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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얻은 게 너무 많은 정말 고마운 작품”

“그냥 큰 작품을 하는구나 했었죠. 근데 막상 촬영 들어가고 방송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는 정말 미친 듯이 떨렸어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부담이 몰려와서 집에 가면 눈물만 날 정도였어요.”배우 진세연(22·본명 김윤정)은 얼마 전 종영한 MBC 대하사극 `옥중화`에서 여주인공 옥녀 역을 맡으면서 사극 명장 이병훈(72) PD의 새로운 신데렐라가 됐다.2003년 `대장금`의 이영애와 2010년 `동이`의 한효주의 뒤를 이은 것이다.최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세연은 부담이 상상 이상으로 컸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는 `옥중화` 종영 소감을 밝혔다.“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객관적으로는 이전 작품에서의 진세연과 지금의 진세연의 차이가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얻은 게 너무 많은 정말고마운 작품입니다.”51부작인 `옥중화`는 촬영에만 9개월이 걸렸다.극 중 옥녀는 조선시대 감옥인 전옥서의 다모, 첩보원인 체탐인, 청나라로 가는상단의 통역, 관비, 하늘에 제를 지내는 소격서의 도류, 상단의 대행수, 그리고 민초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변호인인 외지부 등으로 종횡무진 맹활약을 했다.`옥중화`는 기존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성 영웅담을 만들어냈다.진세연은 수동적인 전통적 여성상에서 탈피한 옥녀의 활약이 즐겁고 반가웠다고했다.“저는 너무 좋았어요. 연기하면서 속 시원한 것도 많았고요. 옥녀가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야 좋다`고 응원하면서 촬영했죠. 우리나라에는 여자 혼자서 이뤄내는 캐릭터가 많지 않잖아요.”조선시대 슈퍼우먼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평도 있다고 하자, “옥녀가 남자였어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여자가 나설 수 없었던 조선시대여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진세연은 처음 하는 사극 연기여서 일일이 배우면서 해나가야 했다고 털어놨다.“초반에는 감독님(이병훈 PD)이 많이 잡아주셨어요. 이런 건 이렇게 해야 한다, 상대방이 대사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며 하나하나 다 잡아주셨죠. 초반부 다모, 체탐인, 소격서 등을 할 때는 좀 괜찮았는데 나중에 무리의 우두머리인 대행수를 할때는 저한테도 부족한 게 많이 보였어요.”액션 연기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했다.그는 “남자들을 다 이길 정도로 (무예를) 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한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배우고 현장에서도 틈틈이 연습했다”며 “학교 다닐 때 체력장을 하면 1급 받을 정도로 운동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액션신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진세연은 어려운 연기를 소화하느라 여유는 없었지만, 옥녀 캐릭터에서 꼭 살리고 싶은 포인트가 있었다고 얘기했다.“옥녀만의 똘똘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제 표정과 눈빛만 봐도 쟤는 정말 똘망똘망하구나 하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진세연은 다소 무미건조했던 옥녀의 로맨스와 후반부의 외지부 장면이 아쉬웠다고 했다.“재판 장면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어요. 억울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외지부 장면이 조금 더 나왔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요. 옥녀와 윤태원의 깊은 멜로가 없었던 것도 아쉽죠. 좀 더 아름다운 장면이 많이 나왔으면 했는데….”남자 주인공인 윤태원을 연기한 고수(38)와 진세연은 16살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저는 편하고 좋았어요. 예전부터 선배님들과 연기를 해봤고, 선배님(고수)이 처음부터 말도 많이 걸어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죠.” 오히려 고수 편에서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이를 걱정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제가 선배님께 외모로는 그렇게 안 보이니까 걱정하시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어려 보이질 않고 워낙 성숙한 얼굴이라서요.” /연합뉴스

