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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코프로, 3분기 매출액 전 분기대비 31% 감소

에코프로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59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제품 판매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추가 설정 등으로 2분기 마이너스 546억 원에서 3분기 마이너스 1088억원을 기록했다. 가족사 별로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5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환율 및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188억원을 반영하면서 마이너스 41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은 659억원으로 전 분기 66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은 마이너스 385억 원으로 전 분기(- 37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었다. 전구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판매가격이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56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영업이익은57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58% 늘어났다. 광물 가격 변화와 전방 수요 둔화 등 적자 요인이 언제 개선될지가 관건으로 분석되는데 2025년부터는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기술 경쟁력 제고와 원가 혁신등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11-03

반려동물 건강 체크, 집에서 소변으로 쉽고 간편하게 점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반려동물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이 개발한 소변검사 키트 ‘어헤드’는 보호자가 집에서 반려동물의 소변을 검사해 당뇨병, 방광염 등 10가지 이상의 질환 징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검사 방법은 간단하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소변검사 막대에 묻힌 후, 핏펫 앱을 통해 카메라로 촬영하면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간편한 진단 서비스는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가정 내 일상으로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심리적 상태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펫 헬스케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2022년 기준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4%에 달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약 62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이며, 2032년에는 15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펫 헬스케어 시장 역시 연간 약 6.45%씩 성장 중이며, 2032년에는 4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가족처럼 반려동물을 돌보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에게도 맞춤형 사료와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시장에는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펫푸드 커머스 ‘포옹Labs’은 반려동물의 식이민감도를 검사하는 키트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사료와 영양제를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민감도를 분석해 80여 가지 식재료에 대한 알레르기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는 AI 카메라로 반려동물의 눈과 이빨을 촬영해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펫펄스랩은 반려견의 짖는 소리를 바탕으로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개발했으며, CES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향후 펫펄스랩은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더욱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축은 보험업계의 확장이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평균 치료비는 78만 7000원으로 늘었으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개발해 보호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AI 기반 펫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엑스칼리버’는 AI로 반려동물의 X-ray 영상을 분석해 질병 징후를 빠르게 탐지한다. 이 서비스는 호주와 캐나다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KT는 비대면 문진과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는 ‘펫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LG유플러스는 커뮤니티 플랫폼 ‘포동’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 정보와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다양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AI 기반 수의사 상담 플랫폼 닥터테일은 미국 시장에서 반려동물의 의료 기록을 기반으로 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셀씨존은 동물용 고압산소의료기기를 개발해 반려동물의 회복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펫 헬스케어 산업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집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앞으로도 펫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1-03

쇼핑 대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9일 개막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국가대표 쇼핑축제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 사 이상의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한다.이들 기업은 식품, 패션, 의류, 완구, 생활용품,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품목을 할인해준다.삼성전자는 오는 30일까지 총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건습식 일체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이동형 스마트 모니터인 ‘무빙스타일’,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LG전자는 총12개 품목 할인에 나섰다. 누적구매시 최대 520만 캐시백을 제공한다. 지난해 4~8% 할인했던 스타일러에 대해 올해 19%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공기청정기 역시 8%에서 16%로 할인 폭을 높였다.현대자동차는 쏘나타, 싼타페, 코나EV, 포터(내연차, 전기차) 등 차량 24종에 대해 최대 1000만 원까지 할인한다. 기아는 8종에 대해 최대 7%, 한국지엠은 트래버스, 타호 등을 15%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는 제철 과일 채소류, 겨울 시즌 상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를 한다.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를 집중 할인한다.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겨울 정기세일 외에도 사은행사, 인기식품관 특가전, 팝업매장, 문화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SSG닷컴(쓱닷컴), G마켓, 롯데쇼핑e커머스, 11번가, 쿠팡, 네이버, 에이치몰(hmall), 공영 쇼핑몰 및 오늘의집,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 플랫폼도 판매 제품의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문화·레저분야에서도 다양한 혜택이 준비돼 있다.지난해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3사가 코세페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한화리조트·대명소노펠리체 등 숙박업계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학습지 업계가 신규로 참여했다.‘1+1’, ‘2+1’ 등 편의점 할인도 준비돼 있다. 편의점 5개 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CSPACE24)는 4000∼6000원 사이의 가성비 상품인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을 출시했다.빼빼로데이 할인, 편의점 이색상품인 주류 할인 등 다양한 품목에서도 ‘1+1’ 등 할인이 가능하다.식음료 업계에서는 최초로 공동 기획을 추진해 네이버와 타임딜을 진행한다. 즉석밥, 음료수, 과자, 라면, 식용유 등의 구매를 희망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 코세페’로 검색하면 된다.한편, 코세페 개막식은 오는 8일 명동에서 거리 행사로 열린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1-03

