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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정부 첫국감 이틀째···‘전산망 먹통·이진숙 체포’ 쟁점

국회는 14일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이틀째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은 법제사법, 정무, 기획재정, 교육,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외교통일, 국방, 행정안전, 문화체육관광 등 총 14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벌인다. 특히 여야는 행안위의 행정안전부 국감,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 국방위의 드론작전사령부 국감 등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700여개 정부 전산시스템에 피해를 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의 책임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미비 등 지난 정부 책임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등을 고리로 정부 실정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선 추석 연휴 직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법원 결정으로 석방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치중립의무 위반’ 및 ‘위법수사’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법사위에서 열리는 법무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이화영 연어·술파티 의혹’ 등 지난 정부 검찰의 위법·부당 수사를 주장하는 여당과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의 야당 인사 수사 및 검찰청 폐지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2025-10-14

캄보디아 범죄 사태… 여야, 외교부 대응 질타

여야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르고 있는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은 “외교부 자료를 보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에서 2024년 220건으로 급증했고, 2025년 8월 말 기준으로는 330건까지 치솟았다”며 “연평균으로 따지면 100건 이상 폭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무조정실이 이런 추세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올해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니라 2021년부터 꾸준히 늘어왔는데도 관련 업무를 놓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도 “상황 인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캄보디아는 과거 정부 시절 막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혜택을 받은 나라다. 그렇다면 외교적·경찰적 접근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 군사작전 수준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강민국(경남 진주을) 의원 역시 “올해 1∼8월 납치 신고가 330건에 달하는데,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했느냐”며 “수백 명의 우리 국민이 납치·감금된 채 절망적 상황에 놓여 있는데 정부가 이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을 군사작전으로 구출한 사례가 있다”며 “캄보디아 군경과 협력해 군사작전을 검토해야 한다. 만약 캄보디아가 합동작전을 거부한다면 ODA 자금 회수까지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납치·감금 문제에서 저희 역할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며, 신고 건수가 계속 늘어왔음에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국무조정실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작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 단계까지 가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포함해 정부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3

김정재 의원 “마음 상했을 분들께 송구”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사진) 의원은 13일 “오해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하를 불문하고 특정 지역, 호남 지역을 언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25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피해 구제 및 지원 특별법’ 처리를 위해 열린 본회의에서 김 의원이 ‘호남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진 후 이 사안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이다. 광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정준호 의원의 사과 요구에 김 의원은 “신상발언에 앞서서 국민과 민생을 챙겨야 할 우리 정치가 상대 정파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적개심으로 가득 차 버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많은 분이 자리에 재석하지 않으셨고 다수의 기권표까지 나온 상황에서 심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래서 재난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 뜻에서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 재난엔 여야도 없고 영호남도 따로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직후 취지를 설명하고 유감 표명도 했지만, 곧이곧대로 듣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다. 마치 제가 호남 화재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사과에도 여야 간 실랑이가 이어졌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사과하셨다고 하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김 의원이) 유감이고 죄송하다고까지 말씀하셨다. 그러면 저는 충분히 말씀하고 사과한 거라고 본다”고 맞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의원은 “제 발언으로 인해서 이렇게 여야 의원님들이 언성을 높이는 걸 보니 송구함을 금치 못하겠다”며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의 취지만큼은 이 자리를 빌려 꼭 진심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향후 이렇게 오해를 살 발언은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더욱더 신중을 기해서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3

법사위 ‘조희대 이석’ 놓고 與野 난타전

여야가 1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증인출석’을 두고 삼권분립 원칙과 사법부 독립 등을 거론하며 충돌하는 헌정사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통상 관례와 달리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불허하고 질의를 강행했으며,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는 파행을 거듭했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직후 인사말을 한 뒤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곧바로 퇴장하는 것이 관례다. 이날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즉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결정 등에 대해 조 대법원장이 의혹을 해소한 적이 없었다면서 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사전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한 조 대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증인 출석 요구가 ‘현재 계속 중인 재판에 대한 합의 과정의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와 사법권의 독립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사항에 대해 법관을 증언대에 세운다면 법관들이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는 것이 위축되고 외부 눈치를 보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삼권분립 원칙 존중과 사법권 독립을 주장하며 대법원장의 관례적인 이석을 강력히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은 ‘조희대 녹취’와 관련한 열린공감TV의 증인은 채택도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대통령 무죄 만들기’ 때문”이라며 “추 위원장의 논리대로라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도 상임위 국감장에 나와야 한다. 헌정사상 전대미문의 기괴한 국감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추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은 국회의 국정감사 조사권을 근거로 이석을 불허했다. 추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이 참고인 신분이라며 “관례라는 이름으로 국회법에 명시된 조항을 회피할 수 없다. 누구보다 법을 존중해야 할 대법원장이 관례를 책임 회피의 방패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 대법원장은 증인 선서 없이 약 1시간 30분가량 국감장에 앉아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적이 있나 없나” 등의 질의에 침묵을 지킨 뒤 오전 11시 39분쯤 추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국감장을 떠났다. 조 대법원장은 국감장을 나가면서 “마무리 발언 때 필요한 부분은 얘기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오후 국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3