2016-11-15

대종상영화제, 내달 27일 세종대서

올해 53회째를 맞는 대종상영화제가 다음 달 27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다.대종상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종상 시상식을 12월 27일 세종대학교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종상 시상식은 해마다 통상 11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시상식 개최도 최근에야 확정됐다.대종상 시상식을 생중계해온 KBS도 올해는 제작 여건 등을 이유로 생중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종상 사무국 측은 다른 방송사들과 생중계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 개최 날짜를 확정하기는 했지만, 아직 진행자와 참석자, 후보작 등을 선정하지 못해 시상식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대종상은 1962년 제1회 시상식이 열린 이래로 꾸준히 유지된 국내 대표 영화 시상식 중 하나다.그러나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이는 등 끊임없이 잡음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남녀 주연상 후보와 인기상 수상자 전원이 불참하는 등 거센 후폭풍에 봉착하면서 영화제 권위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연합뉴스

2016-11-15

“곁을 지켜준 팬들에 고마움 전하고파”

“너무 예뻐요.”데뷔 7주년을 맞은 걸그룹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는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등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소연도 “세대마다 매력이 있는데 지금 후배들은 실력이 어마어마하다”며 “예전에는 보컬, 랩, 비주얼 등 역할이 있었는데 요즘은 전원이 보컬, 전원이 비주얼 담당 같다. 후배들이 걸그룹 시장을 이어가는 게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다.(소연)티아라가 새 미니앨범 `리멤버`를 내고 1년 3개월 만에 컴백했다.국내 공백기처럼 보였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활동했다.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중국에서 투어 콘서트를 했고 예능에도 출연하고 광고도 찍었다”며 “지난 9월 벤츠아레나에서 열린 중국 투어 마지막 공연 때는 1만2천 석을 매진시켰다”고 떠올렸다.이들은 2014년 중국의 유명 2인조 그룹 `젓가락형제`의 `작은 사과`를 리메이크하며 현지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후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국내 히트곡까지 사랑받았다. 중국 팬카페 회원 수가 300만 명을 돌파해 국내 여자 그룹으로는 1위이며 남자 그룹까지 합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든다. 기사의 댓글에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많을 정도이다.은정과 소연은 “계획을 세웠다기보다 운이 좋았다”며 “한류 마지막 열차를 타며 일본에 진출했듯이 중국에서도 운 좋게 물 흐르듯이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멤버들은 중국 활동을 하며 전보다 초심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자신들을 일으켜주는 원동력이 팬이란 걸 느껴 이번 앨범에서는 어려운 시기를 같이 이겨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이를 위해 처음으로 신나는 댄스곡 대신 미디엄 템포의 팝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으로 실린 타이틀곡 `띠아모`(TIAMO)는 국내 시장에서 주춤한 티아라가 인기를 반등하려는 곡이라기보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노래이다.“띠아모가 이탈리아어로 `사랑한다`는 뜻이죠. 그간 `뽕끼` 가득하거나 복고풍 노래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거품을 뺀 심심하고 담백한 곡이에요. 가사에도 아련함이 느껴지죠. 티아라 같지 않은 색깔이어서 부담됐지만 시도하지 않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지연, 은정)멤버들은 팬들도 자신들로 인해 함께 아프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티아라는 2012년 한 멤버의 탈퇴 과정에서 `왕따설`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혔고 승승장구했던 인기도 주춤해졌다.소연은 “그때가 고비였다”며 “계산해보니 그 사건 이전보다 이후의 시간이 더 길어졌더라. 되새겨 마음 아파하려 하진 않지만, 얼마 전 멤버들과 예전을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이후 팀도, 회사도 위축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자신감 있게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멤버들은 그 시점 이후 “받아들이는 것이 습관처럼 됐다”고 말했다.“최선을 다해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게 됐어요. 아직 유명 포털사이트 댓글 많은 연예인 5위안에 든대요. 하지만 여전히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으니 책임감을 놓을 수 없어요. 남들이 보면 멘탈이 강하다고 하는데 다 부서져 사라진 건지도 모르겠어요.”(은정, 소연)멤버들은 “우리끼리는 `애증의 티아라`라고 한다”며 “한때는 싫고 지치고 아팠지만 지금은 전부이고 가장 소중하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면서 “마지막 앨범이라고 생각한 팬들도 있던데 절대 아니다”며 “젝스키스 등 1세대 선배들이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고, 신화 선배처럼 장수하는 그룹도 있다.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발전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1-14

