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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 깨고파”

몸에 밴 공손함과 예의바름, 그리고 매 질문에 진심을 담아 답변하는 모습에서 그가 `잘 자란 청년`임을 느끼게 했다. 올해 25살이자 데뷔 9년 차 아이돌 가수인 샤이니의 멤버 최민호의 이야기다.`두 남자`로 첫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은 그를 영화 개봉 다음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최민호는 `두 남자`에서 거칠고 반항적인 가출청소년 진일로 나온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헌신할 줄도 알고, 힘으로 위협하는 어른들에게도 전혀 기죽지 않는 `상남자` 역할이다. 그가 평소에 보여준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체화된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최민호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최민호는 “개봉 첫날 스코어가 생각보다 좋게 나오지 않아 아쉽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연기에 대해 좋은 평가가 많아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두 남자`는 순제작비 6억 원이 투입된 저예산 영화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아 샤이니의 10대 팬들은 이 영화를 볼 수 없다.충무로에서는 신인 연기자나 다름없는 최민호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연륜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10대 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다른 아이돌 그룹이 그렇듯 너무 일찍 사회생활을 알아버렸다.“어렸을 때 데뷔하다 보니 제 또래들이 몰라도 될 부분까지 알게 되더라고요.그러다 보니 애늙은이가 돼버렸고, 반면에 취업이나 학점, 군대복학 등을 고민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죠.”밝고 활달하게만 보이는 최민호는 사실 데뷔 초에 슬럼프를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그리고 불과 3년 전에 자신이 만든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부모님이 연예활동을 반대해 다른 멤버들보다 연습을 제대로 못 한 채 데뷔했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춤과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자신감이 떨어져 저절로 움츠러든 시간이었습니다.”최민호의 아버지는 프로축구 강원FC 최윤겸(54) 감독이다. 최민호는 어렸을 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험한 축구의 길을 가는 것을 결사반대해 일찌감치 꿈을 접었다. 또 어머니는 아들이 연예인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바랐다고 한다.“데뷔 후 첫 번째 콘서트 때 몇만 명의 팬 앞에 서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 예능프로그램에도 나갔고, 2010년부터 연기를 하는 등 개인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강해지려고 노력했죠. 그리고 나서는 연기를 할 때도 여유와 노련함도 생겼어요.”최민호는 자신이 완벽주의적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이런 성격은 오늘날 최민호를 만든 원동력이자 걸림돌이기도 했다.“예전에는 샤이니의 민호라는 캐릭터를 구축해놓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만 했어요. 부족한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365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어느 날 보니까 인간 최민호가 아닌 연예인 최민호만 보여주고 있었죠.”그 뒤 자신을 많이 내려놓고, 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여유도 되찾았다.최민호는 그래도 낙천적인 편이다.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다. 충무로에 `아이돌 출신 배우는 안된다`는 편견을 지닌 사람들을 제 편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가수와 연기활동 둘 다 똑같이 비중을 두고 있지만 10년 뒤에는 연기자 최민호의모습을 그리고 있다.“30대 중반의 제 모습이요?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때 즈음이면 인생작들도 많이 찾아오겠죠.”아이돌을 꿈꾸는 수많은 어린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했다. 최민호는 한참 고민했다.“일로 생각하면 어렸을 때 데뷔하는 것이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러나 그 또래 때 누려야 할 것을 못하게 되니까, 인간적으로는 누릴 것은 누리고 더 컸을 때 데뷔하면 좋겠어요. 저도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스스로 컸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불완전한 성숙이었거든요.” /연합뉴스

