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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 신설

정부가 해상에 가두리 시설을 설치해 수산종자를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업종을 도입한다. 변화하는 어업 환경과 어업인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을 신설하는 내용의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신설된 업종은 기존 육상수조식, 해상축제식 등 6개 업종에 이어 7번째로 도입되는 수산종자 생산방식이다. 해상가두리식 수산종자생산업은 해상에 그물 등으로 만든 가두리 형태의 시설을 설치해 수산종자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업종이다. 그동안 중간육성 단계의 생산방식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없었던 탓에 업계와 어업인들의 제도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수산종자산업 구조를 현실화하고, 민간의 수면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수부는 “신설 업종을 통해 어업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수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소득 창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산종자 생산 시설에 대한 허가 기준도 완화한다. 이날 함께 의결된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기존에는 생산시설마다 별도로 갖춰야 했던 사육수 공급시설을 1개만 설치해도 2개 이상의 생산시설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시설 설치에 따른 비용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이번 제도 개선은 특히 동해안을 접한 경상북도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 3대 양식지인 경북은 포항, 울진, 영덕 등지를 중심으로 전복, 넙치, 조피볼락 등 고급 어종을 중심으로 한 양식업이 활발하다. 2023년 기준, 경북의 양식어업 생산액은 전국의 약 10%를 차지하며, 그중 상당수가 해상가두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경북지역 양식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중간육성 단계의 제도적 공백으로 인해 일부 어업인은 종자 확보와 판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상가두리식 업종의 신설은 이러한 현장 수요를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구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업인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을 통해 수산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민생 안정에 이바지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수면 활용이 가능하도록 규제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전국민 대상 ‘제2기 로컬100’ 숨은 지역문화자원 공모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 확산과 국민참여 확대를 위해 ‘제2기 로컬100(2026~2027년)’을 선정한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문화공간, 지역축제, 체험 콘텐츠 등 지역의 숨은 문화자원을 추천받는다. ‘로컬100’은 전국 각지에 분포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발굴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지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2023년에는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2030자문단이 추천한 461개 후보 중 100개가 제1기 로컬100으로 선정됐다. 대구·경북에서 제1기 로컬100에는총 12건이 이름을 올렸다. 명소 부문에서는 △청도 운문사 △문경새재 △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 △안동 하회마을 △대구 옻골마을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등이, 콘텐츠 부문에서는 △안동 월영야행 △경주 봉황대뮤직스퀘어 △대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달성 100대피아노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이 포함됐다. 명인 부문에서는 대구의 대고장 김종문 씨가 선정됐다. 올해는 국민 참여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박물관, 문화서점, 전통시장, 문화거리 등 지역 일상 속 문화공간은 물론, 축제, 공연, 지역 브랜드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추천 대상이다. 나이와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은 공식 누리집(rcda.or.kr/local100)을 통해 접수받는다. 우수 추천자에게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문화행사 관람권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후보군은 국민 추천과 지자체 추천을 함께 반영한 뒤 서면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최종 발표된다. 선정된 문화자원은 2026년부터 2년간 정부 주도로 국내외 홍보가 진행된다.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로컬100은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조명하는 플랫폼”이라며 “주민 주도의 자원 발굴이 지역경제와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 문화관광계 전문가는 “대구·경북지역 경기가 부진해 지자체 예산도 제한적인 상태인 만큼 지자체별로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축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가치를 발굴해 전국에 알리는 로컬100은 가성비가 높은 관광 활성화 수단이므로 각 지자체가 적극 응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1

등골 휘는 혼례·장례비 개선… ‘경북형 가정의례준칙’ 제안

혼례에 5000만 원, 장례에 1300만 원. 과도한 비용과 복잡한 절차로 국민의 가정의례 실천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북연구원이 지역 실정에 맞춘 ‘실천형 가정의례준칙’ 마련을 경상북도에 제안했다. 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이재필 연구위원은 7월1일자 발표 보고서(GDI Issue Report)에서 “기존 여성가족부의 건전 가정의례 준칙은 선언적 지침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며 “경북도가 실천할 수 있고 제도와 연계된 지역형 준칙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혼례의 평균 비용이 약 5000만 원에 이르고, 1인당 부담도 2000만 원 이상이어서 재정부담을 느끼는 청년층의 혼인 기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례 역시 평균 1300만 원이 들고, 도내 절반 이상의 시군이 공영장례식장을 갖추지 못해 고비용 민간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례는 평균 20종 이상의 제수품과 복잡한 절차가 여전하고, 이를 간소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가족 간 갈등이나 사회적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 체감형 체크리스트와 의례별 절차 매뉴얼, 비용 가이드를 포함한 실천형 준칙을 경북도가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식비용 상한 가이드, 예단·예물 간소화 항목 제시, 공공예식장 활용 확대 등을 포함한 혼례 분야 개선책이 포함됐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G.B. Modest Wedding)’을 브랜드화해 공직자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상례와 제례 항목에서도 공영장례식장 설치 확대, 간소 제례 안내서 보급, 지역 특산물 활용 등을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북연구원은 실천력 강화를 위한 조례 제정, 지자체별 평가제, 실천 기관 지정과 보조금 차등 지급 등 행정 기반 정비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가정의례준칙의 날’ 제정, 학교 교육과 연계한 캠페인 운영, 실천 사례 콘텐츠 제작 등의 문화적 확산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연구원은 안동·성주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실천율 변화와 제도 수용도를 분석해 단계별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가정의례법’ 개정, 다국어 지침서 보급, 다문화가정 수용성 확대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재필 연구위원은 “기존 지침이 계몽적 권고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공공 인프라와 제도를 기반으로 한 실천형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북이 선도 모델을 구축하면 타 시도와 중앙정부로의 확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 수용 여부에 따라 이번 제안이 국내 의례 문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적어도 경북지역에서는 누구나 공공시설 기반을 활용해 ‘실속형’ 관혼상제를 치루는 것이 일반화된다면 지금처럼 과시용·체면치레용 행사를 위해 관혼상제를 타지역에서 해야하나 하는 걱정이나 주변를 의식할 필요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 제도는 지역내 혼인율 제고나 청년인구 유출 억제 등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미분양 줄어도, 짓고도 팔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 늘어

