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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송중기, 위안부 피해자에 2천만원 기부

배우 송중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2천만원을 기부했다.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은 “지난 18일 후원금 통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피해자 인권센터`(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 모금 계좌에 `송중기` 이름으로 2천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반 후원자는 통상 후원금을 입금한 뒤 연락이 오는데 본인이나 소속사에서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배우 송중기씨가 개인적으로 조용히 기부한 것 같다”고 20일 밝혔다.이를 모르던 소속사는 기부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뒤늦게 송중기를 통해기부 사실을 확인해줬다.송중기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군함도`를 촬영 중이다.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 나가사키(長崎) 하시마섬(端島)에 강제 징용된 뒤 목숨을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명의 이야기다.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작품으로 2017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 모금 계좌에 입금한 것을 보면 군함도 촬영 중에 일제 강점기 피해자의 인권 회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담아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마운 마음을 할머님들에게 전하고 피해자 인권 회복과 역사적 교훈을 전하는 센터 건립에 보태겠다”고 말했다.나눔의 집에는 이옥선(89) 할머니를 비롯해 10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다. 국제평화인권센터는 내년에 나눔의 집 부지에 건립할 예정으로 기금을 모으고있다.앞서 송중기는 지난 4월 서울에서 녹화한 중국 저장위성TV `달려라 형제4`(중국판 `런닝맨`)와 5월 녹화한 후난위성TV 예능 프로그램 `콰이러다번잉`(快大本營·쾌락대본영)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 올해 3월에는 2011년부터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를 후원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6-10-21

“응원해주는 이들 많아 노래함에 행복”

▲ 포크 가수 채은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채은옥(61)은 1970년대 라이브 음악감상실에서 `여자 김정호`로 불렸다. 1973년부터 명동 오비스캐빈과 종로 쉘부르 등지에서 청바지와 통기타를 메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노래하며 가창력으로 손꼽혔다.그러나 1976년 데뷔곡 `빗물`로 공전의 히트를 한 뒤 40년 동안 넉 장의 앨범만냈을 뿐이다. 이중 20여 년은 공백기로 대중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지금 세대에겐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이 부른 `빗물`의 원곡 가수로 더 알려졌다.그가 데뷔곡을 낸 이래 40주년을 맞아 올해 8월 신곡 두 곡을 낸 뒤 다음 달 생애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채은옥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한 배경을 들려줬다.“`빗물` 이후 1970년대 대마초 파동으로 10년을 쉬었고 다시 활동해보려고 `지울 수 없는 얼굴`을 냈는데 잘 안됐어요. 그때 음악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결혼을 했죠. 결혼하면서 10여 년을 다시 쉬었고 이후 노래를 다시 시작해 간간이 무대에 올랐어요.”그의 44년 지기인 가수 전영록은 이 자리에 함께해 “채은옥 씨 뉴스를 보고 선친이 `친구인데 넌 안 했느냐`며 매일 방을 뒤져보기도 했다”고 짓궂게 분위기를 띄웠다.당초 채은옥은 신곡을 내면서 공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콘서트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소속사 김철한 대표가 자신감을 심어주고 일을 벌였다. 얼떨떨하다”고 웃었다.또다시 용기를 내는 데 있어 `빗물`을 재조명해준 `수상한 그녀`도 작은 힘이 됐다고 했다.쑥스러워하는 채은옥을 위해 지원군으로 나선 건 전영록이었다.전영록은 “채은옥은 오비스캐빈에서 양희은, 서유석 씨 등과 함께 노래해 사실 데뷔 44년째”라며 “그때 팝과 포크, 블루스를 열창하는 채은옥을 만나 나와는 데뷔 동기이자 44년 친구 사이다. 너무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가 깊어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여자 김정호`를 만나러 간다고들 했다”고 소개했다.그러자 채은옥은 “나도 이렇게 작은 애가 노래를 잘하나 싶었다”고 화답하며 “알고 보니 배우 황해, 가수 백설희 선배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더 유심히 봤다. 내가 나이를 한 살 속여서 친구를 먹었다. 실제는 내가 한 살 더 적다. 그때 난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남자 같았는데 음악을 하려면 여성스러우면 힘들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전영록은 최근 자신이 작곡한 곡을 처음으로 친구에게 선물했다고도 했다.채은옥은 “전영록이 40년 만에 곡을 준다는 건 친구로서 용서가 안 된다”며 “나도 치사해서 달란 말도 안 했는데 이번에 `곡 하나 줄 수 있어?`라고 물어 겨우 한 곡 받아냈다. 빨리 녹음하라고 자꾸 재촉한다”고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11월 2일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릴 채은옥의 40주년 공연은 음악다방 형식으로 꾸며진다.채은옥은 “신곡 `고마워요`와 `입술`을 비롯해 지금껏 발표한 넉 장의 앨범에서숨겨진 곡을 다시 편곡해 총 20곡 정도를 들려준다”며 “내가 정말 아끼는 곡들을 많이 있어 이번에 그 곡들을 끄집어낸다”고 설명했다.공연 게스트로는 가수 유익종과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이 함께한다. 서울 공연을 마치면 내년부터 투어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그간 무대에 미련이 없었다는 채은옥은 “이번에 복귀하면서 날 지지해주고 밀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사실 내가 혼자인지 알았다. 그런데 일을 진행하다 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알면서 감사함을 느꼈다. 노래하고 있다는 게 행복했다”고 말했다.기획사 아트인터내셔널의 김철한 대표는 “채은옥 씨가 노래만큼은 자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노래만 하겠다고 했다”며 “공연도 반응이 좋아 매진 직전이다.중장년 문화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0-20