2016-12-02

“손대는 것마다 잘돼” 자신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하는 SBS TV의 새 예능프로그램 `씬스틸러-드라마전쟁`이 다음주 첫 방송된다.씬스틸러는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란 뜻으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주연 이상의 활약으로 시청자나 관객들을 사로잡은 조연 배우를 가리킨다.제목처럼 김병옥, 이준혁, 황영희, 이규한, 강예원, 이시언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해 무대 뒤 이야기를 풀어놓고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수홍이 단독 MC를 맡았다.박수홍은 SBS 토크쇼 `야심만만` 이후 근 10년 만에 지상파 MC로 복귀한다.박수홍은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전쟁` 제작발표회에서 “10년만에 SBS 월요일 밤을 책임지게 됐다”며 “요새 제가 손대는 것마다 잘된다. 시청률 7%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이어 “잘 될 때 겸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박수홍은 “행복하고, 행복한 만큼 클럽은 못 가지만 더 즐거운 축제를 하게 됐다”면서 “옆에서 본 배우분들의 연기가 대단하다. 시청률이 안 나올 수가 없다”고 했다.`드라마전쟁`은 같은 시간대 동료 개그맨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KBS 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와 경쟁하게 된다.박수홍은 “절대 지지 않을 생각”이라며 “`안녕하세요`는 좋은 프로그램인데 오래 하지 않았느냐. 새로운 것에는 못 당한다”고 말했다.양세형과 정준하가 출연자들을 두 팀으로 나눠 팀 연기 대결을 이끌며 박수홍을 측면 지원한다. `드라마전쟁`은 지난 추석 연휴 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뒤 이번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오는 5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연합뉴스

2016-12-02

“기다려준 팬들에 죄송하고 미안”

박봄이 그룹 투애니원(2NE1) 해체에 대한 아쉬움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밝혔다.박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친필 편지 사진을 게재하고 “많이 기다려주셨는데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봄이 팀 해체 후 자신의 심경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이 편지에서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여러 가지 기대하고 준비하고 기다렸는데, 세상일들이 모두 다 내 맘같이 흘러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그냥 몇 년을 대충한 게 아닌데. 어떻게 한 번에 잊어요. 이를 어째”라고 아쉬워했다.박봄은 그러면서 “속상하지만 우리들의 `추억` 잊지 않도록 하겠다”며 “행복했던 순간들 즐거웠던 시간들 피눈물이 나지만 마음속에 담아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라(산다라박), 채린(씨엘), 민지(공민지)와 헤어짐을 생각하면 할말이 없어지고 숨이 턱턱 막힌다”며 “그동안 저희 4명은 당신(팬)들이 있었기에 뭐든지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투애니원의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YG는 씨엘, 산다라박과는 솔로 계약을 맺었으나 박봄과의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먼저 팀을 떠난 공민지는 소속사를 옮긴 상태다. /연합뉴스

2016-12-02

“정서적으로 여운 남는 배우 되고파”

“영화를 찍긴 찍었는데 개봉을 오랫동안 안 하니까 처음에는 조바심이 많이 났죠. 하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남길(35)은 `판도라` 속 발전소직원 재혁의 이미지와 다르면서도 비슷했다.최근 `개인적인 힘든 일`로 몸무게가 7~8㎏가량이 빠져 한층 날카로워 보였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원조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보다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재혁 쪽에 가까웠다.“실제로 재혁과 비슷한 면이 많아요. 투덜거리는 것도 좋아하고, 앞에서는 무조건 `싫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부탁을 들어주는 청개구리 같은 성격도 있죠. 제가 장남인데 주변에서는 저더러 `너 막내지?`라고 항상 물을 정도거든요.”`판도라`에서 김남길은 평범한 원자력 발전소 직원이지만 아버지와 형을 발전소에서 잃은 트라우마 때문에 마을을 떠날 생각만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막상 재난이발생하자 `소영웅`으로 거듭난다.“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애, 동료애 등을 포괄하는 인간애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재혁은 처음부터 영웅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주변 상황에 의해 영웅이 된 인물이죠.”김남길은 초반에는 어리숙한 청년으로 나오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이 장면을 찍고 나서 실신했을 정도로 공을 쏟았다고 한다.김남길은 나라가 어수선한 현 시국에 영화가 개봉하게 된 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지금 시국에 맞물려 개봉하는 게 영화에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판단이 안 서요. 대중들이 영화를 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또 시국과 맞물려 개인적인 홍보를 하거나 물타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배우는 무조건 작품과 연기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남길은 그러면서 “`판도라`가 현실과 닮았고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면서도 희망을 이야기한다”며 “관객들도 희망 쪽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남길은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 `나쁜 남자`(2010), `상어`(2013)에서 도회적이면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이어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2014), `도리화가`, `무뢰한`(2015)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어렸을 때는 제가 가진 도시적이거나 나쁜 남자, 그리고 슬픈 사연을 가진 듯한 이미지를 부각했죠. 당시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와 장첸을 롤모델로 삼았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다른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정서적으로 여운이 많이 남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2016-12-01