대구 미분양 주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8586가구로 4월(9065가구) 대비 479가구(5.3%) 줄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 감소는 지난해 12월 8807가구에서 올해 4월 965가구까지 늘었다가 5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844가구로 4월(3776가구)과 비교해 68가구(1.8%) 늘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2674가구에서 올해 5월까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경북의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경북 미분양 주택은 5732가구로 전달(5849가구)에 비해 117가구(2.0%)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3357가구로 4월(3308가구)보다 49가구(1.5%) 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공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는 올해 1~5월 누적 36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6가구) 대비 80.7% 급감했으며, 경북은 1107가구로 작년(1990가구)보다 44.4% 줄었다. 반면 준공 실적은 양호함을 보였다. 대구는 올해 1~5월 누적 9990가구로 지난해(2만1710가구)보다 54.0% 감소했지만, 5월 한 달 실적만 놓고 보면 1921가구로 1년 전(1661가구)에 비해 15.7% 증가했다. 경북은 1~5월 누적 683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82가구)과 비교해 46.9%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을 보면 대구는 5월 매매거래가 2346건으로 전월(2466건) 대비 4.9% 감소했다. 경북은 2669건으로 전월(2천829건) 대비 5.7% 감소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월 말 기준 6만6678가구로 4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13가구로 2.2% 늘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투자로 들어왔다가 급매물⋯1억 넘게 떨어진 곳까지