`아가씨` 내일 美 LA·뉴욕 5개 극장서 개봉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번주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18일(이하 현지시간)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에 따르면 `아가씨`는 오는 21일 LA와 뉴욕 5개 극장에서 상영한다.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관계자는 “LA와 뉴욕에서는 개봉이 확정됐다”면서 “현재 북미 다른 도시들에서도 상영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장편소설 `핑거 스미스`를 바탕으로 한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을 바꿔 재구성한 작품이다.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분),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분) 등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그렸다.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아가씨`는 5월 칸 영화제 이후에도 토론토 국제 영화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들에 잇따라 초청되어 러브콜을 받아왔다.특히 지난 16일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매우 권위 있는 영화제인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북미 개봉을 앞두고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태리는 지난달 LA를 방문해 미국 주요 대학 영화학과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영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2016-10-20

美 다큐 감독, 트럼프 영화 제작

특유의 풍자로 사회성 짙은 작품을 만들어온 미국의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62)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그린 영화를 제작했다.1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폭스 방송 등에 따르면, 무어는 `트럼프랜드의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in TrumpLand )라는 새 다큐멘터리를 이날 오후 9시30분 미국 뉴욕 시 IFC 센터에서 무료로 상영한다.무어 감독의 원맨쇼 형식인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IFC 센터는 홈페이지에 올린 영화 소개 글에서 “오하이오 주 공화당원들이 막고 싶어 한 영화”라면서 “오스카상 수상자인 무어 감독이 대담하면서도 유쾌한원맨쇼 형식으로 적지에 뛰어들었다”고 썼다.아울러 “대선을 몇 주 앞두고 `트럼프랜드`의 깊은 구석을 탐험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컬럼바인 고교의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볼링 포 컬럼바인`(2002년)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무어 감독은 2001년 9·11테러 당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무능을 비판한 `화씨 9/11`(2004년)로 역대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미국 언론은 무어 감독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돌풍과 그의 대선 후보 지명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6-10-20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에 송강호

