니 `한국의 아델, 어셔` 같은 새로운 스타일의 선두주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대중이 좋아할 음악이 전제지만 프로듀서로서 K팝의 다양화에 대한 소신이 있어요.”그는 `여자 딘` 등 현재 육성 중인 신인들을 위해 다른 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계획이 있으며 공동 작업을 확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신 줌바스뮤직은 프로듀싱 레이블로 장점을 더욱 강화할 복안이다.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도 고려했는데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며 “돈을 덜 벌더라도 내가 잘하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게 더 가치 있다. 음악 비즈니스의 본질은 좋은 곡이며 가장 중요한 것도 시장에서 가치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레이블의 방향성에 맞춰 자신은 5년 이내에 미국에서 톱 프로듀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백스트리트보이즈의 프로듀서 맥스 마틴을 존경해 빌보드 입성의 꿈을 키운 그는 “여전히 나의 롤 모델은 맥스 마틴”이라며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 아라아나 그란데 등과 작업하며 2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맥스 마틴과 작업하고 싶은 소망도 하나씩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퀸시 존스, 맥스 마틴의 전곡을 들어보며 음악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그들이 어떻게 정상까지 올랐는지 배울 게 많다”고 웃었다.그는 지금까지 “타이밍과 운이 따라줬다”고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회사를 설립한 지 5년 됐는데 `으르렁`의 히트와 딘의 성공이 성장에 큰 몫을 했죠. 하지만 저스틴 비버이든, K팝 가수와의 만남이든 한번 올 운과 타이밍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을 때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6-08-18

`인천상륙작전` 북미서도 순항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북미 지역에서도 순항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에 따르면 북미 전역에서 지난 12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첫 주말 사흘간 30만1천276달러(약 3억3천만 원)를 거둬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27위에 올랐다.이 같은 흥행 성적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이슨 본`, `소시지 파티` 등 블록버스터 할리우드 영화들과의 경쟁 속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이 영화는 6·25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측은 전했다.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가 한국전 참전용사들 인터뷰를 엮어 만든 `잊힌 전쟁`(Forgotten War) 동영상 시리즈는 미국 참전군인 커뮤니티의 입소문을 타고 현재 5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한 참전군인은 댓글에서 “그 어떤 전쟁도 잊혀서는 안 된다”면서 “영화를 꼭 보겠다”고 밝혔다.인천상륙작전 당시 미 해병대 제1사단 보병 소위로 복무한 리처드 캐리 장군은 영화를 본 뒤 “당시 상황을 매우 잘 그린 영화”라고 호평했다.`인천상륙작전`은 개봉 전부터 미국 참전군인 단체들로부터 시사회 요청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6월 25일 오리건 주 `한국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미국 최대 참전군인 단체인 아메리칸 리전 주최 특별 시사회에 이르기까지 재향군인 단체 요청으로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특별 시사회 및 행사가 열렸다.이와 함께 미 육-공군 교역처인 AAFES도 8월 6일 전국 12개 도시에서 미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2016-08-18

나나 “전도연 선배와 호흡, 복 받았죠”