“상당수가 투자 목적으로 들어왔다가 여의치 않자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포항 양학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A공인중개사는 “이 동네 34평 분양가가 5억 원대였는데 지금은 4000만 원 이상 떨어진 단지도 있다. 외지인들이 내던지고 떠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보다 더 떨어진 곳도 있다고 했다. 흥해읍의 한 아파트 단지는 신규지만 분양가에서 7000만원 전후 빠졌다고 했다. 포항아파트 거래가가 대혼란이다. 신규 아파트가 분양가 이하로 대거 나오고 있고, 기존 아파트 거래가격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남구 이동의 34평형 아파트는 3억 초반에서 2억 초반대로 1억여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어 3개월째 매물로 나와 있다. 포항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과다공급이 된 것이다. 2025년 5월 현재에도 포항시 미분양 주택은 2498세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분양 홍수 속에서도 상생공원 2667세대, 환호공원 2997세대, 학산공원 1455세대 등 민간공원특례사업지구 등에서 7119세대 규모가 쏟아져 나오면서 과다공급에 기름을 부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원 해제 특례 사업만 순차적으로 했더라면 포항 아파트 시장이 이처럼 차갑게 식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 사업을 주도한 포항시가 돌아봐야한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한쪽에선 지금이 아파트 구입 적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선 역내 부동산 업계와 건설업계 사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부동산 중개사들은 지금은 시장이 식어있고 공급 물량 또한 넘치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건설업계 의견은 다르다. 공사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앞으로 34평형은 분양가 6억 이하로는 어렵다고들 하고 있다. 최소 평당 1750만 원 수준이 ‘손익분기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지금이 적기일수도 있다고 강변한다. 실제 B건설업체 모 대표는 “앞으로 포항 내 주요 신도시 개발지역에서는 평당 2000만 원대 이상의 아파트 분양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집값 오르지 않자 외지인 던지고 떠나 신규 아파트도 분양가 이하로 가격 뚝 상생·환호·학산공원 등 7119세대 건설 미분양 아파트 2498세대 등 공급 과잉 공사 지연 부실에 제2금융권까지 ‘흔들’ 포항, 경기 침체 넘어 구조적 위기 직면 전문가, 시의 무분별한 공급 확대 지적 정밀 수요 분석·공공지원 강화 등 시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큰 타격… 지역 금융·토지시장 흔들 역내 부동산 경기 침체는 포항의 상당수 개발현장에 직격탄을 내리 꽂았다. 그 결과, 공사 지연, 사업 계획 표류가 속출했다. C지구는 제2금융권 주도로 300억 원 규모 브릿지론을 조달했으나 시공사 유치에 실패해 담보물인 체비지가 공매에 나와 12차례 공매에서도 유찰된 상태다. D지구는 시행사가 토지 소유자와 계약했음에도 자금 조달에 실패해 공사가 중단돼 토지소유자들만 수년째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E지구는 주택재정비를 위해 계약금은 지급했으나 금융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백지화됐다. 우려스런 부분은 이러한 현장에 포항 내 제2금융권 절반 이상이 물려있는 점이다. 부동산 부실이 지역 금융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브릿지론은 고위험 상품임에도 담보만 믿고 대출했기 때문에 개발이 좌초되면 회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규모주택정비(가로주택) 사업 전멸...도심 주상복합 사업은 ‘흉물방치’ 포항에는 2024년 1만1000세대, 2025년 4200세대가 분양됐다. 2026년에도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한때 서울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수치상 완판이 되자 분양권도 덩달아 뛰었다. 그러자 실속을 챙긴 외지인들은 빠져나가고 상투를 튼 포항시민들만 지금 고스란히 남아 있다. 부동산 열기 영향으로 달아올랐던 역내 소규모 주택정비도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불이 꺼졌다. 당시 포항시가 나서 노후 가로변을 정비할 기회라면 적극 지원했던 사업들이다. 포항시 북구 내 노후 주거지(두호동·학산동·환호동 등)에서만 2025년 5월 기준 25개소, 6363세대 규모의 소규모주택 정비 사업이 계획돼 있었던 것은 그것을 반영한다. ‘두호1023블록(204세대)’, ‘두호1056블록(145세대)’, 학산동 ‘코오롱아파트(285세대)’, ‘명지파크(270세대)’, ‘인화아파트(234세대)’ 등은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상당수는 조합 설립 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분양 부진 우려로 건설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시민들은 “조합은 설립됐지만 이후 절차가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라며 분담금 부담이 커질까 불안하다”고 토로한다. 도심권 개발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됐다. 2025년 5월 기준 포항시에서 인가받은 주상복합 사업은 13개 단지, 약 6,400세대 규모였으나 실제 분양·착공에 착수한 곳은 항구동 ‘자이 디오션’(212세대) 단지뿐이다. 나머지 오거리 일대 등의 주상복합 프로젝트는 방치되면서 오히려 흉물로 변했다. 죽도동 한국관 자리 한신공영 주상복합(349세대)은 시행사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위약금 30억 원을 물고 포기했고, 옛 에스병원(49층)·연일읍 우리마트 부지(49층) 사업도 부진으로 승인 취소 또는 절차 중단을 밝고 있다. 다른 몇몇 현장도 소리는 요란했지만 대부분 사업을 접었다. ◇재개발·재건축도 ‘시들 ’ 역내 재개발 10개 구역, 재건축 2개 구역(약 1만4천 세대 규모) 역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지연 또는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성동 재개발은 경북 최대 규모(총 12만㎡) 사업지이지만 조합 갈등과·시공사 선정 번복 등으로 수년간 지연되고 있다. 남구 대신1구역은 세대수 감소로 사업성이 악화된 것이, 29층 556세대 규모의 대잠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및 행정 절차 지연으로 사업 추진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포항 부동산 시장이 단순한 경기 침체 수준을 넘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도심 개발부터 소규모 정비, 주상복합, 재개발·재건축,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공급은 폭발 증세 국면이었으나 수요를 고려한 계획은 부실했던 것이 화를 키웠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지금 PF 사업성 저하 등으로 거액 대출을 해 준 역내 금융권마저 얽혀들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선 지금이라도 ‘정밀 수요 분석에 의한 공급 조절’ ‘PF 리스크 공동 대응’ ‘사업성 평가 강화’ ‘갈등 관리 및 공공지원 강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지금처럼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 포항 경제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등은 자칫하면 개발의 그림자가 도시 전체를 덮을 수 있다는 우려를 유념하고 직시할 필요가 있다. /글·사진=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30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실종 포항 부동산 ‘깊은 침체의 늪’

한때 ‘동해안 부동산 블루칩’으로 불렸던 포항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졌다. <관련기사 3면> 신규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보다 큰 폭 하락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손해 보기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남구 이동과 북구 양학동을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급매물이 속출한다. 입주 전 수천만 원 낮춰 내놓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기존 아파트는 거래 자체가 실종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5억 원대 분양 아파트가 4000만 원씩 빠져도 안 팔린다”라며 “이미 많은 계약자가 손실을 떠안고 있다”라고 전했다. 분양가 밑도는 시세에도 안팔려 시공사 유치 무산 현장 10여 곳 주택조합 설립 후 표류 ‘수두룩’ 금융기관 부실로도 이어져 위기 역내 부동산 경기 실종은 금융기관 부실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기세를 올렸던 도시개발, 재개발·재건축, 가로주택정비, 주상복합,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는 채산성이 맞지 않다 보니 추진력이 약화되면서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실제 시내 일원에는 사업성 저하로 나홀로 아파트 현장은 시공사 유치가 무산된 곳이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주택조합 설립 이후 표류 중인 곳도 적지 않다. 이 현상은 부동산 매입 당시 PF 대출을 해 준 지역금융기관들의 회수 불투명으로 번지면서 후유증이 심각하다. 지역내 2금융기관 중에서는 아파트 현장 등에 무리한 대출을 해 줘 수백여 억 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한 곳도 있다. 부동산 침체가 개발사업 실패를 넘어 지역 경제와 금융 시스템 전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포항에는 여전히 연간 수천 세대 신규 분양이 예고돼 있다. 앞서 택지개발 등을 통해 땅을 확보한 건설사들이 수천여세대의 미분양이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다. 집을 팔려고 해도 구매층이 없어 현재 형성된 거래가 이하에 내던지고 있기도 한 것이다. 최순용 초곡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살던 아파트가 팔려야 새집으로 이사 갈 텐데 이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포항부동산 시장은 완전 얼어붙어 버렸다”면서 이 흐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분양대행업체 등 전문가들 또한 “당분간은 포항에서 부동산 거래나 분양 등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며 매매 시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포항시도 부동산 시장을 잘 파악, 수요 기반 정밀 대응책을 수립해야 그나마 빠른 시일 내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30

