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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은 정몽주 선생 탄생 688주년 및 포은선생추모사업회 부설 포은묵연회 창립 15주년 기념 한·중 국제서예교류전 중국 광저우시에서 성황리에 마쳐

고려 시대의 충신이자 유학자로 이름을 떨친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고향인 포항에서, 그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2박 4일의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시 천하구 문화관 남국 예술관에서 열린 ‘한·중 국제서예 교류전’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찬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탄생 688주년과 함께 포항의 포은선생추모사업회(회장 김영수) 부설 연구소인 포은묵연회의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8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교류전에는 포은선생추모사업회와 중국의 광저우시 청년미술가협회, 광저우시 청년서법가협회 소속 유명 작가 200여 명이 참여해 서예, 문인화,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문화와 상황을 존중하며, 양국이 추구하는 정신을 탐구하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기회를 공유했다. 광저우시 청년서법가협회 마롱 회장은 “포은 선생은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문인의 풍모를 지니셨으며, ‘붓끝에 호연지기’, ‘점획으로 하늘과 땅의 이치를 드러내다’라는 서예 정신으로 동아시아 예술 공동체의 문맥적 유전자를 형성하셨다”면서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에게 ‘옳은 것을 지키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모범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한자 서예는 동방 미학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문명의 암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김영수 포은선생추모사업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우정을 쌓아왔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이번 교류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일본, 대만, 몽골 등 다양한 국가와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여 포항을 세계에 알리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높은 뜻과 정의를 널리 퍼뜨리며, 포은의 정신이 우리 지역 사회에 건강한 가치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31

경북콘진원, ‘강치 아일랜드’ 1기 팬클럽 모집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1월 초 KBS2 TV 방영 예정인 TV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 1기 팬클럽 멤버를 9월 1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법학교에 등교하는 5마리의 강치(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흥미로운 분위기를 담은 팬클럽 모집 포스터는 지난 21일 ‘강치 아일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팬클럽 모집 인원은 총 100명으로, 가입 회원에게는 ‘강치 아일랜드’ 관련 소식 및 정보 제공, 강치 캐릭터 굿즈 증정, 팬 파티 초청, 어린이 성우 교육 및 녹음 참여 기회 혜택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향후 진행될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에서도 특별한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으로 있을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에서 여러가지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독도의 생태계 보호 메시지를 담은 ‘강치 아일랜드’가 팬클럽 활동을 통해 사전 관심을 끌면 작품의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독도를 상징하는 대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팬클럽 가입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또는 포스터 내 QR 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모집이 조기 마감될 경우 2차 모집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7

탈종교화 시대 불교계의 앞날을 논의하다···한국국학진흥원, 선원(禪院) 현황과 과제 학술세미나 개최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28일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경북 북부지역 주요 선원(禪院)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종교 인구 감소, 젊은 세대의 이탈, 지방 중소 사찰의 쇠퇴 등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불교가 선원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 선원은 수행 중심의 폐쇄적 공간으로 인식돼 왔으나 탈종교화 흐름 속에서 사회적 치유와 대중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맞이했다. 세미나에서는 고운사 고금당선원, 부석사 봉황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등 8개 주요 선원의 역사적·현대적 가치를 조명하고 “선 명상의 대중화”를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윤필암 사불선원, 불영사 천축선원 등 비구니 선원은 여성 수행자의 자립적 공간으로서 사회적 약자 지원과 신행 지도 등 현대적 역할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는 불교가 단순한 종교적 틀을 넘어 생활 속 실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전통 선원의 유산을 재해석해 탈종교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6

“옻칠은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오랜 교감”

포항시 북구 청하면의 한적한 마을에서 옻칠공예가 조병대(51) 작가가 나무의 숨결을 되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석사 과정 수료자, 영어 강사, 목공예가로 활동했던 그는 이제 옻칠의 깊은 매력에 빠져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나무야 공방’에서 만난 조 작가는 “옻칠은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오랜 교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목공예에서 옻칠로, 운명 같은 전환 조 작가의 옻칠 예술 여정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2002년 포항공대 석사 과정을 하던 중 영어 강사로 일했던 그는 취미로 목공예를 시작했다. 침대, 책상, 의자 등을 직접 제작 판매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목재의 한계-특히 습기에 약하다는 점-를 깨닫고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친환경 소재이자 신라 시대 유물에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된’ 옻칠 가구 제작에 눈을 돌렸다. 2018년 경주에서 활동하고 있던 옻칠공예가 김진우 작가를 찾아가 본격적으로 기술을 배운 그는, 고(故) 김광복 명장의 계보를 잇는 실력자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옻칠공예 작가는 2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지만, 그는 “숙련도와 인내가 답”이라고 말한다.  △14번의 손길 끝에 탄생하는 옻칠 예술품 조 작가의 옻칠 작품은 백골(옻칠 전 목기) 제작부터 상칠까지 총 7단계를 거친다. 백골 손질은 작품의 기초가 되는 단계로, 나무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며 형태를 조각한다. 목재 종류와 특성에 따라 칼·대패 등으로 표면을 다듬고, 곡선이나 각진 모서리를 정교하게 만든다. 식기·가구 등 용도에 맞게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결합한다. 이어 초칠로 생옻을 발라 보호막을 형성하고, 황토와 생옻을 섞은 눈매 메우기와 사포질로 표면을 정리한다. 특히 양면 처리가 필요한 그릇이나 컵은 앞뒤 각각 7회씩 총 14회의 공정을 거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완성할 수 있다. 그는 “칠장의 온도와 습도 관리가 핵심”이라며 “정제칠에 송정유를 섞어 농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통의 틀을 깨는 현대적 감각 조 작가의 작품은 ‘옛것의 재현’이 아닌 ‘새로운 해석’에 가깝다. 그는 “짙은 검정색 일색의 전통 칠보다 옅은 톤의 은은한 색감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나무 본연의 무늬가 살아나면서도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이다. 또한 직접 백골을 제작하기에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작품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커피잔 세트, 식기, 벽걸이 장식품 등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옻칠의 대중화, 그리고 다음 세대 양성 ‘나무야 공방’ 옆 카페에는 그의 대표작 100여 점이 전시돼 있으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방에서는 4명의 수강생이 매주 모여 옻칠 기술을 배우며 꿈을 키우고 있다. 조 작가는 “교육생들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옻칠 가구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그는 “옻칠 제품은 친환경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현대인의 생활 속에 스며드는 실용적인 예술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없는 도전, 옻칠의 미래를 그리다 조병대 작가는 “옻칠은 과학이자 철학”이라 말한다. 나무의 성질을 이해하고, 옻의 변화를 예측하며,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 자체가 삶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아직 생옻 정제 기술을 배우는 중이지만, 올해 안으로 모든 공정을 홀로 완성하는 작가가 될 것”이라며 웃는 그의 눈빛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5