대통령실 “캄보디아 韓국민 신속 송환돼야···수사인력 급파 검토”

대통령실은 13일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상대 취업 사기 납치와 감금·고문 등의 범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 국민의 신속한 송환이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조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논의를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위 실장은 국민을 빠르게 송환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단계적인 송환이라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지금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송환을 원하는 국민들의) 숫자가 있는데, 만일 이 인원을 일시에 송환하기 불가능하다면 가능한 인원이라도 빠르게 귀국 조치를 하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또 “감금된 이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조치는 당연하긴 하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 송환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범죄 조직에 의해 우리 국민이 감금된 사례에 더해, 현지에서의 범죄 행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캄보디아 당국에 붙잡혀 있는 국민도 송환해서 국내법에 의해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수사당국 관계자들을 현지에 급파해 캄보디아 당국과 수사 공조를 하면서 우리 국민의 구출 상황을 점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형남기자

2025-10-13

“낮은 자세로 적극 협조” 李대통령 국감 대응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13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 낮은 자세로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는데 국회도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에 발걸음을 함께해 주시길 요청한다”며 “정부 역시 국회 국정감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통해) 혹여라도 왜곡되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적절하게 잘 소명하되, 낮은 자세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 국정감사에 능동적으로 임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문화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K컬처의 성취를 더욱 굳건하게 뿌리내기 위해서는 문화 생태계를 포괄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며 “문화 콘텐츠 기반 확충에 필요한 재정이나 세제, 규제 측면에서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 연계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다양한 수단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정책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도 서둘러야 한다”며 “창의적인 문화혁신 강국 실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을 세심하게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국민의 삶과 공동체,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없던 길도 만들어내는 게 바로 정치의 책임이자 주권자, 국민들의 뜻”이라고 했다. 그는 “비록 대내외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나는 원리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국민 삶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주권자 제1의 공복으로서 국가 역량을 단단하게 모아나가겠다”고 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활로를 찾겠다는 각오로 대통령실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3

경북도-우즈베키스탄과 ‘광역형 비자’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가 13일 우즈베키스탄 대외 노동청 및 고등교육과학혁신부와 ‘광역형 비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에 나섰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지사, 베흐조드 무사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 노동청장, 타히르존 사파로브 대통령실 담당관 등이 참석해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통해 E-7 인재 양성·유치에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 지정대학인 튜린공과대학교와 타슈켄트 국립정보통신대학교에서 자동차·기계·소프트웨어·통신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경북도는 타슈켄트 해외인재유치센터를 통해 이들을 선발한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대외 노동청이 출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우즈베키스탄 대외 노동청은 지난해 대통령령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장관급 기관으로, 해외 취업 사전교육 및 사후 관리를 담당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과 9월 두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범사업 참여대학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광역형 비자 제도를 통해 25개 직종에 대해 국내외 인재를 추천하고 입국부터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타슈켄트에서 도내 14개 기업과 함께 광역형 비자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으며, 구미의 K-드림외국인지원센터와 타슈켄트 해외인재유치센터를 통해 구인·구직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2022년 전국 최초로 광역비자를 제안하고, 2023년 외국인 전담 부서를 설치, 2024년에는 지방정부 최초로 이민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과 함께 지역 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제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는 물론, 글로벌 인재와의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3

“TK신공항,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마땅”

대구·경북(TK) 지역의 숙원 사업인 TK신공항 건설이 재정난과 사업 지연 등 위기에 직면하면서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모델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13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TK지역 의원들이 재원 조달 지연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TK신공항 건설 사업의 현실을 지적하며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군사 시설 이전 및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최소 10조 원 이상)과 기술적·안보적 문제를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방식은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라며 “일본 후텐마, 사우디 리야드 등 해외 군 공항 이전 사례가 모두 국가 주도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대구 사업도 중앙 정부가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통령실 TF를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TK신공항건설도 대통령실 TF와 국무총리 직속 추진단을 설치해 재원 조달 및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도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이 대통령의 TF 설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추진단에 기획재정부가 빠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 역시 지적하며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선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 정부에서는 ‘통합신공항 건설 협의기구’ 회의가 세 차례 열렸지만, 현 정부 들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협의기구의 유명무실화를 비판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대통령실 주도 TF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기재부 참여를 유도하고 대통령실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역시 “지역 간 갈등과 재정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총리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3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공모방식 선정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앞두고 입지선정을 둘러싼 지역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 정치권이 국회에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방식”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특정 지역 지정 방식이 아닌, 국가 차원의 평가에 따라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 위원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선정이 공모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 등도 배석했다. 이 위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국가 치의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핵심기관”이라며 “국민적 납득과 산업적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대 치과대학, 의료기기 기업 등 치의학 연구-산업 연계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논의는 지난 2012년부터 본격화됐고, 작년 1월 관련 법안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달 내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2023년 8월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복지부에 공모방식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작년에는 전국 4개 시·도 치과의사회 공동성명(4월), 12개 치과대학·치과병원 지지선언(5월), 국회 토론회 개최(9월) 등 연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7월 연구원 유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대구시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한 바 있다. 대구 정치권이 직접 국회를 찾아 입장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천안시, 부산시, 광주시가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도 본격적인 여론전과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세호 회장은 “치의학연구원은 국가 R&D 전략의 균형과 산업기반과의 연계를 위한 과학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공모 없는 지정 방식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원혁 대구유치위원장은 “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은 국가 보건 전략과 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중 용역 결과를 검토한 뒤 올해 12월쯤 기본방침을 확정, 내년 초 사업공고를 할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3