권력에 관한 우화 `THE K2`, 시청률 6.2% 종영

권력은 사람을 위악적으로 만드는 듯하다.한번 맛본 권력은 놓기 어렵고 실제보다 더 악하게 행동하게 한다.남에게 잔인해지고 자신에겐 관대해져 뻔뻔하고 비열해지기 쉽다.tvN 금토드라마 `THE K2`는 이런 권력의 속성을 흥미 있게 그려냈다.TV 드라마 `추노`(2010)로 유명한 곽정환 PD가 공을 들인 액션과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13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부작 `THE K2`는 전날 전국 시청률 6.2%로 막을 내렸다.◇ 시의성 있는 정치드라마극 중 드러난 사회의 거악은 일개 악당이 아니라 돈과 권력을 장악한 폐쇄적이고 은폐된 지배집단이었다.여당 대표, 대통령 아들, 재벌 등이 가담한 이 집단은 검찰 간부와 경찰청장을 장기판의 말처럼 움직이고 경찰특공대를 사병처럼 부렸다. 그리고 부정부패를 공모했다.이는 뜻밖의 `비선 실세`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과 공명한다.대선을 소재로 삼은 `THE K2`는 언론플레이와 정치쇼를 통해 대중을 볼모로 삼는 권력의 작동 방식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 권력에 관한 우화`THE K2`의 등장인물들은 권력을 향한 암투에 열중했다.표면적으론 대권 경쟁이지만 물밑에선 대권까지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그 권력은 막후 실세인 유진의 비밀 사무실인 `클라우드 나인`과 그곳에 비치된슈퍼컴퓨터 `거울이`로 형상화됐다. 모두가 클라우드 나인과 거울이를 빼앗기 위해 혈안이 됐다.제하는 유진에게 “클라우드 나인을 버리고 밖으로 나오세요. 그럼 좀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충고한다.“권력은 한번 맛을 보면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최유진이도 한때는 순수한 소녀 아니었습니까? 그렇게 커서 소녀가 마녀가 되는 것이고요.”현실의 삐뚤어진 권력욕은 반성을 모른다.하지만 `THE K2`는 현실에선 없을 것 같은 희망을 보여주며 현실 정치에 신물이난 시청자들을 잠시 위로했다.마녀에서 소녀로 되돌아온 유진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권력을 내려놨다. 가면을 벗은 장세준은 대권 대신 딸 안나를 선택하고 갈등해온 아내를 용서하며함께 죽음을 맞았다.권력의 유혹을 뿌리친 제하와 안나의 로맨스는 결실을 맺고 행복을 얻었다.때때로 너무 단순화되거나 과장된 설정들은 드라마를 아동용 만화같이 느껴지게했다. `THE K2`는 권력에 관한 일종의 우화라고 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6-11-14

