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5월 정례회의 일 다카이치 총리 감탄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 ’K-관광' 자부심 포항북부소방서·민관 협력 사찰·전통시장 화재 안전망 강화 ‘주목’ 스벅서 인증샷 찍은 뮤지컬 배우 질타···표현의 자유 제약 아쉬워 은퇴 세대 안정적인 노후 자산 관리 비법 등 ‘실속형 정보’ 발굴을 지적한 소중한 의견 지면 제작에 반영 “신뢰받는 신문 제작 최선”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6년 5월 정례회의’가 27일 포항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권익위원들은 지난 한 달간 경북매일 신문이 보도한 주요 기사들을 면밀히 되짚으며 지역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경북매일신문은 이날 제기된 제언들을 향후 지면 제작과 디지털 뉴스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나온 주요 의견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12일자 1면 톱 “울진군, 상수원 보호구역에 ‘원자력수소 산단’ 추진 논란”과 3면 “···. 시작부터 꼬인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13일자 1면 톱 “울진군 추진 수소산단, 암초 만나자 ‘꼼수 해법’” 등 울진 수소산단 관련 기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와 사업 부지 여건 등 현실적인 쟁점을 시의적절하게 잘 다룬 기사라고 생각한다. 수소산단 조성은 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원자력과 연계한 수소산업 육성은 앞으로 지역 산업 구조 변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본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주민 생활환경과 환경보호 문제 역시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상수원 보호구역 문제 등은 단순한 개발 논리를 넘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과 충분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기사는 사업 추진 필요성과 함께 주민 우려, 현실적인 문제를 균형 있게 함께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주민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20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다카이치 日 총리 사로잡은 ‘안동의 불꽃’··· 정부, 일본인 관광객 유치 전방위 시동』 제하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난 5월 19일,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중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관람하고 감탄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를 새로운 ‘K-관광’의 흥행 카드로 삼아 문화·관광 교류의 기폭제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을 시의적절하게 다룬 내용이다. 선유줄불놀이는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절벽 꼭대기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밧줄을 매단 뒤, 수백 개의 숯불 주머니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한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다. 이미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포항국제불빛축제’ 역시 축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를 밝힐 창조적인 불빛뿐만 아니라,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이 깊이 녹아든 ‘포항만의 불꽃놀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20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포항북부소방서, 민관 협력으로 사찰·전통시장 화재안전망 강화’라는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 이번 기사는 포항북부소방서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전통사찰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의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특히 보경사와 같은 산림 인접 사찰은 화재 발생 시 보물로 지정된 중요한 문화유산 훼손은 물론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초기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단순한 고가의 소화설비 기증에 그치지 않고 자위소방대 교육과 훈련까지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포항지역 전통사찰과 재래시장들의 실제 화재 취약 현황이나 과거 사례 등을 함께 다뤘다면 시민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더욱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포항 소재 보물 10개 중 7개를 보유한 보경사의 기증 경위 등을 심층 취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앞으로 지역 문화유산과 시민 안전을 함께 지키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최근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23일 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2차 사과··· “매장 직원 비난 말아달라”』라는 기사와 이어 보도된 『‘스벅 인증샷’ 뮤지컬 배우 정민찬 논란 끝 작품 하차』 제하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기사에 따르면 당사자는 사회적 이슈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며 “무지했던 것도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뉴스를 열심히 챙겨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모든 예술인이 그렇듯 뮤지컬 배우 역시 한 편의 무대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과 연습의 과정을 거친다. 비록 부주의했을지라도 본인이 과오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했음에도,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전격 하차해야만 했던 현실은 안타까움을 남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까지 불매운동 움직임에 동참하는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도, 문화예술계만큼은 유연한 시각으로 ‘표현의 자유’를 조금 더 보장해 줄 수는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김미정(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19일자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구·경북 청년 절반 ‘노동법 위반 경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현재 포항의 여성 고용 현실은 지표에 나타난 숫자 그 이상으로 무겁다. 지역 내 많은 여성이 서비스업과 돌봄 노동, 비정규직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노동권 보호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항이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만큼, 이제는 노동의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는 곧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따라서 노동법 위반 행위를 단순한 개인의 피해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여성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교육과 상담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상습 위반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여성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모두가 살기 좋은 포항의 미래도 담보될 수 있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 14일 자 6면에 보도된 『“노년기에는 왜 저축 멈추나“··· DGIST, ‘최적 저축 모델’ 제시』 기사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노후 대비에 관심이 높은 최근의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DGIST 연구팀이 인간의 심리적 특성과 유한한 생애 주기를 반영해 노년기 저축 감소 현상을 수학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는, 기존 경제학의 한계를 넘어 실제 인간의 재무 행태를 현실성 있게 설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유익한 연구 소개와 더불어, 앞으로 경북매일 경제면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주길 기대한다. 고물가·저성장 기조 속에서 청장년층의 실전 재테크 전략이나 은퇴 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노후 자산 관리 비법 등 독자들이 삶에서 구체적으로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경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면에 깊이를 더해주길 바란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22일자 12면에 게재된 『포스텍 한욱신 교수팀, 데이터 분석 184배 빠른 그래프 엔진 ‘터보링크스’ 개발』 기사는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차세대 그래프 분석 엔진을 개발했다는 낭보를 심도 있게 다루어 의미가 남다르다. 생성형 AI와 금융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은 지역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아울러 경북매일이 매주 금요일자 12면에 ‘대학면’을 별도 편성해 지역 지성들의 활약상을 조명해 주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최근 보도 양상을 보면 포항 소재 대학은 포스텍에만 집중되어 있고, 그 외에는 주로 대구 소재 대학들 위주로 지면이 구성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지역에는 포항대학교와 선린대학교 등 지역 사회의 역군을 길러내는 소중한 전문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향후 지면에서는 이들 지역 대학의 다양한 활동과 성과에도 균형 있는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6일 자 1면 『포항 만인당 메운 3만 인파···5월 잔디밭에 피어난 ‘동심’ 』 기사와 전면 화보로 꾸며진 6면 ‘2026 포항 어린이날 큰잔치’, 7면 ‘2026 어린이날 큰잔치·안동·경북’ 면을 깊이 있게 보았다. 제104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경북매일이 포항 만인당 잔디광장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동시 개최한 이번 행사는 타 지역 일간지들과 차별화된 언론의 고유한 공익성을 잘 보여주었다. 저출생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어린이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비롯해 해병대 장갑차 탑승, 지진 및 소화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온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쌓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지역 언론의 모범적인 역할을 여실히 보여준 이 행사가 지난 20여 년의 역사를 넘어,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지속적인 축제로 굳건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최정암 경북매일신문 편집국장 = 지난 5월 1일 취임 이후 독자권익위원님들을 첫 정례회의 자리에서 뵙게 되어 매우 뜻깊고 반갑다. 위원님들께서 개진해 주신 소중한 의견을 지면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깊이 있고 신뢰받는 신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종이신문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경북매일을 접하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디지털 환경에서도 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사회적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겠다. 위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