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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화폭에 담은 격동의 중국현대사

대구미술관은 오는 9월10일까지 중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 샤오강(57)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인`장 샤오강, Memory+ing`전은 장 샤오강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105여점을 망라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장 샤오강은 중국쿤밍 출신으로 199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1960~70년대에 걸친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화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냈다. 슬픔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집단적인 모습을 드러냈으며, 중국의 정체성에 대한 고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1980년대 중국 미술계 흐름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작가는 아방가르드 그룹이라 할 수 있는`85신조미술운동`에 가담,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적 기법들을 시도하며 주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한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몽화적인 분위기로 옮겨놓았으며, 이러한 작품들로 중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이번`장 샤오강, Memory + ing`전에서는 1980년대 `귀산`연작, `고스트`연작, `잃어버린 꿈` 등 초기작 50점과 `대가족`연작, `망각과 기억`연작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표작 37점, `안과 밖`연작, `기술`연작 등 최신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회화 12점, 조각 50여점 등 총 105여점을 소개한다. 1980년대 중국 미술계의 주류였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화풍을 거슬러 서구 모더니즘의 전위성을 수용했던 장 샤오강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또한 세계무대에서 장 샤오강이라는 작가를 깊게 각인시킨`혈연-대가족`시리즈에서는 문화대혁명시기 가족사진이라는 형식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중국인들의 초상과 마주하며 작가가 해석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에서는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한`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연작들과 같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를 탐구하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미술을 재해석한 최근의 회화작품 및 조각, 설치 등 입체작품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제3회 정기공연

▲ 이항덕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예술감독 포항지역 성악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등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알스노바(Ars Nova) 종합예술단의 제3회 정기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위로·치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테너·소프라노·바리톤 독창과 소프라노·테너 이중창, 남성 삼중창, 피아노 독주, 바이올린 이중주, 색소폰 솔로, 기타 솔로, 기타·보컬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최정민 극동방송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이 곁들여지며 출연자 전원이 출연하는 합창 무대가 마련돼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와함께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을 초청해 함께 연주한다. 장차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연주를 감상하며 어릴적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주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모아 선사한다.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이탈리아 민요인 `오 솔레 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홀드리지의 듀엣곡 `어 러브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쇼팽의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op.22`,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2악장, 뮤지컬 `레 미제라블` OST 중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오페라의 주옥같은 명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이 빛나건만`,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브린디시` 등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객 모두에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이항덕(소프라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음악감독은 “세월호로 슬픔에 빠진 관람랙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치유를 선물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고단함 가운데 삶의 짐을 잠시 내려두실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지난 2012년 사회를 예술로 아름답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소망하며 창단했으며 초청 연주회를 비롯해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포항지역 예술 꿈나무들 큰 잔치 열린다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합창,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넘쳐나게 하고 캔버스에 저마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어 예술가로서의 데뷔 무대를 치르는 `제17회 포항예술고 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클래식의 높은 문턱을 과감하게 낮춘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번 예술제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음악과와 미술과 행사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개최된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종전처럼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18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시작해 20일까지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먼저 경주공연은 17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포항공연은 19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국악합주, 대금산조, 바리톤·소프라노 독창, 피아노·바이올린·클라리넷 독주, 실용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미술과 정기작품전에선 1학년 10호, 2학년 50호~120호, 3학년 100호 내외 등 회화, 소묘, 디자인, 조소 240여 작품이 전시된다.이와 함께 올해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제작한 `2014 아트상품장터`를 새롭게 선보인다.이 아트상품전에는 전시회 개막일인 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김혜원(3학년) 등 20여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전시해 한마당 장터를 꾸민다.이 전시회의 수익금 일부는 힘든 친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이밖에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캐릭터 그려주기, 네일아트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포항예술고 예술제`행사는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고등학교 단일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제일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이 없기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차이콥스키, 가슴 저미는 서정적 선율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한국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음악을 준비했다. 포항시향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38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연으로 기획됐으며 섬세한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력을 지닌 지휘자 박인욱이 객원 지휘하고 실력있는 젊은 연주자 첼로 박성찬이 협연한다. 공연에서는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1840~1893)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차이콥스키는 아름다운 선율과 벅찬 환희를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들로 음악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휘자 박인욱은 현재 세종대 음대 초빙교수이면서 코리아 솔로이스츠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첼리스트 박성찬은 경북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모차르테움 학사 및 석사를 받고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거칠면서도 흥미진진한 느낌의 이 곡은 재미난 표제와 대담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연주될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유명한 만화 `판타지아`에 사용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이어 들려줄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33`은 섬세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과 오케스트라와 독주자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모든 곡 가운데 최대 걸작으로 꼽았던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 표제가 말해 주듯 이 곡은 절망적이고 비통한 감정이 강하게 드러난다.포항시향 관계자는 “가슴 저미는 선율과 풍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종결부의 벅찬 환희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항상 가슴이 확 트이는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셔서 러시아 예술의 진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비엔나 체임버 내한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임동혁·클라라 주미 강과 클래식 음악의 고장을 대표하며 환상의 앙상블로 세계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을 찾는다.70년 전통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날 공연에서 국내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 3인과 함께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음악가이자 천재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진수를 선보인다.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46년 창단된 후 명지휘자 카를로 체키, 예후디 메뉴인, 산도르 베그 등 명 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정통 모차르트 사운드로 정평을 얻었다. 2008년 5월 스테판 블라더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이날 내한공연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스테판 블라더는 비엔나 국제 베토벤 콩쿠르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그의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에버리 피셔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으며 보기8장의 음반을 발매해 총 14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클래식 마니아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는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세계 3대 콩쿠르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2007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4위, 2005년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6세 때 독일 주간지 `디 자이트` 표지를 장식하며 신동으로 소개되는 등 어릴적 부터 천재적 소질을 인정받았던 신예 연주자다. 2010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인디애나 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동시에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시벨리우스, 로맨틱한 바이올린 선율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울과학고,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졸업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진 신예 지휘자 백윤학의 객원 지휘로 베베른, 시벨리우스,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연주자 이차크 펄만, 핀카스 주커만 등과 한 무대에 섰던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휘은이 협연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첫 무대는 현대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 Op.1`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이어 시벨리우스의 전설적인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 47`이 연주된다. 북유럽의 정서를 잘 표현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작곡자로 유명한 시벨리우스의 로맨틱한 맛이 깊었던 초기 무렵의 작품으로 조국 핀란드에 대한 애국적 열정을 이 곡에서 발산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김휘은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예고를 졸업, 도미 후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아드 음악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했다. 현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음악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글렌 딕테로를 사사하고 있다. 체임버 및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영화음악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콜번 재단에서 지원하는 그라나니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다. 브람스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된 이 곡은 전작과 같은 화려하거나 목가적인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우며 다소 어둡고 내성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영혼에 호소하는 듯한 심오한 느낌을 안겨준다.한편, 이날 연주를 이끌 백윤학 객원지휘자는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동 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으로 편입, 대학원 수료 후 도미해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템플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수학했다. 오페라 지휘자 및 코치로 오페라 델라웨어의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지난 2011년부터 콘서트 오페라, 필라델피아(COPA)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현재 영남대 음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는 8월에는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데뷔 무대가 예정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인형 그림과 상상의 나래

