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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문인들 내년 9월 경주 온다

세계 최대 문학축제인 국제 펜(PEN) 대회가 2012년 경주에서 개최된다.전 세계 102개국 회원국의 1천여명의 문인, 일반인이 참석하는 제 78회 국제 펜 대회는 내년 9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열린다.이와관련 대회 준비단의 현지답사가 6일 실시됐다.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길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경주를 찾아 숙박 및 회의 예정지인 현대호텔 및 개회식 예정지 경주 예술의 전당을 사전 답사했다.이 대회에서는 펜클럽 대표단 총회 및 위원회 연례회의, 문인 워크숍, 그리고 펜클럽의 표현의 자유와 작품 알리는 하이라이트 축제, `Free the Word` 등이 함께 개최된다.특히 이 축제는 저명한 작가와 독자들이 대면하여 작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사로 대회기간 중 곳곳에서 열릴 계획이다. 또한 문학 기행, 세계 문인들이 경주 곳곳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인 동반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획 행사도 열린다.한편 이 대회 경주 유치는 최양식 시장의 결정적인 역할이 작용했다.최 시장은 국제 펜클럽 존 롤스톤 소울 (John Ralston Saul) 회장과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해 8월 소울 회장이 만해대상 문학부문 수상을 위해 한국 방문 당시, 양동마을을 방문했을 때 최시장 소울 회장에게 국제 펜대회를 경주에서 개최할 것을 직접 제의해 결실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1-04-07

“포항에 보내진 열방을 주님께”

한국외항선교회 포항지부, 27일 일일찻집기쁨의교회 복지관 예사랑서 한국외항선교회 포항지부(이사장 김원주·지부장 김영걸)는 오는 27일 기쁨의교회 복지관 예사랑에서 `포항에 보내진 열방을 주께로`란 캐치프레이즈로 일일찻집을 연다. 포항외항선교 홍보와 기금마련을 위해 열리는 일일찻집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서빙은 한국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맡고, 메뉴는 영어와 한국어로 주문을 받는다. 김영학 선교사는 “포항 신항을 찾아 외국인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자국어로 된 성경책 구입비와 선물비 등 선교비의 부족으로 늘 아쉬움을 느껴오다 일일찻집을 기획하게 됐다”며 관심 있는 교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사)한국외항선교회는 지난 1974년 7월4일 한국 복음주의 개신교들에 의해 국내 타문화권선교를 위해 창립됐다. 특히 포항 타문화권선교를 위해 설립된 포항지회는 1998년10월 포항신항에서 외국선원 복음전도사역을 출발로 포항에 보내진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포항시티문화선교단체다. 한국외항선교회 포항지부는 매일 소망교회, 청림중앙교회, 동부교회와 함께 포항 신항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을 찾아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선린병원(원목 박종상) 의료선교팀과 함께 의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는 한동대 학생들과 함께 매주 한 차례 선상에서 예배를 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0-11-25

은해사 1천200년 역사 기린다

경북 내륙 불교의 척추 역할을 해온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가 개산 1천200돌을 맞아 오는11일 개산대재(開山大齋)를 봉행한다.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년) 혜철국사(惠哲國師)가 창건한 사찰로, 조선시대에는 인조의 태실을 수호하는 왕실원찰로 지정됐다. 또한 추사가 머무르며 수행과 집필에 몰두했던 도량이기도 하다. 대제 하루 전인 10일 개산조인 혜철국사와 역대 조사 다례재를 시작으로 11일 오전 9시부터 개산법요식, 보살계 수계식, 산사 음악회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11일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산사 음악회에는 가수 장윤정, 박현빈, 현숙, 조항조, 윙크, 유지나와 국악인 박계향, 박명진 등이 출연,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또 이날 열리는 문화행사에서는 한지 물고기 만들기, 불교 문양 그리기, 소원 풍선 나누기, 국화차 시음 등 각종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는 훌륭한 휴일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가에서 개산(開山)은, `산문`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산대재란 절의 창건일을 기념하여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사찰을 창건한 스님이 입적한 날을 기리는 입적기일법회를 뜻하기도 한다. 한 종파나 사찰을 창건한 스님을 개산조 또는 개조라 부른다. 근래 개산대재는 단순한 의식법회의 차원을 넘어, 개산조의 사상과 생애를 조명하는 학술제를 비롯해 전시회, 음악회 등 산중의 모든 대중과 불자,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지고 있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은해사의 역사를 한 곳에 담아 후손들에게 전하고, 민족의 혼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불자가 아닌 사부대중들도 은해사를 찾아 천년고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년)에 혜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초 명칭은 해안사이다. 일제시대까지 건물이 35동 245칸에 이르는 등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을 이루는 명찰로 이름이 높았으며 현재 도 보물 등 다수의 문화재와 청정 수행가풍을 오롯히 가진 채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영남지역 대표사찰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8

