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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문인협회 주관·포스코 후원 ‘제39회 쇳물백일장’···54명 입상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라라)가 주관하는 ‘제39회 쇳물백일장’이 지난 11일 오후 2시 포항 송도솔밭도시숲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포항문인협회는 14일 이번 백일장 입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쇳물백일장은 초·중·고·일반(기성 작가 및 포항문인협회 회원 제외) 부문에 총 697편이 출품됐으며, 참가자들은 초등부 ‘쌀'·'새싹’, 중등부 ‘굴뚝'·'사월’, 고등부 ‘그릇'·'인공지능’, 일반부 ‘사다리'·'낙하산’을 주제로 글솜씨를 겨뤘다. 심사는 지난 12일 각 부문별로 엄정하게 진행됐으며, 대상 1명을 포함해 총 54명의 입상자가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고등부 산문 부문에 ‘그릇’ 작품을 출품한 이하진(두호고 3년) 학생이 차지했으며, 상금 5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별도로 열리지 않으며, 상장과 작품집은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최라라 포항문인협회장은 “포항의 역사를 품은 송도솔밭도시숲에서, 특히 포스코와 가까운 장소에서 개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작을 선정했으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함께 참가자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39회 쇳물백일장’ 입상자 명단. ◇대상 이하진(고등부 산문·두호고 3년) ◇일반부 ▷운문 △장원 이승후(포항 북구 천마로) △차상 김정혜(포항 북구 우창로) △차하 남소원(부산 남구 오륙도로) △가작 이수정(경북 김천 부곡길) 임숙현(포항 북구 침촌지구로) ▷산문 △장원 김충만(포항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로) △차상 황광임(경주 금성로) △차하 송상미(포항 남구 연일읍) △가작 김하린(대구 북구 산격동) 최영희(경주 안강읍) ◇고등부 ▷운문 △장원 김소윤(동성고 1년) △차상 김효경(대동고 3년) △차하 김주한(대동고 2년 ) 고수민(포항여고 2년) △ 가작 이나영(동지여고 3년) 김지수(포항여고 3년) ▷산문 △장원 손유찬(경주 문화고 1년) △차상 이하윤(두호고 2년) △차하 이소민 (경기 고양예술고 1년) 김현서(동지여고 2년) △가작 고연우(오천고 2년) 문영경(장성고 2년) ◇중등부 ▷운문 △장원 김린하(청하중 3년) △차상 정유주(포항여중 1년) △차하 이진국(김천중 1년) 김지용(동해중 3년) △가작 전아현(흥해중 1년) 정예솔(청하중 2년) ▷산문 △장원 김태환(대도중 1년) △차상 진민주(영일중 2년) △차하 윤서영(환호여중 1년) 이예빈(흥해중 2년) △가작 이도연 (포항여중 1년) 김현경(이동중 2년) ◇초등부 ▷운문 △장원 강태혁(이동초 6년) △차상 전아율(신흥초 4년) △차하 최하진(장량초 6년) 이수아(오천초 4년) 임준우 (제철초 2년) △가작 서유라(양덕초 5년) 김여름(창포초 4년) 김이안(제철초 5년) 황제이(제철초 4년) 이강무(연일초 2년) 김유하 (제철지곡초 4년) ▷산문 △장원 최서윤(중앙초 5년) △차상 임다윤(제철초 4년) △차하 정세빈(이동초 5년) 최서영(이동초 6년) 윤채아(제철지곡초 2년) △가작 김민준(인덕초 4년) 서하연(곡강초 5년) 한다인(창포초 3년)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4

'나를 버티게 하는 언어’···포항시립도서관, 한수희 인문학 강연 개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양진)이 일상 속 불안을 인문학으로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시민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도서관은 오는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2026 인문학 in 포항’ 두 번째 강연을 연다. 이번 무대에는 에세이스트 한수희 작가가 초청돼 ‘불안과 쓰기, 그리고 읽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문학 in 포항’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되는 포항시립도서관의 대표 인문 프로그램이다. 문학·예술·지식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청해 시민과 직접 만나는 강연으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특정 주제를 강의식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감각과 태도를 함께 나누는 점에서 차별화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강연자 한수희 작가는 에세이 ‘온전히 나답게’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2013년부터 매거진 ‘AROUND’에 책과 영화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며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의 문제’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일상의 감정과 내면을 섬세하게 짚어왔다. 강연에서는 누구나 겪는 불안을 출발점으로, 이를 견디고 해석하는 방법으로서의 ‘쓰기’와 ‘읽기’를 제안할 예정이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신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 신청 코너에서 15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접수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3

포항 문화정보 한눈에”··· 포항문화재단, ‘포항문화포털’ 본격 운영

포항의 문화예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 그동안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문화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개방형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역 내 문화예술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시민 참여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포항문화포털’을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포항문화포털은 공연·전시·교육·행사 등 지역 전반의 문화예술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문화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 정보는 기관별로 개별 운영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 새로운 문화정보 제공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포항문화 포털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과 예술인이 직접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기관과 예술인, 단체, 행사 주최자 등 다양한 주체가 콘텐츠를 직접 등록하고 공유할 수 있어 지역 문화생태계의 자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서비스로는 △공연·전시·교육·행사 등 통합 문화정보 제공 △기관·예술인·단체의 콘텐츠 직접 등록 및 홍보 기능 △공모·지원사업·정책 등 문화소식 통합 안내 △문화공간 대관 정보 제공 및 신청 △온라인 기반 문화예술 후원 서비스 등이 마련된다. 또한 콘텐츠 등록 과정에서는 개방성·공익성·중립성 기준을 적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포항문화재단은 포털을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생산–공유–참여’가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 구조를 구축하고, 시민이 문화의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로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문화포털은 문화정보 접근성 향상뿐 아니라 지역 문화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관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포털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2

