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경주박물관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 성황리 막내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했던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사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 관람객은 모두 32만2천463명(관람일수 84일, 일평균 3천838명)을 기록했다. 전시 초반에는 학생 중심의 단체 관람객 비율이 높았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급격히 줄었고, 중반부터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5월 4일에는 2만4천232명이 관람, 하루 최다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 날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 관람객인 3만4천161명이 입장했다.이번 특별전은 4년전의 황남대총 특별전처럼, 재현 전시를 바탕으로 가능한한 천마총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는 기본 목표로 기획됐다. 1973년 발굴 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상), 죽제 금동장식 천마문 말다래, 기마인물문ㆍ서조문 채화판 등을 처음 전시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2012년 10월부터 보존처리와 조사도 진행했다.그 결과 특별전에는 천마총의 목관과 부장품궤의 출토 상황을 재현하는 등 출토품의 약 83%에 이르는 125건 1천680점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는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금관 등의 금장신구 이외에 금속류, 토기류, 칠기류 등 다양한 종류의 부장품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러한 전시품을 담은 170여쪽의 전시 안내 도록도 발간했다.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특별 강연도 두차례 열렸다. 특별 강연에서는 40년전 발굴에 참여하였던 원로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발굴 현장의 회고와 성과를 들을 수 있었고 천마문 말다래, 금관 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분석도 발표됐다.전시 안내 장치로서 천마문 말다래의 극세부를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는 전시 장소를 옮겨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오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4

대구오페라하우스 `찾아가는 음악회`… 11월까지 10차례 진행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잇따른 사건 사고에 상심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공연예술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좀처럼 공연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맺고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기획공연 좌석 일부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공연 내용은 왈츠, 한국 가곡, 영화음악, 시민들에게 친근한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등 총 70분으로 구성됐으며 대구시내의 학교, 회사, 문화회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오는 11월까지 총 10회 가량 진행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이자 다수의 오페라 연주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온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황원구가 지휘봉을 잡고,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를 비롯한 지역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일상속의 클래식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대구시향·빅밴드 볼케이노 야외 공연

대구시민회관이 여름철 딱딱한 실내 공간을 피해 다양한 야외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대구시민회관은 11, 12일 대구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빅밴드 볼케이노(대구시민회관 상주연주단체)의 무료 콘서트를 비롯해 마임, 아트 퍼포먼스, 벼룩시장,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는 `광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먼저 11일 오후 8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스퀘어 콘서트-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열린다. 대구시민회관 리모델링 후 처음 갖는 야외광장 콘서트이다.이날 공연은 대구시향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으로 막이 오른다. 지휘는 객원지휘자 임성혁(서울대 음대 졸업)이 맡고 소프라노 유소영과 바리톤 석상근이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수선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등을 솔로 또는 듀엣으로 들려준다.테너 전병호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부른다. 공연 후반부에는 트럼페티스트 안희찬(코리아브라스콰이어 리더)이 거슈윈의 `트럼펫을 위한 랩소디 인 블루`,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의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12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광장 콘서트- 놀자 놀자 다시 놀자`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콘서트와 다양한 부대행사 등 문화놀이마당으로 진행된다. 메인 콘서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버스킹 공연(20분)과 인디밴드 공연(80분), 마임공연(30분) 등이 펼쳐진다.야외광장에는 예술가의 작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파는 벼룩시장, DIY 판화 체험, 분필 그림 체험, 무빙 아트쇼, 독립영화 상영 등도 진행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한국재즈 1세대 거장의 귀환

우리나라 재즈 1세대 거장 재즈 퀸텟(Quintet, 5중주)이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원데이 페스티벌 하우스콘서트 `최선배 재즈 퀸텟` 초청공연을 선보인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설립 3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비롯해 문화예술회관 PAC문화회원 등을 초청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공연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은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텅 빈 객석을 등진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라는 특별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하우스콘서트`는 본래 음악가 박창수의 집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 살롱 음악회로 현재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개념이 확대, 관객들은 연주자와 불과 1~2m 거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이에 이번 포항공연에서 관객들은 객석 의자가 아닌 연주자들의 전용 공간으로 느껴지던 대공연장 무대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면서 연주를 보고 듣고 악기의 떨림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연주자와 소통하는 즐거운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한국 재즈 1세대의 거장인 트럼페터 최선배, 대한민국 최고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더블베이스 이철훈, 피아노 이한응, 드럼 오상목 등 총 5명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퀸텟(Quintet, 5중주)이 출연해 감미로운 재즈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공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경직되고 가라앉아 있던 상반기를 보내고 이제는 시민들이 조금씩 문화활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며 “소외된 이웃과 문화적 혜택이 필요한 이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09