제6회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배우 송강호사진가 선정됐다고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18일 밝혔다.또 연극예술인상 부문에는 정진각 연극배우, 영화예술인상 부문에는 윤가은 감독, 그리고 아름다운예술인상 부문에는 가수와 연기자로 활동하는 션·정혜영 부부가 수상자로 뽑혔다.송강호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시작해 20여 년 동안 30여 편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 역량을 발휘했으며 올해 출연한 `밀정`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정진각은 1975년 `마의 태자`로 무대에 올라 40여 년간 연기활동을 했으며 올해원로연극제에서 `태`의 신숙주 역으로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윤가은은 올해 장편 `우리들`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세계를 깊이 있게 그려내 미래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션과 정혜영 부부는 꾸준한 기부활동을 실천해온 공로로 아름다운예술인상을 받게 됐다.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신영균 설립자를 비롯해 문화 예술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아름다운예술인상은 올 한해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 기부활동 등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원의 상금(대상 4천만원, 부문상 각 2천만원)을 수여한다.올해도 대상 본선 심사를 비롯해 주요 부문 상 심사는 언론계 대중문화 담당 중견 언론인들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연합뉴스

2016-10-19

“무겁지 않고 밝은 영화에 관심 끌려”

최근 TV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유지태가 영화 `스플릿`에서 프로 볼링 선수로 변신했다.`스플릿`은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승부를 그린 오락영화다.신인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도박을 소재로 한 여러 영화가 등장했지만 `스플릿`은 볼링도박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유지태는 과거 볼링계의 전설이었지만 이제는 한물간 볼링선수 철종역을 맡아 스타일부터 캐릭터까지 이전의 반듯한 이미지와는 다른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유지태는 18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천재 볼링선수였다가 불운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자폐아이면서 천재 소년을 만나 인생의 재기를 꿈꾸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유지태는 “볼링도박이라는 소재 자체가 독특해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작가주의 영화나 무거운 영화에서 심각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는데, 이제는 밝고 재기발랄하고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유지태는 볼링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4개월간 하루 4~5시간씩 볼링 연습을 했다고 한다.그는 “이 영화를 만나기 전에는 볼링을 딱 한 번 쳐봤다”면서 “그러나 4개월간 연습을 거쳐 최고 점수를 공식적으로 226점까지 올렸다”고 소개했다. 볼링은 300점 만점이 퍼펙트게임이다.유지태는 “이 영화의 블라인드 시사 때 관객들의 평점이 높았다”면서 “흥행 면에서도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퍼펙트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최 감독은 “제목 `스플릿`은 볼링 용어로 남은 두 개 이상의 핀이 거리가 떨어져있어서 처리하기 힘든 상황을 말한다”며 “스플릿처럼 삶도 쉽지 않은 상황에 부닥쳤음을 뜻한다”고 영화 제목을 설명했다.최 감독은 “볼링 레인 위에 촬영장비를 올릴 수 없어서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각도의 촬영 기법이 동원됐다”면서 “볼링핀이 쓰러지는 모습과 호쾌한 소리가 볼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우 이정현이 허당 매력을 지닌 도박 브로커로, `뮤지컬계 황태자`로 불리는 정성화와 이다윗, 권해효 등 충무로의 개성파 연기자들도 출연한다.이정현은 “제 인생 영화인 `올드보이`에 출연한 유지태씨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뻤다”면서 “그동안 한이 많은 역할이나 무거운 역할의 시나리오만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밝은 캐릭터를 맡았다”며 웃었다. /연합뉴스

2016-10-19

`럭키` 개봉 4일째 200만… 코미디영화 최단 기간

영화 `럭키`가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는 개봉 4일째인 13일 200만명을 넘어섰다.역대 코미디 장르 가운데 최단 기간에 200만명을 돌파했다.이달 13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럭키`는 오랜만에 나온 코미디 영화인 데다 주연 배우 유해진의 호연이 더해져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럭키`의 공세 속에 외화들도 순위 다툼을 하며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가는 중이다.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2위로, 누적 관객 수는 249만1천722명이다.공포영화 `맨 인 더 다크`와 액션영화 `바스티유 데이`, 로맨틱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각각 3~5위에 랭크됐다.벤 애플렉 주연의 `어카운턴트`는 6위에 머물렀다. 벤 애플렉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에서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어카운턴트`는 악당들의 뒤를 봐주던 천재 회계사가 범죄조직과 국가의 표적이 되면서 반격을 시작하는 내용의 액션영화다.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은 흥행 순위 7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 동안 2만명 이상이 이 영화를 봤으며 누적 관객수는 5만8천244명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치고는 상당히 선전 중이다.`자백`은 2012년 탈북한 화교 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가 국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린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김성수 감독의 `아수라`와 톰 행크스 주연의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은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10-18

