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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고난도의 액션연기 너무 힘들었어요”

한류스타 지창욱(29)이 고난도의 액션을 선보이는 경호원으로 변신한다.지창욱은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에서 이라크에서 활약한 전쟁 용병 출신의경호원 김제하를 연기한다.지창욱은 2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HE K2`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힘든 작품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많이 힘들어서 다시는 액션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게 한 작품”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서 어김없이 운동을 많이 했다”며 “액션스쿨에서 무술 연습도 많이 하고 용병 출신이기 때문에 남자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근육운동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지창욱은 과거가 있는 경호원을 연기하는 만큼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그는 리얼한 액션 연기를 위해 액션 스쿨에서 2달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국가와 동료를 사랑했지만 그들로부터 버림받는 김제하는 할리우드 영화 `본`시리즈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제이슨 본을 연상시킨다.지창욱은 “이번 작품을 선택할 때 전작인 `힐러`와 비슷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는데, 작품의 톤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더 좋은 모습, 더 남자답고, 감정적으로 더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윤아씨는 물론 송윤아 선배님과도 호흡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지창욱은 “인물 간의 관계가 매력적인 드라마여서 회차가 지나면 몸이 좀 편해지겠지 하면서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며 “저의 마지막 액션드라마니까 많이 봐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지창욱은 2008년 KBS 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로 데뷔해 KBS `솔약국집 아들들`(2009), MBC `히어로`(2009), KBS `웃어라 동해야`(2010), SBS `무사 백동수`(2011), `다섯 손가락`(2012) 등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다.2014년 MBC 사극 `기황후`에서 비운의 원나라 황제 순제(타환) 역을 맡아 연기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KBS 드라마 `힐러`에서는 어떤 일을 의뢰하든 돈만 받으면 임무를 완수하는 업계 최고 심부름꾼 서정후를 연기했다. `기황후`와 `힐러`를 통해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THE K2`는 오는 23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09-22

`브란젤리나` 커플, 12년만에 파경

미국 할리우드의 잉꼬부부로 소문난 배우 브래드 피트(53·사진 오른쪽)와 앤젤리나 졸리(41) 커플이 파경을 맞았다.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졸리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이혼 소송을 신청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졸리의 법률대리인인 로버트 오퍼 변호사는 AP 통신에 졸리의 이혼청구 소송을 확인하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연예전문 매체인 TMZ는 졸리가 법원에 자녀 6명의 양육권을 달라는 내용과 함께피트의 자녀 방문 권리 승낙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이로써 2004년 영화 `미스터 앤드 미시즈 스미스`에서 만나 결혼으로 이어진 `브란젤리나` 커플의 인연은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졸리는 소장에서 이혼 사유를 `해소할 수 없는 차이`라고 밝혔다.피트는 성명을 내어 “매우 슬프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위”라며 언론에 지나친 관심을 거둬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이혼 후 피트는 2005년 졸리와 새 연애를 시작했다.오랜 기간 동거와 연애를 거쳐 2014년 8월 프랑스의 저택인 샤토 미라발에서 마침내둘은 화촉을 밝혔다.피트는 두 번째 결혼, 졸리는 조니 리 밀러, 빌리 보브 손튼에 이은 세 번째 결혼이었다.피트와 졸리 부부는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이 셋과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셋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입양한 큰 아들 매덕스의 나이가 15세, 막내인 쌍둥이 녹스와 비비엔의 나이는 8살이다.졸리는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 대사로 난민과 아프리카 기아 등 다양한 현안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다.해외 연예매체들은 부부의 불화를 들어 2010년부터 결별·파경설을 잇달아 보도해왔다. 올해 초에도 각자의 삶을 사는 피트, 졸리 부부가 이혼 조건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2016-09-22