경북도 남북교류협력 선도 위한 18개 사업 심의···지방정부 역할 강화

경북도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13일 ‘제3회 경북 남북교류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안)과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008년도에 설치된 경북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행정부지사(위원장)를 비롯해 총 20여 명의 위원이 남북교류협력사업 총괄·조정·자문, 남북교류협력기반 조성과 민간교류 지원,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영 심의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먼저 이날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2026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서는 약 100억 원 규모의 기금에 대한 내년도 운용 방향이 논의됐다. 특히 기금의 존속기간을 연장하고, 기존보다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돼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경북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안)’이 상정됐다. 계획안에는 경북도의 지역 특성과 강점을 살린 총 18건의 교류협력사업이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농업, 산림, 문화·관광, 보건, 체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영역이 망라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남북교류사업, 북한 황폐산림 복구사업, 북한 양궁대표팀 예천 전지훈련 및 남북 친선 양궁대회, 북극항로 거점항만 공동 개발, 남북 공동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남북 새마을 상생협력 프로젝트’와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등은 경북의 전통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징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통령께서 제안한 END 이니셔티브(확장·억제·대화)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경북만의 독창적인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향후 경북의 특색을 살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북이 남북교류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3

추경호 의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가 주도 사업 전환 촉구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하고, 대통령실 및 국무총리 직속 추진단 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추경호 의원은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군사 시설 이전 및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최소 10조 원 이상)과 기술적·안보적 문제를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방식은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대구시민이 70년 이상 군 공항 소음과 지역 발전 장애를 감내해 왔음에도 국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텐마, 사우디 리야드 등 해외 군 공항 이전 사례가 모두 국가 주도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대구 사업도 중앙 정부가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구 사업에도 대통령실 TF와 국무총리 직속 추진단을 설치해 재원 조달 및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은 2016년 정부 합동TF에서 통합 이전이 결정된 후 2023년 4월 특별법 통과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자체가 사업 리스크를 부담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추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은 주민 동의를 이미 확보해 타 지역보다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며 “종전부지 개발 수익 발생 시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지역 간 갈등의 문제, 재정 투입에 대해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의 드릴 수 있는 부분과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추경호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8년간 갈등을 관리만 해온 점을 감안할 때, 총리실이 직접 나서 사업 추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내용이 대통령실과 총리실에 보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구는 대구시가 그간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에 사업 지연 해소 방안을 건의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3

초대형 산불 피해지에 ‘소득형 숲’ 조성

경북도는 13일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을 단순 복구가 아닌 ‘소득형 숲’으로 바꾸기 위해 산림경영특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제정된 ‘산불피해지역 복구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산림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산주 1인당 평균 보유 면적은 2.7㏊에 불과해 개별 경영이 어렵지만, 특구로 지정되면 최소 300㏊ 규모의 단지화가 가능해 공동·협업형 경영이 가능해진다. 산림경영특구는 생산자 단체나 마을 단위 협업 조직이 중심이 돼 산림을 공동 관리하고, 구성원은 보유 면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구에는 밀원수와 산채류 같은 소득 수종 재배와 임산물 가공·판매를 결합한 융복합 모델이 도입된다. 경북도는 산촌 체험 관광과 임산물 판매, 푸드존 운영 등을 연계해 산림을 지역 일자리와 소득의 원천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해 의성군 점곡면 동변리 일원 약 500㏊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2018년 선도 산림경영단지로 지정됐지만 초대형 산불로 대부분이 전소된 곳이다. 경북도는 산주들과 협의해 목재생산림과 특화 임산물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봉화·울진 등 다른 산불 피해 지역으로 확대하고, 정부에 관련 시행령 반영도 건의할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림경영특구는 피해 산림의 체계적 복원은 물론 임업인의 안정적 소득과 산촌 재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제도”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13