“마지막 완전체 활동… 5년 뒤 재결합 약속”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17일 마지막 완전체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시한부 활동을 하는 이들은 당초 계획한 총 넉 장의 앨범 중 이제 유닛(소그룹) 앨범 한 장만 남겨둔 상태이다.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의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이날 공개되자 마자 8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앨범 쇼케이스를 개최한 멤버들은5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친데 대해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다가 오랜만에 만나니 정말좋다. 마지막 활동을 신나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임나영은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1위를 한 만큼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잠깐만`은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 중인 비원에이포의 진영이 작사·작곡해 관심을 모았다.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전소미는 “회사 프로듀서님이라 굉장히 떨리고 설레었다”며 웃었다.김세정은 과거 SBS TV `K팝 스타`에서 박진영과 인연이 있다고 소개하며 “그땐 미숙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 작업 때는 발전했다는 말을 들어 기뻤다”고 했다.이번 앨범은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공식 활동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이후 나올 유닛 앨범으로는 방송 활동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정채연은 “멤버들과 `남은 시간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다”고, 유연정은 “5년 뒤 재결합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전소미는 “어떤 방송을 통해서든 5년 뒤에 재결합하기로 약속했다. 그땐 나도 21살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아이오아이의 일정이 끝나면 정채연은 걸그룹 다이아로 복귀하고 김세정과 강미나는 구구단, 유연정은 우주소녀로 활동을 이어간다.나머지 멤버들은 “이후 활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시 연습생으로돌아가 실력을 높인 뒤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세정은 “8개 회사가 모여 1년 동안 활동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응답하라 2016`이 있다면 우리 아이오아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0-18

SBS `끝사랑` 엇박자 속 시청률 8.4% 종영

김희애(49)가 이번에는 삐끗했다.열혈 아줌마 경찰도, 연하남과의 열정적 밀회도 근사하게 소화해낸 그였지만 이번 골드미스 연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남의 옷을 억지로 입은 듯한 모습이었다.SBS TV 주말극 `끝에서 두번째 사랑`이 지난 16일 시청률 8.4%로 막을 내렸다.경쟁작인 MBC TV `옥중화`의 21.7%에 수치적으로 한참 뒤진 것은 두번째 문제.`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화제성이나 작품성에서 베테랑 김희애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밋밋하고 싱거웠다.김희애의 골드미스 연기도 어색했고, 등장인물 모두가 겉도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였다.상대역으로 배치된 인물들의 조화나 호흡이 모두 겉돌았고 하나로 융합되지 못했다. 멜로는 멜로대로, 우정은 우정대로 화학작용이 붙지 않았고 배우들의 연기는 따로따로 놀았다. 설렘이나 애틋함이 피어나야 할 자리에는 어색한 감정과 투박한 상황만이 덩그러니 남았다.2년 전 `밀회`에서는 19살 어린 유아인(30)과의 격정 멜로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던 김희애지만,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 20살 어린 곽시양(29)과의 멜로는 과유불급의 느낌을 벗어나지 못했다. 단 한 순간도 이해되지 않았다.기본적으로 이야기와 설정에서의 허점이 큰 탓이긴 하지만 김희애와 곽시양의 투 샷을 `연인`으로 몰고 가려 한 시도는 지나친 욕심으로 끝났다.김희애와 지진희의 호흡도 기대 이하였다. 전작인 `애인 있어요`에서 `심장 폭행남`이라는, 멜로 연기에는 다시 없을 찬사를 얻었던 지진희 역시 역할 탓인지 매력이 급감했고, 김희애와의 멜로가 끝까지 서걱거렸다.드라마는 시종 `어른들의 사랑`을 강조했지만, 그러기엔 지나치게 낯간지럽고 가벼운 이야기였다.이런 드라마를 굳이 일본 원작을 사서 만들어야 했는가 의문이다. /연합뉴스