박효신, 7집 들고 내달 3일 컴백

가수 박효신(35)이 6년 만의 정규 앨범인 7집 발매일을 10월 3일로 확정지었다.20일 음반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박효신은 정규 7집 발매일을 이날로 결정하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뛰어난 가창력으로 음악 팬들에게 `갓효신`으로 불리는 박효신은 가을 컴백만 예고했을 뿐이어서 앨범 발매일에 대한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6년 만의 앨범인 데다가 평소 그가 방송이 아닌 공연으로만 팬들을 만나 새로운 음악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 몇몇 기획사 중에는 박효신의 음반 발매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날을 피해 소속 가수의 음반 발매일을 잡겠다는 곳도 있었다.또 일부에서 박효신이 정규 7집에 앞서 9월 20일 싱글을 먼저 발표한다는 보도가 잇달아 소속사가 “9월 싱글 발매 계획은 없다”고 정정하기도 했다.한 음반유통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믿고 듣는 가수`란 대중적인 신뢰도가 높은데다가 오랜만의 앨범이어서 올가을 컴백 가수 중 대어급”이라며 “차트 장기집권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정규 7집에는 신곡과 함께 박효신이 2년 전부터 디지털 싱글로 공개한 세곡이 함께 수록된다. 박효신은 2010년 6집 `기프트 파트.2` 이후 `야생화`(2014)와 `해피투게더`(2014),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2015) 등의 싱글로 음원차트 정상을 지켰고 그중 `야생화`는 방송 활동 없이 2년 넘게 차트에 머물며 장수곡으로 자리매김했다.새 앨범 수록곡을 라이브로 처음 공개하는 단독 공연은 예매 시작 12분 만에 5만5천석이 매진되는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공연은 10월 8일과 9일, 11일, 13일, 15~16일 등 총 6회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2016-09-21

“두 가지 색깔의 연기에 푹 빠졌죠”

배우 유해진이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로 돌아왔다. 그간 `전우치`(2009), `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에서 웃음 담당으로서 여러 배우 중 하나로 연기했던 것과 달리 새 영화 `럭키`에서는 원톱으로 극을 이끌어간다.유해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진행된 `럭키` 제작보고회에 이계벽 감독, 배우 이준과 함께 참석해 “한 사람이 두 가지 색깔을 연기하는 재미가 있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럭키`는 잘 나가던 킬러가 기억을 잃고 무명 배우와 인생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유해진은 이번 영화에서 한번 목표로 정한 타깃은 반드시 제거하는 완벽한 킬러 형욱 역을 맡았다. 극 중 형욱은 의뢰받은 일을 처리하고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을 잃는다.사고 현장에서 있었던 무명배우 재성(이준)은 그가 부자인 줄 알고 그의 목욕탕 사물함 열쇠와 자신의 열쇠를 맞바꾸고서 도망친다. 정신을 차린 형욱은 자신이 재성이라고 여긴 채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이계벽 감독은 “한 영화에서 여러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이 있고 또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배우라면 당연히 유해진 씨밖에 없었다”며 그를 주연으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유해진은 첫 원톱 코미디 주연에 “약간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가 “현실에서 많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영화 같은` 이야기”이기에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저럴 수 있구나 믿을 수 있게 하려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유해진은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난 전혜빈과 키스신을 찍기도 했다. 전혜빈 입장에서는 첫 촬영이 유해진과의 키스신이었다.유해진은 “초면인데 그렇게 잘하리라 생각 못 해 깜짝 놀랐다. 키스신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 연기를 잘 받아줘 전혜빈 씨에게 감사하다”고 같이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두 사람의 열쇠와 함께 인생도 바뀌는 목욕탕 장면은 출연 배우가 모두 올 누드로 촬영했다고 한다. 쉽지 않은 연기였을 텐데 이준은 의외의 일화를 전했다.“촬영을 위해 라면을 굉장히 많이 먹었어요. 제가 예전에 운동을 많이 해서 복근이 있었거든요. 매일 밤 의식적으로 라면을 먹었습니다.”이준은 `찌질한` 인생을 살다가 삶을 포기하기로 하고 죽기 전 들른 목욕탕에서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무명 배우 재성을 표현하려고 머리도 며칠씩 안 감고 손·발톱을 기르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라면을 먹어 몸을 불린 것도 이런 연기의 일환인 셈이다.유해진은 “웬만한 배우는 누드 촬영이 있으면 복근을 만드는데 이준 씨는 복근을 없앴다고 하니 반갑다”며 후배의 노력을 칭찬했다.영화 `럭키`는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원작으로 한다.이 감독은 “원작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부분인 목욕탕 장면을 가지고 새롭게 만들었다”며 기본 설정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새롭게 각색했다고 말했다.영화 제목 `럭키`의 영어 제목은 `Lucky`가 아니라 `Luck, Key`이다. 행운이라는 의미의 `Luck`과 열쇠를 뜻하는 `Key`의 합성어다. 열쇠 때문에 행운을 얻게 된 점을 표현하려 했다고 이 감독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6-09-21