tvN 법정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가장 주목받는연기자는 여주인공 김혜경 역의 전도연이다. 하지만 가장 주가가 급등한 이를 꼽으라면 김단 역의 나나일 것이다.출연작이라고는 중국 드라마 한 편밖에 없던 이 신출내기 연기자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단박에 시청자 눈에 들었다.15일 연합뉴스와 만난 나나(25)는 두번째 작품인 `굿 와이프`를 자신의 `인생작`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김단보다는 더 말괄량이 소녀 같은 나나와 연기 이야기를 한동안 주고 받았다.“전도연 선배와 함께 연기라니… 정말 복 받았죠”나나는 지난 6월 29일 열린 `굿 와이프` 제작발표회에서 전도연을 “최고의 선생님”으로 꼽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은 까마득한 후배에게 실제로 `특급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배우들이 처음 모여서 대본을 읽었는데 다들 제 상상과는 다른 연기와 리액션(반응)을 해서 무척 당황했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던 거죠. 전도연 선배와 붙는 장면이 많은데 순간순간 당황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부터 들었어요.”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나나는 `대담하게도` 전도연에게 연락을 취했다. 나나는 `대사를 한 번 같이 맞춰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지만, 대선배가 시간을 내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나 전도연은 나나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곧바로 다음 날 마주앉은 둘은 5시간 동안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읽어 내려갔다.“전도연 선배가 제 연기를 보면서 `이런 부분은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기 보다는, `나는 이렇게 하는 게 네 연기를 돋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곤 했어요. 함께 고민한 다음에 카메라 앞에 섰죠.”11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 전도연은 첫 촬영날에도 “나도 너랑 같은 처지야”라는 말로 나나를 북돋았다. 대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이정효 PD에게 질문을 게을리하지 않는 전도연 모습도 나나에게 좋은 자극제였다. MJ 법률사무소에서 만난 변호사 김혜경(전도연 역)과 조사원 김단(나나)의 찰떡호흡은 그렇게 탄생했다.전도연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았다고 말하는 나나의 눈빛에서는 진심으로 고마움과 존경심이 느껴졌다.“어떻게 제가…. 전도연 선배와 함께 연기라니 정말 복받았죠.” “기 죽으면 안 된단 생각으로 연기했죠”`굿 와이프`에는 전도연 말고도 쟁쟁한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유지태는 김혜경의 남편이자 하루아침에 추락한 검사 이태준으로 존재감을 과시중이다. 이태준-김혜경 부부와 대립하는 최상일 차장검사 역의 김태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MJ 법률사무소 대표 서명희 역의 김서형도 제 몫을 충실히 하는 이들이다.나나는 “(늘 자신만만한) 김단이라면 여기서 기 죽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유지태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연기에 좀 적응을 하고, 김단이라는 캐릭터를 마음으로 많이 받아들였을 때쯤 유지태 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돼서 다행이었다”고 답했다. 서중원 변호사 역의 윤계상도 나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한때 그룹 지오디(god)로 인기를 끌었던 윤계상은 2004년 팀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윤계상 선배가 자신도 아이돌 출신 이미지를 벗기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제 마음도 이해한다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겠지만 기 죽지는 말라고 격려해 줬어요.”나나는 `굿 와이프`를 통해 연기자로서 작지만 큰 발걸음을 뗐다.그는 벌써 김은숙 작가의 신작 `도깨비`(tvN) 오디션까지 봤을 정도로 새 원석을 잡으려는 방송가의 구애도 뜨겁다.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며 “모험이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 나나의 모습은 매우 당차 보였다.“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하라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잘 못 할 것 같은 캐릭터라도 도전하고 싶어요.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그 역을 소화한다면 또 김단과는 다른 모습으로 인정해주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나나에게 가장 함께 연기하고픈 남배우는 누구냐는 물음을 마지막으로 던졌다.조진웅을 꼽으며 살짝 부끄러워하는 나나에게서는 다시 소녀의 얼굴이 보였다. /연합뉴스