“그림 배우며 진정한 쉼의 지혜 찾았죠”

“세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하루하루 긴장하며 쫓기듯이 지내왔지만, 12년 전 향사 손성범 선생님 문하생이 되어 그림을 배우며 삶에서 진정한 쉼의 지혜를 찾았습니다. 다섯 번째로 도전한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네요” 최근 ‘제20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차지한 가연 이헌영(49·포항시 남구 지곡동) 화가의 수상 소회다. 전업주부에서 문인 화가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미술대전에서 중국 송나라의 소강절(邵康節)이 지은 시 ‘송백입동청(松柏立冬靑·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이 되어야 그 푸른 빛을 안다)’을 주제로 삼아 소나무의 여백 활용과 필력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화가가 서예 붓을 처음 잡은 것은 2006년, 의사인 남편의 직장 이동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거주하던 시절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보였던 서예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서예학원에 등록한 그는 포항으로 이사한 뒤 본격적으로 서예 공부를 재개했다. 상주의 문인화가 박철우 선생의 소개로 2013년부터 향사 손성범 선생에게 사사받으며 문인화의 세계에 입문했다. 이헌영 화가는 “아이 셋을 키우는 분주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평소 미술관을 찾는 것을 즐겼다. 문인화를 마주할 때마다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면서 “문인화는 생각을 정리하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작업으로서, 마치 숲속에 머무는 듯 마음을 맑게 해준다. 서실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인화에 대한 열정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도록 만들었다고 말한다. “선과 면, 여백을 조화롭게 구성하고 그림에 어울리는 한시를 찾아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문인화의 묘미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공모전에 도전하며 더욱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헌영 화가의 좌우명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다. 그는 “모든 일의 기본은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엄마로서의 역할이 가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왔다”고 밝혔다. 매일 5~6시간을 문인화 작업에 몰입하는 그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50~100회의 습작을 거듭할 만큼 집중력을 발휘한다. 그동안 2022·2023 포항·포스코 불빛서예대전 특선, 2024 포항·포스코 불빛서예대전 우수상, 2024 경상북도 서예대전 특선, 2024 영일만서예대전 우수상, 2021 청송 야송미술대전 특선, 2023 국제유교문화서예대전 입선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매주 두 차례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뜻밖의 일상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발레의 매력은 문인화와 비슷하게 기본에 충실해야 잘하는 운동이어서 매력적인 것 같다. 한 시간 동안 음악과 신체 리듬에 집중하고 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모든 잡념과 스트레스가 사라지며 정신이 맑아진다. 문인화와 발레는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이 둘을 융합해 새로운 정신세계를 창조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처럼 매일 새로워지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헌영 작가는 “문인화를 통해 주부로서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배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18

