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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농촌에 문화향기 꽃 피우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0-06 02:01 게재일 2014-10-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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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연극단 지난달부터 송라·장기 등서 `찾아가는 연극`<BR>주민들 음악·춤 어우러진 공연 보며 행복한 웃음꽃 피워

문화 불모지 농촌지역에 문화의 향기가 퍼지고 있다.

포항시립연극단이 공연문화를 거의 접할 수 없는 농촌지역에 연극공연을 마련한 것.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9월부터 포항시민들에게 연극을 보다 가까이 접하며 문화적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찾아가는 연극`<사진>을 시작했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2일 포항에서 가장 오지인 죽장면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연극 무대를 펼쳤다.

이날 공연된 연극은 `내게도 생길 수 있는 일`(설해순 작), `행복을 전하는 편지`(오세혁 작) 2편으로 1시간 가량 공연됐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기, 보이스 피싱을 예방하고자 마련한 `내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은 극이 진행되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모두들 함박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진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결혼기념일을 두고 직접 남편이 적은 손편지를 아내에게 전달하면서 벌어지는 행복릴레이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남편의 솔직한 심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은 웃다가 울 수밖에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포항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연극 공연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어르신들은 공연 내내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공연이 끝나자 아쉬운 듯 자리를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너무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항상 조용하기만 했던 죽장면은 오랜만에 사람이 북적이며 잔칫날과 같은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찾아가는 연극`은 지난 9월 이후로 송라노인대학과 장기충효관를 찾았다. 어르신들과 학생들에게 연극을 알리고, 공연과 함께 체험 수업을 하며 행복바이러스를 전했다.

특히 외곽에 있는 곡강초등학교와 송라초등학교에서는 연극체험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며 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권태흠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포항시립연극단의 찾아가는 공연 무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 곳곳에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행복한 창조도시,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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