포항시민 수준높은 문화향수 산실로 거듭나다

포항시설관리공단이 포항지역 문화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정식 출범한 포항시설공단은 포항시청사와 스포츠 및 문화 등 포항시 각종 공공시설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포항시설공단은 고객중심 감동경영, 창의적 혁신경영, 현장중심 시설관리, 활기찬 직장문화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설운영을 통한 시민과 함께하는 고객중심 공기업 이미지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시민과 교감하고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협력과 융합,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문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지역 문화생산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문예회관서 하우스 콘서트 12일 공연, 매달 다양한 장르 선보여기계면 덕동문화마을 전통문화체험관도 볼거리·즐길거리 가득공단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포항시문화예술회관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공연과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오는 12일 우리나라 재즈 1세대인 최선배 퀸텟을 초청하는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인 뮤지컬 `빨래`(9월), 윤효간콘서트 `피아노와 이빨`(10월), 국립발레단 초청 `해설 돈키호테`(11월), `송년특별공연` (12월)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공연을 개최한다.또한 공단은 육거리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도심재생프로젝트`를 시립중앙아트홀을 중심으로 지속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장수 프로그램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무료로 시민과 만나고 있다. 그밖에도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가곡교실, 토요시민음악회와 각종 전시회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포항문화기반 확대시설공단은 어린이 예술프로그램 및 우수공연 유치와 상주단체 및 연수단원 운영사업 선정 등을 통해 약 2억7천만원의 국가지원 예산을 확보했다.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의 활성화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응모해 다수 프로그램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2014년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과 201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등 어린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2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중 국립예술단체 및 민간우수공연 선정사업 3건, 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 2건, 상주단체 운영지원사업 1건,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운영사업 1건 등 예산지원사업 총 9건의 확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접점 인력교육을 비롯한 문화사업도 운영중이다.이는 지난해보다 지원금이나 사업운영의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시민을 위한 다양한 예술사업 유치에 적극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의 예술소비자 - 어린이들의 문화향유 기반 환경 조성시설공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 기능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문화상품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없이 쏟아지고 있어 어린이들이 변별력 없이 정서적으로 좋지 못한 상품들에 노출될 우려가 큰 시대인 만큼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운영은 지역 학부모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은 참여자의 자발적 의견 반영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지역의 특화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지역민에게 향유토록 함으로써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아동들과 학부모의 정서 함양과 건강한 여가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인 `201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무료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이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간 연속 지원받는다. 꿈이 없던 저소득층 아동들의 인생을 바꾸는 사회개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베네수엘라의 국가지원 음악교육사업인 엘 시스테마 `El Sistema`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의 `꿈의 오케스트라`는 전국 30여개 거점기관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부산문화재단의 `우리가 만드는 오케스트라`와 교류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전통문화체험관-현대인들의 힐링 명소로 각광시설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은 청소년 창의·인성체험 및 시민들의 전통문화체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체험관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북구 기계면 덕동문화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체험과정은 당일 또는 숙박을 하며 전통문화와 전통음식, 문화마을 탐방 등 13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다도예절, 서당, 서예, 전통공예, 난타, 택견, 염색체험, 김치 담그기, 떡·두부만들기, 문화마을 탐방 및 숲생태 체험 등 다양하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현대인들의 힐링 명소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시설공단은 전통문화체험관 활성화를 위해 고객 설문조사 등을 통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역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가족참여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는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문화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시설공단은 각종 문화시설 관리를 떠나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용해 포항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타임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포항시설관리공 김완용 이사장은 “시민이 원하는 예술·문화의 장르나 혜택의 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 공단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의 접점에서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8

