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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내게 영화는 `좋아서 하는 것`이지”

“영화를 100편 넘게 만들었다고 부러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100편 감독`이라는 말은 내게 자랑거리가 아닙니다.”1955년 영화계에 입문해 60여년간 102편의 영화를 연출, 영화사에 기여한 공로로 제47회 고아 인도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임권택(80) 감독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자가 다작을 언급하자 `부끄러움`을 먼저 얘기했다.스스로 자랑할 만한 영화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는 임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면 남들이 지적하지 않아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어쨌든 좋은 작품을 하려면 계속 영화 연출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꿈이 아니라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철없던 시절 철없이 만든 영화는 인생의 치부가 돼 감추고 살아도 괴롭다”는 그의 공로상 수상소감은 이번 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다음 작품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는 임 감독은 “영화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웃었다.다음은 임 감독과 일문일답.- 그동안 102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한국 영화사에 기여한 부분을 인도에서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 수상소감은.△ 이곳 인도에서도 102편이나 만든 감독이라고 부러워하고 그걸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나에게 묻는 사람이 많은데 내 입장에서는 하나도 자랑거리가 아니다.감독 데뷔 후 초기 한 10년 동안 50여 편을 찍었다. 그 영화들은 참 나를 괴롭히는 영화들이다. 100편 얘기가 나오면 그 영화들 포함해서 100편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괴롭고 그때 작품을 잊고 싶다. 몇 해 전 TV에서 한국영화걸작선이라고 60년대내 영화가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내가 찍었는지도 몰랐다. 끝날 무렵에야 내 작품인걸 알았다. 얼마나 잊고 싶고 정이 안 갔으면 그랬겠나. 영화 제목이 뭔지, 촬영감독은 누군지 이런 것이 전혀 기억도 안 난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야 하는데, 철없던 시절에 흥행을 위해 우리 삶과는 전혀 무관한 영화를 찍었다. 100편 감독이라는 게 나에게 좋은 말이 아니다.- “아직 스스로 완성도가 높고 자랑할만한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동안 연출한 작품 가운데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지 않나.△ 종전에도 이런 얘길 하면 `아니 왜 좋은 작품 만들어 놓고 그런 얘기 하나`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건 만든 사람 입장에서 불만이다. 남들이 지적하지 않았지만, 나는 열심히 만든 끝에도 눈에 거슬리는 데가 나온다. 가령 서편제에서도 아버지 `유봉`이 홀아비로 애들하고 같이 사는데 옷 입고 나온 거 보면 다리미 자국이 있다. 홀아비가 그런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관객들이 그런 오점을 발견 못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건 삶의 실제가 아니다.- 이번 상을 격려로 알겠다고도 했다. 앞으로 더 멋진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으로 이해되는데, 혹시 지금 준비 중인 작품이 있나.△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없는 어떤 소재로 어느 분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시나리오가 나와보면 알겠지. 어쨌든 (좋은 작품을 하려면) 계속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욕심 너무 많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끊임없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연합뉴스-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이해하겠다.△ 건강도 그렇고 이제 늙어 가지고 요즘 젊은 사람들 영화가 굉장히 세련되고 속도도 빨라지는데 그런 영화는 못 찍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는 만드는 사람이 세월을 산 만큼, 체험이 주는 것을 바라본 만큼만 찍히게 되어 있다. 그걸 넘어설 수 없다. 또 세상 보는 눈이 있으면서 어린 얘기를 할 수도 없다. 나도 그런 나이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꿈이 아니라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계에 입문했다. 철없던 시절 철없이 만든 영화는 인생의 치부가 돼 감추고 살아도 괴롭다”는 공로상 수상소감은 진솔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강렬하냐면 그런 인생을 산 자의 솔직한 고백이니까. 남이 써 줘서는 그런 글이 안된다. 소감문을 준비하면서 이런 얘기는 나이 든 사람은 이해해도 젊은 사람은 못 알아 들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반응을 보니 많이 공감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작품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려 했는데 이런 작품이 인도를비롯해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결국, 사람사는 사는 이야기는 한국이나 인도나 미국이나 다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건 모두한테 통할 수 있다.- 1955년 영화계에 입문했다. 영화와 함께 60여년을 보낸 건데, 임 감독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2016-11-23

