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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제가 맡은 배역 중 가장 순수한 캐릭터”

“몸은 어른이지만, 소년의 감성을 가진 역할로, 제가 지금껏 맡은 배역 중 가장 순수한 캐릭터입니다.”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주연을 맡은 강동원은 11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배역을 설명했다.`가려진 시간`은 화노도라는 공간에서 의문의 실종사건이 일어난지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주는 소녀 수린(신은수) 이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감성 판타지 영화다.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설정과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잉투기`로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상업영화다.강동원은 “30대이지만 10대 소년의 순수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어린아이와 같은 눈빛과 대사 톤을 보여주는 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이어 “관객들에게 마지막까지 의심과 믿음을 줘야 하는 캐릭터여서 쉽지 않았다”면서 “초반에는 대사 톤을 3가지로 준비해 적정선을 고르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털어놨다.엄 감독은 이번 영화를 위해 처음부터 강동원을 섭외 1순위로 올렸다고 했다.엄 감독은 “강동원의 전작을 보면서 서늘하면서도 서글프고, 풋풋한 개구쟁이의 모습이 함께 보여 제격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강동원은 전작 `검은사제들`에서 신부, `검사외전`에서는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파격적인 역할에 도전했다. 특히 신인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 중이다.강동원은 “비슷한 배역을 하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힘들어도 재미있는 것이좋다”며 “시나리오가 좋고 감독을 직접 만나 확신이 서면 신인 여부를 따지지 않고 출연하는 편”이라고 말했다.강동원의 상대역을 맡은 신은수는 2002년생으로, 3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이 첫 데뷔작이며, 강동원과는 스무 살의 나이 차가 난다.엄 감독은 “큰 파도 앞에서 성인 남자와 소녀가 서 있는 그림을 보면서 두 사람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생각하다 보니 지금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며 “진정한 믿음과 그 믿음의 근간은 순수한 사랑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엄 감독은 최근 영화 `밀정`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엄태구의 형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2016-10-12

“새 앨범 `윙스`… 훨훨 날아보자는 의미”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준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2집 `윙스`(WINGS)로 날개를 활짝 펴고 높이 날아올랐다.2집 앨범 선주문량이 5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10일 공개된 앨범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국내 8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해외 23개국 아이튠스 종합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앞서 두 장의 앨범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두 번이나오른 만큼 이번 앨범으로 K팝 보이그룹 사상 최초로 3연속 `빌보드 200` 진입 기록을 수립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꿈틀거린다.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규 2집 발매 기자회견을 연 멤버들은 그럼에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은 듯 보였다.랩몬스터는 빌보드에서 새로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했고, 뷔는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에도 진입하고 싶고,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멤버들은 여느 그룹이 범접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성장세에 대해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우리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한 영향력이 뒷받침해준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슈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소통하는 등 외국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며 “또 신기하게도 데뷔한 지 얼마 안 돼 해외에 나갈 일이 많아 우리 음악을 열심히 들려줬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또 앨범을 낼 때마다 뚜렷한 콘셉트와 스토리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앞서 `화양연화`란 타이틀로 청춘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한 총 석 장의 앨범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유혹에 갈등하고 성장하는 청춘을 테마로 했다.랩몬스터는 “`소년, 유혹을 만나다`란 문구가 우리의 콘셉트”라며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유혹을 만나는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일수록 고민하고 갈등하지 않나. 고민과 갈등 자체를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외부 세계나 타인과 접촉하면서 어떤 선택을 통해 성장하는지 우리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타이틀곡 `피 땀 눈물`에 대해서는 “흔히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할 때 `피와 땀이 배어있다`,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하지 않나”라며 “이러한 강렬한 가사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담겼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콘셉트를 부각하고자 컴백 전 7편을 차례로 공개한 쇼트 필름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구절을 내레이션으로 인용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차용했다.랩몬스터는 “`데미안`의 여러 요소가 우리 콘셉트와 잘 맞아 참고했다”며 “어른이 돼 `데미안`을 다시 정독했는데 느낌이 다르더라. 팬들이 고전문학을 읽게 하는 아이돌이라고 얘기해주더라”고 웃었다.이번 앨범에는 처음으로 멤버 전원의 솔로곡을 수록해 각자의 음악 역량을 뽐냈다.`비긴`을 수록한 정국은 “형들에 대한 생각을 곡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나의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제이홉은 솔로곡 `마마`에 대해 “내 경험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녹여냈다”며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형이 도움을 줬는데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뷔도 “솔로곡에 개인 스토리를 담았다”며 “과거 힘들었던 시절과 순간을 가사에표현했다”고 했다.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수록곡까지 믿고 듣게 되는 방탄소년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우리 음악이 어떤 분에게는 단순한 즐거움이 돼도 좋고, 어떤 분의 가치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의 목표는 사실상 달성된 겁니다.”(랩몬스터) 또 자신들에게는 “제목처럼 제대로 훨훨 날아보자는 의미의 앨범”이라며 “우리가 음악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0-11