원조 아이돌, 클래식계의 슈퍼스타 프란츠 리스트

케이팝 아이돌의 팬덤은 대단하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특정 그룹이나 가수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전 세계를 따라다닌다. 팬클럽, 응원봉, 팬미팅 등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팬 활동이 존재하며, SNS를 통한 다양한 소통 덕분에 팬덤의 규모와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케이팝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지만,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슈퍼스타 아이돌과 팬덤 문화의 시초는 사실 19세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시작되었다. SNS도 없던 시절,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는 19세기 유럽에서 ‘원조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계의 뜨거운 셀럽이었다. 그는 화려한 연주와 잘생긴 외모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스트가 공연하면 팬들은 그의 장갑,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 끊어진 피아노 줄까지 가져가려 했으며, 심지어 그가 마시다 남긴 차를 향수병에 담아 가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오늘날의 ‘사생팬’ 문화에 비견될 정도이다. 당시 그의 광적인 팬들을 의미하는 ‘리스토마니아(Lisztomania)’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공연장에는 귀부인들이 몰려들어 언제나 만석이었고, 무대 위에서 연주를 시작하면 기절하는 팬들도 많았다. 연주가 끝난 뒤에는 무대 위로 보석 반지가 쏟아지곤 했다. 리스트의 팬덤 열기는 강렬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관객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연출을 선보였다. 손수건을 던져주는 팬서비스, 연주할 때 머리칼을 휘날리는 퍼포먼스 등은 관객의 환호를 끌어냈다. 리스트와 같이 생활했던 마리다구 백작부인의 기록 “하얗디 하얀 얼굴에 맵시 있는 큰 키, 그리고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큰 눈은 바다 색깔이었고 머리카락은 햇살에 너울대는 물결같이 빛났다”처럼 그의 외모와 타고난 스타성이 큰 매력 포인트였다. 리스트가 팬들을 위해 무대에서 선보인 새로운 시도는 현대 공연 문화의 전형이 되었다. 첫째, 피아노 소리가 홀에 잘 퍼지도록 피아노 뚜껑을 열고 연주했다. 둘째, 관객이 화려한 손놀림과 자신의 잘생긴 얼굴이 보이도록 피아노를 측면으로 돌려 배치했다(원래는 연주자의 등이 보였음). 셋째, 피아노 의자를 등받이나 팔걸이가 없는 스툴형 의자로 바꾸었다. 넷째, 당시 필수는 아니었던 암보를 적극 활용해 다른 연주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했다. 다섯째, 월드 클래스 인기로 매니저를 고용했다. 여섯째, 피아노가 홀로 독주 악기로써 연주회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지 않았을 때 독주 리사이틀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 관행들은 오늘날 클래식 연주 문화에 깊게 뿌리내렸다. 리스트는 단순한 연주자가 아니라 기획자이자 연출가였다. 리스트 이전과 이후의 피아노 공연계 문화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물론 이런 관행 덕분에 후대 피아니스트들이 암보 부담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피아노를 완전한 독주 악기로 격상시킨 공로 또한 분명하다. 당시 베토벤이 “외운답시고 엉망으로 치지 말고 악보를 보고 연주하라”고 말했듯, 암보가 필수라는 인식은 리스트 이후에 굳어진 것이다. 물론 리스트의 삶이 언제나 화려했던 것만은 아니다. 1827년 아버지 아담 리스트의 사망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피아노와 작곡을 가르쳤고, 한동안 연주 여행을 중단해야 했다. 또, 프랑스 귀족 카롤랭 드 생크릭과의 사랑이 실패로 끝나며 건강이 악화되어 마비 증세까지 겪었다. 종교적 방황 속에서 성직자가 되기를 희망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리스트는 낭만시대에서 손꼽히는 다작의 작곡가일 정도로 음악의 유산이 방대하고 영향력이 크다. 그의 작품에는 열정과 서정, 화려함과 깊이가 공존한다. 수많은 곡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강렬한 피아노 기교와 민족적 색채가 돋보이는 ‘헝가리 광시곡 2번’, 부드럽고 서정적인 ‘사랑의 꿈 3번’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이 두 작품을 통해, 청중을 열광시켰던 리스트의 다채로운 음악적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리스트는 낭만주의 음악을 전 유럽으로 확산시켰고, 오늘날 한국 아이돌은 한류를 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시대와 장르는 다르지만, 두 문화는 모두 음악을 넘어 사회적 현상을 만든 스타성과 팬덤을 중심에 두고 있다. 케이팝의 글로벌 성공 뒤에는, 19세기 리스트가 개척했던 ‘대중과의 연결’이라는 예술가의 역할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정은 객원기자

2025-08-17

“일제가 멸종시킨 독도강치 아시나요”

“‘독도 강치’를 아시나요?" 독도 강치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멸종해 버린 비운의 동물이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이종수)이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 시즌 1이 오는 11월 4일 KBS2TV에서 첫 방영된다. 독도의 상징인 멸종 강치를 주인공으로 한 ‘강치 아일랜드’는 2017년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 이후 독도 관련 문화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경북도와 진흥원의 지원으로 지난 2023년 12월부터 기획된 작품이다. 총 13편(편당 11분)으로 구성된 이 애니메이션은 마법학교에 다니는 강치, 음치, 아치, 이치, 망치 등 5마리의 강치 캐릭터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마법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어린이들에게 환경 보호와 독도의 중요성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독도새우, 사철나무, 괭이갈매기, 섬기린초 등 독도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해 독도의 생태환경과 자생식물의 가치를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KBS2TV 방영 준비와 함께 콘텐츠의 교육·문화적 확산을 위해 지난 7월 울릉군을 방문해 지역 캐릭터 상품 개발, 관광 연계 콘텐츠 제작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강치 아일랜드’를 교육·관광·문화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경북도 독도산업콘텐츠 홍보대사’로 위촉된 서경덕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수 원장은 “마법학교 소재와 독도의 생태환경을 결합한 해양 콘텐츠로 차별화된 작품”이라며 “독도의 의미와 가치를 애니메이션에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치 아일랜드’는 11월 4일 첫 방영 이후 매주 KBS2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케이블·IPTV·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공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11

경북도, 288억 적자 ‘3대 문화권’ 심폐소생 총력

경북도의 2025년 ‘방문객 1억 명 유치’의 해 선포가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2조원을 투입한 3대 문화권 관광시설이 대규모 적자 를 내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전체 46개 시설 중 85%(39개소)가 2024년 한 해에만 총 2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이 오히려 재정 압박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출발한 3대 문화권 사업은 유교(안동, 영주), 신라(경주), 가야(고령, 김해) 문화유산과 자연 생태자원을 결합한 관광 기반 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2010~2021년 총 2조원(대구시 제외)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인 3대 문화권 사업은 2021년 시설 완공 시점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치며 관광객 유치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입지 접근성 부족, 차별화된 콘텐츠 부재, 운영비 부담 등이 겹치며 침체의 늪에 빠졌다. 사업 초기 경북도가 자랑하는 유교·신라·가야 문화와 수려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으나, 열악한 입지 여건과 부족한 재정 상황 등이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주 선비세상은 2024년 62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 2022년 8월 개관해 초기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북도는 지난달 17일 ‘3대문화권 활성화 추진계획’ 을 발표하고 “경북을 오감(五感)으로 체험하는 관광명소”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통합 관리체계 구축 △브랜드 홍보 강화 △재정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시·군의 운영 부담을 덜고 3대 문화권을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3대문화권 추진계획이 경북관광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 조례 개정 후 40여 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실행할 예정이어서 연간 100억 원 이상 적자가 장기화되면 재정 압박이 우려된다. 경북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3대 문화권 사업의 한계로 42개 시설의 넓은 부지를 관리할 기본 관리비용은 크지만 모객 수입은 부족하다. 우수한 관광 콘텐츠 부족, 관리체계 부재, 운영 역량 미비, 온라인 플랫폼 활용 미흡 등에 의한 홍보·마케팅 전략 부재가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관광 전문가들은 3대 문화권 사업의 주요 문제점으로 접근성 부족, 숙소 미비, 공공 주도 한계를 지적했다. 박우택 동국대 WISE 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영주·상주 지역은 교통 접근성이 낮아 이동에 시간이 길고, 숙박 시설이 대부분 3성급 이하 모텔로 구성돼 가족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 주도 로만 진행되는 사업 특성상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전담여행사·MICE 기획사와 협력해 특화 상품 개발 또는 기업 행사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3대 문화권 46개 시설 설계 단계에서 가족, 단체, 외국인 등 타깃 관광객 유형 설정 등 수요 예측 실패가 큰 오류였다”면서 “경북의 정체성을 담은 자산인 만큼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 관점의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10