추자현, 中 배우 위샤오광과 내년 결혼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류스타 추자현(37)이 두 살 연하의 중국 가수 겸 배우 위샤오광(于曉光·35)과 내년 상반기 결혼한다.추자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30일 “추자현과 위샤오광이 결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면서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BH엔터테인먼트는 이어 “결혼식 날짜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추자현은 지난해 9월 위샤오광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임을 밝힌 바 있다.그는 당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넌 세상에서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멋있는 사람이야.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라며 `@위샤오광`이라고 썼다.두 사람은 2012년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麻辣女友的幸福時光)을 통해 처음 만난 데 이어, 지난해 방송된 시대극 드라마 `남교기공영웅전`(南橋机工英雄傳)에서도 호흡을 맞췄다.1996년 SBS TV 드라마 `성장 느낌 18세`로 연예계에 데뷔한 추자현은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그는 2011년 장서희 주연의 국내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리메이크한 후난위성TV `회가적 유혹`(回家的誘惑) 주인공을 맡아 현지에서 인기 스타가 됐다. /연합뉴스

2016-12-01

“카메라 속에 비친 제 모습, 낯설었죠”

최근 종영한 TV 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풍부한 감성연기를 보여준 김하늘이 이번에는 스크린을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김하늘은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에서 기존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거침없이 욕망을 분출한다.남자 고등학교에서 계약직 여교사로 일하는 효주(김하늘)와 학교 내 `비선실세`인 이사장 딸이자 정교사인 혜영(유인영). 생존을 위해 자존감과 욕망을 포기하며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던 효주는 자신의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빼앗고 모든 것을가진 혜영에게 질투를 느낀다. 그러던 중 혜영이 제자인 재하(이원근)와 특별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빌미로 혜영이 가진 것을 빼앗으려 한다.`멜로퀸`으로 불리는 김하늘은 29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번영화를 촬영하면서 카메라에 잡힌 제 표정이 낯설 때가 많았다”면서 “그동안 사랑받는 역할만 하다가 외면받는 역을 처음 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느낌이 색달랐다”고 말했다.영화 속에서 김하늘은 질투심에 사로 집혀 “그만 징징대. 역겨워”,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와 같은 대사를 무표정하게 내뱉는다.김하늘은 2002년 TV 드라마 `로망스`에서 제자와 애틋한 사랑을 하는 여교사로 나온 데 이어 또다시 여교사 역을 맡았다.김태용 감독은 “배우가 기존에 보여준 이미지를 뒤집는 캐스팅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김하늘의 경우 `국민 여교사`라는 이미지와 달리 질투와 욕망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여교사`는 여성영화 가뭄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최근 `미씽:사라진 여자`에 이어 두 여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여성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배우 유인영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이사장 딸이자 신입 여교사로 나온다. 좋은 환경에서 맑고 건강하게 자란 그는 실제로 악의는 없지만, 본의 아니게 밉상 짓을 하게 되는 역할이다.두 여교사는 남자 제자를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한 긴장 관계를 만들어낸다. 요즘 충무로에 떠오르는 신인 배우 이원근이 무용특기생 재하 역을 맡아 두 교사 사이를 오간다.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학교에서 여교사와 제자가 성관계를 맺는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개봉 후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여교사`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김 독은 “사람이 가진 열등감이 어느 정도 파국에 이를 수 있는지를 두 여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와 함께 계약직, 정규직 등 계급문제를 다루고 싶었고, 이런 문제가 가장 치열한 곳이 학교현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이어 “이달 초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지만 다른 논란은 일지않았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전작 `거인`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충무로가 주목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탕웨이의 남편이자,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는 동명이인이다. /연합뉴스