iM뱅크,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부스 및 이동점포 참여

iM뱅크는 오는 7월2일부터 6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여해 이동점포 운영, 인생네컷 촬영, 행사 기간 중 상품 가입 경품 추첨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치맥 센세이션’을 주제로 개최 예정인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iM뱅크는 페스티벌 원년부터 지역대표기업으로 참여해 왔으며,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는 올해도 ‘지역에 거점을 둔 최초의 시중은행, 지역 대표 축제에서 지역 고객과 함께’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협업 이벤트를 진행해 지역 행사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iM뱅크 이동점포가 올해 행사 기간 동안 변함없이 치맥페스티벌을 찾는다. 한 해도 빠짐없이 늘 행사장을 찾았던 이동점포는 올해도 행사 기간 내내 주말을 포함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만남의 광장 부근에 자리한다. ATM기기 사용이 가능해 행사 기간 동안 간단한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동점포에서는 ‘iM뱅크와 함께하는 치맥페 ESG 인생네컷’ 이벤트를 진행한다. 치맥 페스티벌을 기념해 특별히 디자인된 iM뱅크의 캐릭터 단디, 똑디 프레임컷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촬영 결제 비용을 비롯해 별도 위치한 기부 키오스크에 금액을 기부하면 지역단체에 사회공헌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치맥페스티벌 행사 기간 동안 ‘QR을 통한 모임통장 가입하고 크루즈 여행가자’ 이벤트도 동시 실시된다. 행사장 곳곳에 비치된 모임통장 가입 연결 QR코드 홍보물을 통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일본 크루즈 여행 상품권을 추첨 증정할 예정이며, 해당 상품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행사장 내 비치될 X-배너와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고객 마케팅을 위해 두류공원 228자유광장에 자리한 ‘대프리카 워터피아 존’에서 iM뱅크 VIP고객을 위한 ‘iM뱅크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해 우수고객 전용 공간을 특별 운영할 예정이다. 최상수 부행장은 “올해 행사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며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앞으로도 지역 밀착 경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대구 기업경기전망, 17분기 연속 100 밑돌아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BSI)이 2021년 2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며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210개 사(제조업 160개 사+건설업 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6월 5일∼13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분기 제조업 BSI는 지난 2분기보다 2p 하락한 ‘64’, 건설업은 전 분기와 같은 ‘54’로 나타났다. 제조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 업종은 2분기 대비 20p 하락한 62로 집계됐고,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정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부품 업종 기업도 13p 하락한 61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중 갈등과 미국의 품목별 관세부과를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다. 반면, 섬유·의류 업종에서는 내수 부진과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진작 기대감 등으로 전분기 대비 28p 상승한 60을 기록했다. 건설업 BSI는 ‘건축자재수급’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해 3분기에도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공사수주건수’와 ‘공사수주금액’은 각각 16p 상승해 모두 64로 집계됐고, ‘건축자재가격’도 8p 오른 60으로 조사됐다. ‘인력수급사정’과 ‘공사수익률’은 각각 12p 상승한 90과 58로 드러났다. ‘기업이익’은 10p 상승한 58로 나타났으며, ‘자금상황’도 6p 상승한 58로 집계됐다. 다만 ‘건축자재수급’은 6p 하락한 72로 조사돼 자재 공급 불안정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기업은 매출, 투자, 수주 등 2025년 주요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아울러 2025년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친 대내 애로 요인과 리스크로는 ‘내수 부진(70.0%)’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서 ‘원자재·부품 수급문제’(10.0%), ‘자금부족’(9.0%), ‘인력·노사문제’(7.6%)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애로 요인과 리스크로는 ‘해외수요 부진(32.9%)’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관세·수출규제’(25.2%), ‘원자재가 상승’(22.9%), ‘환율 변동’(11.4%) 순을 보였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은 내수 부진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3분기 경기 역시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내수 활성화 정책과 수출지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맞춤형 정책지원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포항상의 ‘비즈니스지원단 상담실’ 운영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으로 오는 7월 2일과 16일, 포항상공회의소 1층 비즈니스종합지원센터에서 ‘비즈니스지원단 전문상담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실은 중견기업, 중소·벤처기업, 소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며, 분야별 전문가가 기업 맞춤형 상담을 무료로 제공한다. 비즈니스지원단 전문상담실은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노무사, 세무사, 변호사, 관세사 등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해 실질적인 기업 지원을 목표로 한다. 상담 분야는 창업, 기술, 생산, 인사노무, 세무, 마케팅, 경영전략 등으로 폭넓게 구성됐다. 7월 2일에는 이종규 경영지도사가 참여, 창업 및 기술, 생산 부문에 대한 1:1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7월 16일에는 인사·노무, 법률, 창업 등 다방면에 걸친 상담과 함께, 포항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연계해 기업지원 및 취업지원 관련 상담도 병행한다. 이날 상담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고용 관련 상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법률 상담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포항상의는 “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 전문가와의 연결 기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기업인 및 예비창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포항상공회의소 대외협력팀(054-270-1223)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포항 강소기업, 폴리텍서 채용설명회 개최