2016-10-18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 됐으면”

“3년 전부턴가 저도 혼자서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됐습니다. 술집이나 포장마차도 가끔 가지만 주로 편의점에서 맥주나 소주를 하죠.”간혹 `혼술`(혼자서 술 마시기)이 영화나 TV에서처럼 멋져 보일 때도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처량하고 궁상맞다.요즘 인기 있는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로 얼굴을 알린 신인 배우 민진웅(30)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혼술`의 실상을 아는 눈치였다.민진웅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은 무명 배우의 티를 벗지 못한 일상과 길지 않는 연기 인생에 관해 얘기했다.“어제도 대중교통 이용해 대학로에 나갔는데 사람들이 많았지만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후줄근하게 입고 다녀서 그런지. 어쩌다가 한두 명 알아보시기도하는데…”민진웅은 뒤늦게 배우의 길을 발견했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자라면서 연기자가 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예술사를 공부했지만, 한때는 판검사를 꿈꾸며 단국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벼락치기였지만 고3 때 전교 1등도 해봤다고 한다.“원래 이과였는데 문과로 바꿔 수시(수시모집)로 점수 맞춰 교차 지원을 했는데운 좋게 법대에 붙었죠. 근데 공부를 해보니 도저히 자신감이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1학기 마치고 휴학한 뒤 연기학원 다니면서 준비해서 한예종에 진학하게 됐습니다.”연기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순전히 어머니 덕분이라고 했다.그는 “고3 1학기 때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는 바람에 2학기에는 시간이 남아서 어머니 권유로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며 “그때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따고 연기학원도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어릴 적부터 스타를 꿈꾸며 가수나 연기자의 길을 가는 것이 유행이 된 요즈음, 그의 평범한 성장기와 정서는 오히려 배우로서 귀한 자산이 된 듯하다.민진웅은 신인배우답지 않게 차분하고 속이 깊어 보인다. 연기할 때도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지 않고 겉멋도 없다.그는 앞으로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금껏 성대모사를 했던 인물들은 다 매력적이지만 사실 저는 인간적이고 생활밀착형 캐릭터를 좋아한다”며 “세고 달달한 얘기도 좋지만 우리네 얘기가 더 좋다”고 답했다.좋아하는 배우로는 캐나다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을 꼽았다.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으냐고 하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매 순간 진심으로 진실하게 많은 분과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혼술남녀`에서 민진웅은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들에게 행정학을 가르치는 강사를 연기한다. 매회 다른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들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지만 뒤로 상처를 감추고 사는 애처로운 인물이다.민진웅은 예상 밖의 절제된 연기로 반전이 있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소화해냄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지난 11일 방송된 `혼술남녀` 12회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유품을 정리하면서 눈물짓는 연기는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6-10-17