2016-11-30

KBS2 일일극 `다시 첫사랑` 무난한 출발

▲ KBS2 `다시 첫사랑` 포스터. /KBS2 제공 명세빈과 김승수 주연의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이 무난하게 출발했다.28일 오후 7시 50분부터 30분간 방송된 `다시 첫사랑` 1회 시청률은 전국 14.9%(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15.4%로 집계됐다.전작인 소이현 주연의 `여자의 비밀` 1회 시청률(14.1%)을 웃도는 성적이다.`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을 지운 채 사는 이하진(명세빈 분)과 첫사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차도윤(김승수)이 8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이날 첫 방송 된 SBS TV 저녁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시청률은 6.9%로 나타났다.같은 날 오후 10시에 방송된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 7회는 시청률 18.8%를 기록했다.의학드라마인 `낭만닥터 김사부`는 각 캐릭터와 맞아 떨어지는 배우들의 연기, 코믹함과 미스터리를 더한 빠른 이야기 전개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시청률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이날 방송은 조직폭력배에게 인질로 잡힌 의사 윤서정(서현진)이 스승 김사부(한석규)와 강동주(유연석)가 있는 수술실로 끌려오는 장면으로 마무리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동시간대 경쟁작인 수애·김영광 주연의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4.3%, 이요원·유이·진구 주연의 MBC TV `불야성`은 5.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11-30

14년만에 돌아온 S.E.S, 음원차트 상위권 안착

`원조 요정` S.E.S(바다, 유진, 슈)가 데뷔일인 11월 28일 신곡 `러브[스토리]`(Love [story])를 발표했다. 1997년 등장해 2002년 12월 공식 해체한 지 14년 만의 컴백이다.이날 공개된 신곡은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리멤버`(REMEMBER)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1세대 걸그룹의 건재를 보여줬다.`러브[스토리]`는 S.E.S의 히트곡 `러브`를 재해석해 편곡했으며 이들의 또 다른 히트곡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의 `나를 믿어주길 바래 함께 있어~`란 후렴구와 새로운 랩을 추가해 익숙한 듯 새롭다. 세 멤버의 목소리와 하모니도 세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변함없다.소속사 후배들의 축하도 이어졌다.보아는 2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S.E.S 내가 연습생 때 정말 많이 듣고 따라 불렀던 선배님들의 컴백에 너무 행복합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오랜만에 언니들의 목소리 들으니까 정말 좋아요”라고 축하했다.소녀시대의 태연도 SNS에 “듣고 울었다. 너무 좋아요 언니들”이라는 글을 올렸다.S.E.S의 데뷔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리멤버`는 내년 1월 1일 0시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이 선공개된다. 이어 2일 낮 12시 또 다른 타이틀곡을 비롯해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SM과 S.E.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는 전체 수익금의 20%를 기부한다. /연합뉴스