`K팝스타6` 시청률 12.0%… 무난한 출발

새롭게 돌아온 SBS TV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15분 방송된 `K팝스타6` 첫 무대는 전국 평균 1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14.1%였다.이는 전 시즌인 `K팝스타5`의 첫 방송 시청률 11.5%를 웃도는 성적이다.마지막 시즌임을 선언한 `K팝스타6`는 일요일 오후 5~6시였던 방송 시간대를 밤9시 이후로 옮기고, 참가 자격 조건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이날 무대에서는 최연소 참가자인 열 살 소녀 이가도, 미국 텍사스에서 온 기타소녀 이성은, `K팝스타5`에 참가했던 유제이의 동생 유지니 등 어리고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참가 자격 조건을 없앤 만큼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이거나 이미 가수로 데뷔한 참가자들도 다수 무대에 올랐다.특히 걸그룹 더 씨야의 메인보컬로 활동했던 성유진, `K팝스타2`를 거쳐 걸그룹 디아크로 데뷔했던 전민주, 힙합그룹 세발까마귀의 보컬 훈제이 등 나름의 사정으로팀이 해체돼 꿈을 미처 펼쳐보지 못한 가수들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규정은 바뀌었지만,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맡은 심사와 전반적인 진행은 이전 시즌과 다름없이 차분한 편이었다.한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은 이날 배우 김유정을 앞세워 1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김유정과 떠나는 유쾌한 수학여행 `있잖아요~ 유정이에요` 마지막 이야기로 꾸며진 방송에서 김유정은 상쾌한 웃음을 줬다.토요일(19일) 저녁 방송된 MBC TV `무한도전`은 힙합으로 우리 역사를 풀어내는`역사 X 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두번째 이야기를 그렸다.유명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은 임진왜란에 대한 특강을 하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주인이 돼 나라를 지킨 것은 국민이었다고 강조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격앙된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냈다.일요일(20일) 저녁 방송된 MBC TV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은 시청률 11.6%를, `일밤-리얼 입대 프로젝트 진짜사나이2`는 수도권 기준 10.3%를 기록했다.같은 시간대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판타스틱듀오`와 `런닝맨`은 6.0%와 6.2%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2016-11-22

“난생처음 주인공이 된 기분, 짜릿해”

일단 두 가지가 궁금했다.하나는 `늦바람`의 즐거움이 `뒤늦은 인기`로 침해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하나는 `흥부자 아재`로 떠오르고 나니 괴로워도 슬퍼도 마냥 즐거운 척 해야 하는 건아닌지.첫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맞다”였고, 두번째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는 답이돌아왔다.금요일 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 TV `미운 우리 새끼`로 데뷔 25년 만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생후 552개월` 된 박수홍(46)을 20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끊이지 않고 이어진 그의 풍부한 말들을 일문일답으로 전한다.- 뒤늦게 유쾌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다가 갑자기 대대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자유롭게 노는 데 제약이 따를 것 같다.△ 사실이다. 관심받고 바빠지니 전처럼 놀 시간도, 여유도 없다.(웃음) 어딜 가도 사람들이 사진 찍자고 모여든다. 여의도 먹자골목만큼은 늘 편하게 다녔는데 요즘엔 거기서도 사람들에 둘러싸인다.- 놀지도 못하고, 불편할 텐데 그래도 좋나.△ 세상에… . 당연하죠. 너무 감사하다. 정말 땡큐다. 연예계 생활 25년 만에 온전히 내게만 관심이 쏠린 게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나 바라왔던 일이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 일어난 것이다. 난생처음으로 내가 공을 드리블해 가서 골까지 넣은 기분이다. 골도 그냥 골이 아니다. 골든 골이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지는 버저비터다. 늘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엔 내가 주인공이 됐다. 방송에서 내 얘기를 하게 된 것이다. 너무 짜릿하고 좋다. 어제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는데 다들 나보고 행복해 보인다고 하더라.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콘서트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박수홍은 초반에 김국진, 김용만, 김수용과 함께 `감자골 4인방`으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내 개그맨보다는 방송 진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연예인이 아닌, `MC계의 공무원`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그랬던 그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늦바람`이 든 유쾌한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대반전을 이뤘다. 시청자들은 클럽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뒤늦게 작은 `일탈`을 하는 박수홍에게 `흥부자 아재`라는 애칭을 붙였고, 그를 보면 절로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미운 우리 새끼`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물론이다. 나는 연예인이지만 우리 부모님은 TV 나오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우셨겠나. 우리 친형이 내 매니저인데 어머니께 “엄마, 공중파에서 오랜만에 수홍이에게 제안이 왔는데 엄마랑 함께 출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수홍이한테도움이 되는 거라면 구정물은 못 먹겠니”라며 수락하셨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사말도 못해서 열번 정도나 엔지(NG)를 내셔서 너무 안쓰러웠는데, 지금은 `연예인 병`에 걸리신 것 같다.(웃음) 동네에서 못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니, 외출하실 때면 립스틱이라도 꼭 바르고 나오신다.처음에는 욕도 먹었다. 나잇값도 못하고 주책없다는 소리도 나왔고 우리 어머니에게도 안 좋은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 보고 `귀여우시다`고 하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아 다행이다.- 클럽에 다닌 지 얼마나 됐나. 염색도 하고, 왁싱을 생각하고, 그야말로 박수홍의 반전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인생은 역시 살아봐야 안다. 클럽을 다닌 지는 4년 됐다.그렇다고 내가 `죽돌이`는 아니다. 클럽이 생각보다 비싸다. 내가 그렇게 돈을 마구쓰지 못한다. 매주 가고 그런 건 아니다.(웃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마와 탈색을 해봤는데 하기 잘한 것 같다. 남들은 `중년의 탈선`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외모가 바뀌면 마음도 바뀌는 것 같다. 머리 스타일이 달라지니 흥이 나더라. 하지만 조만간 좀 더 진한 색으로 염색을 해야 할 것 같다.내가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너무 가벼워 보인다`고 우려해서 바꿔보려고 한다.(웃음) 왁싱(체모 제거)은 미용실에서 방송에 나가는지 모르고 나눈 대화인데 그 부분만 방송에 나갔더라.(웃음) 엄마가 싫어하시고, 나한테 절박한 일도 아니니 그건 당장 하고 싶지는 않고 팔에 문신은 해보고 싶다. 지난번에 김수용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만 주저하다 안 했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또 언젠가 방송을 그만두고 전 세계 페스티벌을 다 다녀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연합뉴스