“배우로서 감동 줄 수 있단 생각에 뭉클”

올여름 5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젖게 한 영화 `덕혜옹주`가 주연 배우 손예진에게도 특별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배우로서 온 힘을 쏟아부어 찍었을 뿐 아니라 보람을 느끼게 한 작품이라는 의미다.손예진은 8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한 `오픈 토크`에서 자신이 출연한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팬들과 나눴다.처음으로 타이틀 롤을 맡았던 `덕혜옹주`에서 손예진은 `인생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덕혜옹주로 분해 불행한 망국 역사의 짐을 떠안아 삶이 파탄 난 여인의 모습을 연기했다.“배우라는 직업은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를 만나고 그런 인물이 응축돼 쌓이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20대였다면 `덕혜옹주`를 못했을 거예요. 노년을 연기하기에는 어릴 수 있는 30대 중반이지만 그동안연기하면서 느꼈던 많은 것들이 `덕혜옹주`에 응축했던 것 같습니다. `덕혜옹주`는 세월에 대한 얘기인데, 제가 또래보다 더 많이 세월에 대해 고민했죠. `덕혜옹주`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심했던 작품이었죠.”그의 연기력과 허진호 감독의 절제된 연출이 시너지를 발휘해 `덕혜옹주`는 올여름 극장가에서 관객 560만 명을 동원했다.“영화를 보시고 저에게 많은 분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제가 배우를 하고 나서 많은 분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될 수도 있겠구나, 또한 실제로 되고 있구나 라는 뭉클함을 제대로 느꼈죠.”손예진은 `클래식`(2002) 이후 줄곧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온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다.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에 데뷔했을 때 이런 성공을 예견했을까.그는 “영화를 하고 싶은 꿈은 있었죠. 막연한 꿈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여기까지꿈이 하나하나 이뤄져 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그러면서 “제가 생각한 것만큼 작품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작품을 하면서 연기하기가 힘들어질 때 내가 연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도 많았다”며 그동안 순탄치 않은 연기 인생을 살아왔음을 털어놨다.그럴 때 “저 밑에서 어떤 열정이 있어 계속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배우는 마라톤이다. 한 작품에 일희일비하면 너무 힘들어서 배우 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은 어떤 것에 집착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짧지 않은 연기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여배우가 영화계에서 홀대받는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극장에 가면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안타깝죠. 남자 배우가 여럿 나오는 영화는 많은데요. 여배우가 멀티 캐스팅된 영화가 한 번쯤 나오면 멋지지 않을까요. 그런 것이 가능했으면 좋겠어요.”멜로에서 액션, 재난물,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손예진은 앞으로 하고싶은 장르로 누아르(폭력범죄 영화)를 꼽기도 했다.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손예진은 “언어 소통 문제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좋은 기회가 된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겠지만 아직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0-10

