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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길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6-11-21 02:01 게재일 2016-1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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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tvN 금토극 `더케이투`서 열연<BR>내년 초 개봉 `공조`서 첫 영화도 도전

“사실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한 달 전에 첫 드라마 촬영을 했어요. 소녀시대가 워낙 잘 되다 보니까 소녀시대 멤버로서의 인식이 강해진 건데 피할 수도 없고 피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연기할 때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19일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를 끝낸 윤아(임윤아·26)를 서울 청담동 SM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만났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정상에 오른 윤아는 올해로 데뷔 10년째지만 신인처럼 긴장한 기색이 엿보였다.

그동안 TV 드라마에도 적지 않게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윤아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더케이투`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딸 고안나를 연기하면서 연기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답지 않게 겸손하고 조심스러웠다.

“소녀시대로는 많은 활동을 했지만 연기자로서는 그만큼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10년 차 배우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연기할 때는 데뷔 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거 같아요. 다만 그때보다는 연기가 더 재밌고 잘하고 싶고 궁금한 게 많아진 거 같아요.”

배우로서의 길을 가는 데 대한 고민이 깊어진 듯했다.

윤아는 “예전에는 연기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로 진지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단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는 남들 시선에 너무 연연했던 것 같은데, 정말 배우로서 길을 가고 싶다면 그런 걸 내려놓고 주관대로 집중해서 작품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다 보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역량만 되면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아는 “윤아 언니(송윤아) 보면서 악역을 하려면 그 정도의 에너지는 가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멋진 악녀가 되려면 에너지를 조금 더 쌓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더케이투`에서 의붓딸인 안나와 갈등하는 대선주자의 아내 최유진 역을 맡았다.

윤아는 `더케이투`를 통해 2013년 KBS `총리와 나` 이후 근 3년 만에 국내 드라마에 복귀했다.

윤아는 그 사이 중국 후난TV의 드라마 `무신 조자룡`을 통해 중국에 널리 얼굴을 알렸다. 지난 4월 방송된 `무신 조자룡`은 온라인 누적 조회수가 100억 뷰를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조자룡은 1년 전에 사전제작한 작품인데, 중국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어요. 해외에서 사랑을 받아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인사드리러 가고 싶어요.

연기하는 데 있어 언어 문제 외에는 한국 드라마보다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다고 했다.

윤아는 `더케이투`에 참여하기 직전 영화 `공조` 촬영도 마쳤다. 내년 초 개봉하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남북한 형사가 공조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저에겐 첫 영화여서 의미가 크죠. 예전에는 연기 선생님이 계셨는데, 이 작품부터는 혼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 감독, 배우들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촬영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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