포항시 장두건미술상 공모···"상금 규모 현실화 필요” 지적

포항시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고(故)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공모에 나선 가운데, 상금 규모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제22회 장두건미술상 공모가 진행 중이며, 최종 선정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800만 원과 차기 연도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장두건미술상은 2005년 제정 이후 20여 년간 지역 기반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며 포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상자에게 개인전 기회를 연계 제공하는 등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이 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미술의 초석을 마련한 장두건(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 명의의 상패와 창작지원금, 포항시립미술관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장두건미술상 상금은 장기간 정체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1~6회)에는 장두건 화백의 사비로 소액이 지급됐고, 이후 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제17회(2021년)부터 800만 원으로 인상된 뒤 2026년 제22회까지 6년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로, 미술계 안팎에서는 상금 규모가 작가 위상과 취지에 비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주요 공공미술관이 운영하는 미술상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일부 미술상의 경우 2026년 현재 2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미술계가 급격히 성장하고 작가들의 활동 무대가 국제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역 미술상이 우수 작가를 유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단순한 상금 인상을 넘어 미술상과 작가의 인지도 자체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장두건상 인지도를 높이려면 상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장두건 화백의 인지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며 “현재 장두건 화백의 명성이 지역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있어 전국적으로 작품세계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장두건 화백 상설관이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인지도를 높이고, 초헌 장두건관 전시 역시 연례행사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학술 연구와 전시 기획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레지던시 연계나 해외 전시 지원 등 중장기적 성장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국내외 미술상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해 작가의 지속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시가 장두건미술상을 통해 지역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점은 분명한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금 규모뿐 아니라 인지도, 연구, 전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춘 미술상이 시대 변화에 걸맞은 지원 체계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2

[EBS 일요 시네마] ‘OK목장의 결투’ 12일 오후 1시 30분

EBS ‘일요 시네마’가 12일 오후 1시 30분 서부극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고전 ‘OK목장의 결투’를 방송한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실존 인물 와이어트 어프와 닥 홀리데이의 전설적인 결투를 중심으로, 서부개척시대의 낭만과 비극을 함께 담아낸 수작(秀作)이다. 영화는 폐병에 걸린 도박사 닥 존 홀리데이와 도지 시티 보안관 와이어트 어프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던 두 사람은 점차 공통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한편 무법자 클랜턴 일당이 툼스톤의 질서를 위협하자, 와이어트는 동생을 돕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고, 닥 역시 그의 곁에 선다. 두 남자는 결국 운명적인 ‘OK목장’ 결투를 향해 나아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총격 액션을 넘어 서부시대가 지닌 독특한 윤리와 정서를 조명한다. 법보다 총이 앞섰던 시대, 그러나 그 속에서도 정정당당한 결투와 의리, 가족과 사랑을 위한 희생 같은 가치가 살아 숨 쉰다. 죽음을 각오하고 친구 곁에 서는 우정,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단은 오늘날에도 강한 울림을 남긴다. 이러한 요소들은 무법천지의 시대를 낭만적으로 회상하게 만드는 서부극 특유의 정서를 형성한다.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된 OK목장 세트와 당시 서부의 분위기를 살린 미장센은 작품의 현실감을 높인다. 과장되지 않은 연출 속에서 오히려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10

[EBS 세계의 명화] ‘햄릿’, 고전 비극의 정수, 완전판으로 만나다

EBS ‘세계의 명화’가 오는 11일 밤, 11시 05분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를 담은 햄릿(1부)을 방송한다.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원작의 대사를 단 한 줄도 생략하지 않은 완전판으로, 고전의 깊이를 스크린에 옮긴 대작. 영화는 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 이후 겪는 혼란에서 출발한다. 왕위를 차지한 삼촌 클로디어스를 둘러싼 의혹, 그리고 유령으로 나타난 아버지가 전하는 살해의 진실은 햄릿을 복수와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그는 광기(狂氣)를 가장하고 연극을 통해 왕의 반응을 시험하며 진실에 다가간다. 작품은 복수극의 틀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사느냐 죽느냐’라는 질문은 삶과 죽음, 선택과 책임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상징한다. 정의를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 심리, 권력과 부패, 가족 간 배신이 빚어내는 비극성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주제다. 약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의 밀도를 충실히 살려낸다. 19세기 유럽 궁정을 재현한 화려한 집기와 의상, 대규모 세트는 시각적 장엄함을 더한다. 또한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 로빈 윌리엄스 등 배우들의 열연은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브래너 감독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강점을 보여온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연기를 겸하며 고전의 생명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상영은 문학과 영화가 결합한 고전 비극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4-10

포항 대표 작가 한흑구, 낭송으로 되살아나다

포항을 대표하는 작가 한흑구의 문학 세계를 낭송으로 되새기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경북포항시낭송협회(대표 권양우)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낭송 콘서트 ‘한흑구 문학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948년 포항에 정착해 사색과 문학의 삶을 이어간 한흑구(1909~1979)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흑구는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겪으며 인간과 자연, 삶의 본질을 성찰한 수필가로, 특히 영문 수필을 통해 한국인의 정신과 정서를 세계에 알린 작가로 평가된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나라 잃은 시대의 비애와 타향에서의 고독을 작품에 담았으며, 광복 이후 포항에 정착한 뒤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박한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문학으로 형상화했다. 공연은 ‘한흑구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글’로 문을 연다. 그의 삶을 기리는 이 편지글을 중심으로 한흑구의 문학 여정을 따라가는 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밤 전차 안에서’, ‘고국’, ‘내 집’, ‘목마른 무덤’, ‘유언’, ‘님은 나의 산 시’, ‘밤의 사막’, ‘삶의 철학’, ‘자연·인생’, ‘나의 깃’ 등 시 10편과 ‘보리’, ‘나무’ 등 수필 2편이 낭송된다. 무대 뒤편에는 한흑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담은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작품과 삶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한흑구가 유학 시절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던 죽마고우 작곡가 안익태와의 추억을 주제로, 바흐 ‘첼로 모음곡 1번 사장조 프렐류드’와 슈만 ‘트로이메라이(꿈)’ 첼로 연주가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한흑구의 수필 ‘인생산문’에는 안익태가 첼로 독주회에서 슈만 ‘트로이메라이(꿈)’를 연주하자 청중 대부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는 일화가 전해져 이번 무대의 감동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진작가 김주영이 총연출과 영상 제작을 맡아 문학적 서사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권양우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흑구 선생의 문학을 단순히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이어가는 자리”라며 “포항 시민과 문학 애호가들이 함께 공감하고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지역 문학을 낭송이라는 공연예술로 풀어내며, 한흑구가 남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호흡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9