혁신문화 전파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QSS FT(Facilitator) 양성교육 인증식을 개최했다. 인증식에는 포항제철소 김진보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김재열 파트너사협회장, 한국산업인력공단 하상진 경북동부지사장 등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포항제철소 김진보 부소장은 “수료생들의 노력으로 협력사 개선 활동의 미래가 더욱 밝아 보인다”며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현장 혁신 활동에 적극 적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인증식은 약 5개월간의 교육을 끝마친 8개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협력사 QSS FT 양성교육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은 QSS 기본 교육, 과제보고서 작성 스킬, 효과적인 엑셀 활용법 등 이론 수업을 받았다. 특히 실습 과정에서 동원개발 자재창고를 대상으로 불합리 발굴 및 개선 활동을 수행했다. 광양 지역과의 기술교류 차원에서 광양제철소 QSS활동 우수 협력사인 드림피아를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기회도 가졌다. 김재열 파트너사협회장은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인재들이 향후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공 사례가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2008년부터 중소기업컨소시엄사무국과 함께 협력사를 대상으로 QSS FT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총 176명의 전문가를 배출했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민·관 단체, 사회복지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QSS 기법을 전파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파트너 기업들과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철강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1-03

포항제철소, 현장 직원들이 개발한 ‘치공구·안전장치 전시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고 개발한 안전장치를 소개하는 치공구·안전장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과물인 치공구와 안전장치를 포스코, 그룹사·협력사에 공유하는 장으로, 지난달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에 걸쳐 기계수리공장에서 진행됐다. 작업현장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된 이번 전시는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소형 치공구 △조업협업 대형장치 △신기술 점검기구 △안전환경개선 파트로 나뉘어 총 41개의 출품작이 소개됐다. 고소작업용 안전Jig, 크레인 점검용 안전 Stopper 등 규모가 작은 소형 치공구부터, 석회석 이물제거장치와 같은 대형 장치까지, 작업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고안됐다. 이물제거장치를 제작한 중앙수리섹션 한석주 파트장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개발한 안전장치는 실제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며 “팀원들과 더 나은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기술 점검기구파트에서는 VR, 로봇, 드론과 같은 기술을 활용한 기구들이 전시됐다. 아주 미세한 움직임도 포착해 증폭해서 보여주는 모션 증폭 카메라, 기존 로봇보다 더 미세하게 움직이는 작업용 다관절 로봇 등 포스코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AI기반의 신기술 기구들을 선보였다. 안전환경 개선파트에서는 정비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발굴해 조립 및 교체 작업 시 근무자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작업대, 인버터 중량물 교체장치 등이 전시됐다. 천시열 소장은 “이번 전시회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포항제철소 고유의 안전 문화가 협력사까지 확대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전시된 장치들과 기술들을 협력사와 공유해 안전상생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1-03

“배터리 패권 놓고 치열한 기술 전쟁”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1일 포스코국제관 1층 대회의실에서 ‘2차전지와 차세대 배터리의 연구개발 및 산업 동향’이라는 주제로 포항경제 아카데미 3주차 강의를 진행했다. 사진 이날 강의는 상공의원, 회원업체 대표 및 임원, 중소기업 대표 및 여성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경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을 초빙했다. KIST 책임연구원이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인 정 본부장은 배터리 및 에너지 관련 기술을 전문분야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승자의 조건 저자이기도 하다. 정 본부장은 “최근 전기차 산업이 일시적 수요 둔화, 캐즘(chasm) 현상을 맞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중·일 3국 간의 경쟁에 미국과 유럽까지 뛰어들면서 차세대 배터리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기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배터리 중 ‘전고체 배터리’가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전기차 뿐만 아니라 UAM(도심 항공 교통), ESS(에너지저장장치), 데이터 센터 등 광범위한 최첨단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면 배터리의 성능과 함께 친환경성 개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상황 및 각 나라의 규정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1-03

