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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부산국제영화제, 아쉬운 폐막

연합뉴스
등록일 2016-10-17 02:01 게재일 2016-10-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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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이후 김영란법·태풍까지<br>16만5천명 방문… 작년보다 27%↓
▲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김민종과 최여진의 사회로 2016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막을 내렸다.

배우 김민종과 최여진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폐막 레드카펫 행사와 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등 수상자 시상에 이어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폐막작 `검은 바람` 상영을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장편영화 경쟁부문인 올해 뉴커런츠상은 중국 왕수에보 감독의 `깨끗한 물속의 칼`과 역시 중국 장치우 감독의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에 돌아갔다.

아프가니스탄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이별`은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올해의 배우상은 `꿈의 제인`에 출연한 두 남녀 배우 구교환과 이민지가 차지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을 비롯해 69개국 299편의 영화가 초청상영됐다. 이 가운데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94편, 해당 국가를 제외하고 해외 상영이 처음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0편이었다.

영화제 기간 총 관람객 수는 16만5천149명에 그쳤다. 지난해 22만7천377명보다 27.4%(6만2천228명) 줄었다.

올해 관람객이 급감한 것은 영화 `다이빙벨` 사태로 촉발된 부산시와 영화제조직위 간의 갈등, 김영란법 시행으로 전반적인 분위기 위축과 배우들의 초청 감소, 개막식 전날 부산을 휩쓴 태풍 `차바`의 영향 등의 요인으로 보인다.

다이빙벨 사태는 2014년 9월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구조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영화제 측과 겪은 갈등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국내영화계 9개 단체의 올해 영화제 보이콧, 정관개정 등 2년여 동안 갖은 일을 겪었다.

태풍 `차바`는 감독과의 대화 등 영화제 주요행사가 열리는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를 부숴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을 안겼다.

부대행사로 열린 영화 콘텐츠 거래시장인 아시아필름마켓에는 24개국의 157개 업체가 참여해 세일즈 부스 62개를 운영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는 대회 기간 국제공동제작자 등 투자 관계자들 간에 550여 회의 미팅이 이뤄져 아시아의 권위있는 투자·공동제작 마켓 행사장임을 입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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