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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광공업생산 15.9% 급감··· 경북도 7.1% 감소

김진홍 기자 ·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1-28 08:42 게재일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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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는 대구 137.9% 급증·경북 54.9% 감소···내수·투자 흐름 지역별 온도차

2025년 10월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동향(전년동월대비)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이 10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이 10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구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고, 경북도 자동차·차금속 중심의 부진이 이어지며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지역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는 민간 주택·공장 신축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낸 반면, 경북은 공공·민간 모두 위축되며 절반 이상 감소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전월대비 -15.2%)했다. 의료정밀·전자·통신 등 일부 업종이 증가했으나, 기계장비·자동차·금속가공의 감소폭이 이를 압도했다. 출하 역시 11.4% 감소, 재고는 5.2%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3.8% 증가해 소비는 비교적 견조했다. 백화점(2.4%), 대형마트(6.0%) 모두 증가했으며, 음식료품·의복·신발·가방 등 대부분 생활필수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고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등 다소 여유가 있을 때 소비하는 품목은 감소를 보였다.

반면 건설수주는 3063억 원으로 137.9% 증가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공공부문은 학교·병원·상하수도 등이 감소(-95.8%)했으나, 민간부문이 신규·재개발 주택과 공장·창고 신축 중심으로 363.4%나 증가해 회복을 견인했다.

경북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 출하는 5.9% 감소했다. 의료정밀·기계장비수리·기타제품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1차 금속·전기·가스·증기업에서 생산이 줄었다. 출하는 1차금속,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5.9% 감소했다. 재고는 1.3%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대형마트 중심으로 늘며 6.7% 증가했다. 음식료품·오락·취미·가전제품 등이 증가한 반면 의복·화장품은 감소했다.

경북 건설수주는 2688억 원으로 54.9% 감소했다. 공공부문(–26.1%), 민간부문(–81.5%) 모두 발주가 위축됐고, 공장·창고·사무실·토지조성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제조업은 두 지역 모두 부진했지만, 건설·내수 흐름은 온도차가 뚜렷했다. 민간 주택·공장 중심의 대구 건설수주는 반등했으나, 경북은 공공·민간 모두 위축되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졌다.

특히 경북은 자동차·차금속 등 주력업종 생산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의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구는 소비와 민간 건설이 어느 정도 지지력을 보여줬지만, 제조업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경기회복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지표가 전반적인 현 경기상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수출주도형 산업구조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민간소비지출에서 음식료품 등의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데는 민생회복 쿠폰 등의 효과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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