수요일마다 3000원? 포항 독립영화관 할인 이유 보니···

포항문화재단이 독립영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시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 월 1회에 그쳤던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주 1회로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난 4월 1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매주 수요일 영화 관람료를 할인하는 ‘수요 있는 영화 생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정책 확대 기조에 맞춰 기획됐다. 기존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한해 할인 혜택이 적용됐지만, 이를 매주 수요일로 넓히면서 시민들이 보다 일상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매주 수요일 상영작 관람료를 기존 35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춰 운영한다. 할인 폭은 크지 않지만, 상시 적용이라는 점에서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관람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독립영화 관객 저변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공 상영관이 가격 정책을 통해 관람 문턱을 낮추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인디플러스 포항은 그동안 상업영화 중심의 극장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해온 공간으로, 지역 내 문화 다양성 확보에 일정 역할을 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이 관객 유입으로 이어질 경우, 상영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수요 있는 영화 생활'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영시간표 등 자세한 정보는 포항문화포털(www.phcf.or.kr) 및 인디플러스 포항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ndieplus_pohang), 또는 포항문화재단 공간디자인팀(054-289-794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8

프랑스 기메박물관, ‘신라 특별전’ 개최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천년 고도 신라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을 연다. 유럽 최초의 신라 단독 대형 전시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 ‘신라: 황금과 신성성(Silla: l’Or et le Sacré)’은 국립경주박물관을 비롯한 한국과 프랑스 주요 문화기관이 협력해 마련됐다. 전시는 오는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파리 기메박물관에서 열린다. 기메박물관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찬란한 문명 가운데 하나인 신라 왕국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며 “신라 예술은 오늘날 한국 문화 기억의 중심에 자리한 살아 있는 유산”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신라 건국 신화부터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약 천 년의 역사를 다섯 개 주제로 나눠 조망한다. 수도 경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왕경 문화와 함께 정치 권력과 종교적 신성성이 결합된 신라 사회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라 금관과 천마총 출토 유물 등 약 200점이 전시된다. 금 장신구와 장례 유물을 통해 ‘황금의 나라’로 불린 신라의 문화적 성격이 드러난다. 다수의 국보급 유물이 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점도 특징이다. 전시는 경주를 하나의 ‘도시-유산 공간’으로 조명한다. 왕릉과 사찰, 유적과 현대 도시가 공존하는 경주의 특성을 통해 신라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살아 있는 유산’임을 강조한다. 또한 신라가 일본과 중국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지중해 세계로 이어지는 교류망 속에서 형성된 개방적 문명이었음을 함께 보여준다. 정치적 권위와 예술적 성취가 결합된 독자적 문화 체계가 전시의 핵심으로 제시된다. 이번 전시는 기메박물관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K-arrément Corée !’를 주제로 추진하는 ‘2026년 한국의 해:한국 모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박물관은 전시와 공연, 학술행사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야니크 린츠 기메박물관장은 “유럽에서 신라를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문화의 깊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07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국회 통과···전통 보존과 산업화·세계화 기반 마련

정부가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새롭게 지정하고, 한복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31일 한복의 체계적 진흥과 산업 발전을 위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대통령 공포 1년 뒤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은 한복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담았다. 진흥법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지정하고, 해당 주를 ‘한복문화주간’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 5년마다 ‘한복문화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정기적인 한복문화산업 실태조사와 전문인력 양성, 우수 사례 발굴·시상 등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 근거 조항 등도 명시했다. 문체부는 진흥법 제정을 계기로 한복의 일상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한 세부 정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명절과 한복문화주간에 국민 참여형 행사를 확대하고, 국공립박물관과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등과 연계한 한복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복 웨이브’ 사업을 확대해 한복 업계의 판로 개척을 돕고, 해외 패션 시장 진출을 목표로 주요 ‘패션위크’와 연계한 국제 홍보도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은 한복이 K-컬처를 대표하는 자산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복이 국민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1

BTS 5집 ‘아리랑’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올라...‘핫 100’ 진입 동시에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5집 ‘아리랑‘(ARIRANG)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이어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석권했다. 31일(한국 시각) 미국 빌보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타이틀곡 ‘스윔‘(SWIM)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BTS가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로써 BTS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Coldplay)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에 이어 통산 7번째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게 됐다. 2026년 현재, 팀의 건재함과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방탄소년단(7회)은 1958년 8월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비틀스(20회), 슈프림스(12회), 비 지스(9회), 롤링 스톤스(8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1위를 많이 차지한 그룹이 됐다. 빌보드는 또한 “‘스윔‘이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된 사상 첫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고도 전했다. ‘핫 100‘은 빌보드의 많은 세부 차트 가운데 으뜸 격인 차트다.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31

