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서창환·이효민·이지형·강가연(운문)·조성빈·최민정·최민서(산문) 최우수상<br/>사생대회 장예빈·홍은수(5·6년)·장채연·이은채(3·4년)·박지용·최은서(1·2년) 최우수상
경북매일이 구미·칠곡지역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개발하고 꿈을 키워주기 위해 개최한 `2012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는 서창환(양포초등 4년)·이효민(상모초등 3년)·이지형(송정초등 2년)·강가연(지산초등 6년)·조성빈(상모초등 5년)·최민정(형일초등 2년)·최민서(문장초등 2년)·홍은수(원남초등 5년)·장예빈(형일초등 6년)·장채연(형일초등 4년)·이은채(원남초등 3년)·이채민(형남초등 4년)·박지용(형일초등 2년)·최은서(금오초등 1년) 어린이가 차지했다.
경북매일이 매년 지역 어린이들의 문학과 그림 부문의 소질과 재능을 기르기 위해 포항과 경주, 안동, 구미 지역에서 개최하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구미지역 불산사고로 인해 공모제로 실시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구미지역 초등학교 어린이 1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경북매일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아 19일 작품 심사를 실시했으며 참가 어린이들은 △백일장 꿈·풍선·우리선생님 △사생대회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우리의 소중한 자연사랑·현장사생 등을 주제로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글과 그림솜씨를 맘껏 자랑해 246명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 입상한 어린이들에게는 경북매일사장상 및 경북도지사상 등 각종 상이 수여되며 상장은 각 학교별로 우송한다.
한편 경상북도교육지원청, 경상북도, 경상북도의회,구미시, 구미시의회, 구미교육지원청 후원으로 열린 이번 백일장은 명실공히 경북 최대 규모의 도민 백일장으로 자리를 굳혔으며 문학인·화가를 꿈꾸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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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대회 최우수상◇ 산문 최우수상-조성빈(상모초 5년)우리 선생님
저학년이라는 딱지를 떼고 고학년이 된 4학년 때의 담임선생님 이셨던 김성경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생각이 난다.
김성경 선생님은 현재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신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담임선생님 성함 `김성경`이라는 세 글자를 들었을 때에는 아주 젊고 예쁜 선생님 일꺼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새 학기 첫 날 담임 선생님은 성함과 다르게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선생님 이셨다.
하지만 외모나 목소리를 들어보면 모레가 육십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멋쟁이 선생님 이셨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우리 엄마, 우리 할머니 같으신 분이시다.
매년 5월8일 어버이 날이 되면 학교에서는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만든다.
그날도 선생님께서는
“여러분, 오늘은 5월8일 어린이날이예요.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릴 카네이션을 예쁘게 접어보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순간 경주에 계시는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할아버지는 현재 살아계시지는 않지만 카네이션을 예쁘게 접어서 할아버지 산소에 가져다 놓을 생각이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까 하얀색 카네이션을 접어야지”라고 생각하며 하얀색 카네이션 세 송이를 접고 편지를 썼다.
카네이션을 접으면서 “빨간색 카네이션을 접지 않고 왜 하얀색 카네이션을 접었지?”라며 선생님께서 호통 치실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하얀색 카네이션을 접은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얼마 후 내게 다가오신 선생님께서는 “성빈아, 너는 왜 하얀색 카네이션을 접었니?”라며 상냥하고 친절한 목소리로 물으시는 것이었다.
“선생님, 저의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까 빨간색 카네이션보다 하얀색 카네이션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 죄송해요.”라고 말씀 드렸다.
그런데 혼을 내실꺼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친구들 앞에서 박수를 쳐 주시며 칭찬까지 해 주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몰래 살짝 올려다 본 선생님의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아직도 그 떼 선생님의 눈물 맺힌 얼굴이 눈에 선하다. 연세가 드셨어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웃어른을 항상 공경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김성경 선생님.
선생님은 기억하실까요? 선생님께서 그때 하신 말씀과 인자하신 모습, 그리고 저희들에게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다.
선생님, 지금은 가까이에서 선생님을 뵐 수는 없지만 빨리 건강해 지셔서 상모초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
김성경 선생님, 사랑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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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최우수상-최민서(문장초 2년) 자랑스런 할아버지1년에도 몇번씩 나는 가족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에 간다.
거기에는 우리 할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다.
현충원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고 했다.
현충원에 들어서면 탑이 있는데 거기에는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멋있는 말 인것 같다.
나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할아버지께서는 월남전에 참전하셨다가 그 후유증으로 병이 생겨 돌아가셨다고 한다.
