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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영호남, 문화로 하나 되다···‘2025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개최

경북도와 전남도가 공동 주최한 ‘2025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축전은 지역 간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대표적인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은 경북·전남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김민석 국무총리의 영상 축하 메시지와 함께 고향사랑 기부금 전달식, 영호남 웹툰 공모전 시상, 상생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호남이 함께하는 Real Korea!’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퍼포먼스는 두 지역의 역사적 유대와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화합 콘서트에서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초청 공연과 세계합창대회 우승팀 하모나이즈가 영호남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행사 기간 동안 목포 시내 곳곳에서는 영호남 웹툰 공모전 수상작 및 지역 미술 작품 전시, 청년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한, 영호남 농수산물 전시·판매 부스가 운영되어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방문객들의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여기에 올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해 수묵화의 현대적 해석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가 마련되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목포대학교에서는 ‘동서포럼’이 개최돼 영호남 상생협력 발전 방안과 대한민국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학계, 정책 전문가, 지역 기업인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공동 인프라 구축, 청년 인재 교류, 문화관광 연계 사업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 제안됐다. 이 밖에도 농협중앙회 경북본부, 경북개발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며, 지역 간 협력의 폭을 해마다 넓혔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영호남은 매년 문화예술 교류를 넘어선 실질적 협력으로 대한민국의 기둥이 되어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국토균형발전 전략에 발맞추어 공동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 사과, 추석 선물 시장 공략…‘데일리’ 앞세워 전국 이마트 특판전

당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경북 사과가 추석 명절 선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북도가 과수통합브랜드 ‘데일리’를 앞세워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대대적인 판촉전에 나선 것이다. 11일 영주시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에서는 출하 개시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을 비롯해 농협과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물류 차량 상차와 상판 닫기 퍼포먼스를 통해 본격적인 출하를 알렸다. 이번 특판전은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32개 이마트 매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12일과 13일에는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30개 매장에서 트럭 매대 운영, 시식 행사, 증정 판매 등 다채로운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주력 품목은 가을 햇사과 ‘홍로’다. 안동·영주·문경 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된 1.3㎏ 봉지 사과 20만 봉지가 출하돼 약 21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복숭아, 자두, 포도 등 경북을 대표하는 과일도 매장 판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된다. ‘데일리’는 경북도가 보증하는 프리미엄 과수통합브랜드다. 이름처럼 매일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당도·크기·색택 등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상위 50%의 과일에만 사용된다. 현재 도내 16개 시군, 54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이마트 추석 특판전을 통해 품질 좋은 경북 사과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데일리가 소비자에게는 신뢰와 만족을,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

경북, 글로벌 기술 패권 논의의 중심에 서다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마련된 ‘2025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이 지난 1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경북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산업·기술·국제협력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첨단산업의 흐름을 진단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첫 세션에서는 반도체 전문가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가 ‘칩워(Chip War)’를 주제로 발표했다. 밀러 교수는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컴퓨팅 파워 확보에 달려 있으며, 그 기반인 반도체 공급망은 전략적 중요성과 동시에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밀러 교수는 미·중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시장 중심 모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은 하드웨어 강국이지만,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열린 대담에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와 전 폭스바겐 CEO이자 인피니언 회장인 헤르베르트 디스가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속충전 시스템이 전기차 시장 확대의 열쇠”라며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제조 역량과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스 회장은 “정책적 의지와 민간 기술의 결합이 전기차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재생의료 세션에서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제임스 유 교수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헤이코 짐머만 소장이 참여해 글로벌 협력 방안과 경북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이들은 “재생의료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인프라 구축과 민관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라며 “경북도는 바이오 소재와 의료기술 분야에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북은 반도체 소부장, 디지털 역량, 전력 공급 인프라를 삼각축으로 한 산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세계지식포럼은 경북의 산업정책 방향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로 경북이 기술 중심의 미래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경북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향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기술 외교와 산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도 ‘2025 APEC’ D-50 관광 전략 세미나 개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막을 50일 앞둔 시점(D-50), 경북의 관광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11일 국회의원 공동 주최,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경북도 공동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경북의 힘’ 시리즈 세미나 2회차를 열고, APEC을 계기로 경북 관광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APEC 성공적 개최와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APEC 정상회의 개막 50일을 앞두고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광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세계 중심에 서는 역사적인 기회의 장”이라며 “부산(2005), 블라디보스톡(2012), 다낭(2017)이 APEC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했듯, 경북도 이번 회의를 통해 문화와 관광산업을 재발견하고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을 신성장산업으로 키우고, 지역 관광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경북을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주시도 APEC을 앞두고 관광특구 발전 전략을 본격 수립 중이다. 최근 열린 ‘관광특구 진흥계획 수립 중간보고회’에서는 굿즈·로컬 IP 브랜딩, 경주 미식 위크 & 투어, ‘경주의 밤’ 브랜드화, 숙박 다양화 및 워케이션 인프라 구축, MICE 세일즈 및 APEC 레거시 활용, 통합 커머스·교통 번들 시스템 도입, 도심 야간 경제 상권화, 권역별 관광 허브 및 동선 분산 전략 등 8대 핵심 과제가 제안됐다. 경주시는 신라의 유산과 K-컬처를 융합한 글로벌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보문·불국·시내 지구를 중심으로 관광특구를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APEC을 통한 경북 관광 활성화 방안과 향후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경북 관광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도에서도 성공적 개최와 지역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도 ‘2025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 개최