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3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3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20일 자 1면 톱 ‘국민의힘 포항시장 4자 대결’과 3면 톱 ‘선거 2R 컷오프 조직·표심 흡수하라’ 기사에서 경선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해당 기사들은 결과뿐 아니라 초기 10여 명의 후보부터 중앙당 심사를 거쳐 최종 4인이 선정되기까지의 흐름을 분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경선 구조를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단편적 결과 중심 보도와 차별화했으며, 선거 과정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긍정적이다. 다만 향후 보도에서는 후보 압축 과정 외에 심사 기준, 평가 방식,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면 독자의 이해도와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이번 보도는 시기적절했으며, 앞으로도 과정과 절차 중심의 심층 보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25일 자 5면 풍력발전기 화재 사건을 다룬 ‘멈춰 선 영덕 풍력단지··· 전면 철거 수순’ 기사는 영덕 풍력발전단지 사고를 단순 사건이 아닌 ‘수명 초과–연장 운영–안전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짚어낸 점에서 공익성과 시의성이 돋보인다. 노후 설비 문제와 행정 판단의 한계를 연결해 ‘예고된 사고’ 임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 점도 주목된다. 다만 행정·사업자·안전기관 등 책임 주체를 구체화하지 못한 점과 수명 연장 기준 부재에 대한 해외 사례나 제도적 대안 제시 미흡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노동자 안전 문제를 전면에 다룬 후속 취재가 시급하다. 경북매일이 이 사안을 연속 기획으로 확장해 지역 안전과 재생에너지 정책을 종합 점검하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25일자 7면 『‘중동 전쟁’에 기름값 ↑···포항시에 전기차 구매보조금 문의 ‘빗발’』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높은 가격과 배터리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보급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상승하자 전기차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197억 원을 투입해 총 186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 중 60%를 상반기 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의 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하반기 예정 물량 일부를 5월에 조기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행정의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조금 신청 절차의 편의성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지원 정책 마련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25일 자 5면 “멈춰 선 영덕 풍력단지···전면 철거 수순”이라는 기사를 읽으며 풍력발전기가 바람에 꺾이는 끔찍한 사고를 보도한 TV 뉴스 장면이 떠올랐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영덕 창포리의 풍력 발전단지 화재 정리 작업 중 노동자 3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전면 철거를 공식 건의하겠다고 나서면서, 단지는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고 한다.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고조되면서, 풍력단지는 이제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명분 아래 방치된 위험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탄소중립 정책 기조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포장된 시설들이 정작 안전 관리 소홀로 참사를 반복한다면, 영덕의 비극은 전국 어디서든 재현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동자 안전과 지역 사회 신뢰를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가 시설 운영 전반의 안전 점검과 투명한 소통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13일 자 13면 ‘양성평등·기후정의·청소년운동 동참해주세요’ 기사는 포항YWCA가 제시한 세 가지 의제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이자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먼저 양성평등은 인식과 제도 면에서 과거보다 진전되었으나, 고용·임금·돌봄 등 일상 곳곳에서는 불균형이 여전하다. 청소년운동 역시 참여 필요성은 부각되지만, 정책과 지역사회에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에는 제약이 따른다. 결국 현재는 ‘가능성은 열렸으나 구조적 지원이 미비한 단계’에 머문다. 해답은 실천에 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생활 밀착형 변화를 이끌고, 참여 기반을 확대할 때 양성평등과 청소년운동은 구호에서 현실로 전환될 것이다. 기후정의 문제 역시 이들 의제와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번 보도가 연쇄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북지사 예비경선에서 김재원 후보가 1위로 본경선에 진출했다. 25일자 2면 『김재원, ‘도민 중심 패러다임 전환’ 나설 터』 기사에 따르면, 그는 “행정 칸막이 철폐, 신속한 민원 처리, 규제 혁신, 공무원 복지 강화 등을 통해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약은 긍정적이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천의 정당성 회복이다. 도민들이 결과에 수긍하고 주권자로서 존중받는다는 믿음이 생겨야 민심이 돌아온다. 특히 ‘칸막이 없는 행정’과 ‘규제 철폐를 통한 기업 유치’ 등은 구체적 실행 계획과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이번 논란이 정치권의 신뢰 회복과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23일 자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칼럼 “철강이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린다”를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최근 포항 철강산업 현장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환율, 유가, 전기요금이 동시에 치솟는 ‘복합 충격’이 철강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공격 이후 국제 정세 불안이 환율과 유가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4년 만에 70% 이상 인상되며, 전기 소모가 많은 철강업계에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업계는 “전기료 부담이 생산 단가의 30%를 넘어섰다”며 고통을 호소 중이다. 철강 위기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국내 에너지 정책이 맞물린 구조적 위기다. 따라서 정부는 철강을 ‘국가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선제적 산업 정책 마련과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 단기적 보조금 지급이 아닌,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효율화·기술 혁신 지원이 시급하다. △노정구(포대 학생입학처장) = 영양군이 전국 최초로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로 선정되면서 경북 지역 임업의 생산 방식 혁신과 산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4일 홈페이지에 실린 『영양군, 전국 첫 ‘임산물 스마트팜 실증단지’ 선정』 기사에 따르면, 2026~2028년 3년간 총 105억 원을 들여 스마트 임업 모델을 실증하고 현장에 적용해 안정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양군은 대표 임산물인 ‘어수리’를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기존 시설원예 작물 대비 5~6배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특화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청년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어수리 외에도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농산물에 스마트팜 모델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임업 혁신이 농촌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의 컴백 공연이 열렸다. 각종 언론과 경북매일신문은 26만 인파를 예상했으나, 안전 관리 강화로 실제 관객은 적었다. 그럼에도 공연은 ‘역사적 울림’, ‘한국 문화 선언’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되었다. 하지만 K팝의 문화적 품격 향상을 위해 개선점도 있었다. 광화문의 빛 조형물과 공연 콘셉트 연계 부족, 출연진의 의상이 한국적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연장에서 한국적 이미지 구현이 미흡했다는 비판은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플랫폼과 현장 경험의 균형을 보여주었다. K팝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기술적 혁신과 문화적 정체성 재정립이 필요하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19일 홈페이지에 실린 『책에서 음악으로···도서출판 득수 ‘비발디를 읽다’ 출간 기념 연주회 ‘비발디를 듣다’ 개최』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역 출판문화 발전에 노력해온 ‘득수’가 신간 출간을 기념해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득수 읽다 시리즈’ 세 번째 프로젝트로, 음악적 영감을 문학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비발디를 읽다’는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독특한 문화적 시도이며, 앞서 두 차례의 공연에서도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 실험을 이어가는 ‘득수’의 노력이 반갑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가 지속 확대되어 포항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0

포항의 기술이 K-공예의 미래를 연다

“포항의 산업 유산, 공예 혁신으로 다시 태어나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25년 첫 워크숍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6 금속공예 워크숍’을 통해 포항이 축적한 철강 산업의 기술과 현대 공예의 창의성을 결합한 혁신 프로젝트를 다시 한번 추진한다. 이번 워크숍은 ‘환동해 공예산업 특화지역 조성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산업 현장의 노하우와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장을 마련해 지역 특화 공예 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환동해 공예산업 특화지역 조성 사업’은 ‘소도 프로젝트’라는 브랜드명으로 통합 운영되며, ‘금속공예 워크숍’, 연구용역, 전시·프로모션 등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공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소도 프로젝트’의 명칭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등장하는 ‘소도(蘇塗)’에서 비롯됐다. 고대 부족 사회의 신성한 제의 공간이자 금속 장인들이 모여 기술을 연마하던 장소였던 소도의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술의 근원과 디자인의 공생’을 추구한다. 포항의 철강 산업이라는 역사적 자산을 문화적 콘텐츠로 전환함으로써, 산업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참여자는 공예·디자인·시각예술 분야 창작자 11명과 철강·플랜트 분야 전·현직 기술자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팀을 이뤄 최소 1개 이상의 금속공예 상품을 공동 개발하며, 산업 현장의 축적된 기술과 창작자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결합한다. 포항문화재단 이주행 P-콘텐츠산업팀장은 “기술자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창작자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결합하면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공예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크숍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오리엔테이션과 팀 매칭, 공예 창작에 필요한 이론교육, 아이디어 기획, 설계, 시제품 제작 및 피드백, 최종 결과물 전시회 순으로 이어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화예술팩토리와 공예 실험실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1인당 400만 원의 활동비, 제작 장비·재료 지원, 전문가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완성된 작품은 올해 하반기 성과확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되며, 상품화 및 유통 가능성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이번 워크숍은 산업도시 포항이 가진 인적자원과 기술 자산을 창의적 문화 자원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도”라며 “세대와 분야를 초월한 협업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담은 공예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 참여는 온라인(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www.phcf.or.kr) 또는 방문 접수로 신청 가능하며, 포트폴리오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18명이 선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30