“타이틀곡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타이틀곡을 너무 많이 불렀어요. 2천 번 연습하고 100번 불러 녹음했어요.”싱어송라이터 권진아(19)는 데뷔 앨범 `웃긴 밤`을 내기까지 소속사 안테나에서 `독한 악바리` 이미지를 완전히 굳혔다. SBS `K팝 스타 3`에서 `톱 3`를 차지한 뒤 안테나에 둥지를 틀고 2년여간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엄청난 연습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권진아는 앨범 발매일인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앨범이나오니 너무 행복하다. 가슴이 뛰어서 어제 잠을 못 잤다”고 소감을 밝혔다.연륜 있는 가수들도 싱글로 쪼개 음원을 발표하는 시장에서 신인이 정규 앨범으로 첫선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8곡 중 4곡을 작곡했는데 그간 성장한 권진아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권진아는 “유희열 대표님이 오래 가는 가수가 되려면 자작곡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며 “쓰다 보니 내 감정 표현도 잘 되더라. 사실 곡을 쓰면서도 좋은지 안 좋은지 몰라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소속사 선배들이 내 곡에 대해 `좋다`, `아쉽다`고 분명하게 말해줘 완성도 있는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라디가 작곡하고 유희열이 작사한 타이틀곡 `끝`은 같은 날 인피니트와 비투비-블루의 새 앨범 출시에도 2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대부분 차트 10위권대에 진입했다. 권진아의 예쁘면서도 감성적인 목소리를 도드라지게 한 느린 발라드로 가을이란 계절감과 딱 들어맞았다. 또 남녀가 헤어진 순간의 끝을 다룬 노랫말이 공감대를 형성한다.권진아는 1위 소식에 놀라며 “1집부터 잘 될 거라 생각 안 했다”며 “서툴고 시행착오를 겪는 앨범이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쇼케이스 현장을 지켜보던 유희열은 무대에 올라 “아침에 양현석 씨 문자로 잠을 깼다”며 “양현석 씨가 권진아의 음원 차트 성적을 캡처해서 문자를 보내며 축하한다고 했다. 본인이 더 기쁘다고 하더라. 어젯밤 권진아에게 어떤 성적이 나오든 상처받지 말고 `너의 길을 걸어가라`고 했는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그는 이어 권진아에 대해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힘든 과정을 겪었다”며 “권진아는 제일 열심히 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뒤에 유독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걸 다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자기 이름이 걸린 음악을 낸 것만으로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앨범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담긴 권진아의 자작곡들이 눈에 띈다.`쪽쪽`은 `아주 나를 쪽쪽 빨아 드세요/ 아주 나를 말려 죽이세요`란 가사가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데 잠을 자던 중 모기가 앵앵거리는 게 짜증 나 그 마음을 노랫말로 옮겼다고 한다. 권진아는 비트에 맞춰 기타의 바디(몸통)를 두드리며 라이브 연주로 이 곡을 들려줬다.“소속사 월말 평가 때 들려드린 곡인데 야하다는 평을 들었어요. 하하. 모기가 앵앵거리는 게 좋아하는 남자가 떠오른다는 걸로 빗대어 썼죠.”첫 트랙의 `지그재그`는 그가 가이드 음원으로 소속사 직원들에게 들려준 버전이 그대로 삽입됐다. 집에서 기타로 녹음해 소음도 감지된다. “마음이 왔다 갔다 지그재그를 그린다는 내용”이 담겼다.역시 자작곡인 `스물`은 당초 19살에 녹음해 제목이 `19`였는데 스무 살이 돼 `스물`로 발표하게 됐다.그는 “처음에는 별 볼 일 없는 가사였는데 유희열 대표님이 나에게 잘 맞는 가사로 다시 써주셨다”며 “(같은 소속사) 루시드폴 오빠가 `지금의 진아라면 무섭고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고 해 유 대표님이 그걸 바탕으로 작사했다. 내가 만약에 가사를 다시 쓴다면 좀 더 긍정적이고 따뜻한 내용으로 쓸 것 같다”고 웃었다.이 밖에도 앨범에는 선우정아가 작곡한 `그녀가 되길`, 박재범이 작곡하고 피처링한 `다 알면서` 등 다양한 장르의 작곡가들이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2016-09-20

