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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마을 전통혼례 재현… 역사의 맥을 잇고 미래 가치를 품다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6-05-27 12:50 게재일 2026-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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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 가마 행렬과 길놀이 해우당 고택에서 시연
지역 문화의 고유한 정체성 전승 실천 의지 표명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에서 재현 되는조선시대 전통혼례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시가 이달 30일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무섬마을에서 조선시대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공모인 2026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 위로 전통 혼례복을 입은 신부의 가마 행렬과 길놀이, 국가민속문화유산인 해우당 고택에서의  시연된다. 

이번 행사는 영주시가 지역의 역사 문화와 전통을 얼마나 확고한 의지로 지키고 가꾸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단순히 강을 건너는 통로가 아니라, 수많은 선조들의 애환과 삶의 궤적이 서린 유서 깊은 공간이다. 

영주시는 이 공간에 깃든 옛 삶의 양식을 박제된 유물로 남겨두지 않고 생동감 넘치는 전통혼례의 한 장면으로 부활시켰다.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 프로그램은 영주시가 보유한 소중한 국가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문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강력한 실천 의지의 표명이다.

무섬외나무다리 전통혼례 재현 모습.  /영주시 제공

영주시의 이러한 행보는 속도와 효율을 미덕으로 삼는 현대인들에게 잊혀가는 느림과 인내, 한 가정을 이루는 신중함과 예(禮)의 가치를 투영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해우당 고택의 고즈넉한 풍경과 전통혼례의 절차를 지켜보는 이번 행사는 시공간을 초월한 우리 전통의 맥을 마음으로 이어받게 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통문화를 지속 가능한 유산으로 이어가려는 영주시의 노력은 체계적이고 다각적이다. 

시는 국가유산을 활용해 고품격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창의적인 관광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영주시는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활용한 세계유산 프로그램 2건을 비롯해 근대역사문화거리, 순흥벽화고분, 의산서원, 무섬마을 등을 무대로 한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4건 등 총 6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체험, 교육이 융합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영주시의 노력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관광의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콘텐츠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는 전통의 맥을 잇는 동시에, 그 유산에 현대적인 호흡을 불어넣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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