포스코 PR테크, 현대종합금속, 동보, 에이테크 등 포항지역 대표 강소기업 4곳이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를 찾아 채용 설명회 및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행사는 지난 6월 25일 포항캠퍼스 세미나실에서 열렸으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고용 브릿지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역 산업계와 기술 인재를 연결하기 위한 취지다. 1부 기업 설명회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회사 소개는 물론, 주요 직무와 채용 절차, 인재상, 복지 제도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실무진이 직접 나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며, 기업과 예비 취업자 간 이해를 높였다. 이날 참가한 학생들은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전기제어과, 이차전지융합과, 제철시스템과 등 5개 학과 재학생 총 34명으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면접에 임했다.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술력을 갖춘 인재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실질적인 채용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학교에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고 면접까지 볼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라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세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학장은 “지역 산업과 학생들을 이어주는 자리를 마련해준 고용노동부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청년 고용과 지역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휴대폰 개통시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해져

7월부터 휴대전화 개통 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실물 신분증 없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보안성과 편의성이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7월부터 이동통신 3사(SKT·KT·LGU+) 유통망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본인확인 수단으로 추가 허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이용자 선택지가 넓어졌다. 실물 신분증을 복사하거나 눈으로 확인하던 기존 방식은 위조나 대리 제시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모바일 신분증은 본인 스마트폰에 저장된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위·변조 위험을 크게 줄이고, 대포폰 개통이나 명의도용 등 부정 가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통신사 대리점이나 유통점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하면 실물 신분증 없이도 신규 가입, 번호이동, 명의변경 등이 가능하다. 타인이 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한층 강화된다. 도입 일정은 통신사별로 다르다. SK텔레콤과 KT는 7월 1일부터, LG유플러스는 7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뜰폰(MVNO) 사업자는 시스템 연동 등을 고려해 2025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앞으로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안전하고 간편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며 “디지털 신원확인 수단 확대는 개인정보 보호와 이용자 편의 모두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수출화물 국내 항만간 운송규제 대폭 완화

해양수산부가 수출용 자동차와 블렌딩용 오일의 국내 항만 간 운송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이에 따라 수출 자동차 운반선과 블렌딩용 오일 운반선에 대해 기존 15년이던 선령 제한이 폐지되거나 연장돼 물류 현장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항화물선의 선령 제한에 관한 고시’ 및 ‘내항화물운송사업자의 외국적 선박 용선 제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 운반선에 적용 중이던 선령 15년 제한 예외 규정은 2028년 6월까지 3년간 추가 연장된다. 또한, 블렌딩용 오일을 운송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선령 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블렌딩용 오일은 저유황 경유와 고유황 경유 등을 섞어 각국 환경기준에 맞게 만든 석유제품이다. 이번 조치로 수출 물류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적선사 보호와 동시에 화주들의 선박 선택권 확대를 목표로 한 전방위적 규제 완화다. 아울러, 블렌딩용 오일 운송 시 외국적 선박을 용선할 수 있는 신청 기간도 기존 20일에서 14일로 단축돼 업계 편의성이 높아진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해운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적 보완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iM유페이, ‘어르신 무임승차 시스템’ 경북 지자체 전역 확대 시행

iM금융그룹 계열사인 iM유페이는 7월 1일부터 경상북도 전역으로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시스템을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무임승차 연령 기준에 부합하는 어르신은 자유롭게 대중교통 무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M유페이는 지난 2023년 7월 대구, 경산, 영천 3개 지자체의 어르신 무임 교통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시스템의 우수성과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입어 경상북도 15개 지자체와 협업해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자체별 무임카드는 지난 6월 11일부터 사전 발급을 시작해 약 2주간 18만 매가 발급됐으며, 경북 지자체의 39만 명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임 연령의 경우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영덕군은 65세 이상, 상주시는 연령대 제한 없이 시민 누구나 무임 대상이다. 또 지역별 무임카드는 거주지를 넘어 지역 간 무료 환승도 가능하다. 대구권 광역환승제로 묶인 9개 지역 거주 어르신은 버스, 도시철도, 대경선 간 환승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외 해당 지역 간 환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무임 대상 시민의 체감 편의성이 크게 확대된다. 윤재웅 대표이사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서비스 사업 확대로 지역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어 뜻깊다”며 “무임 교통카드 사업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교통 정책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을 넘어선 교통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정부, 2026년 만료 이동통신 주파수 370㎒ 전량 재할당 추진