`밀정`, 추석 극장가 압도적 싹쓸이

올 추석 극장가의 최종 승자는 영화 `밀정`이었다.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팽팽한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은 일찌감치 빗나갔다.말 그대로 `밀정`의 완승이었다. 세기의 걸작으로 꼽히는 명작을 리메이크한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밀정`의 흥행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17일 하루 동안 73만6천911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누적 관객수는 558만4천270명으로 6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지금까지 이 영화가 벌어들인 돈은 460억원이다.`밀정`의 총 제작비는 140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인 420만명을 이미 넘기며 제작비 전액을 회수했다.특히 `밀정`은 개봉 11일 만에 500만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변호인`(13일)과 `국제시장`(15일)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줬다. 역대 추석 흥행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18일)와 `사도`(16일)의 기록도 크게 앞섰다.이에 따라 `밀정`이 기세를 더욱 올리며 천만 영화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많은 팬층을 거느린 김지운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공유의 조합,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이라는 점에서 `밀정`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된 터였다.개봉 전부터 50%가 넘는 예매율을 보이는 등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았다.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 등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극장 주 관객층인 20~3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높은 호응을 얻었다.추석 연휴 기간에는 하루에 최대 86만명의 동원하며 관객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밀정`의 관객 쏠림 현상은 경쟁 상대로 꼽히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누적 관객 78만 명·박스오피스 4위)가 예상보다 힘을 받지 못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밀정`을 만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최재원 대표는 “요즘 젊은 관객들은 빠른전개와 영화 속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재미, 그러면서도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에 관심을 둔다”면서 “`밀정`은 이런 점을 모두 충족한 영화”라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무협물로 시작해 액션과 코믹, 서부극, 캐릭터 드라마 등을 한 작품 속에서 물 흐르듯 녹여낸 김지운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도 관객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주연인 송강호·공유뿐만 아니라 조연인 엄태구와 특별출연한 이병헌, 박희순까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각각 발군의 연기를 보여준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밀정`의 흥행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처음으로 투자·제작한 한국영화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지난 5월 700만명 가까이 동원한 이십세기폭스의 `곡성`에 이어 `밀정`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 제작에 직접 뛰어드는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CJ E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 그간 한국영화 시장을 지배해온 국내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앞으로 할리우드 직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2016-09-19

유재석과 ·엑소의 만남에 `들썩`

`44살` 아이돌 막내의 투혼을 불태운 무대에 주말 안방극장이 들썩였다.17일 오후 방송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국내 최정상 예능인 유재석과 최정상 아이돌 그룹 엑소의 합동 무대가 등장했다.이는 지난 1월 방송된 `무한도전-행운의 편지`에서 멤버 광희(제국의아이들 소속)가 미래의 유재석에게 `엑소와 함께 무대에서 군무를 완벽하게 해내기`라는 편지를 보내면서 성사됐다.유재석은 이달 11일 엑소의 태국 방콕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서고자 지난 8월 초부터 맹렬히 엑소 신곡 `댄싱킹` 노래와 안무 연습에 매달렸다.`무한도전` 가요제 특집에서 춤 실력을 인정받은 유재석이지만, 아이돌 그룹의 일사불란하고 현란한 군무 앞에서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유재석은 그럼에도 시간을 쪼개 노래와 안무를 익혔고, 결국 콘서트 당일 실수 한 번 없이 무대를 완성해 냈다.MBC는 “유재석은 `무한상사` 특집 촬영과 안무 연습을 병행하고자 주말과 여름 휴가를 모두 반납한 채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다.시청자들은 재미를 떠나 사십 대 중반인 유재석이 20대 한창때인 아이돌 가수들과 손색없는 무대를 꾸민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무한도전` 이번 특집은 영화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무한상사` 못지않게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이날 방송 시청률은 14.1%(전국)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6-09-19

시대극·재개봉 등 올 추석 극장가 `풍성`

올 추석 극장가의 키워드는 시대극·재개봉·리메이크로 요약된다.특히 올해 추석은 짧게 5일 길게는 9일까지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 극장가의 상영 메뉴도 한층 풍성해졌다.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시대극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지난 7일 개봉하며 추석 영화 대전의 포문을 먼저 열었다.2012년 `광해, 왕의 남자`(1천231만명)를 시작으로 2013년 `관상`(913만명), 2015년 `사도`(624만명) 등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몇 년간 추석 때마다 시대극이 흥행을 주도한 만큼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고전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들도 고전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채비를 하고 있다.할리우드 영화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은 13일 전야에 나란히 한국 관객을 찾는다.두 영화의 공식 개봉일은 14일이었으나, 관객 선점을 위해 개봉일을 앞다퉈 하루씩 앞당겼다.`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1959년 원작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리메이크다. 3시간 42분에 달하던 상영시간을 2시간 3분으로 압축해 흐름이 한층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안톤 후쿠아 감독의 `매그니피센트 7`도 1960년에 제작된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의 격돌을 그렸다.`매그니피센트 7`의 무법자 7인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의 톱스타 이병헌도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헌은 권총과 라이플 등 가장 많은 무기를 사용하고 칼을 자유자재로 쓰는 캐릭터 빌리 락스를 연기했다.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이달 13일 확장판으로 돌아온다.특히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66주년을 맞은 날이어서 영화의 의미를 더 한다.확장판 `인천상륙작전:익스텐디드 에디션`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해군첩보부대와 켈로 부대원들의 긴박한 첩보전 이외에 숨겨진 영웅들의 활약상,부대원들의 개인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상영시간은 기존보다 31분 늘어난 141분이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확장판도 특별 상영 중이다.기존 극장판(145분)보다 23분이 더 늘어난 168분 분량의 확장판에는 일부 장면의 편집 순서가 달라졌고 극장판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사와 장면들이 추가됐다.이외에도 `거울나라의 앨리스`,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도 극장가 상차림을 풍성하게 해줄 전망이다. /연합뉴스