세계 지성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대잔치’

경주의 천년 인문정신이 세계의 지성들과 만나는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이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천년의 길 위에서 별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인류가 함께 모색해야 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국제포럼이다. 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인간의 삶과 문화를 별을 통해 탐구하는 북페스티벌로서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이번 포럼은 APEC 정상회의의 3대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을 바탕으로 한 3개 테마 세션으로 구성된다. 하버드대 조지프 헨릭 교수, 일본 사회학자 야마다 마사히로, 물리학자 김상욱, 철학자 다이앤 앤스, 뮤지컬 작가 박천휴·윌 애런슨, 시인 박준, 여성학자 정희진 등 국내외 석학과 창작자들이 대거 참여해 경주에서 인문학적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19일 ‘박천휴×윌 애런슨’ 작가의 크로스컬처 혹은 인터퍼스널 세션에서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업기를 다룬다. 20일에는 조지프 헨릭 인류학자의 ‘호모 사피엔스: 집단 두뇌와 연결, 그리고 창의성의 기원’, 야마다 마사히로 사회학자의 ‘불평등 사회, 가상세계에서 사랑과 희망을 구하는 청년들’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21일에는 김상욱 물리학자의 ‘혁신은 언제나 번영을 가져오나?’, 다이앤 엔스 철학자의 ‘우리의 외로움을 해석합니다’ 등의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는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북페스티벌이 열린다. 총 10개의 출판사와 동네책방이 참여해 북마켓을 운영하고, 에코백 만들기, 북젠가, 보이는 라디오, 가족 대상 OX퀴즈, 재즈 공연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저녁에는 이슬아 작가 등과 함께하는 야외 북토크쇼가 진행돼 포럼의 인문정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포럼 티켓은 사전 예매제로 운영되며, 세션당 R석 1만원(경북도민·경주시민 50% 할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예매자에게는 연사 도서 교환 및 전시 관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및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표번호 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10

동해·경북권 최대 물 축제 ‘2025 SUMMER 워터 퐝 FESTIVAL‘ 열린다···'물총대첩' 현장접수 가능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2025 SUMMER 워터퐝 페스티벌’이 오는 8~9일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열린다. 태국 전통 축제 ‘송크란(Songkran)’을 모티브로 한 이번 행사는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동해·경북권 최대 규모의 여름 물 축제다.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신나는 물총 놀이, 라이브 공연, 포장마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물총 대첩’은 대형 워터 캐논과 다양한 물총을 활용한 대규모 물싸움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물세례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EDM 퍼포먼스 무대도 눈길을 끈다. DJ의 퍼포먼스와 함께 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워터 클럽 콘셉트의 야간 파티가 마련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래퍼 호미들과 래원의 힙합무대도 예정돼 있어 여름밤을 더욱 뜨겁고 활기차게 수놓을 전망이다. 특별 이벤트로는 솔로 남녀를 위한 소개팅 프로그램 ‘물총은 핑계고’, 해변가 포장마차 ‘해변 포차’,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하는 에코 플리마켓 등이 마련된다. 또한 해안 플로깅(쓰레기 줍기 조깅) 등 환경 보호 활동도 병행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 물축제를 환경과 지역 가치를 모두 담은 포항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 모델,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터퐝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물총 대첩’은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2025-08-07

“‘광복 관광지’ 방문하면 기념품이 덤"

“광복 80주년. 독립운동 정신 체험 관광지 방문하면 기념품이 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하나은행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관광으로 기억하는 광복 8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 13곳을 선정해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며, 관광 활동을 통해 광복의 뜻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관광 100선 중 광복 관련 관광지는 △경상권=대구 서문시장, 팔공산, 영남알프스(언양), 경주 대릉원△서울=국립중앙박물관, 광화문광장 △경기권=두물머리, 광명동굴 △인천권=개항장문화지구 △충청권=공주백제유적지, 청남대, 독립기념관 △전라권=무등산국립공원, 전주 한옥마을, 마이산도립공원, 내장산국립공원, 목포근대역사공간이다. 다만 이번 이벤트에 국립중앙박물관과 무등산국립공원, 팔공산, 경주 대릉원 등 4곳은 참여하지 않는다. 먼저 광복 주간(8월 11~17일)에는 광복 관련 관광지 13곳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광복 기념 자석(마그넷)을 받을 수 있다. 이 자석은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려 독립 의지와 애국심을 표현한 ‘진관사 태극기’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나만의 광복 여행계획’ 행사도 준비했다. 광복 관련 관광지 13곳에 대한 여행계획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공유하고 방문 이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태극기를 두른 ‘호종이’(한국관광 캐릭터) 봉제 인형 열쇠고리(키링)를 선물한다. 이와 함께 8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한국관광 100선 방문자에게 일부 상품에 적용되는 하나은행 가산금리 쿠폰(2.0%포인트)을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지역관광 시설 이용권(산림 복지시설 이용 상품권)과 외식상품권(아웃백 모바일 상품권), 주유 상품권, 편의점 이용 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기존의 엄숙한 보훈 행사 형식에서 벗어나 관광을 통해 광복을 기억하려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국민들이 현장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되새기고, 지역 관광도 함께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6