물고기의 `푸른 회유`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미술사 정립을 위해 매년 한 차례 진행하는 `지역작가조명전`으로 올해는 1960년대 포항화단의 든든한 근간을 형성하는데 일조한 고(故) 권영호(權永鎬, 1936~2012·사진) 선생의 유작전을 오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한다.권영호 선생의 초기 활동 여정을 쫓아가다 보면 포항화단의 여명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선생이 포항지역화단의 서막을 열었던 시기는 선생이 구룡포중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한 1961년 무렵이다.이 시기에 권영호 선생은 경상도에 고향을 둔 서라벌예술대학 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문동미우회`(文童美友會, `미우전`은 2회 동안 진행되다가 `서라벌동문전`으로 명칭이 바뀜)에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또 1962년 `권영호-정외자 2인전`을 비롯해 1963년에는 포항인근 미술대학 출신 모임인 `향미전`을 창립해 노태용, 원용일, 박명순, 이방웅, 김순란, 정외자와 함께 포항화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선생은 10여년간 대구·경북지역 중등미술교사와 작품 활동을 겸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전시할 수 있는 전문 화랑이 없었던 이 시기에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당시의 문화공간이기도 했던 다방이 전시공간으로 많이 이용됐다.포항 역시 당시 화가들의 모임 장소이기도 했던 `청포도다방`(대표 박영달, 사진작가)이 전시공간으로 인기가 있었다. 향미전 창립전도 바로 이 청포도다방에서 열렸다.이번 전시의 제목이 `푸른 회유(回遊)`인 것처럼,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배경으로 작업한 작가 권영호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물고기이다. 물고기에 대한 선생의 애정은 유년기를 보낸 구룡포에서 비롯됐다. 떼를 지어 이동하며 자유롭게 노니는 구룡포의 물고기는 팍팍한 삶을 살아온 작가에게 순수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소망의 표현이자 고향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초등학교(현 구룡포초등학교) 시절부터 다방면에 예술적 기질을 보였던 권영호 선생은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미술로 전향했다. 이후 포항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포항화단 형성에 일조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중등미술교사로 활동했다. 1976년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40여 년간 포항화단과 교류가 단절되다시피 했지만, 초기 권영호 선생이 남긴 작품과 60년대 사진자료, 팸플릿 등은 포항미술사 구축에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회화작품 25점과 1960년대 포항을 문화사적으로 엿볼 수 있는 관련 자료 6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선생의 작품 세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1960년대~70년대의 거칠고 투박한 어부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 1980년대~90년대의 목어와 한지를 이용한 불교적이고 민간신앙적인 작품, 그리고 고향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소재로 한 반구상적인 작품으로 구분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

칠포재즈페스티벌 내달 6일 개막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동해안 여름바다가 강렬한 재즈 음악의 향연에 빠져든다. 여름 피서가 절정을 이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피서 관광객들에게 여름 바다의 낭만과 재즈의 멋을 더해 준다.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인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일정과 출연진이 확정됐다.(사)칠포재즈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6일 영일대해수욕장 프레콘서트를 시작으로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고 본공연은 7일부터 4일간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밝혔다.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은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를 타이틀로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재즈의 대중화`를 시도한다. 지역 해수욕장을 낭만의 물결로 꾸미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이다.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이 총 출동한다.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섭렵한 실력파 뮤지션을 비롯해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해 재즈의 멋을 선사한다. 입장료를 구매한 관람객들은 지정좌석 없이 의자나 돗자리 좌석을 선택해 자유롭게 재즈 선율을 즐길 수 있다.△해외 유명 재즈뮤지션미국 출신의 재즈보컬리스트 케빈 마호가니(Kevin Mahogany)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When October goes` 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흑인 특유의 감성으로 자유로운 스캣을 구사하며 해학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알토섹소폰의 거장 빈센트 헤링과 테너 섹소포니스트 에릭 알렉산더가 협연을 하고 미국 출신 재즈보컬리스트 애쉬튼 무어(Ashton Moore)의 풍부한 감성과 특유의 그루브를 감상할 수 있다.△ 장르 교차하는 `jazz 크로스오버`재즈와 다른 음악 장르를 접목해 편안함을 추구하는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세계 최정상급 비브라폰 연주자 토니미쉘이 이끄는 토니 미쉘 퀄텟(Tony Miceli Quartet)은 `락 재즈` 성격의 비트가 강한 재즈를 선보인다.일본 5인조 재즈밴드 `히라링 퀄텟`은 다양한 장르와 재즈를 크로스오버하며, 다이나믹하고 유쾌한 연주 스타일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퓨전을 꾀하는 국내 재즈뮤지션의 무대도 풍성하다. 기존 퓨전국악과는 달리 프리재즈, 포스트록, 아방가르드가 혼합된 독창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잠비나이`와 퓨전재즈그룹 `워터칼라`는 다양한 음악을 팝적인 재즈로 표현한다.국악과 라틴·아프리카 리듬이 함께 표현되는 재즈연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재즈의 즉흥성과 힙합의 비트가 조화된 6인조 재즈힙합팀 `쿠마파크`, `재즈 락 퓨전`스타일을 추구하는 `55 재즈밴드`, 펑키한 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중화와 JHG`, 모던 락밴드 `나잇 어클락` 등은 거친 사운드를 뿜어내는 락 음악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듯 대중과 교감하는 음악을 연주한다.△울랄라 세션 등 대중성 꾀해국내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하거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무대도 마련된다.한국 재즈음악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준브라보재즈라이프`와 최근 10주년 콘서트를 연 `더 버드 재즈밴드` 등 한국재즈를 이끌어 온 거장들이 인생과 추억을 담아낸다.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 대표 락 보컬리스트 `전인권 밴드`, 슈퍼스타 K 대상 출신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 세션`이 칠포해수욕장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