정부가 오는 2026년 이용 기간이 종료되는 이동통신 주파수 370㎒ 폭 전량을 기존 통신사에 재할당하기로 했다. 통신 서비스의 연속성과 이용자 보호, 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6년 6월과 12월 이용 기간이 끝나는 전체 주파수 대역을 현행대로 이동통신 서비스용으로 재할당할 방침”이라며 “연말까지 대역별 이용 기간과 재할당 대가 등 세부 정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할당 대상 주파수는 총 370㎒폭으로, 3세대(3G)와 4세대(LTE) 이동통신에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통신 3사의 의견 수렴(4회)과 전문가 참여 연구반(9회), 전파정책 자문회의 등을 거쳐 재할당 여부를 종합 검토했다. 그 결과 모든 주파수 대역에 대해 재할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3G 주파수의 경우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폭씩 사용 중인 상황으로, 서비스 연속성과 기존 가입자 보호 차원에서 전량 재할당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LTE 주파수(총 350㎒폭)에 대해서도 “일부 대역을 회수하더라도 서비스 제공은 가능하나, 최고 전송속도 저하와 품질 저하 우려가 있다”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의 5G 이용자가 LTE 주파수를 함께 사용하는 NSA(비단독모드) 방식이 여전히 주류인 만큼, 전체 주파수 재할당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전파법 시행령에 따라 통신사는 주파수 이용 기간 만료 6개월 전까지 재할당을 신청해야 한다. 정부는 이에 맞춰 연말까지 사업자 신청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이용 조건과 재할당 대가 등을 포함한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발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2024년 8월)에서 “3G·LTE 주파수 재할당 정책 수립과 함께 5G 추가 주파수 공급 여부도 함께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통신사와 업계, 전문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며,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정책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남영준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2026년 종료 주파수 전량을 재할당하기로 했다”라며 “6G 상용화와 AI 서비스 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파수 정책을 연말까지 종합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티웨이항공, 7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오는 6일까지 ‘월간 티웨이 7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월간 티웨이 7월 프로모션’은 국내선 노선(대구-제주, 김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및 국제선 노선(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대상이다.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2026년 3월 28일까지며, 노선별로 상이하다. 선착순 한정 초특가는 휴양지에서의 바캉스 모드, 랜드마크를 따라 떠나는 뚜벅이 여행, 미식과 낭만을 즐기는 식도락 여행 등 컨셉 별로 추천하는 여행지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초특가 항공권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인천-다낭 8만 5500원~ △인천-사이판 11만 9640원~ △인천-밴쿠버 26만 3800원~ △인천-자그레브 31만 3800원~ △인천-나트랑 9만 500원~ △인천-방콕(수완나품) 9만 2620원부터다. 초특가를 놓쳤더라도 할인코드 ‘월간티웨이 ’를 입력하면 △국내선·유럽 최대 7% △대양주·호주·중앙아시아·미주 최대 10% △동남아·중화권 최대 15% △일본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2025년 6월부터 2026년 3월 및 2025년 9월부터 2026년 3월 기간 사이 국제선에 탑승 시 결제 금액에 따라 각각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2만 원, 4만 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그 밖에도 티웨이항공 회원이라면 신규 회원 쿠폰팩부터 발권 수수료 무료, 기프트 카드 할인, 항공권 특가 알림을 누릴 수 있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의 경우 온라인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사전 좌석 구매 무료, 최대 50만 원 이상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6-30

KT, 계명대·한국MS와 ‘디지털 교육·연구 플랫폼’ 설립

KT가 계명대학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지역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프라 마련에 나선다. 30일 KT에 따르면 KT는 최근 계명대에서 디지털 교육·연구 플랫폼 ‘K-MIND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MIND 센터는 AI와 클라우드 등 미래의 디지털 기술을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계명대-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대구 지역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연내 개소할 예정이다. KT와 계명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기관은 센터 조성과 운영 등에서 힘을 모은다. △AI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전교 구성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유학생 대상 다국어 강좌 제공 △클라우드 기반 AI 체험 공간 및 공동 연구실 조성 △취업·창업준비생 대상 인큐베이팅 허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KT는 통신 인프라와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KT의 AX 전문 인력을 활용해 생성형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과 단계별 AI 코딩 프로그램 교육, 모빌리티 및 헬스케어 특화 실무 중심의 전공심화 교육 등 실무 중심의 AX 역량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명대는 센터 공간 제공과 행정 운영을 맡고, 지역 기관과의 협력으로 K-MIND 센터에서 운영될 교육과정을 기획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사용 권한과 함께 관련한 기술 교육 자료와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한다. 3개 기관은 지역 청년들이 디지털 역량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실무 중심의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고, 진로까지 연계하는 체계적인 디지털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 전국 각 지역에 확대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김범준 산학부총장은 “K-MIND 센터는 지역사회와 교육기관, 글로벌 테크기업이 함께 만드는 미래 교육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교육과 연구, 창업의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KT Enterprise부문 AX사업본부장 유서봉 상무는 “KT의 AI·클라우드와 통신 인프라 등 AICT 역량을 토대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30

포스코홀딩스, 국내 기업 최초 美 현지 ‘리튬직접추출’ 나선다

포스코홀딩스가 미국 현지에서 ‘리튬직접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 실증에 나서며 북미 리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현지시간) 호주 자원개발기업 앤슨리소시즈(Anson Resources)와 미국 유타주에서 DLE 데모플랜트(Demo Plant)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증 대상지는 앤슨리소시즈가 리튬 염수 광권을 보유한 유타주 그린리버시티(Green River City) 내 부지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리튬 공급망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 염수 리튬 자원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DLE 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실증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데모플랜트는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DLE 기술은 기존 리튬 생산 방식인 ‘자연증발법(pond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증발법은 대규모 증발지와 풍부한 일조량이 필요한 데 반해, DLE는 저농도 염수에서도 공정 효율을 높여 리튬을 추출할 수 있어 북미·유럽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상업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리튬 기업들이 DLE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데모플랜트 운영 결과에 따라 북미 미개발 리튬 자원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및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앤슨리소시즈는 실증에 필요한 리튬 염수 원료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독자 DLE 기술을 투입해 사업성을 검증하게 된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동반관계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리튬을 중심으로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공장과 전남 율촌산단 내 4만3000t 규모의 광석 리튬 공장을 잇달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6만8000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 전기차 약 160만 대 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DLE 실증사업은 북미 지역에서의 리튬사업 확장과 기술 선점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리튬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30