경북교육청 ‘AI 업무꿀팁세트 2호’ 배포···학교 행정 효율화에 박차

경북교육청이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행정 혁신의 일환으로 ‘AI 업무꿀팁세트 2호’를 13일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을 통해 공식 배포했다. 이번에 공개된 ‘AI 업무꿀팁세트 2호’는 교육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행정 오류를 예방하고, 실무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중심의 자료로 반복적으로 문의 되는 행정 절차와 감사 지적 사항을 중심으로 정리돼 있어, 현장의 교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업무명을 입력하면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의 담당자를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AI로 바로 찾는 업무 담당자 연락처’는 빠른 업무처리와 정확한 소통을 지원하고, 자주 지적되는 행정 오류 사례를 정리한 ‘반복 지적사항 감사사례집’은 실무자들이 유사한 실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공무원 인사제도 및 성과 보수제도 안내’는 인사 및 보수·수당 관련 제도를 FAQ 형식으로 정리해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 적용을 돕는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호 배포 이후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이번 2호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교직원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주제의 AI 업무꿀팁세트를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작은 정보라도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자료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행정 혁신의 시작”이라며 “학교의 행정 효율을 높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료가 게시된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교육행정과 학교 운영 전반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대표적인 지원 플랫폼으로, 2025년 10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590만 명을 돌파하며 ‘교육 현장의 필수 행정 도우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3

경북교육청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 사후 모니터링’

경북교육청은 13일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한 이후에도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 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사안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또는 학교장 자체 해결로 종결되면 사건이 마무리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사건 이후에도 불안·우울·대인기피 등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고, 가해 학생 역시 징계만으로는 행동 변화나 재발 방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사건 종결이 곧 해결은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실질적인 회복과 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 사후 모니터링 제도는 학생들의 생활과 정서 회복을 중심에 둔 관리 체계이다. 피해 학생의 경우 심의위로부터 보호조치를 받은 학생 중 동의서를 제출한 경우에 한해 사안 종결 후 3개월 동안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정서 안정 상태와 2차 피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6호 조치(사회봉사) 이상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반성의 정도와 재발 방지 의지를 점검하며, 생활 습관 개선 지도도 병행한다. 반복적인 가해 행위나 반성 부족이 확인되면 학부모 상담 및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심층적인 개입이 이뤄진다. 갈등 조정, 공감 훈련, 의사소통 기술 향상 등 학생 간의 오해와 감정의 골을 해소하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관계 개선 지원단’과 전문 상담교사가 참여한다. 또 공동체 의식 강화, 배려와 존중의 문화 확산을 목표로 ‘관계 회복 학급 운영 프로그램’을 학급 단위로 도입해 학급 전체가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은 단순히 징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3

경북도, 백두대간 산림관광 공동마케팅 본격화

경북도는 13일 김천·영주·상주·문경·예천·봉화 등 백두대간권 6개 시·군과 산림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첫 공동마케팅을 위한 행사로는 오는 25일부터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를 선보인다. 아는 참가자들이 백두대간 6개 시·군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면서 건강에 도전하는 행사이다.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건강한 도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트레킹 행사다. 각 지역의 코스는 10~15km 내외로 구성된다. 약 4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중·상급 난이도의 트레일로 산행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행사는 총 6회에 걸쳐 1200명 규모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모든 코스를 트레킹 전문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시작점에서 도착 지점까지 전 구간을 안전하게 걷고, 6개 지역의 형태를 본뜬 퍼즐형 스티커를 제공받는다. 6개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백두대간 지도를 완성할 수 있는 기념 메달이 수여된다. 참가자들은 또 각 지역의 특산물과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지역 내 숙박·식음료·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인 만큼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백두대간은 대한민국 산림의 중심축이자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챌린지는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도전과 체험을 즐기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는 승우여행사 누리집과 오지고트립을 통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행사 일정 및 코스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3

李 정부 ‘무능·안전·친중’ 집중 공세… 국힘, 민생전사로 나선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13일) 막이 오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 국감 불출석,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부실 대응, 관세 협상 등을 거론하며 총력전에 나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감에서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을 하나하나 밝혀내겠다”며 “107명 의원 모두가 민생 싸움군이 돼서 이재명 정권이 외면한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 납치·사망 사건, 조지아주 구금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안전’을 가장 큰 주제로 삼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국정자원 화재 사건의 원인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가전산자원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고 말만 했을 뿐 중요한 시기에 예능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직도 복구율은 35%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사건과 관련해선 “캄보디아·미얀마·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납치해 범죄에 강제 동원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173개 재외공관 중 캄보디아를 포함한 43곳이 대사와 총영사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정부를 ‘친중’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 중 중국 국적자가 44.5%에 달한다. 불법체류자 중 중국인 비중은 18.9%”라며 “지난달 29일부터는 아무런 대책 없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특검 수사도 겨냥했다. 장 대표는 “법원이 체포적부심을 인용해 (이 전 위원장이) 석방됐지만 이것이 대한민국 경찰·검찰의 모습”이라며 “이런 경찰에게 모든 수사권을 맡기겠다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는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검의 무리한 수사로 양평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중국에 100%에 달하는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희토류 80%를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도 치명타가 올 것“이라면서 ”현금 살포로 물가·집값이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한국에서 기업하기를 포기하고 있고 일자리는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와 관련해서도 공세를 폈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김 실장을 5개 상임위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하니 ‘정쟁이 돼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웃기지도 않는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김 실장이 뭐길래 숨기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김 실장이 100% 출석한다고 한 우상호 정무수석은 국민을 속인 것이다.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우 수석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2

