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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신라왕경연구회, 공동학술대회 ‘영원한 권위, 신라 금관’ 개최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6-05-27 14:10 게재일 2026-05-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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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장례·제작 기술까지, 신라 금관 다각도 조명
신라왕경연구회  국립경주박물관 공동학술대회 개최 포스터.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신라 금관의 역사적 의미와 최신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정치·사회·장례·기술·문화유산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신라 금관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자리로, 특별전 이후 확장된 연구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신라왕경연구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공동학술대회 ‘영원한 권위, 신라 금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라 금관은 뛰어난 금세공 기술과 조형미를 갖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신라 왕권과 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신라 왕이 ‘마립간’으로 불리던 시기 왕실을 상징하는 황금 장신구 가운데 하나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금관의 형식과 제작기법뿐 아니라 실제 착장 방식, 장례 의례 속 사용 양상, 제작 장인 집단, 유기물 분석을 통한 복원 연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또 문화유산학적 관점에서 금관이 현대 사회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기조 발표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신라사와 금(gold)’을 주제로 금의 상징성과 신라 사회 속 의미를 조망한다. 이어 아라키 준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공동연구원은 일제강점기 금관 발견 이후 지역사회 변화와 문화유산적 의미를 발표한다.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금관은 누구의 것인가?’ 를 주제로 금관 소유자 문제와 왕위 계승, 레갈리아 관점에서 신라 금관의 성격을 새롭게 검토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재열 국가유산진흥원 팀장이 금관 제작기술과 장인 집단 문제를 발표하고, 심현철 계명대학교 교수는 금관의 실제 착용 가능성과 이른바 ‘데스마스크’ 논란을 재검토한다. 한정호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는 신라 금관의 보요장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또 정인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와 임지영 부산대학교 강사는 쪽샘 41·44호분 출토 관 자료의 유기물 분석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장례문화와 금관 착장 양상을 복원하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종합토론은 이한상 대전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동주 경북대학교 연구교수, 김현우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수, 김도영 경북대학교 교수, 이주헌 부산고고학회 회장, 신용비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신라 금관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의 성과를 학술적으로 확장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당시 특별전에서는 국내 현존 신라 금관 6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신라 금관을 단순한 화려한 유물이 아니라 정치·사회·장례·기술·문화유산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최신 연구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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