엎친데 덮친 부산국제영화제, 아쉬운 폐막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막을 내렸다.배우 김민종과 최여진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폐막 레드카펫 행사와 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등 수상자 시상에 이어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폐막작 `검은 바람` 상영을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다.장편영화 경쟁부문인 올해 뉴커런츠상은 중국 왕수에보 감독의 `깨끗한 물속의 칼`과 역시 중국 장치우 감독의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에 돌아갔다.아프가니스탄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이별`은 특별언급상을 받았다.올해의 배우상은 `꿈의 제인`에 출연한 두 남녀 배우 구교환과 이민지가 차지했다.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을 비롯해 69개국 299편의 영화가 초청상영됐다. 이 가운데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94편, 해당 국가를 제외하고 해외 상영이 처음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0편이었다.영화제 기간 총 관람객 수는 16만5천149명에 그쳤다. 지난해 22만7천377명보다 27.4%(6만2천228명) 줄었다.올해 관람객이 급감한 것은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촉발된 부산시와 영화제조직위 간의 갈등, 김영란법 시행으로 전반적인 분위기 위축과 배우들의 초청 감소, 개막식 전날 부산을 휩쓴 태풍 `차바`의 영향 등의 요인으로 보인다.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구조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국내영화계 9개 단체의 올해 영화제 보이콧, 정관개정 등 2년여 동안 갖은 일을 겪었다.태풍 `차바`는 감독과의 대화 등 영화제 주요행사가 열리는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를 부숴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을 안겼다.부대행사로 열린 영화 콘텐츠 거래시장인 아시아필름마켓에는 24개국의 157개 업체가 참여해 세일즈 부스 62개를 운영했다.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는 대회 기간 국제공동제작자 등 투자 관계자들 간에 550여 회의 미팅이 이뤄져 아시아의 권위있는 투자·공동제작 마켓 행사장임을 입증했다. /연합뉴스

2016-10-17

“저희만의 음악적 색깔은 몽환적인 보라”

“`걸그룹 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아야죠. 저희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하고 싶고 정말 음악성만큼은 자신 있어요.” (소정)`음악성`이란 단어를 언급할 때마다 레이디스코드 세 멤버의 눈빛은 의지와 각오로 반짝였다. 결연함마저 느껴지는 눈빛이었다.13일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3r)를 공개하며 8개월 만에 컴백한 레이디스코드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에서 만났다.`스트레인저`는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앨범 `미스터리`(MYST3RY)에 이은 레이디스코드의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레이디스코드는 전작 `미스터리`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텄다.`미스터리`는 앨범명처럼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사운드로 가득한, 레이디스코드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앨범이었으며 기존 걸그룹들의 음악과도 확연히 차별화한 사운드를 들려줬다.또 `미스터리`는 지난 2014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멤버 리세와 은비를 잃은 레이디스코드가 2년 만에 선보인 음반이기도 했다. 아픈 시간을 보낸 만큼 성숙함이 담긴 앨범이었지만 차트 순위는 만족스럽지 않았다.애슐리는 “평론가들이나 기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지만 노래 자체가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다”면서도 “타이틀곡뿐 아니라 앨범 전체적으로 만족도는 높았다. 저희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각인한 앨범이라 좋았다”고 밝혔다.소정은 또 “요즘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발랄한 보컬 색깔보다는 다른 팀에는 없는 신비로움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5인조 시절 여느 걸그룹처럼 밝고 활기찬 콘셉트를 고수했던 레이디스코드는 3인조 복귀 후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콘셉트로 노선을 변경했다.이번 새 앨범 `스트레인저`는 `미스터리`의 연장선에 있는 음반이다.애슐리는 타이틀곡 `더 레인`(The Rain)에 대해 “이별을 겪고 난 슬픔과 눈물을 비로 표현한 곡”이라며 “전작 앨범의 타이틀곡 `갤럭시`(Galaxy)보다는 조금 더 `업`(Up)된 느낌의 감성 댄스곡”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타이틀곡 역시 레이디스코드와 전작 앨범에서 호흡을 맞춘 프로듀싱 팀 모노트리(MonoTree)가 작사·작곡했다.이 밖에 새 싱글 앨범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발라드곡 `로렐라이`(Lorelei)와 `제인 도`(Jane Doe)가 수록됐다.주니는 변화한 레이디스코드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라색`이라고 설명했다.애슐리는 “귀엽고 발랄한 핑크도, 어둡고 강렬한 블랙도 아닌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간직한 보라색”이라고 덧붙였다.2013년 큰 인기를 끈 `예뻐 예뻐`처럼 밝은 노래는 더는 들을 수 없느냐는 질문에 소정은 “목표로 두고 있는 음악관이 있다. 레이디스코드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 다음에 (밝은 노래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애슐리는 또 “무조건 음악성이 먼저”라며 “사람들이 레이디스코드를 떠올릴 때면 `음악만큼은 좋았다`라고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소정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욕심도 드러냈다. “뮤지션으로서의 마지막 꿈이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지금도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레이디스코드 앨범의 7번 트랙에 팬들을 위한 노래로 넣고 싶어요.”왜 하필 7번 트랙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1, 2, 3번 트랙으로 넣기엔 아직은 부담스럽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레이디스코드는 또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들었던 교통사고의 악몽을 털어버리고 3인조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때로 힘들어서 연습실에서 울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팬카페에서 팬들이 남겨주신 글을 읽곤 하는데 되레 저희 노래를 듣고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는 분들이 계세요. `내가 노래를 하는 이유가 여기 있구나!` 하면서 용기를 얻습니다.” (소정)애슐리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데뷔 때부터 함께한 팬들은 정말 가족 같다”며 “이젠 팬들이 `힐링`으로 다가온다”고 했다.또 주니는 “늘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고 더 사랑받을 수 있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6-10-14