이승환 `빠데이7` 공연, 8시간 27분 열광

가수 이승환이 국내 단독 공연 최장시간 기록을 다시 썼다.이승환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빠데이7` 콘서트에서 8시간 27분 공연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후 4시 4분 시작한 `빠데이7` 공연은 자정을 넘겨 9일 오전 1시 50분께 마무리됐다.이로써 이승환은 지난해 9월 19일 `빠데이-26년` 공연에서 세운 6시간 21분 기록을 경신하며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3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30분씩의 인터미션 두 번과 초청 가수 공연 시간 등을 제외하고 5번의 앙코르를 포함, 순수 공연 시간만 8시간 27분을 기록했다. 이승환은 총 77곡에 달하는 셋 리스트를 소화했다.당초 7시간의 러닝타임을 예고했던 `빠데이7`은 극한의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이필요한 공연이었기에 50명이 넘는 진행요원을 배치했고 공연장 앞에 구급차도 대기한 채로 진행됐다.우려했던 돌발 상황 없이 이승환은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역시 `공연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이승환은 이번 공연을 마친 뒤 “모두가 함께 만든 역사다. 그 누구도 나와 나의`빠`를 넘지 못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환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수변 무대에서 열리는 `차카게살자-언중유곡`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차카게살자`는수익금 전액을 한국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국내 최장수 자선공연이다./연합뉴스

2016-10-10

“씨스타의 노래 마치 이탈리아의 아리아같아”

“씨스타의 대부분 노래를 들어봤는데 마치 이탈리아 아리아를 듣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세계적 음악 거장 조르지오 모로더는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 기자간담회에서 씨스타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소감에 대해 “씨스타와 작업해서 기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 `디스코의 거장`으로 불리는 조르지오 모로더는 걸그룹 씨스타의 신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씨스타는 이날 뮤콘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다.조르지오 모로더는 이어 씨스타에 대해 “멤버들이 젊고 아름답고 퍼포먼스 실력이 뛰어나다”고 추켜 세웠다. 그는 “특히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어떤 멤버는 저음이 좋고 어떤 멤버는 고음이 훌륭해서 멤버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작곡을 했다. 저음과 고음을 모두 살리는 것을 주된 요소로 삼았다”고 신곡에 관해 설명했다.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씨스타와 협업한 노래가 세계적으로 히트하기를바란다”고 덧붙였다.조르지오 모로더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를 작곡한 바 있다.조르지오 모로더는 “`손에 손잡고`를 작곡할 때는 올림픽 주제곡이라 웅장하고 많은 요소를 담아야 했다”며 “이번 씨스타와의 작업에는 차트에서 인기를 끌만 한 K팝 요소를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관심을 두고 있는 K팝 아티스트로 빅뱅과 소녀시대를 꼽았다.조르지오 모로더는 “소녀시대는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가졌다”라며 “보이그룹에도 관심이 있다. 특히 빅뱅의 노래 `뱅뱅뱅`과 멤버 지드래곤을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또 “지드래곤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수로서뿐 아니라 공연예술가로서 역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또 “아들이 한국 걸그룹이 누가 있는지 소개해줘서 처음 K팝을 듣게 됐다”며 “한국 가수들은 굉장한 다양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일렉트로닉 음악의 전문가답게 그는 K팝의 장점에 대해 “K팝을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장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절로 춤을 추게 만드는 요소가 가미돼 있다”며 “K팝의 사운드와 구성요소, 안무가 굉장히 좋고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더 확장하고 성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조르지오 모로더는 후배 음악가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무엇보다 “첫째도 일(work), 둘째도 일, 셋째도 일”이라며 성실성을 강조했다.“만약 노래를 10곡 작곡했고 10곡이 모두 좋다고 생각해도 히트하는 곡은 10곡 중 1곡입니다. 더 많은 히트곡을 내고 싶다면 또 다른 10곡을 만들어내야 합니다.”조르지오 모로더는 이어 “이는 물론 쉽지 않은 일이고 멜로디 라인과 가사, 가수의 음역대와 음색 등 많은 걸 고려해야 한다”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가 과연 훌륭한 작곡가인지 자아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작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마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인정받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부터 8일까지 3일간 열리는 뮤콘은 국내 최대 글로벌 뮤직마켓으로, 올해는 `키 투 더 글로벌 뮤직 게이트`(Key to the Global Music Gate)란 슬로건 아래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음악 박람회로 쇼케이스, 뮤직 컨퍼런스, 1대 1 비즈매칭 및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2016-10-07

