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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때와는 다른 제 색깔 풀었죠”

연합뉴스
등록일 2016-10-27 02:01 게재일 2016-10-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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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윤 솔로 음반 `낮 앤드 밤` 발표<BR>“많은 사람과 내 음악 공유하고파”

“포미닛 시절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이에요. 작곡을 쉬지 않고 했으니 이제 조금씩 제 색깔을 풀어 보일게요.”

포미닛 출신 전지윤은 6월 팀 해체 이후 4개월 만에 첫 솔로 음반 `낮 앤드(AND) 밤`을 발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전 소속사와 다른 환경이어서 모든 과정을 혼자 해내야 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간 미디(MIDI) 프로그램을 배우며 열심히 곡 작업을 한 덕에 생각보다 빨리 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그간 포미닛 앨범은 물론 허가윤과의 유닛(소그룹) `투윤` 앨범에서 자작곡을 넣었던 그는 이번 싱글의 두곡도 직접 만들었다.

타이틀곡 `내가 해`는 팝 알앤비(R&B) 장르이며 수록곡 `자석`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힙합곡이다. 두곡 모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뿐 아니라 그의 새로운 보컬색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전지윤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미닛 때는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 이미지가 강해 사운드가 꽉 채워진 파워풀한 음악을 주로 들려줬다면, 이번엔 평소 내가 좋아하던 시도들을 해봤다”며 “앞으로도 알앤비, 힙합, 복고풍 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지윤과의 일문일답.

- 데뷔 7년 만의 솔로 음반이어서 음악적인 방향을 고민했을텐데.

◆ 만약에 솔로 음반을 낸다면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 오래전부터 구상했다. 내 컴퓨터 파일에 작곡해둔 트랙도 50곡이 넘는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바로 쓰는 스타일이어서 필이 꽂힐 때마다 틈틈이 작업한 게 쌓였다. 평소 알앤비, 힙합, 레트로 솔을 좋아했고 어쿠스틱한 느낌, 소리가 비어있는 빈티지한 느낌의 곡들도 해본 적이 없어 관심이 많았다. 이번엔 두 곡 밖에 안돼 다 보여주진 못하지만, 차근차근 들려드리고 싶다.

- 음반에 `낮과 밤`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는.

◆ 서정적인 내용의 `내가 해`는 낮에, 리듬이 끈적한 `자석`은 밤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붙였다. 두 곡의 스타일이 다르다. 다비란 친구와 공동 작곡한 `내가 해`는 `내가 해(태양)여서 옆에서 너를 비춰주겠다`는 뜻과 `슬프고 아픈 건 내가 할 테니 넌 행복하기만 해`라는 이중적인 의미의 가사를 담았다.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진정성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반면 `자석`은 남녀가 처음 만나 자석처럼 끌린다는 내용으로 붐뱁 리듬의 힙합이어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 지난해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했기에 래퍼로서의 면모를 보일거란 예상을 깼다. 포미닛 때 느끼지 못한 음색이던데.

◆ 포미닛에서는 스트레이트 하게 지르는 보컬을 선보여 그때와 창법을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특히 `내가 해`는 서정적인 곡이어서 목소리를 따뜻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자석`에서는 랩도 하고 노래도 했는데 역시 가사에 맞게 예쁜 톤을 내려고 했다. 강하게 내뱉는 랩을 예상한 분들도 있었을 것 같다. 이 곡에서는 친한 동생인 래퍼 올티가 흔쾌히 피처링을 해줘 고마웠다.

- 게다가 `내가 내가 해`는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랩이 혹평받으며 퍼진 전지윤 유행어 아닌가.

◆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반전이라고 느낄 것이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도 혹평받았던 그 랩을 다시 꺼내 유빈 언니와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어 제목만 보면 우려먹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하. 하지만 가사 내용은 전혀 웃기지 않는다.

- 홀로 작업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뭔가.

◆ 곡 작업은 물론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신경써야 했다. 들어보면서 계속 수정하는 등 힘든 점도 있었지만 아이돌이란 틀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내 음악 방향을 발현하는 기쁨도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음악적인 욕심은 늘 있었다. 앞으로 꾸준히 곡 작업을 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싶다. 잘 되면 좋겠지만,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많은 사람과 내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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