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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우결`때 했던 이야기 현실 됐네요”

“`우리 결혼했어요` 할 때도 우리 나중에 드라마에서 만나면 재밌겠다는 이야기했었는데 실제로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고 예전 생각도 나네요.”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9개월간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은(27)과 송재림(31)이 SBS에서 재회한다. `그래 그런거야` 후속으로 이달 말 첫 방송을 하는 SBS TV `우리 갑순이`에서다.김소은은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결`에서 함께 했던 9개월의 시간 덕에 10년 사귄 커플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극 중에서 10년간 사귄 커플을 연기한다. 김소은은 교사를 꿈꾸는 신갑순을, 송재림은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허갑돌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조강지처 클럽`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등을 쓴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우리 갑순이`는 안 그래도 취업을 하지 못해 막막한 현실에 소위 사고를 치게 되면서 야단법석이 벌어진다.“작품에 들어가면 처음에 낯가림의 시간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는 송재림의 말에 김소은이 곧장 “서로 잘 알아서 좋은 점이 많다”는 맞장구가 돌아왔다.갑순이 역은 당초 배우 이하나가 출연하기로 했다가 무산됐다.김소은은 “첫 미팅 때 작가님이 곧장 대본 4권을 주시면서 리딩을 시키셨다”며 “그 덕에 곧장 갑순이의 감정에 이입하게 됐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최대한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상속자들` `가면`을 연출한 부성철 SBS PD가 연출을 맡았다. 올림픽 일정 때문에 첫 방송 날짜는 미정이다. /연합뉴스

2016-08-03

`인천상륙작전` 주말 극장가 휩쓸어

성수기 주말 극장가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사진이 `부산행`을 넘어 새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은 지난달 29~31일 스크린 1천47개에서 1만6천249회 상영되면서 관객 179만3천870명(매출액 점유율 36.5%)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인천상륙작전`은 시사회 후 언론의 혹평에도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영화 `빅4` 중 2번째 주자인 `인천상륙작전`이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기존강자인 `부산행`은 정상 자리에서 내려왔다.지난 주말 사흘간 관객 145만3천139명(30.3%)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스크린 수는 1천18개, 상영횟수는 1만6천205회로 `인천상륙작전`과 엇비슷했다.`부산행`은 지난달 31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840만8천856명으로, 이번 주말께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맷 데이먼이 복귀해 화제를 모은 `제이슨 본`이 차지했다. 스크린 826개에서 모두 1만1천649회 상영되면서 관객 101만7천552명(21.8%)을 동원했다.`제이슨 본`은 올여름 개봉한 외화 중 가장 빠른 개봉 4일째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관객 17만2천903명으로, 박스오피스4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6일 개봉해 흥행 상위 10위권 영화 중 상영일수가 가장 오래됐다.야비한 재력가들에 맞서 한판 마술쇼를 벌이는 정의로운 마술사기단 `호스맨`의활약을 그린 `나우 유 씨 미 2`가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어린이, 가족단위 관객이 주로 찾는 애니메이션인 `아이스 에이지: 지구대충돌`, `빅`,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6~8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08-02

“덜 웃겨도 무리수 두지 말자고 했죠”

송은이(43)와 김숙(41)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도합 44년 경력을 자랑하는 두 예능인의 만담에 갈수록 많은 사람이 배꼽을 잡는다. 그 덕분에 둘은 SBS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꿰찼다.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송은이로부터 `비밀보장` 이야기를 들었다.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웃기다고 생각하는 코미디언”인 김숙의 프로그램 하차가 `비밀보장`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소개했다.“김숙이 어떤 프로그램에 캐스팅됐다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는 일이 있었어요. 그걸 지켜보면서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했죠. 김숙은 하와이로 떠나자고 하는 상황이었고요.”송은이는 `우리끼리 재미있는 방송을 하자, 오프라 윈프리나 코난 오브라이언처럼 자기 방송을 하는 게 어떠냐`고 김숙을 꼬드겼다.그렇게 탄생한 것이 “별 것 아닌 고민”을 들어주는 `비밀보장`이다.사람들 고민을 들어주는 방송을 기획한 것은 지난 23년간 예능인으로 활동하면서 교양 프로그램에서 일반인과 대화하는데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팟캐스트는 TV나 라디오보다 표현의 제약이 덜하다.그러다 보니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가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처럼 뒤늦게 설화에 휘말리기도 한다.`비밀보장`은 여태껏 별다른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 “덜 웃겨도 무리수를 두지 말자”는 송은이의 원칙 덕분이다.“웃기되 과한 이야기는 내보내지 않아요. 내가 상대의 입장일 때 기분이 나쁠 수 있는 것도 안되고요. 10명이 웃더라도 1명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했어요.”그러나 보니 팟캐스트 초반에는 의견 대립도 잦았다고.송은이는 “이 부분 왜 자르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김숙에게 “우리 방송 1, 2년 하고 그만둘 것 아니지 않느냐. 좀 덜 웃겨도 된다”는 말로 설득했다.“`비밀보장`이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죠. 후배들에게도 계기가 됐어요. 실제로 팟캐스트를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 후배들도 꽤 있고요. 제2, 3의 `비밀보장`이 나오길 바라요.” /연합뉴스