“저희들만의 색깔로 복고 해석했죠”

“사실 복고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결정일 수 있는데 샤이니만의 색깔이나 시그니처 캐릭터를 잘 입혀서 복고풍을 해석하고자 도전했습니다.”(종현)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은 4일 서울 강남 삼성동 에스엠타운(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5집 `원 오브 원`(1 of 1) 발표회에서 새 앨범의 콘셉트를 이같이 설명했다.종현은 “열심히 준비하고 마음을 쓴 앨범이다 보니 어서 공개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설렘과 떨림 그리고 조금의 걱정, 두려움도 남아있다. 그런 감정들을 잘 간직하다가 좋은 에너지로 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발표회에서 샤이니는 새 앨범의 타이틀곡 `원 오브 원`과 `프리즘`(Prism)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타이틀곡 `원 오브 원`은 한 여자에게 `오직 하나뿐인 사랑`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긴 뉴 잭 스윙(New Jack Swing·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유행한 댄스 뮤직)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알앤비(RB) 선율의 조화가 인상적이다.또 다른 수록곡 `프리즘`은 알앤비 멜로디와 일렉트로닉 장르가 어우러진 곡으로 멤버 종현이 직접 작곡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이 밖에 정규 5집에는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적 일렉트로 팝이 어우러진 댄스곡 `필 굿`(Feel Good), 80년대 특유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프트`(SHIFT) 등 아날로그 감성과 세련된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총 9곡이 수록됐다.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뒤 샤이니는 `레트로`(복고풍)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종현은 “10대나 20대에겐 레트로라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어서 더 재밌게 해석될 수 있다”며 “아마 생각하지 못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또 그는 “30대와 40대에게는 추억을 이끄는 대상이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며 “사실 저희가 `컨템퍼러리 밴드`를 표방했기에 복고풍, 즉 예전의 뭔가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저희만의 색깔로 레트로를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키는 “이번에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게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안무도 전투적이라기보다는 보기 편하게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키는 이어 안무에 대해 “리듬을 단순화시키고 동작도 큼직하게 극대화했다”면서 “다만 샤이니만의 `빡셈`(힘든 안무)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난 2008년 미니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샤이니는 가요계의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추구하는 노선을 걸어왔다.`셜록`, `더 미스컨셉션 오브 어스`(The Misconception of Us) 등 발표한 앨범마다 대중적 성공과 함께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아 `평론가의 아이돌`이라는 칭호도 얻었다.특히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4집 `오드`(Odd)는 국내 음원 및 음반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한편 멤버들만의 `원 오브 원`을 꼽아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민호는 “팬들의 응원이 없다면 지금과 같은 에너지가 나올 수도 없고 완벽한 무대도 나올 수 없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아울러 태민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음악으로 인해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샤이니는 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7일 KBS 2TV `뮤직뱅크`, 9일 SBS TV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2016-10-06

“꿈에도 생각 못 한 반응, 얼떨떨 했죠”