`럭키` 예매율 1위… 한국영화 재기 이끄나

한동안 재난영화나 역사물, 액션 누아르 등 `무거운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다면 소소한 웃음을 주는 코미디나 멜로영화가 올가을 극장가를 찾는다.우선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영화 `럭키`(이계벽 감독)다.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는 개봉 하루 전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1위(27.3%)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외화가 독식하다시피 한 가을 극장가에 한국영화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유해진은 그간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등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검증받았다.최근에는 tvN `삼시세끼`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 `국민 호감남`으로 떠올랐다.`럭키`는 오랜만에 나오는 코미디영화라는 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한 대형배급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사회 비판적이거나 애국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나오다 보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럭키`는 킬러(유해진)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진 뒤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자신을 무명배우 재성(이준)으로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일본의 원작영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심은경이 주연한 `걷기왕`(백승화 감독)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태에 지친 청춘들을 위로하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선천적 멀미 증후군으로 차를 타지 못해 왕복 4시간 걸리는 학교까지 매일 걸어 다니는 여고생 만복(심은경)이 주인공이다. 만복은 육상경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간다. 개봉일은 이달 20일이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장률 감독)은 13일 간판을 내건다.병든 아빠를 간호하며 술집을 운영하는 예리와 예리 곁을 맴도는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의 이야기다.어딘가 모자란 듯 보이지만 각각의 아픈 사연을 지녔고, 그러면서도 사랑과 우정을 지킬 줄 아는 세 남자의 캐릭터가 예사롭지 않다.제목처럼 봄날의 꿈인지 현실인지 명확한 선 긋기를 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흑백의 영상 속에 펼쳐진다. 영화 속 주 무대는 재개발이 예정된 수색역과 첨단 산업구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다. 요즘 충무로에 가장 뜨고 있는 여배우 한예리와 양익준(`똥파리`), 박정범(`무신일기`), 윤종빈(`범죄와의 전쟁`) 등 3명의 감독이 메가폰을 내려놓고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신민아, 유연석, 김의성, 김태훈, 강산에 등이 깜짝 출연했다. /연합뉴스

2016-10-13

“젊은이들 영화보며 삶에 용기 깃들길”