2016-11-29

`진짜 사나이` 3년6개월 대장정 끝 종영

군 생활을 소재로 한 MBC TV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3년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그동안 `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남녀 장병은 배우, 가수, 개그맨, 운동선수 등 109명에 달한다.시청률은 2013년 4월 첫 방송 이후 거의 10%대를 유지해왔고 한때 20%에 육박하기도 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최고 시청률은 여자 연예인들을 대거 입대시킨 첫번째 `여군특집` 편을 선보인 2014년 9월의 19.8%다.28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45분 마지막 방송된 `진짜 사나이-상남자특집` 편 시청률은 8.8%를 기록했다.이날 방송 끝머리에서는 3년 6개월 동안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되살려냈다.`진짜 사나이`는 한때 인기를 누리다가도 서서히 잊혀지다 폐지되는 여느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박수 칠 때 떠나는 셈이다.제작진은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 휴식을 취한 뒤 `시즌3`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이 국군 예하 부대에 5박6일~3박4일씩 머물면서 현역 장병들과 함께하는 병영 생활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별도 연출 없이 군 측의 통제에 따라 촬영을 진행한 탓에, 낯설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보이는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공감을 끌어냈다.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을 비롯해 박형식, 정겨운, 이시영, 혜리, 라미란 등 많은 연예인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조명을 받으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코리안 특급` 박찬호 등 운동선수 출신 스타들도 가세해 눈물을 뽑았다.연예계의 의리남으로 통하는 배우 김보성은 쉰 살을 넘긴 나이도 잊고 `상남자 특집`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감자`인 군대를 소재로 삼은 탓에 방송 내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다.방송 첫해인 2013년에는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장면을 보여주려 했으나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외수의 트위터 발언이 문제 돼 불방됐다.이듬해에는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녹화가 취소됐고, 육군 28사단 병사가 가혹 행위로 숨지는 `윤일병 사건`이 발생하면서 폐지론이 일어나기도 했다.실제 군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들의 군 체험 영상으로 군대를 미화한다는비판을 받았다. 일부 출연자들의 진지하지 않은 태도와 부적절한 언행, 낮은 훈련 강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나이`는 고정 팬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3년 반을 이어왔다.다음달 4일부터는 `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몰래카메라를 소재로 한 새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11-29

“저보다 캐릭터가 빛날때 뿌듯하죠”

“마지막 일주일 전부터 굉장하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했던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서인국(29)이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TV 수목극 `쇼핑왕 루이`를 마친 소감을 얘기했다.그는 `쇼핑왕 루이`에 매료된 듯 보였다. 종영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루이와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듯 신이 나서 떠드는데 남모를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다.“끝에 가서야 그 느낌이 왔는데 많이 아쉬웠죠. 더 귀여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웃음). 시청자분들이 받아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서인국은 천진난만한 루이의 귀여움을 표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봐넘겼을 수도 있지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 톤을 조절하느라 순간 순간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것이다.재밌는 건 귀여움을 표현하는 데 강아지를 연기의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다.“황금자 여사 무릎에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바닥에 등을 대고 비벼댔던 건 강아지들이 배를 까고 눕는 걸 상상하면서 연기했어요. 저는 인간인데 다른 동물을 사람화시키는 연기를 사람들이 받아주실 수 있을까 걱정도 했죠.”서인국은 순한 얼굴에 길게 찢어진 눈매 때문에 평소 강아지 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지난 9월 제작발표회 때는 작심을 한 듯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살려보겠다고도 했었다.서인국이 연기한 루이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세상 물정 모르고 기억까지 잃어버린 순진남 재벌 3세였다.`쇼핑왕 루이`는 재벌, 기억상실 등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와 설정을 진부하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SBS TV `질투의 화신`, KBS TV `공항 가는 길`과의 치열했던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당초 평가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고 선두로 나서기까지 했다.“`쇼핑왕 루이`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그래픽(CG)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았어요. 저희는 정말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잘 되면 엄청나게 잘 될 것이고 아니면 마니아층만 좋아하지 않을까 했었죠.”서인국은 호평을 받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지난 8월 종영한 뒤 SBS TV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다. 그리고 곧바로 `쇼핑왕 루이` 촬영에 임한탓에 거의 쉬지를 못했다고 했다.“루이는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그 연령대의 연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죠. 에피소드들도 굉장히 독특했고 심리적으로 루이의 정확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았어요.”상대역인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을 연기한 남지현(21)은 여덟 살이나 어리다.하지만 촬영장에서 만나면 “아이구 선배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할 만큼 연기 면에서 성숙했다고 평가했다.“남지현씨는 성숙하고 많은 감정을 보유한 배우예요. 고맙게도 포용력도 굉장히커서 제가 어떤 걸 해도 다 받아줬어요.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스타일이 비슷하다 보니까 빠른 시간에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냈던 거 같아요.”화기애애하고 활기가 넘쳤던 촬영장의 분위기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저는 원래 연기할 때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이번에는 웃음이 터져서 정신을 못 차렸어요. 특히 오대환 선배님은 `38사기동대`를 같이 했는데 너무 다른 사람인 거에요. 윤상현 선배님과의 호흡도 장난이 아니었죠.”서인국은 연기하면서 배우보다 캐릭터가 보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하다고 했다.“저를 가리고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많이 뿌듯해요.”`쇼핑왕 루이`에서는 그게 통했다는 거다. /연합뉴스