포항문화재단, 가족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가가호호(家加好好)’시민 호응 속 진행 중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가정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가족 간 소통 활성화와 유대감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 성황리에 종료···참가자 만족도 높아   사업은 지난 5월 포은흥해도서관에서 열린 홍보형 기획사업 ‘다함께 가가! 호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포항 지진의 아픔을 겪은 흥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공연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문화예술교육의 첫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추진 중인 7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4개가 상반기 중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6월에는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놀이문화를 체험하며 세대 간 이해와 애착을 형성한 ‘할머니랑 노올자! 할아버지랑 노올자!’ ▲부부 관계 회복과 정서적 치유를 위한 ‘부부의 마음 정원’ 교육이 진행됐다.   7월에는 ▲다문화 가정과 구룡포 주민을 대상으로 가족 여행의 가치를 전달한 ‘아빠와 떠나는 유럽 미술 여행’ 특강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 세대가 함께 예술 창작을 체험한 ‘AI로 배우는 창의 융합 예술 교육’ 특강이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8월, 포항시청소년재단과 협력해 창의예술 교육 강화 8월부터는 포항시청소년재단과 협력해 문화예술교육의 심도를 높일 예정이다. 첫 프로그램으로 포항시청소년수련관에서‘우리는 관찰드로잉을 하는 창의적인 아이(AI)’가 운영된다. 포항시청소년재단은 홍보와 참여자 모집을 담당하며, 프로그램 운영에 전문성을 더한다.   이 프로그램은 관찰 기반의 창의적 표현 습관 형성과 표현력·발표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뿐 아니라 가족 단위 참여자에게도 창의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내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시민에게 더욱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협력은 양질의 교육 기회 창출을 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도 맞춤형 프로그램 지속 운영 하반기에는 ‘우리가족 캐릭터로 스토리 제작’, ‘영화 하브루타’ 등 가족 간 소통과 감수성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지역 특성과 가족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5

“나를 팝니다” 조선시대 민중의 비애

“아버지 시신 거두려 내 몸과 후손을 노비로 팝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5일 조선 후기 극심한 기근과 재난 속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자신을 노비로 매매한 계약문서인 ‘자매문기’(自賣文記) 15점을 공개했다. 1815년 경상도 안동 지례 마을, 홍수와 기근이 덮친 폐허 속에서 윤매(允每)는 피눈물로 쓴 한 장의 문서에 이렇게 적었다. “저희 집안은 원래 빈궁하고 가까운 친족도 없습니다. 그러던 차에 을해년(1815년) 대기근을 만나 아버지가 객지에서 유랑하며 걸식하다가 그만 수 백리 밖에서 객사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 여력이 되지 않아 저를 노비로 팔겠습니다” 당시 30냥(현재 가치 약 2400만 원)에 자신과 후손을 양반 집에 종속시킨 그는 문서에 왼손바닥을 찍어 서명했다. 글을 몰랐던 그가 유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절박한 흔적이었다. 윤매뿐 아니라 윤심이(尹心伊)는 병든 시부모 봉양과 가난을 견디지 못해 남편은 이미 노비가 된 상태에서 아들 복이(卜伊)까지 팔아 생계를 해결하려 했다. 관청은 이를 허가했고, 자매문기와 청원서, 공증 문서로 계약이 성립됐다. 한국국학진흥원 국학기반본부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자매문기'는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조선 후기로 접어들며 신분제도가 해체되면서 노비였던 이들이 양민으로 신분 상승했고, 이에 따라 양반 수는 급증한 반면 노비 수는 급감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생계 위기에 처한 양민이 스스로를 노비로 파는 ‘자매문기’가 다수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5

(재)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포항 ‘월간 인디플러스 여름호 - 여름을 영화롭게!’ 성황리 개최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주최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의 특별 기획전 ‘월간 인디플러스 여름-여름을 영화롭게!’ 가 지난달 26일 첫 상영화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기획전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특별한 문화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관객 투표로 선정된 독립예술영화들을 선보이는 점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상영일인 26일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포항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날 상영된 작품은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의 ‘자전거 탄 소년’,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세 편으로, 감성적 메시지와 완성도를 겸비한 명작들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영화 속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을 넘어 전달되는 진솔함이 느껴졌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월간 인디플러스 여름호’는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관객 선정 독립예술영화 12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기획전 기간 동안에는 영화별 스페셜 포토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포하며, 5편 이상 관람 시 한정판 피크닉 매트를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참여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관객이 직접 선택한 작품으로 소통하는 것이 이번 기획전의 핵심”이라며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영화 같은 순간들이 포항 시민의 기억 속에 오래 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획전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세부 일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인디플러스 포항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공간디자인팀(054-289-7941)으로 연락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4