MBC 새 주말극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내일 첫 방송

자식을 낳아 키워서 시집, 장가보내면 끝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게 요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공통된 이야기다.MBC TV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제목과 달리 장성한 4남매를 졸지에 `모시고` 살게 된 한형섭(김창완 분)-문정애(김혜옥) 집안 이야기다.연출을 맡은 이대영 PD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제작발표회에서 “효도를 이야기하는 교훈적인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집 문제 등으로 독립할 용기도, 여력도 안 되는 젊은 층이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드라마입니다. 사 남매가 부모 집에서 살면서 생기는 부모-자식간, 혹은 형제-남매간 갈등을 보여주고 어쨌든 사랑과 정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려나갈 예정입니다.”해직 기자 출신으로 사기까지 당하면서 본가에 들어온 큰아들 한성훈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활약 중인 이승준이, 그 아내 서혜주는 김선영이 맡았다.둘째 아들 부부로는 변호사 출신의 정치평론가 한성식(황동주)과 자식 교육에 혈안이 된 아내 강희숙(신동미)이 등장한다.유능한 대기업 본부장 막내아들 한성준은 MBC TV `W`에서 늠름하고 건실한 경호원으로 등장했던 이태환이 맡았다. 그는 사돈처녀 오동희(박은빈), 재벌가 상속녀 방미주(이슬비)와 삼각관계를 형성한다.대식구를 보살피게 된 김창완은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게 아니라, 4남매를 모시게 된 불우한 아버지”라고 농담조로 인사한 다음 “미래의 가족상이 이랬으면 하는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형섭-문정애 대가족의 빌라 근처로 이사온 비밀 많은 남자 이현우는 김재원이 맡았다. 이수경이 한형섭 여동생이 낳은 딸로, 이현우와 엮이는 한정은으로 등장한다.김재원은 “우리 드라마는 착한 드라마”라면서 “시청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공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드라마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11-11

“`K팝스타6` 마지막 시즌인 만큼 심혈”

SBS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의 막이 오른다.여섯 번째인 이번 시즌에 `더 라스트 찬스`란 부제가 붙은 것은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마지막인 만큼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참가 자격 조건을 아예 없애 이미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이나 데뷔는 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가수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고배를 마셨던 이전 시즌 참가자들에게도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또한, 우승자가 세 명의 심사위원이 운영하는 YG엔터테인먼트, JYP, 안테나뮤직중 한 곳을 선택하던 종전 시즌의 룰을 버리고 세 기획사가 우승자를 공동 프로듀싱한다.최종 시즌답게 최강의 K팝 스타를 발굴한 뒤 굴지의 기획사 역량을 한데 모아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심산이다.시즌1부터 연출을 해온 박성훈 PD는 1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가진 `K팝스타6`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우승자에게 음반 시장을 이끌어가는 세 회사를 선택할기회를 줬고 이를 통해 많은 스타를 발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박 PD는 이어 “좋은 제도였지만 그 그늘에 가려 참가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제한을 없앴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시즌의 포인트는 지금까지 서로 경쟁하고 격려해왔던 세 회사가 장점을 섞어서 만들어내는 무대”라고 강조했다.기획 의도대로 이번 시즌에는 다른 소속사의 연습생들이나 이미 데뷔한 무명 가수가 전체 참가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숨은 인재가 50%, 기획사에 소속된 친구가 25%,가수로 데뷔했다 실패한 친구가 25% 정도 된다”며 “참가자들의 수준은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고 시청자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어느 시즌보다 훨씬 재밌고 심사 때마다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JYP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이번 시즌은 댄스 가수 지망생들이 많이 나와서이전 시즌들과 색깔이 달라졌다”며 “저런 친구는 우리 회사 오디션에 오지, 왜 다른회사에 갔을까라고 할 만큼 탐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안테나뮤직 프로듀서인 유희열도 “보컬 중심의 친구, 곡을 쓰는 친구, 악기를 하는 친구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나왔다”며 “바로 데뷔하면 스타가 될 것 같은 친구들도 있다”고 소개했다.이번 시즌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JYP 박진영,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심사위원을 맡고, `K팝스타` 출신 가수 등이 객원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박 PD는 “6개월 전부터 준비하면서 평소 엄청나게 많은 가수지망생을 만나는 심사위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첫 녹화를 마치고 걱정을 상당히 덜었다”며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방송 시간대를 기존 일요일 오후 5~6시에서 밤 9시 이후로 옮긴 것도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2011년 12월 첫 방송 된 `K팝스타`는 지금까지 악동뮤지션,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등 맹활약 중인 많은 가수를 배출했다.`K팝스타6`는 오는 20일부터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11-11

