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갤러리서 내달 14일까지 한지그림초대전<BR>40여명 전통적 색채·현대적 조형미 선보여
전국 한지그림 작가들의 초대전이 오는 11월 1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지그림은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염색된 한지를 손으로 찢어서 붙인 그림. 닥나무 껍질을 가공해 손으로 만든 한지 특유의 강하면서도 유연한 상반된 성질을 이용한 그림들은 두꺼운 정도에 따라 수채화 분위기도 나기도 하고 유화의 분위기도 풍겨 가을의 서정을 물씬 전해주고 있다. 포스코 갤러리 기획 초대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초대전에 나온 한지 그림은 총 70여점.
소박한 한지에 아름다운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과 해바라기, 목련, 맨드라미, 양귀비 등을 그린 그림들은 중후한 멋을 품고 있다.
`한지에(愛) 물들다`를 주제로 40여명 회원들이 아름다운 색채와 현대적인 조형미를 담아 냈다.
특히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옛 문화와 지혜가 담긴 우리의 종이 문화를 재정립하고 공예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서양미술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우리만의 독창적인 한지그림이 누구나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미술로 거듭남으로써 점점 혼탁해져가는 세상에 작은 등불이 되어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회원들의 각별한 작가 정신이 오롯이 베어 있다.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는 198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지그림을 명명하고 협회를 창립한 이후 30여년간 전국의 문화센터 및 복지관 등에 강좌를 개설하고 한지그림 보급을 위해 애써왔으며 현재까지 500여명에 이르는 사범 선생을 배출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과 더불어 수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수정 (사)대한민국 한지그림협회 이사장은“어지러운 세상에서 상처받은 많은 이들이 한지그림 이라는 아름다운 장르를 통해 보다 맑아지고, 위안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공간을 꾸며보았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