미래 향한 진심의 100호…하나금융, 봉화 석포하나어린이집으로 ‘6년 프로젝트’ 완성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경북 봉화군에서 100번째 어린이집인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 이번 개원식으로 인해 그룹의 대표 사회가치 사업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6년여 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날 개원식에는 박현국 봉화군수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봉화군청 관계자,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100번째 어린이집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의 개원 및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성료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한 수기 공모전과 그림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 등이 접수한 100여편의 감동적인 수기와 전국 100호 어린이집 재원 아동 중 1219명이 지원한 그림 공모전의 우수작을 현장에 전시해 개원식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과 그 의미를 함께 나누었다. 봉화군과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은 연면적 751㎡, 지상 2층 규모로 총 7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석포하나어린이집은 보육실과 교사실, 유희실, 놀이터 등 아이들이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0세부터 5세까지 총 7개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하나금융그룹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육아 부담이 출산의 기쁨을 막지 않고, 지역 문제와 직장 환경이 보육의 한계가 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하에,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기획해 2018년부터 전국 곳곳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11-03

에코프로씨엔지, 일본으로 원료 수급망 확대

에코프로 그룹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와 블랙매스(재활용 광물 파우더) 중장기 수급 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주요 원료인 블랙매스를 확보하게 된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원료 수급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메탈두(METALDO)’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 및 중장기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에코프로씨엔지가 해외 업체와 블랙매스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탈두는 1962년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업체다. 파나소닉 등 일본 유수의 배터리 업체로부터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로부터 받은 블랙매스를 가공·처리해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한다. 에코프로 그룹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며 에코프로의 차별화한 이차전지 밸류체인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의 한 축인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에코프로가 포항캠퍼스에 조성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은 리튬, 전구체, 양극소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밸류체인이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이차전지 생산 비용을 줄이고 광물을 직접 채굴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줄어드는 게 장점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금까지 국내 배터리 업체 및 양극소재 가족사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을 공급받아 왔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와의 계약을 통해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으로 원료 수급망을 확대하게 됐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업체들과도 원료 공급을 위한 협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일본과의 첫 중장기 거래로서 블랙매스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탈두와 에코프로씨엔지 두 회사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시히코 야마츠라 메탈두 사장은 “메탈두는 일본에서 다양한 배터리 업체와 두터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며 “일본 내 우리 입지를 굳건히 해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0-31

9월 산업생산 0.3%·소비 0.4% 줄어 동반 하락

통계청이 발표한 31일 발표한 9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부진이 주원인이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떨어져 7개월째 반등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미국 대선과 주력산업 업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유의해 부문별 동향을 점검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으로 전달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생산은 지난 8월 1.3%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9월 다시 위축됐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6.4%)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2.6%) 등에서 줄며 전월보다 0.2% 감소함을 보였다. 제조업도 0.1% 감소하는 등 전월의 상승세(4.4%)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늘었지만 보건·사회복지(-1.9%) 등에서 줄어 전체적으로 0.7% 줄었다. 감염병 유행이 완화하고 폭염이 지속된 점도 서비스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 8월 1.7% 늘어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업태별로는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영향으로 면세점 판매가 9.2%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 투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8.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9.9%)에서 늘었는 반면, 건축(-3.7%)에서 줄어 전달보다 0.1% 감소를 기록하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5%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산업생산은 지수 수준 자체를 보면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는 중”이라며 “반도체도 지수 수준 자체는 좋고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제조업 감소(-0.5%) 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2% 줄었지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산업활동 동향 지표는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같은 흐름이라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김귀범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 “경기 하방 위험 자체는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당초 전망했던 숫자(2.6%)보다는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 대선, 주요국 경기, 반도체 산업 등 경기 관련 불확실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또 수출·제조업이 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내수 회복 가속화를 위해 건설투자 등 취약 부문의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2024-10-31