만약에 지금 우리나라에 전쟁이 난다면 나는 용기있게 나가서 싸울 수 있을까? 어휴~, 전쟁이 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겁이 난다.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
먼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워야 겠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속어나 나쁜말을 쓰지 않고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해야 겠다.
무엇보다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미루지 않고 계획을 세워 열심히 해서 이 나라에 꼭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나는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나라를 위해 지키고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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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 최우수상-서창환(양포초 4년) 풍선풍선이 둥실둥실 날아간다.
풍선이 아프리카로 날아가면
가난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38선을 넘어서 북을 가면
북한 주민들께 기쁨이 되고
사랑하는 연인들의 집에 가면
사랑의 꽃을 피우게 도와준다.
풍선이 다시 두둥실 날아간다.
놀이공원으로 날아가면 재미를
더해주는 볼거리 역할을 하고
생일파티를 할 때에는 생일파티를
돋보이고 멋지게 해준다.
풍선은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주러 돌아다니고 있다.
◇
운문 최우수상-이효민(상모초 3년) 풍선놀이공원에서
수레에 묶여 흔들리는
풍선을 보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선들이
꼭 우리반 친구들 같다
바람이 잠잠할 때는
가만히 있는 풍선
얌전히 앉아있는 친구들 같다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살랑거리는 풍선
기분좋게 뛰어노는 친구들 같다
날아갈 듯한 모진 바람엔
이리저리 마구 부딪히는 풍선
서로 다투는 친구들 같다
옹기종기 모여서
소곤소곤대는 듯한 풍선
풍선들은 무슨 얘기를 하는걸꺼?
뭐가 즐거워서 항상 살랑살랑 거릴까?
두둥실 풍선처럼
우리 친구들의 예쁜 마음이 떠올라
별처럼 세상을 수놓으면 좋겠다
풍선은
처음에는 작아보이지만
풍선안에 공기가 가득차 있듯이
우리는 아직 작고 어리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가득 채우자!
풍선의 색깔이 모두 다르듯
친구들도 모두 서로 다름을 알자!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그런 친구가 되어주자!
하늘보다 넓은 마음으로
늘 사이좋은 풍선처럼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자!
▷
입상자 명단□ 백일장
■ 운문부
◆최우수상
서창환(양포 4-3) 이효민(상모 3-4) 이지형(송정 2-1) 강가연(지산 6-1)
◆우수상
김은결(송정 2-1) 조은비(형일 3-4) 유소현(도량 1-2) 차수향(지산 2-1) 이하정(송정 2-1) 박서연(도봉 1-3) 권유빈(지산 1-1) 홍희원(원남 2-1) 현창준(옥계동부 3-6) 김서현(송정 1-1) 윤정은(양포 2-2) 김민서(지산 2-1) 이나연(도봉 2-5) 이준성(도봉 2-4) 장가연(문장 1-3) 정용준(원남 2-2) 김광현(송정 4-2) 정예빈(도봉 6-4) 차지향(지산 6-2) 조 빈(도봉 6-1) 최재원(형일 6-1) 정하윤(상모 4-1) 김주연(상모 5-9) 노지현(상모 6-5) 황다건(장천 5-1) 우정원(도봉 6-1) 김예지(지산 6-1) 이민희(양포 5-3) 강수정(원호 6-7) 문주영(옥계동부 5-1) 손수민(양포 6-7) 최형윤(도봉 6-3) 임민정(송정 4-5) 서재영(도봉 4-5) 정은경(광평 4-1) 김도연(도봉 6-7) 정유진(형일 4-1) 김정효(원호 6-7) 정소현(광평 6-1) 김영언(도봉 4-4) 이민경(광평 6-1) 유재은(도봉 6-1) 임소정(원남 6-3) 이민영(양포 5-4) 김윤수(광평 3-2) 최연주(송정 1-5)