2016-08-01

“로맨틱 코미디에 상상초월 장면 많아”

“극 중 주연 배우들이 촬영장을 잠깐 이탈해 키스하다가 제게 발각되는 장면이 있어요. 제가 `니들, 제발 연기를 그렇게 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사실적으로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하하하.”SBS TV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드라마 PD 강민주를 맡은 김희애(49)는 웃음을 터뜨렸다.전작 `미세스캅`(SBS)에서 경찰 강력팀장으로 등장했던 김희애는 1년 만에 유명 PD로 돌아왔다.김희애를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미세스캅` 찍을 때 훈련도 받았고, 이번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너무 거친 장면이 많았어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한 장면들이에요.”김희애의 설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강민주는 열정 때문에 온갖 위험도 감수하는 인물이다. 46살에도 매일 가슴 뛰는 일이 생기길 바라는 강민주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동갑내기 공무원 고상식(지진희 분)이 엮이면서 드라마가 전개된다.김희애는 이번 작품을 택한 데 대해 “이야기 중심이 사랑에만 맞춰져 있었다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살면서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가는 부분을 콕콕 집어주는 지점들이 많아서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제작발표회에는 강민주가 번지점프에 도전하다 물에 빠지고, 고상식이 그를 구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김희애는 차마 번지점프를 직접 하지는 못했으나, 뛰는 모습만 점프대에서 4시간 동안 촬영하느라 애를 먹었다고.수중 촬영 전용 수영장에서 진행된 잠수 장면도 “물장구만 대충 친 뒤 끝날 거로 생각했던” 김희애를 곤혹스럽게 했다.김희애는 “물속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겠는데, 연기는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때가 자정인데 제가 빨리 끝내야만 스태프랑 다른 배우들이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라리 죽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수중 촬영을 끝낸 뒤 스스로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는 김희애의 얼굴에서는 뿌듯함이 묻어났다.김희애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정도가 아닌 완전히 무너진다(망가진다)”면서 이번 드라마의 코미디적인 부분도 눈여겨봐 달라고 강조했다.“우리는 한번 하면 굉장히 빠지는 스타일이거든요. 과장되게 표현되지 않게 확인해 달라고 제작진에 부탁할 정도로요. 어떻게 나올지 저도 궁금하네요.” /연합뉴스

2016-07-29

`덕혜옹주` 손예진 “내 영화 보고 운 건 처음”

한국영화 `덕혜옹주` 시사회가 끝난 후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은 한동안 자신을 추스르느라 애를 먹었다.배우 또한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는 자리였는데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이다.27일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손예진은 “영화를 보다가 너무 울어서 정신이 없다”며 “내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운 적이 없는데…”라고 멋쩍어했다.`덕혜옹주`는 실존인물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지만, 영친왕 망명 작전 등 소설에는 없는 부분도 가미했다. 올해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기대를 모으는 영화 4편(부산행·인천상륙작전·덕혜옹주·터널) 중 유일하게 여배우가 원톱으로 나선 영화기도 하다.손예진은 “제목이 `덕혜옹주`라서 내가 책임져야 할 점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덕혜옹주를 끝까지 지키고 고국으로 돌려보내고자 한 이들의 영화이기도 하다”고 겸손해했다.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여배우라는 평가에 걸맞게 손예진은 일본의 강제 유학 시절 어리거나 젊은 덕혜옹주는 물론 귀국 당시 늙고 병든 덕혜옹주까지 어색함 없이 소화해냈다.손예진은 “덕혜옹주와 관련된 자료, 사진 등을 많이 찾아보고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단편적 일화를 토대로 실제 모습을 상상했다”고 설명했다.평생 `덕혜옹주`를 지키는 독립운동가 `정한` 역의 박해일이나 보모이자 동무 `복순` 역의 라미란, `정한`의 오랜 동료이자 `덕혜옹주`의 귀국을 돕는 `복동` 역의 정상훈 등은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실제 있었을 법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공감 가는 연기를 보여줬다.박해일은 “`괴물` 때는 헛 총만 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대로 배워서 총을 쏴본 게 좋았다”고 웃으면서 “독립군 캐릭터라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절제하면서 연기했는데 쉽지 않았지만 재밌었다”고 밝혔다.그는 “요즘 극장가에 큰 영화들이 포진해 있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맛있게 요리해 관객에게 보여드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주 뜨거운 울림이 있는 영화로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극 중 친일파 `한택수`로 출연하는 윤제문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윤제문은 지난 6월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자숙 중이다.허진호 감독은 “윤제문 씨가 차까지 팔고 반성 중”이라며 “좋은 연기로서 반성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허 감독은 “50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조선이라는 나라의 왕족이 너무 쉽게 없어졌다는 아쉬운 생각을 한 것이 이 영화를 만든 계기가 됐다”며 “(경쟁)영화가 너무 많아서 조금 걱정도 되지만, 덕혜옹주만이 가지는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6-07-29