경북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11일부터 13일까지 ‘2025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를 포스코 국제관과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는 ‘첨단바이오 미래를 여는 경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엑스포 첫날인 11일에는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이강덕 포항시장, 국내외 바이오 분야 교수 및 전문가 등 3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의 제임스 유(James J. Yoo) 부소장이 ‘재생의학 제품의 생산 및 원활한 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쳐, 재생의학 분야의 최신 동향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는 경북도, 포항시,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 개발사업단, 포스텍, 한동대학교, 포항테크노파크, 포항바이오산업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첨단 재생바이오 핵심기술 및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국가 대형 R&D 과제 공동 수행, 인재 양성 및 창업보육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이번 엑스포 기간 동안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바이오·의약, 그린바이오, 헴프, 푸드테크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바이오·의약 콘퍼런스에서는 포스텍의 핵심 연구 분야인 구조기반 신약개발, 인공장기, 이온채널, 펩타이드, 세포유전자치료, 엑소좀, 국제협력 등 7개 분야에 대한 국제학술행사가 함께 열려, 국내외 연구자 간의 협력과 정보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아울러 헴프 및 푸드테크 콘퍼런스에서는 바이오 기반 식품 기술과 산업화 전략, 지역 상생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며,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도 함께 추진된다. 이 밖에도 엑스포 전시장에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정책을 소개하는 부스는 물론, 피부 진단, 화장품 제조, DNA 열쇠고리 만들기 등 70여 개의 바이오산업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첨단 바이오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기업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9월 한 달간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영업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투자 유치가 진행되며, 오프라인에서는 체인지업그라운드 1층과 4층에서 국내 유명 투자자 및 MD를 초청한 투자설명회와 상담회가 마련돼 실질적인 투자 연결을 도모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이번 엑스포는 경북이 대한민국 첨단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바이오 기업, 산학연 전문가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강력하게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경북동해안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받아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1일 칠레 테무코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를 받았다. 앞서 경북동해안 지질공원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인증서 수여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국제 공동체의 일원임을 상징적으로 선포받은 것이다. 총회 기간 동안 경북 대표단은 탐방 프로그램, 주민 참여 활동, 지질 유산 보전 사례 등을 소개하며 세계 각국과 교류를 이어갔다. 다양한 홍보와 학술발표도 진행돼 경북 동해안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도는 지질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정 이후에도 4년마다 재검증을 통과해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까다로운 체계다. 경북은 청송과 동해안 등 2곳의 세계지질공원과 4곳의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질공원을 가진 지역으로 꼽힌다. 문경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지정돼 내년 지정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2017년 경북도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린 청송도 올해 재검증을 통과해 이번 총회에서 다시 회원 인증서를 받았다. 이경곤 경북도기후환경국장은 “경북동해안이 세계지질공원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주민과 함께 유산을 보전하고, 세계 수준의 교육과 관광이 지속 가능하게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1