신예 여류 작가 허순용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지난 2009년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전업작가로 활동중인 허씨는 키치적 스타일의 인형 그림을 그리고 있다.허씨의 인형 그림은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상기시키지만 꿈과 같은 무의식의 세계와 공상이 지배하는 동화속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그녀가 인형을 통해 관찰하는 부분은 정적인 이미지에서 나오는 고정화 되고 중성적 의미를 지닌 단순매체로 해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형태를 가진 인형을 통해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시간의 영원성을 은유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심각하거나 깊이 있는 시대의 회화정신이나 의미보다는 키치미술이 가지는 감각적이며 동시대의 흐름을 편안하게 투영해 주고 있다.허씨는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된 인형을 통해 인간의 이중적이며 탐욕적 정신을 꼬집고 있다. 탐욕과 허영심, 사치, 영원한 아름다움을 대한 끝임 없는 갈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 속에서는 전혀 내색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모습도 함께 풍자하듯 묘사하고 있다.아울러 동화적인 그림에서는 전시장의 관객이 항상 어른이라는 고객관념에서 탈피해 어린이들의 시각과 감성에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작품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집처럼 달콤한 사탕과 과자들로 그려진 풍경과 초콜릿우유가 흐르는 냇가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인형들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상기 시켜주는 키치적 요소로 강한 호소력을 담고 있다.허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과 동화 속 상상이 겹쳐지면서 엇갈리는 시각의 착시와 인형과 현대인의 감정적 대립이 주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전시장에는 `인형`이란 주제로 제작된 근작들과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들과 현대인들을 묘사한 인물작품 등 모두 20여점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09