2016-11-22

“배우의 길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사실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한 달 전에 첫 드라마 촬영을 했어요. 소녀시대가 워낙 잘 되다 보니까 소녀시대 멤버로서의 인식이 강해진 건데 피할 수도 없고 피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연기할 때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19일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를 끝낸 윤아(임윤아·26)를 서울 청담동 SM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만났다.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정상에 오른 윤아는 올해로 데뷔 10년째지만 신인처럼 긴장한 기색이 엿보였다.그동안 TV 드라마에도 적지 않게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윤아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더케이투`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딸 고안나를 연기하면서 연기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아이돌 스타답지 않게 겸손하고 조심스러웠다.“소녀시대로는 많은 활동을 했지만 연기자로서는 그만큼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10년 차 배우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연기할 때는 데뷔 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거 같아요. 다만 그때보다는 연기가 더 재밌고 잘하고 싶고 궁금한 게 많아진 거 같아요.”배우로서의 길을 가는 데 대한 고민이 깊어진 듯했다.윤아는 “예전에는 연기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로 진지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일단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는 남들 시선에 너무 연연했던 것 같은데, 정말 배우로서 길을 가고 싶다면 그런 걸 내려놓고 주관대로 집중해서 작품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다 보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역량만 되면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윤아는 “윤아 언니(송윤아) 보면서 악역을 하려면 그 정도의 에너지는 가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멋진 악녀가 되려면 에너지를 조금 더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송윤아는 `더케이투`에서 의붓딸인 안나와 갈등하는 대선주자의 아내 최유진 역을 맡았다.윤아는 `더케이투`를 통해 2013년 KBS `총리와 나` 이후 근 3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했다.윤아는 그 사이 중국 후난TV의 드라마 `무신 조자룡`을 통해 중국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지난 4월 방송된 `무신 조자룡`은 온라인 누적 조회수가 100억 뷰를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조자룡은 1년 전에 사전제작한 작품인데, 중국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어요. 해외에서 사랑을 받아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인사드리러 가고 싶어요.연기하는 데 있어 언어 문제 외에는 한국 드라마보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고 했다.윤아는 `더케이투`에 참여하기 직전 영화 `공조` 촬영도 마쳤다. 내년 초 개봉하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남북한 형사가 공조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제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저에겐 첫 영화여서 의미가 크죠. 예전에는 연기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 작품부터는 혼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 감독,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촬영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연합뉴스