포항중앙교회 노인요양원 엘림실버빌 11일 준공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오는 11일 오후 3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하송리 82-4 현지에서 노인요양원 엘림실버빌 준공식을 갖는다. 중앙교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중앙엘림복지재단(재단이사장 서임중 목사)이 준공을 맡은 엘림실버빌은 연면적 2천388㎡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17개의 병실에 70여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생활지도실,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세미나실, 테마교실, 자원봉사자실 등을 비롯한 부대시설도 구비돼 있어, 외롭고 병약한 노인들을 위해 가정과도 같은 안락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 특히 이날 진행되는 준공 감사예배에는 여러 지도층 인사들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뜻 깊은 행사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임중 목사는 “급속하게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춰볼 때,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의 확충은 국가와 더불어 교회가 책임감 있게 감당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엘림실버빌은 단순한 수용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내 집처럼 호텔처럼 최고의 서비스로 어르신들의 여생을 평안하게 모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시설과 설비들을 갖추고,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섬기게 될 것”이라라고 준공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포항중앙교회는 평소부터 장애인 사랑학교, 장애인 초청잔치와 함께 교우들이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천사운동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작은 자`, 즉 지금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희망을 심어주고자 다방면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재단은 노인 요양시설인 엘림실버빌의 준공을 시작으로, 지적장애인 및 자폐성장애인 복지시설인 `엘림의 집`, 청소년의 문화공간 및 쉼터인 `청소년 수련원` 등을 잇따라 착공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8

“관세음보살 염송으로 성불”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진덕 스님)는 지난 5일 `일심청정 관음정진 백만독(一心淸淨 觀音精進 百萬讀) 불사`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한 대덕 큰스님과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는 지난 6월부터 종단 전국 주요사찰에서 동시에 실시한 관음정진 백만독 불사를 마친 것을 기념해 법회를 가진 것. 법화경을 소의경전(근본경전)으로 삼는 천태종은 세상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신통력이 뛰어난 관세음보살을 계속 부르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법화경의 가르침에 따라 `관세음보살`을 연속해서 외우는 염불선을 주요한 수행 방법으로 삼고 있다. 관세음보살 100만독을 마치려면 하루에 5~6시간씩 100일간, 하루 2~3시간씩 300일간 염송해야 한다. 이날 정산 스님은 설법을 통해 “관음정진 백만독을 하면 부처님의 거룩한 불법을 깨닫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의 생사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얻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처럼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에 귀의한 좋은 인연을 맺은 만큼 앞으로 더욱 정진 노력하면 성불 성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해사 불자들인 지난 100일동안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관세음보살을 염송한 후 새벽 4시까지 1시간 정도 예불을 하는 관음정진을 통해 진정한 수행 정신을 배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10-08

토종 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10월1~4일 6차례 공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강신성일, 이하 DIMF) 창작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사진·제작 헤븐)`이 10월1일부터 4일까지 총 6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DIMF는 27일 “올 가을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이하 NYMF)에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을 뉴욕 브로드웨이 아콘 씨어터 극장에 올린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진행될 공동 기자회견은 뉴욕 현지시간 30일 타임스퀘어와 뉴욕극장가의 중심부에 위치한 뉴월드 스테이지(New World Stages)에서 진행되고, 기자회견에는 DIMF측 배성혁 집행위원장, NYMF 총감독 아이작 로버트 허위츠(Isaac Robert Hurwitz)와 대구시 관련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의 창작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 소개하고, 나아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왔음과 공연문화중심도시 대구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6회를 맞는 이번 NYMF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례 뮤지컬 행사로서, 매년 가을 맨해튼 중심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로 28일부터 10월18일까지 일정으로 30개가 넘는 오리지널작품, 실험적인 뮤지컬, 50여개가 넘는 콘서트와 스페셜 이벤트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8