BTS ‘아리랑’ 빌보드 1위…영국 이어 미국 앨범 차트도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영국에 이어 미국 앨범 차트 1위도 석권했다. 연합뉴스는 30일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아리랑‘이 루크 콤즈의 ‘더 웨이 아이 엠‘(The Way I Am)과 모건 월렌의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 등을 제치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등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한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매긴다. ‘아리랑‘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64만1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록해 ‘빌보드 200‘이 앨범 유닛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12월 이래 역대 그룹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앨범 판매량은 53만2000장으로, 방탄소년단은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통산 일곱 번째 1위에 올랐다. SEA는 9만5000장으로 방탄소년단의 역대 앨범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TEA로 집계됐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약 400만 앨범 유닛으로 데뷔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이후 가장 많은 앨범 유닛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30

‘문화가 있는 날’, 4월부터 매주 수요일로 확대 시행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4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을 기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서 매주 수요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국무회의에서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결정됐으며, 4월 1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문체부는 이번 개정은 단순한 횟수 확대를 넘어 문화향유 기회를 특정한 ’행사일‘이 아닌 ’생활리듬‘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전환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가 있는 날’이란?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의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 도입된 제도로, ‘문화기본법’ 제12조에 따라 운영된다. 기존에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영화·공연·전시 할인 및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해 왔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문화 향유 기회를 생활 리듬으로 정착시키는 정책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문화 소비 활성화와 문화예술·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매주 수요일, 문화 혜택 쏟아진다 이번 개편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덕수궁관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무료 야간 개장하며, 기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는 청주·과천관까지 확대 운영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요일 개관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전문가 해설이 있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심층적인 전시 체험을 제공한다. ‘국립자연휴양림’도 4월부터 영덕군 병곡면에 위치한 칠보산자연휴양림 등 전국 47개 휴양림이 매주 수요일 무료 개방되며, 특히 성수기에는 산림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도 수요일 무료 관람 정책을 검토 중이다. 문체부는 기관별 특색을 살린 ’수요일 특화 기획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한옥, 농악, 공방과 같은 지역 고유 문화 자산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 어디서 어떻게 즐기나? 문화 혜택을 한눈에 확인하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공식 홈페이지(www.culture.go.kr)를 방문하면 된다. 지역별·시설별 프로그램 조회는 물론 지자체와 기업의 행사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공식 인스타그램(@cultureday_korea)에서도 최신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이번 ‘문화가 있는 날’ 확대 개편은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문화를 쉽게 누리는 문화 일상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공립 기관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가 국민의 삶에 스며들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9

韓대표팀 ‘가상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석달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완패했다. 홍 감독의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코트디부아르는 FIFA 랭킹 37위로 우리(22위)보다 낮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우리와 같은 조인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전력이 강한 팀으로 분류돼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로 꼽혔다. 북중미 월드컵 명단 발표 전 마지막 A매치 기간이어서 어느 때보다 승리 필요성이 컸지만, 한국은 전반 오현규(베식타시)와 설영우(즈베즈다), 후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슈팅이 상대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이 있긴 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상대에게 맥을 추지 못했고, 홍 감독이 야심하게 준비한 스리백은 번번이 뚫렸다. 결국 전반 35분 에반 게상, 46분 시몽 아딩그라, 후반 17분 마르시알 고도, 후반 49분 윌프리드 싱고가 연속 득점했다. 어느 정도 고전은 예상했으나 0-4라는 스코어는 예상을 넘어선 수치였다. 홍 감독은 패인을 공수 효율성 저하에서 찾았다. 그는 “공격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일대일 경합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서 실점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약속했던 트랜지션(공수 전환) 부분은 잘 따라주었다“고 짚었고, “공격에서의 양현준“도 이날 경기 내용 중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아울러 홍 감독은 본선 주력 전술로 검토 중인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더 가다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29

일월문화원, ‘일월문화아카데미 제16기 개강식’ 성황리 개최

(사)일월문화원(원장 김혜경)은 지난 25일 포항시산림조합 숲마을 대강당에서 ‘2026년 일월문화아카데미 제16기 개강식’을 개최했다. 2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아카데미 운영 계획 발표, 특별 강연, 서예·문인화 작품 전시, 작은 음악회 등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2012년 설립된 일월문화원은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유산 보호로 지역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해 왔다. 매년 250여 명을 대상으로 역사·종교·철학 등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며, 문화유산 답사와 문화기행 등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적 소양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32개 강좌로 교육 범위를 확장했다. ” 개강식은 △아카데미 15주년 기념 영상 상영 △2026년 주요 사업 계획 설명 △문화교실 강사 소개 △16기 학생회 임원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김혜경 원장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인문학 특강을 통해 선사유적과 해양문화가 공존하는 포항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일월문화원의 품격 있는 프로그램에서 힐링과 행복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강에서는 이범교 교수(전 포스코인재개발원)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세기 초 유럽의 파시즘 사상이 현대 국제사회의 불안정과 네오 파시즘 확산과 연결된다”며 “보수·진보 등 정치적 대립 구도가 이런 역사적 흐름에서 형성됐다”고 설명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월문화원은 향후 △청소년 대상 역사 교육 프로그램 확대 △디지털 문화유산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문화 교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포항의 독특한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문화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6

국립경주박물관 초·중·고 맞춤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학생과 가족 관람객이 신라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4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교 단체를 위해 초등학생 대상 3종, 중·고등학생 대상 1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등학생을 위한 ‘반짝반짝 신라 금관’과 ‘천년의 울림, 성덕대왕신종’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 10시 학급 단위(50명 내외)로 진행된다. 체험 활동을 통해 금관의 화려함과 성덕대왕신종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이와함께 상설전시관인 ‘월지관 감상’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시 학습자료를 제공하며, 참여 인원은 최대 100명까지 가능하다. 동궁과 월지의 못에서 나온 유물들을 통해 신라 7세기 후반 월지 조성과 궁궐 건설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 대상 ‘사리장엄구, 탑 속의 비밀’ 프로그램은 오후 2시 열린다. 학급 단위(50명 내외)로 운영되며, 신라미술관의 사리장엄구를 감상하며 그 상징성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토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월지관에서 문화유산을 찬찬히 살펴보는 자율 감상 활동을 선착순 30명으로 운영한다. 오후 2시에는 수묵당에서 신라의 대표 문화유산을 주제로 감상과 체험이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방문객을 위해 시기별로 주제를 변경해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40명(10가족)이 참여할 수 있으며, 4~6월 ‘성덕대왕신종’, 7~9월 ‘황룡사 사리장엄구’, 10~11월 ‘천마총 금관’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s://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23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국립경주박물관 교육문화교류과 이정원 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 전시가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박물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23