2016-09-13

한가위 방송 3사 격돌… 볼거리 많아요

추석 연휴를 맞아 지상파 방송 3사가 그동안 준비해온 비장의 카드를 들고 시청률 사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는 뒤로 토·일요일까지 붙이면 내리 5일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방송사 간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추석 연휴는 공들여 준비한 파일럿(시범제작) 예능 프로그램들을 정규 방송으로 편성할지 가늠해 보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기발하고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 2TV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8시20분 과학 예능 버라이어티`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을 방송한다. 마술사 이은결이 전현무, 김준현과 함께 과학인지 마술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험들을 해본다.15일 오후 8시20분에는 댄스왕을 가리는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가 찾아온다. 한 춤 하는 배우 김수로와 가수 이기광,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을 맡고 연예계 춤꾼 스타 8명이 실력을 겨룬다.인천토박이 1970년생 김구라와 서울토박이 1976년생 차태현이 뭉친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은 15일 밤 9시45분에 방송된다.16일 오후 5시20분 음악버라이어티 `승부`에서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루어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친다.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밤 10시40분에는`헬로 프렌즈-친구 추가`가 방송된다. 차태현, 윤종신, 김준호, 서장훈, 허지웅, 윤두준이 출연해 세대 간의 차이를 허물기 위해 나서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 MBC TVMBC는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5시35분 `아이돌 요리왕`으로 포문을 연다.`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스타 중 진정한 요리 일인자를 뽑는 요리 경연대회로 예선 응시자만 200명이 넘는다.같은 날 오후 8시40분에는 그동안 네이버 TV캐스트와 V앱을 통해 제공돼온 신개념 웹 예능 프로그램 `꽃미남 브로맨스`가 추석특집으로 편성돼 방송된다.15일에는 아이돌 스타 중 최고의 스포츠맨을 가리는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가 오후 5시15분부터 1, 2부로 나뉘어 방송된다.이어 밤 11시에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출연자들이 연기해 드라마로 만드는 국내 최초의 릴레이 댓글 드라마 프로그램인 MBC TV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우설리)이 방송된다.16일에는 스타들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령을 받아 미션을 수행하는 여행 관찰 버라어티인 `톡쏘는 사이`가 오후 5시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17일 오전 8시에는 명의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는 메디컬 정보쇼 `닥터고`가 방송된다.18일 밤 11시15분에는 정가가 없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가격을 측정하는 토크쇼 `머니룸`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인다. ◇ SBS TVSBS는 14일 오후 5시50분 스타들의 야구 시구 맞대결을 통해 시구왕을 가리는 `내일은 시구왕`을 방송한다. 역대 화제를 모았던 시구자들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스타 21팀이 참가한다.15일 같은 시간에는 추석특집으로 편성된`정글의 법칙`이 전파를 탄다. 김병만과 함께 배우 김상중이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피지에서 벌이는 48시간 동안의 생존기를 보여준다.16일에는 파일럿으로 기획한 새 예능 프로그램 `씬 스틸러`를 오후 5시50분에 선보인다.같은 날 밤 11시20분에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나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가 방송된다.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드문 한류스타 이영애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2016-09-13