“진리를 안다는 것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학 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포항분원 개원 “진리를 안다는 것, 행복으로 가는 길 입니다. 부디 많이 오셔서 참선수행 하시고 불교교리를 배우시면서 행복하십시오.”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학산빌딩 6층에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 포항분원을 개원한 회주 우학 스님. 우학 스님은 지난 1992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네거리에 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의 신기원을 이룬 주인공이다. 그동안 각종 행사와 수행·교육·문화·봉사 등을 아우르는 포교 노하우를 살려 100여권의 저서를 펴냈는가 하면 법회나 강의를 통해 혼탁한 현실을 질타하면서도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며 기도와 참선과 봉사를 강조하기도 한다. 우학 스님의 법문은 그래서 허공의 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의 소재를 끌어들인 현실적인 메시지가 많다. 쉬우면서도 내면의 소리와 정제된 법음을 담고 있으며, 의표를 찌르는 논리와 설법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대중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그는 “포교 현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포항을 불국토 건설의 전진기지로 삼기위해 분원을 설립했다”면서 “불자들이 자비심을 가꾸고 봉사를 많이 하는 도량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그는 포항도량의 건립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량을 왜 건설 하는가”라고 묻자 “불국토 건설의 전진기지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산, 칠곡, 구미, 중국 칭다오, 감포, 자인, 서울, 뉴욕에 이어 9번째 분원을 개원하는 그는 “포항도량이 가꾸고 놓고 나니까 법당같이 보이는데 2,3일전만 하더라도 완전히 창고 같았다”며 “비워있던 건물인데 아주 신심있는 거사께서 전세가격 정도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 넘기신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세가 아니고 한 칸 층을 완전히 사는 형편이 된 것입니다. 도량 안 평수가 공유면적을 포함해서 422평인데 실 평수는 6층 자체가 그래도 250내지 300평 가까이 되는 건물입니다. 이 안에 보시다시피 밥을 먹어야 되니까 공양간이 들어와 있고, 불교서점, 종무소, 요사체, 그리고 정낭(화장실)도 만들어 놓았어요.” 우학 스님은 “아마 수년 지나고 나면 법당이 더 넓어지리라 본다”면서 “불교의 생활화·대중화·사회화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량을 불사한 만큼 부처님의 진리와 지혜를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학스님은 오는 10월7일부터 매주 수요일 2회 불교기초교리반강의를 시작으로 포항에서의 전법포교를 시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우학스님은? 1959년 경주 출생. 동국대 한의예대를 다니다 21세때 조계종 통도사에서 출가했으며 성파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동국대에서 선학을 전공했고, 선방과 토굴, 강원, 무문관 등을 오가며 수행을 했다. 1992년 대구시 남구청 건너편 4층 건물에 영남불교대학·관음사를 열었다. 현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오래전부터 간화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선관쌍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는 `새로운 불교공부`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 `인도성지순례` 등 100여권이 있다.

2009-09-24

경북 북부권 순교의 열매 맺다

천주교 안동교구 설정 40주년 감사미사 봉헌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올해 교구 설정 40년을 맞아 쇄신과 성장의 여정에 박차를 가하며 지난 20일 오전 10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안동교구 설정 4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감사 미사에는 `기쁘고 떳떳하게!`를 주제로 3만5천여명의 교구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혁주 주교 집전으로 79명의 공동사제단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교구 신자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에 나설 수 있도록 기도하고 다채로운 행사도 가졌다. 1부 개회식 및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박상근 마티아 순교사극 공연, 중·고등부 공연, 신상옥 안드레아 공연 각 본당 사진전, 제2부 감사미사 및 교구 설정 40주년 축하식 등이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안동교구는 설정 40주년 교구 사명 선언문을 통해 `생명의 하느님`(시편 42,3)이시며 `생명의 샘`(신명 39,19-20)이신 하느님께 그 뿌리를 둔 인간 생명과 자연 생명, 곧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 1969년 경북 북부지방을 대구교구에서 분리해 설립한 안동교구의 초대 교구장은 당시 대전교구 상서국장 겸 대흥동 본당 보좌신부였던 두봉 레나도(Rene Dupont) 신부였다.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1969년 5개 본당 2천명의 신자공동체에서 시작된 작은 교구 안동이 현재 한국에서 5번째 규모의 교구로 성장했다”며 “교구 설정 4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각오로 큰 발전을 이뤄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24