현아, 9월 첫 `亞 투어`… 선우정아·한해 참여

가수 현아가 데뷔 이래 첫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개최한다.27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8월 컴백하는 현아는 9월 4일 대만 타이베이 국제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중국 광저우·상하이·청두 등 3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겸한 팬미팅을 연다.여성 솔로 가수가 자신의 이름을 건 해외 투어를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현아는 이들 4개 도시에서 총 1만명의 팬을 만난 뒤 다른 지역으로도 투어를 확대할 예정이다.그간 현아는 포미닛으로 7년간 활동하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세계 팬들로부터 `K팝 뮤즈`로 큰 사랑을 받았다.큐브 관계자는 “해외 팬들의 공연 요청이 쇄도해 이번 투어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아시아 투어를 발판으로 글로벌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아는 투어에 앞서 8월 1일 0시 6곡이 수록된 미니 5집 `어썸`(A`wesome)을 발표해 `섹시 퀸`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타이틀곡 `어때?`는 중독성 있는 힙합곡으로 `복잡함을 벗어던지고 지금을 즐기자`는 노랫말이 담겼다. 현아는 이 곡을 비롯해 5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음악적 성장을 이뤘다.또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협업)한 곡들이 눈에 띈다.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나팔꽃`을 작사·작곡했으며, 래퍼 한해는 `울프`(Wolf)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2016-07-28

한국영화 3편 토론토국제영화제 간다

한국영화 3편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감성수 감독의 `아수라`, 김지운 감독의 `밀정`사진 등 3편이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오는 9월 8~18일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칸·베를린·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행사다.다른 영화제와 달리 경쟁 부문이 없지만,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하반기 북미 배급에 영향을 미치는 행사로 알려졌다.한국 작품이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한다.앞서 한국영화 중에서는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2010년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2011년 허종호 감독의 `카운트 다운`이 이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토론토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는 `아가씨` 초청 이유에 대해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베스트셀러 `핑거스미스`를 일제강점기 조선으로 옮겨와 에로티시즘이 담긴 스릴러이자 시대극으로 훌륭하게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아수라`는 “숨 막히는 스케일과 정교하게 짜인 캐릭터들의 균형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무비”, `밀정`은 “우아하면서도 재미가 넘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6-07-28