`밀정` 볼까… `고산자` 볼까… `둘 다 보자`

▲ `밀정`바야흐로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올해 추석 극장가는 짧게 5일 길게는 9일까지, 긴 연휴 만큼이나 상차림이 풍성하다.특히 국내외 시대극·재개봉·리메이크 등 대형 영화들이 관심을 모은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개봉 5일 만인 11일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추석 흥행 대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사도`(2014)보다 각각 3일과 2일 빠른 관객 동원 속도를 보이고 있는 추석 영화 최고의 기대작이다.김지운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송강호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12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9~11일 전국적으로 관객 160만7천725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고산자`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간의 암투, 회유, 교란 작전 등을 다뤘고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시장 진출을 알리는 첫 작품이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삶을 그린 `고산자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여정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그린 휴먼 드라마다. 백두산 천지부터 마라도까지 전국을 누비며 담아낸 눈부신 사계절의 풍광이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답게 우직하게 그려냈고 국내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확장판으로 돌아온다.특히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66주년을 맞은 날이어서 영화의 의미를 더 한다.▲ `로빈슨크루소`확장판 `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해군첩보부대와 켈로 부대원들의 긴박한 첩보전 이외에 숨겨진 영웅들의 활약상, 부대원들의 개인사가 추가될 예정이다.극 중 김일성의 비서인 정선실(정경순)의 정체와 맥아더 장군이 도쿄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만나는 장면 등이 추가됐다. 상영시간은 기존보다 31분 늘어난 141분이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확장판도 특별 상영 중이다.기존 극장판(145분)보다 23분이 더 늘어난 168분 분량의 확장판에는 일부 장면의 편집 순서가 달라졌고 극장판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사와 장면들이 추가됐다.고전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들도 고전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할리우드 영화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은 13일 전야에 나란히 한국 관객을 찾는다.두 영화의 공식 개봉일은 14일이었으나, 관객 선점을 위해 개봉일을 앞다퉈 하루씩 앞당겼다.`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에너지 넘치는 전차신으로 아직도 회자되는 찰톤 헤스턴 주연의 1959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3시간 42분에 달하던 상영시간을 2시간 3분으로 압축해 흐름이 한층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이 영화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과 해상 전투 장면도 최대한 컴퓨터 그래픽을 배제한 채 아날로그로 촬영해 더욱 화려하고 실감 나게 재현했다.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안톤 후쿠아 감독의 서부극`매그니피센트 7`도 1960년에 제작된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의 격돌을 그렸다.`매그니피센트 7`의 무법자 7인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의 톱스타 이병헌도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헌은 권총과 라이플 등 가장 많은 무기를 사용하고 칼을 자유자재로 쓰는 캐릭터 빌리 락스를 연기했다.이외에도`거울나라의 앨리스`,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도 대거 극장에 내걸린다.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6년 전 개봉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속편이다.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전편보다 스케일이 한층 커졌으며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졌다.▲ `달빛 궁궐`창덕궁을 배경으로 13살 소녀가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 `달빛궁궐`도 기대작 중 하나다. 한국의 감성과 아름다움이 듬뿍 녹아있는 판타지 어드벤처. 지난 10, 11일 주말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의 발길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창덕궁을 배경으로 600년 만에 깨어난 궁궐 속 환상의 세계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렸다.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뿐만 아니라 창덕궁과 물시계 자격루 등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고증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해 교육용, 오락용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9-13

젝키 `감동의 노란물결` 타고 16년만에 컴백

지난 11일 젝스키스의 단독콘서트사진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1만여 개의 노란 풍선이 넘실거렸다. 세월이 흐른 만큼 교복 차림의 앳된 소녀팬들은 30대 전후의 성인으로 성장했고 일부는 아이를 둔 엄마가 됐다. 하지만 젝스키스를 향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변함이 없었다.젝스키스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체조경기장에서 `2016 젝스키스 콘서트 옐로노트(2016 SECHSKIES CONCERT YELLOW NOTE)`를 열고 1만여 옛 소녀팬들과 감격적으로 재회했다.젝스키스가 `컴백`, `사나이 가는 길`,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예감`, `무모한 사랑` 등 18곡을 2시간 반 동안 열창하는 동안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팬들도 16년 전의 에너지를 한껏 분출했다.정규 4집 타이틀곡 `컴백`을 들고 젝스키스가 무대에 오르자 체조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렸다. 팬들은 젝스키스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도 열광적으로 환호하며 어린 시절 우상의 귀환을 뜨겁게 맞았다.젝스키스 멤버들은 히트곡 `사나이 가는 길`의 전주와 함께 공연장 중앙무대로 이동, 관객과 호흡하며 열정적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강성훈은 변함없는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은지원·이재진·김재덕도 녹슬지 않는 춤과 랩을 선보이며 젝스키스의 건재함을 알렸다. 또 장수원은 감기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한 무대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16년 전의 격정적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젝스키스의 목소리와 몸짓에는 관록이 흘러넘쳤다. 팬들은 또 공연 내내 “젝키 짱”을 연호하며 노란 풍선을 흔들어 열정적공연에 화답했다.`사나이 가는 길`을 부른 뒤 젝스키스는 마치 신인 시절로 되돌아간 듯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젝키입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 우렁찬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은지원은 “너무 오랜만에 재결성하고 여는 콘서트이다 보니까 무대도 낯설 것 같아서 원래는 1회로 기획된 콘서트였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2회로 공연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1997년 가요계에 등장한 젝스키스는 무수한 히트곡을 만들며 당대 가요계를 휩쓸었다, 특히 라이벌 그룹 H.O.T.와 쌍벽을 이루며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끌었다.하지만 데뷔 3년인 2000년 5월 공식 해체를 선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16년의 기다림 끝에 올해 초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팬들에게 재차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나섰다.이들에 대한 뜨거운 인기와 관심은 콘서트 티켓 매진으로도 이미 입증됐다. 이틀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 티켓 2만 장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되는 `완판`을 기록했다.이날 공연 중간에는 젝스키스의 다섯 멤버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애니메이션 작업에는 남다른 그림 실력으로 유명한 멤버 이재진이 직접 참여했다는 후문이다.젝스키스는 `커플`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공연을 마쳤지만,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앙코르를 요청했다.다시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는 새롭게 리믹스한 `학원별곡`과 `기사도`를 들려주며 다시금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젝스키스는 `기억해줄래`와 `그날까지`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공연을 마친 젝스키스는 “사실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다시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여러분과 젝스키스는 멈춰있지 않고 쭉 나아갈 `현재진행형`”이라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2016-09-13