“첨성대는 천문대 아닌 선덕여왕 상징물”

신라시대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건립된 첨성대(瞻星臺)는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관측대로 일반에 알려졌다. 4계절과 24절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세운 규표(圭表)라는 설, 수학적 원리와 천문현상을 상징한 것이라는 설,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의 모양을 본떠 만든 제단이란 설, 우물을 형상화했다는 설 등으로 다양하다. 이러한 설을 반박하면서 첨성대가 선덕여왕의 상징물이라고 분석한 새로운 학설이 제기됐다. 정연식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덕여왕의 성조의 탄생, 첨성대`라는 논문을 22일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 발표회에서 발표한다. 정 교수는 이 논문에서 첨성대가 천문대나 규표, 제단이 아니라 선덕여왕의 즉위를 기념하고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덕여왕의 성스러운 조상은 박혁거세만이 아니라 석가모니도 있으며 석가모니가 더 중요하다면서 “동륜태자 계열의 혈족 집단은 진평왕 때부터 자신들이 석가족의 후예라는 뜻으로 성골임을 자처했다. 여왕은 왕위계승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자신이 성골, 즉 석가족의 후예라는 것을 강조해야했다”고 말했다. 즉 선덕여왕은 정치적인 시조와 종교적인 시조 둘을 가졌고 첨성대는 박혁거세의 탄생과 석가모니의 탄생을 동시에 표현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은 신라왕실이 성스러운 석가모니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석가모니의 아버지 라자 슈도다나를 뜻으로 번역한 정반왕(淨飯王)이라 했고 왕비는 석가모니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마야(摩耶)라고 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연합뉴스

2009-09-21

일연 스님 생애·사상 재조명

군위 인각사서 12월18일까지 `2009 삼국유사 문화축전` 일연 스님이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인 `삼국유사`를 집필했던 곳으로 알려진 군위 고로면 화북리 대한불교 조계종 인각사(주지 도권 스님). 인각사에서는 역사가, 문학가였으며 팔만대장경 제조에 중심이 됐던 일연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2009 삼국유사 문화축전`이 오는 12월1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례제를 시작으로 삼국유사 골든벨, 문화의 밤, 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릴 예정이다. 몽고 침략과 간섭이 계속되던 어려운 시기에 `삼국유사`를 통해 자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에게 호국 사상과 민족 정체성을 확립시켰던 일연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삼국유사`에 나타난 인간, 예술, 역사의 존엄한 가치를 되살리고 일반인들이 삼국유사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일연 스님 입적 720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제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인각사 국사전에서 열렸다. 인각사 신도회 임원들이 육법공양을 하고, 조계종 불교어산작법학교(학장 인묵 스님·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스님들이 영산회상을 시연했다. 오는 19일에는 청소년들에게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를 알리기 위한 골든벨 행사가 군위 삼국유사교육회관에서 열린다. 인각사·군위군·군위교육청이 함께 주최하는 골든벨은 삼국유사 내용에 관한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대구·경북지역 초·중·고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6일 오후 6시30분 학소대 수변무대에서는 산사음악회와 뮤지컬, 어울림 마당 등으로 꾸며지는 `삼국유사 문화의 밤`이 열린다. 인각사는 삼국유사의 140여개 이야기 중 의미있는 것을 골라 뮤지컬로 재창조해 극적 재미와 교훈적 의미를 부각시킨 뮤지컬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효선` 편에 수록된 `손순이 아이를 묻다`를 공연한다. 12월18일에는 일연 스님과 삼국유사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삼국유사-일연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인각사는 학술대회에 앞서 11월15일까지 일연 스님의 사상과 삼국유사 내용 중 미발굴된 자료에 대한 논문을 공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군위 인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왕 11년(서기 64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절 입구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있는데 세상에 전하기를 `기린이 뿔을 위에 얹었다`고 해서 절 이름을 인각사(麟角寺)라 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충렬왕 10년(서기 1284)에 보각국사 일연이 78세의 나이에 6년간 노모를 봉양하며 `삼국유사`를 비롯한 불교서적 100여권을 저술했다는 천년 고찰이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428호로 지정된 인각사 `보각국사 정조지탑` 및 비가 있다. 그 외에 절 앞에는 만월당과 청진당의 석종형 부도가 있다.