대경경자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AI 컴퓨팅센터 구축 업무협약 체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박성빈 트랜스링크 캐피탈 대표, 안현덕 텐서웨이브 코리아 대표, 김태희 현대건설 전무, 이중형 포스코 AI로봇융합연구소 센터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4만 7647㎡ 부지에 AI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에 관한 것으로 총 2조 원을 투입해 4단계에 걸쳐 차례로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2025년~2027년)에는 최신 GPU 2만장 수용이 가능한 40MW급 AI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2단계(2028년~2030년)에는 100MW급으로 확장하고, 3단계(2031년 ~2035년)에는 200MW급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후 최종 4단계(2036년~)에 이르러서는 1GW(1000MW)급 이상의 글로벌 수준 AI컴퓨팅 클러스터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AI컴퓨팅센터는 약 17만 장 이상의 최신 GPU가 탑재되는 AI 전용 인프라로, 초고성능 연산능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고난도 AI모델 학습과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컴퓨팅 거점으로 조성된다. 사업에는 경북도, 포항시, 대경경자청을 비롯해 NHN클라우드, 현대건설,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 등 국내·외 4개사와 포스텍, 한동대학교 등 2개 대학이 참여하며,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은 외국자본으로 구성된다. 센터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6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전망된다. 특히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외 AI기업들은 고성능 AI연산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포항으로의 R&D센터 이전, 실증테스트베드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삼 청장은 “핵심 육성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AI컴퓨팅센터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성공적으로 구축·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9

포항 기업 체감경기 ‘급랭’… BSI 56까지 하락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업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특히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 등 주력 업종에 대한 구조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중장기 산업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에 따르면 포항지역 제조업체의 BSI는 ‘56’으로 집계됐다.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고, 전분기(73) 대비 무려 17포인트나 급락했다. 상반기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내수 수요 부진’이 꼽혔다. 응답 기업의 71.9%가 이를 대내 리스크로 지목했다. 그 뒤를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 ‘인력 및 노사 문제’, ‘기술·공정 문제’, ‘자금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수출까지 부진하면서 기업들이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체감경기를 짓누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주력사업의 현재 시장 단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3%가 ‘성숙기’라고 답했다. ‘쇠퇴기’라고 응답한 비중도 적지 않았다. 반면 ‘도입기’ 또는 ‘성장기’로 평가한 기업은 소수에 그쳤다. 이 같은 위기 국면에서 포항지역 기업들은 신사업 개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향후 추진할 신사업 형태로는 ‘자체 연구개발(R&D)’을 선택한 기업이 61.6%로 가장 많았다. ‘외부 협력’(21.6%), ‘인수합병(M&A)’(8.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M&A나 공격적 확장에 나서기보다는 기술 내재화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 투자기조가 우세한 모습이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산업전환 및 구조개편 전략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포항의 주력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환경규제 강화,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단기적인 금융지원이나 규제완화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중장기적인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재설계를 위한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9

“대구공항 하노이·베이징 직항 신설 필요”

대구지역 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구국제공항의 국제노선 확대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베이징 노선 개설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기업 445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출장 애로사항 조사’(응답 250개 사)에 따르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언어·문화 장벽(42.8%)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지 비즈니스 정보 부족(35.2%), 공항·교통 인프라 부족(33.6%), 안전 문제(19.6%)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69.2%는 대구공항 국제노선 확충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비자·출입국 절차 간소화(32.0%), 인천공항 연계 교통 개선(27.2%) 등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실제 출장 시에는 인천국제공항(57.6%)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고, 대구공항(22.0%), 김해공항(16.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인천 노선의 항공편 증편 필요성에 대해 84.4%가 공감했고, KTX 인천공항 직행 노선 재개에 대해서도 91.6%가 찬성했다. 기업들이 대구공항에 신설되길 바라는 직항노선으로는 하노이와 베이징(각 35.6%)이 가장 높았고, 이어 호치민(29.2%), 나고야(25.2%), 싱가포르(20.0%) 순이었다.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국제노선 확대(92.8%)와 함께, 공항 접근성 및 주차 공간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향후 건립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직항노선 확보(66.8%), 도심 연계 교통망 강화(64.0%)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응답 기업의 73.2%는 신공항을 통해 항공화물 운송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장거리 직항 희망 노선으로는 미국 LA(50.4%), 뉴욕(35.2%), 프랑크푸르트(23.6%), 파리(23.2%) 등이 꼽혔다. 출장 목적은 전시회 참가(52.4%), 바이어 상담(48.4%), 지사 방문(22.0%), 기술협력(11.2%) 순이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의 통상 애로 해소를 위해 항공노선 확대와 교통 인프라 개선을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9