이승환·이효리·전인권, `최순실 파문` 국민위로곡 선봬

가수 이승환과 이효리, 전인권이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를 선보인다.10일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세 사람은 이규호가 작사·작곡한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불러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 배포한다.`길가에 버려지다`는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된 노래로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처연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한다.이승환과 이규호가 공동 프로듀싱했으며 음악인들의 재능 기부로 완성됐다.`마법의 성`을 만든 더클래식의 박용준, 전인권밴드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밴드의 드러머 최기웅, 옥수사진관의 기타리스트 노경보, 이효리의 남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이 참여했다.근래 대외 활동을 하지 않은 이효리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드림팩토리는 “이효리는 평소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발언,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줬다”며 “이 곡을 받은 뒤 30분 만에 자신의 색깔로 해석해 노래를 보내왔다”고 말했다.전인권은 짧지만 강렬한 목소리로 단번에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고 한다.배포된 음원은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뮤직비디오 등 2차 저작물의 제작과 배포도 가능하다.18일에는 30여 개 팀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의 두 번째 버전도 공개된다.드림팩토리는 “음악인들의 작은 몸짓으로 시작된 국민 위로 프로젝트가 큰 울림이 되어 문화계의 움직임으로 확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1-11

“노래와 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를 이끌죠”

▲ 20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조동진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새 앨범 `나무가 되어` 음악감상회에 앞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진지한 독백 속에 아름다운 시어가 숨어있고, 무거운 허무주의 안에 희망이 포개져 있다.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이고, 몽환적이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는 60대 뮤지션의 관록을 정갈하게 담아냈다.`포크계의 거장` 조동진(69)이 1996년 5집 이후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다.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시대와 트렌드가 그를 앞질러 갔을 법하지만 앨범은 옛것에 집착하지도, 새것에 반감을 품지도 않았다. 한동안 제주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산 조동진의 지금 이야기가 포근한 음색과 따뜻한 기타 소리에, 때론 일렉트로닉과 오케스트라를 가미한 세련된 편곡 안에서 들려온다.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앨범 음악감상회는 그의 가족과 동료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열렸다. 동생 조동익과 조동희를 비롯해 장필순, 박용준, 오소영 등 조동진이 이끈 1990년대 음악공동체 하나음악 출신들, 전인권과 한영애·권진원·김광민 등 동료 뮤지션들이 20년 만에 기타를 다시 꺼내 든 그를 축하했다.“내가 노래를 만들고 노래가 또 나를 만들고. 그렇게 노래와 내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를 이끌어간다는 것 그게 아마 가장 중요한 의미일 것 같아요.”화면을 꽉 채운 옛 영상에서 젊은 조동진의 음성이 흘러나왔다.그의 말처럼 직접 작사·작곡한 10곡에는 사색의 기록이 담겼고, 이 결과물은 다시 그의 삶을 반추했다.“제주에서 산 허송세월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그는 `섬 안의 섬`에서 제주 인근 섬에 살던 순간을 메타포로 삼았고, `하얀벽`에선 2014년 `동강에 갔다가 리가 두 동강 나` 실려 간 병원에서의 기억을 끄집어냈다.1979년 1집을 시작으로 관조적인 시선과 아름다운 시어로 시대를 담아낸 그답게 우리의 아픈 시절을 뭉근하게 소환한 곡도 있다.유신정권 시절의 청춘을 노래한 `1970`으로 후렴구 장필순의 코러스가 신비로움을 더한다.`그래 그때/ 그때 우리는 떠도는 바람이었고/ 그래 그때/ 그땐 누구나 구르는 돌이었네`(`1970` 중)앨범 후반부에는 44년을 함께 살다가 2014년 연말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배어있다.아련하면서도 웅장한 `그날은 별들이`와 코끝이 시큰해지는 `천사` 등이다.`눈 앞에 펼쳐진/ 어지러운 세상/ 그 속에 다시 설 때까지/ 날 지켜준/ 천사`(`천사` 중)장필순은 “들을 때마다 눈물 날 정도로 좋다”고 했고 오소영도 “음악을 들으며 어젯밤에도 많이 울었다”고 했다.1980년대 동아기획에서 후배들에게 영향을 주며 `조동진 사단`을 이끌었듯이 그의 음악에 대한 찬사는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전인권은 “최고의 멋을 지닌 앨범”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권진원도 “조동진 선배의 깊이 있는 음악의 뿌리는 여전하다”며 “저변에 깔린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요란스럽지 않고 사색적으로 표현됐는데 조동익 선배 편곡의 저력도 느꼈다. 나도 일흔 살까지 이렇게 창작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문학평론가 함돈균 씨는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됐는데 조동진 씨야말로 음악으로 시를 쓰는 분”이라며 “역사와 사회의 개발 독재 드라이브에 휩쓸리지 않고 고요하게 자신을 유지하는 내공이 특별한 뮤지션”이라고 평했다.조동진은 이날 무대에 오르지 않았고, 앨범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나무가 되어`란 앨범 표제곡처럼 뿌리를 내린 그곳에 흔들림 없이 버티고 있다는 걸 음악으로만 증명했다. /연합뉴스