2016-11-21

하지원 “뉴스에 길라임 언급, 놀랐다”

하지원사진이 최근 최순실 사태 여파로 화제의 중심에 선 데 대해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은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그날 저도 저녁을 먹으면서 TV 뉴스를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이어 “길라임은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라면서도 이제는 새 영화의 캐릭터로 화제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하지원은 본인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데 대해 “언론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저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다.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저도 좋고, 슬픈 일이 있으면 저도 슬프다. 지금 많은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데, 저도 같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하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병원을 이용할 때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하지원이 당시 길라임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하지원은 다음 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목숨 건 연애`로 스크린에 복귀한다.이 작품은 여성 추리소설작가가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하면서 직접 살인범 추적에 나서는 코믹 수사극으로, 하지원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여성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으로 나온다.이태원지구대 순경이자 소꿉친구인 설록환 역으로 천정명이, 제인의 팬이자 정체불명의 매력남 역으로 진백림이 각각 출연한다. 이 영화는 당초 지난 4월 중국과 동시 개봉을 추진했으나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는 12월 15일 국내 단독 개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태극기 휘날리며`(2003), `마이웨이`(2011) 등의 프로듀서를 거친 송민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연합뉴스

2016-11-18

서지혜 “두근두근, 연애하고 싶더라”

지난 10일 종영한 SBS TV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명장면 중 하나는 아나운서 홍혜원이 주사를 부리는 선배 이화신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었다.단아하고 이지적인 아나운서가 내뱉는 육두문자가 어찌나 쫄깃한지, 시청자들은깜짝 놀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특히 홍혜원 역의 서지혜(32·사진)가 배우로서 참한 이미지가 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반전이었다.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지혜는 “어떤 욕이 더 차질까 많이 고민했다”면서 큰 소리로 깔깔댔다.인터뷰 테이블에 앉은 서지혜는 십여 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와 달리 밝고 명랑했다.“욕설 연기 때문에 걱정도 했죠. 제 이미지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한 게 아니라,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어요. 시청자들이 막상 좋아하는 걸 보면서다들 내면에 쌓인 것이 많은데 홍혜원을 통해 쾌감을 느꼈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저와 비슷한 홍혜원 연기하니 신나”홍혜원이 여주인공인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라면 흥미롭지 않을 것이란 게 서숙향 작가의 생각이었다.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사전 탐문에서 서지혜가 “털털한 상남자”라는 이야기를 접했고, 세련된 외모 뒤에 대범한 성격을 가진 홍혜원 캐릭터에 이를 상당 부분 녹여냈다.서지혜는 “차분한 이미지가 강해서 실제 저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면서 “밖을 향해 표출하는 홍혜원을 연기하니 신이 절로 나더라”고 미소 지었다.아나운서 역할도 적잖은 고민거리였지만, 서지혜는 TV 뉴스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면서 부지런히 연구했다.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홍혜원 비중이 줄었다는 지적에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게 배우의 욕심이라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작은 분량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조정석과 키스 장면 후 부럽다는 연락 많이 받아”인터뷰 화제는 몸 바쳐 `질투의 화신` 흥행을 견인한 조정석(36)으로 자연히 옮겨갔다. 촬영 당시를 회상하는 서지혜 얼굴에 웃음부터 번졌다.“상대 연기를 잘 받아주는 분이에요. 우리 드라마에서는 특히 코믹한 부분을 특히 탐냈죠. 현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애드리브를 3~4개는 소화해요. 그 때문에 제가 많이 웃어서 엔지(NG)도 자주 났어요. 눈썰미도 상당해서, 어쩜 저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도 많이 했죠.”홍혜원이 이화신에게 저돌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은 연기하기 녹록지 않았다.서지혜는 “제가 키스 장면을 찍어본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하이힐도 신은 상태여서 뭔가 세게 못 하겠더라”면서 “그래도 방송 후에 친구들에게서 `이화신과 키스라니 부럽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지난 3개월 동안 `질투의 화신` 애청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서지혜도 시청하면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이화신의 모습이 정말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하잖아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웃음) 어릴 적에는 저를 좀 휘어잡을 수 있는 남자다운 유형이 좋았는데, 이제는 다정한 친구 같은 남자가 좋아요.”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라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하던 서지혜는 “연기보다 연애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푸념했다.◇“질투하는 성격 아냐… 스스로 최선 다하는 편”24부작인 `질투의 화신`은 질투에 휩싸인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사실적으로 포착해 화제를 모았다. 서지혜는 이성 관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누군가를 질투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질투를 느끼려면 가령 한 남자를 두고 경쟁을 하거나, 나 자신이 굉장히 혼자 갖고 싶은 무언가가 있어야 하잖아요. 저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굳이 질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치열한 경쟁 속에 시기, 질투가 없지 않을 연예계에 몸담은 사람치고는 의외의 대답이었다.서지혜는 “친구들이 저더러 스님 아니냐고도 하는데 배우로서의 인생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의 삶도 중요하다”면서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11-18