포스코 포항제철소, QSS 심화 교육으로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앞장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QSS(Quick Six Sigma) 혁신리더 심화 교육’을 실시하며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포스코 구룡포 수련원에서 포항지역 중소기업 10개사 직원 24명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대상은 QSS 기본 교육을 수료한 차세대 혁신리더들로, 이번 심화과정을 통해 현장 중심의 성과 창출형 과제를 수행하며 실질적 개선 역량을 키웠다. QSS는 포스코 고유의 생산 혁신 기법으로, 공정·설비·작업·품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실(Loss)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심화 교육에서는 단계별 과제 추진 방법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교육 참가자들은 개선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습하면서 자사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주)삼일의 차상훈 혁신리더는 “기본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적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심화 교육의 실습 내용이 더욱 실질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실무에서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QSS 기법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혁신허브 QSS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174개 중소기업, 총 569명의 혁신리더를 양성했으며, 이번 심화 교육 역시 그 목적으로 추진됐다. 포스코 측은 “지역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6-29

7월 대구·경북 ‘中企 경기전망지수’ 76.6, 전월대비 1.5p 상승

대구·경북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중소기업 361개(제조업 188개사, 비제조업 17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7월 대구·경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7월 SBHI는 전국 SBHI(76.6)과 같은 수준인 76.6으로, 전월(75.1) 대비 1.5p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77.7) 대비로는 1.1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7.1로 전월(69.9) 대비 7.2p 상승했고, 경북은 75.9로 전월(81.5) 대비 5.6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77.1로 전월(75.3) 대비 1.8p 상승했으며, 비제조업은 76.0으로 전월(74.9) 대비 1.1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74.1→75.1, 1.0p↑)은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생산(80.5→78.2, 2.3p↓), 내수판매(76.7→74.5, 2.2p↓), 수출(88.5→87.3, 1.2p↓), 영업이익(74.2→71.2, 3.0p↓)은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설비수준(102.9→103.5, 0.6p↑), 재품재고수준(106.1→105.6, 0.5p↓)은 기준치(100) 초과로 과잉 상태를, 고용수준(97.2→98.9, 1.7p↑)은 기준치(100) 미만으로 부족 상태일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6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 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49.3%)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37.7%), 업체 간 경쟁심화(28.8%), 자금조달 곤란(20.5%), 원자재 가격상승(20.2%), 인력확보 어려움(18.3%)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제품판매) 부진(51.6%), 인건비 상승(37.2%), 원자재 가격상승(23.9%), 판매대금 회수지연(22.3%), 업체 간 경쟁심화(21.3%) 등 순으로 집계됐다. 5월 대구·경북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가동률(71.0%)보다 0.2%p 낮은 70.8%로 전월(70.6) 대비 0.2%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68.5%로 전월(68.3%) 대비 0.2%p 상승, 경북은 72.8%로 전월(72.7%) 대비 0.1%p 상승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29

HS화성, 아파트 브랜드 ‘파크드림’ 디자인 리뉴얼

HS화성이 자사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 ‘파크드림(PARK DREAM)’의 철학을 디자인으로 나타낸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오는 7월 1일 새롭게 공개한다. 이번 리뉴얼은 브랜드 철학을 명확히 전달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심볼, 로고타입, 컬러 시스템 등 브랜드 요소 전반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된 심볼(Symbol)은 울창한 공원의 나무 형상을 모티브로, 좌우로 흐르는 곡선을 통해 ‘삶의 흐름’과 ‘꿈을 함께 그려나가는 것’을 표현한다. 이는 파크드림이 지향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철학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로고타입(Logotype)은 절제된 곡선과 균형감 있는 구조를 통해 안정된 주거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획의 흐름을 변형한 디테일은, 열린 태도와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는 파크드림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적이면서도 믿을 수 있는 주거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컬러 시스템(Color System)은 자연과 감성을 담은 포레스트 그린, 라이트 그린, 그레이시 핑크, 라이트 베이지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되됐며, 파크드림이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HS화성은 이번 리뉴얼을 단순한 디자인 변경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을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신규 분양 단지부터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 적용 단지는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으로 해당 단지부터 새로운 BI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HS화성은 브랜드 리뉴얼을 기념해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콘크리트 디퓨저’를 20개를 당첨자에게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7월 1일부터 진행한다. 폐콘크리트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이 한정판 디퓨저는 파크드림의 감성을 담고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hshwasung1958)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HS화성 상품개발팀 박진필 팀장은 “파크드림은 단순 주거를 넘어,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깊이 있게 품는 삶의 공간으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더욱 명확히 하고, 고객과의 감성적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5-06-29

대구 최고급 하이엔드 아파트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 공개에 인파 몰려

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공급하는 하이엔드 주거단지 ‘어나드 범어’견본주택에 대기줄을 형성해가며 방문객들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어나드 범어는 사전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주간의 견본주택 관람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관심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견본주택 관람을 이어갔다. 그 결과 어나드 범어의 견본주택에는 대형면적에 따른 한정적인 수요층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수십m의 대기줄을 만들어가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견본주택을 관람한 지모(53·수성구 만촌동)씨는 “주변에서 대구 최고급 아파트라는 얘기가 하도 많아서 견본주택을 둘러보게 됐다”며 “소문대로 마감자재의 고급스러움과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 등 입주민이 되는 순간 느낄 자부심과 혜택을 설명듣다 보니 어나더 레벨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어나드 범어의 청약일정은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며, 거주의무기간과 재당첨 제한은 없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대구는 물론,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서서히 반등 국면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견본주택을 다녀가신 사전등록 고객 및 관람객들은 벤처밸리 네거리의 미래가치와 상징적인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 지상 33층, 총 5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36㎡~244㎡의 대형 평형 아파트 604가구로 공급된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