대구미술 반세기를 이끈 7인의 발자취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이 개관 3주년 기념 특별전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전을 오는 8월31일까지 마련한다.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영륭, 정은기, 정치환, 차계남, 최학노, 홍현기, 허용 등 7인의 작가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출되는지를 살펴보고자 기획됐다.이 전시를 기획한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1960년대부터 시대별로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이 진정으로 지향했던 독창적인 조형적 메시지와 무한한 창의성을 심도있게 재조명해 보고 급격한 시대적 변화가 있었던 시대를 관통했던 그들의 일관된 예술정신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양화가 이영륭대구 추상화단 첫 세대 대표 작가로 암울했던 시대정신을 현대성과 예술성이란 그릇에 치열하게 담아낸 서양화가 이영륭은 질곡 같은 한국의 현대사를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인생의 의미를 관조해 보는 유희적 추상성이 차가운 청색조의 형상에서 따스한 황색조로 변화되어가며 기하학적 형체의 해체와 함께 새로운 철학적 의미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효성여대 교수, 일본 도쿄 예술대학 연구교수, 계명대 교수를 역임했다.△조각가 정은기조각가 정은기는 1970년대 목재료를 소재로 한 추상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성을 표출한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키네틱아트를 연상케 하는 수천 개의 솟대들을 통해 변형과 역동성이 주는 시·지각적인 효과의 극대화를 맛보게 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미국 노던 콜로라도대 연구교수와 영남대 교수를 지냈다. △한국화가 정치환한국화가 정치환의 작품은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대상을 보고 느껴지는 인상과 분위기를 자유롭게 수묵화로 표현하고 있다. 발묵과 파묵 등 다양한 표현기법을 사용하는 그는 감각적인 조형성으로 일관된 화면 구성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영남대 교수를 역임했다.△섬유예술가 차계남여류 섬유예술가 차계남은 `사이잘 삼`이라는 독특한 섬유를 소재로 설치작업을 해오고 있다. 소재 자체로부터 형태미를 찾아내는 그녀의 작품은 초기에는 사이잘 삼의 입방체로 한글문자꼴을 이뤄내는 것이 주류를 이뤘으나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관람자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과감한 스케일의 작품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헝가리 사비리아 미술관, 일본 필립스대학 오사카, 교토 문화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서양화가 최학노서양화의 매재를 이용해 동양적 조형미를 발현해 내고 있는 서양화가 최학노는 전형적인 동양화의 표현양식인 산수화에 한국적 미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제작하고 있는 대작 속에는 청도 매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작업실에서 바라 본 억산과 구만산, 육화산이 수려한 기품을 자랑하듯 우뚝 솟아 있다.△조각가 홍현기지팡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온 홍현기는 20세기 현대조각에서 나타나는 큰 특징인 소재의 다양화를 잘 드러낸다. 소재도 조각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소재는 단순히 형식을 지탱하는 물리적 매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각 그 자체를 성립시키는 중요한 결정적 요소가 된다는 것을 그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양화가 허용자연주의 구상미술로 일관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양화가 허용은 1970년대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속에 내재된 미의식은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감각을 서구적 모더니즘에 절충해 시도한 미학의 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04

해설 곁들인 발레의 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발레단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조주현 교수가 안무한 `The walts` `그녀에게` `필 굿` `드로우 투…`와 마리우스 프티파의 `해적` 중 `그랑 빠 드 되`, 조르즈 발란신이 안무한 `후 케어즈?`, 진 더버벌이 안무한 `고집쟁이 딸` 중 `그랑 빠 드 되` 등 총 9작품이 무대에 오른다.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조주현 교수의 해설과 함께 하는 공연은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한국 발레계의 대표 무용수들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이 출연해 고전발레의 완성자 프티파, `아름다운 음악과 그 음악의 시각화`를 추구했던 `안무의 모차르트` 발란신 등 고전에서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발레 유산을 남긴 탁월한 안무가별로 작품을 엮어 선보인다.또한 그랑 빠 드 되(고전발레 절정 장면에서 남녀 주역이 추는 2인무)와 뛰어난 테크닉의 솔리스트(단독 안무), 군무를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세계를 향한 예술적 발걸음을 내딛는 젊은 무용수들의 열정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해적`은 러시아의 안무가 프티파가 영국의 유명한 낭만시인 바이런의 서사시 `해적`(The Pirate)을 경쾌한 고전발레로 각색한 작품으로 지중해 연안을 배경으로 정의로운 해적이 악덕 부호에게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들을 구출하는 내용을 다룬다.`후 케어즈?`는 재즈의 거장 거쉬윈이 음악과 신 고전발레의 아버지 조지 발란쉰의 합작품인 도회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뉴욕의 맨하탄 거리가 생각하는 리드미컬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이 클래식 발레와 어우러지면서 로맨틱한 장면이 느껴지는 작품이다.고전발레 `고집쟁이 딸`은 부잣집 아들과 억지 결혼을 해야 하는 리즈와 그의 연인 콜라스의 사랑을 희극적으로 담은 코믹 발레 장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04

흑구문학상에 남호탁 수필가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흑구(黑鷗) 한세광의 뜻을 기리고 유능한 문학인재를 발굴 육성하며, 국내외를 초월한 문학인재를 발굴하는 수필문학상인 제6회 흑구문학상 본상 수상자에 수필가 남호탁(52·의사)씨가 선정됐다.흑구문학상제정운영위원회(회장 서상은)는 지난 26일 제6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본상과 함께 수필가 박주영(50)씨를 젊은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권천학(70·캐나다 한국일보 고정칼럼니스트)씨를 뽑았다.본상 수상자인 남호탁씨는 2008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천안수필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심사위원들은 남씨의 수상작품 수필 `촌지 삼천원`에 대해 “남씨의 문장은 한결같이 탄탄하고 구성 또한 치밀해 대상으로 손색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또 올해 첫 실시된 `제1회 중국 조선족문학상 공모` 본상은 중국 길림성에 거주하는 남영전(68)씨가 차지했다. 시인상은 리성비(61·길림성민간문예가협회 부주석) 시인에게 돌아갔다.남영전 시인은 지난 2010년 중국당대 10대 걸출 민족시인으로 뽑힐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한편 지난 10일 공모·접수를 마친 `제6회 흑구문학상` 수필부문 응모자 수는 총 53명에 작품 180편으로,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많은 문인들이 공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금은 흑구문학상 본상 1천만원이다. 시상식은 제20회 호미예술제 기간인 6월14일 오후 2시 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8