△산문부
◆최우수상
조성빈(상모 5-7) 최민정(형일 2-1) 최민서(문장 2-1)
◆우수상
신규빈(금오 5-4) 이지현(옥계 5-1) 김지원(원호 6-3) 임성민(도봉 6-4) 김혜연(도봉 6-5) 김민석(형남 6-2) 류희정(장천 6-1) 박고은(상모 6-10) 정선영(원호 5-7) 한동우(형남 4-3) 장지수(장천 6-1) 최지은(형일 4-5) 금민기(원호 1-6) 이해인(원호 2-3) 김승주(원남 2-2) 홍준택(선주 1-2) 윤지원(도봉 3-7) 강한결(장천 2-1) 함원정(옥계 2-5) 고은성(형일 3-1) 박다재(상모 2-1) 이준희(상모 3-7) 박기진(원호 5-3) 최보경(원호 5-3) 김상현(문장 5-1) 강경빈(문장 5-2) 조효현(문장 5-4) 최서희(문장 6-4) 이승헌(원남 6-5) 정민주(광평 5-1) 조수아(송정 4-5) 최은지(송정 4-2) 박세은(송정 5-7) 김민지(원호 5-3) 김민수(형일 4-1) 강효령(양포 2-1) 배연우(원남 2-3) 최수진(형일 6-3) 김지호(양포 4-4) 조혜진(문장 4-2) 박해별(형일 4-5) 강민지(양포 3-4) 윤현규(문장 1-3) 전찬혁(문장 2-3) 김태경(도봉 2-6) 원상준(도봉 3-7) 박정원(도량 1-2)
□ 사생대회
■ 5·6학년부
◆최우수상
장예빈(형일 6-8) 홍은수(원남 5-3)
◆우수상
박수민(옥계 5-4) 이시한(광평 5-1) 이진성(형일 5-5) 정유지(지산 5-1) 남혜원(원남 5-4) 김현지(형일 5-1) 이수민(상모 5-1) 안가영(송정 5-7) 김영아(원호 5-7) 김세진(형일 5-1) 윤서영(양포 5-7) 김여명(원남 5-2) 진현주(양포 5-5) 서채연(송정 6-4) 정은진(원호 6-4) 이지은(남계 6-2) 박미림(형일 6-5) 김하늘(형일 6-1) 황정현(원남 6-4) 편원정(원호 6-3) 김동우(원호 6-4) 김현지(옥계동부 6-6) 최정원(문장 6-4) 손서연(원남 6-1) 추희정(문장 6-2) 최아현(원호 6-3) 엄주만(원호 6-4) 이나경(원호 6-4)
■ 3·4학년부
◆최우수상
장채연(형일 4-2) 이은채(원남 3-5)
◆우수상
김채영(선주 3-5) 김유진(선주 3-1) 김민석(선주 3-5) 이승준(지산 3-1) 윤소민(도봉 3-2) 서대성(도봉 3-5) 정원준(도봉 3-1) 박수빈(형남 3-4) 김현우(광평 3-1) 정재훈(형남 3-1) 최지민(원남 3-3) 노경주(선주 3-2) 한민정(옥계 3-4) 박민서(선주 3-6) 김나경(원호 3-1) 김민지(옥계동부 3-1) 장민경(광평 3-2) 박정윤(금오 3-4) 강수연(원호 3-7) 송경진(상모 4-4) 문소정(양포 4-4) 장민경(양포 4-4) 진현지(양포 4-2) 송여진(원호 4-4) 박세연(상모 4-6) 최지원(상모 4-6) 김다빈(상모 4-2) 황혜빈(송정 4-2) 백소현(선주 4-2) 조혜빈(상모 4-5) 김소은(상모 4-5) 이채윤(도봉 4-5) 공소정(형일 4-5) 안희천(상모 4-7) 이채민(형남 4-4) 박채린(송정 4-5)
■ 1·2학년부
◆최우수상
박지용(형일 2-1) 최은서(금오 1-2)
◆우수상
김가현(광평 1-1) 장아영(광평 1-1) 조한별(도봉 1-2) 백진서(도봉 1-1) 천영림(문장 1-2) 나은영(옥계동부 1-1) 김성민(형남 1-3) 윤유오(옥계동부 1-1) 이동준(도봉 1-6) 우예원(상모 1-2) 김가림(상모 1-6) 한성민(상모 1-6) 이은우(형일 1-4) 최한서(형일 1-1) 김호연(광평 1-1) 이보선(형남 1-1) 안희나(문장 1-3) 최서이(금오 1-4) 오하은(금오 1-4) 이하은(옥계동부 1-12) 이종흔(금오 1-4) 임준석(도봉 1-5) 권서영(옥계동부 1-9) 이유경(원호 1-5) 김예원(옥계 2-6) 하나경(옥계 2-6) 백지원(옥계 2-6) 신혜민(상모 2-4) 최서윤(양포 2-1) 이재승(원남 2-1) 전혜림(원호 2-7) 김다현(선주 2-3) 박지희(도봉 2-2) 오유경(구미 2-1) 이유진(형일 2-5) 신민주(문장 2-2) 조아영(상모 2-2) 김혜림(원남 2-1) 김광영(원남 2-2) 최여진(원호 2-1) 최수진(형일 2-4) 김민주(도봉 2-6) 오승연(형일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