2016-11-10

`럭키` 덕에 10월 한국영화 관객 30% 급증

영화 `럭키`의 흥행으로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이 작년보다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천716만명, 매출액은 1천4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관객 수는 223만명(15.0%↑), 극장 매출액은 239억원(20.5%↑) 증가했다.관객 점유율(상영작 기준)은 한국영화 49.2%, 외국영화 50.8%였다.구체적으로 한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834만명, 678억원으로 관객 수는 작년 10월보다 194만명(30.4%↑), 매출액은 190억원(39.0%↑)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외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882만명, 7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만명(3.4%↑), 49억원(7.2%↑) 증가했다.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 급증을 이끈 주역은 유해진 주연의 영화 `럭키`였다.`럭키`는 10월 한달간 572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닥터 스트레인지`(257만명), 3위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46만명), 4위는 `아수라`(162만명)였다.배급사 순위에서는 `럭키`의 쇼박스가 점유율 1위(33.8%)를 차지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위(15.8%),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3위를 기록했다.지난달 다양성영화 가운데는 관객 11만명을 동원한 윤여정 주연의 `죽여주는 여자`가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은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11-10

“첫 악역 하면서 욕먹을땐 묘한 쾌감”

“후련하기도 아쉽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제 캐릭터가 안쓰러워서 짠했던 것 같아요.”배우 홍종현(26·사진)을 7일 오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홍종현은 얼마 전 막을 내린 SBS 사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광기 어린 고려 3대 황제 정종(왕요)을 연기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그는 “개인적으로 악역을 처음 하는 거고 도전이어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열심히도 했다”며 “생각한 대로 나쁘게 잘 봐주셔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사실 그런 쾌감이 있더라고요. 악역 연기를 했는데 상대 배우 팬들이 욕을 할 때 묘한 쾌감이 느껴졌어요. 변태 같은 이상한 감정이 아니구요.(웃음) 홍종현을 욕하면 기분 나쁠 건데 왕요 욕을 하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악역을 했는데 욕 안 먹으면 더 속상하지 않을까요”홍종현은 정말 이번 연기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보통 악역을 맡은 뒤 반감이 너무 크지 않을까 걱정하는 배우들이 많지만, 홍종현에게서 그런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극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면으로는 왕요가 황위에 올라 형제들에게 살상을 저지른 뒤 꽹과리를 치고 불경을 외며 광기를 발산하는 장면과 왕요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절망 속에 비통하게 죽어가는 장면을 꼽았다.“왕요는 악한 부분이 있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죠. 저는 왕요보다 어머니 유씨가 더한 절대 악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자랐으면 왕요가 그렇게 됐을까 싶어요. 왕요가 정말 스스로 황제가 되고 싶었다면 그렇게 야비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극 중 왕요는 아들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친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꼭두각시로 살아가다 결국 황위를 차지하지만 즉위한 지 4년 만에 죽음을 맞는다.홍종현은 정치적 암투 속에서 이복형인 2대 혜종 왕무(김산호)를 죽게 하고 권력을 잡은 뒤 이복동생인 10황자 왕은(백현)을 직접 살해하는 등 야수성을 드러낸다.홍종현은 후반부 왕요의 섬뜩한 모습을 연기하느라 체중 감량까지 했다고 전했다. 원래 73kg이던 몸무게가 67kg로 7kg이나 빠졌다는 것.“죽음으로 가기까지 힘들어 하는 것 때문에 살을 조금 빼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빠졌어요. 먹는 건 잘 챙겨 먹었는데 운동도 못 하고 생활도 불규칙하게 하다 보니까 저절로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홍종현은 “제가 지금껏 한 작품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해주신 분들이 많았다”면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신장 182㎝에 훤칠한 외모의 홍종현은 18살 때인 2007년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영화 `쌍화점`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2009년 MBC `맨땅에 헤딩`을 시작으로 KBS `정글피쉬2`(2010), SBS `무사 백동수`(2011), KBS `전우치`(2012), MBC `마마`(2014) 등의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2016-11-09