2016-08-17

지코, 복지부 금연 전도사로 1년 활동

보건복지부는 인기가수인 블락비의 지코와 함께 금연송 만들기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벤트는 온·오프라인에서 금연송 오디션을 마련해 상금을 수여하고 지코가 수상자와 함께 공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참가자는 지코의 금연송 음원에 들어갈 가사를 작사하거나 자신이 직접 제작한 금연송 랩의 동영상을 만들어 9월 30일까지 복지부의 금연 홍보 사이트인 `핑거밴드`(fingerband.kr)에 등록하면 된다.지코와 복지부는 서울 1곳과 지방 2곳에서 현장 오디션도 연다.오디션이 열리는 구체적인 장소는 이달 하순 공개된다.선정된 6명에게는 1등 1명 300만원을 비롯해 모두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10월 23일 열리는 금연 페스티벌에서 지코와 함께 무대에서 랩 실력을 선보일 기회가주어진다.복지부가 지코와 함께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은 비흡연자이면서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지코가 젊은 층의 금연을 독려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지코는 자신의 인기곡 `보이즈앤걸즈(BoysGirls)의 1절을 금연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직접 개사해 금연송을 만들기도 했다. 이 금연송은 핑거밴드 사이트에서 17일 공개된다.복지부는 “10대 전후의 문화와 눈높이에 맞는 금연캠페인을 위해 연초부터 지코와 협업을 기획했다”며 “지코와 앞으로 1년간 다양한 금연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8-17

하정우 주연 `터널` 주말 극장가 점령

영화 `터널`이 `덕혜옹주`를 밀어내고 주말 극장가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 한국영화 `빅4`가 나란히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이달 12~14일 전국적으로 관객 182만270명(매출액 점유율 40.4%)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천91개 스크린에서 1만4천311회 상영됐다.`터널`은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내린 터널 속에 갇히면서 벌이는 사투와 그의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밖 사회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주연인 하정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와 김성훈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달 10일 개봉한 `터널`이 주말 극장가의 정상에 올라섬에 따라 `부산행`(7월 20일),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덕혜옹주`(8월 3일) 등 한국영화 `빅4`가 모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이 수립됐다.동원 관객 수를 보면 경쟁자가 없었던 `부산행`이 개봉 첫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 321만5천748명을 동원했고, 이어 `터널`(182만270명), `인천상륙작전`(179만4천808명), `덕혜옹주`(117만382명) 순이었다.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2위는 `덕혜옹주`(96만6천768명)이고, 3위는 `인천상륙작전`(46만5천688명)이었다.`덕혜옹주`는 누적 관객 수가 300만 명을, `인천상륙작전`은 600만 명을 각각 넘어서며 대작 한국영화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연합뉴스

2016-08-16

“한국과 베트남의 연결고리 되고파”

“한국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최초의 가수잖아요. 두 나라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어요.”K팝 시장에 데뷔한 베트남 3인조 걸그룹 라임(리즈 23, 이본 23, 엠마 21)은 “2년간 공부한 한국어가 여전히 어렵다”면서 다소 서툰 한국어로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이효리의 곡을 리메이크한 `톡 톡 톡`을 한국어로 선보인 뒤 지난달 두 번째 싱글 `파트 오브 미`(Part Of Me)를 발표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에서 인터뷰한 세 멤버는 “리즈와 이본은 하노이, 엠마는 호찌민 출신으로 대학에 다니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며 “청소년기에 TV와 인터넷을 보며 동방신기를 좋아해 K팝에 빠졌고 빅뱅, 투애니원, 이효리의 팬이 됐다. K팝 춤을 따라 추기도 했고 K팝 스타처럼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라임은 한국 기획사 RBW와 한국·베트남 합작 기획사 VK가 공동 제작해 2014년베트남 국영 VTV3에서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노이 사오 비엣`(Ngoi Sao Viet:영어 제목은 `VK-팝 슈퍼스타`)에서 1만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톱 10`에 든 멤버들로 구성됐다.이후 VK에 둥지를 틀고 한국으로 건너와 RBW의 K팝 가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뒤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4인조로 먼저 데뷔했다. 작곡가 김도훈이 만들고 베트남어로 부른 데뷔곡 `테이크 잇 슬로우`(TAKE IT SLOW)는 큰 인기를 끌며 라임을 현지 스타로 끌어올렸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베트남에서 최단 기간 유튜브 조회 수 100만 뷰를 돌파했고, 팬 페이지에는 데뷔 싱글 발표 1주일만에 3만 명이 가입했다.한 멤버가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면서 3인조로 재편한 이들은 모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느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다.“베트남에는 아이돌 그룹이 거의 없어요. 저희가 데뷔한 뒤 2개 그룹이 더 생겼고요. 우리가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률 60%가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서 길거리 다니면 알아보는 정도예요. 하하.”(이본)그러자 함께 온 매니저는 “호찌민에 있는 숙소로 팬들이 찾아오고 라임을 따라 하는 커버팀도 있다”고 거들었다. 이본은 한국식 표현인 “사생팬(사생활을 좇는 팬)”이라고 말했다.최근 발표한 한국 싱글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숙소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이곳 생활에 많이 적응한 느낌이었다. 여전히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한국어를 꼽았다.컬래버레이션(협업) 해보고 싶은 한국의 스타를 묻자 “너무 많다”고 환하게 웃었다.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인 팀의 유일한 래퍼 이본은 “힙합그룹 방탄소년단을 너무좋아한다”고 했다. 리즈는 빅뱅의 탑을 꼽자 엠마는 배우들을 좋아한다며 박보검의 이름을 대고는 수줍어했다.최근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3`에서 한국 예능에 처음 출연한 이들은 이달부터 음악 방송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라임은 현재 한-베 문화교류협회, 한국다문화청소년재단 등 5개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이본은 “우리가 한국과 베트남의 연결 고리가 되고 싶다”며 “셋의 부모님들이 `꿈을 따라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응원해주신 만큼 한국에서 우리를 각인시킨 뒤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활동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연합뉴스