이재명 “새로운 원전 실현 어려워...재생에너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이를 대체할 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성장을 이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전날 제기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에 반영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신규 건설’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11차 전기본은 현재 정부 계획이기에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원전 신규 건설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데는 최소 15년이 걸리고, 지을 곳도 지으려다 중단한 한 곳 빼고는 없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덧붙여 안전성이 확보된 부지의 부재도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당장 전력을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고 한 이 대통령은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동시에 올 하반기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확정될 12차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관련 내용이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9-11

이철우 경북지사 국비확보 위해 국회서 동분서주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0일과 11일 잇따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단과 여야 주요 국회의원들을 만나 경북의 핵심 현안 해결과 2026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산불 피해 복구,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지역 미래를 좌우할 주요 사업에 대한 국회의 협력을 요청하며 국회와의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학영 부의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 등 국회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경북의 현안과 예산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평화·번영의 APEC을 실현하고, 경북을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며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원식 의장은 “국회에서도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회의 전 경주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산불특별법은 오는 25일 국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경북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에도 직접 참석해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로 바꾸기 위해 산림투자선도지구, 산림경영특구 지정 등 법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산불 피해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재건을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1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과 경북지역 국회의원 전원, 비례대표 이달희·김위상 의원 등과 함께 경북의 7대 핵심 추진 과제와 입법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구자근 위원장은 “경북이 다시 산업과 경제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중심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산불 피해 극복, 신공항 건설, 영일만항 확장,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경북이 초일류국가 도약에 앞장설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은 영남권 전체의 경제·물류·교통 허브로서 국가 주도의 사업 추진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차전지, 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낙동강·백두대간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사업에 대한 국회 지원과 ‘경국대·포스텍 의대 신설’,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등 지역 특화 입법 과제에 대한 신속한 처리도 건의했다. 그는 “국회 예산심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회 현지 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단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1

여야 합의한 ‘특겁법 수정안’ 하루 만에 쓰레기통으로

10일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이 딱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전날 합의를 깨고 ‘보다 더 강력한 특검법’을 원안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연지사 국민의힘의 반발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정안과 함께 합의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더불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해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도 예고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이후의 민주당-국민희힘 화해 모드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1일 3대 특검법 수정안 폐기를 공식화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어제 국민의힘과의 특검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덧붙여 “특검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처리한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기간 연장이 거부된 협상안은 수용 불가하다는 방침을 천명했고,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은 기간 연장이기에 그걸 배제한 협상안은 특검법 원래 취지와 배치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측의 협상 파기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가 잉크도 마르기 전에 뒤집히기 시작한다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의 존재가치가 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9-11

李대통령 “한일관계, 대북 관계만큼 어려워···투트랙 원칙”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과 관련, 새 일본 내각이 새로 들어서더라도 실리를 추구하되 따질 건 따진다는 ‘투트랙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방향성을 묻는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우리의 기본적 원칙인 투트랙 전략에 따라 협력할 건 협력하고, 따질 건 따지고, 규명할 것은 규명하고, 그렇게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는 대북 관계만큼 어려운 것 같다. 최근에는 대미 관계도 똑같이 어렵다”고 토로한 뒤 “과거사나 영토 문제는 매우 어려운 주제”라고 언급했다. 다만 “외면하지 않되 그런 (과거사·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민간교류 같은 미래 지향적 문제는 별도로 접근하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사임으로 새로 들어설 일본 정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질문 속에 ‘이시바보다 힘들 것’이라는 게 들어있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일본 내부 문제”라며 기존 원칙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의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참석 문제에 대해서는 “이시바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우리가 협의했는데 의견 합치를 보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포기했다. 안 가는 것으로. 협상은 계속하되 그것 가지고 싸우고 그러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2025-09-11