‘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 포스코인터내셔널, BI 발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 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를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이계인)은 지난 31일 송도 포스코타워에서‘Brand Showcase’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일하는 하는 방식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BI ‘지구적 스케일에서 답을 찾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 세계를 무대로 철강, 에너지, 식량,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선도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회사는 지구적 관점에서 중요한 질문에 귀를 기울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최적의 해답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로운 BI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답을 찾는 기술’이라는 9가지 일하는 방식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했다. 여기에는 △내일 지구를 위한 답 오늘 여기서 나온다 △이끌고 싶다면 먼저 보여준다 △늘 하던 대로 하면 늘 얻던 것만 얻는다, 늘 새롭게 시도한다와 같이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방식을 담아 임직원이 질적 성장을 이루는 구체적인 지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이계인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회사의 규모와 위상도 지속 성장시켜 왔다“며 “이번 BI와 일하는 방식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리더로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가능성과 혁신을 통해 선도적으로 나아가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협력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BI와 함께 신규 슬로건‘지구적 스케일의 해답으로 세상의 가치를 더합니다’도 함께 발표했다. 이 슬로건은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문제에 대한 해답을 통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표현으로, 브랜드 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포부를 담고 있다. 행사 중에 상영된 브랜드 필름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직원들을 조명하며 슬로건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0-31

포스코홀딩스, 3분기 철강 상장사 관심도 으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3분기 국내 주요 철강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온라인 관심도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이 뒤를 이으며 양강체제를 형성했다. 지난 31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12개 철강 기업에 대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엠텍 △한국제강 △TCC스틸 △한국철강 △아주스틸 △KG스틸 △고려제강 △대한제강 △동일산업 등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조사에서 총 3만8270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포스코홀딩스의 한 주주는 ‘내일은 포스코홀딩스 차례다’라는 제목으로, “LG엔솔, 삼성SDI, LG화학 등이 최근 크게 올랐다, 이젠 포스코홀딩스 차례다, 내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분석 기간 현대제철이 2만8176건의 포스팅 수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네이버 금융 종목토론실의 한 작성자는 ‘현대차 에코랑 협력한다’라는 제목으로,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 협력. 기술 내재화 목표 4년간 진행,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높여 공급망 다변화 안정화 추진”이라며 언론 뉴스를 통해 공개된 정보를 공유했다. 당시 현대자동차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 과제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주목받은 바 있다. 동국제강은 1만 43건의 정보량으로 철강업계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네이버 카페 ‘인스티즈’의 한 회원은 ‘심심해서 정리해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 순위’라는 제목으로,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142개 기업에 대해 설명했으며 그 중 동국제강그룹을 67위로 소개했다. 이어 포스코엠텍은 8872건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제강이 5302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TCC스틸의 지난 7월부터 석달간 온라인 정보량은 4158건으로 집계되며 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국철강 3310건 △아주스틸 2798건 △KG스틸 2792건 △고려제강 1524건 △대한제강 1203건 △동일산업 879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12개 철강사의 3분기 전체 포스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78%나 감소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0-31