2016-11-28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에 `내부자들`

영화 `내부자들`이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25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내부자들`의 제작사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관계자는 “지금 이런 시국에 `내부자들`이 이 상을 받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건강한 대한민국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남우주연상 역시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수상했다.이병헌은 “`내부자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재미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영화니까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사회 현상을 너무 극적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병헌은 이어 “소신 발언, 이런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돼 촛불을 들고 있는 장면을 봤다”며 “언젠가 그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여우주연상은 `아가씨`의 김민희에게 돌아갔다. 홍상수 감독과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김민희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남녀조연상으로는 `곡성`의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과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각각 수상했다.쿠니무라 준은 “일본에서 한국영화를 봤을 때 한국영화는 어떻게 이렇게 힘이 있는가, 또 한국 배우들의 존재감은 왜 이렇게 강한가, 항상 궁금했다”며 “그러나 한국영화 현장에서 일하면서 감독과 스태프들이 높은 프라이드를 갖고 작업하고, 이런 것이 한국영화가 큰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감독상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에게 돌아갔다.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각본상은 `동주`의 신연식 작가가 각각 수상했다. /연합뉴스

2016-11-28

투애니원, 7년만에 해체 공식 발표

YG엔터테인먼트가 그룹 투애니원(2NE1)의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YG는 “지난 5월 투애니원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고, 공민지가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나머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2NE1의 공식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투애니원은 지난 7년간 YG를 대표하는 걸그룹이었기에, YG 역시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다만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기약 없는 투애니원 활동을 기대하기보다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YG는 또 “지난 5월 이후 씨엘(CL)과 산다라박의 솔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쉽게도 박봄과의 재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음을 공식적으로 알려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4월 재개약을 한 달여 앞두고 공민지는 투애니원을 떠나기로 해 항간에 투애니원 `해체설`이 떠돌기도 했다.당시 양현석 YG 대표는 `해체설`을 일축하며 투애니원이 3인조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YG는 끝내 투애니원 해체를 선언했다.투애니원을 떠난 공민지는 뮤직웍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씨엘은 미국에서 솔로로 활동하고 있으며 산다라박은 현재 필리핀의 오디션 프로그램 `피노이 보이밴드 슈퍼스타`(Pinoy Boyband Superstar)의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연합뉴스

2016-11-28

이효리, 내년 상반기 목표 컴백 준비

가수 이효리사진가 작곡가 김형석이 회장인 기획사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 계약을 맺고 컴백에 시동을 걸었다.키위미디어그룹 측은 24일 통화에서 “최근 이효리 씨와 전속 계약을 마쳤다”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김형석 회장이 이효리 씨가 사는 제주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는 등 오랜 시간 논의했다”며 “곡 작업은 이미 진행 중으로 이효리 씨가 욕심이 있어 음악 방향을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앨범의 프로듀싱은 이효리의 히트곡 `텐 미닛`을 작곡한 김도현이 맡으며 김형석이 함께 작업을 진행한다.이효리가 내년 상반기 앨범을 내면 2013년 5월 발표한 5집 `모로크롬`(MONOCHROME) 이후 4년 만의 컴백이다. 2013년 9월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한 이후 2014년 1월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3`의 OST를 냈고 같은 해 SBS TV `매직 아이`의 MC를 맡았지만 본격적인 가수 활동은 하지 않았다.최근에는 가수 이승환, 전인권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불러 관심을 모았다.키위미디어그룹 측은 “구체적인 컴백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1-25