李대통령, 내란특별재판부에 “무슨 위헌인가…국민 의지가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일각에서 위헌이란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 “위헌이라는데,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삼권분립에 대해 오해가 있는데, 사법부 독립이란 것이 사법부 마음대로 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은 국민에 달렸다. 그래서 대한민국에는 권력 서열이 분명히 있다”며 “국회는 가장 직접적으로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의 설계는 입법부 권한이고,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구조는 사법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이란 정치로부터 간접적으로 권한을 받은 것인데 어느 날 전도됐다. 사법이 모든 걸 결정하고 정치가 사법에 종속됐다”며 “결정적 형태가 정치 검찰이다. 나라가 망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절제와 자제가 사법의 가장 큰 미덕이고, 국민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5-09-11

李대통령 오늘 ‘100일 기자회견’····檢개혁 등 입장 주목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경제 정책 등을 설명하고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회복과 성장’에 방점을 찍고 추진해 온 민생·경제 회복 정책과 ‘인공지능(AI) 3대 강국 달성’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이후 국내외 산적한 현안에 관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 협상 내용은 물론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비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미국과 진행 중인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 ‘주한미군 미래형 전략화’ 등 안보 관련 협상 내용도 관심사다. 회견에서는 한층 선명해진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서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구상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도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 조직개편을 통한 수사·기소 분리 이후의 쟁점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의견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또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여러차례 당정 간 온도 차가 노출된 만큼 향후 여당과의 관계는 물론 야당과 협치에 관한 질의응답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견은 취임 30일째이던 지난 7월 3일 첫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이다. /박형남기자

2025-09-11

국회 오늘 본회의에 3대 특검법 개정안·權체포동의안 상정 전망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하고 법안 등을 처리한다. 이날 본회의에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3대 특검법 개정안과 함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상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법 개정안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과 법안 내용을 일부 완화하는 수정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은 추가로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증원하는 것이 요지다. 이른바 내란 재판을 중계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건부로만 허용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수정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신 반대 의견만 제시키로 했다. 다만 민주당 내 강경파에서 법안 수정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을 경우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의 본회의 통과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회의에는 지난 9일 보고된 권 의원 체포동의안도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 의원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면서도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본회의에는 전날 법사위를 통과한 문신사법 제정안 등도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문신사법 제정안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고세리기자

2025-09-11

구금자 귀국 전세기 ‘10일 출발’ 힘들어 진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을 데려오려던 전세기 출발이 늦어지게 됐다. 외교부는 10일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국 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구금된근로자들의 조기 귀환을 기다렸던 가족들은 귀국이 연기돼 애가 타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양국 외교장관 회동 일정이 연기된 데 이어 전세기 이륙 일정까지 바뀌자 양국 협상에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동이 10일로 연기됐다. 연기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며 변동 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한국인 근로자들 구금 기간이 더 연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애초 미국 조지아주 한국 기업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은 자진 출국 형식으로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현지에서 전세기편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은 10일 오전 10시 21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투입된 항공기는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으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 중 대다수가 자진 출국 형식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한국인 중에는 지역의 배터리 생산 라인 설치 업체 2곳에서 파견돼 일하던 대구·경북 출신 직원 30여 명도 포함돼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9-10

송언석 “혼용무도의 100일… ‘일당독재’ 폭주 멈추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는 의미)’로 규정하며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50여 분간의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16차례, 더불어민주당을 12차례 언급하며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역류와 퇴행의 국정 운영 100일을 목도하면서 쌓여가는 국민의 한탄과 원성을 들으면서, 오만하고 위험한 정치세력에 국가 권력을 내준 우리 국민의힘의 과오가 더욱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反)지성의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추진 중인 3대 특검과 관련해서는 “정치 보복의 도구로 전락한 특검 수사는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 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고 비판하면서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는 “헌법적 근거도 없는 명백한 위헌이다. 수사, 재판, 판결도 자기들이 하겠다는 것인데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등을 담은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도 “검찰 해체 4법”이라며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방송 3법에 대해서는 폐지 후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를 만들어 원점 재논의하자고 촉구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는 “한국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으나 얻은 것이 없다”며 “빈손 쭉정이 회담”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반기업·반시장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통과시킨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개정안’ 등을 “투자를 죽이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기업을 외국으로 내쫓는 자해적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728조 원 규모의 확장 재정 정책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는 임기 말 국가채무 1800조 원 시대를 열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국가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 있는 급격하고 무책임한 재정 폭주”라고 질책했다. 그는 재정건전화법 제정과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한편, 이를 위해 국회에 ‘여야정 재정개혁 특별위원회’ 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협치를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점과 대비시키려는 듯 협치를 세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바라는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돼 있고 정책적 대안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집권 여당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반경제·반통합의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야당을 파괴하는 일당 독재의 폭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집권 여당보다 먼저 민생을 살피면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9-10