양평 공무원 사망 논란 놓고 여야 충돌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 조사 후 양평군 공무원이 숨진 사건을 놓고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며 전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고인의 죽음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며 특검 수사 지속을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가혹한 수사가 죽음을 불렀다”며 특검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에 끌어들여 특검 수사를 흔들고 자신들의 죄를 피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특검 흔들기를 멈추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도 “고통스러운 비극 앞에서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인간적인 애도와 성찰”이라며 “고인을 특검 비난의 소재로 삼고 그 죽음을 정치적 논리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고인의 죽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고인을 정치 공방의 소재로 삼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책임론을 제기하며 즉각 해체를 요구했다. 당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민중기 특검은 책임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특검의 모든 수사 기록과 조사 녹취록을 전면 공개하고, 회유와 강요, 협박을 누가 지시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고인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사실대로 말했음에도 특검은 거짓말이라고 다그치고 자정 넘어서까지 가혹한 수사를 멈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특검이 자행한 허위 진술 강요와 회유가 한 공무원의 생명을 앗아갔다. 특검은 더 이상 수사할 자격이 없다”며 “즉각 해체하고 정치적 보복 수사를 멈춰야 한다. 고인 조사 과정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평범한 공무원이 ‘사실대로 말했다’는 이유로 추궁당하고 다그침을 받은 끝에 결국 생을 마감했다”며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된 추궁과 회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수사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2

‘보수 텃밭’ TK, 후보군 하마평 무성… ‘춘추전국시대’ 되나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 후보 선출 준비에 돌입하면서 대구·경북(TK)에서도 출마 후보들이 하나둘씩 거론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 TK선거에서 전승을 거둔 만큼 TK수성에 자신감을 드러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K를 반드시 뚫어야만 전국 석권이 가능한 상태다. TK는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현재 판세는 국민의힘에 유리하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국민의힘이 TK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북도사 선거는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지사는 활발한 도정 활동을 이어가며 3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잠재 후보들이 주춤하고 있다. 다만 그의 건강이 최대 변수다. 이 지사가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으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건강리스크’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이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경북지사 선거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문경·상주) 의원,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패스트트랙과 특검 등에 연루돼 출마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그동안 경북 북부권 출신 인사들이 도정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동해 남부권’ 인사가 도지사를 할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이럴 경우 포항지역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 간의 단일화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오을 국가보후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권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다. 이 외에 민주당 임미애(비례대표) 의원, 포항 출신의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장은 홍준표 전 시장이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며 공석이 된 후 국민의힘 후보들만 10여명에 이른다. 6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윤재옥(대구 달서을)·김상훈(대구 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 중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네 사람 모두 당이 어려운 시기 지도부를 역임하는 등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추 의원의 경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특검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게 변수다. 그러나 사법리스크를 벗는다면 강력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초선 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과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낸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을 비롯해 배광식 북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출마론도 흘러나온다. 지난 2일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되면서 그의 정치적 체급이 더 커져 대구시장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여 투쟁에 나섰던 기존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 대한 공천 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최근 출마를 선언한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시장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2

내년 6월 地選서 뽑힐 ‘최적의 후보’ 찾아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후보 선출 준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달 말까지 후보 자격에 대한 심사 규정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공천 룰 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컷오프는 되도록 안 하려는 게 당의 방침이자 정청래 대표의 생각”이라며 “공직 후보자 심사를 거쳐 올라온 이들에 대해서는 조별 리그전이나, 어떤 형식으로든 경선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억울한 공천 배제를 막는 ‘노컷 경선’을 통해 당내 경쟁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민주당은 경선 부적격자를 가리기 위한 기준과 일부 부적격자에 대한 정밀 심사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적격 △예외 없는 부적격 △예외가 있는 부적격 등으로 나누고 그 중 음주운전·성범죄·투기 목적 다주택자 등은 예외 없는 부적격자로 분류해 원전 배제(컷오프) 한다는 방침이다. 과거 세 번 이상 탈당한 전력이 있는 사람도 예외 없는 부적격자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참작이 가능한 부적격자의 경우 공직 후보자 심사에는 참여하되, 일정 부분 감산점을 주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후보 경선에서 권리당원의 표를 이전보다 더 많이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광역·기초의원 (공천의) 경우 앞으로 당원 결정권을 훨씬 많이 주겠다”며 “실제로 지금도 기초·광역 의원은 거의 다 권리당원 경선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연말까지 후보 공천 시스템 윤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가 7개월 남았지만 총선·대선에 이어 또 다시 패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총괄기획단 관계자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늦어도 12월 말까지 공천 룰(규정)과 시스템을 제시해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획단은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원칙으로 전략공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야당 강세지역인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도 후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 현재 기획단의 기조다. 기획단은 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해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기획단은 경쟁력 있는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정치 신인, 청년, 여성에게 주는 가점과 현역 의원에게 주는 감점 비율을 놓고 세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높은 가점은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불공정성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전면에서 대여 투쟁에 나섰던 기존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 대한 공천 우대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기획단의 공천 시스템 논의는 당 지도부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2