포항, ‘법정 문화도시 위상 흔들’ 체계적 시스템 필요

지난 6월 16일 발생한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 천장재 탈락 사고는 포항시의 문화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낸 부끄러운 단면이었다. 이 사고는 관리 부실과 일관성 없는 관리 체계, 타 도시 대비 투자 부족 문제의 속살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시가 예술회관에 대한 복구 계획을 밝히면서, 30년 이상 누적된 노후 시설의 구조적 결함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법정 문화도시 위상에 맞는 인프라 확충과 전문 담당 공무원제 도입 등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각 대응에도 불안감 여전,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시는 사고 발생 직후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해 17일 1차 조치를 완료하고, 19일에는 전문기관에 천정부 구조 안전 점검을 의뢰했다. 점검 결과 드러난 천장재의 심각한 처짐 현상과 균열에 대해 9월부터 12월까지 약 1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건축 및 전기 설비의 전면 교체와 화재 감지기, 통신 배선 등의 안전 설비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문화예술회관은 포항시립예술단의 주 무대이자 연간 수십 차례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중요한 문화공간이지만, 그동안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사고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관성 없는 관리 체계와 책임 소재 불분명 문제는 또 있다. 문화예술회관 관리 체계의 일관성 부족과 책임 소재의 불명확함이다. 개관 당시인 1995년에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맡았으나, 이후 조직 개편이 반복되며 혼란을 겪었다. 2017년 포항시 출자출연기관인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된 이래 2018년 7월~2024년 6월에는 포항시 문화산업팀이 전담했다. 그러나 해당 팀이 폐지되며 다시 조직이 재편됐다. 현재(2024년 6월~)는 포항문화재단 시설운영팀과 포항시 문화유산팀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러한 잦은 관리 주체 변경은 체계적인 시설 운영의 연속성을 해쳤고, 결국 시설 노후화와 안전 관리 소홀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졌다. △타 도시와 비교되는 포항시의 문화 인프라 투자 부족 이번 사태는 포항시의 문화 인프라 투자가 다른 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대구와 부산 등 인근 도시들은 이미 오래전에 대규모 공연장과 콘서트홀을 개관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포항은 2005년 전국무용제 개최 당시 일부 리모델링 진행 이외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다. △법정 문화도시· 최우수 문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확충 필요 오는 11월 7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2025 포항음악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메인 무대인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대체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유료 공연 가능 여부와 대관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은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최우수 문화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순한 땜질식 처방이 아닌 보다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정책 부재와 새로운 전략 필요성 제기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쳐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지역 문화계 인사는 대전의 한 도서관이 올해 3월 기재부가 주최하고 국토부가 주관하는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에 공모해 선정돼 36년 묵은 노후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게 된 사례를 들며 “포항시도 주무 부서가 왜 이런 사업에 대한 구상도 못 하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화정책 전문가는 “포항시는 지난 5년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지만 30년 노후된 공연장 천장 탈락 사고가 발생한 뒤 시립예술단이 공연장을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며 “지속 가능한 문화적 자산을 지니기 위한 새로운 문화도시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문 담당 공무원제 도입’을 제안하며, “단순한 시설 보수 차원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인프라 확충과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포항시의 문화적 위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4

“책 읽기의 완성은 서평 쓰기로”…학이사독서아카데미 제11기 수강생 모집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운영하는 ‘학이사독서아카데미’(원장 문무학 시인)가 ‘제11기 서평 쓰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월)까지며,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는 9월 4일(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대구출판산업단지 내 학이사 도서관에서 열리며 총 10강으로 구성된다. 이번 강좌는 시인이자 평론가인 문무학 원장이 직접 진행한다. 책을 읽고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사유를 정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구성돼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싶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료자는 독서동아리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월 1회 정기 독서토론과 고전 읽기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책으로 노는 사람들’은 지난 5월 100회 독서토론 기념식을 가진 지역의 대표적 독서공동체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학 기행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용주 회장은 “서평 쓰기는 책 읽기의 완성을 위한 여정”이라며 “수료 이후에도 서평전문지 ‘책 노린 책’에 꾸준히 글을 발표할 수 있어 독서의 지속성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20만 원, 신청 및 문의는 학이사독서아카데미(053-554-3432)로 하면 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8-04

자원봉사자 재능 기부로 수 놓은 아름다운 여름밤

끼와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가 한여름밤의 별처럼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포항문화봉사단(단장 전석렬)이 주최하고 포항시ㆍ(사)포항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는 '2025 아세만사 음악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효자아트홀에서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김기원 포항시자원봉사센터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순수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아세만사)’이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포항시 약 12만 명의 자원봉사자 노고를 위로하고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와 화합을 위한 ‘감사 뮤직 콘서트’로 진행됐다. 공연은 박진감 넘치는 퓨전 국악으로 시작해 경쾌한 노래와 활달한 춤, 구성진 민요와 계면조의 시조창, 스토리와 붓글씨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시 낭송, 힘찬 난타와 악기 연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 그리고 풀잎 하나로 청중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풀피리 연주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졌다. 이러한 무대는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감동과 품격을 선사했다. 20여 개 단체 80여 명의 출연진은 ‘영덕을 알리는 사람들’의 식전 공연을 비롯해 1막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 2막 사랑의 꽃을 피우고, 3막 가슴 가슴마다 행복의 열매를 맺어, 4막 희망찬 포항을 만들어가요라는 테마별로 각자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연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풀피리와 전자바이올린의 협연은 풀피리의 독특한 음색과 전자바이올린의 강렬한 조화로 수도권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품격 무대를 선보여 청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한 민요, 가요, 시조창, 퓨전 국악, 시니어 오케스트라 등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선율로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지곡동 주민 서정천 씨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출연진과 봉사자,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풍성해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전석렬 총연출자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음악회의 아름다운 선율이 감사의 향기로 전해지며 모두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만사 음악회’는 문화·예술 분야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7년 첫 공연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았으며, 자원봉사자 위로와 시민 화합에 기여하는 종합 예능 버라이어티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31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정원 기념 ‘중용의 정원, 감각의 정원’ 강연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정원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오는 8일 오후 2시 강당에서 ‘중용의 정원, 감각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정원을 비교하는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의 강사는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박희성 연구교수다. 자연과 문화의 접점에 있는 ‘정원‘은 인류 역사의 오랜 흔적이자, 주거 환경의 증거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상향 구현의 공간이자, 취미와 생활공간인 정원에서, 시대정신은 물론, 예술가와 문예가의 안목을 읽을 수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자연과 문화, 미학(美學)의 관점에서, 절제된 내면의 아름다움을 따르는 한국(조선) 정원과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즐기는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원을 통해, 한일 두 나라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박희성 교수는 대구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중(韓中) 문인 정원과 자연미의 관계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원림, 경계 없는 자연‘이 있다. 또한 ’한국의 수도성(공동)‘,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공동)‘ 등의 저술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누정(樓亭)과 한국 주요 도시의 도시공원 변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유산 영향 평가를 연구 중이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교육/행사-교육 프로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31