대구시향 청소년 협주곡의 밤

▲ 객원지휘자 김범수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8회 대구시향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갖는다. 객원지휘자 김범수가 지휘를 맡으며 김부건(트럼펫), 박원준(클라리넷), 남유정(바이올린), 노명균(첼로), 최현석(바이올린), 박승진(마림바), 최예은(피아노)이 협연한다.연주회는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부파(18세기에 발생한 희극적 오페라)인 `코지 판 투테` 서곡으로 경쾌하게 시작한다. 이어 첫 번째 협연자로 무대에 오를 김부건(동촌중 2년)이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올림마 장조` 중 제3악장으로 힘찬 트럼펫의 음색을 선보인다. 박원준(경북예고 3년)은 슈포어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4번 마단조` 중 제1악장을, 남유정(관음중 3년)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나단조, Op.61`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이어 노명균(경북예고 3년)은 슈만의 `첼로 협주곡 가단조, Op.129` 중 제1악장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고, 대구음악협회 주최 제21회 전국학생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최현석(고산중 3년)이 비에냐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올림바단조, Op.14` 중 제1악장을 협연한다. 박승진(경상고 3년)은 길링험의 `마림바 협주곡 제2번` 중 제1악장으로 타악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림바를 연주할 예정이다. 끝으로 최예은(경북예고 3년)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바단조, Op.21` 중 제3악장을 연주한다.이번 연주회의 독주자 7명은 국내 유수의 학생 음악콩쿠르에서 수차례 입상한 유망주들로 이날 다양한 협주곡들을 통해 자신들의 개성과 실력을 보여준다.객원 지휘를 맡은 김범수는 현재 경북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아르도르 필하모니아 지휘자, 경북대 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바이올린 전공으로 경북대, 독일 뒤셀도르프 슈만 국립음대,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독일 카셀 시립음대,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지휘법을 수학, 졸업했다. 독일 보훔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르기쉐 오케스트라, 대구스트링스오케스트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대구MBC교향악단 등을 지휘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8

류재학 서화예술 40년 `한눈에`

포스코 갤러리 기획초대 `문강 류재학의 서화예술 40년 모아보기전`이 오는 7월9일까지 열린다. `서화 스펙트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와 회화, 전각을 접목해 작업하는 서예가 류재학의 서화전각예술의 미학적 특성을 감상할 수 있다.내용면에 있어서 류 작가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서양미술과 동양미술, 중국예술정신과 한국문화를 포괄하고 있다. 표현 방식 또한 옛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동양화와 미술사학을 전공한 류 작가는 지난 1982년 첫 개인전부터 목재, 석재를 비롯해 토재 석고와 도자, 금속재 동판과 알루미늄 등 대표적인 재료를 망라함으로써 서예 재료학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서예를 실용화 하는데 앞장서온 류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40여년간의 화업을 정리하는 서예, 문인화 등 순수 서화 작품 120여점과 현판, 명패, 캘리그라피 등 실용적 성격의 응용서화작품 100여점, 논고와 서화학습자료 등을 선보이고 있다.류 작가의 작품은 글씨와 그림의 포괄적 영역을 다양한 재료에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전통서화를 현대적으로 집대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을 `서화 스펙트럼`이라고 정한 것은 이같은 그의 의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 내용에 있어서도 문인화의 경우 현대문은 물론 고문체의 자작 시조 작품이 많은데 여기서 그의 높은 문학적 조예도 보이고 있다.포스코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40년간 닦아온 류 작가의 서화의 예술적 작품과 함께 학술적 성과물을 비롯해 이제까지 부분적으로 소개한 바 있는 실용서예를 확장시킨 응용서화의 집적자료를 일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서화예술의 입체적 관점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 갤러리는 이번 전시기간 중 `작가와의 만남 및 세미나`도 다음달 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포스코 본사 2층 회의실에 마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8

성악가 4인이 들려주는 세계 가곡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아침에 만나는 세계의 예술가곡`이란 주제로 성악가 4명을 초청해 한국가곡을 비롯 영미가곡,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홍옥분, 바리톤 하형욱·서의석, 베이스 정하해는 포항 출신 성악가들이다.소프라노 홍옥분은 계명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스카라·아람 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현재 포항예술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꽃구름 속에` `고향의 노래` `내 마음의 강물`을 부른다.바리톤 하형욱은 영남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G. Verdi 국립음악원 및 Vercelli 극장 아카데미 오페라 전문가 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영남대와 포항예술고 강사.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서는 독일가곡 `연도문`과 `정지` `헌정` 등을 연주한다.바리톤 서의석은 영남대 성악과 및 이탈리아 도니제티 음악아카데미와 밀라노 국제 음악 스크올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가곡 `술의 노래`와 러시아 가곡 `다만 그리움을 아는 자만이`, 스페인 가곡 `그라나다`를 부른다.베이스 정하해는 영남대 외래교수, 포항예술고·부산 브니엘예술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의 켄터키 옛집` `오 나의 여인이여` `정겨운 나무 그늘이여` 등 영미 가곡과 이탈리아 가곡을 부른다.이와 함께 음악회가 열리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차와 다식 봉사가 무료로 진행돼 차향과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를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8