`살림하는 남자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유부남 스타 6명이 살림을 위해 뭉쳤다.배우 김승우, 김정태, 봉태규, 개그맨 문세윤, 방송인 김일중,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하태권이 주인공이다.사진 이들은 8일 밤 11시10분 첫선을 보인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을 통해 “살림하는 남자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외치며 가정의 살림에 팔을 걷어붙인다.제작진에 따르면, `1박2일` 이후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하는 김승우는 “설거지에도 철학이 있다”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행동파`의 모습을 보여준다.“살림 30년차”라는 김정태는 청소, 빨래, 설거지, 요리 등 어느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는 내공으로 6명의 출연자 중 독보적인 살림 실력을 과시한다. “뜻하지 않은 공백기 때문에 전업주부가 됐다”는 돌쟁이 아빠 봉태규는 “살림은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문세윤은 아무리 바빠도 매일 가족들에게 아침상을 대령하는 자상한 면모를 드러낸다.제작진은 “남자 스타 6명이 가정에서 직접 살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여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자들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제작진은 또한 스타들이 직접 터득하고 얻은 각종 살림 팁을 제공하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6-11-09

“`믿고 듣는 그룹`이란 신뢰 쌓고파”

“최고의 아름다운 순간(`화양연화`)을 노래하다가 정말로 날아올랐어요(`윙스`).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을 맛보려고 `열일`을 했나 봐요. 하하.”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은 석 장의 `화양연화` 시리즈 앨범을 낸 끝에 지난달 발표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우뚝 서며 `기록의 사나이`로 등극했다.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26위에 진입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차트에 석 장의 앨범이 3연속 진입하는 최초의 기록을 냈다. 한국 가수로 처음으로 영국(UK) 앨범차트(62위)에도 입성했다.2집은 공개와 함께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고 음원차트 10위권을 점령하면서 `대박` 조짐을 보였다. 나아가 데뷔 3년간 모인 글로벌 팬들의 화력이 바깥으로 터져 나오며 올 가요계 첫손에 꼽히는 `화제의 인물`이 됐다.업계에서도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3대 대형기획사가 아닌 중소기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공이란 점에서 그 `비결`을 발 빠르게 분석하고 있다.활동 마지막 주, 방송사 대기실에서 인터뷰한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본명 김남준·22)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노래하다가 그 순간을 맞은 것 같다”고 웃었다.그는 빌보드 기록에 대해 “이전 앨범 두 장이 171위, 107위로 진입해 이번엔 70~80위만 돼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다”며 “26위란 센 숫자가 나와서 우리끼리 `진짜 앨범 제목처럼 날아가나 보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유럽 4개국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영국의 UK 차트에 진입한 것은 무척 신기했다고 한다.“영국은 자국 팝의 자부심이 강하고 UK 차트도 보수적이라고 들었어요. 한 번도 못 가본 곳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니 정말 뿌듯하고 힘이 났어요. 사인회 때 런던에서 온 팬들이 `영국에 와 달라`고 했는데 정말 가보고 싶어요.”이들은 어떻게 글로벌한 인기를 얻게 됐을까. 모두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랩몬스터도 “어딜 가나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어서 멤버들과 함께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첫손에 꼽은 건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힘이다.올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트위터 창사 10주년을 맞아 보도한 기사에서도 방탄소년단은 `가장 많이 리트윗된 아티스트` 1위에 올랐다. 유튜브에서도 방탄소년단 채널 구독자 수는 220만명을 넘었고, `유튜브 뮤직 글로벌 톱 100` 차트의 세계 아티스트 순위에서도 4위까지 올랐다.