철강히어로상에 박태한 애경특수도료 대표

경북매일신문이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과 함께 공모한 ‘제12회 포항철강산업대상’ 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3개 부문 수상자 및 특별공로상 3명을 선정했다. 관련 기사 6·7면 부문별로 철강 히어로상은 500만원, 동반성장상과 철강 프런티어상 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스틸강판 재질을 사용해 제작한 상패가 수여된다. 특별공로상 3명에게는 상장 및 상패가 주어진다. ‘제8회 스틸에세이 공모전’수상자도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포항철강산업대상 △철강 히어로상=박태한 애경특수도료(주) 대표이사 △철강 프런티어상=석진 (주)동연중공업 대표이사 △동반성장상=박현규 OCI(주) 포항공장 공장장 ◇특별공로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김태연 (주)그린바이로 대표이사 △경북도지사상=김주석 현대종합금속(주) 책임 △포항시장상=양진우 밸프(주) 차장 ◇제8회 스틸에세이 공모전 ▲일반부 △대상=김동식(경북 포항) △금상=엄경애(서울 강서구) △은상=양은경 (서울 중랑구) △동상=정재우(서울 관악구) 이현기(전남 광주) △가작=김주태(인천 서구) 이병언(경기 김포) ▲청소년부 △금상=박민주(구미 오상고 2년) △은상=이율찬(경기 김포 푸른솔중 2년) △동상=최서인(전북 익산 원광여고 3년) 박신후(포항 대동중 1년) △가작=박진영(대구 천내중 1년) 박시원(포항 대동중 2년) 김지훈(포항 대동중 2년) /이부용기자

2024-10-30

4인가족 김장에 42만원작년보다 20% 더 든다

올해 4인 가족의 평균 김장비용은 약 42만원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9일 기준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41만9130원으로, 1년 전보다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김장 비용 인상 원인은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60% 이상 오르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집계됐다. 협회의 11월 전망치인 5300원보다 비쌌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61.1% 높은 수준이다. 무와 미나리 소매가격도 1년 전보다 65.9%, 94.5%씩 뛰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지금의 채솟값 강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 여파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양념채소류인 대파와 생강 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29.9%, 21.9% 떨어졌고 고춧가루 가격은 7.0% 내렸다. 이는 국내산 공급이 안정적인 데다 수입 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도별 김장비용(전통시장 기준)은 세종이 전국 평균 대비 109% 수준인 45만668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산, 전남, 경기 등 순이다. 반대로 강원은 38만576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살 경우 4인 가족 기준 52만1440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보다 10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정부의 할인 지원은 반영하지 않았다. 물가협회는 최근 배춧값이 안정세를 보여, 앞으로 김장비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2주 전과 비교해 20% 내렸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여전히 높지만 가을 배추 출하확대로 김장철 수급은 양호할 것”이라면서 “김장 성수기인 다음 달 중순 이후로는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4-10-30

양질 일자리 부족… 청년이 떠난다

◇ 대구 청년 고용률 전국 최저 경북에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해 청년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은석 국회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24일 오전 대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시·도별 청년 고용률을 보면 대구가 전국 최하위”라며 “지역 청년들에게 제공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들이 지역을 많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이날 공개한 ‘2024년 3/4분기 시·도별 청년 고용률’을 보면 전국 평균 청년 고용률은 46.4%다. 대구는 36.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이어 세종 36.9%, 경남 37%, 전북 38% 순이다. 매년 대구경북지역을 떠나는 연평균 청년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 의원이 공개한 ‘대구경북지역 연도별 청년(15~34세) 유출 추이’를 보면 △2019년 2만4273명(대구 1만2746명, 경북 1만1527명) △2020년 2만6849명(대구 7882명, 경북 1만8967명) ∼2021년 2만471명(대구 1만2125명, 경북 8346명) △2022년 1만9722명(대구 7302명, 경북 1만2420명) △2023년 1만7000명(대구 7568명, 경북 9432명) △2024년 3분기까지 1만2705명(대구 5950명, 경북 6755명)이 지역을 떠났다. 최 의원은 “대구지역의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와 신산업 부재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상반기 청년 유출 추이만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대구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5대 신성장 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관계있는 업종에 도움이 많이 가도록 운영 기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청년층 유출과 관련해서는 공동연구와 세미나 등을 하며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규직·비정규직 일자리 모두 줄어들어 22일 통계청은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8월 전국 임금근로자는 221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8만9000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정규직은 14만7천명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33만7000명 급증했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비율은 전년 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임금근로자는 9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97만9000명) 4만7000명이나 줄어 들었다. 비정규직은 38만6000명에서 35만3000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정규직도 59만3000명에서 57만9000명으로 1만4000명으로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 지역 경우 임금근로자 수가 90만 6000명에서 93만 2000명으로 2만6000명 증가했다. 다만 정규직은 줄고(6000명), 비정규직(3만3000명)만 늘어난 형태를 띠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10-29