2016-08-16

`터널`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점령

영화 `터널`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여름 한국영화 대전(大戰)의 지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화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개봉 첫날인 10일 하루 동안 37만8천942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터널`의 개봉 첫날 성적은 `부산행`(87만2천517명), `인천상륙작전`(46만4천452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터널`의 스크린 수는 818개지만 `부산행`은 2배 가까이 많은 1천506개, `인천상륙작전`은 901개로 각각 출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터널`은 평범한 회사원이 어느 날 무너진 터널에 갇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으로, 배급사 쇼박스의 `텐트폴 영화`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텐트폴 영화는 텐트를 받쳐주는 기둥처럼 투자·배급사 영화 가운데 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을 말한다.이날 동시에 개봉한 `국가대표2`는 6만1천481명을 동원해 6위에 그쳤다.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좌충우돌 동계아시안게임 도전기를 다룬 영화로,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영화의 전편 격인 `국가대표(2009)`는 스포츠 영화로는 최다 관객인 840여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덕혜옹주`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관객 18만9천694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는 239만8천734명을 기록했다.3위는 10만3천911명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누적 관객 수 566만9천158명)이 차지했다.`부산행`도 하루 동안 7만5천323명을 보태며 4위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첫선을 보인 `부산행`이 지금까지 불러모은 관객은 1천37만459명에 달한다. 이밖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5위, DC코믹스의 야심작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7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8-12

“연이어 두 작품 만난 건 저에겐 행운”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여주인공의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사전제작 드라마인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영을 끝내고 8월 방송을 앞두고 있던 박소담이 `뷰티풀 마인드`에도 캐스팅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한 박소담은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 2일 일찍 종영했다.`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첫 방송을 이틀 앞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박소담을 만났다.박소담은 두 작품에 연달아 출연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 “연이어 두 작품을 만난건 제게는 정말 큰 행운”이라고 답변했다.그는 “작품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도 있고, 한 작품을 하면 비워낸 다음 또 다른작품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저마다 다른 것 같다”고 강조했다.박소담은 “계진성(`뷰티풀 마인드`)과 은하원(`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은 너무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 제가 충분히 좋은 에너지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다소 상기된 표정의 그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또래와 함께해서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현장”이라면서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반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박소담은 청춘 로맨스극인 이 드라마에서 불협화음이 난무하는 재벌가 대저택에아르바이트 학생으로 입성한 은하원을 연기한다.강지운 역의 정일우를 비롯해 안재현, 이정신, 최민 등이 은하원의 `네 기사`로등장할 예정이다.박소담은 자신이 은하원이라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물음에 미소와 함께 잠깐 숨을 골랐다.그는 “우리(은하원과 강지운)가 계속 이런 사이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은하원은강지운에게 `꺼져`라는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면서 “그래도 그런 차가운 모습이 전부가 아닌 강지운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단순히 20대의 사랑만 다루는 드라마는 아니에요. 각자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치유하고 사랑하는, 인생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연합뉴스

