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날 개봉 `덕혜옹주` 3위 출발<BR>`부산행` 주말께 천만 돌파할 듯
영화 `덕혜옹주`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개봉으로 여름 성수기 시장이 3라운드로 접어들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개봉 첫날인 3일 관객 26만6천92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덕혜옹주`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로,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세 번째 주자다.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이 개봉일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기세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정 연출과 손예진, 박해일 등 주연배우의 호연이 돋보여 입소문만 타면 언제든지 관객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덕혜옹주`와 같은 날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관객 39만7천565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의 악당들을 다룬 영화다. 워너브러더스가 DC코믹스를 체계적으로 영화화하는 프로젝트로 첫 선을 보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나 배우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 윌 스미스의 데드샷, 자레드 레토의 조커 등 캐릭터가 인상적이어서 DC코믹스와 영화팬의 주목을받고 있다.
역시 같은 날 국내 관객을 찾은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박스오피스 5위로 입성해 준수한 흥행성적을 보여줬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뜻밖에 사고로 집을 잃게 된 반려견 맥스와 그의 친구들의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그간 극장가 흥행몰이를 주도했던 `인천상륙작전`과 `부산행`은 3일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각각 2위와 4위로 밀렸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부산행`은 잇따른 새 영화 개봉으로 스크린 수가 584개, 상영횟수는 2천316회로 줄었다. 전날인 2일까지만 해도 스크린 수는 923개, 상영횟수는 5천22회였다.
하지만 3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925만2천54명으로 이번 주말께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은 `수어사이드 스쿼드`(20.7%), `덕혜옹주`(17.6%), `마이펫의 이중생활`(15.3%), `인천상륙작전`(14.8%), `부산행`(8.6%) 순으로, 당분간 영화 시장은 이들 영화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