홍준표 “국민의힘 尹·金 후보 선택 최악”⋯김재원 “洪, 당신도 답은 아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전 대선후보를 차례로 내세운 선택이 잘못된 판단”이라며 당의 정체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후보 측이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홍 전 시장이 답은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10월 윤석열을 후보로 만든 니들(국민의힘)의 선택은 옳지 않았다”며 “2025년 5월 김문수를 후보로 만든 니들의 선택도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익(國益)을 저버린 최악의 선택”이라며 “두 사람 모두 정통 보수주의자도 아니었고, 대선 공약도, 국가 비전도 없었다. 그 선택은 오직 패거리들의 사익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그 결과가 바로 탄핵과 이재명 정권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보수 궤멸로 귀결됐다”며 “아직도 과거 잘못된 선택에 대한 반성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사익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건전한 보수 집단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그 의구심 때문에 더 이상 그 집단에 있을 수 없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홍준표 전 시장님,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답은 아니었다”고 반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김문수를 후보로 내세운 것은 보수진영에서 내세울 인재가 부족한 탓에 국민과 당원이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홍 시장이 두 차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지금도 분노 조절이 어려운 듯 보이지만, 현실은 시장님의 주장과 다르다”며 “홍 시장이 답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지난 대선에서 하와이에 머물며 투표조차 하지 않은 이후 지금까지 스스로 증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길 가는 사람에게 아무에게나 물어봐도 다 안다. 당신은 아니라는 사실을”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2

20일부터 ‘종합상황실’ 가동… 24시간 대응 나선다

경북도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사 대응을 위한 종합상황실을 20일부터 가동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 행사이다. 경북도는 ‘완벽한 준비’를 기치로 내걸고 현장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종합상황실을 구축했다. 종합상황실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마련됐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행사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경주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첨단 통신 장비를 갖췄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찰·소방·보건 등 유관기관에서 파견된 인력 76명이 상황실에 상주하며 문화, 자원봉사, 환경, 안전, 의료, 숙박 등 9개 분야의 업무를 분담해 행사 종료 시까지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 경북도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문화·산업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로 참가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종합상황실은 시험 운용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단계별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2

“APEC 준비, 마지막까지 꼼꼼하고 세밀하게”

오는 10월말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경주시를 방문해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김 총리의 취임 후 여섯 번째 APEC 현장 점검이다. 김 총리는 이철우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APEC 준비지원단 사무실을 찾아 소방, 경찰, 의료 등 각 분야의 근무 인력을 격려하며 “정상회의의 성공은 현장에서 얼마나 꼼꼼하게 점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프라, 행사장, 숙소, 서비스, 경호, 안전, 음식 등 모든 분야를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자발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 일행은 정상 숙소인 PRS와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직접 둘러보며 시설 점검도 했다. 특히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행사 준비에 매진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여러분의 헌신이 APEC의 성공을 이끈다”고 격려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을 방문해 리모델링을 마친 응급의료센터와 VIP 병동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류현욱 APEC 의료총괄책임자(CMO)는 “총 333명의 의료 인력, 3개의 현장진료소, 56대의 구급차, 5대의 이송 헬기, 29개의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9월 29일에는 응급환자 헬기 이송 훈련도 실시했으며, 정상회의 기간 중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리와 동행한 이철우 지사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등 인프라 골격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고, 추석 연휴에도 내부 인테리어와 환기 작업을 진행했다”며 “내부 인테리어를 조속히 완료하고 사전 테스트를 거쳐 완벽한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1000 여개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더 꼼꼼하고 세밀히 살펴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또 “총리님의 6차례에 걸친 현장 방문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APEC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총리님의 격려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2

경북도, 미국 샌디에이고서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협력 발판 마련

경북도가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첨단재생의료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연구기관 및 바이오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앞서 경북도는 ‘첨단재생의료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산업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은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세계적 생물학 연구기관인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를 방문했다. 솔크연구소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솔크 박사가 설립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다.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6명과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 14명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경북도 대표단은 재미한인제약인협의회 샌디에이고 지부(KASBP-SD) 이나래 회장과 함께 뇌과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인 김현진 박사를 만나 솔크연구소의 첨단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첨단재생의료 기술의 최신 동향과 뇌 질환 치료 연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현진 박사는 “솔크연구소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재생의학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금희 부지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인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술 정보 공유 및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북도 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샌디에이고 지역에 진출한 국내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를 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인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김선호 아리바이오 지사장은 “최근 중국 푸싱제약과 대중화권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으로 600만 달러를 수령했다”며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이뤄낸 아리바이오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경북도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2