[EBS 세계의 명화] ‘패튼 대전차 군단’ 21일 밤 10시 55분

EBS ‘세계의 명화’가 21일(토) 밤 10시 55분, 전쟁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패튼 대전차 군단’(1부)를 방송한다. 1970년 제작된 이 작품은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이 연출하고 조지 C. 스콧, 칼 말든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설적 장군 조지 S. 패튼의 파란만장한 삶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는 1943년 북아프리카 튀니지 카세린(Kasserine) 협곡 전투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미군 제2군이 ‘사막의 여우’ 에르빈 롬멜의 전차부대에 밀리던 상황에서 패튼이 새 군단장으로 부임한다. 그는 오마 브래들리와 함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고, 롬멜의 전술을 분석해 전세를 뒤집는다. 이후 시칠리아 상륙작전에서 독일군을 격파하고 팔레르모와 메시나(Messina) 점령에 나서며 전쟁 영웅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승리의 이면에는 논란도 뒤따른다. 전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병사를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그의 강압적 리더십은 도마 위에 오른다. 영국의 버나드 몽고메리와 벌이는 경쟁 또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하는 축이다. 작품은 전쟁을 삶의 본질로 여긴 패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환생을 믿고 스스로를 고대 전사의 후예라 여긴 그는, 전장에서의 죽음을 군인의 가장 영광스러운 최후로 받아들인다. 전투의 승리 뒤에 가려진 병사들의 희생마저 ‘숭고한 대가’로 인식하는 그의 세계관은 오늘의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영화는 광활한 전장을 가로지르는 전차전과 병력 이동을 장엄하게 담아내며 전쟁영화의 미학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가까이서 보면 참혹하지만, 멀리서 보면 비장미가 흐르는 전장의 이중성을 절제된 연출로 포착했다는 평가다. 독일의 롬멜, 영국의 몽고메리를 비롯한 2차 대전 영웅들의 등장으로 다큐멘터리적인 리얼함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당시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다만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콧이 수상을 거부한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그는 배우들의 연기를 순위로 매겨 경쟁시키는 방식이 예술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패튼’은 영웅과 광기, 승리와 희생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교차하는 전쟁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20세기에 살았지만 정신은 중세 기사에 머물러 있던 한 지휘관의 초상을 통해, 전쟁이라는 인간사의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든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3-21

오늘 밤 서울 광화문광장 ‘BTS’로 채워진다...26만 인파 운집 예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완전체 컴백을 한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서울시를 ‘방탄소년단의 도시‘로 탈바꿈시킨다. 21일 오후 8시 방탄소년단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연다. 이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수록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로 190여개 나라에 1시간 동안 생중계되는 진기록도 세운다. 이 공연은 광화문삼거리 앞 정부서울청사 옆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며, 모든 좌석은 무료 예매 형식으로 준비됐다.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아티스트가 단독으로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연 당일 현장에는 티켓을 받은 관람객 2만2000여 명을 포함해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팬들이 몰려들면서 이미 서울 중심가 호텔 객실은 동이 났고, 가격도 몇배로 뛰었다.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 일대는 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이 예상된다. 이날 지하철은 오후 2∼3시께부터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 역사가 폐쇄돼 무정차 통과한다. 공연이 끝난 오후 10시부터는 세 역에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리더 RM이 전날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공연에서 다 함께 아리랑을 따라 불러준다면 웅장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미뤄 타이틀곡 ‘스윔‘(SWIM)은 물론 아리랑이 삽입된 첫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등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리더 RM은 지난 19일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무대에는 오르지만 일부 안무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광화문삼거리 앞 정부서울청사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개선문을 떠올리게 하는 ‘∏‘ 모양의 커다란 LED 구조물이 설치됐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첫 무대를 광화문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다. /한상갑기자 arira@kbmaeil.com

2026-03-21

천만 관객 돌파 ‘왕과 사는 남자’, 포항 이우근 시인의 시 ‘장릉에서’와 묘한 인연 화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에 새 역사를 썼다. 조선 시대 비운의 왕 단종과 그를 지킨 충신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국내외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화의 핵심 메시지가 포항 출신 중진 시인 이우근의 시 ‘장릉에서’와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문화계에 ‘역사적 상상력’의 힘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영화는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 단종(박지훈 분)과 그의 주검을 수습한 엄흥도(유해진 분)의 의로움을 그린다. 극 중 엄흥도가 “의로운 일을 하고 화를 당하는 것은 내가 두려워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우근 시인의 시 ‘장릉에서’에 담긴 정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2015년 발표된 이 시는 단종의 묘소인 장릉을 배경으로 엄흥도의 내면을 “비루한 본성”과 “유산 같은 착함” 사이의 갈등으로 묘사하며, 영화 속 인물의 심층적 고뇌를 예견하듯 그려낸다. 이우근 시인은 이에 대해 “우연이라면 기꺼운 우연”이라며 “누군가가 이 시를 읽고 영화에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말로 놀라움을 전했다. 실제로 시와 영화는 모두 ‘역사의 그림자에 가려진 의인의 선택’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며, 문학성과 영상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특별한 울림을 남긴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 감독 장항준과 이우근 시인이 모두 서울예술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각자의 장르에서 활약하며 사회적 이슈나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우근 시인의 시집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에 수록된 ‘장릉에서’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개인의 신념과 시대의 압력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 군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스스로의 불심검문이 가장 어렵고 / 가장 사소하나 가장 의로운 일은 들의 풀꽃처럼 / 지천에 널려 있어, 선택하지 않으면 시간은 비켜가리라” 이 구절은 영화 속 엄흥도가 단종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과 겹치며, ‘의로움’이란 거창한 이념이 아닌 일상의 결단임을 역설한다. 1963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이 시인은 1983년 등단 이후 ‘빛 바른 외곽’ 등의 시집을 펴내며 사회 비판적 시각과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해왔다. 현재는 출판사 피원커뮤니케이션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8