해리스, 칩스법 유지 반도체 지원 지속트럼프, 對中 제재 韓 반사이익 가능성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둔 가운데 차기 백악관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주요 산업과 통상 전략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핵심국이다. 통상 정책에 막대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이 대선을 통해 교체되거나 연임될 때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의 무역 협력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했다. 국내 경제단체들이 미국 대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미 대통령의 기조에 따라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경북 지역은 K-산업에 근간이 되는 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철강산업의 핵심 기업이 모여있는 곳이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급부상한 만큼 차기 대통령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 미국 정부는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외국 기업에도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약 9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620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으며, 이는 미국 내에서의 생산 설비 확충에 중요한 지원이 되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된다면 반도체 지원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칩스법의 존속 여부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견제하기 위해 대중국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전기차 산업 또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상반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 친환경 차량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전기차 확대 기조가 유지되며 한국 전기차 기업들은 대미 수출에 있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IRA가 폐지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전기차 지원 규모가 축소되면 한국 기업들은 생산설비 투자 및 사업 전략을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확대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지만, 전통 내연기관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산업(이차전지) 또한 전기차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미국 대선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미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 시에는 전기차 산업 지원이 약화되면서 배터리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보도에 따라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의 입지가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공식적인 정책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철강산업도 대체로 트럼프보다 해리스의 당선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용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해 한국 철강 기업들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이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철강 수출국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철강 관세 정책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해리스 역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갖고 있어 한국 철강 업계는 환경 규제에 맞춘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을 신속히 마련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미국의 통상정책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과제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반도체·이차전지 등을 고부가 가치화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투자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0-29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2249억… 전년비 19.5% ‘껑충’

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에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4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61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6%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63억원에 부합했다.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전장용 카메라 모듈,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분별로 보면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와 카메라 모듈을 맡고 있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영위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등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이 성장했다. 사업부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각각 9%·5%·27% 증가했다.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AI·서버·네트워크 등 산업용 및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MLCC 공급이 늘었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의 경우 신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글로벌 거래선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860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5582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정보기술(IT) 위주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24-10-29

포스코그룹, 인도에 연 500만t 규모 일관제철소 건설

포스코그룹이 14억 인구를 가진 '성장시장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은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과 JSW그룹 사잔 진달(Sajjan Jindal)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층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Odisha)주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t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장인화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인도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하고,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협력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의 일환으로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발빠르게 양사간 협의에 착수한 결과이다. 양사는 이번 MOU 이후 최고경영층 수준의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진행 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JSW그룹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상의 공동투자, 기술개발 등의 사업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으로,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 따르면 인도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JSW 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 대표 기업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MG모터스 인도 법인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및 배터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룹 최대 사업회사인 JSW 스틸은 4개의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인 인도 제1의 철강사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JSW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제1의 인구 대국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올해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소재를 축으로 오는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 2배, 영업이익 4배로 성장해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부용기자

2024-10-29

한국펜드로잉 작가協 작품들 한자리에

포스코가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오는 10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한국펜드로잉 작가협회 초청전 ‘펜으로 그려보는 세상’을 개최한다.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한국펜드로잉 작가협회는 30여 명의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층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2018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10회 이상 전시를 이어오는 등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역 상생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전시는 2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총 80점의 펜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각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펜드로잉 작품들은 감상자에게 가을의 정취와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총괄지도를 맡은 허진석 동국대 평생교육원 미술창작 지도교수는 “펜화는 많은 인내와 노동력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그 매력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다”며 “사각거리는 펜 선 하나하나에 작가의 의도와 감정이 오롯이 드러나기 때문에 직관적이면서도 매우 감성적이고, 구상과 비구상 표현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완성된 펜화 작품이 주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본사 1, 2층 포스코갤러리를 활용해 매년 지역 예술가를 초청해 연간 4~5회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회화, 서예, 조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전시활동으로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직원과 시민들에게는 문화적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이부용기자

