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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로서 유명한 사람이면 좋아”

연합뉴스
등록일 2016-09-07 02:01 게재일 2016-09-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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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정규 13집 `아이엠` 발매<BR>“차트 `줄 세우기` 해보고 싶어”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 13장, 다른 앨범을 포함하면 20장 정도 되는데 그 앨범들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전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이에요.”

가수 임창정은 정규 13집 `아이엠`(I`M)을 내는 소회가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듯 했다. 임창정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규 1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과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너에게 달려간다` 등 수록곡을 선보였다.

새 앨범 타이틀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가 함께 작곡한 곡이다.

임창정과 멧돼지는 지난해 각종 음원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정상을 휩쓴 `또 다시 사랑`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번 신곡도 발라드 황제로서의 임창정의 면모를 재차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임창정은 자신의 세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 앨범 타이틀곡을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내가 저지른 사랑`을 들려주고 좋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좋냐고 하니까 `또 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했어요. (웃음) 애들 귀는 정확하잖아요.”

임창정은 “애들 귀에 멜로디가 들어온다는 이야기인데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타이틀곡으로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타이틀곡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저지른 사랑`이란 곡명에 대해서는 “남자들이 좀 책임을 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남자들이 좋다고 여자를 따라다니고 내 여자를 만들었으면, 사랑 후 이별이 올 때 혼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느낌의 곡”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내가 저지른 사랑`은 하이라이트 부분의 고음이 애절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임창정이 작정을 하고 설정한 고음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회사에서 방송 활동은 안 하는 쪽으로 홍보하겠다고 해서 라이브는 안 할 줄 알았어요. (웃음) 라이브 계획이 없어서 마음껏 높게 만들어도 되겠구나 싶어서 정말 녹음부스에서 원 없이 소리를 내질렀죠. 그런데 오늘, 내일, 모레 라이브 무대가 계속 있네요. (웃음)”

그는 작곡가 김형석에게서 이번 앨범 수록곡 `그마저 내려놓는`을 받게 된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김형석은 임창정의 대표곡인 `그때 또다시`, `러브어페어`, `기다리는 이유` 등의 작곡을 맡았으며 임창정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정말 몇 달을 쫓아다닌 끝에 노래를 받았어요. `형 노래 안 들어가면 앨범 못 낸다`고 매달렸죠. (웃음) 노래를 받고 나니 앨범 퀄리티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김형석이 작곡하고 임창정이 작사한 `그마저 내려놓는`은 떠나간 인연을 내려놓는 담담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임창정만의 감성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임창정은 새 앨범의 흥행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1등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트 `줄 세우기`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어 “대중들을 위해 만든 노래니까 많은 분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저라고 안 됩니까? 아이돌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물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임창정은 또 “시즌 송 욕심이 있다. 가을이 되면 신승훈 선배와 같은 (발라드 강자의) 반열에 끼고 싶다”고 발라드 가수로서 포부도 밝히며 “(시즌 송 욕심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의 희망 사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묻자 자신만의 `연예인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특정 연령층만을 공략하기보다 간혹 TV에서 재롱도 부리고 가끔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도 하는 등 대중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창정은 “`만능 엔터테이너`란 수식어보다는 그냥 `연예인` 임창정이 편하다”면서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대중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재롱을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어디든 불러주시면 재롱부리는 `딴따라`이고, `딴따라`로서는 정말 유명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임창정은 연기자로 첫선을 보인 이래 가요, 영화, 예능계를 오가며 맹활약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연예계에 정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연말 콘서트와 라이브 앨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오는 12월 24일과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연을 열고 이를 녹음한 라이브 앨범을 낼 예정이다.

임창정은 “라이브 앨범 제작이 목적인 콘서트”라며 “저는 노래를 하고 같은 공간에서 팬들이 함께하는 앨범을 정말 갖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임창정의 정규 13집 앨범은 6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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