[새얼굴] 최라라 포항문인협회 신임 회장

48년 전통을 이어온, 문학의 산실이자 중심인 (사)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는 최근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최라라<사진> 시인을 신임 지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포항문인협회 회원들은 신임 임원단 구성에서 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최라라(시인) 추대, 부회장에 이석현(시인)·이화란(수필), 감사에 이상준(시인)·홍인자(시인) 회원을 선출했다. 신임 최라라 회장은 사무국장에 정사월(시인) 회원을, 부설기관인 포항문예아카데미 원장에 김동헌(시인) 회원을 각각 임명했다. 최라라 회장은 2011년 ‘시인세계’로 등단해 시집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 산문집 ‘당신에게도 꼭 그런 사람이 있기를’ 을 펴냈다. 현재 포항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본명 최영미)로 재직 중이다. 최라라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조만간 사무국 보강을 위한 조치와 각 분과별 임원을 임명해 문협 사무체계를 갖추는 한편, 회원 간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월례회의를 정례화하고, 작품활동 지원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1979년 포항문인협회 출범과 1981년 기관지 포항문학 창간 이래 선배들의 문학정신과 활동이 오늘을 있게 했다”며 “그 문학정신을 기반으로 포항문협을 더 새롭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8

포항문화재단-아트플랫폼 한터울, 전통예술 현대화로 지역 문화 새 지평

포항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트플랫폼 한터울(대표 김도연·이원만)과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경북문화재단 주관 ‘2026년 공연장상주단체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특화 공연예술 프로그램 공동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협력은 포항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해석과 생태 및 역사 기반의 콘텐츠를 창출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88년 사물놀이와 풍물놀이 단체로 시작한 한터울은 2019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며 교육 및 공연 분야에서 독창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환경 문제와 전통 설화를 결합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지지배배(知知拜拜)’는 흥부전의 제비노정기를 조류 보호 메시지로 재해석한 창극으로, 어린이들이 판소리를 배우며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바다가 그랬어’는 멸종된 독도 강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체험형 워크숍으로, 공연 관람 후 바다 생태계를 탐구하며 예술과 교육의 접점을 확장한다. 한터울의 대표작인 국악 가족뮤지컬 ‘강치전’은 2023년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전국에 알린 성공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양 기관은 5000만 원의 도비를 확보하며, ‘상생프로젝트-포항별곡’을 통해 포항의 역사, 신화, 생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특히 탈, 전통연희, 동해안별신굅 등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가족뮤지컬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의 동시대성 확장’과 ‘지역 문화 생태계 조성’을 추구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창작연희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우수 레퍼토리 ‘강치전’ 재개막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바다가 그랬어’ 등이 있다.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는 탈춤, 굿, 타악연희, 현대무용을 결합한 작품으로, 사라진 존재를 기리는 굿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굿 음악 라이브 연주와 독창적인 호랑이 움직임이 관전 포인트다. 국악 가족뮤지컬 ‘강치전’은 울릉도 강치를 소재로 한 이야기로, 2019년 초연 이후 3년 연속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에 선정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2년에는 OST 발매와 유아문화교육사업 선정 등으로 예술의 대중화와 교육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바다가 그랬어’는 ‘강치전’에서 영감을 받은 체험 프로그램으로, 공연 관람 후 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진행해 예술과 교육의 연계를 강화한다. 김도연 한터울 대표는 “포항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선정돼 기쁘다”며 “전통예술의 현대적 변주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업이 포항의 공연예술 기반을 확장하고, 시민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7

‘정보 동결’ 포항시립예술단 홈피 ‘반쪽 개선’에 눈총

포항시립예술단 홈페이지가 장기간 방치된 정보로 시민들의 빈축<3월 13일 본지 홈페이지 단독보도>을 샀으나, 15일 일부 개선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여전히 합창단과 연극단의 정보 업데이트 지연, 공연일정 섹션의 기능적 한계 등으로 인해 “혈세 운영 시설의 관리 소홀”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공연일정 섹션, 교향악단 정보만 추가 공연일정 섹션은 과거 공연 기록 위주로 운영돼 왔으나, 4월 2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222회 정기연주회 ‘벨칸토, 아름다운 노래’가 신규 등록됐다. 반면 합창단은 2025년 9월 4일 ‘제123회 정기공연-시절인연’ 이후 신규 일정이 없고, 연극단 역시 2025년 5월 23일 ‘제193회 정기공연-모르페섬의 한여름밤의 꿈’ 이후 2026년 이후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 시민 김모 씨(51)는 “교향악단 정보라도 추가되어 다행이지만, 다른 단체는 여전히 ‘정보 블랙박스’”라며 “혈세로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 마련이 우선”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술단 소식·소개 섹션, 부분적 오류 수정 예술단 소식 섹션은 교향악단·합창단·연극단의 최신 활동을 알리는 핵심 공간이지만, 각 단체별로 최대 5년간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다. 교향악단은 2022년 9월 ‘2022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한국 환상곡 포항 공연 연기 안내’ 이후 신규 소식이 없었으며, 합창단은 2020년 7월 ‘코로나에 지친 시민 마음 위로 버스킹 공연’을 마지막으로 활동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고, 연극단은 2023년 10월 ‘제9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 모집’ 공고 이후 업데이트가 멈췄다. 다만 15일 현재 연극단 상임연출자 임기 정보가 “2026년 2월 종료, 위촉 완료 후 업데이트 예정”으로 수정되며 부분적 개선이 이뤄졌다. 반면 지난 13일 오전까지 해당 정보는 2026년 2월 임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변경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시민들 “실시간 정보 시스템 구축 시급” 시민들은 “AI 시대에 홈페이지가 방치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합창단과 연극단의 향후 공연 계획이 공개되지 않아 문화 향유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모(61) 씨는 “포항시립예술단 홈페이지는 공연일정 섹션만이 유일하게 제 기능을 하고 있어 ‘반쪽짜리 정보 창구’로 전락했다”며 “예술단 소식과 소개 섹션의 업데이트 지연은 시민들의 문화적 권리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기 공연 정보는 티켓 예매 시작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며 “추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A씨는 “온라인 플랫폼은 시민과의 접점이자 홍보 수단”이라며 홈페이지 개선을 위해 주간·월간 소식 업데이트, 실시간 정보 연동, 공연일정과 소식 간 링크 강화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개편으로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홈페이지를 지역 문화 허브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5

“포항시민들 최신 포항시립예술단 정보 어디서 찾나요” 불편 호소···포항시립예술단 홈페이지 ‘정보 불균형 심각’