2024-10-29

MBK 국감 뭇매 이어 고려아연 경쟁 논란까지…국민연금 나서달라 이목 쏠리는 까닭은

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정치권과 재계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지역경제 훼손 우려가 불거졌고, 소위 ‘빚투’ 방식에 의존한 사업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국민연금이 MBK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것까지 논란거리가 되면서 MBK파트너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경영권에 대한 최윤범 현 회장 및 MBK파트너스, 영풍 연합 간 경쟁이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고려아연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주총 표대결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8.60%(24만2000원) 오른 154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76.5%이나 뛰어올랐다. 이 가운데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정부가 수수방관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이 나오면서 고려아연의 지분을 7.83%나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분 경쟁의 결과를 좌우할 키를 국민연금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들은 그 이유로 MBK파트너스를 꼽는다. MBK파트너스의 그간 인수합병 사업 방식에 문제가 있고 특히 이번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로 지역경제가 훼손되고 국부유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질타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다뤄졌다. 지난 18일 국회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MBK파트너스가 금융사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은 뒤 기업을 인수한 과정, 또 기업인수로 생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기업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자산을 매각해온 방식 등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홈플러스 인수 과정을 지적했다. 그는 김 부회장에게 “MBK는 과거 7조 2000억 원 들여서 A 마트(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블라인드 펀드로 2조 200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 원은 A 마트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만든 회사로 대출받았다”며 “결국 A 마트 점포 20여 개를 매각해서 대출 4조 원을 갚았다”고 말했다. 실제 홈플러스 마트노조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인수 후 폐점 또는 자산유동화(매각)를 통보한 홈플러스 점포는 모두 11개 에 이른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지난 7월 점포 폐쇄 및 매각이 이어지는 데 대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장기적 전망보다 오로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주기 위해 홈플러스를 ‘팔기 좋은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규탄한 바다. 이어 백 의원은 bhc치킨 인수과정에 있어서도 질타를 아끼지 않았다. 백 의원은  “B기 업을 인수했을 당시 직접 투입한 자금은 4700억 원밖에 안 된다”며 “B 기업을 담보로 또 돈을 받아서 인수하고 몇 년 후 엄청난 배당금을 받고 투자금 전부를 뺐다”고 지적했다. “ING생명 때도 장기 보유한다고 했는데, 결국 5년 만에 팔아치웠다”고 또다른 사례를 언급했다. 민주당 박희승 의원도 “우리가 늘 문제 삼는 게 MA에서 알짜 자산을 매각하고, 또 과도한 구조조정을 하고, 또 가맹업주를 쥐어짜서, 기업 가치를 올리고 그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고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국부유출 문제를 꼬집었다. 또 MBK가 인수한 치킨업체가 ‘치킨값’을 과도하게 인상을 한 사례를 거론하며 갑질 논란까지 함께 지적했다.  심지어 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MBK파트너스를 향해 ‘약탈적 사모펀드’라 비판하며  “근로자 해고, 과도한 배당, 알짜 자산 매각 등의 남발은 국민을 피눈물 흘리게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까지 불거진 MBK파트너스를 향한 거센 질타는 고려아연 인수 분쟁으로 번진 모양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를 향한 정치권의 비판을 모아 보도자료로 소개했고, MBK파트너스는 이에 대해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적 선택이었다”, “(bhc 치킨 인수 후 치킨 가격 인상은)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전기·가스비 인상, 배달앱 수수료 이슈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영적 판단”이라는 등 해명자료로 반박했다. 특히 정치권과 여론 사이에서는 MBK파트너스의 그간 사업방식을 지적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7.83%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중립을 고수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의 선택이 고려아연 지분 경쟁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의 대부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지난 5년과 달라진 분위기라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이 어느 편에 설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국민 중 70% 이상이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답한 점도 BM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결국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있어 정부가 더이상 방관하기보다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인데 국민연금의 공식적, 비공식적 개입이 시작될 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위 국감 당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제가 당장 어떻게 답변할 수는 없고, 정해지는 절차에 따라 향후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정해지면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10-29

경북 수협 부실채권 수천억… 조합마다 경영정상화 ‘비상’