그는 “데뷔 전부터 SNS에 사소한 `셀카`부터 우리의 비공식 음원 등을 올렸다”며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각종 자료가 쌓이면서 해외 팬들과 스킨십이 많아졌다. 결국 다량의 정보와 꾸준함 덕에 저력이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종과 국가를 넘어 비슷한 세대가 공감할 음악의 메시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또래가 느끼는 시대 정신이 있어요. 정규 2집 수록곡 `엠 아이 롱`(Am I Wrong)도 `내가 지금 미친 세상에 사는 것 같은데 넌 어때?`란 내용에 각국 팬들이 공감해줬죠. 해외 팬들도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해줬어요. 한국어 가사지만 각국 팬들이 프랑스어와 루마니아어로까지 가사를 다 번역해주거든요.”랩몬스터는 이러한 메시지가 트렌디한 사운드, 강렬한 퍼포먼스, 퀄리티 높은 뮤직비디오 등과 결합하면서 팀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해진다고 했다. 그는 K팝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한 이유를 분석한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며 “SNS를 통해 이같이 연결된 요소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결국 앨범까지 소장하는 `코어`(Core·핵심) 팬들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번 앨범 기자회견 때 밝힌 연말 시상식 대상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말에는 “기대를 안 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소신을 밝혔다.“대상의 꿈은 우리가 연초부터 언급했어요. `언젠가는 받아보자`는 게 힘의 원천이었죠. 하지만 `빌보드 몇 위를 해보자`고 정규 2집을 만든 게 아니듯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대상이란 키워드에 집착하면 성적에 끌려다니게 되니까요.”다음에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은 뭘까.그는 “음악이든, 뮤직비디오든 한 번은 꼭 듣거나 봐야 하는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믿고 듣는 그룹`이란 신뢰를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언젠가 콜드플레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의 팝스타들처럼 전 세계를 돌며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싶다”며 “음악이 좋고 공연을 잘한다는 방증은 투어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11-08

`수상한 그녀` 美 진출… 영어·스페인어로 제작

영화 `수상한 그녀`가 이번에는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미국 본토에 진출한다.CJ EM은 미국 제작사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34th 스트리트 필름`(이하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3pas 스튜디오`와 각각 손잡고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영어와 스페인어 버전은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시나리오 개발과 캐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로써 2014년 국내에서 865만 명을 동원한 `수상한 그녀`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로 제작되는 세계 최초 영화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영어 버전은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배우로 알려진 타일러 페리가 만든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가 제작한다. 이 영화사는 아카데미 후보작 `프레셔스` 등을 제작한 곳으로, 가족 간의 유대감이 녹아있는 코미디 영화 제작에 강점을 지닌 곳으로 알려졌다.스페인어 버전은 코미디 배우이자 감독인 유지니오 델베즈의 제작사 `3Pas 스튜디오`가 만든다. 이 제작사는 `사랑해, 매기`로 미국 개봉 외국어 영화 가운데 역대 4위의 극장 매출을 기록하는 등 미국 내 히스패닉 관객과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글로벌비즈니스 팀장은 “한 가지 소스를 가지고 나라별로 현지화를 시켜가며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방식은 할리우드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전략이어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도 CJ EM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