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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찾아온 `여인과 꽃`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9-30 02:01 게재일 2014-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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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순 초대전 내달 8일까지 울릉문화원 갤러리서

아름다운 여인과 만개한 꽃을 주된 소재로 삼아 그림을 그려온 배영순 작가의 개인초대전이 30일부터 10월8일까지 울릉문화원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배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10월 1~2일 이틀간 도동항 해변공원을 비롯한 울릉읍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우산문화제`를 축하하는 초대전이다.

`그리움, 여인의 향기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목이 긴 여인과 꽃을 중심적 이미지로 등장시킨 인물화와 정물화가 선보인다.

대구예술대 미술콘텐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일했다.

육지와 섬에서 두루 생활했던 그는 섬에 있을 때는 육지를, 육지에 있을 때는 섬을 그리워한 마음을 여인과 꽃으로 풀어내고 있다.

▲ 배영순作 `여인의 향기`

배 작가는 “내 안에는 항상 그리움이란 단어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섬에서 22년 동안 살면서 나의 젊은 시절을 보면서 육지를 마냥 그리워했지만 섬을 떠나 육지에 돌아온 현재 또 다른 그리움이 찾아왔다. 섬이 그토록 그립고 그리운 님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서 여인은 그리움에 대한 상징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것은 단순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작가는 여인의 향기까지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그 방편의 하나로 꽃을 끌어들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여인의 향기` 연작을 보여 준다. 이번 그림은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본능적인 색깔과 향기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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