교정시설 내 범죄 3년 새 54% 급증… 경북북부제2교도소 정역 집행률 ‘절반 수준’

전국 교정시설 내 수용자 범죄가 3년 새 50% 넘게 급증한 가운데 경북북부제2교도소의 정역(定役·노역) 집행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시설의 교화 기능이 약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 내 범죄유형별 형사입건 송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정시설 내 범죄로 인한 송치 건수는 1595건으로, 2021년(1034건)보다 561건(54%)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842건이 발생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행위가 635건(39.8%)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해 223건(14%), 공무방해 137건(8.6%) 순이었다. 교정시설 내 금지물품 적발 건수도 2021년 16건에서 지난해 26건, 올해 7월까지 28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담배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향정신성 의약품 등 마약류도 29건에 달했다. 이처럼 교정시설 내 범죄와 금지물품 반입이 늘고 있지만, 정역에 참여하지 않는 수형자도 해마다 1200명가량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작업이 가능한데도 참여하지 않은 수형자는 6441명에 이른다. 특히 경북북부제2교도소의 정역 집행률은 42.9%로 전국 평균(올해 1∼7월 기준, 94.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흉악범 전담 시설이라는 특수성 외에도, 수용 정원 초과와 작업장 부족, 일부 수형자의 참여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은 사회로 복귀하기 전 마지막 교정의 장임에도 내부 범죄가 급증하는 것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교정 인력 확충과 시설 개선 없이는 재범 방지도, 질서 확립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역을 거부하는 재소자가 매년 1000명을 넘는 현실은 교정행정의 허점을 보여준다”며 “교정시설이 교화의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1

국감 앞둔 여야, ‘김현지 출석’ 둘러싼 설전

국정감사 시작을 이틀 앞둔 11일, 여야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감 출석 여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김 실장의 출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세를 위한 무리한 요구라며 방어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스테리한 공직자를 국감에 불러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야당의 정당한 요구”라며 “정쟁으로 치부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처음부터 국회에 나와 모든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적 의심만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청문회장에 세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김 실장에 대해서는 국감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인다”며 “부속실장이 의전 서열 3위인 대법원장보다 막강한 존재인가”라고 반문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오만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김 실장의 출석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정치적 판단 미스’라고 일축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소위 ‘장·송 트러블 브라더스’는 대법원장과 부속실장의 체급을 판단 미스하고 있다”며 “대법원장의 체급은 내리고 부속실장의 체급은 상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유도나 복싱, 레슬링은 같은 체급끼리 시합한다”며 “김현지 부속실장은 내란 동조 세력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은 반대하면서 김 실장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감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며 김 실장의 출석 요구를 정쟁이라고 규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1

여야, 내년 지선 준비 본격화…국민의힘 ‘총괄기획단’ 가동·민주당 ‘공천룰’ 확정 착수

추석 연휴 이후 여야가 일제히 내년 6·3 지방선거 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본격 가동하며 승리 전략 수립에 착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공천 규정을 확정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10일 5선의 나경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총괄기획단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기획단에는 조직부총장인 강명구(구미을) 의원과 중앙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이달희(비례) 의원, 조지연(경산) 의원 등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기획단은 크게 전략기획·정책·선거지원 3개 분과로 구성해 운영한다. 전략기획분과는 서천호 조직부총장, 선거지원분과는 강명구 조직부총장, 정책분과는 박수영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각각 이끈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우리가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인재가 구름같이 모일 수 있는 공천 시스템의 대강을 만들겠다”면서 “손에 잡히는 민생뿐 아니라 안전까지 잘 챙기는 정책을 만들고, 후보 혼자 뛰는 선거가 아니라 중앙당과 시도당이 모든 서포트를 잘 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반도체·AI(인공지능) 첨단산업특별위원회(위원장 양향자 최고위원)와 주식·디지털자산 밸류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상훈 의원)를 잇따라 출범시키며 경제 분야 민심 잡기에도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천룰’을 이달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현재 공천제도 분과와 전략 분과를 운영 중이며, 공천 분과에서 심사 기준부터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과 가산·감산점 기준, 부적격(컷오프) 예외 심사 기준 등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성·청년·장애인 등 정치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대한 가산점 확대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광역·기초의원의 (공천은) 경우 앞으로 당원의 결정권을 훨씬 많이 주겠다. 실제로 지금도 광역·기초 의원은 거의 다 권리당원 경선을 했다”며 “비례대표도 현재는 시도당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 권리당원 결정으로 할 수 있게 논의하고 있다. 공직후보자 선출에 대의원은 아예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8월까지 입당한 당원 40만 명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 서울시의원의 ‘종교단체 대거 입당’ 의혹 이후 당원 가입 과정에서의 당헌·당규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서울시의원 입당 과정에 동일 주소지로 (중복) 이전된 문제가 있어 17개 시도당에 검증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당원 전수조사는 현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0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산자원 중요도, 국방 수준”···국정자원 복구 현장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로 마비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을 찾아 복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대통령은 “국가 전산자원의 중요도는 국방과 비견할 만하다”며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연차를 취소하고,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장애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현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국가 핵심 행정시스템 마비로 인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복구 인력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장애가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은 709개, 복구율은 약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앞서 장애 시스템 수를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하면서 대처 부실 논란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먼저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과 배터리 냉각 침수조를 점검하며 발화 원인과 적재 방식 등에 대해 세부 보고를 받았다. 이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현황과 향후 대책을 보고받은 뒤 “복구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국가 전산 시스템은 행정의 핵심 인프라이자 국민 신뢰의 기반”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전산 자원에 대한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장 근무자들에게는 “전산 데이터는 이제 국가 운영의 중추라는 점을 온 국민이 느끼게 됐다”며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복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와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과 관련된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은 명절에도 복구에 매진한 공무원과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사전 계획된 일정이며, 정치적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0