에스토니아를 사로잡은 K-오페라,대구의 오페라가 유럽을 울리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섬 쿠레사레 성에서 열린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5일간의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탈린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가 주최하는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은 발트해 최대 규모의 오페라 축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축제에 메인 초청 극장으로 참여해 5일간 자체 제작한 전막 오페라 3편, 대구시립국악단의 전통국악 공연, 에스토니아의 성악가들과 함께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총 5편의 무대를 선보여 현지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7월 22일 개막작인 윤이상의 창작오페라 ‘심청’을 시작으로,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시립국악단의 전통 공연 ‘달구벌의 향, 취’, 푸치니의 ‘나비부인’, 그리고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성악가들이 함께한 폐막 공연 ‘오페라 갈라 콘서트’까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연이어 선보였다. 모든 공연은 사아레마 성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됐으며, 매 회차 관객의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외교의 플랫폼으로서도 기능하며 유럽 주요 인사들과의 실질적인 네트워킹 성과를 남겼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공연장을 찾아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종료 후 출연진 및 제작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텐 미할 총리는 “한국 공연예술의 수준과 예술가들의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의 가치를 다시금 실감했다”는 뜻을 밝혔다. 헤이디 푸르가 문화부 장관은 개막 공식 리셉션에서 “에스토니아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며 “이번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이 양국 간 문화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주최기관인 에스티 콘서트의 총괄책임자 케르투 오로 대표는 폐막 공연 직후 열린 리셉션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단순 초청을 넘어 예술적 파트너로서 에스토니아 관객에게 최고의 퀄리티를 선사했고,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아레마 축제는 핀란드, 스웨덴,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관람객이 찾는 국제무대이며, 이번 한국 공연은 일주일 내내 극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유럽 주요 극장들과의 공동제작 및 문화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구 측과의 지속적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현지 언론도 호평을 쏟아냈다. 에스토니아 일간지 Saarte Hääl은 윤이상의 ‘심청’을 “동양의 정신성과 현대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무대로, 사아레마 역사상 가장 시적이고 강렬한 오페라였다”고 극찬했다. 현지 문화 매체 The Baltic Guide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작품은 유럽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감정적 깊이를 안겼다”고 소개했다. 에스토니아 국영방송 ERR은 사아레마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 주목하며 “사랑, 상실, 희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아낸 고전 오페라가 새롭게 재해석되었다”고 보도했다. Klassikaraadio(에스토니아 클래식 라디오)와 ETV(에스토니아 방송 프로그램)의 인터뷰를 통해 정갑균 관장과 공연 출연진이 직접 공연 의미와 한국 오페라의 정체성을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축제 기간 중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에스토니아 한국어 교육 및 문화 보급 기관인 ‘탈린 세종학당’은 쿠레사레 성 인근 광장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는 에스토니아 교민과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오는 9월에 개막하는 ‘202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다시 한번 무대에 선보인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해외 무대에서 호평받은 작품을 올해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다시 한번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아레마에서 확인된 대구의 제작 역량을 앞으로도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31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내달 24일까지 모집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뮤지컬 창작자를 위한 ‘제11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참가자를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과정은 극작 및 작곡 분야의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실제 창작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지난 10년간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104편의 창작 뮤지컬을 개발했다. 수료생 중 일부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전문과정 및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등 국내외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이번 모집은 극작과 작곡 분야에서 각각 8명 이내의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하며, 교육은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극작 분야는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한밤의 세레나데’ 등으로 알려진 오미영 작가가, 작곡 분야는 ‘Trace U’, ‘국경의 남쪽’ 등을 작곡한 신경미 작곡가가 맡아 실무 노하우를 전수한다. 참가 신청은 8월 24일까지 DIMF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후 서류 합격자 발표와 심층 면접을 거쳐 오는 9월 1일 최종 합격자가 선정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DIMF 전문과정 우선 진출 기회, DIMF 특별공연 참여, 수료증 발급, 공연 단체관람 및 전문가 특강 청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실전 중심의 교육과 ‘입문-전문-제작’ 단계별 창작자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며, 수료생들은 현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상업 공연 무대까지 성과를 확장하고 있다. 많은 수료생들이 창작지원, 제작사와의 협업, 전문 공연 제작 등에 참여하며 차세대 뮤지컬 창작자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10년간 국비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나, 올해 예산 중단으로 일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DIMF와 대구시의 협력으로 단기 과정으로 재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내년에는 더 폭넓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포항 출신 기타리스트 김화종, 美서 기량 ‘뿜뿜’

경북 포항 출신의 핑거스타일(Finger style) 기타리스트 김화종씨(30·미국 버클리 음대 4학년)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인디애나 주립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김 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내슈빌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린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인 ’제14회 인디애나주 기타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1위에 올랐다.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을 이용해 기타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경연은 독창적인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기술로 경쟁한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일한 기타 경연대회인 이 행사는 상위 5명의 연주자가 선정될 때까지 2라운드의 경연을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자를 포함한 최종 입상자 3명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팀&마일스톰슨‘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   앞서 김씨는 2019년 미국의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과 2023년 일본의 ’모리스 핑거 픽킹데이‘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화종씨는 포항 이동초등학교,이동중학교, 동지고를 거치며 포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서울재즈아카데미(SJA)를 졸업했다. 이후 2022년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작곡·싱어송라이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차세대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 전공을 공부 중이며 향후 2~3년간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대구·경북 젊은 성악가, 글로벌 무대 우뚝