‘협치 약속’ 온데간데… 고성·비난으로 얼룩진 정기국회

국회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9~10일 이틀간 이어졌지만, 여야의 거친 고성과 맞불 박수 속에 ‘협치’가 실종됐다. 불과 며칠 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며 협치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양당 대표연설은 결국 정쟁과 상호 비난으로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날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란’을 26번, ‘청산’을 19번 언급하며 “‘내란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반미 테러리스트”라며 항의했고 일부는 퇴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양보는커녕 연설 내내 여전히 국민의힘을 없애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면서 “제1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하루 뒤인 10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연단에 올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맹공했다. 그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기업 단두대법’으로, 확장 재정을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재정 패륜’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와 3대 특검을 두고는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내는 연설 내내 야유, 고성과 박수가 뒤엉키며 소란이 일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한테 이야기하라”, “정신 못 차렸다” 등 거친 비난을 내뱉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한다”, “옳소”를 외치며 수십 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 한 의원이 “당신 때문에 예산이 깎였다”고 외치는 소리에 “‘당신’이라는 표현은 존경의 표현으로 이해한다”고 맞받기도 했다. 연설 직후에도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전날 민주당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은 발언 당사자가 송 원내대표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고, 국회 윤리위 제소 및 의원직 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비롯해 개혁 입법과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송 원내대표 연설 직후 “오늘 연설 내내 많은 항의가 있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과 고함으로만 얼룩진 본회의장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봤을지 반성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2025-09-10

경북도, 위험도로 개선 위한 10년 로드맵 마련

경북도가 도내 위험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10년짜리 로드맵을 확정했다. 도는 지난 8일 22개 시군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중장기계획(2025~2034년)’ 최종 보고회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은 도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행정안전부 재정 분권 계획에 따라 2023년 지방으로 이양된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의 보전 기간이 2026년 종료됨에 따라 마련됐다. 2027년부터는 전액 도비로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계속사업 17곳과 신규 사업 98곳 등 총 115개 구간이 정비 대상으로 선정됐다. 용역은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맡아 첨단 센서와 계측장치를 장착한 교통안전 점검 차량을 투입해 지방도·시군도·농어촌도로를 직접 조사했다. 도로의 기하구조와 교통사고 특성, 교통량, 지자체 요구도 등을 반영해 우선순위를 산정했으며, 평가 항목은 교통사고 심각도 지수, 곡선 반경, 차로 폭, 시야거리 등 세부 지표를 포함해 총점 1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된 기존 사업의 효과도 분석했다. 공사 전 3년 평균과 공사 후 1년을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는 77.5% 줄었고 사망자는 100%, 부상자는 75.7% 감소했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편익비용비율(B/C)이 1.19로 나타나, 다른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위험도로 구조개선사업 완료 구간의 성과 분석 결과 도로 안전성 확보와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됐다”며 “이번 계획을 토대로 충분한 사업비를 확보해 도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0