포항시립예술단 홈페이지가 ‘장기간 방치된 정보 허브’로 전락했다. 공연일정 섹션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과거 공연 기록만 업데이트되며 현재 예정된 공연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예술단 소식·소개 섹션은 각각 최대 5년, 3년 이상 방치돼 시민들의 문화적 권리 약화를 부르고 있으며, 이는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의 관리 소홀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섹션별 엇박자 운영에 시민 혼란 포항시립예술단 홈페이지가 예술단 소식과 예술단 소개 섹션의 정보 업데이트 부재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반면 공연일정 섹션만은 최근 공연 정보가 꾸준히 업데이트되며 대조를 이루지만, 정작 3월 13일 현재 ’이미 종료된 공연 정보만 확인되는 등 기능적 결함이 드러났다. 특히 연극단의 경우, 상임연출자 임기가 2026년 2월 종료됐음에도 소개 페이지에 과거 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들은 “홈페이지 관리가 체계적이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예술단 소식 섹션: 3년 넘은 ‘동결’상태 예술단 소식 섹션은 교향악단·합창단·연극단의 최신 활동을 알리는 핵심 공간이지만, 각 단체별로 최대 5년 가까이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다. 교향악단은 2019년 4월 ‘정기연주회 '뉴욕커 드보르자크’ 공연 안내 이후 신규 소식이 없다. 합창단은 2020년 7월 ‘코로나에 지친 시민 마음 위로 버스킹 공연’이 마지막 게시글이다. 연극단은 2023년 10월 ‘제9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 모집’ 공고 이후 활동 내역이 미공개 상태다. 시민 김모 씨(45)는 “포항시립예술단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최신 공연 소식을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지난 공연 정보만 확인된다”며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AI 시대에 홈페이지가 방치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설이 이처럼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요?”라며 포항시의 관리 소홀을 비판했다. △공연일정 섹션:'실시간 정보' 아닌 ‘과거 기록’만 존재 포항시립예술단 공연일정 섹션은 과거 공연 기록만 존재할 뿐, 현재 또는 향후 예정된 공연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교향악단은 지난 3월 12일 열린 221회 정기연주회 ‘봄과 사랑의 시’가 가장 최근 정보로 등록돼 있으며, 향후 예정된 공연은 확인되지 않는다. 합창단은 2025년 9월 4일 ‘제123회 정기공연-시절인연’ 이후 신규 일정이 등록돼 있지 않다. 연극단은 2025년 5월 23일 ‘제193회 정기공연-모르페섬의 한여름밤의 꿈’ 공연 기록만 남아 있으며, 2026년 이후 계획은 공란이다. 더욱이 ‘공연 임박순’, ‘최신등록순’, ‘인기순’ 세 가지 정렬 옵션이 모두 동일한 과거 공연 정보만 반복 표시돼 기능적 결함이 심각하다. 직장인 이모 씨(32)는 “정렬 기능을 바꿔도 똑같은 화면이 나와 향후 일정을 예측할 수 없다. 공연이 끝난 뒤에야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예술단 소개 섹션:연극단 상임연출자 정보 ‘오류’ 방치 예술단 소개 섹션은 단체별 구성원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지만, 연극단의 상임연출자 임기 정보가 2026년 2월 종료됐음에도 변경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현재는 상임 연출자가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포항시 문화예술과 시립예술단 운영 담당자 A씨는 “정기공연 일정은 제가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차기 공연의 경우 티켓 예매가 시작되면 해당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단 상임연출자 임기와 관련된 정보는 현재 내부적으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3

계명대, ‘계명극재회화상’ 제2회 수상자에 최윤희 작가 선정

계명대학교가 국내 신진 회화 작가 발굴과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제정한 ‘계명극재회화상’ 제2회 수상자로 최윤희 작가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3일 오후 2시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동산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계명극재회화상은 계명대가 미술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24년 제정한 신진 작가상으로 격년제로 시행된다. 만 40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의 회화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전국 지역별 대표 미술관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고 계명대 극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제2회 계명극재회화상에는 지난해 9월까지 전국 미술관 추천을 통해 총 10명의 작가가 후보로 접수됐다. 심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1차 심사에서는 최근 3년 이내 대표 개인 작품 10점이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서류 평가를 실시해 4명의 작가를 선발했다. 이후 2차 심사에서 실물 작품 평가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한 뒤 계명예술상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 관장, 최욱 홍익대학교 교수, 장태묵 계명대학교 교수, 김윤희 계명대학교 극재미술관 관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최윤희 작가는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추상 회화로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풍경을 섬세하게 보여준다”며 “빛과 색의 변화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탐구하는 실험적 작업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작가적 태도와 탐구 정신은 한국 추상미술 발전에 기여한 정점식 선생의 예술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최윤희 작가는 서울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2017년 이후 7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최근 전시 ‘Tuning In’(2024)을 선보였다. König Galerie(베를린), No.9 Cork Street(런던) 등 해외 전시와 함께 OCI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대전창작센터 등 주요 미술관과 비영리 전시 공간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작 중 대표작은 ‘통로에 서있는 시간’(유화, 260×580㎝)으로 시간과 기억의 흐름 속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풍경을 대형 추상 회화로 구현한 작품이다. 수상자 개인전은 2026년 5월 5일부터 16일까지 계명대학교 극재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윤희 계명대 미술대학장 겸 극재미술관 관장은 “계명극재회화상은 한국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라며 “최윤희 작가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와 꾸준한 창작 활동을 통해 앞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더욱 주목받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12

대구·경북 패션디자이너 모여라··· ‘박동준상’ 주인공 찾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망 패션디자이너들이 역량을 펼칠 기회가 열린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는 12일부터 4월 16일까지 ‘2026년 제7회 박동준상 패션 부문’ 수상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패션에 미술·문화를 융합해 한국 패션계에 혁신을 이끈 고(故) 박동준 디자이너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창의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겸비한 차세대 디자이너를 발굴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 자격은 대구·경북 지역에 사업장을 둔 패션디자이너로, 서류 심사와 실물 작품·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상장·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과 연계한 전시 및 패션 이벤트 개최 기회도 제공된다. 심사 기준은 △창의적 디자인 역량 △문화적 가치 확장 △사회적 영향과 실천 등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특히 지역 창작자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를 우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지역 예술인들의 열악한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응원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공모 접수는 이메일(pdjmf_info@naver.com) 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pakdongjun.co.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53-424-9991 )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패션디자이너 박동준 선생이 생전에 보여준 패션·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사랑과 사회봉사의 삶을 실천한 아름다운 정신을 후대에 알리고자 2020년에 제정한 박동준상은 한국 패션계와 미술계에서 큰 울림이 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