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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웃겨도 무리수 두지 말자고 했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6-08-01 02:01 게재일 2016-08-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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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김숙과 진행하는 팟캐스트 `비밀보장` 인기
송은이(43)와 김숙(41)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

도합 44년 경력을 자랑하는 두 예능인의 만담에 갈수록 많은 사람이 배꼽을 잡는다. 그 덕분에 둘은 SBS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꿰찼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송은이로부터 `비밀보장`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웃기다고 생각하는 코미디언”인 김숙의 프로그램 하차가 `비밀보장`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소개했다.

“김숙이 어떤 프로그램에 캐스팅됐다가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는 일이 있었어요. 그걸 지켜보면서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했죠. 김숙은 하와이로 떠나자고 하는 상황이었고요.”

송은이는 `우리끼리 재미있는 방송을 하자, 오프라 윈프리나 코난 오브라이언처럼 자기 방송을 하는 게 어떠냐`고 김숙을 꼬드겼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별 것 아닌 고민”을 들어주는 `비밀보장`이다.

사람들 고민을 들어주는 방송을 기획한 것은 지난 23년간 예능인으로 활동하면서 교양 프로그램에서 일반인과 대화하는데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팟캐스트는 TV나 라디오보다 표현의 제약이 덜하다.

그러다 보니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가 진행한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처럼 뒤늦게 설화에 휘말리기도 한다.

`비밀보장`은 여태껏 별다른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 “덜 웃겨도 무리수를 두지 말자”는 송은이의 원칙 덕분이다.

“웃기되 과한 이야기는 내보내지 않아요. 내가 상대의 입장일 때 기분이 나쁠 수 있는 것도 안되고요. 10명이 웃더라도 1명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했어요.”

그러나 보니 팟캐스트 초반에는 의견 대립도 잦았다고.

송은이는 “이 부분 왜 자르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김숙에게 “우리 방송 1, 2년 하고 그만둘 것 아니지 않느냐. 좀 덜 웃겨도 된다”는 말로 설득했다.

“`비밀보장`이 이렇게 잘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죠. 후배들에게도 계기가 됐어요. 실제로 팟캐스트를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 후배들도 꽤 있고요. 제2, 3의 `비밀보장`이 나오길 바라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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