“유교의 지혜는 인류의 정신적 안식처”

전 세계 석학들을 유교의 본고장 안동으로 견인했던 `제1회 21세기인문가치포럼(The 21st Century Human Value Forum)`이 폐막했다.지난 3일 개막한 `21세기인문가치포럼`은 5일 안동 낙동강변에서 공연된 부용지대 무대 폐막과 `안동대회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안동대회선언문`을 낭독한 영국 런던대의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는 “인류발전의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고 축적된 지식과 지혜의 바탕을 재개발해 인간의 본성, 주체성을 회복하는 길을 추구하고자 인문전통의 고장 안동에 모였다”고 연설했다.특히 “유교의 가르침을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다시 읽어내 다양한 인류문명 간의 소통과 창조적 융합을 도모할 것을 천명한다”고 선언, 향후 포럼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이번 포럼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3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1천500명이 참석했고, 안동대 국제교류관과 안동시민회관, 유교랜드에서 각각 진행된 20개의 기획 및 특별세션 프로그램에도 1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포럼에 참여한 국내·외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 열기도 뜨거웠다는 평가다. 전통철학인 유교가 자유주의, 자본주의, 여성의 문제, 미래학, 청소년들의 꿈 등과 어떻게 결합되고 재해석 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였던 만큼 유교에 접근하는 방식도 정치학에서 부터 경제학, 사회학, 철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성했다.김광억 21세기인문가치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은 “유교가 다양한 사회과학분야에서 뛰어난 방법론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교를 통한 연구의 새로운 틀을 찾아나가는 학자들이 크게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07-07

포항시향, 시민들과 아름다운 `음악 동행`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민선 6기 출범을 축하하는 특별음악회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마련한다.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음악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교향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또한, 지역의 자랑스런 선현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과 뜻을 깊이 새기고 충과 효를 본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준비했다.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성신여대 김동수 교수의 객원 지휘로 정상급 연주자 바리톤 우주호와 테너 하석배, 가수 장사익이 협연자로 나서 시민들에게 풍성한 음악적 선물을 안겨주고 기쁨과 희망을 선사한다.음악회는 포항시향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축전서곡`은 1954년 제37회 러시아 혁명 기념일을 위해 위촉된 곡으로 일종의 목적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단순 명쾌한 선율과 관현악법에 의한 즐거운 분위기와 친근감을 주는 명곡으로 취주악 연주용으로 편곡돼 전 세계에서 널리 연주되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이어 테너 하석배가 무대에 올라 라라의 `그라나다`를 들려준다. 라라의 `그라나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다. 스케일이 방대한 명곡이다.또 바리톤 우주호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위세당당한 전주를 따라 씩씩하게 노래하는 이 아리아는 아리아 후반의 경쾌한 리듬을 타고 노래하는 민요풍의 멜로디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매력을 가진 곡이다. `이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은 `찔레꽃` `아버지` `님은 먼 곳에` 등 자신의 인기곡을 부르고 바리톤 우주호와 테너 하석배는 장준근의 `단심가`와 `우리들의 충절`을 이중창으로 들려주며 음악회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우리들의 충절`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과 뜻을 깊이 새기고 충과 효를 본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연주회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 장식한다.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패배를 기념해 만든 곡으로 관현악단의 큰북 대신 포병대의 축포가 사용됐을 정도로 웅장한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2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독주회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사진)가 오는 5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1967년 레번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이후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다 손가락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 2011년 재기한 정경화는 `그래도 사랑, 그래도 희망`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정경화는 국내외 무대에서 독주회를 하는 한편으로 로린 마젤,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등 최고의 지휘자가 이끄는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완성해 나갔다.1992년 영국 선데이 타임즈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 19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유일하게 선정,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큰 획을 그었다.30장이 넘는 음반 모두 뛰어난 작품성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1984년에 국내에 소개된 소품집 `콘 아모레`는 18만 장 이상이 팔려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때 수록곡 중의 하나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여성 연주자라 믿기 힘든 힘과 열정, 뛰어난 기교와 예리함을 선보이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 나가면서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지금까지도 추구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다.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큰 시련을 겪었고, 5년 간의 공백기를 거쳐 2011년 화려하게 재기한 후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와 이화여대 음악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1부에서는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그랜드 듀오`,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를 연주한다.이날 무대에는 대관령 음악제를 통해 정경화와 인연을 이어 온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함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2