경북도 ‘2025 건축문화상’ 수상작 7점 선정

경북도가 ‘2025 경북 건축문화상’ 수상작으로 총 7개 작품을 선정하고, 오는 16일 경산에서 개최되는 ‘2025 경북 건축대전’ 개막식에서 시상한다. ‘경북 건축문화상’은 최근 3년 이내 준공된 건축물 가운데 예술적 가치와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작품을 대상으로 설계자, 시공자, 건축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지역 건축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도민의 삶과 함께하는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공모는 지난 6월부터 진행, 공공 및 일반 부문에서 총 20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공공부문에서 상주시의 ‘내수면관상어비즈니스센터’가 차지했다. 이 건축물은 지역 산업과 생태를 연결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기능성과 디자인의 조화를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공공부문에서 경산시에 위치한 ‘임당유적전시관’이, 일반 부문에서는 경주시의 ‘브레스커피웍스’가 각각 수상했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역사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건축적으로 풀어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브레스커피웍스는 지역 커피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친환경적 요소가 돋보였다. 우수상에는 공공부문에서 성주군의 ‘별의별문화마당’과 김천시의 ‘김천 시립추모공원’, 일반 부문에서는 예천군의 ‘기인타워’와 경주시의 ‘깃티(Gitti)’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지역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한편, 이날 건축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발굴을 위한 학생 작품 공모전도 함께 진행돼 총 104개의 작품이 접수, 대구가톨릭대 재학생 최지우 씨의 ‘씨앗의 방주, 생명의 저장고’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한 창의적 공간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수상은 홍익대학교 공원희·나승규 학생의 ‘시공간을 잇는 경계’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민석 학생의 ‘Bridge of Remembrance’가 각각 수상했다. 두 작품 모두 공간과 시간, 기억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건축적 해석이 돋보였다. 수상작들은 ‘2025 경북 건축대전’에서 도민에게 공개된다. 또한, 건축 작가 초대전 등 다양한 우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건축물의 품격을 향상하고 건축문화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를 짓는 건축가들의 창의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건축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북도는 지역의 공공적 가치 구현을 위해 우수한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0

경북도 애틀랜타 한인축제서 K-푸드·K-제조 홍보

경북도가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을 기념해 지난 4일과 5일 미국 애틀랜타 로렌스빌에서 열린 ‘제2회 한인축제’에 참가해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조지아주와의 경제·농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류 문화를 현지인과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경북도는 전통 장류, 고춧가루, 건강식품, 화장품 등 지역의 우수 농식품을 소개하며 K-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 8개 사는 이번 행사에서 총 5만 달러의 현장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2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및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축제 개막식에서 “최근 현대자동차와 SK온 등 한국 대기업의 진출로 애틀랜타가 ‘K-제조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다”며 “경북의 우수 제품이 수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 앞서 브래드 라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양 부지사에게 조지아주 명예시민증을 수여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양 부지사는 브래드 라펜스퍼거 국무장관에게 산업·기술·농업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과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와 조지아대학교 간의 학술·연구 교류를 제안하며, 청년 인재 교류 및 농업기술 공동연구를 통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양 부지사는 “경북은 포스코, 삼성 등 대규모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조지아주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지역 간 경제·문화·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부지사는 2026년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라펜스퍼거 장관을 만나 “당선 시 한국 속의 한국이라 불리는 안동을 꼭 방문해달라”며 “안동은 유교문화의 본고장이자 세계유산이 풍부한 도시로, 양 지역의 인연을 더욱 깊게 이어갈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0