자우림 김윤아, 싱글 `유리` 발표

자우림의 보컬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가 16일 신곡 `유리`를 발표했다.사진 이날 소속사 인터파크에 따르면 `유리`는 김윤아의 여리면서도 심지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선율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노랫말은 `우리는 유리처럼 나약해/ 곧잘 깨져서는 서로를 할퀴네`로 시작해 `서로의 품 안에서도 우리들은/ 외로워서/ 괴로워서`란 가사로 이어지며 위안을 준다.김윤아는 곡의 의미에 대해 “우리는 모두 온기를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위로받기를 원하지만 상처 입고 부서져 버리곤 한다.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어떻게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타인의 인생이 아름다운 듯 보인다. 그러나 동경과 환멸 속에서도 살아있기 때문에 인생은 계속된다”고 에둘러 설명했다.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30일 개봉하는 엄지원과 공효진 주연 영화 `미씽:사라진여자`의 영상으로 구성돼 이날 오후 9시 개봉 사전이벤트로 온라인에서 공개된다.소속사는 “김윤아의 아름답고 극적인 노래가 두 여배우의 열연이 담긴 영상과 잘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김윤아는 지난 4월과 8월 싱글 `키리에`와 `안녕`을 잇달아 발표했다. 두 곡이 포함된 정규 4집을 다음 달 초 발표하며 12월 9~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1997년 자우림으로 데뷔한 김윤아는 그간 9장의 자우림 정규 앨범과 3장의 솔로앨범 등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2016-11-17

임세미 “얄미운 役이지만, 연기하며 행복”

“촬영하면서도 너무 웃겼죠. 웃다가 NG도 많이 냈고, 이런저런 애드리브를 구상하느라 즐거웠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할까 내내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착한 드라마` MBC TV `쇼핑왕 루이`에도 악역은 있었다. 다만, 그 악역도 웃음을 준다는 사실이 여느 악역과는 달랐다.`쇼핑왕 루이`에서 매사 헛발질을 하는 얄미운 악역 백마리를 연기한 임세미(29)를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그는 “백마리는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인물이지만, 연기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백마리는 금수저로 태어나 공주병 기질이 다분하고 이기적이지만, 백치미가 포인트인 인물.한껏 화려하게 치장하고, 온갖 똑똑한 척은 혼자 다하지만 늘 남자한테 차이고, 욕심부린 일도 매번 제대로 안 된다.임세미는 “야망과 백치미가 공존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사랑스러운 백마리를 만나 좋았다”면서 “내게 이런 역할이 주어졌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줄곧 유순하거나 청순한, 정적인 인물을 연기해왔던 임세미에게 `쇼핑왕 루이`의 이상엽 PD는 “선한 얼굴로 얄미운 연기를 하면 시청자가 더 싫어할 것 같다”며 백마리 역할을 제안했다.덕분에 임세미는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고, `쇼핑왕 루이`의 인기와 함께 주목도 받았다.`금수저` 연기도 처음이었다.그는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더 가난하게 보일까를 고민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진하게 화장도 하고 제일 예쁘고 좋은 옷들만 입어봤다”며 웃었다.`쇼핑왕 루이`에서는 루이(서인국 분)-복실(남지현) 커플과 함께 마리-인성 커플의 코믹한 앙상블이 한 축을 이뤘다.임세미는 능글맞은 백수 조인성 역의 오대환과 짝을 이뤄 `개그콘서트`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그중 압권은 인성이 마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그만 차 안에서 설사를 해버린 대목.“오대환 선배가 정말 사실적으로 연기를 해서 저는 물론이고 모든 스태프가 웃음을 참느라 죽을 뻔 했어요. 결국 전 웃음이 터져 NG를 많이 냈는데, 제 웃음소리가 차 밖으로 멀리 들릴 정도로 컸어요. 촬영 스태프는 웃지 않으려고 아예 고개를 돌리고 찍기도 했어요. 연기였을 뿐인데 정말 차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웃음)”그는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도 내내 웃었고 방송을 보면서도 다시 한 번 웃었다”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얄미운 마리가 된통 당하는 장면이라 굉장히 통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2005년 청소년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한 임세미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투윅스` `제왕의 딸 수백향` `사랑만 할래` `굿바이 미스터 블랙` 등에 출연했다.“10년이라는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그는 “왜 나는 안될까 울어도보고 동료를 질투도 해보고 술도 마셔봤다”고 토로했다.그러나 이내 “하지만 어느 순간 아, 지금의 시간이 내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겠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사람마다 걸어가는 속도는 다르고, 남들에게는 안 보였던 시간에도 그는 연기에대해 노력하고 고민을 했다는 의미다.임세미는 “이번에 악역을 처음 해보았는데 다음에는 진짜 제대로 미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망울을 빛냈다. /연합뉴스