“신나는 음악으로 민선 6기 출범 축하해요”

▲ 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가수 안치환포항시립합창단이 민선 6기 출범을 기념하는 제89회 정기연주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마련한다.오는 7월 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 6기를 축하하면서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행복이 커지는 행복도시 포항시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음악회는 고전 합창명곡, 한국 창작합창, 미국 현대합창, 7080 가요합창 등 네가지 테마로 나눠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꾸며진다.고전 합창명곡에서는 멘델스존의 `키리에`, 미하엘 프라이토리우스의 `큰소리로 노래하라`, 마크 헤이즈 편곡의 `언덕 위의 집` 등 주옥같은 고전 합창 명곡을 모아 아름다운 초여름밤을 수놓는다.한국의 창작합창에서는 김회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의`독도야 서러워 마라`, 조성은의 `못잊어`, 이순교의 `김치` 등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작곡된 한국 창작합창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미국 현대합창에서는 G.맥클루어의 `캐리비언 미사` 중 `키리에`, 잭슨 버어키의 `새크러멘토의 시스터 조` 등을 남미 타악기인 마림바와 세트드럼 반주에 맞춰 들려줌으로써 시원한 여름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마지막 무대인 7080 가요합창에서는 한국 합창계에서 감각적이고 참신한 편곡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범준이 편곡한 가요 `영영`, `불티`,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7080 인기가요 메들리를 율동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이와 함께 386세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초청 무대와 하모니카 연주자 한경희씨의 무대도 마련해 초여름의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가수 안치환은 386세대를 대변하는 가수, 시대를 노래하는 민중가수, 기타 메고 하모니카 부는 포크 가수란 수식어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주인공. 대학 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95년 한국프로듀서연합회선정 가수상, 99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대중가요부문) 등을 수상했다.`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내가 만일`등으로 현재까지 10매의 음반을 발표하며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는 노랫말로 많은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인기곡 `내가 만일`과 신곡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등을 들려줄 예정이다.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는“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아울러 신나는 음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30

계명한국화회 38번째 정기전 내일부터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동문들로 구성된 계명한국화회의 38번째 정기전이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열린다.계명한국화회는 현대수묵채색화 단체로 1978년 발족돼 그동안 정기전, 특별전 등을 꾸준히 열어왔으며 향토화단의 주축으로 한국화 발전에 힘써왔다.계명대 동문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서로를 규합해 나름의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함으로써 수묵채색화단에 혁신적인 가치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수묵채색화 고유의 선묘의 중요성과 먹의 변화에 심미적인 조형성을 가미한 화풍은 이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의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계명한국화회는 이를 바탕으로 서구 편향성을 극복하고 수묵과 같은 전통적 표현매체의 현대적인 조형가치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실험하고, 전통회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했다.특히 수묵의 실험적인 작업과 새로운 표현기법을 통해서 현대성을 추구하고자 했고 다양한 종류의 종이의 사용과 필선과 묵법을 통해 먹과 붓이 창출하는 독특한 표현성을 목표로 하는 작업은 기법 자체가 주요한 소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계명한국화회는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도시 풍경, 인물화 등 그 영역과 장르 또한 포괄적이어서 대형전시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러한 이유로 유파나 양식 혹은 기법상 등의 통일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론이 토대가 되기보다는 먹의 표현적 영역과 당시 젊은이들의 가능성에 따라 전시가 개최됨으로써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지난 2008년부터는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매년 정기전때 개인전을 열어주며 젊은 회원들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워 문화 발전에 기여토록 하고 있다. 올해 선정작가는 조영득씨가 선정됐으며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계명한국화회전과 함께 개최된다.올해 전시에는 강외구 강주현 권기정 권정찬 권혁태 김남희 김동철 김미숙 김병태 김복희 김영식 김재성 김진영 김철홍 김희열 기라영 도선희 류종필 류형한 임은희 박경배 박두봉 박선영 박임조 박해동 배숙희 백주민, 변미영 봄보리 서기환 서승은 서세진 신형범 안유정 안정희 여동건 예삼옥 이외옥 이은주 이안나 이정옥 이진주 등 60여명이 참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30