“비니 파지엔자의 의지와 열정에 많이 끌렸습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두려움이 있었지만 비니를 존경했기에 이 역할을 맡았습니다.”영화 `위플래쉬`(2014)에서 음악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준 마일스 텔러가 근성의 권투선수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그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블리드 포 디스`가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영화를 연출한 벤 영거 감독, 트레이너 역으로 출연한 배우 에런 엑하트와 함께 방한했다.`블리드 포 디스`는 불의의 자동차 사고를 당한 전(前)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인 비니 파지엔자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통산 전적이 60전 50승(30KO) 10패인 비니 파지엔자는 권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재기를 보여 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주니어 미들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지 얼마 안 돼 목이 부러지는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 의사는 파지엔자가 권투선수 생활을 더 이어기기 어려울 뿐 아니라 걷지도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파지엔자는 수개월 동안 머리에 척추보조기를 달고 요양하는 와중에도 훈련을 이어가며 권투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고 난 지 13개월 후 그는 링으로 복귀해 또 한 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마일스 텔러는 12일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가 연기한 비니 파지엔자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살면서 이런 상황을 많이 겪죠. `이건 못할 거야`, `불가능한 일이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면 자신감을 잃고 자신을 발견할 여정을 떠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비니는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에도 끝까지 도전했죠.”`블리드 포 디스`는 패배에 따른 좌절과 피땀 어린 훈련, 극적인 재기와 승리라는 권투영화의 관습적인 플롯을 따라가지만 상투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실제 주인공인 비니 파지엔자의 삶이 영화를 능가하는 극적 요소를 지니기도 하지만 감정적으로 고조되는 장면에서 권투영화 문법에 변주를 주는 연출로 감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벤 영거 감독은 “권투영화의 클리셰를 지양하려고 했다”며 “비니의 이야기 자체가 유일무이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면 차별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비니의 재기를 돕는 트레이너 케빈을 연기한 에런 엑하트는 “단순한 권투영화가아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 영화”라며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0-13

`동네변호사 조들호` 美서 리메이크

박신양이 주연을 맡아 성공한 KBS 2TV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미국서 리메이크 된다.12일 KBS와 `데드라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미국 메이저 방송사 CBS를 통해 리메이크가 추진된다.미국 인기 드라마 `로스트`와 `하와이 파이브 오` 등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다니엘 대 김이 설립한 3AD 등이 CBS와 파트너가 돼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하고있다.앞서 3AD와 CBS는 KBS 2TV `굿닥터`의 리메이크도 추진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개천의 용` 출신 검사 조들호가 검찰 비리를 고발한 뒤 모든 것을 잃고 바닥을 치다가 제목처럼 동네변호사로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다. 법정드라마가 많은 미국에서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리메이크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이 수출된 다른 한국 드라마들이 이런저런 난관에 부딪혀 결실을 보지 못했던 것과 달리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미국 시장에 친숙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승산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CBS는 미국판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주인공으로 한인 변호사를 내세울 예정이다. 이 한인 변호사가 패기에 넘치는 신참내기 변호사와 짝을 이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약자의 편에 서서 변호를 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6-10-13

슈주 려욱 입대 “잘 다녀올게요”

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김려욱·29·사진)이 11일 11명의 멤버 중 10번째로 입대했다.려욱은 이날 오후 2시께 충북 증평군 3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입소에 앞서 려욱은 증평군 미루나무공원에서 약 20분간 팬들과 짧은 작별인사를 나눴다.머리를 짧게 자른 려욱은 검은색 재킷과 청바지 차림으로 모자를 쓰지 않았으며 늠름하게 거수경례로 입소를 신고했다.려욱은 “먼 곳까지 찾아와 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에서 온 팬 200여명은 “기다리겠다”, “다치지 마라”고 응원했고, 일부 팬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잘 다녀오세요”, “2018년까지 기다릴 자신 있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렸다.입대 현장에는 리더 이특이 동행했다. 이특은 거수경례하는 려욱의 손날 각도를조정해 주기도 했다.려욱은 각국에서 온 팬에게 “아리가또”, “셰셰”, “I love you” 등 외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며 “우린 슈퍼주니어예요”라고 외치기도했다.팬들 앞에 마지막 인사로 큰절을 한 려욱은 차를 타고 신병교육대로 이동했다.현역으로 입대한 려욱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1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한 후 2018년 7월에 전역한다.려욱은 슈퍼주니어로 활동하며 솔로 앨범을 내고 라디오 DJ를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려욱은 지난달 23일 입대를 앞두고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인 `스테이션`을통해 선배 가수 바다와 함께 부른 신곡 `코스믹`(Cosmic)을 발표하기도 했다.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멤버 11명 중 이특 등 4명은 국방의 의무를 마쳤고, 은혁 등 5명은 복무 중이다. /연합뉴스

201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