2016-11-17

오늘 수능 치르는 수험생 스타들은 누가 있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3세대 그룹으로 불리는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응시한다. 대부분 올해 인기가 급상승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내 또래보다 학업에 매진하진 못했지만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에 도전한다.대표적인 1998년생 수험생은 트와이스의 다현과 여자친구의 신비·엄지, 우주소녀의 은서 등이다. 세븐틴의 디노는 1999년생이지만 이번 수능에 응시한다.올해 트와이스로 큰 인기를 모은 다현은 `치어 업`과 `티티`가 연이어 히트하며 무척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숙소에서 틈틈이 공부했고, 수능이 다가오자 방송사 대기실에서도 교과서를 펼치는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인이 수능에 응시하고 싶어했다”며 “결과를 봐야겠지만 대학에 진학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신비와 엄지 역시 올해 여자친구가 `시간을 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나빌레라)로 사랑받아 바쁘게 활동했다.지난해 데뷔해 올해 한 단계 도약한 세븐틴에서는 막내 디노가 수험생이다.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서울방송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디노는 연습실에서도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며 “가수 활동뿐 아니라 학업에도 열의가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서울공연예술학교에 재학 중인 은서는 올해 2월 데뷔해 루키로 떠오른 우주소녀로 활동했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부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본인이 시험을 치르고 싶어했다”며 “대학 진학 여부는 시험 성적과 활동 계획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이프릴의 채원과 이 팀에서 탈퇴한 현주, 씨엘씨의 장예은과 펜타곤의 정우석도 시험을 치른다. 채원은 1997년생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수능 도전이다.반면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 가수들도 있다.방탄소년단의 정국은 1997년생으로 1년 늦게 고교에 진학해 현재 3학년이지만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다.소속사 빅히트는 “막내인 정국은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며 “다만 대학 진학에는 뜻이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러블리즈의 정예인을 비롯해 아스트로의 문빈, 임팩트의 웅재는 팀 활동을 위해 진학을 미뤘다.임팩트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웅재가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할지 더 고민해보고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당분간은 팀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일찌감치 대학에 합격한 가수도 있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래퍼 MC그리는 인하대학교 연극영화전공에 수시 합격했다. /연합뉴스