금난새와 함께하는 여름밤 클래식여행

▲ 지휘자 금난새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금난새의 여름밤 클래식 여행`이 오는 7월 6일 오후 5시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음악회는 포스텍이 재학생과 시민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선사하기 위한 초청 공연으로 마련했다.독일 본 국제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연세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한국의 베토벤`이란 수식어를 달며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협연자로 나선다.피아니스트 유영욱은 10세 때 자신의 작품 발표회를 가질 정도로 작곡에도 놀라운 재능을 보이며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후 스페인 산탄데르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만장일치의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 금난새는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해설로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예전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월1일부터 이름을 바꿔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와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마단조`를 연주한다.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중 `걸작`으로, 천재 피아니스트답게 건반 위에서 펼칠 수 있는 `테크닉`들을 화려하게 펼쳐보인다.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는 교향악 예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체코 출신의 드보르작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그에 대한 도전과 두고 온 고향에의 향수, 소박하지만 자유분방한 민중의 삶을 4악장에 담은 명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30

국내외 유명작가 판화작품 소장 기회

미술에서 `에디션(Edition)`은 한정된 수로 제작되고 전시·판매되는 작품을 뜻한다. 회화처럼 오리지널 작품이 딱 한 점 있는 게 아니라 판화나 사진, 조각, 미디어영상, 디자인가구처럼 똑같은 작품을 여러개 제작할 수 있는 영역은 `에디션`을 붙일 수 있다. 에디션 미술의 대표적 장르는 판화다. 오는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스페셜 에디션 마켓`전은 국내외 유명작가의 다양한 판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시회다.특히 누구나가 부담없는 가격에 손쉽게 소장가치와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다카시 무라카미, 박수근, 김환기, 김구림, 이우환, 김창열, 권옥연, 김흥수, 황규백 등 국내외 작가 40명의 작품 80여점이 소개된다.이번 전시회의 대표 작품으로 에칭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직접 개발한 잉크로 짙고 풍부한 명암을 표현한 파블로 피카소의 `Suite 156 Erotic series`와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일본의 앤디 워홀`이라고 불리는 다카시 무라카미의 `End ten`이 소개된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면서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판화가 황규백은 지난 1968년부터 판화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한국에서 최초로 판화 공방을 열어 한국 판화 발전에 공헌한 김구림은 파격적인 전위미술을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한국 화단의 거목 김흥수 화백은 그의 마지막 작품 `한국의 초상`이 소개된다.작품 가격은 3호 크기를 9만원, 10호 크기를 18만~19만원, 20호 38만~40만원, 40호 78만원으로 작가 구분없이 일괄 책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에디션 아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현대미술의 다양한 조형적 성과를 즐기는 자리로 마련되는 이번 `스페셜 에디션 마켓`전은 기존 시중에서 판매되던 판화 가격의 30% 수준으로 출품돼 보는 이로 하여금 큰 부담없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6-25

무형문화재 백영규 선생 도예작품전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사기장32-다호) 토인 백영규 선생의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토인 백영규 선생은 조부, 부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전승하며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서 구워내는 전통방식을 고집해 가야시대 토기와 분청, 백자 등 전통도자기를 재현하고 있다.특히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전통방식의 도예를 고집해온 선생은 도예인의 탁월한 솜씨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 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공식 지정된 바 있다.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백의 백자에 비해 다소 검푸른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토인 백영규 선생은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광물질의 순도와 입자, 그리고 고온에서 융합되는 재료 공학적 성질, 그리고 경화돼 화학적으로 결정체가 되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빗는 것을 불의 예술”이라고 했다.전시회에는 백영규 선생의 전수자인 도예가 김대철씨를 비롯해 김종훈, 김재철, 염상우 등 백 선생의 제자들도 스승의 전시회를 기념해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많이 닮아 있는 토인 백영규 선생의 삶이 묻어나 있는 깊이감이 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5