대구시민회관 하우스 콘서트 피아니스트 이효주 출연 독주

▲ 피아니스트 이효주 대구시민회관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28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실시한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특별 프로그램 지원` 공모에서 당선된 공연으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 돼 연주자와 관객들이 불과 1~2m 거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해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악기의 떨림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이날 공연에서는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이효주(29)씨가 출연해 피아노 독주의 진수를 선사한다.6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이효주씨는 한국일보 콩쿠르와 조선일보, 이화경향과 대구방송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이어 서울예고 수석입학과 `예원, 서울예고를 빛낸 사람들`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후 미국 신시내티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와 상하이, 프랑스 국제 콩쿠르 우승과 청중상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2010년에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3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첼리스트 이정란과 함께 트리오 제이드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 1년 간 활동을 후원받고 있다.2장의 글로벌 디스코그라피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2003년 유럽에서 발매된 쇼팽 왈츠 음반에 이어 2011년 두번째 음반으로 스위스 뮤직콜레기움 빈터투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출시돼 현재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다.이날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이효주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움직임을 피아노의 선율로 풍부하게 표현하고,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드뷔시의 `영상 제1집`,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제재로 해 쓴 베토벤의`피아노 소나타 17번 라단조 Op. 31-2 템페스트`, 마지막으로 슈만의 환상적인 표현과 고도의 거장성을 지닌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를 연주한다.이번 공연은 28일 공연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 200명을 무료로 입장하며 6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8

대구서는 추모음악회

경북중·고 출신 동문예술인 모임인 경맥예술인총연합회(회장 이원락·수필가)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음악회를 갖는다.오는 30일 오후 8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추모 음악회는 경북중·고 출신 음악인과 동문 자녀, 배우자 등이 출연해 오케스트라 연주와 피아노 트리오, 성악 독창, 피아노 협주, 대금 독주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와 시낭송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음악회에선 대구 출신의 지휘자 박지운이 지휘하는 경북대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다단노 op.67 운명` 1악장을 들려주며 피아니스트 최계정(대구예술대 강사)씨가 경북대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만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악장을 연주한다. 또 피아니스트 전지현(성덕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대구교대 강사), 첼리스트 배원(대구교대 강사)가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번 라단조` 1악장을 들려주며 소프라노 이은림(성덕대 교수)이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임긍수의 `옛님`을, 소프라노 이정현이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소프라노 박보경이 김동진의 `수선화`, 테너 박호경이 현제명의 `그집 앞`, 바리톤 황순원이 루치의 `아베마리아` 부른다. 이외에오 대금 연주자 이현창(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 김수철의 `천년학`을 연주하고 김분옥 시인이 `고별`시 낭독을 한다.경북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지휘자 박지운씨는 이탈리아(1994~2006년)에서 작곡, 오케스트라·합창 지휘 공부를 했으며, 귀국후 3년 6개월간 대구시립오페라단 음악 기획자로 일한 후 이탈리아 성악음악연구회 예술감독, 경북대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경맥예술인총연합회 이원락 회장은 “애당초 대구시민들이 경북중·고등학교에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음악회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행사는 잠시 미루고 먼저 이번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고 그 유족분들과 부상당하신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자 경건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이 음악회를 바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6

춤, 보기 전엔 상상하지 마라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세계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명품시리즈`가 시작된다. `프랑스문화의 아이콘, 복합예술의 최선두주자`로 불리는 필립 드쿠플레 무용단의 `파노라마(Panorama)`공연사진이 오는 28일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필립 드쿠플레 무용단의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는 1992년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아 `근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개막식`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엉뚱한 상상력, 기발한 창조성,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실험으로 현대 공연예술계의 `이단아` 혹은 `천재`로 불리기도 한다.필립 드쿠플레는 춤, 연극, 서커스, 마임, 비디오, 영화, 그래픽, 건축, 패션 등을 뒤섞은 화려한 비주얼과 멀티미디어 효과로 복합 예술 공연의 선두주자로서 무용의 미래를 앞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그의 작업이 워낙 독특해 `드쿠플러리(Decoufleries· 드쿠플레 방식의)`란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파노라마`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가 지난 30년간 무용단을 이끌면서 만들었던 대표작을 모은, 그의 변화무쌍한 작품 스타일과 경향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파노라마`에는 드쿠플레 무용단의 창립작으로 프랑스 문화부 주최의 바뇰레 안무상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프랑스 댄스 씬에서 드쿠플레의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준 작품 `텅 빈 카페`와 댄스 비디오 프로젝트`점프`,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트리통`, `데코덱스`, `샤잠` 등의 주요 장면들이 녹아있다.`파노라마`에는 유명 디자이너 필립 기요텔이 디자인한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줄에 매달려 서커스를 벌이는 듯한 춤을 춘다. 스크린에 투사된 영상과 무용수가 그림자 놀이를 하기도 하고, 무용수들이 기이한 동물로 변신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코믹하고 익살스런 장면들이 펼쳐진다. 지난 2012년 초연된 후 유럽 전역을 투어한 이 작품은 안무가 드쿠플레의 커리어를 응축한 공연으로 춤, 연극, 서커스, 마임 등이 혼합된 무대를 보여준다.무용수의 움직임, 시각적 효과, 코믹한 요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과 함께 무엇보다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평이 압도적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6