대구 수성구와 독일 카를스루에시가 맺은 문화예술 교류 협약을 통해 첫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26일 대구·경북 출신의 젊은 성악가 두 명이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시즌 마지막 특별 콘서트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23년 7월 7일 체결된 수성구청과 카를스루에시 간 양해각서(MOU), 그리고 이를 토대로 수성아트피아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간에 추가로 체결된 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자체와 문화예술기관이 협력해 구축한 이 국제 플랫폼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세계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외교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23년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데뷔 오디션에서 대구 출신 바리톤 김주현이 선발된데 이어 그는 해당 무대를 발판 삼아 2025년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하우스의 전속 솔리스트로 발탁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4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대구 출신 소프라노 우은빈과 베이스 이기현이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석 매진된 콘서트는 단순한 데뷔전을 넘어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유럽 클래식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국제 플랫폼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성구청과 수성아트피아는 향후에도 카를스루에시 및 국립극장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예술가의 해외 진출 지원, 국제 공동 기획 공연, 아티스트 교류, 문화행정 협력 등 다방면의 문화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오는 9월 5일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는 두 기관의 공동 제작으로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된다. 또한 올해도 대구·경북 출신 성악가를 추가로 선발해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무대에 세우며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 인재의 세계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도시 간 문화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한여름 오페라 바캉스’ 떠나요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 융합 체험 교육 ‘한여름 오페라 바캉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초등학교 1~4학년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오페라, 연극, 미술을 결합한 예술 융합 체험 교육으로, 오페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 경험을 통해 유대감과 표현력을 함께 키우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작품 ‘264, 그 한 개의 별’과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인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총 4편의 오페라로 구성된다. 각 프로그램은 연극으로 재해석한 오페라 줄거리 소개, 성악가의 대표 아리아 실연 감상, 그리고 오페라 속 상징 소품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으로 이뤄지며, 회차당 총 60분간 진행된다. 운영 장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별관건물) 2층 카메라타이며, 회차당 20명 이내의 가족 단위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수강료는 1인당 1만원이며, 오는 3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카카오톡 채널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며 오페라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가족이 함께 예술을 창작하며 유대감과 표현력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며, 나아가 이러한 경험이 지역의 미래 관객을 키우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6

포항 캐릭터 ‘포랑이’, 세계 누빌 수 있을까?

포항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 ‘포랑이’가 세계 무대 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에 참가한 ‘포랑이’는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는 “글로벌 IP로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포랑이’는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 호미곶을 모티브로 탄생한 백색 호랑이 캐릭터다. 꼬리에 해와 달의 기운을 지닌 ‘생명 수호자’라는 설정 아래, 매일 태양을 깨우며 희망을 전하는 일출 스토리를 중심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조화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포랑이는 단독 캐릭터가 아닌 세계관 속 친구 캐릭터 ‘홍이’, ‘아리’, ‘푸리’와 함께 등장한다. 각각 주작, 현무, 청룡을 모티브로 한 이들은 사방신 신화를 재해석한 캐릭터다. 이는 아시아권 정서에도 친숙한 콘텐츠로 구성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포랑이를 만든 디자인그룹 앤(대표 최하정)은 “지역성이 기반이지만, 메시지와 비주얼은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과 함께 OTT 애니메이션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포랑이처럼 지역 기반에서 시작한 캐릭터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7-24

영화관 6000원 할인권 450만장 배포

영화 관람 활성화를 위해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사용 가능한 6000원 할인권이 발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내수 진작을 통한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확보한 새 정부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원으로 추진된다. 할인권은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의 누리집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누리집과 앱을 통해 할인권을 발급할 수 없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은 영화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할인해준다. 참여 영화관 목록은 25일 영화진흥위원회 누리집(www.kof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급받은 할인권은 9월 2일까지 요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처별 1인당 2매씩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이번 할인은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장애인 우대 할인, 경로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할인 등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이번 할인까지 적용하면 1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제휴카드 청구할인도 카드사별 최소 결제금액 이상의 조건만 갖추면 중복 적용되지만, 통신사 멤버십 할인은 중복해 사용할 수 없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다가오는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이해 영화관 입장권 할인 지원으로 영화를 즐기고, 이를 통해 영화관도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3

문체부·예술경영지원센터 24일 서울서 ‘AI×예술 포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율곡로 6길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랩 6층 아고라에서 예술과 기술 융합 커뮤니티 플랫폼인 ‘아트랩 클럽’과 연계해 ‘AI×예술 포럼: AI와 문화예술, 공존을 위한 질문과 정책(이하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직면한 정책적·제도적 쟁점을 진단하고, 예술 현장과 협력해 미래 지향적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기획됐다. 학계, 산업계, 예술계 전문가와 예술인들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오프닝 강연, 전문가 발제(3인), 청중 참여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강연자인 언어학자 김성우 박사는 ‘인간의 언어와 인공지능의 언어 - 체화와 외화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의 인간 문해력 변화와 기술-인간 공존을 위한 인식 전환 필요성을 탐구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발제 세션에는 예술 창작, 제도, 법의 경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전문가가 각자의 관점에서 현안을 조망한다. 최승준 미디어 아티스트는 기술 발전이 예술가 개인의 인식과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하고, 설동준 프로젝트 퍼플비 대표는 기술 진화에 따른 공공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와 그 대응 과제를 다룬다. 정지우 변호사는 생성형 AI의 학습·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와 권리 귀속 등 주요 법적 쟁점을 설명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이후 진행되는 청중 참여 토론에서는 예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향후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 방법 및 세부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및 아트코리아랩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