포항미술관서 듣는 `헤이 주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6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연다. 25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지난 두 번의 음악회가 정통 클래식 곡을 주로 다룬 것에 비해 클래식 곡과 대중음악을 함께 선보이는 좀 더 캐주얼한 공연으로 구성돼 시민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특히 섬세하고 부드럽고 힘 있는 금관악기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는 금관 5중주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연주곡은 호아퀸 로드리고의 `알랑훼즈 협주곡`, J. P. 수자의 `워싱턴 포스트 행진곡`을 비롯해 비틀즈의 `헤이 쥬드`, 김동진의 `가고파` 등 친숙한 곡들로 준비했다.연주자는 트럼펫 신동훈·이상용, 트롬본 정지원, 호른 박용인, 튜바 윤호섭 등 포항시립교향악단원들이다.금관 5중주의 하모니에 더해 미술관 음악회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줄 기타와 사푼 연주를 들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기타리스트 유홍종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명곡 헨델의 `사라방드`와 애잔한 사랑노래로 많이 알려진 이영훈의 `옛사랑`을 기타로 연주한다. 또한 사푼 연주자 윤재섭은 칼라 보노프의 곡으로 많이 알려진 영국 민요 `The water is wide`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인 `Love me tender`와 같은 서정적인 발라드 곡을 들려준다.미니 색소폰이라 불리는 사푼은 길이가 30cm가 약간 넘는 것에 불과하지만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섞은 듯 한 깊고 풍부한 음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한편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5