`힙합 여제` 윤미래 13일 신곡들고 컴백

`힙합 여제`로 불리는 윤미래(35)가 아시아계 미국 힙합그룹 파이스트무브먼트가 참여한 신곡으로 컴백한다.소속사 필굿뮤직은 12일 “윤미래가 13일 0시 새 싱글 `잠깐만 베이비`를 발표한다”며 “파이스트무브먼트가 믹싱 작업을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파이스트무브먼트는 2010년 싱글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로 동양계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팀으로 친분이 있는 윤미래와의 의리로 작업에 참여했다.윤미래의 신곡 `잠깐만 베이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사랑이 맞을거야` 이후 9개월 만에 발표하는 노래이다.이 곡은 레드맨 등 해외 아티스트를 비롯해 유명 게임, 광고 음악 작업으로 인정받는 콘래드 올드맨의 작품으로, 윤미래와 손을 잡은 건 2011년 발표한 `겟 잇 인`(Get it in) 이후 5년 만이다.필굿뮤직 관계자는 “오랜만의 컴백이어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며 “윤미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윤미래는 공백기 동안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곡인 `올웨이스`(ALWAYS)와 SM의 디지털 음원 채널 `스테이션` 곡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로 큰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6-09-13

이승환, 내달 `빠데이7` 공연

가수 이승환이 다음 달 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올림픽홀에서 자신의 브랜드 공연인 `빠데이 7`을 개최한다고 소속사 드림팩토리가 12일 밝혔다.이승환은 지난해 `빠데이` 공연에서 세운 6시간 21분 공연기록을 넘기겠다는 각오로 이번 무대에서 총 77곡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 시간은 총 7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세운 국내 단독 공연 최장시간 기록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승환은 공연이 당일 오후 4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길 수도 있어 4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관객 서비스를 준비했다.소속사 관계자는 “공연 도중 두 번의 인터미션(공연 중간 휴식시간, 기록에 불포함)을 마련한다”며 “2천200명의 관객에게 식사와 간식, 과일, 음료를 비롯해 공연장 내 매점 쿠폰을 제공한다. `빠데이` 공연은 지난 27년간 함께 해온 팬들이 모이는 자리여서 운영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환은 또 장시간의 공연인 만큼 무대 몰입도가 낮은 일부 좌석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티켓 예매처에 부정한 방식의 예매와 좌석 중복 등의 사고에 대비한 시스템을 요청해 재구축했다고 한다.티켓은 하나프리티켓을 통해 12일 오후 8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6-09-13

“38년째 현역, 감사한 일이죠”