“손으로 깎아 빚은 것 같이 정성 들여”

“영화를 찍는 동안 여자 셋이서 남자 스태프들을 설득하느라 투쟁했죠.”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이하 미씽)는 공효진, 엄지원 두여배우와 이언희 감독, 이렇게 여성 세명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영화다.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투쟁의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미씽`은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양육을 책임지는 워킹맘 지선(엄지원)과 지선의 아이를 자식처럼 돌보다 갑자기 아이와 사라져버린 보모 한매(공효진)가 주인공이다. 지선이 실종된 한매와 아이를 찾아 5일간 홀로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공효진은 한국말이 서툰 미스터리한 중국인 한매 역할을 맡아 중국어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두 남자에게 구애받는 사랑스럽고 푼수 같은 표나리 캐릭터와는 외모부터 완전 딴판이다. 중국의 시골 아가씨 모습으로, 후반부 사연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둡고 음습하면서도 속내를 알수 없는 표정으로 등장한다.“감독님과 지원 언니, 저 이렇게 3명은 이 영화가 여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남자 스태프들은 여자가 아닌 엄마 이야기여야 한다고 주장했죠. 이런 미세한 시각차 때문에 여자 셋이 똘똘 뭉쳐 남자 스태프들을 설득하느라 힘들었죠. 한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여성스럽지 않고 누아르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남자 관객에게 매력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죠.”공효진은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2008)를 시작으로 6명의 여성감독과 작업했다. 그래서 남성 위주인 영화계에서 여성감독이 이끄는 촬영현장이 더욱 각박하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지원 언니는 저더러 페미니스트라고 하는데, 촬영현장에서만 그래요. 연애할 때는 남자한테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현장은 일터이다 보니까 좀 다른 것 같아요. 특히 감독이 여자라서 힘이 약해 보일 때, 화가 나기도 하죠.”`미씽`은 여성 영화 기근에 시달리는 국내 영화계에서 보기 드물게 여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작품이다.“사실 여배우를 위해 멍석을 깔아주는 시나리오는 셋에 하나 정도밖에 안 되죠. 이런 현상은 너무 오랫동안 만들어진 분위기인데, 결국 관객의 선택인 것 같아요. 관객 수에 비례해 영화가 만들어지니까요. 우리나라는 여성 관객의 파워가 센 것 같아요.”공효진은 자신은 그런 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했다.“저는 남성팬보다 여성팬이 많아서 스크린에 이 정도로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디를 가나 전부 여성팬이죠. 그래서인지 악플러도 별로 없어요. 하하”공효진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 `프로듀사`(2015) 그리고 `질투의 화신`까지 TV에서는 연이어 히트했지만, 스크린 성적은 그렇지 못했다. `러브픽션`(2011), `고령화 가족` (2013) 등에 출연했지만, 딱히 흥행작이라고 할만한 작품은 꼽기 어렵다.“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 만한 `미씽`을 만나기까지 오래 걸린 것 같아요. `미씽`은 지원 언니가 안주인 역할을 했지만, 제가 양념을 잘 쳐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영화 편집본을 보고 이의를 제기하고 그랬어요. 그만큼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마치 손으로 깎아 빚은 영화 같아요.”올해 18년 차 배우인 공효진은 대본을 잘 보지 않는 배우로 유명하다.“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기분을 유지하고 싶어서라고 말하면 변명일까요? 대본을 잘 안 보는데, NG도 잘 안 내는 `메소드 연기`를 하죠. 예전에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 출연할 때 소품으로 준비된 케이크를 몰래 먹다가 감독님께 눈물 쏙빠지게 혼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감독님이 `넌 대본도 안 보니? 이건 소품이야`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때 이렇게 말했죠. `예. 저는 제 분량밖에 대본 안 봐요.` 그렇게 혼났는데도 대본을 잘 보지 않는 습관이 굳어졌네요.”`질투의 화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이 주연한 영화 `형`이 개봉해 반응이 좋다고 하자 재밌는 답변이 돌아왔다.“조정석 씨는 시사회 때 초대한다고 해놓고 연락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전화해서 `조정석 씨 변했네`라고 한소리 했더니 `너무 바빠서 그랬다`고 사과하더라고요. 관객들이 낮에는 `형`을 보고, 밤에는 `미씽`을 봤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16-11-25