그래도 희망을… 예술로 힐링하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오는 28일 오전 11시 미술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 공연은 생활 속 문화 향유 확산을 위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제정한 정부 정책과 연계해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소규모 콘서트 형태의 음악회다. 지난 4월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전 국민의 애도와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가 취소됐으며 이달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포항시립교향악단 임희도 단무장의 연주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작하는 5월 음악회에는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은, 클라리네티스트 현정만, 피아니스트 김병희, 첼리스트 정광준 등이 출연한다. 연주곡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을 비롯해 헨델의 `할포센 파사칼리아`, 피아졸라의 `망각`, 슈베르트의 `재즈 아베 마리아`, `멕시코 전통 민요` 등 총 9곡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은첼리스트 정광준은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툴루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다수의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한 재원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카펠레 교향악단, 체코 야나체첵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현재는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 객원수석 연주자다. 또한, 트럼펫 연주자인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국제 모스크바 트럼펫 콩쿠르 3위 입상, 말리 주립 오케스트라 및 볼쇼이 극장 수석연주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연주자로 활동 중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MUSEUM MUSIC`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마음을 예술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6

또 다른 보석 `스티로폼`

대구 디자인전람회 특별상, 2014 일본 마스터즈 동경전 금상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금속공예 디자이너 송인익의 개인전이 오는 27일부터 6월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작가는 버려지거나 쓰다 남은 스티로폼을 활용해 주얼리 대신 활용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티로폼을 자연스러운 형태를 만들어줘 미적으로 다시 해석하고, 다양한 색을 입혀주고, 코팅을 해주면서 기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속이라는 차가운 성질과 잘 어우러지게 해 시각적, 촉감적으로 종합적인 조형성을 주면서 스티로폼의 재료는`또 다른 보석`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지게 된다.액자는 작품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도구로 활용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는 액자 역시 하나의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벽면에 액자만 덩그러니 있어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고, 작품과 함께 했을 때 서로가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서로 보충해주기에 작가는 액자 또한 작품의 일부로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이 액자 속에서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장신구가 케이스에서 발견돼 착용하거나 액자 속에서 디스플레이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공간 안에서 이질적이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실용적성을 강조하고 있다.작가는 장신구와 액자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장신구의 구조적인 면에서 벗어나 서로가 가진 장점의 요소들을 새로운 조합에 의해 하나의 공간으로 함축시키면서 공간의 여유와 작품성을 둘 다 가질 수 있는 효과를 선보이려 한다.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는 액자를 하나의 진열장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의 구조로 표현해 작품이 갇혀진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분리돼 착용이 가능하도록 해 전시공간을 크게 전시부분, 착용부분으로 구분해 선보일 예정이다.송인익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공예디자인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 대구패션주얼리타운 주얼리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며 Song 2 carat 금속공방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6

4명의 재즈 뮤지션 `4색 선율`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복지 정책으로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경주예술의전당에 가면…`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공연이다.무대에는 천재 뮤지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책의 재즈 콰르텟이 올라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이론과 플레이가 일치하는 국내의 손꼽히는 음악가로서 포용력있는 재즈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김책 재즈 콰르텟은 실험적이며 개성 강한 연주로 폭넓은 관객층을 이끌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연주음반상을 수상한 김책의 드럼과 네덜란드에서 음악을 공부한 홍경섭의 더블 베이스, 한국 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 최우수연주상을 수상한 김오키가 테너 색소폰을, 뉴욕 파이브 타운 음대 재즈학과를 수석 졸업 및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한 탁경주가 재즈기타를 각각 맡아 연주한다.특히 관객들은 객석의 의자가 아닌 연주자들의 전용 공간처럼 느껴지던 무대 위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되며, 1~2m의 거리에서 연주자의 움직임과 숨소리를 보고 들으며 악기의 떨림을 온몸으로 직접 느껴 볼 수가 있다.(재)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주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재)경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80여분동안 진한 재즈의 선율과 함께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1