경북교육청 2026학년도부터 초등 5·6학년까지 ‘학교자율시간’ 확대

경북교육청이 초등 3‧4학년에게만 적용되던 ‘학교자율시간’을 2026학년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까지 확대 운영한다. 1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자율시간은 국가 교육과정 외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새로운 과목이나 활동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확보된 수업 시간으로 지역과 학교의 특성, 학생의 흥미와 필요에 따라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부 시수를 조정해 운영되며,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모든 학년에서 한 학기 이상 반드시 편성해야 하며, 연간 34주 기준으로 학기별 최소 1주의 수업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운영 시수는 3·4학년은 29차시 이상, 5·6학년은 32차시 이상으로 정해졌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자율시간을 시범 운영한 결과, 도내 467개 초등학교 중 408개교가 참여해 약 87%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독서·글쓰기 강화, 수학·디지털 기초 역량 향상, 마을·생태 연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안동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자율시간을 통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게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기존 교과 중심 수업과는 다른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자율시간은 ‘활동’과 ‘과목’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활동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승인하며, 과목은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목 신설은 전년도 9월 30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과목 사용은 개설 학년도 학기 시작 전까지 승인 절차를 마쳐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 자율시간 톺아보기’, ‘Q&A 보급 자료’, 2026학년도 검·인정 교과용 도서 선정 매뉴얼 등을 배포하며 학교 현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교자율시간 설계·운영을 돕기 위한 전용 챗봇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 지원단을 운영해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선도학교 및 연구학교를 통해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는 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자율시간 확대는 주어진 교육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이라며 “학생 중심의 자율적 배움이 자리 잡으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

경북도 아이언돔 만든 이스라엘 방산기업과 기술협력 논의

경북도와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기업 ‘라파엘(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이 지난 9일 국방 기술 협력 및 방산 제조 분야의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라파엘’은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의 대표적인 방산기업으로, ‘아이언돔(Iron Dome)’ 요격 시스템과 ‘스파이크(Spike)’ 미사일 등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특히 아이언돔은 실전에서 수천 발의 로켓을 요격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일부 도입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라파엘’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경북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라파엘은 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방산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의 방산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과는 K2 전차에 이스라엘산 능동방어체계 ‘트로피(Trophy)’를 통합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화제는 라파엘의 방위산업 기술을 활용한 경북도와의 협력사업 발굴과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이었다. 라파엘 측 관계자는 “한국의 양산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구미와 김천 지역을 이스라엘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경북도가 보유한 정밀 기계, 전자부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방산 생태계 조성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이스라엘의 방위산업 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지만, 한국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경북은 그 중심에 있다”며 “국방 기술은 인류 기술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큰 분야인 만큼,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력 논의는 양 국간 기술 교류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 한국의 주요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은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통해 정밀유도무기, 레이더, 드론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

경북도 APEC과 함께 세계 담론의 중심에 서다

경북도가 주최한 ‘2025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이 지난 9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1일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전 일정이 ‘APEC 특별 세션’으로 구성되며 세계적 석학들과 전직 국가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국제정치와 경제성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포럼의 첫 세션은 이철우 지사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대담으로 시작됐다. 두 인사는 APEC의 포용적 성장과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북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서 세계와 연결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트뤼도 전 총리는 “지역이 세계를 이끌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국제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국제정치 세션에서는 시카고대 존 미어샤이머 교수와 채텀하우스 로빈 니블렛 석좌연구원이 ‘세계경제질서와 APEC 발전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어샤이머 교수는 “강대국은 제도를 만들고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APEC의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니블렛 석좌는 “APEC 출범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무역의 중심으로 부상했다”며 다자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두 학자의 대담은 현실주의와 규범주의가 충돌하는 가운데, APEC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청중의 깊은 고민을 이끌어냈다. 국가경제성장 분야에서는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제임스 로빈슨 교수가 환경과 제도의 역할을 중심으로 인류 사회의 번영과 위기를 분석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환경적 요인이 문명의 흥망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고, 로빈슨 교수는 “제도의 질이 국가의 장기적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두 석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과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포럼을 통해 경북은 국제적 담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적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경주는 천년고도의 역사성과 첨단 산업의 융합을 통해 ‘지식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경북이 세계적 지식 네트워크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과 혁신을 이끄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

아이들 손에 숲을, 마음에 탄소중립을...