올핸 다채로운 제3세계 뮤지컬까지…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이 오는 28일 두 편의 공식초청작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17일간의 축제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DIMF는 슬로건 `Exciting Global K-Musical`을 내세우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해외진출이라는 목표에 발맞춰 준비했다.현재 한국 뮤지컬은 한해에도 수십 편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정작 해외로 진출하는 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가운데 DIMF는 그동안 해외 진출을 목표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뮤지컬을 알리고 해외의 다양한 뮤지컬들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해 왔는데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작품 수준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DIMF는 국제 뮤지컬 축제답게 전 세계적인 문화교류의 장을 펼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특히 올해는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뮤지컬 향연을 준비했다.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작품이 아닌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프랑스, 중국 등 제 3세계 뮤지컬 시장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대형 뮤지컬들을 초청했다. 그동안 흔히 접해 온 미국과 영국의 상업적인 뮤지컬이 아닌 뮤지컬시장에서 생소한 국가의 뮤지컬, 그 중에서도 국민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대표 뮤지컬, 작품성이 뛰어난 뮤지컬, 실험적이고도 기발한 뮤지컬 등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DIMF 공연작들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라이선스 뮤지컬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의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우선 개막작 `마타하리(MATA HARI)`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넘나들던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일생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동유럽특유의 공연미학이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특히 마타하리 역의 시사 스콜로브스카는 슬로바키아 대표 여가수로 공연중에 카리스마 넘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타하리`는 슬로바키아에서 1년 간 장기 공연돼 전석매진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두 번째 개막작인 `마마 러브미 원스 어게인(Mama love me once again)`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지컬이다. 중국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어머니를 칼로 찌른 아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면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마 러브미 원스 어게인`은 중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제작자인 리둔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으로 다국적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뛰어난 무대 수준으로 눈길을 끈다.DIMF 폐막작인 `몬테크리스토(Monte Cristo)`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한 뮤지컬이다. 러시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빠른 전개와 아크로바틱을 응용한 화려한 앙상블들의 군무, 강렬한 캐릭터들이 러시아 특유의 음악 선율과 록 음악과 어우러져 이미 한국 뮤지컬 전문가들의 극찬을 끌어낸 바 있다. 특히 원작에 충실해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반전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는 러시아 언론들의 호평에 힘입어 7년간 러시아 대표 뮤지컬로 인정받고 있다. 출연진과 무대 연출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 공식초청작 `까당스 (Cadences)`는 프랑스 특유의 무대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독특한 음악극 퍼포먼스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관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 실험극과 뮤지컬적인 요소가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독특한 무대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밖에도 GOD의 김태우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다국적 프로덕션이 함께 한 뮤지컬 `로스트 가든(Lost Gar den)`, 뉴컴퍼니 극단과 강소성연예집단이 힘을 합친 중국 한·중 합작 뮤지컬 `메이파밍짜(Hair Master)` 등 국내·외 우수 작품들이 준비돼 있어 올해 뮤지컬 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2014-06-23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꿈의 오케스트라` 발표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실력향상발표회 `마이 드림, 마이 뮤직(My dream, my music)`이 18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를 도입한 국가지원 오케스트라 무상교육사업이다.지난해 6월부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사회취약계층 및 일반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오케스트라 합주교육을 비롯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호른, 타악기 군으로 악기편성이 확대돼 아동들이 다양한 악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연습방법에 있어서도 파트연습과 앙상블, 전체합주 등 기본실력 함양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에 취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번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실력향상발표회 `마이 드림, 마이 뮤직`에서는 작곡가 헨리 퍼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그리그, 드보르작, 비제의 명곡과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O.S.T 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푸른 달빛 아래, 순백의 영혼들 애절한 몸짓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대표 레퍼토리인 `지젤`을 들고 대구를 찾는다.오는 21일 오후 7시, 22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올해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낭만 발레의 대표작으로 극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군무가 일품이다.여주인공 `지젤`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윌리들의 군무, 전형적인 비극발레로서 주인공의 애절한 드라마가 관객을 매료시킨다.2막에서 순백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들이(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명장면을 선보인다. 이 장면은 `발레 블랑`이라고 하여 발레 팬들 사이에서는 `백조의 호수` 중 호숫가 장면,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과 더불어 `백색 발레의 대표적 장면`으로 손꼽힌다.`지젤`은 클래식발레 중에서도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주인공 `지젤`의 심리적 변화가 압권이다.1막 전반부까지는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소녀, 1막 후반부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 앞에서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 여인, 2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애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가련한 윌리로서 캐릭터의 3단 변화를 보여준다.고난도의 테크닉은 물론 깊은 내면의 변화까지 드러낼 수 있는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기에 발레리나라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기도 하다.특히,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05년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유례없는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는데 1999~2000년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에서 공연하며 유럽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발레단으로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1년 일본 3개 도시 공연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모두 사로잡았다.대구 관객과는 처음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5월 부부가 된 발레리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21일), 발레단의 차세대 주역 발레리나 이용정과 이승현(22일)이 주역을 맡는다.이와함께 영원한 `지젤`로 불리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공연 전 해설이 진행돼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며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무위자연을 향한 붓터치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화가 박경배(48)의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두번 째 개인전 이후 초대, 단체전, 아트페어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박 작가는 그동안 더욱 성숙해진 작품세계와 신작들을 선보이기 위해 7년만에 개인전을 준비했다.묵의회, 계명한국화회, 청묵회 등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의 한국화 그룹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복잡 다양해지는 현대 사회와 문명이 현대인과 현대인들 간의 대립과 마찰, 삶과 사회와 국가 등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는 노자의 무위자연과 공동체적 입장을 떠올리게 한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공동체에 대한 간섭이 최소화돼 공동체간 유기적인 결합을 가져오게 되고 개개인의 행복의 질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탈이념의 시대와 경계인의 삶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러한 공동체적 이상과 상상을 현대인들에게 철저히 정제된 시각적 이미지로 전달해 관찰자의 내적인 평안함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그의 근래의 작업들은 3합 이상의 두꺼운 동양의 전통 화지위에 붉은색의 단색을 입히기를 수회 반복해 아교로 걸러 내려지는 색감을 찾아내 단조로운 붉은색에 색의 고유의 기운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100호의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박경배 작가는 계명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10 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선정 우사인볼트초청 기자회견 즉석초상화 초청작가로 활동했으며 2013 홍콩 뱅크 아트페어, 2013 대구 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대구시향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호국보훈의 달 및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시민 화합과 호국정신을 높이기 위한 이번 공연은 배종훈 전 국군교향악단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소프라노 조영주, 테너 이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첫 무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막을 올린다. 이 곡은 짓눌린 슬픔을 극대화 시킨 장중하고 비극적인 선율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어 소프라노 조영주가 무대에 올라 장일남의 가곡 `비목`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아리아 `정결한 여신`을 노래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곡 `비목`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이 일촉즉발인 때 주인공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며 간절히 부르는 노래 `정결한 여신`은 정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그리고 테너 이현이 이안삼의 `세월의 안개`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두 성악가의 솔로 무대 후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아리아 `그대 곁에 있으니`로 소프라노 조영주와 테너 이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마지막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Op.68`를 연주한다.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곡에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한편, 이날 공연을 이끌 배종훈 객원지휘자는 현재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월드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정전 60주년 기념 유엔참전국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