경북도내 수협의 부실 채권 규모가 수천여억 원에 달해 각 조합마다 비상이 걸렸다. 도내 수협은 울진군내 죽변 및 후포수협, 영덕군 축산·강구수협, 포항시 포항·구룡포·기선저인망수협, 경주수협, 울릉수협 등 9개 조합이 있다. 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 등 국회농축산위 의원들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도내 9개 조합의 부실채권은 3000억 원을 넘어가고 있다. 부실채권이 가장 많은 곳은 영덕군내 모 수협으로 900여억 원에 육박하며 울진의 한 수협은 800여억원, 포항지역의 수협도 600∼700억원대다. 다른 수협도 20∼100여억대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다. 부실채권이 600여억원을 넘어가는 4개 조합은 서울지역에 소재한 건설업체들이 투자한 오피스텔 부지 등 부동산 11개 현장에 거액을 대출해줬다가 물렸다. 수협의 부실채권은 경북지역 외의 다른 시도 수협에서도 엄청나다. 수협중앙회는 예상외로 문제가 심각해지자 부실채권을 묶어 매각 또는 공매, 경매에 나섰으나 회수율이 부실채권의 50% 밖에 되지 않자 이마저도 포기하고 시장이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부실채권 매각 회수율이 50% 밖에 되지 않으면 부실을 초래한 해당 수협이 나머지 50%를 떠안고 해결해야 하는 구조여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자본잠식 등의 문제가 발생, 수협이 구조조정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내 각 수협들은 저마다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 등 부실채권 해소 방안에 심혈을 기울이고는 있다. 하지만 올들어서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황이 개선되기는 커녕 부실채권 등이 계속 증가, 10월 현재 이미 150여억원대나 되는 부실이 추가 발생한 곳이 나올 정도여서 저마다 고민이 적잖다. 특히 도내 수협 가운데 어선 세력이 큰 수협들은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선박을 담보로 대출받은 어민들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는가하면 경영에 큰 도움이 됐던 위판수수료마저 격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도내 모 수협 관계자는 “현재 경북지역 수협들은 대부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과연 그 엄청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큰 과제로 와 있다고 전했다. /기획취재팀

2024-10-28

포스코, UAM 신기술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

포스코가 미래교통수단 UAM (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장) 기술 연구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고양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박람회’ 개막식에서 고양특례시,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대학교와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최종진 LIG넥스원 부사장,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UAM 신기술 개발과 연계한 테스트베드 활용, 고양특례시 UAM 산업 확산 및 활성화, UAM 실증·시범운용구역 지정 및 운영을 위한 자문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서 포스코는 UAM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구조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로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경제성을 갖춘 버티포트 개발이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2022년부터 버티포트 건설에 필요한 철강 소재 및 강구조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고성능 강재와 프리패브 공법을 적용해 도심지 설치에 적합한 버티포트를 개발하고, 고양시의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실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송연균 철강솔루션연구소장은 “버티포트는 항공기 이착륙 순간의 안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설이라 UAM 상용화의 핵심 요건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스틸버티포트 모델을 개발해 UAM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개최된 ‘고양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에서 스틸 버티포트 프로토 타입을 전시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버티포트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해 실제 현장을 대상으로 버티포트의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0-28

포항상의 ‘경제아카데미’ 개최 허준영 서강대 교수 초청 강의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포스코국제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로 경제아카데미 2주차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상공의원, 회원업체 대표 및 임원, 중소기업 대표 및 여성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IBK 자산운영 사회이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허 교수는 강의를 통해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이 완만한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의 초불확실성 여파로 세계경제는 차별화된 성장을 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인도, 한국 등 주요국의 경제 쟁점을 설명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국내경제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경제성장은 아시아의 기적에서 저성장의 늪으로 빠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경제성장 둔화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공급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지적했다. 지역의 대표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국내 철강수요의 단기적인 정체를 예상했다. 아울러 2025년에도 1%대의 제한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지난 3년간 감소했던 중국의 철강소비가 정체 내지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철강수요의 주된 제약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부용기자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