2009-09-17

왜관수도원 100년 발자취 재조명

한국 남자 수도원 중 가장 오래된 역사 자랑음악회·전시회·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행사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134-1번지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 한국 남자 수도원으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수도원이다. 수도원은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아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왜관수도원의 다양한 기념 행사와 함께 10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한국 진출 100주년 기념행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100주년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것은 11~12일 왜관수도원 새 성당에서 열리는 `역사 심포지엄`이다. 심포지엄에는 요한네스 마하 박사(독일 뷔르츠부룩 대학), 선지훈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조현범 박사(한국교회사연구소), 장정란 교수(가톨릭대) 등 10명의 발표자들이 참여해 한국 베네딕도회의 역사를 각 분야별로 연구 발표할 예정이다. 100주년 행사는 19~25일 `행사주간`을 통해 절정에 달한다. 첫 행사는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안셀름 그륀 신부 강연회`. 그륀 신부는 베네딕도회 영성의 세계적 대가로 많은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서울(19·20일), 왜관(21일), 부산(22일) 4차례 강연을 한다. 20일부터는 `한국인 영혼의 한 부분이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제목으로 겸재 정선의 화첩 전시회가 열린다. 성 베네딕도회는 지난 2005년 독일 성 오틸리엔 수도원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아빠스로부터 영구임대 방식으로 반환해 온 겸재 정선의 화첩을 공개한다. 전시에서는 정선의 화첩 원본과 영인본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수도회의 중요한 사진 자료들과 수도자들의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10월11일까지 이어진다. 23일에는 국악과 교회음악, 현대음악을 통해 한국의 성 베네딕도회가 걸어온 100년 역사를 표현한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마련한다. 한국 베네딕도 수도원의 100년 역사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지평으로 함축적으로 표현한다는 취지에서 경북도립국악단, 베네딕도회 남녀 수도자들과 봉헌회원들, 가톨릭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성악가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다. 25일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10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에는 성 베네딕도회 총 연합 노트커 볼프 수석 아빠스와 20명의 총재 아빠스, 오딜리아 연합회 총재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아빠스 등 국내외 고위 성직자들과 사제, 수도자, 신자 등이 참석한다.이 밖에도 성 베네딕도회 총연합 세계 총재 아빠스 회의가 22~25일 열린다. ■왜관수도원 100년사 성 베네딕도회가 한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제8대 조선 대목구장 뮈텔 주교가 1908년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을 직접 찾아와 유능한 가톨릭 교사 양성을 간곡히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수도원에서 파견된 선교사 2명은 1909년 2월25일 인천을 거쳐 서울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에 남자 수도원이 처음으로 진출한 것. 이들은 서울 백동(현 혜화동)에 정착해 교육 사업을 시작했다. 교사 양성을 위해 `숭신사범학교`를, 선진 기술 전파를 위해 `숭공기술학교`를 세웠다. 숭공기술학교는 1920년까지 크게 발전했다. 정진석 추기경의 외할아버지도 기술학교 목공부 출신으로 가구 공장을 만들어 성공했다. 기술학교 출신들이 만든 대표적 작품이 바로 서울 명동대성당 강론대이다. 이후 함경도와 간도 등지로 관할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1927년 서울 백동 수도원을 포기하고 원산 근처 덕원으로 수도원을 옮겼다. 당시 덕원신학교는 한국 가톨릭의 유일한 인허가 신학교로서 지학순 주교, 김남수 주교, 윤공희 주교가 이곳 출신이다. 해방 후 소련군의 진입과 공산 정권 수립으로 1949년 5월 덕원 수도원은 강제 폐쇄됐다. 월남한 덕원수도원 한국인 수도자들이 1952년 6월 다시 세운 것이 바로 왜관 수도원. 왜관 순심학교, 김천 성의학교, 함창 상지학교 등을 인수받거나 설립했고, 음성 한센병 및 결핵 환우를 위해 상주성주 칠곡 왜관 등지에 정착촌을 운영했다. 가톨릭농민회의 전신인 `가톨릭노동청년회`를 세웠으며, 분도출판사를 통해 다양한 사상서적을 세상에 소개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현장 기록물들을 입수,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