“지금도 얼떨떨하죠. 모든 상황이 꿈 같이 느껴지고요.”지난해 11월 `여고생 아델`, `아델 소녀`로 불리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리디아 리(본명 이예진·19)는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기획사에서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도 아니고,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력도 없는 그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 하나로 하루아침에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여고생으로 떠올랐으니 말이다.그는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페이스북 페이지인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에 아델의 `헬로`(Hello)를 부른 영상을 공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제2의 싸이`로 주목받았다. 며칠 만에 미국 유명 토크 쇼인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초대돼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고 미국 CNN과 인터뷰도 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만난 리디아 리는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앳된 소녀에서 긴 생머리에 화장기 있는 얼굴로 한껏 성숙해져 있었다.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뒤 대학 진학을 미루고 오는 12월 미국과 영국에서 발표할 데뷔 앨범 준비가 한창이었다.“음악 학교이니 계산 없이 영상을 찍어서 올려본 거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델이 당시 신곡을 내 선곡했고요. 전략적이지도 않았고 그저 재미있게 했는데 꿈에도 생각 못 한 반응을 얻은 거죠.”말 그대로 그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 1주일 사이 `엘렌 드제너러스 쇼`뿐 아니라 해외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처음에는 무섭기까지 했다고 웃었다.그는 “잘 떨지 않는데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선 심하게 떨었다”며 “드제너러스씨와는 쇼가 끝나고도 연락을 하는데 앨범이 나오면 한 번 더 출연해달라고 했다.엘렌 쇼의 웹사이트인 `엘렌 튜브`를 통해 지금도 내게 다른 곡을 커버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두세 곡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고 계속된 인연을 설명했다.반짝 화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썼다”며 “화제가 된 것만으로 감사했을 뿐, 이 반응을 끌고 나가 크게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도없었다”고 당차게 말했다.실제 그는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정중히 거절했고, 현재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도 같이 음악 하던 친구들이다.당시 리디아 리가 더욱 주목받은 건 각종 인터뷰에서 마치 준비된 스타인 것처럼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그는 태국에서 유치원을 다녔고, 8년가량 뉴질랜드에서 자랐다. 11살차이 나는 오빠가 유학을 가면서 자연스레 외국 생활을 하다가 중학교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뉴질랜드에서 미술, 영상 등 여러 예술을 접하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고 합창단도 하며 자연스럽게 음악도 접했죠.”그는 지난달 안드라 데이의 공연에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고, 6일 개막하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의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작업 중인 앨범의 신곡도 들려줄 예정이다.지난 6~8월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해외 뮤지션들과 앨범을 작업한 그는 “이제 스무 살 밖에 안됐고 제 음악성을 찾아가는 중이어서 여러 장르를 시도해봤다”며 “전반적으로는 팝인데 나의 이야기를 가사에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지난달 `뮤콘` 쇼케이스에서 먼저 들려준 `그레이 투 그린`(Grey to Green)은 과거의 행복과 추억이 있기에 행복할 수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 곡은 리디아 리,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과 곡 작업을 한 유명 작곡가 피오나 베번, 미국 싱어송라이터 사만다 웨이츠가 공동 작곡했다.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송라이팅 캠프를 하면서 별장 같은 곳에서 자유롭게 잼을 하듯이 작업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며 “훌륭한 작곡가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했는데 멜로디와 코드를 같이 만들고, 대화를 나누며 영어 가사를 썼다. `그레이 투 그린`에는 나의 어린 시절, 가치관이나 생각 등 온전히 내 얘기를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롤 모델로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를 단번에 꼽았다. 날 것의 솔직한 음악을 들려주고 테크닉보다는 가사에 음정을 넣어 꾸밈없이 노래하는 그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6-10-05

뒷심 내는 `미스 페레그린`, 200만 찍은 `아수라` 맹추격

개천절 연휴 극장가에서 영화 `아수라`가 흥행몰이에 나서며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추격도 거셌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수라`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관객 134만6천722명(매출액 점유율 40.2%)을 동원해 개천절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특히 3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208만1천415명으로, 개봉 6일째에 관객 200만 고지에 올라섰다. 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최대 흥행작 `내부자들`(2015)과 같은 흥행 추세이며, 개봉 10일째 관객 200만명을 넘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1)와 `신세계`(2012)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다.`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나흘간 관객 90만6천998명(매출액 점유율 26.0%)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일별 박스오피스에서 같은 날 개봉한 `아수라`에 밀려 만년 2등만 하다가 3일에는 `아수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뒷심을 내고 있다.`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좌석 수 대비 관객 수 비율인 좌석점유율에서 다른 영화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다.2일에는 62.0%로 `밀정`(41.9%)이나 `아수라`(35.4%)를 가볍게 제쳤고, 3일에도 60.7%로 `밀정`(37.7%)이나 `아수라`(25.1%)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개천절 연휴 박스오피스에서 3위, `설리:허드슨강의기적`은 4위를 기록, 지난주 개봉한 영화 4편이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