2016-08-12

“이 영화를 완성할 깜냥이 될까 생각도”

“제가 과거에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이 한 편의 영화로 다 잊혔으면 좋겠습니다.”영화 `투캅스`, `공공의 적` 시리즈를 흥행시키고 `실미도`로 한국영화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강우석 감독. 한국 영화계를 30여년간 이끌어온 베테랑이지만 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강 감독은 신인시절로 돌아가기라도 한 듯 잔뜩 긴장해 있었다.`고산자…`는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강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이자, 첫 번째 사극 도전작이다. 고산자(古山子)는 김정호 선생의 호다.실존 인물을 스크린에서 부활시킨다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전설의 주먹`(2012) 흥행 실패 이후 오랜 만에 내놓은 작품이어서일까.강 감독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고, 신인감독 때처럼 긴장된다”고 털어놨다.강 감독이 역사 속 김정호를 만난 것은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통해서다.처음 소설을 접했을 때는 영화로 만들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덮어도 김정호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에 대해 조사를 하면 할수록 스크린에 옮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했다.김정호가 1861년(철종 12년)에 만든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집대성한 최고의 지도로 꼽힌다. 조선의 산맥과 강줄기 하나하나까지 정확하게 그려넣었다. 특히 백성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목판 인쇄 방식으로 제작됐다. 아울러 지도를 휴대하기 쉽게 가로 20cm, 세로 30cm 크기의 책 22권 속에 전국지도를 담았다. 마치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책 22권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지도가 된다. 이는우리의 옛 전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강 감독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대동여지도 실제 목판을 카메라에 담았다.그는 “목판을 처음 본 순간 `사람이 만든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정교함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런 영화를 완성할 수 있는 깜냥이 되나`하고 생각하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김정호 역은 tvN `삼시 세끼`를 통해 `차줌마`란 별명을 얻으며 국민 배우로 떠오른 차승원이 맡았다. 강 감독이 처음부터 차승원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김정호 역을 맡기에는 키가 너무 크고, 그의 연기에 대한 확신도 없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그러면서 캐스팅 비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영화 투자자들이 주연배우 후보로 4명의 톱배우를 제시했고, 그 가운데 차승원의 이름도 있었죠.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김정호의 실제 초상화를 보고 차승원을 떠올리는 스태프들이 있었어요. 또 영화 `신라의 달밤`과 `아들`을 보면서 코믹연기뿐만 아니라 사람을 울리는 연기도 되는구나 확신하게 됐죠.”그렇다고 차승원이 흔쾌히 캐스팅에 응했던 것은 아니다. 그 역시 고민이 많았을 터. 차승원은 “역사 속에 단 몇 줄로 기록된 김정호라는 인물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했다”면서 “특히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인 만큼 그 분께 누를 끼칠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지도를 두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흥선대원군 역은 유준상이, 김정호 곁에서 목판제작을 돕는 `바우`역은 김인권, 김정호의 하나뿐인 딸 `순실`역은 남지현이 각각 맡았다.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대한민국 팔도 절경 그 자체다. 제작진은 김정호의 여정을 좇아 한국의 최남단 마라도부터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여수 여자만, 북한강 그리고 최북단 백두산까지 총 9개월간 1만6천여㎞에 달하는 거리를 발로 뛰어 화면에 담아냈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특히 백두산 천지의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봉은 9월 7일. /연합뉴스

201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