경북도가 10일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에서 ‘2025년 경북 영유아 탄소중립 숲사랑 캠페인’을 열고, 미래세대의 환경 감수성과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키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한국숲유치원협회 경북지회가 주관하고, 경북도와 구미시가 후원한 행사로 영유아 산림교육의 활성화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영유아, 보육교사, 학부모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탄생 숲 캠페인 사례공모 시상, 성금 전달식, 유아숲사랑단 발대식, 탄소중립·생명살림·숲교육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숲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의 소증함을 체험했다. 특히 이날 아이들은 숲에서 나무를 만지고 흙을 밟으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동시에,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의 개념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혔다. 특히 유아숲사랑단 발대식은 아이들이 스스로 숲을 지키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숲 지킴이 선서를 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다졌다. 행사에 참여한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이 숲에서 직접 나무를 만지고 흙을 밟으며 자연을 느끼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평소 교실에서는 설명만으로 끝나는 환경 교육이 오늘은 몸으로 체험하는 살아있는 수업이 됐다.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이 아직은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한 성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사)한국숲유치원협회 경북지회는 ‘팔팔하게 일어나자’는 의미를 담아 881만 원의 성금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전달했다. 성금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임시 거주지에 ‘한 평 정원’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 데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경북의 더 많은 아이들이 숲에서 다양한 산림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유아 산림교육 기반 조성과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산림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

경북교육청 2026학년도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계획 발표

경북교육청이 10일 ‘2026학년도 공·사립 유·초·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시험을 통해 공립과 사립을 포함해 총 380명의 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 중 공립학교 교사 선발 인원은 총 369명으로, 지난해(366명)보다 3명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유치원 48명, 초등학교 294명(지역구분모집 10명 포함), 특수학교(유치원) 6명, 특수학교(초등) 21명이다. 특히, 올해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교사 정착률 제고를 위해 지역구분모집 제도가 처음 도입돼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울진군 등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초등교사 10명을 별도로 선발한다. 지역구분모집 제도로 선발된 교사들은 이 지역에서 8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또한, 사립학교는 4개 학교법인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 4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수교육 분야의 사립 교사 선발이 확대된 점은 장애학생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제1차 시험은 11월 8일, 제2차 시험은 2026년 1월 7일부터 1월 9일까지 실시되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임용시험은 지역 교육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 선발에 중점을 뒀다”며 “특히 지역구분모집을 통해 농산어촌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특수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응시 자격 및 시험 과목, 가산점 기준 등 세부 사항은 경북교육청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

경북도 캐나다·싱가포르 등 해외 국대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경제 견인

경북도가 기록적인 폭염과 대형 산불 피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여름 ‘대한민국 대표 하계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 21개 종목, 124개 팀, 총 2261명의 선수단(연인원 약 2만5000명)이 경북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숙박, 음식,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소비 활동을 통해 지역에 약 3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추산된다. 예천군은 국내 육상 선수 530여 명을 포함해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특히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는 인도,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양궁 강국의 국가대표팀 52명이 방문해 집중 훈련을 펼쳤다. 예천군은 훈련장과 장비 제공은 물론, 의료·안전 대응체계 구축, 지역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세심한 행정 지원으로 선수단의 만족도를 높이며 ‘세계 양궁 교류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김천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수영장과 스마트 에어돔을 기반으로 캐나다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팀을 유치했다. 경주시는 싱가포르 우슈 국가대표팀을 맞이하며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전략으로 천년고도의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구미시는 중국 창사시 검도팀, 안동시는 대만 타이중 롤러팀을 유치하며 국제 전지훈련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두 도시는 훈련 공간 제공, 체재비 지원, 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선수단의 재방문 가능성을 높였다. 경북도는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참가 선수단의 직접 소비 뿐 아니라, 입소문을 통한 관광 홍보, 해외 교류 확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전지훈련 특화 체육시설 확충, 스포츠관광 연계 장기 체류 프로그램 개발, 도비 지원 혜택 확대 및 의료·훈련 프로그램 제공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단순 체육시설 무료 제공에서 더 나아가 의료 지원, 훈련 프로그램 제공, 체재비 지원 등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