“지금 개그맨이 3천명이래요. 대단하지 않아요? 내가 예전에 하기 잘했어요. 어휴, 지금 어찌 살아남아요? 나 같은 사람은 못해요. 치고 빠지기 잘했죠. (웃음)”개그맨 이홍렬(62)은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하더니 1시간 남짓 `알아서` 이야기를 이어갔다.“내가 내 얘기 알아서 할게요”라는 그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이런 말도 했다.“내가 예전에 잡지 인터뷰를 한 2시간 했는데 기사가 나온 걸 보니 첫 문장이 뭐였는지 아세요? `그의 입을 틀어막고 싶었다`였어요. 하하하. 내가 그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이홍렬을 만났다.그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린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변사를 맡고 있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로 16년째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또 `즐겁게 사는 인생`을 주제로 기업 CEO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인기 강사이고,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의 지방 공연도 앞두고 있다.이러나저러나 그는 코미디언이고, 개그맨이다. 인터뷰는 `개그콘서트` 저리가라 즐거웠다. 질문은 거의 하지 않았다. (할 수가 없었다.)“일단 `불효자는 웁니다` 얘기를 좀 해야겠죠? 이번이 시즌2인데, 나는 작년 시즌1에 이어 변사를 맡았어요. 처음에 악극을 하자는 제안이 왔을 때 내 얘기가 아닌 줄 알았어요. 악극이라고 하면 나이 든 사람이 하는 것 같잖아요. 근데 내 나이가 육십이 넘었더라고. 내가 육십이 넘은 건 모르고 악극이 남 얘기인 줄 알았으니….(웃음) 작년에 장충체육관서 공연했는데 노인 문화가 정말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60~70대 관객이 줄을 서서 표를 끊길래 왜 자식들 안 시키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식도 필요 없다. 내 손으로 내 돈 내고 표 끊고 본다`고 하더라고요. 경제력도 있고 시간도 있는 노인들에게는 그들만의 문화가 필요한데 너무 없구나 알게 됐어요.”이번 `불효자는 웁니다`에서는 고두심, 김영옥, 안재모, 이종원, 이유리 등이 연기를 하고 이홍렬이 변사와 함께 사이사이 치고 들어가 감초 연기를 펼친다.“저랑 김영옥 씨 빼고는 작가와 연출, 배우가 모두 바뀌어서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공연이 됐어요. 특히 이번 시즌2는 작가가 나를 위해 썼구나 싶을 정도로 저한테 딱이에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나이가 들면 없어질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저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이미 제가 부모님의 나이를 넘어섰는데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은 변함이 없어요. 관객들도 실컷 울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거라 믿어요.”이미 반응도 좋다. 극장 `용`에서 50일간 공연 후 내년 1월까지 지방공연 스케줄이 잡혀있다.“제작자가 워낙 열의를 가지고 준비해서 좀 잘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게 잘돼야 노인들을 위한 공연이 활성화되지 않겠어요?”1990~2000년대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이홍렬이다.`이홍렬 쇼`는 불야성의 인기였고, 그는 `뺑코`라는 애칭과 함께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천하의 이홍렬도 심야 프라임타임의 황제에서 아침토크쇼 진행자로 내려갔고 지금은 케이블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다.“리얼버라이어티 시대로 넘어가면서 내가 설 자리가 없더라고요. 지금은 TV에서 건강프로그램 진행하고 있어요. 한때는 상황이 바뀌는 것에 속상해하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연예인으로서 여한 없이 행복했어요. 그리고 크든 작든 38년째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잖아요. 최고의 노후 대책은 현역이라는데, 저는 지금도 일하고 있으니 감사하죠.”TV에서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그는 연극공연과 강의로 `이홍렬`이라는 이름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1987년에 늦게 대학(중앙대 연영과)을 졸업했어요. 그때 교수님이 1년에 한편씩이라도 연극을 꼭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 TV 활동하느라 못했죠. 근데 제가 연극을 뒤늦게 하고 있잖아요. 세상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싶어 신기해요. 강의는 즐겁게 살자는 주제로 하고 있어요. 다들 너무 바쁘게 사느라 즐거움을 놓치고 있잖아요. 저도 예전에는 성공만 보고 달려왔고 그 과정에서 교만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성공을 해도 즐거움이 없는 인생은 소용없어요. 우리는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이홍렬은 나눔과 봉사에도 전념하고 있다. 2012년에는 한 달간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단을 하며 모은 성금 3억원으로 아프리카에 자전거 2천600대를 보냈고, 최근에는 `기부 독려 나눔강연 100회`를 모두 마쳤다.“예전에 우연히 스타들의 신년 운세를 전한 기사를 봤는데 저한테는 `넌 갈증을 해결했으니 다른 이의 갈증을 해결하라`고 돼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뭔가 탁 느껴졌어요.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고 제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뭐든 해야죠.”그는 말만 많은 게 아니었다. 그 말들을 실천으로 옮기느라 바빴다. `뺑코`는 여전히 전성기다. /연합뉴스

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