4명의 첼리스트 `4색 화음`

대구시민회관이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4인이 꾸미는 `송영훈의 4첼리스트 콘서트`를 오는 24일 오후 5시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연다. `송영훈의 4첼리스트 콘서트`는 지난 2013년 비발디의 `사계`를 4첼로로 구성·편곡해 첫 연주를 했으며, 한국, 중국, 스위스, 스웨덴을 대표하는 각기 다른색을 가진 동서양의 동세대 남성 첼리스트가 4년 연속 함께 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한국을 대표하는 송영훈은 국내외 오케스트라와의 꾸준한 협연, 독주를 통해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완벽한 기교에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와 출중한 외모로 클래식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동양적인 빛을 발하는 리 웨이 친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2위에 입상, 이름을 알렸다. 뉴욕타임즈로부터 “아름다운 음색과 완벽하게 균형 잡힌 정확한 음높이로 연주하며 철저한 테크닉을 모두 갖췄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로잔과 멘델스존 콩쿨 등 다수의 국제 콩쿨을 석권한 조엘 마로시는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연주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프라하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유럽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스웨덴 출신의 클래스 군나르손은 자신만의 따뜻하고 심도 있는 해석으로 관객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는 첼리스트다. 여러 명성 높은 페스티벌에 초청 받고 있으며 각지 세계를 돌며 실내악과 독주회를 열고 있다.콘서트 1부에서는 신선한 레퍼토리를 구성한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4첼리스트 콘서트를 시작한다. 이어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포페아의 대관식` 중 `Pur Ti Miro`, 골터만의 `로망스세레나데 Op.119` 중 제2악장 `세레나데`, 피아졸라 `밀롱가의 천사`, 가르텔의 `포르 우나 카베자`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차례로 연주한다. 2부에서는 4첼리스트가 펼치는 특유의 감동을 만나보는 귀중한 시간으로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4첼리스트만의 감성으로 거침없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차이코프스키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알려진 이 곡은 4첼리스트를 위한 곡으로 재탄생돼 더욱 더 의미가 깊은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네 명의 첼로 거장들이 가장 서정적이고 기품 있는 음색을 가진 첼로를 통해 친밀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콘서트를 찾는 청중들에게 더 없이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1

`피아노 전설` 한국 온다

세계적인 명성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77)와 그의 아들인 보브카 아슈케나지(53) 내한공연이 오는 31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는 젊은 시절에 세계 3대 콩쿠르인 쇼팽 콩쿠르(2위), 차이콥스키 콩쿠르(1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1위) 등 세계 3대 메이저 콩쿠르를 휩쓸었을 정도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지휘자로도 성공해 영국 로열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다. 블라디미르는 손가락 관절염으로 피아노 연주를 중단했다가 지난 2011년 피아니스트로 다시 연주를 재개한 바 있다. 현재 유럽연합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NHK교향악단 명예지휘자로 재직 중이다.영국왕립음악대에서 술라미타 아로노프스키를 사사한 보브카는 지난 2005년 스타인웨이 12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에 아버지와 함께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09년에는 프랑스 작품을 수록한 음반을 냈으며 세계 연주 투어에도 참여했다. 현재 영국 프로 코다의 실내악 교수진과 이몰라 국제 피아노 아카데미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리나 살라 칼로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더 듀오(The DUO)`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친숙한 선율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전반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헝가리풍의 디베르티멘토 작품 54`와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56a` 등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독일음악의 진수를 선보이고, 후반부에서는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보브카가 편곡한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 중에서 `폴로베츠인의 춤` 등 고국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보통은 관현악으로 연주되곤 하는 스트라빈스키의 걸작 `봄의 제전`을 두 대의 피아노로 듣는 이색적인 무대가 마련돼 공연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21

가정의 달 5월, 가족을 위한 클래식향연

▲ 지휘자 이병욱,플루티스트 김주원포항시립교향악단이 가정의 달 특별 음악회를 연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37회 정기연주회 `봄의 향연`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 주복받고 있는 지휘자 이병욱과 플루티스트 김주원이 함께하는 이 `봄의 향연`음악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특별 음악회다. 클래식 음악 감상을 통해 계절의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지휘를 맡은 이병욱(39)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실력파 가운데 한 명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를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국가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 연주자 과정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뉘른베르크 심포니, 괴팅엔 심포니, 보후슬라브 마르티누 필하모니를 객원 지휘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페스티벌 부지휘자와 유럽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KBS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코리안 심포니 등을 지휘했고 TIMF앙상블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다. 지금은 잘츠부르크의 트랜스아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및 인제대 교수로 있다.협연자인 플루티스트 김주원은 서울예고와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국내에서는 일찍이 동아콩쿠르 1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해 트로싱엔 국립음대와 만하임 국립음대, 스위스 바젤 음악원에서 전문연주자과정, 최고연주자과정, 전문오케스트라연주자과정 디플롬 취득 및 최우수 졸업했다.김주원은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와 2008년 예술표현활동 지원자, 한국의 10대 풀루티스트 선정 등 따뜻한 음색과 뛰어난 기교, 진취적인 음악성으로 주목받고 있다.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으로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즈 군도 스태퍼섬에 위치한 명승지 핑갈의 동굴을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멘델스존이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바다의 율동과 그 위의 갖가지 형상들을 세밀한 필치로 묘사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바그너가 곡을 듣고 멘델스존을 `제 일류의 풍경화가`라고 칭했을 만큼 묘사 음악의 걸작이다. 이어 들려주는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1번 사장조`는 `플루트 4중주곡 제1번 라장조`와 더불어 플루트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낸 명작으로 평가받는 곡. 음악학자 알프레도 아인슈타인은 재기와 기품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피날레에 대해서 “세련된 영혼과 신선한 창의가 깃들인 진실의 샘”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 대표작이자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장식한다. 낭만파 음악의 창시자인 멘델스존의 음악세계와 교향곡의 구조적 완성도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이 곡은 체코의 민족음악의 특징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에서 동정과 공감을 발견하고 쓴 교향곡으로 특히 순환형식풍의 구성은 특히 친숙해지기 쉬운 재료로, 듣는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가지게 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멋을 느끼게 해 주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피곤한 일상에 찌든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찾고 휴식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착한 클래식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9