올여름 한국영화 `빅4` 등급 분류는 `폭력성`

한국형 좀비물인 `부산행`사진의 상영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반면, 전쟁영화인 `인천상륙작전`은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현실 재난영화 `터널`과 실제 역사를 다룬 베스트셀러 원작 `덕혜옹주` 역시 12세 이상 관람가다.올해 여름 성수기 최고 화제작으로, 이른바 `빅(big) 4`라고 불리는 영화 중 `부산행`이 가장 높은 수위의 등급은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2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공개한 `빅4`의 등급 산정 사유에 따르면 4편의 영화는 모두 청소년이 이해하는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들 영화의 운명을 가른 것은 폭력성의 정도다.영등위는 `부산행`이 정당한 이유 없이 살상, 상해, 신체 손괴를 벌여 15세 미만 청소년이 보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다만, 그 외의 공포적 요소는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이어서 15세 이상 청소년이라면 충분히 관람할 만하다고 평가했다.전쟁영화라는 특성상 불가피하게 살상과 폭력 장면이 나오는 `인천상륙작전`이 `부산행` 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잔혹하지 않게 표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력적인 장면이 여느 전쟁영화에서 접할 수 있는, 크게 잔인하지 않은 수준이며 그 외 공포적 요소나 대사 또한 12세 이상 청소년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에서도 사람을 향해 총을 쏘거나 직접적인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한국전쟁 중 작전 수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상황이 뒷받침된 점 또한 등급 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덕혜옹주`와 `터널`은 선정성, 폭력성, 공포감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 경미하고 간결하게 표현된 점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 책정 사유로 들었다.홀로 터널 속에 갇힌 자동차 판매원 `정수`의 이야기를 다룬 `터널`의 경우 “재난현장의 공포감 묘사와 대사 표현, 주제 부분이 경미하고 간결해 12세 이상이 보는 데 무리가 없다”고 영등위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6-07-27

“반전 캐릭터 석준수 연기하며 기뻐”

지난 17일 종영한 SBS TV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다수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드라마가 남긴 것은 시청률만이 아니다.각각 남녀 주인공 안단태와 공심을 연기한 남궁민(38)과 걸스데이 민아(23)는 연기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두 캐릭터와 삼각관계를 형성한 석준수 역의 온주완(33)도 그 어느 때보다 대중적인 호응을 얻었다.특히 국내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과 엇갈린 사랑을 펼치는 남자 캐릭터가 대부분 악하거나 못난 것과 달리, 소탈하고 웃음 많은 재벌 3세 석준수에게 많은 시청자가 반했다.온주완은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녀 공심이`는 제게도 밝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대중에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전까지만 해도) 저는 날카로운 인물, 아니면 악하게 변해가는 인물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활짝 웃거나 부드럽게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기존에 제가 했던 배역들보다 석준수를 더 사랑해줬던 것 같아요.” 그는 최근작인 SBS TV `펀치`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도 각각 친구를 배신하면서까지 권력을 움켜쥐려는 검사와 비밀스러운 남자로 등장했다.`미녀 공심이`에서도 석준수가 결국 돌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특히 18회에서 석준수가 가족의 범죄를 덮고 안단태를 위기에 빠뜨리려는 장면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온주완은 “석준수가 (안단태 유괴범인) 외삼촌과 손잡겠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난 중간 대본을 보면서 저 역시 석준수가 이렇게 (악인으로) 흘러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연기자로서 정말 기뻤다”고 털어놓았다.“드라마가 시청자의 예상과 연기자의 예상까지 모두 뒤집어 준 것 같아서요. 석준수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큰 에너지가 됐어요.“ 온주완은 “초반부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착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석준수가 갑자기 바뀌게 되면 드라마가 너무 급변하는 것 같지 않았겠느냐”며 나름의 설명을 덧붙였다.이번 드라마에서는 사촌지간으로 드러난 안단태와 석준수의 `브로맨스`(남자들간의 우정)도 도드라졌다.온주완은 “석준수와 안단태가 어깨동무도 하고, 손목도 잡고, 손도 포개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했는데 `민이 형`과 현장에서 즉석에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온주완은 남궁민의 존재가 `미녀 공심이` 출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이날 털어놓았다. 자신과 `비슷한 노선을 걷는` 선배 남궁민에 평소 호감이 있었다고.“진행 경로를 봤을 때 저와 형 모두 선과 악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닮은 부분이 있으면 그 사람이 더 좋아 보이게 되잖아요.” 함께 촬영할 때는 엔지도 별로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의 연기 호흡도 잘 맞았다.온주완은 힘을 풀고 촬영에 임하는 편이라면, 남궁민은 조용히 집중하는 편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온주완은 `미녀 공심이`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공연 무대에도 올랐다. 뮤지컬` 뉴시즈`의 잭 켈리 역을 통해서다.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곡예,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었음에도 그는 첫 뮤지컬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온주완은 “뮤지컬은 제가 처음 들어가는 구역인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한다면부담이 컸을 텐데 `뉴시즈`는 또래나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면서 “이왕 선택했으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뉴시즈`는 그의 연기 인생에서 “힘이 빠져 졸고 있을 때 어깨를 내리쳐서 깨게하는” 죽비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뉴시즈`와 `미녀 공심이`를 성공적으로 끝낸 온주완은 “이제 또 다른 것에 갈증을 느낄 테고, 이를 발판삼아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