S.E.S, 신곡 `러브 [스토리]`로 14년 만의 복귀

1세대 걸그룹 S.E.S가 오는 28일 신곡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공개하며 14년 만에 컴백한다.SM엔터테인먼트는 23일 S.E.S의 신곡 발표와 함께 단독 콘서트 개최 등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리멤버`(REMEMBER)의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리멤버` 프로젝트는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공개되는 `러브 [스토리]`로 서막을 연다. S.E.S는 데뷔 일인 11월 28일 0시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러브 [스토리]`는 SM 대표 작곡가 유영진과 유한진이 S.E.S의 히트곡 `러브`(Love)를 재해석해 편곡한 노래다.또 S.E.S는 다음 달 30과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열 예정이다.콘서트에 이어 내년 1월 2일 스페셜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997년 데뷔한 S.E.S는 2002년 공식 해체하기까지 핑클과 함께 1세대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바다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유진은 배우로 활동했으며 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바다와 슈는 MBC TV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S.E.S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됐다.한편 SM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는 전체 수익금의 20%를 기부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11-25

`두근두근` 겨울극장가 기대작은…

영화 `판도라`가 다음 달 7일로 개봉 일자를 확정하면서 극장가가 본격적인 겨울 대전을 치를 채비에 들어갔다.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깜짝 흥행을 노렸던 한국영화들이 `신비한 동물 사전`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 할리우드 영화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면서 영화계의 관심은 이제 겨울 성수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특히 올겨울에도 대형 배급사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야심작들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배급사 간 기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우선 `판도라`가 12월 7일 개봉을 확정하고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판도라`는 `부산행`으로 올여름 1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배급사 뉴(NEW)의 차기작이다. 15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최초의 원전 소재 블록버스터로, 최소 450만명이 관람해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하다. 배급사 측이 실시한 사전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관객 반응은 일단 좋은 것으로 전해져 `부산행`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올겨울 또 다른 화제작인 `마스터`는 12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마스터`의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로, 이달 24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형`의 배급도 맡고 있다.이 때문에 두 작품간 시차를 둘 필요가 있어 아직 최종 개봉 일자를 확정하지 못했다.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아가씨`(429만명)와 `인천상륙작전`(705만명) 이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해 국내 최대 배급사로서 체면을 구긴 터라 `마스터` 흥행에 총력을 쏟는 상황이다.`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한국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범죄오락 액션 장르인 데다,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자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이병헌·강동원·김우빈 등이 출연해 올겨울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롯데엔터테인먼트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잭 리처`를 이달 30일 선보인 후 12월에 판타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내놓는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려 한다는 내용으로,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각각 현재와 과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대작 영화가 즐비한 가운데 틈새를 노리는 영화도 있다. 하지원과 천정명이 주연한 `목숨 건 연애`(12월 15일 개봉)는 추리소설작가 한제인이 살인사건 정황을 포착하고 직접 살인범 추적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수사극이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스릴러,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해 관객층이 넓을 것으로 보인다.외화 대작도 한국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다음 달 29일 개봉하는 월트디즈니 영화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파생영화)다. 희망이 사라진 시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한팀이 돼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돼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지 않더라도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 /연합뉴스

20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