대한민국 공간문화·공공디자인대상 공모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한국건축가협회,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2014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과 `201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공모한다.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14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사람과 문화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생활문화 공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으로서 공모 접수 기간은 6월27일까지다.선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상지의 공공적 역할, 지속가능성을 위한 협조체계 등의 심사기준을 토대로, 1차 서류 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및 3차 현장 심사와 최종 심사를 거쳐 오는 8월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세한 공모 내용은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홈페이지(www.goodpla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1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문화적 가치를 지향하는 공공디자인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가고자 하는 것으로서 `우수사례 부문`과 `디자인 아이디어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공공디자인으로 삶의 질 향상 및 문화적 소통 활성화에 기여한 사례를 찾는`우수사례 부문`의 공모 접수 기간은 12일부터 6월27일까지고, 공공디자인으로 더불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디자인 아이디어 부문`의 공모 접수 기간은 7월14일부터 8월22일까지다.`201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의 최종 결과는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예비 심사 및 최종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상세한 공모 내용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홈페이지(www.kcdf.kr/designaward)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9

춤으로 보는 대구시립무용단 역사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박현옥)의 제65회 정기공연 `역사속에 피어나는 춤 - 김기전, 구본숙의 춤`이 29일과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역사속에 피어나는 춤 - 김기전·구본숙의 춤`은 대구시립무용단 초대안무자인 김기전과 2대 안무자 구본숙, 두 명의 지역 원로 무용가를 객원 안무가로 초청해 대구시립무용단의 역사와 흐름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지난 1983년 김기전이 안무한 제2회 정기공연 `걸음으로부터`와 1998년 구본숙이 안무한 제34회 정기공연 `자라의 행방`을 재구성해 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과 새로운 모습으로 공연한다.첫 번째 순서인 김기전의 `걸음으로부터`는 인류의 역사, 건설과 파괴,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첫 걸음으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숙명을 그려낸다.이어 구본숙의 `자라의 행방`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각종 첨단 매체에 속박되어 살아가지만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나간다.김기전 객원 안무자는 “춤으로 표현된 걸음이라는 무대를 선보인지 벌써 30년이나 지났지만 지금 객원 안무자로 무대에 오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현재 대구시립무용단 단원들의 발전된 기량과 재치, 몸의 언어를 발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구본숙 객원안무가는 “대구시립무용단을 떠난 후 십수년이 흘렀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긴 세월 춤과 함께 살아온 나의 모습을 춤을 통해 나타내려고 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박현옥 예술감독은 “1981년 창단된 대구시립무용단이 2014년 현재까지 대구예술의 우수성을 국·내외로 알리며 수준 높은 현대 무용단체로 자리잡기까지 지역 원로 무용가 선생님들의 땀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 두분을 모시고 공연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대구시립무용단의 역사와 대구예술의 흐름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9

대구 수성문화원 갤러리수성 `현대미술 조망전`

대구 수성문화원 갤러리 수성은 오는 30일까지 대구현대미술가협회를 초대하는 기획전 `현대미술 조망전`을 마련한다. `현대미술의 조망전`은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가에 대한 탐색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전시회로 기획됐다.조망은 얼마간 떨어진 거리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가까이 보다는 적절한 거리에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게 개별적인 성과를 통합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서로가 보여준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는 전시회다. 특히 지금의 삶을 직접 대면해 삶의 근원을 모색하는 작가 정신과 인간의 삶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업 내용은 관람객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기에 충분할 듯 하다. 작가들은 작업 방식에서부터 자신의 작품세계를 드러내게 마련이다. 때론 시대적 도구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당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 재료라 하더라도 작가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매체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재료와 도구 선택, 작업 방식은 현대미술의 맨얼굴과 메시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이번 전시에는 강문희 권정호 김결수 류승희 송호진 이영미 이은중 정성태 정세용 정태경 조미향 최창규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갤러리 수성 관계자는 “현대미술은 지금 삶의 방식을 대변하고 있다. 문화의 가치를 보게 하고 모두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라가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때, 관람객들과 슬픔을 함께하고 마음을 치유할 힘을 조금이나마 같이 나누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