2016-11-17

상승세 탄 `낭만닥터 김사부` 시청률 `쭉쭉`

돌아온 한석규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SBS TV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한석규의 화면 장악력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청률이 매회 상승하고 있다.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3회는 전국 시청률 12.4%, 수도권 시청률 13.2%를 각각 기록했다.1회 9.5%, 2회 10.8%에 이어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가족끼리 왜이래` 등을 히트시킨 강은경 작가의 신작인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골 병원을 배경으로 귀신같은 솜씨를 자랑하는 외과의 김사부와 출세욕에 사로잡힌 젊은 의사 강동주,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정신적 문제를 앓는 의사 윤서정의 이야기를 그린다.강 작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물 설정과 예측불허 에피소드, 빠른 전개 등으로 1회부터 시청자들을 확 끌어당기고 있다.또 한석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중심으로 유연석과 서현진 등이 고루 호연을 펼치면서 이야기의 생동감이 배가된다.`낭만닥터 김사부`의 이러한 상승세와 반대로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시청률은 뚝뚝 하락하고 있다.수애, 김영광 주연의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하락세를 거듭하다 14일에는 4.5%를 기록하며 5% 아래로 시청률이 떨어지고 말았다. 한동안 악역 행진을 펼치던 수애가 발랄하고 명랑한 코믹 연기에 도전했지만 허술한 이야기 속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이들과 경쟁하는 최지우, 주진모 주연의 MBC TV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8.9%로꾸준히 제자리를 지켰다.한편, `낭만닥터 김사부`의 선전에도 월요일 밤 승자는 여전히 KBS 1TV `가요무대`로 나타났다.`가요무대`는 14일 1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월요일 밤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11-16

“인어 캐릭터… 걱정보다 설렘 앞섰죠”

카리스마 넘치는 도둑(영화 `도둑들`), 도도한 톱스타(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냉철한 독립투사(영화 `암살`)로 종횡무진한 한류스타 전지현(35)이 이번에는 인어로 돌아왔다.오는 16일 첫 방송 되는 SBS TV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어 역할이다. 한류스타 이민호(29)가 인어와 엮이는 `인간` 사기꾼 허준재로 등장한다.전지현이 `푸른 바다의 전설`을 복귀작으로 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별 그대` 박지은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도 전지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신선한 만큼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대본을 받아보니 유쾌하고 사랑스러움도 넘치는 캐릭터였고요. 특히 그런 면에서 박지은 작가와 호흡이 잘 맞는 만큼 연기에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전지현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 “인어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보다 설렘과 흥분이 앞섰다”고 강조했다.전지현이 박 작가와 다시 만났다는 점 때문에 일부는 천송이와 비교하기도 한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인어 모습은 천송이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엽기적인기행을 일삼던 그녀 캐릭터에 더 가까워 보였다.전지현도 “인어와 천송이는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인어가 처음 만난 남자인 허준재를 비롯해 세상에서 만난 모든 것이 신기한 역할이거든요.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 일화가 굉장히 매력적이에요.”전지현은 대본을 읽으면서 그려봤던 그림보다 수중 촬영 후 완성된 화면이 기대했던 것보다 새롭고 신비롭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수중 촬영 강행군을 이어가는 심정도 솔직히 털어놓았다.“설렘을 준 캐릭터이긴 한데,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하하하. 제가 수영도 굉장히 좋아하고 운동 신경도 있어서 몸으로 표현하는 일은 모두 자신 있는데 정말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이런 캐릭터를 맡지 않겠단 결심을 매일 하긴 했지만…. 그래도 화면을 통해서 본 인어 모습이나 인어와 허준재가 사랑하는 모습을 볼 때면 후회는 없어요.”진 PD는 “물속에서 연기한다는 건 정말 힘들어서 전지현에게 항상 미안하다”면서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전지현 씨밖에 없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성동일도 “네다섯 시간을 아무 말 않고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보고 괜히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2016-11-16

이정석, 데뷔 30주년 기념 나눔 콘서트

1980년대 `사랑하기에`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이정석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나눔 공연을 펼친다.15일 공동 주최사인 성동문화재단에 따르면 이정석은 12월 23~24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기부 콘서트를 열고 데뷔 30주년을 기념한다.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첫눈이 온다구요`로 금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1987년 1집의 `사랑하기에`, 1988년 2집의 `사랑의 대화`, 1989년 3집의 `여름날의 추억`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199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다.이번 공연에는 이규석과 전원석, 박남정, 전유나, 이덕진 등 1980년대 중반에서 1990년대 초반 이정석과 함께 활동하던 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 시절 사랑받은 노래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나눈다.또 이정석과 친분 있는 스물하나, 아재스밴드, 드림트리 등의 인디 그룹도 힘을 보탠다.이정석과 모든 게스트는 재능 기부로 참여하며 티켓 판매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드림트리`에 기부된다.이정석의 자선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소아암 환자들의 아픔을 나누는 `모나콘` 공연에서 재능 기부를 했고 `위안부 문제 바로 알리기` 등의 캠페인에도 참여했다.주최측은 “사회적으로 뒤숭숭한 요즘, 산업화 사회를 살아온 기성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던 연예인들의 노력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함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